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71 다시 오지 않는 시간 동네 도서관에 책 반납하러 갈 때마다 저는 반납도서대 위의 책을 살펴봅니다. 이게 나름 책 고르는 요령 중 하나에요. 도서관에는 수 만권의 장서가 있지요. 그 중 어떤 책을 읽어야 할까요? 반납도서대 위에 놓인 책은 누군가 나 대신 책 고르는 수고를 해준 책이에요. 여기에 좋은 책이 있을 확률이 더 커요. 누군가 이미 고르고 고른 책이니까요. 최영미 시인의 시집이 놓여있는 걸 보고 오랜만에 시집을 읽을까 해서 빌렸어요. (최영미 / 이미) 제목이 아련합니다. 한번 가면 다시 오지 않는 것들 중에는 시간이 있지요. 지금은 힘들어도, 지나고 나면 언젠가 그리워질 시간까지도. 시인이 6년 만에 낸 신작 시집인데요. 첫 시집 『서른, 잔치는 끝났다』를 읽으며, 한 시대가 저물었음을 함께 슬퍼한 적이 있어요. 2.. 2020. 4.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