2020/07/031 자연의 항우울제, 야생의 위로 오래전에 읽었던 책을 펼쳤더니 무언가 팔랑거리며 떨어졌어요. 예쁘게 물든 단풍잎인데요. 몇 년 전에 여동생이 준 것이에요. 동생은 어렸을 때부터 떨어진 꽃잎을 주워와 말리고, 낙엽을 책갈피에 꽂아 보관하고는 했어요. 둘째 딸이랑 제부도 여행을 다녀왔는데, 아이가 미역 줄기를 건져오고, 조개 껍질을 줍더군요. 사람들은 왜 낙엽과 조개껍질을 모으는 걸 좋아할까요? (에마 미첼 / 신소희 / 심심) 25년간 우울증 환자로 고생한 저자가 숲을 산책하며 마음을 치유한 과정을 책에 담았는데요. 책에 이런 구절이 있어요. '인간이 새로운 환경을 탐험하고 자원을 찾아 나서면 도파민이라는 뇌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어 일시적인 흥분을 느끼게 한다. 소위 '채집 황홀'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인간이 채집 수렵 생활자였던.. 2020. 7.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