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271 물건을 고치려면 방학마다 민서와 가는 곳이 있습니다. 7호선 뚝섬유원지 역 옆 한강시민공원입니다. 여름에는 수영장이 개장하고 겨울이면 썰매장이 들어섭니다. 매년 겨울, 이곳에서 썰매를 타는 게 우리의 겨울 놀이입니다. 썰매를 탈 때, 가방을 메고 가기 불편해서 맨 몸으로 가는데요. 이럴 때, 불안해집니다. 저는 활자중독이라 손에 책이 없으면 불안하거든요. 이럴 때는 이나 처럼 파카 주머니에 들어가는 작은 잡지를 챙깁니다. 눈썰매를 타다 시간이 지나면 혼자 휴게실에 앉아 잡지를 꺼내 읽습니다. 민서는 올해 중학교에 들어갑니다. 이제 조금씩 아이 혼자만의 시간을 내어줍니다. 모든 순간을 함께 하는 것보다 때로는 각자 즐거운 시간을 보낼 필요도 있거든요.오늘의 외부 인사 초청 강연, 2020년 1월호에 실린 글을 소개합니다... 2020. 1.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