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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3

사는 게 지루할 때 아, 집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사는 게 이게 뭐야!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코로나로 집에만 있기 답답한데요. 수십 년 동안 호텔에만 갇혀 살았던 사람이 있다면 그는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냈을까요? 이 사람의 삶을 살펴보면, 지금 우리가 어떻게 시간을 보내면 좋을지에 대한 힌트가 숨어있을 것 같아요. (에이모 토울스 지음 / 서창렬 옮김 / 현대문학) 페이스북에 어떤 분이 독서일기를 올렸는데 재미있을 것 같아 책을 주문했어요. 택배로 도착한 책을 보고 놀랐지요. 720쪽이 넘어가는 벽돌책! 책 욕심이 너무 많아 사놓고 안 읽고 쌓여있는 책도 많거든요. 이렇게 두꺼운 책은 읽을 엄두가 안 나지요. 서가에 그냥 꽂아두었다가, 코로나가 터진 후, 할 일도 없고 벽돌책에 도전할까 싶어 잡았다가 훅 빨려들었어요. 주인.. 2020. 6. 24.
인생을 즐겁게 사는 기준 얼마 전 블로그에 '슬기로운 클럽 생활'을 올리면서 제가 어쩌다 12만원대 저가형 태블릿을 사게 되었는지 글을 올렸지요. 그때 댓글이 올라왔어요. '아이에게 노트북을 사줄 형편은 안 되고'라는 글을 보고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피디님은 방송사 직원이고, 부인도 커리어우먼이고, 베스트셀러 저자라, 경제적으로 여유로우실 것 같은데 형편이 안 된다고 쓰시는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음.... 좋은 질문이군요. 회사에서 후배랑 점심을 먹으면 밥은 제가 삽니다. 후배가 커피를 산다고 하면 그러죠. '괜찮으면 회사 휴게실에 가서 이야기를 나눠도 될까?' 그러고는 회사로 돌아와 전용 머그컵에 사무실에 비치된 녹차를 타서 마십니다. "형, 제가 살 테니까 그냥 커피숍으로 가시죠?" "정 사고 싶으면 나중에 내가 퇴.. 2020. 6. 23.
영어는 문을 여는 열쇠다 드라마 피디로 일하면서 가끔 그런 생각을 해요. 일하면서 쓰는 영어라고는 단 3단어, "큐!" "컷!" "오케이." 밖에 없는데 나는 왜 20대에 그렇게 죽어라 영어 공부를 했을까? 그런데요. 그때 영어 공부를 하지 않았다면, 외국계 기업의 영업사원, 동시통역사, 방송사 피디, 저자 등의 직업을 거쳐온 지금의 저는 없었을 것 같네요. 코로나가 터지고, 영어 캠프나 어학 연수가 잠정 중단되었어요. 이럴 때 영어 공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괜찮아요. 원래 영어 공부는 집에서 혼자 하는 겁니다. 영어권 인사들의 명언을 통해 영어를 공부하는 책이 있어요. 집에서 혼자 책을 읽고, 듣고, 따라하고, 회화 문장을 연습할 수 있도록 구성한 책입니다. (조이스 박 / 로그인) 책 서문에 이런 글이 나옵니다. '사실 .. 2020. 6. 22.
역사 공부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많은 일들이 그렇듯이, 게임을 잘 하는 방법은 시간을 더 들이는 겁니다. 더 많은 시간을 쓸수록 점점 더 레벨이 높아지고 기술이 좋아집니다. 여기로 가면 죽는구나, 이 단계에선 이 아이템을 선택하는 게 더 유리하구나. 끊임없이 실수를 통해 배우는 게 게임입니다. 인생은 게임이 아닙니다. 단 한번 밖에 플레이할 수 없어요. 선택이 어려운 건, 시간을 함부로 낭비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저는 남들 인생 게임의 기록을 봅니다. 수천년 동안 기록된 역사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내린 선택의 결과가 나와 있어요. 그걸 보고 배우는 겁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역사책을 읽는 것은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같아요. 역사 공부를 시작하기엔 쉽지 않습니다. 주제와 내용이 워낙 방대하기 때문이지요. 시간으로 나누.. 2020. 6.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