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021 거꾸로 가는 서울둘레길 지난 주말, 아버지를 모시고 이수역에 있는 최연태 참치에서 점심을 먹었어요. 참치회 정식이 12000원. 이 가격에 회를 실컷 먹기 쉽지 않은데요. 회에, 초밥에, 매운탕까지 나옵니다. 코스 요리인데 가성비가 쩌는 곳이지요. (음식이 나오자마자 한참 먹다가 찍은 사진이라 접시가 살짝 비어보이네요. 원래는 더 푸짐합니다. ^^) 아버지의 말씀을 듣다보면, 자꾸 초라해집니다. 아버지는 어린 시절부터 저를 참 힘들게 해요. 다른 사람이 상처 주는 말을 하면, 그냥 안 보면 그만인데, 가족은 상처를 받으면서도 계속 만나야 하니, 그게 참 어렵네요. 점심 먹고 나오니 아버지는 운동 가시고 저는 집을 향해 혼자 걷습니다. 누군가 나를 힘들게 하면, 나는 스스로에게 선물을 줍니다. '오늘 힘들었지? 옛다, 선물이야... 2020. 6.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