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바이북에서 강연합니다. 서점 주인장님께서 써주신 글을 참고해주세요~^^

신청은 아래 <북바이북> 링크에서~

http://bookbybook.co.kr/221704526270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매일 아침 써봤니><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김민식 작가스테이지(부제 : 김민식 작가의 2019 독서일기 연말결산)(12월 10일 화요일)

평생의 꿈은 도서관에서 책만 읽으며 사는 겁니다. 제 블로그에 올린 독서일기를 보면, 2016년 한 해 동안 ...

blog.naver.com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매일 아침 써봤니><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김민식 작가스테이지
💡부제 : 김민식 작가의 2019 독서일기 연말결산
-
【스테이지 내용】
​-
2018년 마지막 날,
김민식 작가님 페이스북에 한 글이 올라왔습니다.
-
< 2018 독서일기 연말결산입니다 >
읽은책은 200권이 넘습니다만,
블로그에 소개한 책은 90권 정도군요.
올 한해도 책 속에서 행복했어요~^^
-
포스팅에는 위와 같은 글과 함께 작가님께서 2018년 한 해 동안 독서일기를 작성하신 책 리스트 90여권이 함께 적혀있었고, 해당 주제와 함께 북바이북 스테이지에 모셔서 소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
그리고 어느덧 2019년 마지막을 정리하는 시기...다시 한번 김민식 작가님을 스테이지에 모시기로 하였습니다:) 당연히 주제는 <2019 독서일기 연말결산>으로요^^
​-
현재 <2019 독서일기 연말결산>을 정리 중이신 작가님께서는 과연 2019년 한 해 동안 몇 권의 책을 통달하셨을지...그리고 책 안에서 또 어떤 삶의 지혜를 발견하셨을지...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
드라마 PD 이시기도 하고, 작가이시기도 하고, 여행가이시기도 하고, 최근에는 유튜브까지 섭렵하신....매우 바쁜 나날들 보내고 계신만큼 어렵게 모셔봅니다. 김민식 작가님의 <2019 독서일기 연말결산>과 함께 삶의 지혜를 배우는 시간입니다. 많은 참여바랍니다:)
-
【스테이지 안내】
​-
◆ 일시 : 2019년 12월 10일 화요일
◆ 시간 : 오후 7시 30분~9시(강연 종료후 사인회)
◆ 장소 : 북바이북 광화문점(광화문역 1번출구)
-
자세한 내용 확인 및 신청은 위의 링크타고 가시면 됩니다. 
신청문의 : 02-725-0416

Posted by 김민식p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아빠관장님 2019.11.30 08: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

    얼마만의 첫 댓글의 영광인지 모르겠네요!!^^

    참 가고 싶습니다만, 저에게 아쉬운 일정이네요ㅡㅜ
    하지만, 4일 피디님을 처음 뵌 보라에서 다시 뵐 기대를 하고!!!(변동사항 없다면 아내와 8살 큰 딸과 함께!!) 아쉬움을 접어 둘게요!!

    11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오늘도 재밌는 하루 되세요^^

  2. 나겸맘 리하 2019.11.30 08: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독서일기 연말결산을 하시는군요~축하드려요^^
    지금쯤 올해의 독서일기 정리 작업을 하시겠네요.
    직장인들 퇴근시간을 고려한 맞춤 강연같습니다
    좋은 소식, 소문내겠습니다
    편안한 주말 되세요~

  3. 제니스라이프 2019.11.30 09: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일 아침 들어와 읽으니 이런 행운이 있네요!!!!

  4. 인대문의 2019.11.30 14: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금 교보문고에서 pd님께서 추천하신 '페인트'와 '여행의이유'를 구매!연말결산도 오늘이었으면 더 좋을텐데... 그래도 새로 읽을 책을 보니 설레네요. 감사합니다~!

  5. 아프리칸바이올렛 2019.12.01 20: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신청했는데
    참가인원 100명이던데 입금하고 순서
    기다리는데
    비밀댓글 116번이여서 기도하며 기다립니다

  6. lovetax 2019.12.02 07: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피디님! 광화문이다 드뎌 나도 ! 했는데 ㅜㅠ 아쉽지만 다시 다음 기회를 기약합니다... 올 한해도 너무 감사합니다^^* 편안한 12월 되세용

  7. 엔시아 2019.12.02 09: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뎌 김민식 피디님을 볼 수 있게 되어 큰 기쁨과 영광입니다~~~
    담주 뵐게요~~~~ 감기조심하세요~~~! ^^

  8. 황준연 2019.12.03 0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럴 때는 제주도라는 것이 참 슬프네요 ㅜ ㅜ 보고 싶습니다.
    저도 아빠관장님과 함께 보라쇼때 뵙겠습니다 ㅎㅎ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9. 윤자연 2019.12.04 23: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제주도라서 ㅠ 꼭 다시 뵙고 싶은데
    ㅠ 또 제주도 오게 되시면 꼭 가겠습니다

 

요즘 저는 초등학교 6학년인 민서가 겨울방학에 읽을만한 책을 찾고 있어요. 민서는 <완득이>를 좋아합니다. 민서에게 물어봤어요. 
"<완득이>가 좋은 이유가 뭐야?"
"완득이는 라면을 원 없이 먹을 수 있어!"
네, 우리 집에서 라면은 금지 항목이거든요. ㅠㅠ ^^ 
아이와 책 이야기를 하면 엉뚱한 대목에서 빵 터집니다. 이때 저는 "그치? 완전 부럽지?"하고 맞장구만 쳐줍니다. 
"아니 <완득이>의 교훈이 '엄마가 없으면 라면을 마음껏 먹는다'가 아니잖아. 그 책은 말이야..." 어쩌구 저쩌구 잔소리를 하지 않아요. 그럼 민서는 저랑 더 이상 책 이야기를 안 할 테니까요.
<완득이>는 창비 청소년 문학상 수상작인데요. 민서에게 다른 수상작도 권하려고요. 언니가 좋아하는 <아몬드>도 좋고, 이희영 작가의 <페인트>도 좋아요.

<페인트> (이희영 / 창비)

출생률이 자꾸 떨어지니까 국가에서 비상수단을 강구합니다. 육아와 교육이 힘들어서 출산을 포기한다면, 아이는 마음껏 낳아라. 정부에서 대신 키워줄게. 공공육아로 아이를 키우고요, 그렇게 자란 아이가 청소년이 되면 부모를 선택해서 가정을 꾸리게 합니다. 매력적인 상상이지요? 부모는 양육에 들어갈 자원을 아끼고, 국가는 공공 육아를 통해 아이들에게 행복한 유년 시절을 제공합니다. 무엇보다 재미있는 건 아이가 직접 부모를 선택한다는 점이지요. 부모를 면접하고 점수를 매겨 선택할 수 있다는 것! 
소설에서 아이들이 부모 후보들을 만나 면접을 보고 점수를 매겨 선택하는 걸 '페인트'라고 불러요. Parent 페어런트, Paint 페인트. 어떤 부모를 만나느냐로, 내 인생을 새로 칠할 수 있어요. 내 손으로 미래를 색칠할 수 있다면? 이 놀라운 가정을 놓고 이야기는 달려갑니다. 아이들은 어떤 부모를 원할까요? 책을 읽는 것은 타자의 이야기로 나를 고백하는 행위입니다.

“저보고 어떤 부모를 선택하겠냐, 묻는다면 저는 자기감정에 솔직한 부모라고 답하겠어요. 그럴싸하게 포장하는 사람은 싫어요.”
(77쪽)

'누군가 그랬다. 나이가 들수록 얼굴에 인품이 드러난다고. 눈가에 잡힌 선명한 주름은 두 사람이 지금껏 얼마나 자주 미소를 지었는지 알려 주었다. 불거져 나온 손마디는 성실함을, 낡아 보이지만 깨끗하고 단정한 옷차림은 소박함을 증명했다.'

(150 쪽)

“아이는 절대 실험 대상도 연구 대상도 아닌데, 많은 부모들이 아이를 자신에게 맞추려고 끊임없이 연구하고 실험하잖아요. 여자아이 중에서 프릴 달린 원피스에 반짝이는 에나멜 구두를 싫어하는 아이도 있지 않겠어요? 고작 열 살짜리가 억지로 간 발레 학원에서 발끝으로 온몸을 지탱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너무 끔찍한 일 아니에요?”
(107쪽) 
 
아이들 입장에서 보면 사이다발언들이 많이 나옵니다. 반대로 부모입장에서 보면 아픈 말들이 많지요. 거울에 나를 비춰보는 듯한 책입니다. 그것도 흥미진진한 방식으로 말이죠. 그렇다고 아이들만을 위한 책은 아니에요.

‘독립이란 성인이 된 자녀가 부모를 떠나 자기 힘으로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어쩌면 부모 역시 자녀로부터 독립할 필요가 있는 건지도 몰랐다. 자녀가 오롯이 자신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걸 부모에 대한 배신이 아닌 기쁨으로 여기는 것, 자녀로부터의 진정한 부모 독립 말이다.’

(160쪽)
 
이 책은 청소년 소설이지만 어른도 같이 읽었으면 좋겠어요. 부모와 자녀가 서로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게 ‘이어주는’ 책이거든요. 책을 읽다 문득 어린 시절이 떠올랐어요. 저와 여동생은 어려서 아버지가 행사하는 가정 폭력, 어머니의 언어 폭력에 늘 괴로워했어요. 부모 없이 사는 게 어려울까, 말도 안 되는 부모 밑에서 사는 게 더 어려울까? 항상 그게 고민이었지요. 책을 읽다 작가의 말에서 위로와 힘을 얻었어요. 

'내 유년은 회색이었다. 흰색과 검은색 중에서 검은색이 더 많이 섞인 잿빛 회색. 나의 아이에게는 이런 색을 물려주고 싶지 않아서 노력한다. 하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다. 사랑한다, 그저 사랑한다, 꾸준히 말할 수밖에. 누군가 내게 왜 청소년소설을 쓰느냐고 묻는다면 바로 이런 이유를 들고 싶다. 유년 시절의 나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어서라고.
소설 속에 나오는 것처럼 내 안에도 어른이 되지 못한 아이가 있다. 그 아이와 놀아 주는 일이 나에겐 글쓰기다. 부모가 된다는 것 또한 마찬가지 아닐까. 자신이 바라는 아이로 만들려는 욕심보다 아이와의 시간을 즐기는 마음이 먼저다. 부모는 되는 것이 아니라 다만 되어 가는 것이다. 아이를 가르치려 들지 말고 아이와 함께 놀고 즐기면 된다.'
   
(199쪽)

어린 시절, 저는 부모에게 받은 상처가 너무 커서 어른이 되는 게 무서웠어요.
매 맞고 자란 아이가 나중에 폭력 남편이 된다는 책 속의 경고는 제게 협박이었어요.
타임머신이 있다면, 과거로 돌아가 10대의 나에게 이 책을 선물해 주고 싶습니다.
민지와 민서, 두 딸의 사진을 책갈피에 넣어서요. 
"부모는 네 마음대로 못 골라도, 이 아이들에게 네가 어떤 부모가 될 지는 너의 선택이다. 힘들면 책 속으로 달아나렴. 재미난 이야기를 읽다 문득 희망을 발견할 수도 있단다. 이 책이 그 좋은 증거야."
타임머신이 없어 과거의 나를 찾아갈 수 없기에, 나처럼 힘들어하고 있을 지금의 10대에게 간절한 소망을 담아 이 책을 권합니다.
아이와 부모가 이 책을 함께 읽었으면 좋겠어요.
'지금의 나는 이 아이에게 부모로 선택 받을 수 있을까?'
진지하게 생각해보면 좋겠어요.

Posted by 김민식p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아프리칸바이올렛 2019.11.29 07: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신에게 메워지지않는 부분을
    물론 사랑이였구 자식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서 였겠지만
    강요받은 자식이였던 저 역시 늘 아팠죠
    근데 제 자식에게도 어쩌면 그랬을 수도ㅠㅠㅠ

    지금이라도 제가 진정 행복한 선택들을
    하고 싶어요
    그리고 내 아이의 진정한 팬으로
    살아가려구요
    오늘은 날 위해 페인트를 읽으려해요


  3. 보리랑 2019.11.29 07: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릴 적을 기억하고 공감하는 작가님는 특별한 영혼이시네요. 나의 독립 위해 몸튼튼 마음튼튼 노력 중입니다. 고아인게 낫겠다 싶었지만 좋은 것만 기억하려 합니다. 소중한 나이니까요. 바르게 자라신 두분 남매님 꼬옥 안아드립니다.

  4. lovetax 2019.11.29 08: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피디님^^ 작가의 말 그리고 피디님의 이야기를 통해 큰 위로를 받습니다! 저의 유년시절 역시 가정폭력, 이혼, 재혼, 이혼이란 아버지의 역사로인해 아빠 엄마 가 무엇인가 나는 어떤 사람 어떤 엄마 가 될 것인가를 고민하고 혹은 상처의 치유를 위해 책을 통해서 공부하고 생각하고 위로받았고, 현재 다행히도 잘 살아가고 있어요.. 오늘 써 주신 글을 통해 무언지 모를 큰 위안을 얻었어요! 감사합니다^^

  5. 오달자 2019.11.29 08: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모를 선택한다는 설정.이 기발한 책이네요.
    호기심이 확 도는 책입니다.

    "부모는 되려는 것이 아니라 다만 되어가려는 것이다.
    아이를 가르치려하지말고 아이와 함께 놀고 즐기면 된다."

    적어도 저는 프릴달린 원피스에 에나멜 구두를 신기지 않은 엄마였기에 기본점수는 받은걸로 ~~ ㅎㅎ

  6. 책잇 2019.11.29 08: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근 저도 이 책을 읽으며

    진짜 많은 생각들을 했습니다.

    어른들이 모여 함께 토론도 겸했는데....

    주변사람과 함께 읽고 토론하며

    부모인 우리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도 참 좋았습니다.

    역시 피디님 짱!!!!!!!이십니다.

  7. 섭섭이짱 2019.11.29 09: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생각해보니 제 어린시절은 파란색이었던거 같아요.
    회색도 있겠지만 뭔가 강렬한 파란색으로 덧칠해져 회색은 희미해진거 같아요.
    아마도 내가 뭘 할지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많이 주어져서 하고 싶은걸 맘껏 해서 그런거 같은 느낌이 ^^

    좋은 부모 되기는 참 어려운가봐요.
    아이러니하게도 이 책 쓰신 작가님도
    책 속에서 말하는 15점 부모보다 못할 때가 많고
    자신이 글을 쓸 때 까칠해져 아들이 자신의 책을 싫어한다고 했다네요. ^^;;;

    이 책도 읽을책 목록에 저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8. 파푸리카(papu) 2019.11.29 09: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아 다시 생각해보게되네요
    부모를 선택할 수 있는날이 진짜 올것같지않아요?
    그게 어느날인지는 모르겠지만
    인류가 부모와 자식의 연을 자연 선택에 따르는게 과연 맞는걸까?
    집단적으로 의문을 품고 불만이 표출되는 순간
    이게 바뀔것같아요
    순전히 제 생각이긴하지만 ㅋㅋ ...

  9. 2019.11.29 09: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0. 호산나 2019.11.29 1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애들과 읽고 이야기 나눴던 책이네요. 너는 엄마 선택할거야? 하고 물어볼때 좀 떨렸는데^^;;; 그럼~~~!!! 하고 대답해줘서 기뻤었죠.(애들이 사는 법을 일찍 깨우친걸 수도~)

  11. 힘껏배워늘푸른나 2019.11.29 1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생에선 알 수 없는 천상의 세계에서 아이들이 부모를 선택해서 오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태어나서 후회했겠죠..
    내가 왜 그랬을까..하며..ㅎㅎ

  12. 코코 2019.11.29 12: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꼬꼬독의 책'페인트' 소개 영상 잘 봤습니다.^_^
    보면서 살짝 울컥 했어요.
    아이들이 자신을 보호할 힘이 없을 때 무방비 상태에서 받는
    어른의 언어적, 육체적 폭력의 세기를 알기 때문이것 같아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어른들은 자신이 가한 폭력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피디님처럼 저도 어린시절 저에게 이 책을 선물해 주고 싶어요.
    그리고 꼭 껴안아주고, 있는 그대로 충분하다고도 말해주고 싶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13. 아빠관장님 2019.11.29 13: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왜 이러죠~ 부모와 관련된 무슨 날 인가요?^^ 저의 한 블로그 이웃도 좋은 부모(그중에서도 아빠)에 관한 큰 울림있는 글을 적으셨는데 피디님께서도 아주 일맥상통한 글을 올리셨네요!

    댓글도 '콘트롤 브이' 하겠습니다. 절대 귀찮아서 그러는ㅈ거 아닙니다!!!!!!! 네버!! 단지, 일맥상통해서리...

    큰 울림이 있는 글입니다... 한없이 부족한 한 남자가 어느순간 아빠가 되어 있더라고. 그것도 세 아이의 너무나 가진 것이 없기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이들에게 줄 것 없는 것이 슬펐습니다. 그래서 자녀들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신앙심과 독서 습관이었어요.. 부모가 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30 평생 없이 살던 믿음을 갖기 위해 기도했고, 30평생 안 읽던 책을 치열하게 읽었습니다.. 참으로 감사하게도 지금은 세 아이들에게 겨자씨만한 믿음과 책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 것 같아요!!^^ 댓글을 이렇게 진지하게 적어 본 것이 참 오랜만이네요. 그만큼 좋은 글 감사합니다! ^^

  14. 2019.11.29 13: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5. summerlover 2019.11.29 18: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어른으로 자라나 주셔서 감사합니다 ^^

  16. 나겸맘 리하 2019.11.30 08: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페인트는 아직 못봤는데
    올려주신 글을 보니 상당히 의미심장하네요.
    완득이, 아몬드와 같이 거론되니 좋은 작품이 분명해 보입니다.^^
    내 인생을 새로 칠할, 페인트.
    피디님의 유년시절은 후에 읽으신 책들로 인해
    전혀 새롭게, 보다 멋지게 칠해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17.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11.30 11: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와 같은 생각이시군요. 아이를 소유물로 여기는 부모들이 이 책을 보면 어떤 생각을 할까요? 궁금해지네요.ㅎㅎ

  18. 김주이 2019.11.30 2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부모가 되는것
    매일 고민하고 노력하고 연습하지않으면 절대 될 수 없는 것 같아요.

  19. 황준연 2019.12.03 00: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가님이 아니었다면 모를 뻔한 책이네요! 감사합니다.
    저도 읽고 부모가 되기 전에 준비해야겠어요 ㅎ

  20. 진화쟁이 2019.12.11 20: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부모인지라 부모관점에서 보게 되었슴다. 만일 우리 자녀가 부모를 면접봐서 선택권이 있다면 다시 나를 선택할까 하는 그런 생각도 해보았네요. 부족하고 헛점이 많긴하지만 솔직하고 경청을 잘 해주니까 그래도 선택해줄거라 위안을 스스로 가지면서.
    하지만 세상이 좋아지더라도 자녀와 부모가 서로 선택하는 차가운 세상이 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도 가져보았어요. 이 세상은 모든 자녀가 믿고 자기 꿈을 펼칠 수 있는 따뜻한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는 한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21. 한정애 2019.12.14 17: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읽으면서 믿줄긋고 싶은 부분이 얼마나 많던지...!!좋은책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말에 분당 AK플라자 문화센터에서 강연을 했습니다. 분당 서현역에 전철을 타고 갔고요. 30분 일찍 도착하여 책을 읽습니다.

잠깐 시간이 나면 저는 백화점 여성패션 코너를 찾아갑니다. 책 읽기 한 자리가 있거든요. 남들은 커피집에 갈 때, 저는 백화점의 빈 쇼파를 찾아갑니다. 짠돌이 독서광이 사는 법. 

부인이 쇼핑하는 동안, 남편더러 방해하지 말고 여기 앉아 편안하게 기다리라는 배려겠지요. ^^

백화점 문화 센터 강의 중에도 재미난 게 많더군요. 노후에는 이곳에서 취미 생활을 해도 좋을 것 같아요.

주말 오전 강의가 끝나고, 이제는 오후 여행을 떠납니다. 서현역 AK플라자 근처에는 제가 좋아하는 분당 중앙공원이 있어요. 반려견 놀이터가 새로 생겼네요. 동물을 좋아하는 민지가 반길 공간입니다.

분당 중앙공원, 일산 호수공원. 제가 좋아하는 공원들은 1기 신도시에 있어요. 계획적으로 조성한 공원이라 부지가 넓어요. 오래된 공원이라 수목이 우거지고 자연에 가까운 모습입니다. 한 시간 걷기에 딱 좋습니다.

중앙공원 연못 옆 정자입니다. 물가에 지어진 정자에 앉아 책도 읽고, 쉬었다 갑니다. 

연못에는 오리가 살아요. 주인과 함께 산책나온 강아지가 오리를 보고 짖습니다.

오리는 겁먹지 않습니다. 마치 강아지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아요.

"너와 난 노는 물이 달라." 

노는 물이 다르면 건드릴 수 없어요. 삶에 괴로움이 닥치면, 노는 물을 바꿉니다. 아버지를 피해 서울로 상경하거나, 직장 상사를 피해 대학원으로 달아났는데요. 그게 제 삶의 새로운 전환점이되었어요.

짖어대는 개에게 오리가 그러겠죠.

"자신 있으면 물속으로 들어오던가? 넌 여기 오면 죽어."

어떤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게 진짜 실력입니다.

개가 오리를 보고 짖도록 놔두는 것이 주인의 배려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파트에서 짖어대면 주민들이 싫어하지요. 공원에 온 김에 오리를 보고 실컷 짖도록 놔두는 겁니다. 가끔 개도 야성으로 돌아가야지요. 

분당 중앙 공원 안에 수내동 가옥이 있습니다. 오후 3시에 문화해설사 선생님이 설명을 해주십니다. 50년 전 우리의 주거 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요. 

아이가 엄마에게 고시랑 고시랑 묻습니다. 

"여긴 뭐야?"
"사랑방이야."
"여긴 무슨 방이야?"
"행랑채야."
"여긴 뭐하는 곳이야?"

아이가 엄마에게 잘 묻는 걸 보니 평소 엄마가 대답을 잘해주나봅니다. ^^

마루에는 맷돌이 있고, 맷돌에는 나무로 잡고 돌리는 손잡이가 있어요. 저 손잡이의 이름이 바로 '어처구니'래요. 맷돌을 가져오라고 심부름을 시켰는데, 손잡이를 빼먹고 무거운 돌만 들고 오면 아무 소용이 없지요. 그때 생긴 말이, '이렇게 어처구니없는 경우가 다 있나!' ^^

예전에 실제로 사람이 살던 가옥입니다. 부엌에는 물독이 있어요. 우물에서 물을 길어와 저 독을 채우지요. 100년 전에는 수도가 없었어요. 가스 렌지 대신 불 때는 아궁이가 있고요. 밥하는 과정만 생각해도 예전에는 노동량이 엄청났어요.

겨울이 오기 전에 땅을 파고 김장 김치를 장독에 넣어 묻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은 김치 냉장고가 있어 그런 수고도 사라졌지요. 세상은 확실히 좋아졌어요.

이 좋은 세상, 여행 다니듯 유유히 즐기며 살다 가고 싶습니다. 

어디를 가든, 어디에서 부르든, 그곳이 여행지가 되는 삶을 꿈꿉니다.

'짠돌이 여행예찬 > 짠돌이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구 팔공산 여행  (15) 2020.01.30
대구 청라언덕 근대 여행  (19) 2019.12.26
분당 중앙공원 나들이  (20) 2019.11.28
천리포 수목원 여행  (32) 2019.11.15
영도 카페 투어  (29) 2019.11.05
수덕사 + 충남도서관 여행  (28) 2019.10.31
Posted by 김민식p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제니스라이프 2019.11.28 06: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오늘 제가 답글 1번이네요!!!

    제 2의 고향 분당 여행 블로그를 보며 힐링을 얻었는데
    답글 1등이라는 게 괜한 정복감을 주네요 ^^


    좋은 하루 보내세요!

  2. 봄처녀 2019.11.28 06: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유자적이란말 참 좋아합니다~~ 감사합니다 피디님^^

  3. 더치커피좋아! 2019.11.28 06: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와 난 노는 물이 달라!'
    유쾌하고 통쾌한!
    내 인생을 위한 선 긋기!

    '어디든 여행지가 되는 삶!'
    내 인생을 위한 유유한 즐거움!

    피디님~파이팅!

  4. 아프리칸바이올렛 2019.11.28 06: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백화점 여성패션 코너 옆 빈 소파에서
    책 읽는 센스 굿
    우리의 흔한 일상조차 피디님에겐
    여행이 되는구나 신선했어요
    일과 놀이(여행)와 공부를 함께하는 삶
    늘 부러워만 하고 저 자신뛰어들지 못하고 있었는데
    오늘 글을 보니
    저 역시 따라해볼만해라고 제 자신에게
    말해줍니다

  5. 나사풀린여자 2019.11.28 06: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디선가 피디님은
    늘 약속장소에 30분 먼저가는 것이 습관이란 얘기를 들었어요.
    그럼 갑자기 어떤 일이 닥처도 조급하거나 불안하지도 않고 마음이 지옥일 일이 없다구요...

    늘 시간에 딱 맞추려다보니, 늘 갑자기 닥치는 돌발상황에 허둥대고 짧은 시간동안 마음이 지옥이었는데, 큰 교훈을 얻었네요..

    30분 일찍 도착하여 책을 읽으셨다는 구절이 확 와닿습니다. 어느 곳에든 30분 일찍가서 책을 읽으며 여유를 누리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오늘도 여유있는 하루 되세요^^

  6. 보리랑 2019.11.28 07: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담 정기 마루 방문 뒤주 맷돌 다듬돌 큰항아리 아궁이 무쇠솥 장작 하얀 그릇 + 쇠죽 무화과 뻘똥 개암 외양간 언 빨래 질척한 마당 처마 살강 누에 갓 고전전집 삼촌일기장 뒷간 곶감 고구마빼떼기 군불.

    외가에서 엄마를 그리워하며 살았겠지만, 고향의 온기로 남아 가슴에 따뜻하게 합니다.

  7. 힘껏배워늘푸른나 2019.11.28 07: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아지는 오리가 걱정이 되었나봐요..

    '노는 물'이 '다를'뿐인데..

  8. 아리아리짱 2019.11.28 07: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PD님 아리아리!

    '어디를 가든 그 곳이 여행지가 되는 삶' 좋아요~!
    오늘도 견디며 즐기는 삶 응원합니다. 아지아자! 아리아리!

  9. 오달자 2019.11.28 09: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맛!
    즤 동네 오셨군요~
    익숙한 백화점과 공원 사진을 보니 반갑기 그지없습니다~~

    강의가 여행길이 되는 삶~~
    피디님의 느긋한 마음이 존경스럽습니다.
    오늘 하루도 생애 최고의 날 되시길 바랍니다~^^

  10.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11.28 09: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 저는 앞으로 여행을 많이 다닐려고요. 해외로 여행한 경험이 많이 없어서
    개인적으로 많이 아쉽거든요. 여행은 나 자신을 더욱 잘 알 수 있게끔 하는 것 같아요.
    특히나 낯선 곳에서 더욱 그런 것 같아요. 저 자신의 성장을 위해 낯선 타국에서의 독서와 글쓰기가
    기대됩니다. 피디님은 해외 여행을 많이 하셔서 그런지 더욱 일상을 사랑하실 수 있는 것 같아요.^^

  11. Mr. Gru (미스터그루) 2019.11.28 09: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특히 이 내용이 공감이 가네요.

    [이 좋은 세상, 여행 다니듯 유유히 즐기며 살다 가고 싶습니다. 어디를 가든, 어디에서 부르든, 그곳이 여행지가 되는 삶을 꿈꿉니다.]

    저도 요즘 집 앞 산책을 많이 하는데 구석구석 둘러보면 여행하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번 주말은 타임문고, 알라딘, 교보문고, 영풍문고 탐방을 했었는데(목표한 것을 구입하기 위해) 각각의 분위기가 다르고 보물들이 널려있더라구요. 결국 원하던 것은 못샀지만 서점 들어설 때의 설렘이 기분 좋게 만들어줍니다.

    혹시 pd님께서 대전에 강연 오시면 원신흥도서관(생긴지 얼마 안되어서 이쁘고 책이 다 안찼습니다), 12월에 개관한다고 들은 월평도서관도 여행지로 추천드립니다. 저 곳에 pd님 강연이 있으면 좋으련만... ㅋㅋ 저의 바람입니다.

  12. boderless Nomad_MK 2019.11.28 11: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약속 시간 보다 30분 빨리 도착...꼭 기억하겠습니다. 늘 2~3분 땜에 종종거리고 아이들에게 험한 톤으로 재촉하는 저를 반성합니다.

    백화점 쇼핑이 지리산 등반보다 더 어려운 저로서는 백화점 여성복 코너에 저런 공간이 있다는 게 신기하네요. 그런데 저런 곳에서 책 읽고 있으면, 혹시 피디님 팬(?)들 만나게 되어 독서흐름이 끊기는 불상사가 생기지는 않나요???

  13. 아빠관장님 2019.11.28 1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

    피디님을 따라하다 보면, 피디님 처럼 되겠죠!? ^^
    출근 전 태권도장 앞 대형 마트 햄버거 집에서 마치 여행자 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고 있습니다 ~.
    오늘도 감사합니다!!

  14. 토요미대장1 2019.11.28 19: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 글귀~ 딱 저도 이런 생각으로 인생 살고 싶습니다 ㅠㅠ

  15. DTTY 2019.11.28 22: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정말 필요한 정보였는데 올려주셔서 도움이 됐어요^^
    얼마전 어떤 게시글을 보았는데 교회에서 성도들이 성경말씀을 통달하고 수료를 했다는 기사더라구요.
    일반교회랑 달라서 유심히 보겠됐는데 그 수가 10만이 넘는다고 정말 믿기지 않더라구요.
    근데 너무 멋있어 보이고 진짜 신앙인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됐어요^^

  16. 랄라 2019.11.28 23: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자주 가는 중앙공원인데 해설사 선생님이 해설해 주는건 몰랐어요.
    그리고 저도 자주 보는 오리인데 ㅋㅋ 정말 피디님의 통찰은 ~~~ 저도 요즘 노는 물을 바꾸는 과정에 있어요. 딸린 식구가 있다보니 확 바꾸지는 못하지만요 ^^

  17. 섭섭이짱 2019.11.29 0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여행 다니듯 사신다는 생각이 평소 제 생각과 비슷한데요^^
    전 이 세상 소풍왔다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거든요.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이 시를 필사하며
    제 생각을 대신해봅니다

    ---------------------------
    <귀천 (歸天)>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

  18. 한국대장 2019.11.29 14: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읽는데 피디님 말투가 생각나네요. 잘 읽고 갑니다.

  19. 나겸맘 리하 2019.11.30 08: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남편이 쇼핑할때 백화점 저런 의자에 제가 앉아 있습니다^^
    물건 구경하느니 앉아서 쉬는게 훨씬 좋아요.
    예전에 분당 중앙공원 갔다가 놀랐는데...
    정말 온동네 개들이 전부 그곳에 나와 있더라고요.
    각양각색 개들을 한자리에서 구경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사이 놀이터도 생겼네요^^
    강연과 여행이 함께 어우러진 피디님의 삶. 응원합니다~

  20. 까미 2019.12.01 07: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주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어와 봤습니다. 글 속에 감동이 있어 울컥하기도 하고, pd님이 엄청 ~ 부러워요. 롤모델 이세요^^ 저도 하기로 한거는 해내는 사람이고 싶은데, 우울기질이라,,, 그게 쉽지 않지만, 도전도전! 해볼께요.

외대 통역대학원 후배인 아내는 결혼 후, 미국 와튼 스쿨로 MBA 유학을 떠났어요. 대학원을 다니며 미국 기업에 인턴으로 취업하기도 했고요. 어느날 아내가 제게 묻더군요. 
"미국에 이민 와서 살아볼 생각 없어?"
딱 잘라 싫다고 했어요. 당시 2000년 초반, 저는 MBC 예능국에서 아주 즐겁게 일하고 있었어요. 한국에서 살면 영어'도' 잘 하는 피디인데, 미국에 가면 그냥 이상한 억양을 가진 이주노동자 취급을 받지요. 저는 한국에서 사는 게 더 좋아요. 해외 여행을 좋아하지만 이민은 고려해본적이 없는데요. 좋아하는 후배가 이주를 선택한 걸 보고 궁금했어요. '요즘 젊은 사람들이 한국을 떠나는 이유가 뭘까?' 그래서 찾아본 책입니다.

<그래서 나는 한국을 떠났다> (김병철, 안선희 / 위즈덤하우스) 

저자들은 독특한 세계일주 여행을 떠납니다. 세계여행을 하며 한국인 이민자들을 만나 인터뷰를 했어요. '이 정도 스케줄이면, 여행이 아니라 출장 아냐?' 싶어요.

한국을 떠난 이유나 타지가 좋은 이유를 물으면, 거기라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라는 말들을 일단 합니다. 타향살이가 어찌 쉽겠어요. 그것도 물설고 말설은 외국인데. 동유럽이고 독일이고 캐나다고, 한국인 이민자들이 하나같이 하는 말이 있어요.

"여기는 야근이 없고 회식이 없어요."

독일로 이민 가서 치기공사와 치위생사로 일하는 부부가 있어요. 저자가 물었어요.

Q: "독일의 근무환경은 어떤가요?"
A: "저희 치과는 환자 치료가 퇴근시간 이후까지 이어지면 초과근로를 5분 단위로 계산해요. 초반에 환자 치료가 오후 5시 반에 끝나서 퇴근 시간인 6시까지 휴게실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더니 원장에게 '왜 퇴근을 안 하냐'는 소리를 들었어요."

(64쪽)

원장이 남아서 문을 닫고 퇴근하고 일없는 위생사가 먼저 퇴근하는 문화가 낯설었다고 해요. 외국에서는 일없는 직원이 상사 눈치보느라 남는 경우가 없습니다. 캐나다 공무원으로 일하는 어떤 이는 오후 3시 반에 퇴근한답니다. 한국에서 두산에서 일했는데 주류판매 기업이라 술을 많이 먹었다고요. 평일에는 저녁마다 회식을 하고 늦게까지 술을 먹으니 주말에 부족한 잠을 보충하게되고, 그러다보니 개인시간이 없었대요.    

이민 전에 퇴사를 먼저 한 이도 있어요. 관광학을 전공한 후 여행사에서 일하다 미국으로 가신 분 이야기에요.

Q: "퇴사를 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A: 일도 일이지만 회식 스트레스가 많았어요. 원래 술을 잘 못하는 체질인데 회식 때 간혹 술 마시는 걸 강요하는 상사들이 있었어요. 그러다 하루는 상사가 "술을 안 마실 거면 퇴사해!"라고 하기에, 그 다음날 사표를 냈어요."

인종차별보다 더 견디기 힘든 게 상사 갑질인가 봐요. 1990년대, 첫 직장을 다닐 때, 직속 상사가 업무상 과로로 질병을 얻은걸 무용담처럼 얘기했어요. 너무 힘들게 일하는 게 싫어 사표를 냈더니 다들 그러더군요. "그나마 우리 회사는 외국계 기업이라 덜 힘든 거야. 한국 회사는 더 심해. 여기 나가면 다른데 못 가." 직장에 갈 생각 없이 평생 프리랜서 통역사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어른들이 출생률 낮다는 걱정을 하는데요. 있는 사람 나라 밖으로 쫓아내지나 말았으면 좋겠어요. 책을 읽으며 반성했어요. '한국 기업에서는 내 또래 50대가 가장 문제구나...'

여기에 불만이 있어 떠나면, 거기 가서 새로운 불만이 생깁니다. 그래서 회피 동기보다 접근 동기가 더 중요해요. 기왕에 떠난다면, 여기가 싫어서 가는 게 아니라, 그곳이 더 좋아서 갔으면 좋겠어요. 

어디에서 살든 당신이 행복하기를...
그리고 이곳을 선택한 모든 이들이, 앞으로는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Posted by 김민식p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콩여사 2019.11.27 07: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하루 생각과 댓글 이웃님 마주하며 생각시간 갖는 오전시간이 행복하여라

  3. 짜장 2019.11.27 08: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가 싫어서 떠나는 것보다
    그곳이 더 좋아서 떠난다는 말이 참 와닿습니다.
    이민 뿐만 아니라
    내 생활에서 뭔가를 실행하거나 할때도
    이게 싫어서 저걸하자 보다
    저게 더 좋으니까 하는거 라는 생각을 들여야겠어요.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4. 섭섭이짱 2019.11.27 08: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브런치에서 본 글 같은데..... 맞네요. 맞아..
    사람들이 워낙 많이 공유해서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책으로 나왔군요. 호주 청소부 이야기가 기억에 많이 남는데..... 브런치 글의 댓글들 읽어보면 읽는 사람에 따라 의견이 다양한거 같더라고요.

    회피 동기보다 접근동기가 중요하다는 말씀 맞아요. 하지만 기본적인 안전을 지켜주지 못한다는 나라라 생각이 들면 떠나게 될 수 밖에 없는거 같아요. 특히 어이없는 사고로 아이를 잃은 부모님들에게는 더욱 더 그러신거 같아요.

    그래도 계속 외국의 좋은점은 받아들이고 나쁜점은 바꾸려고 하니 좋아질거라 생각합니다.


    p.s ) 책 이전에 이 저자분들 글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브런치를 참고하세요

    https://brunch.co.kr/@movemovemove#articles

  5. 책잇 2019.11.27 08: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루하루 피디님 글 읽으면 뭔가 생각이 많아집니다.
    내 삶을 다시 돌아보고...
    뜨끔 하기도 합니다.
    늘 새벽글 감사합니다.

  6. 힘껏배워늘푸른나 2019.11.27 08: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디에서 살든..
    행복은 선택의 문제인거 같아요~

    내가 있는 여기. 오늘 하루도.
    행복하기로 선택했기에 해피하게 시작합니다^^

    PD님도 행복을 선택하는 하루 되세요~*

  7. 제니스라이프 2019.11.27 09: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국을 전전하며 사시는 분의 말씀이 "처음 1년 동안은 화난 상태로 산다"고 하네요.

    도저히 못살겠다 싶다가도 이 곳에서만 할 수 있는 걸 해보자 하니 천국이 되는 걸 보니
    어디에 가든지 마음가짐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러므로 회피동기보다 접근 동기가 더 중요하다는 말! 백 번 공감합니다!!!

  8. 파푸리카(papu) 2019.11.27 09: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젊은 사람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주시는군요 ㅠㅠㅠ
    사실 도피성이민에 낙원이 없다는 말도 있잖아요
    그걸생각하면 한국을 떠나고싶은지 않은데
    워라밸을 챙길 수 없는 생활을 몇년이나 할 생각을 하면
    막막하기만해요 ㅜㅜ

    •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11.28 09: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말이에요.
      늦게까지 일하는 사람 치고, 일 잘하는 사람 없다라는 말이 있어요.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야근을 하면 수면의 질이 낮아지고,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매일이 피곤하고, 그러면서 점차 삶의 질도 낮아지고요. 진짜 유능한 사람은 제 생활 리듬을 꾸준하고, 규칙적으로 잘 유지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9. boderless Nomad_MK 2019.11.27 09: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중년(맞으시죠??)에도 불구하고
    세대차이가 어색하지 않은 젊은이들의 고민과 아픔을 공감하시는 이 글을 보고
    다양한 나이대의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공중파 피디로 성공하신 이유를 알 것 같아요.

    오늘 하루 조금 더 나은 삶을 살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0. workroommnd 2019.11.27 1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회피동기보다 접근동기..
    회피하고 싶어도 접근할데가 없어서 고민인 요즘이요~
    끈기가 있어야 뭐든 할텐데..ㅠ

  11. Mr. Gru (미스터그루) 2019.11.27 11: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의 글과는 관련없지만

    매일매일 틈날 때마다 읽으러 오는 습관을 만든

    나 자신에게 칭찬으로 오늘을 시작합니다.

    재밌고 유익한 글을 무료로 제공해주시는 pd님께도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12. silahmom 2019.11.27 13: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50을 바라보는 40대 직장인입니다.
    야근을 싫고 , 그래도 마음에 맞는 직원들끼리의 회식은 좋으니
    전 벌써 너무 한국 직장인 문화가 몸속에 새겨졌나 봅니다.
    후배들에게 절대 회식하자고 말하면 안되겠다고
    이글 보고 다짐합니다. 감사합니다.

  13. 나겸맘 리하 2019.11.27 17: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출생률 낮다 걱정 말고
    있는 사람 밖으로 쫓아내지만 말았으면 좋겠다는 말씀...
    읽다가 웃음 터졌어요.^^
    스스로 돌아보기가 잘 되는 어른들이 많아지면
    지금보다는 훨씬 살기좋아질텐데 말이죠.
    피디님은 이미 좋은 어른이시니 반성에서는 열외십니다~
    편안한 저녁되시길요~~

  14. 가평댁 2019.11.27 19: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가 싫어서 가는 게 아니라, 그곳이 더 좋아서 갔으면 좋겠어요.

    ---작가님 말씀에 우리의 지난날이 생각났어요.
    신랑이 팀장으로 승진하고 나서.. 퇴사를 결정한건.. 피디님이 말씀하신 것과 비슷했어요.
    내가 여기서 몇년 지나면 저 자리로 가고... 몇년 지나면 저 자리로 올라가고..
    퇴근은 더 늦고.. 가족들과의 시간은 없고....?? 계속 이렇게 사는 이유가 뭐지??
    그래서 저희는 도시에서의 삶이 싫어서 귀촌을 한건데요.
    도시가 싫어서 왔는데... 다행히 이 곳이 더 좋아졌어요.. 아주 다행히도요^^

    가평에 와서.. 작가님 강의도 눈앞에서 봤잖아요^^

    강의후 느낀 점이 많아요. 블로그에도 썼는데.. 놀러오세요^^

    https://sopia0sck.blog.me/221720223820


    매일 좋은 글 감사합니다^^

  15. 오달자 2019.11.27 2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친한 동생이 미국에 사는데요~~
    한국에 오고싶어 안달입니다...

    아이들에게나 자유로운학교 생활이지.
    엄마에걱는 픽업과 도시락싸는 문제 뿐만 아니라.
    그 동생왈~
    한국처럼 아줌마가 살기 좋은 곳은 없다고 합니다.
    그럼...역으로 아저씨들이 힘든 한국인가...잠시 생각해보아요.

    피디님 말씀저럼 더이상 젊은 사람들이 한국을 떠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16. 봄처녀 2019.11.27 23: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이러튼 저러튼 한국은 누가 지키나 그런 생각이^^;;

  17. 김주이 2019.11.28 04: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업무환경도 문화도 모두 점점 더 좋아지면 좋겠어요.
    지금도 어느 시점 보다는 더 좋아진 것도 같은데 아직도 갈 길이 남은 것 같네요.

    오늘도 원치않는 야근과 회식에 힘들어하는 직장인 모두 화이팅입니다.

  18. 한국대장 2019.11.29 02: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완전 팬이에요! 타향 살이가 좋은 것만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꼬꼬독 보면서 독서하면서 즐겁게 지내려고 노력 하고 있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19. 기댈언덕 2019.11.29 04: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50대 직장인들의 청년시절과 지금이 다름을 쿨하게 인정하기 배울수있는 학원같은거 있으면 좋겠어요..군대처럼 꼭 가야하는 곳으로 ㅋㅋ아님 변해라 얍 하면 변하는 마법이 있거나요
    그럼 회사가 가고싶고 힘든일도 견딜만할것같은데말이죵~~40인 저부터 변해야죵..얍!

  20. 오뚝이 루크 2019.11.29 09: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한번 읽어봐야겠다 생각이 드네요..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2012년 12월에 올린 글이 한 편 있어요.

2012/12/11 - [공짜 PD 스쿨] - 젊은 피디 지망생에게 보내는 편지

 

젊은 피디 지망생에게 보내는 편지

지난 토요일, 명동 청어람 아카데미 무료 강좌를 찾아준 피디 지망생 여러분에게... 주말 오후 귀한 시간을 내어 찾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매일 아침 일어나 글을 쓰며, 나의 블로그를 찾아오는 젊은 피디 지망생..

free2world.tistory.com

지난 토요일, 명동 청어람 아카데미 무료 강좌를 찾아준 피디 지망생 여러분에게...

주말 오후 귀한 시간을 내어 찾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매일 아침 일어나 글을 쓰며, 나의 블로그를 찾아오는 젊은 피디 지망생들의 반짝이는 눈을 상상합니다.

'그래, 난 지금 중년의 아침을 깨워 부은 눈을 비비며 글을 쓰고 있지만, 내 글을 읽는 이들은 20대 빛나는 청춘들일거야!'

강의실을 가득 채우고 앉아 눈을 빛내며 수업을 들어준 여러분 덕에 보람을 느꼈답니다. 고맙습니다.

나이 서른에 시작한 피디란 직업, 정말 재미있어요. 이 즐거운 작업을 청춘들에게도 권하고 싶어 만든 게 공짜 PD 스쿨입니다. 연출에 대해 돈 주고 배운 적은 없어요.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고, 영화관이나 TV를 통해 배웠습니다. 그렇게 공짜로 배운 지식이기에 공짜로 나눠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날 멀리 대전에서 올라오신 분, 수업 내내 유쾌한 리액션으로 흥을 돋궈준 강맥주씨 일당 여러분, 그리고 늘 저를 응원해주시는 여러분, 모두 고맙습니다.

 

라고 글을 올렸습니다. 올해 CBS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팀과 유튜브를 시작했어요. 책 소개 방송 <꼬꼬독 - 꼬리에 꼬리를 무는 구독>. 녹화장에 가서 준비하고 있는데 담당 피디님이 오셨어요. 

"피디님, 예전에 강연장에서 뵌 적이 있어요. 2012년 파업 끝나고 정직 받던 시절에 하셨던 강의. 그때 강맥주랑 같이 갔던 피디 지망생입니다."

"예? 그때 그 학생 중 하나가 피디님이었어요?"

세상 참 좁지요? 인연이 이렇게 재미있어요. 그렇게 만난 최준용 피디님이 요즘 김유리 피디님과 함께 <꼬꼬독>을 연출하고 있고요. 그때 피디로 사는 즐거움을 이야기하던 제가 독서의 즐거움을 말하는 진행자가 되었어요. 블로그를 하면서 늘 느끼는데요. 세상에 버려지는 시간은 없는 것 같아요. 모든 인연은 다 소중하고요. 언젠가 블로그에 찾아오신 분들과 또 어떤 인연으로 만나게 될지 기대됩니다.

얼마 전 군산 시립 도서관에 강연 가면서 최준용 피디님과 함께 찍은 군산 여행기 브이로그가 어제 유튜브에 올라왔습니다. 영상을 보며, 7년전, 피디 지망생과 강연자로 만난 인연의 소중함을 다시 새겨봅니다. 

역시, 삶은 하루하루가 다 선물입니다!

 

 

Posted by 김민식p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오달자 2020.01.06 10: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에 버려지는 시간은 없다....인연은 다 소중하다는 피디님 말씀에 백퍼 공감됩니다.
    저 또한 작년 피디님과의 인연으로 인해 제 인생의 큰 전환점은 맞이할수 있게 된 데 대해 무한 감사를 드립니다.^^
    중년에 시작한 제 직업 또한 사랑합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2. 파푸리카(papu) 2020.01.06 17: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가로서도 피디로서도 열심히 살아왔어서
    그런 인연이 생긴게 아닐까요? 부럽네요 ~
    저도 그런 인연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오늘도 좋은글 감사합니다 ^^

촬영장에서 드라마 감독은 어떻게 일할까? 대본, 연기, 앵글, 하나하나 지시를 내리고 머릿속의 그림이 눈앞에 구현되지 않으면 불같이 화를 내는 카리스마의 화신? 적어도 나는 그런 스타일이 아니다. 나는 촬영하기 전에 배우에게 물어본다. “이번 씬 연기, 어떻게 하실 건가요?” 리허설을 보고 마음에 들면, 촬영감독에게 물어본다. “이번 씬 촬영, 어떻게 할까요?” 대부분의 경우, 배우와 스태프의 제안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전문가들에게 자율성을 주고 각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맡긴다. 남들 하자는 대로 다 쫓아간다고 무골호인 스타일이라 흉볼 수도 있는데, 나는 이게 ‘장발장 스타일’이라고 생각한다.


영화 <레미제라블>을 보면서 궁금했다. 바리케이드를 찾아간 장발장은 왜 마리우스에게 자신의 정체를 털어놓지 않았을까? “내가 코제트 애비일세. 딸이 자네 걱정으로 잠도 못자고 괴로워한다네. 나와 함께 이곳을 빠져나가세. 우리가 여기서 둘 다 죽는다면 내 딸 코제트는 외롭고 불쌍한 고아가 된다네. 살아서 사랑하는 이의 곁을 지키는 게 진짜 사랑 아닌가? 자, 나랑 같이 집으로 가세.” 이렇게 말했다면 마리우스를 쉽게 구할 수 있지 않았을까?

고생 끝에 바리케이드에 잠입한 장발장은 시민군의 일원이 되어 마리우스를 지켜본다. 군대의 공격에 학생들이 죽음을 당하고 마리우스가 총에 맞아 사경을 헤매는 지경이 되어서야 그를 들쳐 메고 파리 시민의 오수로 가득한 하수도를 걸어 탈출을 시도한다. 어렵게 살려놓고도 마리우스에게 자신이 생명을 구한 은인이라는 말은 하지 않는다. 혼자 쓸쓸하게 죽음을 기다리며 늙어간다. 장발장은 왜 그랬을까?

장발장이 마리우스를 설득해서 함께 도망쳤다면, 마리우스는 행복했을까? ‘내가 동료를 배신하지 않았다면, 그들은 살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후회는 없을까? ‘나 하나 남는다고 싸움의 양상이 바뀌기야 했겠어? 살아남는 게 최선이지.’라고 자신을 위로할 수 있을까?

장발장은 자유의 가치와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안다. 그렇기에 그는 타인의 자유의지도 존중한다. 죽음을 각오하고 싸우는 사람에게 해 줄 수 있는 최선은 그의 자유로운 선택을 존중하고, 그의 뒤를 지키는 일이다.

드라마 촬영에서 배우는 며칠씩 대본을 보며 열심히 준비한다. 동선, 표정, 대사를 오랜 시간 다듬는다. 3일을 준비한 연기를 감독이 현장에서 뒤집으면 배우는 고민에 빠진다. 3일간 연습한 것과 현장에서 5분 만에 바꾼 연기, 어느 쪽이 더 자연스러울까? 방송을 보며 후회할 것이다. ‘아무리 봐도 저건 아닌 것 같은데?’ 배우와 연출 간에 상호 신뢰가 무너지는 순간이다. 감독이 직접 캐스팅한 배우이니, 그의 선택을 믿고 따라가는 게 최선이다.

이 때, 나는 결과에 대해 온전히 책임 질 준비가 되어있다. 드라마가 부진의 수렁에 빠지면, 나서야할 때다. 빈사 상태에 이른 마리우스를 업고 하수도를 걸어가는 장발장처럼, 부진에 빠진 드라마에 대한 모든 비난을 짊어지고 길고 어두운 터널을 혼자 걸어간다. 그게 드라마 감독이 사는 방식이다.

87년 대학 입시를 준비할 때, 나는 문과를 가고 싶었으나, 아버지가 공대 진학을 강요했다. 자유의지를 꺾고 아버지의 뜻을 따른 결과,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아 괴로웠다. 가지 못한 길은 내게 천추의 한이 되어 남았다. 삶의 선택을 타인에게 맡기고, 그 결과를 감당하며 사는 삶은 지옥이다.

얼마 전 큰 아이가 수능을 치렀다. 진로 선택에 있어 기로에 선 아이를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 나는 훌리건이 아니라 팬이다. 아무리 선수를 사랑한다고 해도 경기장에 난입하는 훌리건이 될 수는 없다. 심판을 폭행하고 선수에게 욕설을 퍼붓는 훌리건. “아까 슛을 쐈어야지, 왜 패스를 하고 그래?” 그건 참된 팬의 자세가 아니다. 아이에게는 스스로 삶을 선택할 권리와 책임이 있다. 아이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그의 선택을 믿고 따르련다.

 

(오늘자 한겨레 신문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짠돌이 육아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덕질 친구  (26) 2020.02.27
라이즈 오브 더 덕후  (15) 2020.01.29
나는야 장발장 스타일  (26) 2019.11.26
부모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15) 2019.08.12
어린이과학관 나들이  (15) 2019.05.15
자녀와의 스마트폰 갈등  (16) 2019.03.29
Posted by 김민식p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더치커피좋아! 2019.11.26 06: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죽음을 각오하고 싸우는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최선은
    그의 자유로운 선택을 존중하고,
    그의 뒤를 지키는 일이다.'

    장발장 같은 마음을 가진
    아빠를 둔 따님.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질줄 아는
    멋찐 성인이 될것 같네요!

    피디님~파이팅!
    민지도 파이팅!

  3. 세라피나장 2019.11.26 06: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자녀가
    수능
    두번째
    역쉬
    결과보다
    과정의 수고로움

    그냥
    살짝
    비겁모드
    지켜 볼뿐 ㅎ

  4. 2019.11.26 06: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5. 보리랑 2019.11.26 07: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모님 까는거 아니시죠? ㅎㅎㅎ 맥락은 다르지만 "상대가 하고 싶은대로 편하게(늘어지게) 두는게 사랑은 아니야" 저같은 방임형이 새겨들어야 할 충고라 봅니다.

    가정폭력도 공대도 지옥 같았지만, 깊은 계곡에서 탈출하고 지금 내가 있도록 로켓을 달아주었으리라 봅니다. 그때의 고난이 지금을 위한 자양분~

    • 보리랑 2019.11.26 07: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옷을 뺏겨 도망도 못가고 공포에 떨어야 했던 소년을 안아드립니다. 저는 20년 이상 무기력하게 살은지라, 중반 30년은 뜻대로 사신 피디님 이야기가 많이 힘이 됩니다

  6. 송승미 2019.11.26 09: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멋진 감독님, 멋진 아빠 입니다.
    오늘도 이렇게 배우고 갑니다.

  7. GOODPOST 2019.11.26 09: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글 제목이 " 장발장 스타일" ? 이게 뭐지 했습니다.

    그런데 그 누구보다도 "자유의 가치 소중함"을 잘 아는 사람이
    "타인의 자유의지를 존중한다"는 말에 가슴에 팍 와닺습니다.

    저도 아이에게나 주변 직원들에게도 "장발장스타일"로
    타인을 존중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오늘도 깨우침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8. 아프리칸바이올렛 2019.11.26 09: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역시 담 주면 수능 결과가 나오는
    아이가 있다보니
    오늘 이 글은 여러 번 읽으면서
    생각에 잠길 듯 합니다
    아이가 훗날 훌리건이 아니라
    진정한 팬으로 기억하도록

  9.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11.26 09: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엇이든 강제된 선택은 언제고 우리를 괴롭게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도 자유를 원하는 것처럼 상대에게도 자유를 선사 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려고 노력해야 되는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마음의 여유를 갖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진정한 사랑은 속박과 구속이 아니거든요. 놓아줌으로써 둘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각자의 의견을 존중합시다.^^

  10. SORA& 2019.11.26 09: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대학원 준비를 하는 저희 큰딸에게도 늘 그러죠..
    니 인생이다 임마 ~^^
    그녀석도 별 보는 걸 좋아했는데 지 아빠 협박조에 순수과학 대신 공대를 갔죠.
    아이들도 불안해요. 부모가 던지는 말에 쉽게 흔들리죠.
    부모보다 행복한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어요.

  11. 김봉자 2019.11.26 11: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 사진이 ..저순간이 너무 이쁘네요.
    커가는 아이보면 언제 저런 순간이 있었나 아련합니다...

  12. 나겸맘 리하 2019.11.26 1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은 유명해진 배우가 무명일때 옷을 챙겨들고 현장에 갔더니
    자신과는 상의 한마디 없이 감독의 마음대로 역할이 사라져버린 적이 있었다고 하더군요.
    무소불위의 감독에 의해 하루아침에 생계 고민에 빠졌던 배우에게 감정이입이 되버렸어요.
    감독들은 일의 특성상 거만할 수밖에 없는가...했는데
    그 사이에서도 피디님처럼 배우와 스텝을 전문가로 인정하고 존중해주시는 분이 계셔서
    참 다행입니다.
    사람이, 사람의 눈치를 봐야 한다는 건 참 슬픈 일 같습니다.
    눈치를 봐야만 생계를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것도 슬프고요.
    그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그걸 권력삼아 휘두르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더 슬프고요.
    아이는 최소한 부모 눈치만이라도 안보고 제 뜻대로 살 수 있게 하고 싶어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 감사합니다.
    소신껏 자신의 인생을 선택할 따님을 응원합니다~

  13. boderless Nomad_MK 2019.11.26 11: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삶의 선택을 타인에게 맡기고, 그 결과를 감당하며 사는 삶은 지옥이다." 이 문구가 가족에게 선택을 맡기고, 안락함을 누리려고 했던 한때의 저를 반성하게 합니다.
    다만,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는 본인 선택한 "결과에 대한 온전한 책임을 질 준비가" 될 때까지 부모의 지도(를 가장한 간섭)과 관심이 아이들의 성장단계에 따라 어디까지 인가?? 생각해 봅니다.

    일단 지금부터 아이들의 "자유로운 선택을 존중"해서 아이들이 원하는 아침 메뉴를 만들어 주는 것으로 시작해봐야겠습니다~ 덕분에 오늘하루도 자유/선택/책임이 공존하는 시간으로 채웁니다.

  14. 아빠관장님 2019.11.26 1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오늘 글 읽고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째 - '난 이렇게 유명한 <레미제라블> 영화 안 보고 뭐 했지?'
    둘째 - '이렇기에 피디님이 장발장 스타일이면, 나도 장발장 스타일이네~!' ㅎ

    저도 세 자녀를 양육할 때, 태권도장에서 어린아이들을 지도할 때 가장 염두하는 것이 '자발성'입니다. 1000년 된 산삼도 본인이 원해서, 자발적으로 먹을 때 효과가 있다 생각해요.

  15. 책읽는목수 2019.11.26 13: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훌리건 말고 팬이 되도록.. 아!

    좋은 글 고맙습니다~

  16. 경우 2019.11.26 18: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래전에 보았던 레미제라블의 휴잭맨이 기억나네이요.
    PD님과 살짝 닮으신 것 같기도~ㅎㅎ
    글쓰기도 장발장 스타일이세요. 삶의 에너지 얻어 씩씩하게 마음 다집니다. 마리우스의 새 삶처럼!

  17. 애벌레 2019.11.26 18: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글을 읽어요~
    삶의 자세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네요~

  18. Mr. Gru(미스터그루) 2019.11.26 23: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무거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그러려니 하시면서 잠은 좀 푹 주무시길.

    첫째 따님 수능보느라 고생하셨음. 인생은 이제 시작.

  19. 매일 새로운맘 2019.11.27 1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용히 글만 읽고 가는 팬인데요~오늘 이 글이 너무 감동스러워 메모 남깁니다ㅠㅠ 제가 일생(?)을 부모님 말씀대로 안따르며 살아서, 부모님이 매우 원하시는 전공이나 선 자리 마다하고 하고 싶은 전공 소신껏 하고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랑 결혼했거든요(크리스천이라 기도는 열심히 하면서요^^) 돌아보면 부모님이 원하셨던건 안정적인 직업, 부모님끼리 잘 아는 집과 안전한 결혼(?)이었는데 그게 도대체 제 맘엔 아무 감흥을 못주었던지라...아마 어려움에 부딪치면 바로 부모님 원망하고 괴로웠을 거예요~제 소신껏 하고픈대로 살다보니 모험적이고 불안정한 선택을 할 때도 있는데 어떤일이 열매를 거두면 뿌듯하고, 힘든일 있으면 하고 싶어서 선택한 것이라 어떻게든 버텨나가는 듯 해요. 지금도 나의 선택으로 온 길에서 장벽을 만나 눈물나게 애쓰고 있는 중인데, 누가 시킨 거였음 벌써 포기했지 싶네요. 그런 상황이라 이 글이 감동으로 다가온 것 같습니다. 새로운 힘을 얻었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 타이거맨 2019.11.27 15: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가님 글을 보니 예전 저도 입시준비할때가 생각나네요.
    저도 작가님과 마찬가지로 문과체질이었는데(특히, 역사를 좋아했어요),부모님의 성화에 못이겨 결국 공대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그때는 왜 그렇게 부모님말씀에 단한번도 거역하지 못하고, 내뜻을 이야기 하지못했는지...
    지금은 저의 딸에게 학업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강요하지 않습니다.또한, 나중에 대학교에 갈때 본인의 선택을 존중해주고 싶어요.
    '아이에게는 스스로 삶을 선택할 권리와 책임이 있다.'는 작가님의 글에 깊은 공감을 합니다.

  21. 섭섭이짱 2019.11.28 01: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이번 글도 쉽게 읽히면서 바로 핵심을 딱 말해주는 띵문입니다.
    그런데 이 글을 읽어야 할 사람들은 안 읽는다는 ㅠ.ㅠ
    참된 팬의 자세가 뭔지 배우고 갑니다.



살면서 가장 기뻤던 순간 중 하나는 출판사와 3권의 책을 계약했을 때입니다. 2012년에 낸 첫 책, <공짜로 즐기는 세상>이 잘 팔리지 않아 절판된 후, 기가 많이 꺾였여요. '책을 좋아하는 것과 쓰는 건 또 다른가 보다.' 그때 출간 제의를 받고 3권의 책을 시리즈로 내자고 했어요. 그 제안을 출판사에서 승낙했을 때, 날아갈 것 같았습니다. 주조정실에서 송출업무를 하며 우울한 상태로 하루하루 버티던 제게 정말 기쁜 순간이었죠. 아내에게 그 소식을 전했을 때, 아내의 뚱한 표정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책을 3권이나 계약했다고? 출판사는 어디야?" (어디 이상한 회사에 낚였다고 생각했나봐요.)
"위즈덤하우스!"
"그 회사는 잘 하는 출판사인데?" 고개를 갸우뚱하는 아내에게 신이 나서 그랬어요.
"그 큰 회사에서 내 글을 알아본 거지!"
그때 아내가 던진 말.
"이상하네? 난 당신이 글을 잘 쓴다고 생각한 적이 단 한번도 없는데..."

글의 부족함을 느낀 후, 이를 악물고 책을 읽었습니다. 틈날 때마다 책을 읽고, 좋은 글귀는 필사적으로 필사했어요. 블로그에 매일 글을 올리는 이유, 글을 잘 쓰니까, 매일 쓰는 게 아닙니다. 못 쓰는데, 잘 쓰고 싶어서 매일 씁니다. 스무살의 영어가 그랬어요. 못하는데 잘 하고 싶어서 회화책을 통째로 외워서 잘 하는 척 한 겁니다. 어떤 일을 즐기며 하기까지는 버티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노력이라 쓰고 버티기라 읽는> (한재우 에세이 / 21세기북스)

<오디언>에서 오디오북으로 처음 접한 책입니다. 전작 <혼자 하는 공부의 정석>을 재미나게 읽었거든요. 걷거나 자전거를 탈 때, 책을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봅니다. 그러다 마음이 동하면 종이책으로 다시 찾아 읽습니다. 나태해지려는 순간, 다시 들여다보고 싶은 글귀들이 가득한 책입니다. 

'무언가를 시도하기에 가장 좋은 때는, 그것에 대해 많이 알게 될 내일이 아니라 부족함을 여실히 느끼는 오늘이 아닐까. (...)
서른의 일을 쉰으로 미루지 말기를. 마찬가지로, 준비될 내일을 핑계 삼아 부족한 오늘의 시작을 미루지 않기를. 꿈은 두 번 꿀 수 없고, 지금은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까.'

(위의 책 41쪽)


하고 싶은 일이 있을 때, 중요한 건 시간입니다. 좋아하는 일을 잘 하는 일로 만들기 위해서는 꾸준히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영어든, 글쓰기든, 운동이든. 

'할 일이 많은 사람에게 시간이 충분한 때는 오지 않고, 시간이 남아도는 사람에게 할 일은 밀려들지 않는다. 일이 있는 사람에게 어차피 시간은 늘 빠듯하므로 할 일이 있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야 한다.'   

(89쪽)


바빠도 써야하고, 쓸 거리가 없어도 써야 합니다. 바쁜데도 불구하고, 쓸 거리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쓰는 사람이 진짜 쓰는 인간입니다. 원래 글 쓸 시간이나 글 쓸 거리가 많은 사람은 없습니다. 쓰고자 하는 마음이 있을 뿐이지요. 

'놀고 싶은 마음이 없는 이가 어디 있겠는가. 편하고 싶은 욕심과 게으르고 싶은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이가 세상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자잘한 충동에게 일일이 화답하여 틈 사이로 물을 슬슬 흘려보내는 사람은 평생을 기다려도 솟구칠 수 없다. 그런 이에게는 감격이 없고 감격이 없는 곳에는 살아가는 참맛이 없다. 인생의 충만함은 저절로 오지 않는다.'
(234쪽)

이번 한 주도, 즐거운 마음으로 버티렵니다! 


Posted by 김민식p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아리아리짱 2019.11.25 07: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PD님 아리아리!

    '원래 글 쓸 시간이나, 글 쓸거리가 많은 사람은 없습니다.
    쓰고자하는 마음이 있을 뿐이지요!'

    이표현이 유독 와 닿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잘 하는 일로 만들기 위해 꾸준히 나아가겠습니다.

    버티며 즐기는 날들 되겠습니다. ^^

  3. 오달자 2019.11.25 08: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바빠도 써야하고 쓸 꺼리가 없는데도 써야한다!"
    저만 바빠서...저만 쓸꺼리가 없는 게 아님을...안도의 한숨과 함께 다시금 마음을 가다듬는 글인것 같습니다.

    그렇게 그렇게 묵묵히 써나가다보면 피디님처럼 10 년 아니 20 년 써지겠지요~~ ^^
    오늘 하루도 글쓰는 생애 최고의 날 되시길~~

  4. 책잇 2019.11.25 08: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른의 일을 쉰으로 미루지 말기를.
    마찬가지로, 준비될 내일을 핑계 삼아 부족한 오늘의 시작을 미루지 않기를.
    꿈은 두 번 꿀 수 없고, 지금은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까."

    오늘 당장 책을 읽어보고픈 구절이네요~

    늘 가슴에 새겨지는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리 공짜로 좋은 글 누리게 해주심 감사합니다.

  5. 파푸리카(papu) 2019.11.25 08: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할 일이 많은 사람에게 시간이 충분한 때는 오지 않고, 시간이 남아도는 사람에게 할 일은 밀려들지 않는다.'
    이거 완전 뼈때리네요
    작가님이 매일 글쓰는거보고 저도 따라하고싶어서 시도하는데
    쉽지않더라고요
    써볼만한 소잿거리가 매일 있는거도아니고
    일상얘기해보려고해도 너무 뻔하고
    ㅜㅜ
    그래도 제 허접한 글에 누군가가 댓글달아주는게 그렇게 좋더라구요ㅋㅋㅋ
    제 댓글도 작가님한텐 그렇겠죠 ?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6. 제니스라이프 2019.11.25 08: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재우 작가님의 공부의 정석 너무 도움 되었는데 이 책도 기대되네요.

    지난 2년 간의 블로그 생활이 무위가 되는 것 같아 정신 재무장, 블로그 재무장 중인데
    피디님 블로그가 마인드 컨트롤에 최고네요.

    노력이라 쓰고 버티기라 읽는!

    본질은 버티기인거죠. 화려함이 아닌거죠.

    오늘도 힘 얻고 갑니다!

  7. 보리랑 2019.11.25 09: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모님 한마디에 이 악물고 읽고 쓰신 거죠? 쓰는 사람님의 또 한분의 스승이시네요 ㅎㅎ 사랑이 영원하길 기대하고 스위홈을 기대하니 괴롭대요. 예쁜 두 딸을 얻었으니 더 바라지 않으려구요 ㅜㅜ

  8. 김봉자 2019.11.25 09: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권해주신 다른책들도 좋았지만 이책은 진짜 읽어보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9. 봄처녀 2019.11.25 09: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면서 제일 뜻대로 되지 않는ㅠㅠㅠ 그러나 제일 해보고픈~~~ 감사합니다 피디님

  10. GOODPOST 2019.11.25 09: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의 글은 언제나 긍정에너지를 줍니다.
    부족함을 느낀후 이를 악물고 책을 읽고 틈날때마다 책의 좋은 글귀를 필사적으로
    필사했을 pd님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그런 노력이 있었기에,,3권의 베스트셀러 작가 되셨으니 대단합니다.

    좋아하는 일을 잘하는 일로 만들기 위해서는
    꾸준히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세상의 진리를 한번 더 깨닫습니다.

  11. 나겸맘 리하 2019.11.25 1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모님께서 굉장히 재치있으시고 유머러스한 분이신 것 같아요.
    촌철살인으로 당근과 채찍을 자유자재로 구사하시며
    본인만의 방식으로 감동과 격려를 주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른의 일을 쉰으로 미루지 말기를...바라는 작가님의 말씀대로
    쉰의 일을 일흔으로 미루지 않으려 합니다. 쿨럭.
    써놓고 보니 일흔은 좀 많은 나이 같아 보기도 하네요.
    그나저나 첫 계약부터 3권을 동시에 하시는 분은
    피디님이 유일무이하지 않을까요?^^
    즐거운 한주 되시길요~~

  12. 리치고고 2019.11.25 1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먼저 시작하고 차츰 다듬어 가는 글쓰기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무작성 오늘부터 시작 합니다.
    추천도서 감사합니다.

  13. 아솔 2019.11.25 1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 바로 블로그에 글 한편 쓰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4. boderless Nomad_MK 2019.11.25 12: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력이라 쓰고 버티기...가 되려면, 무엇이 밑바탕이 되어야할까요?
    무작정 버티기만 한다면, (무언가) 될때까지 버텼으니 (무언가) 이루었겠지만
    그 과정이 너무 고되고 힘든 기억들로만 남을 것 같고
    이런 기억들 때문에 다시 뭔가를 도전하고 버티려는 결정앞에서 많이 주춤하게 되더라구요.

    즐겁지 않을지라도 버틸 수 있는 저만의 무기를 찾아보는 한주가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15. 김주이 2019.11.25 12: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저에게 위로가 되는 글 감사합니다.
    저의 역량과 기대 사이에서 오는 차이로 마음이 힘들때가 있습니다.
    그럴때는 그저 제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고 더 노력하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야 제가 기대하는 것에 닿을 수 있을테니까요.

    오늘도 한발짝 나아가기위해 최선을 다해봅니다.

  16. 인대문의 2019.11.25 22: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고 싶은 일을 하려고 해야 하는 일을 나름 열심히 하는 중인데 쉽지 않네요.

    오늘은 유난히 힘든 날이었는데 pd님 글이 공감이 되어 즐겁게 버틸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17. 섭섭이짱 2019.11.26 0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어떤 일을 즐기며 하기까지는 버티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정말 공감합니다. 그런데 계속 버티다보면
    정신적, 육체적 또는 경제적으로 힘들어지는
    시기에는 버티는게 쉽지만 않더라고요.
    그럴때 옆에서 지지하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으면 큰 힘이 되는거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피디님 블로그는
    많은분들에게 버틸힘을 주고 계시니
    정말 중요한 일을 하고 계시다 생각합니다.

    피디님 블로그 앞으로도 계속 하실꺼죠? ^^
    피디님의 블로그 활동 영원히 응원합니다.

  18. 책읽는목수 2019.11.26 03: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배워갑니다 고맙습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19. silahmom 2019.11.26 08: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될때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언제가는 이루어 지겠죠 ^^
    버티기 글 ㅋㅋㅋ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20. 사철나무 2019.11.26 12: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야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이 일치할때는 많지 않다. 해야할일을 기꺼이 즐겁게 해야하는데 회사 생활은 어쩔수 없으니까 한다. 또 하다보면 할만하다. 그래도 하고싶은일만 할때가 오겠지 하는 미련은 계속 갖고 산다.

  21. 아빠관장님 2019.11.26 15: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야한다..' 공감합니다.
    요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에 참 마음이 갑니다..

블로그 댓글 단골 손님을 모아 점심을 대접한 적이 있어요. 그때 오신 분이 '섭섭이짱' '아리아리짱' '꿈트리숲' '보리랑'님이었어요. 이야기를 나누며 생각했어요.

'이 분들은 나의 벗이자 스승이로구나.'

네 분의 꾸준함과 부지런함을 배우고 싶었어요. 아무도 오지 않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몇 년째 댓글을 달아주시는 섭섭이짱님, 영어 공부와 글쓰기를 매일 실천하시는 아리아리짱님, 따님과 책을 읽고 강연을 찾아오시는 꿈트리숲님, 영어를 가르치면서 유튜브에 보리영어를 올리시는 보리랑님. 

얼마 전 아리아리짱님의 블로그에 놀러갔다가, 영화 <원더>의 원작 소설을 원서로 읽고 올리신 리뷰를 봤어요. 제가 영화를 보며 감동받은 대목의 대사가 원문으로 올라온 걸 보니 감동이더군요. 

'아, 정말 나는 좋은 스승님을 만났구나!' 

오늘은 아리아리짱님의 블로그 글을 외부 연사 초청 시간으로 모십니다.

새로운 벗을 만나고, 새로운 배움이 있어, 

삶은 하루하루가 다 선물입니다!

 

 

Wonder

( R.J Palacio/ KNOPE) 영어샘들과 스터디로 영어 원서 읽기를 꾸준히 해오다가 각자가 사정들이 생겨서 중단하게 되었어요. 를 혼자서도 계속 읽어야지 생각했는데 잘 실행되지 않았답니다. 3P..

tree2woods.tistory.com

 

 

Posted by 김민식p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보리랑 2019.11.23 07: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리아리님 블로그에 댓글 쓴거 복사합니다 )
    공즐세에 소개해 주셔서 왔어요~ 🤩

    "좋은 일도 오로지 좋기만 한 것도 아니고 나쁜 일도 오로지 나쁘기만 한 것이 아닐 때가 많습니다." 이시간을 알차게 보내게 해주는 말씀입니다.

    나쁜 기억이 우위를 차지하는 건 자신을 위험으로부터 지키기 위한 생존본능이라네요. 그래도 우리는 책과 도반님들 덕분에 본능을 좀 거슬러 살겠습니다 ㅎㅎ


    꿈트리님이 어여 쾌차하시길 기원드립니다

    __()__

  2. 아프리칸바이올렛 2019.11.23 08: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까지
    피디님 덕분에
    새로운 만남,인생의 좋은 스승들을
    조우했죠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힘겨웠던 한 해도 어느 새라고 느낄만큼
    지나가고 있어요
    돌아보니
    피디님 말씀대로
    선물같은 시간이였어요

  3. 나겸맘 리하 2019.11.23 08: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혼자서 블로그를 일기장처럼 쓰고 있던 어느 날...
    갑자기 꿈트리숲님께서 오셔서 댓글을 달아 주시기 시작했어요.
    그 뒤에 아리아리짱님도 함께 오셨죠.
    두 분이 제 블로그에 댓글을 달아주시면서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끼리 글벗이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새벽독서모임에서 책을 나누고
    서로의 일상을 가족보다 더 자세히 아는 사이로 발전했습니다.
    피디님을 향한 두 분의 팬심에 세뇌 당해서^^
    피디님 블로그에 날마다 오게 되네요.
    저에게도 두 분은 글벗이자 스승님입니다~~

  4. 아리아리짱 2019.11.23 1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 아리아리!

    오마나 오마나~!
    우찌 이런 일이~!

    그야말로 '가문의 영광' 입니다.
    제인생 후반기의 전환점을 주신 "싸부님"의 블로그에
    저의 글을 소개해 주시다니~!
    참으로 영광입니다.

    <공짜로 즐기는 세상>을 통해 저의 삶이 얼마나 많은 변화를 가져왔는지 .....
    피디님은 제 인생의 은인이시고, 스승님이시고, 영원한 싸부님 이십니다.
    피디님 따라쟁이로 끝까지 남고 싶습니다.
    싸부님 감사합니다~! 꾸~우~뻑!

    • 김주이 2019.11.23 13:07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와 축하드립다^^
      정말 부지런하신 아리아리짱님
      긍정적인 기운 많이 받습니다!

  5. Mr. Gru(미스터그루) 2019.11.23 12: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트북 업그레이드했는데 이제는 댓글이 써질까요...?

    드디어! 댓글이 써지네요. pd님의 책들을 보고 작년에 블로그를 알게 되어 댓글을 쓰고 싶었으나 어찌 된 영문인지 제 컴퓨터에서는 에러가 났었는데 노트북 업그레이드하고 드디어! 댓글을 달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분 좋은 주말이네요.

    pd님 글들 재밌게 잘 보고 있습니다. pd님 글 다 보고 나면 댓글 달아주시는 꿈트리숲, 아리아리님 등. 손님들 블로그에 가서 재밌는 글들도 즐겨찾기해서 챙겨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6. 아빠관장님 2019.11.23 12: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정말 감동입니다!!!
    서로에게 사부라 칭하는, 이런 모습이 '진정한 존경' 이 아닐까요?^^

  7. 더치커피좋아! 2019.11.23 14: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피디님 블로그 들어왔다가
    아리님 블로그 가끔 놀러가서
    보고만 왔었는데..
    진심어린 서평 잘 읽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벗이 있고
    어디서든 어떤상황에서든
    배움을 찾아내고야 마는..
    피디님~파이팅!^^

    p.s.
    가평 조종도서관 강연 누군가에겐
    삶의 전환점이 되었을 것입니다.
    뭐든 드리고 싶은데..
    드릴게 귤밖에 없어서..ㅠ
    오늘은 제게 선물이었습니다.

  8. 랄라 2019.11.24 09: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지난번 강의 때 같은 내용을 두번 들었어도 무릎꿇고 들었을텐데 다른 내용으로 또 한번 여러자극과 동기부여를 주시네요 ^^ 집으로 돌아가서 딸에게 재미있었냐고 남편이 물으니 피디님 아버지께서 종자돈 마련해주신 얘기를 하더라고요 ㅋㅋ 제일 기억에 남았나봐요 ^^
    피디님도 막내 따님이 있으시니 아시죠 ? 우리나라 초6 딸이 평일 저녁시간 뺀다는게 얼마나 힘든지 ㅎㅎ 게다가 <어쩌다 발견한 하루> 드라마 본방사수를 포기한다는건 ... 그런데 돌아오면서 딸이 오늘은 특별한 날이라고 하더라고요 ^^ 감사합니다 ~

  9. 빛나는별 2019.11.24 19: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얼마 전에 영어원서 골든벨 대회 때문에 억지로 읽기 시작했다가 푹 빠져들어 읽었던 책입니다^^ 피디님 블로그에 외부강사로 초청되시다니 아리아리님 정말 대단하시고 또 부럽습니다!

  10. 둘리토비 2019.11.24 21: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동안 눈팅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조금 더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 인사드립니다~^^

  11. 섭섭이짱 2019.11.25 00: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오늘 외부 연사분 👍👍👍 입니다요.

    피디님을 통해 다양한 사부님들을 만나 감사합니다 ^^

  12. silahmom 2019.11.25 08: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리아리짱님 블로그 들어가서
    하트 꾸우욱 누르고 왔습니다.
    아침부터 따뜻한 마음이 온몸으로 퍼지네요.
    감사합니다.^^

  13. 봄처녀 2019.11.25 09: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로운 스승님 잘 뵙고 왔습니다~~ 인연의 소중함 감사합니다~~

  14. 오달자 2019.11.26 07: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나~~
    아리짱님 글이 외부 강사로~~ ㅎㅎ
    대단하세요~~두분다 멋찌십니다!

    항상 느끼는거지만 내가 좋은 사람이 되면 좋은 사람이 주변에 생길꺼라고..
    어느 책구절에서 본 거 같은데요~

    이렇게 선한 영향력으로 스승과 제자들의 따뜻한 정을 온몸으로 느끼게 하는 글입니다.
    두 분 다 존경합니다~~

  15. 코코 2019.11.26 14: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어공부로 읽어볼 수 있는 책 뭐가 있을까.. 찾던 참에
    피디님이 추천해주신 아리아리짱님의 블로그 글을 읽고 오늘 바로
    원더를 구입했습니다. ^_^
    저도 꾸준함이 많이 부족한데 그 부분은 배우고 싶어요.
    앞으로 아리아리짱님의 블로그도 많이 방문하려구요~

  16. SORA& 2019.11.28 10: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서 읽기 다시 해봐야겠네요^^
    오래 전에 읽다 지친
    tuesday with Morris 를
    다시 꺼내봅니다.
    이젠 스마트폰으로 단어를 찾을 수 있으니 조금 쉽겠네요
    얼마전 열살 막둥이네 학교에 인애학교 친구들이 왔어요.
    각반에 한 명씩 같이 수업도 듣고 급식도 먹고 갔죠.
    하교 후에 물어봤어요. 그 친구 어땠어? 그냥 조금 달랐어.
    모두 친절하게 대해줬니? 응.
    아이들은 원래 순수해요. 어른들이 배타적이죠. 내 아이가 섞이기 싫은 이기심을 아이들이 배우는거죠.
    다들 대단하시네요~
    저는 非관종이라 댓글달기도 겁나는 ^^
    There're all great !!

직장인 작가의 책을 즐겨 읽습니다. 퇴직 후, 전업작가로 살고 싶으니, 지금 당장 겸업 작가로 살고 싶어요. 곽재식 작가는 회사원으로 일하면서도 꾸준하고 부지런히 작업하며 무엇보다 원고 마감을 성실하게 지키는 걸로 유명합니다. 그가 쓴 책이 있어요.

<삶에 지칠 때 작가가 버티는 법> (곽재식 / 북스피어)

'등단 절차를 거치지 않고 시스템 밖에서 암중모색을 거듭하며 분투하다가 마침내 책을 내고 작가라 불리게 된 이들'이 작가로 사는 법에 대해 낸 시리즈, '작가 특보'의 두번째 책입니다. 글쓰기를 좋아해 인터넷에 웹소설을 올리던 어느날, MBC 손형석 피디로부터 연락을 받습니다. 2006년, 인터넷에서 드라마 소재를 검색하던 손형석 감독은 곽재식 작가의 소설을 보고 텔레비전 드라마로 제작하고 싶다고 해요. 출판사나 신문사 공모전에 투고한 원고가 당선된 적도 한 번도 없는데, <MBC 베스트극장>에 방송이 됩니다. 2006년이면 손형석 피디가 조연출 시절을 막 벗어난 신인 시절인데, 손감독의 열정도 정말 대단하네요.

'소설을 쓰는 작가도 일종의 자영업자라고 한다면 첫 번째 고객이 MBC였으니 출발은 괜찮았던 셈이다. 동네에서 미용실을 개업했는데 첫 손님으로 전지현 배우가 들어온 정도의 느낌이었다. 그런 만큼 이제 진짜 작가가 되어 얼마 안 있어 책도 내고 이름도 알려질 거라는 달콤한 상상도 했다. 그러나 그런 일은 없었다. 이후로도 한동안 나는 변함없이 그저 인터넷 한 켠에 별로 보는 사람 없는 글을 올리기만 하는 작가로 몇 년이고 계속 버티고 또 버텨야 했다.'

(22쪽)
  
버티는 건 작가의 숙명인가 봐요. 저도 그랬거든요. 2012년에 회사에서 정직 6개월의 징계를 받았을 때, 첫 책 <공짜로 즐기는 세상>을 썼어요. 곧 출판계에서 다음 책을 내자는 제안이 쇄도할 줄 알았는데..... 네, 출판사가 문을 닫고 책은 절판되고, 아무도 불러주는 사람이 없어 블로그에 혼자 글을 올리며 버팁니다. 5년간 감감무소식이었어요. 

버티고 버티며 글을 올렸습니다. 언젠가 내 책을 내주겠다는 출판사가 나타나겠지, 하고요. 위즈덤하우스의 박경순 편집장님이 연락을 주셨을 때, 책 3권을 한꺼번에 계약하자고 졸랐어요. 5년 간 블로그에 올린 글을 주제별로 묶어서 내도 될 것 같았거든요. 출판 제의에 너무 목이 말랐던 거죠. 

쓸 거리가 떨어지면 어떻게 할까요? 저는 책을 읽거나, 길을 걷습니다. 곽재식 작가도 도저히 쓸 것이 없다면 훌쩍 방랑여행을 떠난답니다. 방랑벽은 작가의 고질병인가 봐요. 역에 가서 열차 시간표를 보고 가고 싶은 곳을 고른답니다. 

'방랑여행은 목적이나 목표가 없기 때문에 기대감도 없다. 따라서 매 순간 실망하지 않는다. 어딜 가든 나름대로 보는 재미가 있다. 정해진 일정이 없기 때문에 바쁘지도 않다. 항상 여유롭고 느긋하게 쉬거나 기다리면서 다닐 수 있다.'

(27쪽)

저도 그래요. 지방 강연이 잡히면, 일찍 가서 근처 여행을 즐깁니다. 가고 싶은 곳을 가는 게 아니라, 불러주는 곳을 갑니다.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불러주면 가서 하고, 안 불러주면 혼자 합니다. 어차피 뜻대로 안되는게 인생의 디폴트더군요. 그래서 목표나 계획없이 대충대충 삽니다. 처음부터 작가가 되는 게 목표는 아니었어요. 그냥 그 순간 즐거운 일을 했습니다. 블로그가 그렇고요. 무슨 일을 하든 일단 재미가 우선입니다.

글을 잘 쓰려면 어떻게해야 할까요? 곽재식 작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쓰고 싶은 것이 생기면 항상 메모하자, 너무 잘 쓰려고 하지 말고 일단 대충 다 써서 마무리지어 놓고 나중에 고치자, 마감 시간을 정하고 그때까지는 맞춰서 다 쓰려고 노력하자, 글을 쓰는 도중에 백업을 잘하자, 등등.'
 
(83쪽)

책을 쓰기 위한 핵심 요령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 초고를 쓰는 도중 틈틈이 메일로 백업을 해둡니다. 그것도 못미더워 때로는 종이로 출력해두기도 합니다. 종이로 인쇄한 원고를 보면 고쳐야 할 대목이 더 쉽게 눈에 띄기도 하고요. 그 자체로 백업이 되기도 합니다. 여러 차례에 걸쳐 수정하기에, 초고를 쓸 때 부담이 적습니다. 일단 마음 내키는 대로 쓰고, 부족한 건 수정할 때 보완하자고 생각하거든요.  

'일 년 내내 따뜻한 남태평양에 가서 항상 여유롭게 설렁설렁 해변에서 소일하는 삶이 꿈이라고 해 보자. 이를 실현하는 데는 해결해야 할 현실적 어려움이 많다. 무슨 돈으로 뭘 해 먹으며 남태평양의 섬에서 버틴단 말인가? 대충 살아질 거라 생각하고 직장을 때려치우고 전세금 빼서 남태평양으로 갔는데 막상 가 보니 도저히 살기 어려워서 한 달 만에 돌아온다면 그때는 어디서 지내며 무슨 직장을 구해 먹고사나? 실패의 위험은 두렵고 지불해야 할 대가도 크다. 그에 비하면 언젠가 꼭 써보고 싶은 글을 위한 도전은 실패하더라도 타격이 적다. 소모된 것은 몇십 킬로바이트의 컴퓨터 용량 정도다. 글쓰기 연습이라 여긴다면 피해는 더 줄어든다. 시간은 좀 소요되겠지만 역량은 늘었을 테니까 말이다.'

(88쪽)

제 꿈은 남태평양에서 일 년 내내 빈둥대는 게 아니라, 일 년에 한 번 남태평양 여행을 가는 겁니다. 첫 책이 잘 안 팔려서 5년간 출판 제의가 없었지만, 그래도 책을 낸 저자라고 칼럼 요청은 꾸준히 있었어요. 한 달에 한 두 편씩 글을 썼고, 200자 원고지 10매에 10만원 정도 받았어요. 한 달에 두 곳만 연재를 하면 1년이면 240만원, 그 돈으로 1년에 한번 여행을 다닐 수 있었지요. 

직장인으로서 작가 겸업을 하는 것, 남는 장사라고 생각합니다. 글을 쓰는 과정은 공부가 되고요. 운이 좋으면 여행 경비 정도 마련할 수 있는 용돈벌이도 됩니다. 무엇보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건 즐겁고요. 지치고 힘들더라도, 버텨야 한다고 믿습니다. 

누가 꽃이라 불러주지 않아도 스스로가 꽃이라고 믿는다면, 당신은 이미 꽃입니다. 
매일 쓴다면, 당신은 이미 작가고요.

그런 점에서 오늘도 화이팅!


  



Posted by 김민식p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콩여사 2019.11.22 07: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 표지... 디자인... 웃음이나요.. 앙증맞아요...

  3. 아리아리짱 2019.11.22 07: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PD님 아리아리~!

    글 감 쥐어짜다 어젯밤 잠들어
    새벽 2시에 깨어나 겨우 마무리하고
    깜빡 다시 잠든 얼치기 초보 블로거!

    저도 꽃이고 이미 작가 인거쥬~! ^^
    피디님 글 읽고 에너지 만땅 충전합니다.
    일단 10년은 도를 닦아야겠쥬~!
    '운 좋으면 남 태평양에 여행 갈수도~!' ㅋㅋ

  4. 오달자 2019.11.22 08: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일 무언가를 쓴다면 이미 작가라는 말에 위로가 됩니다.ㅠㅠ

    요즈음 업무상 스트레스 핑계로 글이 안써지더라구요.ㅠㅠ
    그 스트레스를 글감으로도 쓸까...하다가..덮어두길 여러번....

    다시금 제 마음을 좀 가다듬어야겠습니다.

    피디님은 일 년에 한번씩 남태평양을 여행하는 것이 목표이군요.
    저도 제주에서의 1 년살이가 목표이니 그 목표를 위해 다시 가다듬어야겠습니다.

    어제 마감 못한 글을 당장 수정해서 올려야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생애 최고의 날 되시길 바랍니다.^^

  5. GOODPOST 2019.11.22 09: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의 내신 책이 4권 맞으시죠?
    우연히 도서관에서 "공짜로 즐기는 세상 책"을 읽었을때 넘 반가웠습니다.
    전 4권 다 읽은 애독자입니다.
    은근히 작가로 버티시고 계시는 pd님 5권은 어떤 책일까? 기대됩니다.

  6. 나겸맘 리하 2019.11.22 1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표지의 고양이가 눈물을 흘리면서도 입은 웃고 있는 것처럼 보이네요.^^
    글쓰기가 고통스러운 한편 희열을 주기도 한다는 걸 나타내는 걸까요?
    책장 위 작은 고양이 인형이 빙긋 웃고 있어서인지...
    결국 글쓰기는 '버티면서 느끼는 기쁨'이다가 책 전체의 흐름일 것 같네요~

    누가 쳐다보지 않아도 날마다 쓰는 한은 작가가 맞다는 생각을 합니다.
    사실 작가로 불리는 사람들도 날마다 규칙적으로 쓰지 않을 때도 많으니까요.
    피디님께서 매일 쓰기를 응원하고 격려해 주시는 덕분에
    오늘도 여전히 쓰는 삶을 살아갑니다. 잘 버틸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7. 코코 2019.11.22 1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피디님 글과 함께 '삶에 지칠 때 작가가 버티는 법' 책 표지를 보면서
    사람은 왜 쓰고 왜 읽는 걸까? 란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목마를 때 물을 마시고 배고프면 밥을 먹듯
    정신이 목마르고 배고플 땐 자연스럽게 읽고 쓰게 되는 거 아닐까..란 생각이 드네요.
    오늘도 글 안에서 뿜뿜 터져 나오는 피디님의 기분 좋은 에너지 한 가득 받고 갑니다.~

  8. 파라다이스블로그 2019.11.22 1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최근에 한 독립서점에서 작가특보 중 '그리고 먹고 살려고요'를 구매해서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분의 책도 흥미로워보이네요~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
    좋아요와 댓글 남기고 갑니다. 추운날씨 감기 조심하세요 :)

  9. boderless Nomad_MK 2019.11.22 1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作家의 사전적 정의를 찾아보니 "문학 작품, 사진, 그림, 조각 따위의 예술품을 창작하는 사람"이라고 되어 있네요. 저는 일상을 예술로 창작하는 작가가 되겠습니다. 누가 일상을 예술이라고 불러주지 않아도 스스로가 예술이라고 믿는다면, 일상은 이미 예술이겠지요. 오늘의 일상에서는 어떤 예술 작품이 탄생할지 기대감을 갖고 오늘 하루도 즐겁게 버텨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0. 아빠관장님 2019.11.22 10: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도움되는 글 쓰기도 쉽지 않으실 텐데.. 어쩜 이렇게 항상 도움되는 글을 쓰시나요???^^

    윗 댓글에 GOODPOST님께서 4권 모두 읽으셨다고 하셨죠~ 전 4권 모두 읽고, 소장하고, 피디님 싸인까지 모두 뱓았습니다^^V 피디님 팬 중에 유일아닌가요??? ㅋㅋㅎㅎ

    감사합니다 ~

  11. 김주이 2019.11.22 11: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은 이 말을 소중히 담아갑니다.

    '쓰고 싶은 것이 생기면 항상 메모하자, 너무 잘 쓰려고 하지 말고 일단 대충 다 써서 마무리지어 놓고 나중에 고치자!'

    부지런함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꾸준함을 이길 수는 없는 것 같아요.^^

  12. 고래순양 2019.11.22 11: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일 피디님의 글을 읽고, 매일 댓글들을 읽으며
    배우고 또한 위로받는 중입니다.
    오늘 아침에 고삼이에게 화낼뻔 하다가 그전에 읽은 책의 문구를 보고 감정 표출하지 않고 따뜻하게 말할수 있었습니다. 잠깐의 시간속에서 하루를 망치지 않은 선택을 한 저 자신이 기특했답니다^^

  13.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11.22 12: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쓰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말..

  14. 2019.11.22 13: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5. 가평댁 2019.11.22 14: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일 아침 써봤니?를 보며..
    바쁘다는 핑계로 소홀했던 블로그에 다시 글을 올리기 시작했답니다.
    하루 방문객 100명도 안되지만.. 나중에 제 글을 제가 다시 읽으면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더라고요^^

    가평댁은 내일 아침 온식구를 대동하여 조종도서관에 갑니다^^
    남편과 아이들은 근처 롯데리아에서 햄버거를 먹으며 저를 기다려 준다고 하네요.ㅋ

    세바시 강연이나 꼬꼬독으로만 뵙다가 직접 뵈고 이야기 들으러 간다고 생각하니..
    벌써 가슴이 두근두근합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16. 보리랑 2019.11.22 15: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가 꽃이라 불러주지 않아도 스스로가 꽃이라고 믿는다면, 당신은 이미 꽃입니다. " "늦게 피는 꽃도 충분히 아름답다."

  17. 세라피나장 2019.11.22 22: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반디서점가서
    책1권
    간만에
    나를 채우는 인문학~최진기

    읽을 시간을 산 기분
    부지런한5일
    게으른2일
    즐기는
    삶 패턴 덕분에
    두께 묵직
    영혼
    듬직히 ^~~

  18. 해피오미 2019.11.23 04: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덕분에 올해 블로그를 하며 많은 재미난 일들을 겪었어요.
    혼자 갇혀있다 블로그를 통해 세상밖에 나와보니 이렇게 즐거운 곳이었는데 몰랐었구나..깨달았어요^^
    직장다니면서 꾸준히 써보는것.
    계속 해보겠습니다.^^

  19. 굿모닝제이비 2019.11.24 19: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직장인작가가되고싶어 글을쓰기시작한지 이제
    1달됐어요. 혼자만의약속으로 글을 써서 올리는데도 마감이라는게 압박이 있더라고요.
    그래도 엄청 사는게 충만해지고있는 것 같아요.

  20. 섭섭이짱 2019.11.25 03: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피디님이나 곽재식 작가님이나 겸업 작가로
    활동하시는 분들 보면 대단하신거 같아요.
    곽재식 작가는 처음 듣는 이름인데
    경력이 특이하시네요. 이분 다른 책들도 함 같이 읽어봐야겠어요.

    끝으로 책 제목을 보다보니 이런말이 생각나네요.

    "강한 자가 살아 남는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

  21. 봄처녀 2019.11.25 09: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들은 참 다양하고 생각도 다릅니다~ 그래서 나와 다른 사람을 보며 그 글을 읽으며 조금 숨통이 트이는듯 합니다~~ 오늘글 쉽게 읽히지만 또 뭔가 쉽지 않은듯한 느낌적인 느낌이 ㅋㅋ 감사합니다 피디님^^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를 읽고 블로그에 찾아와 학습 진도를 올려주시는 분이 많으신데, 일일이 챙기지 못해 늘 죄송합니다. 제가 읽고 싶은 책도 많고, 쓰고 싶은 글도 많고, 가고 싶은 곳도 많은 욕심꾸러기거든요. ㅠㅠ 지난번 단골 손님 독서 모임에서 <댓글 부대>를 운영할 방법을 여쭤봤더니 온라인 채팅방 개설에 대한 의견이 나왔어요.

숭례문학당에서 하는 온라인 강좌나 성장판 독서모임에서 하는 단톡방 강좌를 보며, '아, 스마트폰을 정말 스마트하게 이용하는 분들도 있구나'했어요. 제가 직장인으로 일하면서 오픈 채팅방까지 운영하기는 쉽지 않은데요. 마침 단골손님 중에 '보리랑'님이 <영어 회화 100일의 기적>을 가지고 카톡에서 오픈 채팅을 여셨더라고요. 매일 카톡방에 학습 진도를 공유하기에 영어책 한 권 외우는 일이 더 쉬워질 것 같습니다. 

​대상은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을 새롭게 외우거나 함께 복습하실 분이고요. 그날 공부한 내용을 녹음해서 올리는 게 목적이지만 다른 분들 진도를 참관만 하시는 것도 가능합니다. 녹음없이 진도만 기록하셔도 되고요. 

단독방 운영자는 유튜브에서 '보리영어EZEnglish'를 운영하시는 '보리랑' 님이고요. 단톡방 참가시, <영어 회화 100일의 기적> 녹음에 대해 피드백을 드리고 한글대본 및 암송자료도 주신답니다.

ㅁ참여방법
카톡 오픈채팅방에 참여코드 입력하고 입장하시면 됩니다. 


https://open.kakao.com/o/gU6itTLb

(위 링크를 누르면 이동합니다.)

댓글부대♡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참여코드 : thankyou

ㅁ운영방식
아래 공부법 참조.
30, 60, 100 이 되면 총복습하고 다음으로 진행합니다.

ㅁ당부 말씀
. 별명은 서로 부르기 쉽게 해주세요.
. 녹음이 창피하시겠지만, 익명이니 어차피 창피할거 이번에 창피함도 극복해 봅시다.

● 공부법 (영백기)

0. 한글대본 읽기 (책)
1. 본문 익히기 (유튜브)
2. 원음 멈추고 쉐도잉 (콜롬북스)
3. 우리말듣고 영어말하기 (유튜브)
4. 한글 보고 영어로 20번 (책)
5. 한글 보고 녹음 (말하듯이, 카톡 음성메시지)

(공부량 보고 예시)
010 유5 쉐5 우1 한20
001~009  쉐2 한2 (복습)

​※ 매일 001부터 누적복습하고
※ 학습 진도 매일 기록하기 ※

[본문 익히기]
https://youtu.be/b62fYrgNopU

[쉐도잉] (콜롬북스)
http://www.columbooks.com/drlang/qrcode/startApp.do?bookgo=share&id=614342

[우리말듣고 영어말하기]
https://youtu.be/DAfEFUI3Q14



아이들에게 "너는 허구헌날 스마트폰 갖고 노냐?"라고 하는 대신,

아빠가 스마트폰으로 영어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어떨까요?

오픈 채팅 모임에 참여하시는 여러분, 응원합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다같이 모여 책 한 권을 소리높여 외워보시죠.

그날을 기다립니다!


'공짜 영어 스쿨 > 댓글부대 모집공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취가 아니라 도전이 근거다  (22) 2020.04.02
댓글부대 모집공고  (657) 2020.01.20
댓글부대 카톡방 모임 안내  (13) 2019.11.21
댓글부대 모집 공고  (647) 2019.09.22
댓글부대 모집공고  (512) 2019.06.02
댓글부대 6월 모임 장소 공지  (63) 2019.04.12
Posted by 김민식p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아리아리짱 2019.11.21 06: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 아리아리!

    오마나 ~!
    또 이렇게 영어공부의 새로운 통로를 안내해 주시네요!
    피디님은 공짜로 영어공부 할 수 있는 정말 < 공짜로 즐기는 세상>의 교장쌤입니다.

    <공짜로 즐기는 세상> 학당의 보리랑 선생님!
    이렇게 봉사정신 발휘 해주심에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이 보리랑 선생님과 <영백기>로 영어의 강을 건너기를 응원합니다. ^^
    보리랑 선생님 아자아자! 아리아리!

  2. 2019.11.21 08: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봄처녀 2019.11.21 09: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 눈팅만^^;; 새로운 기회주신 피디님 보리랑님 감사합니다~~

  4. boderless Nomad_MK 2019.11.21 09: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영어 대신 일본어 한자와 손으로 직접 쓰기를 매일 조금씩 실천해보겠습니다. 영어 단어는 일일이 스펠링을 안 써도 외워지는데, 왜 한자는 획순에 따라 직접 쓰지 않으면 안 외워질까요 ㅜㅜ 오늘도 감사합니다!

  5. 아빠관장님 2019.11.21 09: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피디님과 보리님의 합작품이 정말 실현되네요!
    화이팅입니다!!!!!!

  6. 김봉자 2019.11.21 09: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복습까지 신경써주시니 두분께 감사합니다.

    복습도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7. 섭섭이짱 2019.11.21 1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영어 공부에서 꾸준히 한다는게 제일어려운데..
    혼자보다는 같이하면 더 자극받아 꾸준히 하게 되는거 같더라고요
    영어 공부하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거 같네요..
    단톡방에서 공부하시는 분들 파이팅입니다요~~~~

  8. 더치커피좋아! 2019.11.21 10: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혼자서 한달은 열심히 하다가
    집중력 떨어지는 요즘이었는데..ㅠ
    이렇게 또 기회를 주시니..
    기필코..
    '영어와 친해지기 '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자아자!
    피디님~보리랑님 파이팅!^^

  9. 김주이 2019.11.21 19: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논의한 것들이 현실화되었네요.
    두 분다 멋지셔요.

  10. 끌로이♡ 2020.01.18 06: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봤던 책인데 이번에 pd님 책 다시 읽고 재도전 합니다. 육아와 살림으로 바쁘지만 이번에는 기필코 100일 도전 성공할거예요^^ 너무 감사합니다.

  11. renodobby 2020.02.19 11: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어책 한권 외워봤니?' 읽고 오늘부터 영어회화 책 암기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12. 장 보리 2020.03.07 17: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책읽고 도전해보고 싶어 등록합니다
    영어책 한권 외워봤다 나~~
    100일후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