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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11.07 단골손님 독서모임 후기 (32)

제 꿈은 평생 책읽는 즐거움과 함께 사는 겁니다.

이 꿈은 어려서부터 늘 변함이 없어요.  

나이 60에 혼자 책을 읽다보면 편협해질까 걱정이에요.

요즘도 '좋아하는 작가만 너무 편식하나?'하는 고민이 들거든요.

서로 책을 권해주고, 책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공유하는 모임을 만들고 싶었어요.

독서모임을 한다면 누구와 할까요?

문득 지난번 댓글부대 모임에서 만난 분들이 떠올랐어요.

섭섭이짱, 꿈트리숲, 아리아리짱, 보리랑 님.

다섯 명이면 독서모임 멤버로 숫자가 충분할까? 고민이 됩니다.

이럴 때 저는 책을 찾아봅니다.

제가 독서를 즐기는 이유지요.

내게 무언가 고민이 있다면, 같은 고민을 가진 누군가 해법을 찾아냈고, 

그 답을 책에 남겨뒀을 거라 믿습니다. 


<독서모임 꾸리는 법> (원하나 / 유유)라는 책을 보니, 

'독서모임에 필요한 회원은 최소 세 명, 가장 적당한 수는 일곱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원이 너무 적으면 나눌 이야기가 적어 모임이 빈약해지고, 반대로 많으면 산만해집니다. 일곱 명 정도 모였을 때 모든 회원과 적절하게 소통할 수 있고 이야기 내용도 적당히 풍성해집니다. 저는 회원을 모집할 때 정원을 열 명으로 정합니다. 열 명이 신청해도 대개 두세 명 정도는 결석을 하니 애초에 열 명을 모집해야 자연스레 적당한 인원으로 모임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라는군요. 그래서 지난번에 댓글을 자주 올려주시는 분들을 찾아봤어요.

11월 3일 일요일 오후 2시 강남역 스터디 카페 모임방에 모였습니다.

빠지신 분이 거의 없어 열 명이 방을 꽉 채웠어요.

첫번째 시간에는 돌아가며 자기 소개를 했습니다.

그 시간이 글을 쓰는 제게는 공부의 시간이었어요. 블로그 독자가 어떤 계기로 찾아오시는지 알 수 있었거든요.

두번째 시간에는 각자 감명깊게 읽은 책 한 권씩 소개했어요.

9권의 책입니다.


보리님, <호모 큐라스>

수정님, <내가 만난 북유럽>

관장님, <마지막 강의>

주이님, <거의 정반대의 행복>

섭섭님, <문경수의 제주 과학 탐험>

남지님, <우리는 왜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 없는가>

은경님, <바보야, 문제는 돈이 아니라니까>

달자님, <나는 천천히 아빠가 되었다>

하준님, <실행이 답이다>


9명의 참석자가 9권의 책을 소개했고요. 투표 결과 다음에 우리가 함께 읽기로 한 책은...


<우리는 왜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 없는가>입니다.


(이 책을 소개한 남지님(아프리칸 바이올렛)은 '회비 면제'라는 영예를 누리셨습니다. ^^)


앞으로 저희는 3개월에 한번씩 모입니다. 

모두가 한 권의 책을 읽고, 서로의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 다음 모임을 위해 또 한 권씩 책을 추천하고요.

각자 자신이 읽은 책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간단한 독서 리뷰 연습이 되고요.

여럿이 한 권의 책을 같이 읽음으로써 책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배울 수 있어요.

단골손님 독서모임 덕분에 책 읽는 재미가 더욱 늘어날 것 같습니다.



신영복 선생님이 <담론>에서 하신 말씀이 있어요.

"친구가 될 수 없는 사람은 스승이 될 수 없고, 스승이 될 수 없는 사람은 친구가 될 수 없다."


좋은 친구/스승을 한꺼번에 여럿을 만났으니, 인생을 사는 행복이 여기에 있습니다.

저는 항상 스스로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쓰담쓰담은 셀프입니다.^^)

특히 10년 전의 나에게 늘 칭찬해주고 고마워합니다.

"블로그하기를 잘 했어! 10년 전, 매일 새벽에 글을 쓴 덕에 지금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해."


지금의 행복이 10년 전 내 덕분이라면,

나이 60의 행복도 지금 이 순간 시작한 어떤 일 덕분일거라 생각합니다.

나이 들어 친구들과 도란도란 책 이야기를 하고 싶어 시작했습니다.

단골 손님 독서 모임을 찾아와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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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11.07 09: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9개월 전에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한 제 자신이 또 뜻깊음을 느낍니다.
    글을 쓰면 삶에서 좋은 태도를 유지할 수 있고, 좋은 태도를 유지하다보면 또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제 삶에 좋은 길을 제시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3. namhoiryong 2019.11.07 09: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열심히 책을 읽고 싶어지네요.
    책을 매개로 사람을 만나고,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거
    참 멋진 일이네요!
    오래오래 지속되는 모임이 되어 종종 후기 올려주시면
    책읽기에 참고 하겠습니다^^

  4. 꿈꾸는북지기 2019.11.07 09: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딱 50인데 시작해야겠네요. 새벽 글쓰기요. 하다말고를 반복하다가 또 멈칫하고 있었는데~~다시 웃고갑니다^^

  5. 보리랑 2019.11.07 1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일 댓글 쓰는 저에게도 쓰담쓰담~♡
    다양한 관점과 지혜를 들을 수 있는 1교시 넘나 기대됩니다

  6. 꿈트리숲 2019.11.07 10: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으로 오랜만에 블로그를 들어와 봤어요. 사진을 보니 너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던 것 같아서, 저 장소 저 시간에 함께 할 수 없어서 기쁘고도 슬프네요.^^
    십년뒤 나에게 오늘의 나는 어떤걸로 칭찬해줄 수 있을지... 그저 잘 견뎠다고만 해도 괜찮을까 모르겠어요. 사진 보며 힘내서 다음 모임엔 꼭 갈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7. 미스사이공 2019.11.07 1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부럽습니다.
    저도 한국에 오기전까지 독서모임을 했는데
    막상 한국에선 한국책이 널려있어서 행복하면서도
    괜찮은 독서모임을 찾지 못해서 아쉬워하고 있었거든요 ^^;

    PD님이 강추해주신 책으로 독서모임을 했을 때 참 뿌듯했어요!
    가끔 눈팅하며 블로그 잘 보고 있습니다.

    다음 독서모임 후기도 기대하겠습니다 :)

  8. 사과꽃 2019.11.07 11: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꼬꼬독 잘 보고 있습니다. 언제 한번 놀러와야지 하면서 이제야 왔네요..
    독서모임 후기도 기대되네요~
    이제 한줄 한줄 읽는 연습중이라 전 아직 독서모임은 언감생심 꿈도 못꾸지만 언젠간 꼭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되세요~

  9. 섭섭이짱 2019.11.07 11: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다시 생각해도 저 자리에 같이 있다는게 신기합니다. ^^
    좋은 스승님들 만나게 자리 만들어주셔서 감사해요.
    다음 모임이 벌써 기다려집니다 ^^

    제 자신 피디님 만날걸 쓰담쓰담하며
    글은 잘 못쓰지만 피디님과 인연..
    그리고 고마움을 짧은 글로 대신 해봅니다. ㅋㅋㅋ

    ----------------------------
    그대를 만나고 그대 글을 읽을 수 있어서
    그대를 만나고 그대와 마주보며 강연들을 수 있어서
    그대를 알고서 힘이 들면 그대 통해 힘을 낼 수 있어서
    다행이다
    그대라는 아름다운 세상이 여기 있어줘서..
    ---------------------------

    ❤️❤️❤️❤️❤️❤️❤️❤️❤️
    ❤️피디님 사랑합니데이 ❤️
    ❤️❤️❤️❤️❤️❤️❤️❤️❤️

  10. 아빠관장님 2019.11.07 15: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피디님, 독서 모임 회원분들 안녕하세요!

    그날의 감동에서 아직도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1인입니다.
    벌어진 현실인데... 계속 꿈을 꾼 것 같은 기분입니다. 하지만 엄연한 현실이라, 이불킥이 아닌!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사람 처럼 그저 웃지요. 앞으로 이 좋은 분들고 꾸준히, 그것도 너무 좋아하는 책에 관한 모임을 지속할 수 있다는 생각에 소리까지 더해 웃습니다! 하하하!

    그러면서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착한 일을 몇 가지 하긴 했나 보네. 그러지 않고서는 내 몬난 얼굴이 저 사진에 껴있지 않쥐.. ^^;;'라는 생각을 합니다.

    솔직히, 피디님께서 독서모임 후기 글 올리시면, 간단하게 감사 댓글 남기려 했습니다. 저야 운 좋게 참여했지만.. 아쉽게 못 참여하신 분들도 많기에.. 하지만!! 본심을 숨기긴 힘드네요^^;;

    미약하게나마 모임에 도움이 되는 회원이 되도록 활동하겠습니다!

  11. 아프리칸바이올렛 2019.11.07 16: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책이야기
    모처럼 가슴 뛰는걸 느껴요
    선물같은 하루였죠
    글을 읽으면서 그 때의 행복이
    다시 또 떠오르네요
    책을 잘 안 읽었는데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며
    읽고 싶은 책들이 마구마구 생깁니다
    좋은 자리에 초대해주셔서 고맙습니다










  12. 나겸맘 리하 2019.11.07 2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인 분들의 얼굴 하나 가득 행복함이 묻어나네요.^^
    사진 한장으로도 그날의 분위기를 다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책은 혼자 읽어도 좋지만 함께 읽으면 더 좋기도 하다는 것을...
    저도 매주 독서모임에 참여하며 알게 되었습니다.
    좋은 인연을 시작으로 한결같은 독서모임 되시기를 응원합니다~
    아리아리님과 아빠관장님이 사진상으로나 댓글상으로나...
    가장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후기 잘 보았습니다~

  13. 김주이 2019.11.08 07: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즐거운 모임이었습니다.
    후기 담아갑니다.
    10년동안, 그 이상 함께해요~^^
    오늘도 다들 즐거운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14. 봄처녀 2019.11.08 09: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행복 가득한 모습 넘 멋지고 부럽습니다~~ 독서모임 응원합니다^^

  15. 마음의 평화 2019.11.08 09: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 속의 모습 보기 좋습니다. 저기에 끼지 못한 게 아쉽지만요.^^
    하지만 저도 저만의 독서모임이 있답니다. 지역도서관에서 하는 "인문학 독서모임"입니다. 매주 토요일 아침 10시에 하는데요. 9월부터 나가기 시작했고요, 처음에는 의외로 나이드신 분들이 많아서 괜찮을까 생각했었는데요. 사실 저도 나이가 많지만 그런 생각을 했어요. ㅠㅠ 그런데 세상에~ 인생의 경험을 독서토론으로 녹여서 말씀해주시니 함께 할수록 깊은 맛이 나는 토론입니다. 어느 분은 저희 시아버님 연세이신듯 한데, 다른 분들이 말할때 정말 만면에 따뜻한 미소를 띄고 들어주십니다. 그 모습이 왜 그리 감동적이던지요. 너무나 좋은 분들을 만나 진짜 행복합니다. 피디님도 좋은 분들과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요.

  16. 빛나는별 2019.11.09 06: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과 함께하는 독서모임! 생각만해도 정말 부럽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글을 올려주시니 모임에서 읽으시는 책 함께 읽으면서 아쉬움을 달래보겠습니다!

  17. 찬휘헌 2019.11.10 18: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는 왜 죽음을 두려워 할 필요 없는가> 책을 감명깊게 읽은 1인 입니다. 참고로 얼마 전에 KBS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죽음' 에 대해 다룬 적이 있었습니다. 다시보기로 모임 전에 이 방송을 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책 저자 분도 이 방송에 나오신답니다. 즐거운 모임 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18. silahmom 2019.11.11 16: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엄청 부러운 독서모임이네요. ^^
    열심히 댓글 달아봅니다.

    부러운 마음 들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19. madamclara 2019.11.12 00: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서모임에 참가하고 싶은데 자격요건이나 참가방법을 알 수 있을까요?^^

  20. 한방 2019.11.12 08: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록 참석할 확률은 초대받을 확률은 없지만 PD님이 꾸준히 끌고 가시니까 그것만으로도 제 삶에 등대 하나 들인 기분이에요.
    좋아, 좋아. 아이 좋아라!

  21. 랄라 2019.11.15 05: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눈팅만 하고 맘속으로 응원만하던 저는 억울해지네요 ㅎㅎ
    피디님과의 독서 모임이라니 ...
    역시 인간은 적극적으로 살아야 하는듯 합니다.^^

    그래도 저도 적극적인거 하나, 20일에 오시는 도서관 강의 때 딸이랑 함께 갑니다 ^^ 딸이 캠프에 가 있던 지난 8월에 최인아 책방에서 피디님의 강의를 듣고 신나서 딸에게 편지를 썼더니 너무 부러워 했어요.*^^*
    그래서 이번 강의 때 딸이랑 함께 갑니다 ~
    그날 뵙겠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