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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5.22 어느 작가의 편지 (14)

신문에 난 신간 소개 기사를 보고 바로 주문한 책이지만, 끝까지 읽는데는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공기업에서 평생 일하고 정년 퇴직한 저자는 나이 60에 생계 유지를 위해 다시 일터로 나갑니다. 이제 비정규직으로 일을 찾는데요. 버스 회사 배차 계장이었던 저자를 '임계장'이라고 불러요. 처음엔 성씨를 잘못 알아서 그렇게 부르는 줄 알았대요. 알고 보니 임계장이란 '임시 계약직 노인장'이래요. 다시 일을 하면서 고령층 비정규직의 참혹한 노동 현실을 맞닥뜨립니다.

<임계장 이야기> (조정진 / 후마니타스)

책을 읽을 때, 저자의 입장이 되어 공감하려고 애쓰지만, 이 책은 그렇게 읽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책을 읽다 마음이 부대껴 자꾸 책장을 덮었어요... 글로 읽는 것도 힘든데, 이렇게 일하며 사는 분들이 있다는 게 참...

'단순 노무직은 장시간의 노동, 비인간적 대우, 잡균이 우글대는 비위생적 근무 환경이 일반적이다. 아파트, 고층 빌딩, 그리고 터미널에는 쓰레기더미, 잡균, 배기가스, 미세 먼지, 그리고 혹독한 추위와 더위가 더해졌다. 

이런 험한 직종은 젊은 사람들이 지원하지 않는다. 지원했더라도 2,3일 하다가 견디지 못하고 나가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젊은이들이 견뎌 내지 못하는 일과 기피하는 일은 고령자의 차지가 된다. 젊은이가 못 견디는 일을 노인들은 견뎌 내기 때문이다. 견딜 만해서가 아니다. 견디는 것 말고는 다른 선택지가 없기 때문이다. 

고령자는 한 번 들어오면 나가라고 할 때까지 충직하게 일한다. 젊은이들은 저녁이 있는 삶을 꿈꾼다. 노인들은 그런 헛된 꿈을 꾸지 않는다 고령층은 늙은 소처럼 아무 불평이 없다. (...)

내가 일했던 모든 시급 일터에서 고용주의 요구는 항상 똑같았다. "최저 임금으로 최고의 노동을 바쳐라!" 고용주들이 자신만만하게 이렇게 요구할 수 있는 것은 시급 노동 인력들이 넘쳐 나기 때문이다. 이로써 이 나라는 가장 적은 임금으로 가장 혹독한 일을 시킬 수 있는 나라가 되었다.'

(250쪽)

한동안 덮어두었던 책을 다시 꺼내든 건 사회적 관계망에 올라온 저자의 편지 한 통 때문입니다. 차마 저의 감상을 보태는 대신, 저자의 긴 편지글을 공유합니다. 이 기막힌 호소에 잠시 귀기울여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저는 책 '임계장이야기'의 저자 조정진입니다.

오늘 밤늦게 퇴근하고 나서야 뉴스를 보고, 서울 강북구 아파트 경비원의 죽음을 알았습니다. 엉엉 울었습니다. 

이런 억울한 죽음 막아보려고, 제가 병상에서 모르핀 진통제를 맞아가며 책을 썼는데,

세상은 그 어떤 외침도 다 외면하고 마는 것일까요?

저의 책 77페이지에 쓴 것과 하나도 다르지 않아요. 오래된 아파트 .. 이중 삼중 주차... 폭언 폭행.... 억울해도 말할곳이 없는 설움. 노조도 없고, 노동청이나 구청에 신고해도 아파트의 눈치를 먼저 살피고.... 나이 60이 넘어 아파트 경비원 하는 노인이 ... 살아보고자 아파트 경비를 했지, 이렇게 죽으려고 노동을 했겠습니까?

고령이 되면 세상을 살아온 연륜이 있어 충동적으로 목숨을 내던지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억울하고 분해도, 말할 곳도 없고, 들어주는 이도 없어... 그냥 스스로를 던진 것입니다. 너무 불쌍합니다. 착한 분이었다고 해요. 법 없이도 살 분이었다고 주위 동료들이 말하네요.

아, 돌아가신 분이 남긴 유서가 보도되었습니다. 유서에 쓰여진 몇 자 안되는 글씨에 눈물이 계속 납니다. 제가 아파트 경비원으로 근무한 첫 날, 아파트 경비원 한 분이 투신하였는데, 또 다시 이런 참혹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저의 동료였던 60-70대의 아파트 경비원들께서, 자기들은 글이 부족해 쓰지 못하니, 그분들이 세상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제가 대신 책으로 써 달라고 저를 격려하였습니다.   

그 격려에 힘입어 '임계장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아무 소용이 없게 되고 말았습니다. 아무곳에 하소연할 곳이 없어 제가 임계장 이야기를 통해 아파트 경비원의 외침을 세상에 전했지만 들어주는 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이제 제 책은 쓸모가 없어졌습니다. 아무 소용도 닿지 않고, 세상이 들어주지도 않을 일을 해서 동료들에게 죄송하고, 제 자신의 무기력에 한없이 괴롭습니다. 제깐에는 사명감을 가지고 한 일이었어요. 지금 생각하니 너무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제가 아파트에 근무할 때 만났던 대다수 주민은, 선량하고 상식(常識)을 가진 시민들이었습니다. 그 분들이 실상을 아직 몰라서 그렇지, 현실을 알게 되면, 반드시 아파트 경비원들의 노동여건이 나아질 것으로 믿었습니다.  지금도 그 믿음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제 책이 나온 이후에, 이런 일이 다시 벌어졌습니다. 제가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할 때 갑질을 가장 심하게 했던 김갑두에 대해 책에 썼습니다.  강북구 아파트에서 늙은 경비를 구타한 주민은 그 김갑두보다 훨씬 더 악한 사람입니다. 저는 김갑두가 무릅꿇고 빌어라고 할 때, 그 때, 정말 살고 싶지 않았습니다. 삶의 의지란 그런 상황에서는 무너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임계장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을 때, 저는 저의 노동이, 경비원이라는 직업이 부끄럽다는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전혀 자랑스러울 것도 없는 이야기를 하려니 무척이나 힘들었습니다. 탈고에서 출판에 이르기까지 1년 넘게 걸렸던 이유가 그 망설임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제 가족이 책을 읽고 몰랐던 것을 알게 되면 분명히 아파할 것 같아 그것이 두려웠습니다.

 그래도 이제 살아온 날보다, 앞으로 살 날이 훨씬 적은 제가. 이 세상에서 내가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이 이것이라 생각하여 책을 냈습니다. 제가 진솔하게 사정을 알리면 해결까지는 아니더라도 작은 개선이라도 분명 이루어지리라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억울한 죽음을 막지 못했습니다. 무기력함을 절감합니다.

노인 노동자가 아프면 무조건 "노환"이라 하더군요, 그리고 바로 해고합니다. 일을 하다 부상을 입어도 마찬가지로 노환이라 합니다. 그러면 서울에서 생을 마감하신 이 경비원의 죽음도 노환인가요? 

아닙니다. 사회적 타살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분들이 모두 임계장들입니다. 임시계약직 노인장들.. 고르기도 쉽고, 다루기도 쉽고, 자르기도 너무 쉬워서 "고. 다. 자.라는 준말로 불리는 아파트 경비원... 그리고 청소원, 주차관리원 들....그리고 이천 물류창고에서 안전관리자도 없이 철골 구조물에 갇혀 불길을 피하지 못한 노동자들... 이들이 바로 고다자입니다. 그러나 그 분들 모두 우리 이웃입니다. 내 친구의 아버지일 수도 있고, 내왕이 뜸한 내 친척 중의 한 명일 수도 있어요. 노인 노동자가 450만명입니다.

노인 노동자의 문제는, 노인이라 불리는 고령자에 국한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노인 노동 문제는 청년 비정규직,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청년들의 문제와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노인이 되어 일하고자 원하는 사람이 급격히 늘어나는 것은 청년들이 정규직으로 취업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제가 시급노동자로 일했던 다섯 곳의 일터에서 만난 경비원 동료들은, 자기 자녀들을 비정규직 안 시키려고, 그런 이유로 하나로 일터로 나오는 분이 아주 많았습니다. 자기 자식을 비정규직 시키지 않으려고 늙은 아비가 비정규직이 된 것이지요.

문과대학 졸업자의 10%만이 정규직으로 취업할 수 있는 현실에서, 내 새끼는 비정규직 안 시키려고... 그래서 내 자녀가 정규직 취업할 때까지, 공무원 시험 합격할 때까지.. 기약없는 세월을 매연,배기가스,쓰레기 더미 속에서 오늘도 일하는 노인 노동자들입니다.

자신의 자녀를 비정규직 시키지 않겠다는 부모의 소망을 이기심이라 나무랄 수는 없을 것이다. 그것은 모든 부모된 이의 본능에 가까운 것이므로. 제가 고층빌딩에서, 또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일할 때 그 빌딩과 터미널을 움직이는 인력의 80%가 비정규직 청년들이었습니다. 청년들은 저를 경비아저씨라고 친근하게 여겨 속내를 털어 놓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청년들의 현실과 청년들의 마음을 잘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만난 이 청년분들도 이 "고. 다. 자" 인력, 고르기도, 다루기도, 자르기도 쉬운 인력이었습니다. 헐값에 젊음이 팔리고 있었습니다. 부모에게 부담주지 않으려 일터로 나와 일과 공부를 함께하는 자랑스러운 청년들이었습니다.

그 청년과 노인이 "고다자"라는 어이없는 동의어로 묶여 있었습니다. "노동에서 나오는 결과물들의 가치"는 서로 같지 않습니다. 그러나 “노동 자체의 가치”는 모두가 다 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노동이 신성한 것입니다.   

엊그제까지 아파트 경비원으로써 일하며, 그 동료들이 세상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책으로썻던 제가 이제 사회의 건전한 상식을 가진 시민 여려분께 호소합니다. 이번 아파트 경비원이 고통스러운 죽음을 외면하지 말고 그가 왜 죽음을 선택하였는지? 살피고 헤아려 주십시오. 세상은 예전처럼 찰나적인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끝나는 것은 아닐까요? 그러면 다시 언젠가 억울한 죽음은 되풀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죽음에 대해 무심하지 말아 주십시오.

그리고 노동, 고용, 복지, 안전을 담당하는 정부부처가, 수사를 담당하는 이들이 어떻게 하는지 살펴주십시오. 그리고 이 사회의 건강한 시민들이 억울한 죽음을 기억해 주십시오.

이번에도 이것을 그 흔한 "갑질"중의 하나라고, 그냥 노인 경비원 하나 죽은 일이라고, ,그렇게 넘어가면 안 됩니다.

분명한 사회적 타살입니다. 그 원인을 낱낱히 밝히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개선안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초등학생처럼 삐뚤빼뚤한 글씨로 남겨진 피맺힌 유서, 서너 줄 밖에 안되는 마지막 외침을 들어주십시오.

 저는 아무런 힘도 없습니다. 이런 일을 막아보고자 혼신을 다해 노력해 보았지만, 너무도 무기력한 노인의 한 사람이라는 슬픔이 밀려옵니다.

혼자서 엉엉 울다가 문득 이렇게라도 호소하는 것이 그나마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저는 지금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기때문에 빈소에 조문도 갈 수 없습니다.

 하루를 쉬려면 대체근무자를 구해야 하는데 그것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돌아가신 경비원의 심정만은 제가 알 수 있습니다.

그분도 살기 위해 노동을 한 것이지 그렇게 죽으려고 노동을 한 것이 아닙니다.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저의 호소를 외면하지 말아주십시오. 간절히 소망합니다.


2020.5.11. 02:00


임계장 조 정 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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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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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5.22 07: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섭섭이짱 2020.05.22 07: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최근 아파트 경비원의 뉴스는 정말 충격이었고 화가났어요. 예전부터 경비원이나 환경 미화원분들의 열악한 처우 내용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심한 갑질을 당하고, 그걸 얘기할곳도 없다는게 너무 안타까웠어요. 앞으로는 '임계장' , '고.다.자' 란 말을 안쓰고, 어떤 노동을 하든 그 가치를 알아주는 사회가 되길 바래봅니다.

    p.s) 우선 책 이전에 저자분 인터뷰 기사와 영상이 있는데
    같이 보시면 좋을거 같아 공유해봅니다.

    <한국사회에서 노인노동이란 무엇인가>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1822

    <‘신의 직장’ 정규직으로 다니던 퇴직자가 경비원 된 후 알게 된 현실>
    https://youtu.be/fILPDff8XEw

  3. 아솔 2020.05.22 07: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가슴이 아프고 화가 나요.. 이 사건의 가해자 엄벌하고 피해자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국민청원이 있어서 링크 공유합니다.. 조정진님의 글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88752#_=_

  4. lovetax 2020.05.22 08: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피디님!
    기사를 통해 사건을 접했을때의 기분이 말도 못하게 착찹했는데....오늘의 편지는 더욱더 가슴이 저려옵니다. 출근길 지하철에서 눈물이 흐르는 것을 애써 참고 애써 고개를 저 위로 올려봅니다.....저를 돌아보고 반성해야겠습니다. 소극적인 개인이지만 사회의 변화를 위해 그 작은 힘을 보태야겠다 생각해봅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5. 송승미 2020.05.22 09: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
    오랜만에 댓글 남깁니다.

    저도 뉴스를 접하며 정말 분개하고 비상식적인 이사회가 그리고 가해자가 너무 미워 견딜수가
    없었습니다.
    도대체 저런 사람들은 어떤 생활을 하며 어떤 환경속에서 살기에 납득이 가지 않는 행동을 할까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조정진 작가님의 절절한 편지를 읽으니 반성과 함께 노동의 귀함을 모르는 사회가 원망스럽습니다.
    자기 자식을 비정규직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 비정규직으로 일하신다는 그 고귀한 마음을
    어찌 고개를 숙이지 않을 수 있겠어요.

    조금씩 성숙해 지기를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 이 사회의 지원과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기를
    각자 힘을 보태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저희 아파트의 인자하신 경비원 할아보지 얼굴이 떠오릅니다.
    정말 오늘 퇴근길에는 작은 간식과 함께 웃으며 인사를 건네야겠습니다.

    이런 아픔들을 외면하지 않고 남겨주셔서 감사드려요.

  6. 아리아리짱 2020.05.22 09: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아리아리!
    모든 임계장님 아리아리!

    견디는 것 말고는 다른 선택지가 없는 노인 노동자들!
    '고령자는 늙은 소 처럼 아무 불평없다.' 란 표현에
    가슴 먹먹해 집니다.

    <노동의 배신> 에서 우리 일상의 편안함은 저임금 노동자의
    피, 땀, 눈물 위에 존재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들은 힘든 노동으로 통증과 고통은 물론 질병과도 익숙하게 함께 하는 삶이고
    그들의 존엄성은 '갑질'에 의해서 무시당하기 쉬운 환경입니다.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환경개선은 물론이고 다시는 이 분들이
    억울한 죽음으로 내몰릴 수 밖에 없는 일이 일어나서는 않됩니다.
    이번 사건을 유발한 가해자는 엄정한 처벌을 받아야합니다.
    우리모두도 자신들을 돌아보며, 조금씩 양보하고 배려하여
    더불어 함께 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7. 오달자 2020.05.22 1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침부터 가슴이 먹먹해 옵니다....

    임계장,고다자, 하아....
    새로운 신조라치고는 가슴 한 켠이 뻑뻑한 느낌이 듭니다.
    물론, 세상 사람들이 전부 갑질하는 주민은 아닐진대...어딜 가나 꼭 그런 인간들이 문제에요.
    이런 기사를 볼때마다 울화통이 터집니다.
    살려고 나온 직장인데 죽으려고 나온 직장이 아니잖습니까!
    무엇이 그토록 그들을 죽음으로 내몰게 했는지, 이는 분명 많은 사람들이 심각하게 고민을 해 볼 문제입니다.

    노령자, 청년 실업자 외에도 계약직 주부사원들 또한 언제 잘릴지도 모르는 단순 계약직 사람들은 항상 가슴 졸이며 직장 생활을 해야하기에....
    누구보다도 그 힘듦을 이해합니다.

    사회가 번창할수록 우리 모두 살기 좋은 나라가 돼야 하지 않은가요?
    매 번 발생되는 똑같은 사건들!
    반드시 벌을 받아야할것입니다.
    한 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은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하구요.
    이런 기사를 접할때마다 씁쓸해집니다.

  8. 꿈트리숲 2020.05.22 1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동의 결과물에 대한 가치는 달라도
    노동 그 자체의 가치는 같다는 말씀
    마음이 너무 저립니다.
    이 말을 고임금 근로자가 했다면 우리는
    귀를 좀 기울였을까요?

    최저시급으로 최고의 노동을 제공하는 분들은
    어쩌면 우리에게 봉사를 하고 계신지도
    모르겠습니다. 매일 봉사를 받는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겠다 싶어요.

    계란으로 바위치기가 되지 않도록
    부디 돌아가신 경비원의 노동과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제 자신부터 잘 돌아봐야겠습니다.

  9. 아프리칸바이올렛 2020.05.22 13: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실의 고통은 뉴스에서 전해진 것보다
    훨씬 뼈아프고 화가 나고 나와
    내 주변을 돌아보게 합니다
    이 편지가 촛불처렴 우리 사회
    많은 분들에게 전달되어
    사람잡는 갑질의 뉴스가
    구의역 사고처럼 꽃다운 청년의
    안타까운 죽음이 하루빨리 사라지길 바랍니다
    내가 불의에 분노하고 감시하지 않을 때
    결국 부메랑으로 우리를 향해 돌아올거라는
    걸 다시 느꼈어요

  10. gmflo 2020.05.22 16: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라 댓글을 달아야할지 모를 정도로 가슴이 먹먹해져옵니다. 지금 할 수 있는건, 가능한 많은 분들께 일독 권하며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얘기해보는 것. 언제쯤 그 변화의 결실을 볼 수 있을진 의문이지만요...

  11. 보리랑 2020.05.22 17: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노동하는 사람을 사람 취급하지 않는 것은 옛날부터 있어왔지만, 근대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바로 잡을 기회가 있었으리라 봅니다. 지금이 또다시 기회가 아닌가 합니다. 기본소득이 삶의 존엄을 조금이라도 지켜주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사회적 타살, 갑질하는 괴물을 만들어 내는 극한경쟁사회에 동조하고 있는 나를 바라봅니다.

  12. 아빠관장님 2020.05.22 17: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먹먹해, 뭐라고 댓글을 남겨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은 저 역시 사회적 타살에 동조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조정진 작가님의 글을 퍼가서, 제 블로그에 올릴게요. 단 한 명이라도 저처럼 사회적 타살에 동조자가 되지 않도록!!

  13. 새벽부터 횡설수설 2020.05.24 14: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갑질하는 이들은 자신이 얼마나 큰 과오를 저지르고 있는지 인지하지 못한다.
    그들은 본인과 같은 인간을 짓밟으며 돈을 위한 노예가 되기로 결정한 것이다.
    마치 김재철과 그의 호위무사들처럼 말이다.

  14. 호산나 2020.06.05 22: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이 먹먹해져 뭐라고 말도 생각 나지 않습니다.. 가슴 아프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