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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3.12 10년의 만남이 만들어낸 계기 (21)

나이가 들어간다는 건, 어렸을 때 받았던 상처를 하나둘 지워가는 과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려서 저는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가 심했어요. 그런 제가 책표지에 제 사진을 실을 날이 올지는 몰랐습니다. 저 사진을 보고 후배가 묻더군요.

"선배님, 저런 표정을 연기할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인가요?"

 

네, 이런 표정을 짓는 비결... 이게 책 표지 사진이 될 줄 몰랐기 때문입니다. 그냥 친구들과 놀면서 재미삼아 이모티콘 실사 버전 하나 만들까? 해서 찍은 표정중에 하나에요. 책표지라고 생각했으면 부담스러워서 표정 연출이 힘들었을 거예요. 이 사진을 찍어주신 분은 박근정 사진작가님인데요. 저랑 10년 넘게 알고 지내는 사이에요.

사진 가장 오른쪽에 있는, 모자쓴 남자분이 박근정 작가님이고요. 그 옆에 앉은 분이 제 출판 에이전트, 10년 전, SF 번역을 하던 저를 보고 "피디님은 번역 말고 책을 쓰셔야해요."라고 했었지요. 모여서 보드게임도 하고, SF 영화 이야기도 하고 그렇게 놀다가 친해진 친구들이랍니다.

이 사진도 박근정 작가님이 찍어주신 거예요. 예전엔 카메라 앞에 서면 긴장했어요. '턱에 난 흉터가 두드러져 보이면 어떡하지?' '눈가 자글자글한 주름이 돋보이면 어떡하지?' 그때마다 박근정 작가나 최지은 편집자님이 옆에서 추임새를 넣지요.

"아니, 피디님, 평소 웃는 표정 있잖아요. 우리랑 놀 때 나오는 그 개구장이 표정이요."

2년 전, 이모티콘용 사진을 찍을 때도, 온갖 표정을 다 주문하더니, 그 사진 중 하나를 표지에 쓸 줄은 미처 몰랐어요. 이번에 박근정 작가님이 새 책 소개 영상을 만들어주셨어요. 편집본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이 장면을 어디서 찾았지?' 생각해보니, 두 분은 제가 페이스북 라이브할 때마다 응원 댓글을 달아주셨고요. 2017년 회사 앞에서 MBC 정상화 집회를 할 때도 찾아와 주셨어요.

'아, 두 사람은 10년 동안 나와 늘 함께 있었구나. 늘 나를 지켜보고 있었구나.'

이 영상을 찍을 때도 좀 어려웠어요. '내가 뭐라고 감히 사람들에게 싸우라고 할까.' 싸우는 건 힘들거든요. 그냥 도망가는 게 편할 수도 있거든요. 민망해하고 부끄러워 할 때마다 카메라 뒤에 선 두 친구가 말을 걸어왔어요. 저는 질문에 대답을 했고요. 

놀이로 만난 인연이 일로 이어지고, 또 서로 공부가 되고 있어요. 살아가다 상처받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하지만, 이런 귀한 인연을 만나 버틸 수 있어요.

최지은 대표님, 박근정 작가님, 새삼 고맙습니다!

(아래는 두 분이 만드신 책소개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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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련한 악당 앞에서도, 질 게 뻔한 싸움을 하면서도 순순히 물러서지 않고 신나게 한 방 먹일 순 없을까? 강연장에서, 블로그 방명록에서, SNS 다이렉트 메시지로 사람들은 김민식 피디에게 물었다. ‘직장 내 어려움과 괴로움. 역시 퇴사가 답일까요?’, ‘버티기 힘들 때는 어떻게 하나요?’, ‘피디님은 그 많은 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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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식 피디가 직장에서 받은 온갖 괴롭힘과 주변의 냉소, 이사진을 상대로 한 철옹성 같은 싸움을 버텨낸 7년의 투쟁을 담았다. 그 어떤 어려움 앞에서 도망가거나 주눅 들지 않고 당당히 맞선 김민식 피디와 동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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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고분 참거나 순응하지 않은 덕에 즐거운 인생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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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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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보리랑 2020.03.12 07: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이가 든다고 해서 어린 시절 상처가 저절로 사라지거나 자기를 존중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았던 걸 보면, 피디님은 어마한 독서와 실천에서 그리 되었으리라 봅니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어른이 되기 위해서 독서를 해야겠군요. 피디님의 우정을 부러워하다가 피디님이 주었을 사랑도 깨닫습니다

  3. 아리아리짱 2020.03.12 08: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PD님 아리아리!

    늘 함께 하는 사람들이 이토록 좋은 사람들인 것은
    피디님이 좋은 사람 이었기에 가능 한 것일겁니다.

    독서를 통해 성형미인(?)이 되신 피디님!
    힘들게 버티면서 정신승리로 자신의 인생에 예의를 갖춘분!
    나 스스로를 존중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
    더 열심히 책을 읽어야하는 이유가 됩니다.
    건강하게 버티는 날들 되세요!

  4. 곰팡이 2020.03.12 09: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통은 책 읽다보면 첵 때지는 어디론가 사라지는데요. 이번 pd님 책 띠지는 볼때마다 유쾌한 웃음이 나와서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이 책에 pd님 사인 받을 날이 오길 기대합니다~ ^^

  5. GOODPOST 2020.03.12 09: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버틴다는 것은 말이 쉽지만 , 얼마나 그 기간이 힘드셨을까요?
    그 기간 버티고 싸웠기에 그 내공으로 지금의 작가님이 되신것 같습니다.
    어제보다 오늘 , 오늘 보다 내일,,늘 발전하시고 성장하고 계시는 피디님~
    잘 되실 겁니다. 홧팅.

  6. 오달자 2020.03.12 09: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중한 인연으로 이어진 사람들이네요.
    피디님의 멋진 모습을 잘~~담아 내시는 박근정 사진 작가님께서도 평소 피디님의 성품을 아시고 계시기에 이런 멋진 표정을 찾아낼 수 있으셨겠죠.

    사람의 인연은 참~~오묘합니다.
    10 년간 알아오면서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는 친구가 되기가 쉽지 않은 일인데 말입니다.

    피디님과 세 분의 우정을 응원합니다!

  7. 꿈트리숲 2020.03.12 09: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지게 미소짓고 있는 저 사진 제가
    프린트 해서 예전에 작가님께 사인 받은 적
    있는데, 지금도 제 바인더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저 사진 볼때마다 느끼는 건 웃음이 참
    자연스럽다는건데요. 그 웃음에 눈가의
    주름도, 입간의 주름도 심지어 그레이 컬러의
    머리카락도 다 한 몫 했다는거죠.

    작가님이 말씀하시는 턱의 상처는 오늘에서야
    유심히 보게 됐습니다.
    찐 웃음에 가려 평소엔 보이지 않더라구요.ㅎㅎ

    십년을 함께한 인연이기에 작가님의 진짜 모습을
    잘 알고 계시나봐요.
    정성을 다한 인연은 정성을 다해 새 책 소개영상도
    만들어주시고... 인연의 선순환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8. 새벽부터 횡설수설 2020.03.12 1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7년이라는 시간 동안에 질때마다 이기는 방법을 깨달으며 수행자의 길을 걸으셨네요. pd님의 깊은 내공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매일 좋은 에너지를 받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코로나 조심하시고! PD님의 말만 따라 즐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9. 슬아맘 2020.03.12 10: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0년 좋은 친구의 인연 꺄 ~~~ 너무 부럽네요.
    발전할수 있고 , 좋은 인연이 유지될 수 있었던건
    PD 님이 좋은 분 이라서 그런거 같아요.
    팬 홀릭 ㅋㅋㅋㅋ 좋은 하루 되세요.

  10. Rachel_ann 2020.03.12 1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이 들수록 겪지 않아도 될(?) 일을 겪게 되는 거 같아 삶에 회의감이 들 때도 있었는데,, 어렸을 때 받았던 상처를 하나 둘 지워가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니 좀 다르게 보이네요.

    p.s 오늘도 정신승리를 위하여^_^

  11. 더치커피좋아! 2020.03.12 12: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사람들은 좋은사람들을
    만나는가 봅니다^^
    캠핑사진 참 즐겁고 정겨워 보여요.
    소중한 사람들이 있어
    버틸수 있는 힘이 생기고
    발전하는 계기가 되고..
    피디님의 긍정에너지와 실천하는 힘이
    순환되어 돌아오는 것 같네요!

    오늘도 무탈한 하루 되세요!
    잘생기고 멋찐 피디님~파이팅!

  12. 스윗오키 쌤 2020.03.12 13: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피디님 두번째 사진 가장 좋아해요.
    정말 잘생기셨다. 라며 늘 웃게 되는 사진^^

  13. 코코 2020.03.12 1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 인생에 대해서 최선을 다해 예의를 지키고 싶다' 란 말씀이
    오늘 제 마음에 들어오네요.
    매일 피디님 블로그의 글을 읽고 책 소개를 받으며
    조금이라도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 란 생각을 끊임없이 합니다.
    그리고 피디님께 정말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요. ^_^
    어느샌가 이곳에 들어와 글을 읽는 일이 중요한 제 일과가 된 것 같습니다. ~

  14. 아빠관장님 2020.03.12 16: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코로나 백수의 생활이 길어지고 있는 요즘입니다. ^^;

    이 싸움이야말로 버티기가 승리의 요건이겠지요..

    태권도장 출 퇴근과 태권도장 업무에 쓰는, 노란색 태귄도장 승합차량에 피디님의 새 책을 출간되자마자 구입해 꽂아 두었습니다. 태권도장 차량에서 독서를 가장 자주, 많이 하거든요. 그런데, 때 마침 코로나로 인해 태권도장을 휴관하게 되어, 태권도 차량을 쓸 일이 없기에 피디님을 새 책을 못 읽고 있어요. 물론 가지고 와서 읽을 수 있지만, 그러기 싫으네요.;; 어서 이 코로나 사태가 잠잠해져서 다시 활기찬 일상으로 돌아가서 즐거운 마음으로 태권도장 차량에서 읽고 싶은 마음 때문이지요.

    그래도 피디님의 새 책에서의 큰 교훈 '버티기'를 생각하며, 버티겠습니다!

    어서 이 사태 잠잠해져서, 뵙고 싶습니다.!

  15. 2020.03.12 19: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텐트에서 찍은 사진, 피디님 지인분들도 어쩜 인상이 이렇게 온화할까요.
    역시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이는게 맞나봐요.
    다들 좋은 분들 같네요.
    늦었지만 출간 축하드립니다. 저번 책도 재밌었고 이번 책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16. 나겸맘 리하 2020.03.12 22: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절친한 친구분들이 맞네요.
    행복한 시절. 함께 하던 친구의 환한 웃음을 기억하고 있는 분들.
    친구의 얼굴에서 가장 근사한 표정을 콕 집어낼 수 있는 분들.
    친구에 대한 애정없이는 나올 수 없는 순간포착입니다.
    이 멋진 사진에 스민 소중한 우정이 저에게도 전해지는 듯 합니다.
    쓰신 글을 읽다 보니...
    인생에 대한 예의를 좋은 친구들과 함께 지키며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17. 김주이 2020.03.13 22: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이 책의 띠지가 참 마음에 들어요.
    무거운 내용도 어려운 상황도
    유쾌하게 풀어나가시는 PD님의 성향이 잘 담겨있는 것 같아요.
    책에 딱 어울리는 띠지입니다.

  18. 맘관리 2020.03.15 07: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웃는 모습이 너무나도 보는 사람으로 기분 좋아지게 하는 에너지를 발산 하네요. 정말 멋지게 생겼네요.

  19. 섭섭이짱 2020.03.15 13: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댓글부대에서 두분다 만나뵙었던 기억이 나네요.
    박근정 작가님이 피디님과 사진도 찍어주시고 ^^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피디님은 앞으로도 계속 부자로 사실거 같네요

    사람부자 김민식피디님


  20. 권spring 2020.03.15 14: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가님의 <매일아침써봤니>를읽고 작년12월말부터 매일블로그에글쓰기를실천중인 팬입니다. <내모든습관은여행에서만들어졌다>를 읽으며 낄낄대며 웃다가 너무재밌고도움되는책을 계속내주셔서고맙다고, 응원하고있는 팬심 전하고싶어 글남깁니다.
    이책다읽고신간도사볼게요. 개구장이같은표정이 다른사람을유쾌하게만드는힘이있어요. ^^

    blog.naver.com/apple_3808

  21. 헤니짱 2020.03.17 10: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영상보면서 나도 모르게 눈가에 눈물이 맺히네요. 피님의 응원을 받았으니 저도 열심히 싸워서 제 인생을 존중하는 법을 배우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