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에 있는 충남도서관에서 강연 요청이 왔어요. 지방에서 강연 요청이 오면, 설레는 마음으로 여행 계획을 짭니다. 일하러 가는 게 아니라 놀러가듯. 네이버 지도를 살피고, 인근 추천 여행지를 검색해봐요. 충남도서관 근처에 우리 나라 5대 사찰 중 하나인 수덕사가 있군요.

수덕사는 백제 시대 사찰로 유명합니다. 수덕사는 높은 산 속에 있어 여러차례 전란을 겪고도 버텼어요. 높은 산 오르느라 선조님들은 고생했지만, 그 덕에 후손들은 건축유산을 얻었어요. 

수덕사는 백제 시대 창건된 사찰로 천년 사찰이라 하는데 남아있는 건물 중 가장 오래 된 것은 고려 시대에 지어진 대웅전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인데요. 1308년에 지어졌다는 기록이 있어요.

수덕사 경내에 있는 삼층석탑은 고려 초에 세워졌대요. 오랜 세월의 무게를 견딘 모습에 경건해집니다. 

수덕여관입니다. 경내 박물관에 이응로 화백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요. 동양화와 서양화 양쪽에 통달한 드문 예술가라는 이야기에 사연이 궁금했는데요. 이응로 화백이 동백림 사건 후 머물던 곳이 수덕여관이라는 문화해설사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동백림 사건'을 검색해봤어요 

'1967년 중앙정보부 요원들에 의해 동백림 간첩단 사건이 조작되었고, 이응로 화백은 한국 전쟁 때 헤어진 아들을 만나기 위해 동독의 동베를린에 갔다가 고국에 납치돼 감옥생활을 하게 된다. 감옥에서도 그의 예술혼은 시들지 않았다. 그는 감옥안에서도 나무 도시락을 이용해 작품을 만들었다. 나무 도시락의 조각들을 하나하나 떼어내고 베니어 합판 위에 먹다 남은 밥풀로 붙이고, 덕지덕지 붙은 나무조각들 위로 배식용 고추장과 간장을 발라 색깔을 입혀 도시락 콜라주 작품을 만들었다. 1969년 3월 석방 후 예산 수덕여관에서 요양하다가 프랑스로 돌아갔다.'


(출처: 위키백과)

전란 때 헤어진 아들을 만나러 간 아버지를 납치해서 간첩으로 조작한 시대라니, 정말 너무 비극적이군요. 수덕여관은 산 속 깊이 자리잡고 있어 그런가 다들 세상을 멀리할 때 오고싶은 곳인가 봐요. 작가 최인호의 소설 <길 없는 길>도 수덕사에서 시작합니다.수덕사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이름이 '일 없는 일'과 '길 없는 길'인데요. 속세를 잠시 벗어나고 싶다면 이곳에서 쉬었다 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 충남도서관으로 갑니다.

도착해서 도서관을 둘러보다 눈이 휘둥그레 해졌어요.

세상에! 우리 나라에 이런 도서관이 있었나요?! 작년(2018년 4월 25일)에 개관한 곳인데요. 이제껏 다니며 본 도서관 중 가장 멋지고 화려한 곳이에요. 이런 곳에서 책을 읽으면 신선이 되어 날아갈듯!

도서관을 둘러보는 게 마치 여행하는 것 같아요. 건축 디자인부터 남다르고요. 수험생 열람실로만 빼곡하게 채운 닭장같은 공간과는 사뭇 다르네요.  

이런 멋진 공간에서 저자 강연을 하게 되다니, 책을 쓴 보람을 느낍니다.

충남도서관에서 놀랐던 점 또 하나! 도서관 관내에 아이들을 위한 물놀이장과 4계절 모래놀이터가 있어요. 아이들은 도서관 뜰에서 놀고요. 실내 열람실에 책을 들고 앉아 창밖으로 보이는 아이들의 노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처음 이 공간을 만들었을 때, 도서관 이용자의 항의도 많았답니다. "아이들 시끄럽게 노는 소리가 방해되니 저 공간을 없애라"고요.

앞으로 도서관은 수험생이 시험 공부하는 공간에서 모든 세대의 이용자가 어울리는 공간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도서관이 너무 조용한 곳일 필요는 없어요. 시험 공부도 좋고, 취업 준비도 좋지만, 어린 아이들이 와서 마음껏 뛰어노는 장소여야 해요. 중고생들이 학교 끝나고 학원 가기 전에 피씨방이나 코인노래방 대신 친구들과 몰려와서 속닥속닥 놀다 가는 곳이어야 해요. 책으로 둘러 쌓인 공간에서 수다도 떨고 편하게 눕기도 하고요. 음악이 흘러나오고, 사람들이 수다를 떠는 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어요. 도서관이 너무 정숙만 추구하면 젊은 사람들이 공간을 어려워하고 멀리할 수 있어요. 모든 이들에게 더 친근한 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아이도, 소리도, 품어야 합니다. 

제일 마음에 들었던 공간입니다. 너른 열람실에 캠핑용 쿠션과 베개가 있어요. 누워서 책을 읽거나 휴대폰을 보는 이도 많았어요. 이런 자유로운 분위기가, 아이들을 도서관으로 불러모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용자들이 다양한 포즈로 누워 있는데, 다른 분들의 모습을 찍을 수 없으니 제 다리를 찍습니다. 도서관에서 이런 자세를 취할 수 있다니, 충남도서관 정말 대박입니다!

도서관 강연 왔다가 충만한 여행까지 즐기다 갑니다. 인근 덕산 스파 캐슬이나 예산 수덕사에 놀러오신다면 충남도서관도 꼭 한번 찾아보세요. 아이들과 잠시 쉬어가며 책과 친해질 수 있는 멋진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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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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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lovetax 2019.10.31 07: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피디님! 말로만 들어본 수덕사~ 간접적으로나마 둘러보게 되어 기쁩니다! 그나저나.... 도서관이!! 눈이 휘둥그레 지네요 !! 저렇게 설계하고 디자인하고 운영하는 그분들에게 (?) 박수를^^ 아이들에게 놀이터 처럼 다가갈수 있게 해준 그 배려에도 감사를! 모든 세대가 편하게 공존 할 수 있는 공간같아요 ! 오늘도 이렇게 눈호강합니다 감사합니다~~^^

  3. 보리랑 2019.10.31 08: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캬~ 도서관에 어린애 있는 부모들을 위한 넓적한 공간이라니, 널부러져도 수군수군 재잘대도 좋은 도서관이라니, 카공족도 있으니 도서관이 꼭 조용해야만 할 이유도 없네요.

  4. 엔시아 2019.10.31 08: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정말 도서관 좋네요~~ 꼭 가보고싶어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5. 오달자 2019.10.31 08: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충남 도서관!
    대박입니다!
    아이들 어릴때 덕산 스파만 다녀왔었는데요....
    이런 멋진 도서관이!
    진짜 멋집니다.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충남도서관이네요.

    강연 겸 여행~~
    피디님은 이미 꿈을 이루신건가요~ ㅎㅎ

    매일매일의 일상을 여행처럼다니시는 피디님의 삶!
    응원합니다.
    오늘 하루도 생애 최고의 날 되시길~~

  6. 바른생활눈사람 2019.10.31 08: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 선산이 있는 홍성에 다녀오셨네요. 항상 선산만 다녀왔지 홍성관광은 거의 못했는데 좋은 정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은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를 읽고 있습니다. 책을 읽다보니 저랑 비슷한 부분이 많으셔서 반갑습니다^^ . 저는 68년생입니다. 대학도 PD님과 비슷한 시기에 다녔고(다른대학이지만), 유럽배낭여행도 혼자 1992년 갔었습니다. 그리고 어려서 작가가 되고 싶었는데 부모님께서 의사가 먼저되어서 글도 쓰라고하셔서 지금은 의사로 살고 있습니다. 앞으로 글도 다시 쓰고싶습니다. PD님은 자신의 길을 일찍 찾으셌지만 저는이제
    조금씩 하려고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언제 PD님 식사라도 같이하면서 이야기 하고싶습니다. 좋은 책 만들어 주셔서 잘 읽겠습니다^^ lasikpia@empas.com

  7. 나겸맘 리하 2019.10.31 08: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덕사와 충남도서관. 환상의 커플같은데요^^ 꼭 가봐야겠습니다!!!
    요즘 짓는 도서관은 자연친화적이면서도 어른 아이의 휴식공간 설계를 필수로 하나 봅니다.
    올려주신 충남도서관 내부를 보니까요... 광교푸른숲도서관이랑 비슷해 보여요.
    거기도 산책로와 실내 공간 설계가 아이들이 놀 수 있게 잘 되어 있거든요.^^
    천장까지 꽉 짜인 책장에서 파주 '지혜의 숲'의 모습도 보이고요.
    도서관 좋아하시는 피디님. 마포중앙도서관 가보셨을까요?!
    서울자치구 최대 규모인데 지하에 식당도 있고
    하루종일 책읽으며 시간보내기 좋았습니다~

  8. GOODPOST 2019.10.31 09: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전과 현대의 만남.
    예천 수덕사와 충남도서관 조합!

    세상이 바뀌어도 옛날의 멋스러움과
    현대의 바뀐 도서관 문화에서 시대의 흐름을 읽습니다.

    소개해주신 장소는 과거와 미래를 생각하는 즐거운 여행이 될듯합니다. 감사합니다.

  9. 아프리칸바이올렛 2019.10.31 09: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서관의 진화 보기좋네요
    수덕사와 덕산 스파 그리고 충남도서관에서
    책도 보며 당일코스가 아니라
    1박 2일 2박 3일로 다녀오고 싶어집니다
    덕분에 좋은 여행 코스 얻습니다

  10. 안젤라입니다 2019.10.31 11: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맞아요! 도서관이 조용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미국에서 놀란점은 도서관 주변 학교 끝날 무렵부터 아이들을 위해 도서관 자체에서 한 층의 테이블을 다 아이들 사용하라고 어른들은 못 앉게되어있고, 아이들은 우르르 몰려와서 대화하며 숙제도 하고 그러더라구요.
    도서관에서 친구들과 노는거죠. 좋지않은 시선으로 보기엔 너무 좋아보였어요.

  11. 봉공_ 2019.10.31 11: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도서관 진짜 멋있어요!
    저런 곳에 하루종일 놔두면 너무 행복할 것 같아요 ㅎㅎㅎ
    구독도 꾹 누르고 갑니다~
    자주 소통하고 지내고싶어요^_^

  12. 아빠관장님 2019.10.31 11: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충남 도서관! 정말 대박이네요!

  13. 자부다 2019.10.31 14: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부지런한 피디님 여행과 강연을 동시에^^즐기는 인생 따라해 보려구요. 일의 노예처럼 말고 유희하는 사람으로 사는 방법을 보여 주시네요. 경상도에 살아서 충청도나 이런데 가기 어려운데 올 겨울 수능 마치는 큰 아이와 가족여행지로 미리 점 찍어 둬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4. 김주이 2019.10.31 14: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충남도서관 정말 멋집니다.
    그리고 아이도 소리도 품어서 모두에게 도서관이 친근한 공간이었으면 한다는 PD님의 생각도 멋지십니다.^^

    아이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저런 좋은 공간들이 많이 생겨났으면 합니다.
    좋은 곳 소개 감사드립니다.

  15. namhoiryong 2019.10.31 15: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충남도서관 분위기 정말 좋네요.
    서가도 아늑하고 예뻐요.
    저도 수험공부 하면서 소음에 민감했던 사람이지만 앞으로 도서관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피디님 생각에 동의해요.
    책을 혼자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책을 매개로 많은 사람들과 대화하고 자신을 표현하는
    경험, 그럼 경험이 일상에서 계속 된다면, 그보다 나은 독서교육이 있을까요?

    춘천에 데미안 서점도 추천 드려봅니다. 맘에 드실 거 같아서요~^^

  16. 농돌이 2019.10.31 18: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저희 동네 다녀가셨네요
    수덕사도 단풍들면 아름답습니다

  17. 김밥과 팥빙수 2019.11.01 13: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가님 글읽으면 마음이편해져서 좋아요 애들 교육 신경쓰면 마음도 조급해지고 불안한데 작가님 글보면 이 좋은세상 즐겁게 사는게 좋은거지라는 생각이 드네요...

    충남도서관 너무 좋네요 아이들과 여행차 가봐야겠어요 ^^

  18. 김나영 2019.11.01 20: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뉴스에서 충남도서관 소식을 들었는데 다녀오셨네요. 뉴스보다 더 생생하게 도서관의 모습이 전해졌습니다. 저는 종종 혼밥할 때 pd님 블로그에서 글을 읽으며 힐링하는 1인인데 덕분에 오늘도 몸도 마음도 풍족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19. 황희진 2019.11.03 05: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아이들과 스플라스 리솜.어제 왔는데~오늘 수덕사 가보렸는데~~ 충남도서관^^!! 너무 좋습니다~가봐야겠네오ㅡ

  20. 2019.11.10 17: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고향이 홍성인데 이 글 보고 깜짝놀라고 기뻐서 남편한테 자랑했습니다 ㅋㅋ PD님께서 홍성에 방문해주셨다고요~^^ 대학생때부터는 서울에 있어서 새로운 도서관이 생겼는지는 PD님 통해서 알게 되었네요~^^

  21. 우물이 2019.11.13 17: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친정동네에요
    친정은 면,리로 더 들어가야지만요..
    다음에 친정가는길에 들러봐야겠어요

매일 아침 즐거운 마음으로 블로그에 글 한 편을 올리지만, 한겨레 신문 연재 칼럼을 쓸 때는 부담감이 큽니다. 이곳 블로그에서는 자주 오시는 분들께서 올려주시는 호의적인 댓글 덕분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마음껏 하는데요. 네이버 뉴스에 올라가는 칼럼의 경우, 댓글로 호된 욕을 먹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한 달에 한 번, 신문 칼럼을 쓸 때는 고민이 많이 됩니다. 힘든 일을 할 때, 저는 도서관 책상에 노트북을 펼쳐놓고 머리만 쥐어뜯지는 않아요. 글이 풀리지 않으면 그냥 노트북을 덮고 놀러갑니다. 아직 시간의 여유가 있으니까요. 부담감을 극복하는 첫 번째 비결은 미리미리 하는 습관일지도... ^^
 
얼마 전에도 주말에 도서관에서 작업하다 잘 풀리지 않아 자전거를 타고 한강에 갔어요. 가을이라 단풍도 지고, 억새도 휘날리고, 강변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어요. 절로 탄성이 나왔어요. '이것이 행복이 아니면 무엇이 행복이랴!' 

문득 제가 나이 50에 자전거 나들이를 즐기는 건, 속도에 집착하지 않은 덕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몇 년 전, 자전거 여행 카페에서 활동했던 적이 있는데요. 동호회 라이딩에 갔더니, 다들 비싼 자전거에 고급 장비를 갖추고 선수같은 복장으로 나와서 경쟁하듯 빠른 속도로 달리더군요. 내리막에서 속도를 즐기다 멤버 한 분이 크게 다치기도 했고요. 그걸 보고 바로 접었습니다. 87년의 자전거 전국 일주가 제게 준 교훈이 있거든요. '쓸데없이 남과 경쟁하지 않는다. 나만의 속도로 즐겁게 달린다.' 

혼자서 자전거 나들이갈 때, <오디언>이라는 오디오북 서비스를 듣습니다. 제게는 새로운 책을 발굴하는 창구이기도 해요. <공부머리 독서법>이나 <90년생이 온다>같은 베스트셀러를 처음 접한 곳도 <오디언>입니다. 오디오북을 들으며 페달을 밟다보면, 자전거 여행이 즐거운 독서의 시간이 됩니다. 1달에 5600원을 내면 무제한으로 오디오북을 들을 수 있어 들을수록 돈을 버는 기분입니다. 스타벅스 커피 한 잔값이면, 매일 매일 출퇴근 시간에 오디오북을 즐길 수 있어요. 

얼마 전 자전거를 타다 <공병호의 무기가 되는 독서>(공병호 / 미래의 창)를 들었어요. 위징이라는 이름이 나왔어요. 박창진 사무장님의 <플라이백>에서 본 적이 있어 반가웠지요.

'위징은 군주가 지녀야 할 본연의 자세를 '십사구덕'이라 불리는 훈계로 정리해서 제시했다. 
"인간은 탐욕스러운 존재다. 때로 '이것을 가지고 싶다'는 강렬한 충동에 사로잡힌다면 '지금 가진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은가'라며 탐욕스러운 자신을 경계하라"'




제 자전거는 20년이 넘은 겁니다. 새로운 장비를 사기보다, '지금 있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항상 되묻습니다. 군주가 왕업을 이루고 나면 교만해지기 쉽고 그래서 창업보다 수성이 어렵다는 위징의 말을 듣다 문득 자전거를 멈추고 생각해봤어요. '그래서 성장보다 분배가 더 어려운 건가?' 

성장은 모두가 힘을 합쳐 열심히 일하면 되는데, 분배는 가진 자가 자신의 욕망을 다스려야 가능합니다. 성장의 원동력은 욕망이에요. 가난할 때는 ‘더 많이 갖고 싶다’는 욕망이 열정을 끌어내는 추진력이 되지요. 문제는 성공을 거둔 다음입니다. 이제는 그 결실을 주위 사람들과 나눠야 하는데, 평생 욕망의 화신으로 살아온 이에게는 쉽지가 않습니다.

공동체로서 앞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성장보다 분배가 아닐까 싶어요. 가난한 시절을 벗어나 성장을 이루었으니 이제 모두가 행복한 공동체를 위해서는 분배에 힘써야합니다. 이것이 더 어려운 과제에요. 분배를 더 잘 하기 위해 우리 자신의 욕망을 자제해야 하거든요.

자전거 타기의 즐거움, 지속가능한 즐거움, 창업보다 수성이 더 어렵다.

자전거를 타며, 오디오북을 듣다 글감이 떠올랐어요. 돌아와 초고를 썼지요. 바로 어제 한겨레 신문에 실린 글입니다.

<교만을 피하는 법>
힘든 과제를 만나면, 괴롭게 붙들고 있기보다는, 잠시 쉬면서 즐거움에 집중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 여행, 자전거 타기, 영화 보기, 독서 등을 통해 답을 찾기도 하고요. 답을 얻지 못해도 그 순간 즐거웠다면 그걸로 만족합니다. 적어도 일하는 부담은 덜었으니까요. 힘든 일의 부담은 즐거움으로 극복하며 살고 싶습니다.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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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더치커피좋아! 2019.10.30 06: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 가진것 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은가?!
    탐욕스러운 자신을 경계하라.'

    오늘아침 귀한 말씀이네요.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
    오늘을 충분히 행복하게 보낼수 있는
    마음인것 같아요.

    낮추고 돌아보고
    감사하고 즐기는
    피디님~파이팅!^^

  2. 아리아리짱 2019.10.30 07: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 아리아리!

    오늘 저의 독서일기< 명견만리 4>에서 '평등함'과 '공평함'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공존'이 상생의 길인 것입니다.
    함께 행복 할 수있는 분배를 더 잘하기위해 자신의 욕망을 자제하기가
    숙제입니다.

    "부담감 극복하기위한 첫번째 비결은 미리미리 하는 습관" 명심하겠습니다. ^^

  3. 보리랑 2019.10.30 07: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에는 가족을 위해 주식투자를 하지만, 나중에는 원래의 목적을 잊는다고 올리신 적 있으시죠. 돈이 어느 이상 되면 탐욕이 자리잡는다네요. 먹어도 먹어도 배고픈 상태.

    고미숙샘 강의에서 엘리트들이 낭송없이 머리로만 공부해서 정상이 아니라네요. 요즘 애들이 이어폰 많이 써서 정기가 마른답니다. 책 제목이 <낭송의 달인 호모큐라스>래요

  4. 아프리칸바이올렛 2019.10.30 07: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능 준비하는 아들에게
    저도 아무 이야기도 듣지말고 너 만의
    속도로 공부하라고 했는데
    몇 달간 블로그를 열심히 읽으며
    내 성장을 느낍니다

    욕망의 브레이크를 걸고
    함께 행복을 나누는 삶을 생각하게
    하는 하루네요

  5. 뜬눈 2019.10.30 07: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디언! 저도 사랑하는 앱이예요!

  6. 오달자 2019.10.30 08: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쓸데없이 남과 경쟁하지 않는다. 나만의 속도로 즐긴다!"

    사람들이 불행하다고 생각될때가 남과 비교할 때라고 생각됩니다.
    남들과 똑같지 않으면 무언가가 뒤떨어지는것같고 남들보다 앞서가면 왠지 모를 우쭐감에 교만에 빠지기 쉽죠.

    요즘 같은 세상에 더불어 살기가 참 힘들다고 생각됩니다.
    어려서부터 일찌기 경쟁사회를 부추기는 어른들 밑에서 자란 아이들이 새삼 안따까워보입니다.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내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법을 깨우쳐야겠어요.
    오늘 하루도 생애 최고의 날 되시길~~~^^

  7. 아솔 2019.10.30 08: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한테서 미니멀리스트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8. 옥이님 2019.10.30 08: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탐욕이라는 브레이크를 적용하며 오늘하루행복 하게살아야겠습니다^^

  9. 엔시아 2019.10.30 08: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 좋은 말씀에 감동하며 피디님의 좋은 기운을 받고 갑니다~
    쌀쌀해진 날씨 감기 조심하세요~~~! ^^

  10. GOODPOST 2019.10.30 09: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쓸데없이 남과 경쟁하지 않고 나만의 속도로 즐겁게 달린다.
    이제 성장을 이루었으니 분배를 힘써야 한다.

    참 현실에서는 어려운 일입니다.
    그만큼 저 자신의 중심이 있어야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매일 매일 주문을 외웁니다.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11. 나겸맘 리하 2019.10.30 09: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대가 충족되면 거기서 멈추는 게 아니라 자꾸만 더 누리고 싶어지는 것이
    인간의 심리라고 하더군요. 하나를 가지면 또 하나를 갖고 싶고.
    99개 가진 사람이 한 개 가진 사람 것을 뺏어서 100개 채우고 싶은 마음.
    그 욕망에 제동을 걸 줄 아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더불어 잘 살 수 있을텐데 말이죠.

    좋은 책을 읽으며 마음을 다스리면서 나이 먹다보면...
    욕망도 꺼트리고 교만도 잘 피해갈 수 있을까요?^^
    피디님의 20년 된 기특한 자전거. 앞으로도 쌩쌩 잘 달려주길 바랍니다~

  12. 황씨네 2019.10.30 09: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속가능한 즐거움을 찾는 것이 우선인것 같아요. 50이 넘어서 이것저것 배우고 바쁘게 살고 있지만 즐거움도 노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어떤때는 저자신이 한심하기도 하구요. 잘하고 즐거운 일을 찾는 그날이 언제 올지요.

  13. joyful life 2019.10.30 10: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즐거운 일을 하기 위해 건강관리 체력관리 해야 하는 나이가 된거 같아요 천근만근 몸을 끌고 도서관 왔어요 조금이따 무료 댄스교실 갑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저는 이틀 후 다시 일하러 나갑니다! ㅎㅎ

  14. 배워가는중 2019.10.30 10: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에게 너무 필요한 이야기라 아주 격하게 공감하고 갑니다.^^
    오늘도 좋은 이야기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저도 최근에 과도한 업무로 퇴사하려고 했지만 다시 차분히 생각해보니 지금 회사에서 배울 것도 고마운 것도 많았습니다. 지금 당장의 힘듦에 집중하기 보다 그럴 때 내가 좋아하는 일들을 하며 여유를 가지고 마음을 비운다면 그 순간도 극복할 수 있다는 걸 배웠네요!
    사실 퇴사까지 마음 먹게 된 것은 "내 월급으로 이렇게 과도하게 일을 해주는게 말이되?", "더 좋은 대우를 받고 싶어" 이런 제 안의 욕심들도 한몫 했어요. 그래서 이 글에서 위징 이야기들도 너무 공감되네요.
    제가 퇴사한다고 했을 때 저에게 업무를 나눠서 해주신 팀장님에게도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 글을 보게 되어서 너무 다행이고 컬럼도 읽어봐야겠어요~^^
    피디님 글 보고 마음 다잡고 다시 화이팅하고 갑니다.

  15. 섭섭이짱 2019.10.30 19: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이번 글도 읽으며 여러 생각이 스쳐지나갔네요.
    그 중 먼저 떠오른 단어가 바로 삼다수...
    마시는 물이 아닌.... 다른 삼다수요. ^^

    삼다( 다독(多讀), 다작(多作), 다상량(多商量)) 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씨줄과 날줄이 정교하게 엮는다면
    물 흐르듯이 읽히는 글을 쓸 수 있다라는..

    오늘 피디님의 칼럼 쓰기 비하인드 스토리를 읽으며
    뭐든 즐거운 마음으로 하는게 중요함을 다시 느낍니다.
    아.. 그리고 몇년간 피디님 글을 읽다보니
    피디님의 좋은글 쓰기 영업 비밀을 알아냈어요.

    'ㅁ ㄱ' 과 'ㅇ ㄱ'

    답을 아실것도 같은데.....
    자세한 정답은 다음에 뵈면 말씀드릴께요 ㅋㅋㅋ

    '쓸데없이 남과 경쟁하지 않는다. 나만의 속도로 즐겁게 달린다.'
    '힘든 과제를 만나면, 괴롭게 붙들고 있기보다는, 잠시 쉬면서 즐거움에 집중하자'

    오늘도 명언 한바구니 가져갑니다 ^^
    감사합니다.

  16. 하루하루 2019.10.31 06: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간의 탐욕이란 끝도 없나봅니다 몇일전에 본 영화 경계선에서 이런 대사가 나오더군요 '인간은 지구의 모든것을 이용해먹는 기생충과 같다' 자기의 이익과 즐거움을 위해서는 앞뒤 보지않고 질주한다는거죠~위의 말씀처럼 자기 욕망을 줄이고 분배의 기쁨을 안다면 세상이 좀 더 달라지겠죠?

  17.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10.31 08: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가 인간의 탐욕 덕분에 이렇게 빨리 고도화된 문명사회를 이루었을지도 몰라요. 그래서 이제는 지구 밖의 세상에 기생하려 하는 것일지도요. 인간은 상상하는 동물이고, 그 상상력은 무한하기 때문에 그 호기심을 계속해서 추구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탐하면 탐할 수록 사라지는 거니까요. 영원한 것은 없기에 걱정이 앞서네요. ^^

  18. boderless Nomad_MK 2019.10.31 1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살 넘은 자전거와 함께 피디님을 보면서, 오늘도 쓰레기 미니멀 실천하고자 아웅다웅하는 저를 돌아봅니다. 20여년동안 새로운 기능과 디자인을 가진 자전거를 접하거나 사거나 선물받거나 협찬받을 기회가 한두번이 아니었을텐데....그 여러번의 유혹에도 끄떡하지 않고 지금의 자전거를 다듬고 관리하는 그 자세를 잊지 않겠습니다.

  19. 아빠관장님 2019.10.31 1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

    저 역시 요즘 오디오북에 푹~ 빠져 있습니다 ^^

    요즘 핫한 직지를 완역판으로 들을 수 있기에!! 저는 '윌라' 어플을 이용합니다! 덕분에 직지는 물론 1984, 멕베스, 대통령의 글쓰기를 읽으며 아니, 들으며 불후의 명작!! 꽁짜로 즐기는 세상 까지 읽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20. godqhrsu 2019.11.01 09: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대전 강연 감동이었습니다.
    특히 , 매래를 위해서 현재를 희생하지 않는다 라는 PD님의 소신이 저와 같아 좋았네요.
    방대한 독서의 양에 놀래고 저도 생활 속에서 조금씩 실천해보려 합니다.
    언제나 PD님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가수가 TV에서 노래 실력을 뽐낼 기회가 많지 않던 시절, 공중파 가요 순위 프로그램 출연 여부는 인지도와 음반 판매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번이라도 더, 조금이라도 더 길게 출연하기 위해 매니저들이 제작 회의실 복도에 아침마다 줄을 섰다. 출근하는 피디의 위세는 입궐하는 왕의 행차 같았다.

 
어떤 선배는 가요 순위 프로그램을 맡게 된 날, 마음속 고이 간직해둔 살생부를 꺼냈다. ‘조연출 시절, 섭외할 때 나를 힘들게 한 매니저가 누구더라?’ ‘인터뷰 촬영 협조 안 해준 그 배우, 소속사가 어디더라?’ 가요 순위 프로그램을 맡는 건, ‘절대 반지’를 손에 넣는 것 같다. 누구든 손봐줄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절대 반지’. 멀쩡한 피디가 권력을 손에 넣는 순간, 골룸이 되는 걸 보고 1987년의 여름이 떠올랐다.

대학 1학년 여름방학 때 자전거 동아리에서 전국일주를 했다. 가장 아름다운 코스는 동해안 7번 국도였다. 포항에서 속초까지 달리는 동안 오른쪽에는 동해 바다, 왼쪽에는 태백산맥이 펼쳐졌다. 페달을 밟아 언덕을 오르면 눈앞에 바다가 펼쳐지고, 갯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를 달렸다. 당시엔 동해안에서 서울로 가려면 한계령을 넘어야 했다. 자전거를 타고 설악산을 오르는데 3시간 걸렸다. 허벅지 근육이 터지는 줄 알았다. 겨우 정상에 도착하니 한계령 휴게소 주차장에서 동아리 선배가 기다리고 있었다. “너희들 정말 장하다! 한계령을 자전거로 오른 너희 인생에 이제 한계란 없다.” 이따위 드립을 치더니 단체 기합을 줬다. 왜 그랬을까?


싸이클을 타고 한계령을 오르는 건 힘은 들지만 위험하지는 않다. 오르막에서는 속도가 나지 않으니까. 문제는 내리막이다. 고생 끝에 정상에 올랐다는 도취감에 빠져 스피드를 즐기다보면 급커브 구간에서 바퀴가 밀려 대형사고로 이어진다. 단체 기합을 주며 선배가 말했다. “자전거 타고 산에 오르니까, 신나지? 이 즐거움을 오래도록 지속하려면, 스피드에 대한 욕심을 줄여야 한단다.”

나이 50이 넘어 그날의 한계령을 떠올릴 때가 많다. 방송사 피디로 일하며 한 방에 훅 가는 이들을 많이 본다. 오랜 세월 무명으로 고생하다 간신히 스타가 되었는데 사고 한 방에 사라진다. 신인 시절은 오르막이다. 사고가 안 난다. 사고 칠 힘도 없고, 사고를 쳐도 아무도 관심이 없다. 문제는 정상에 오른 후다. 고생 끝에 떴으니 인생을 좀 즐겨야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대형 사고가 터진다. 뜨는 것보다 어려운 건, 뜬 다음 자기 관리다.

한때 골프에 빠진 적이 있다. 미국 유학 중인 아내를 만나러 갔을 때는 휴가 한 달 동안 라운딩을 스무 번 넘게 나갔다. 양말 신은 부위만 빼고 종아리가 새카맣게 탔다. 아내가 미국에 전지훈련 왔냐고 했다. 한국에 업무 복귀하고 골프 친다는 소문이 나니까 여기저기서 주말에 라운딩 가자는 연락이 왔다. 서울에서 가까운 곳에, 좋은 시간에 티오프를 잡았다고 해서 나가보니 연예제작사 대표나 매니저가 물주였다. 순간 정신이 퍼뜩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게 곧 나의 약점이로구나.’ 골프를 끊고 주말에 한강에 자전거를 타러 다녔다.

 

당 태종에게는 위징이라는 신하가 있었다. 평소 직언을 잘 하던 그가 죽자 “내가 잘못을 해도, 바로 잡아줄 사람이 없으니, 짐은 이제 거울을 잃었다”고 통곡할 정도였다. 당나라를 세운 후, 당 태종이 ‘창업과 수성, 어느 쪽이 어려운가?’라는 주제를 두고 이야기를 나눌 때, 위징이 말했다. “창업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일단 나라를 세우고 난 후에 군주에게 교만이 싹트지 않게 하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창업은 차라리 쉽다. 욕망을 원동력삼아 열심히 달리면 된다. 중요한 건 정상에 오른 다음이다. 내리막길에서 달리고 싶은 욕망에 제동을 걸 수 있어야 한다. 오래 지속하는 즐거움을 만드는 길은 거기에 있다.

(오늘자 한겨레 신문에 실은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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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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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리아리짱 2019.10.29 06: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PD님 아리아리!

    피디님의 삶의 지혜에 존경을 표합니다.


    피디님의 겸허한 삶의 자세 배우고 또 배우겠습니다.

  2. 보리랑 2019.10.29 06: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골프를 끊은 이유가 있으셨군요 ㅠㅠ 이제사 속속 드러나고 있지만, 우리나라 엘리트들이 쉽게 무너지는 이유가, 큰 권력을 쥐면 뭐를 해도 괜찮을 것 같은 착각에 빠져서라네요.

    부모라는 권력도 참 무서워요. 딸들에게 자주 지적당하는데, 때론 맑은 영혼들이 뭘 지적하는지 파악도 안된다는 ㅠㅠ

  3. 오달자 2019.10.29 08: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교만을 싹트지 않게 하는 법이 어렵다."

    오늘 아침 허를 찌르는 한마디이십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그렇죠.
    올챙이 시절 생각 못하고 자만에빠지기 쉽다는걸~^^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삶을 사사는 피디님의 삶을 대하는 자세.
    존경합니다~^^

    오늘 하루도 생애 최고의 날 되소서~~^^

  4. 눈부은날 2019.10.29 08: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아침입니다!
    출근하여 오늘 포스팅을 읽고 한번 더 마음을 다잡게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5. 달밝은밤 2019.10.29 09: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많을걸 생각하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참! 유튜브도 잘보고 있어요^^

  6. 나겸맘 리하 2019.10.29 09: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계령 정상 주차장에서 기합 준 선배는 당시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이십대였겠죠?!
    내리막의 위험을 그때부터 알고 계셨으니 계속해서 경계하는 삶을 사시지 않았을까 상상해 봅니다.
    교만과 겸손은 순환하는 관계 같다는 생각이 가끔 들어요.
    교만해서 무릎 꺾이고 고개 조아려 본 사람이
    힘든 시기 지나 깨달음을 얻으면 자연스레 겸손해지기도 하니까요.
    나이들면서 가장 좋은 건 이전까지 안보이던 것들이 조금씩 보인다는 점입니다~
    그 어렵다는...골프 끊기. 피디님의 결단력은 세심한 자기관찰의 증거같습니다^^

  7. workroommnd 2019.10.29 1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다 한방에 훅간다~ 는 말이 괜한말이 아니네요~

    오늘도 좋은글 감사히 읽었어요~

    영백기 입으로 말하기 25%정도 복습중이에요~~
    이제 제목만 보면 술술 나오는 과는 한 20%되는데. 하~ 이게 진짜 100% 달성되면
    다음코스로 넘어갈려고 하는데, 엄청 안나가네요.ㅠ

  8.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10.29 1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좋네요. 오랫동안 재미를 느낄려면 속도를 조절할줄 알아야 한다는 말.. 수성이 중요하다는 말..
    맞는 말입니다. 요즘 사회 연예면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말입니다. 우리를 잘 돌아봐야 함이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9. 루스 2019.10.29 11: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은 누구나 정상에 오르면 탐욕에 이성이 마비되는 것 같습니다.
    진실되지만 아픈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한것 같습니다.

    듣는 순간 그 순간은..하지만 너무 아파요. ㅠㅠ

  10. 섭섭이짱 2019.10.29 12: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오늘도 저를 되돌아보게 되는 글이네요.

    교만, 오만, 거만, 자만......

    이런 마음이 싹트지 않도록
    역지사지하는 마음으로
    겸손한 자세로 삶을 살도록 해야겠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겸손은 미덕 중에서 가장 터득하기 힘든 덕목이다.
    자기 자신을 높이려는 욕망보다 더 없애기 힘든 것은 없다.
    - T.S. 엘리어트-
    -------------------------------------------------



  11. 아프리칸바이올렛 2019.10.29 12: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읽고 가슴 깊이 새겨요
    이 글은 캡쳐해서 자주 읽으면서
    교만이 들어오지 못하게 부적처럼
    지닐까 해요

  12. 더치커피좋아! 2019.10.29 12: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좋은글 감사합니다!
    감기가 또 제몸에 들어와
    몸의 겸손함을 가르쳐주네요.
    쉬어가는 하루!
    피디님~파이팅!^^

  13. 아빠관장님 2019.10.29 13: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구절절 와닿습니다...

    한 달간 20번의 라운당이시면 정말 빠지셨던 상태일 텐데, 그걸 한순간의 깨달음으로 싹! 그만둔 피디님의 결단력, 의지는 정말 대단하십니다. 그것들 또한 독서에서 비롯된 것인가요~?

    그리고 그 한계령의 그 선배 일화를 들을 때마다 저는 참.. 그 선배라고 해도, 20대일 텐데... '어쩜 저리도...' 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저도 20대 초 입대 전 자전거로 서울서 제주를 한 번 갔었는데, 내리막이면 마치 브레이크가 없는 자전거처럼 달렸거든요^^;;;; 지금 멀쩡하거 살아있음을 감사해야죠^^;;/

  14. 인풋팍팍 2019.10.29 14: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이 글 안읽었으면 어쩔뻔!!

    제 삶을 보면 어떤 부분이 늘 도돌이표더라고요
    왜 그럴까..왜 그럴까 보니
    자만하고서 잘난척 하는 순간 멈췄던 거에요.
    착각에.....흐흐...


    피디님 글 읽으니 마음이 잔잔해져요

    감솨합니다!!!

  15. 하루하루 2019.10.29 2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좋은글 감사합니다
    저도 등산하다가 호되게 혼난적이있습니다 올라갈때는 힘이드니 천천히 올라가다 내리막길에 쉽게 내려가다 다리가 풀려 다칠뻔했습니다 내려갈땐 더 힘을주어 조심히 내려가야한다는걸 알았습니다 다시한번 겸손과 욕망을 제어할수있는 마음가짐을 가져봅니다^^

읽을 책을 어디에서 찾을까요? 저는 신문에서 찾습니다. 신문 서평란을 읽다가 흥미로운 기사를 보면, 찾아서 읽습니다. 지난주에 <아무튼, 스릴러>를 소개했는데요. 독특한 스릴러 한 편을 만났어요. 

<목격자는 피곤해> (샬레인 해리스 / 고정아 / 바다출판사)

경향신문에서 즐겨읽는 서평 칼럼 중, '이종산의 장르를 읽다'가 있어요. 

'재미있으면서 아름답고, 예술적이면서 잘 팔리는 걸…왜 포기해요'

'한때는 장르소설과 순수소설 간의 경계가 선명해 보였다. 한동안 나는 내가 사랑하는 두 세계 중 한쪽을 선택해서 뛰어들어야 한다는 초조함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내 안에 있던 벽을 깨준 책이 샬레인 해리스의 <어두워지면 일어나라>와 <목격자는 피곤해>였다.

두 작품은 추리, 로맨스, SF, 판타지, 스릴러가 모두 뒤섞여 장르성이 매우 강한 동시에 매우 문학적이기도 하다. <어두워지면 일어나라>의 주인공 수키 스택하우스는 다른 사람의 마음(생각)을 들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녀에게는 언제나 두 개의 말(입이 하는 말과 진짜 마음의 말)이 동시에 들린다. 원한 적 없는 이 능력 때문에 누구와도 친밀한 관계를 맺지 못하고 외롭게 살아가던 수키는 어느 날 뱀파이어를 만나고, 자신의 능력이 그에게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녀는 그의 마음을 읽을 수 없다. 바로 그 점 때문에 수키는 뱀파이어와 사랑에 빠진다. 나에게 이것은 매우 강렬하고 문학적인 이야기로 다가왔다.

청소년기에 번개에 맞은 후 시체 근처에 있으면 그의 마지막 순간을 보는 능력이 생긴 하퍼의 이야기도 문학적이지 않을 수 없다. 이 이야기는 아름다운 동시에 재밌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_id=201908232035015

<목격자는 피곤해>의 원제는 <Grave Sight>입니다. 여기서 grave는 중의적 표현이에요. 무덤이 되기도 하고, '아주 나쁜'이 될 수도 있어요. 'a grave situation' 아주 나쁜 상황이지요. 무덤 풍경이 아주 나쁜 풍경이에요. 왜냐, 주인공에게는 죽은 사람의 영혼이 보이거든요. 주인공은 어려서 번개에 맞고 죽을뻔했어요. 그런 후, 시체 근처에 가면, 특이한 신호가 들리고, 시체의 마지막 기억이 떠오릅니다. 시체를 찾아낼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됩니다. 때로는 이 능력을 간절히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사라진 가족의 행방을 찾는 이들이지요.

'저 남자는 적과 함께 사냥을 나갔다가 저기 덤불 속 나무 밑에 누웠다. 손님을 잘못 만난 웨이트리스의 뼈는 저기 낡은 오두막의 무너진 지붕 밑에 있다. 나쁜 친구들과 어울려 술을 퍼마신 10대 소년의 종착지는 솔숲의 얕은 무덤이다. 때로 그들의 영혼은 육신을 떠나지 못하고 그 곁을 배회한다. (...) 
그들의 영혼은 아직 남은 몸에 매달려서 사람들이 자신을 발견하고, 그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기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 모든 침묵의 목격자들이 원하는 것은 아마도 그게 전부일 것이다.'

(12쪽)

남들이 갖지 않는 특이한 능력은 때로 저주가 됩니다. 시체를 찾아내는 능력은, 살인자의 누명을 쓰기 딱 좋고요. 마귀에 씌었다는 소리를 듣기도 좋지요. 

"당신은 사람들의 비탄을 이용해서 돈을 우려내요."
"어떻게요?"
그는 나를 노려보았다. "비탄 속에서 사건을 마무리하고 싶은 사람들 앞에 당신과 당신 오빠는 시체를 본 까마귀처럼 날아오죠."
"아뇨." 내가 잘라 말했다. 나는 내 일에 대해 확실하게 말했다. "저는 시신을 찾아 줍니다. 그러면 사건이 마무리되고, 사람들은 마음의 짐을 덜죠."

(129쪽)

주인공 하퍼 코넬리는 불우한 가정에서 자랐어요. 아버지와 어머니가 알콜 중독에 빠져 스스로를 파멸하고 동생들을 망치는 걸 무기력하게 지켜봤어요. 10대 시절 번개에 맞고 이상한 능력이 생깁니다. 시체 근처에 가면 환영이 보여요. 그 능력을 활용해 돈을 벌 수 있다는 걸 깨닫습니다. 경제적 독립을 위해 현대판 마녀가 되지요.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지만, 아이의 생사를 몰라 애태우는 부모에게는 진실을 알려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무덤에 가면 그 주인의 마지막 기억이 떠오릅니다. 
100년된 묘지에서는 이런 생각을 해요.

'아이 낳다 죽은 여자, 소아마비 걸린 여자, Rh 인자를 보유한 아기, 톱질하다 손에 입은 상처가 썩은 남자...... 묘지에서 나는 그런 사람들을 모두 보았다. 사람들은 대부분 과거를 상상할 때 이런 면은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그때는 자신들이 현대의 병폐라고 여기는 것들-낙태, 동성애, 텔레비전, 이혼-이 없었다고만 보았다. 그들은 과거에서 이웃과 어울리는 금요일 저녁, 푸짐한 파이, 찬송가, 길고 행복한 결혼만을 보았다.'

(171쪽)

맞아요. 많은 사람들이 세상이 힘들다고 하지만, 100년전보다 분명 살만해졌어요. 아니 10년전과 비교해도 책벌레에게는 놀라운 세상이에요. 전자책 북클럽에 가입하면 어디에서나 수만 권의 책을 무제한으로 읽고, 도서관 상호대차를 이용하면 못 읽을 책이 없어요. 활자중독자에게 이렇게 행복한 세상도 없어요. 이 좋은 세상을 살면서 고민은..... 재미난 책은 너무 많은데, 읽을 시간이 없다는 거죠... ^^
무덤을 걷다 문득 혼잣말을 합니다. "살해당했네? 가엾어라." 그 순간 옆에 있던 사람의 표정이 하얗게 질리지요. "우리 모두 사고로 죽은 줄 알았는데요?" 하퍼가 가는 곳에 비밀은 없어요. 비밀이 드러나는 순간, 다시 새로운 죽음의 행렬이 시작됩니다. 그 마지막 표적은 하퍼에요. 초능력과 저주 사이, 하퍼의 운명이 다시 한번 요동칩니다. 

주인공은 시체를 찾는 사람인데요. 저는 재미난 책을 찾는 사람이에요. 세상에는 아직도 많은 책이 발견되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재미있으면서 예술적인 글을 왜 포기하냐는 이종산 작가의 글을 흉내내봅니다. 

'독서, 이 재미난 걸 왜 포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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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찬어멍쏭 2019.10.28 06: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용기내어 첫 댓글 남겨봅니다
    피디님은 신문에서,저는 이 블로그에서
    읽을 책목록을 업댓하네요^^
    오늘도 ( 재미있어 보이는) 책소개 감사합니다!

  2. 더치커피좋아! 2019.10.28 07: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저도 경향신문 토요판 책과 삶을
    한주간 기다리는 애독자입니다.
    피디님이 추천해주신
    '목격자는 피곤해'도 재밌을것 같아요.

    이번주 경향신문 토요판에서는
    올가 토카르추크의 방랑자들이
    소개되어 저의 호기심을 자극했어요.
    2018년 맨부커상과 노벨문학상
    수상작입니다.
    '인생? 그런건 없다.
    내 눈에 보이는것은 선,면,구체 그리고
    시간속에서 그것들이 변화하는 모습뿐이다.'
    이문장이.. 제 마음을 흔들었어요.

    같은신문 애독자로서
    반가운마음에..^^
    피디님~오늘도 파이팅입니다!

  3. 섭섭이짱 2019.10.28 08: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샬레인 해리스가 누구인지 찾아보니
    헉.. 지난번 말씀해주신 '코지 미스터리' ...
    그쪽 분야 전문 작가셨네요.
    가볍고 편안한 미스터리 소설이라면
    바로 읽을 책 목록에 저장....
    어라 근데... <목격자는 피곤해> 는 절판이네유..흐규흐규

    이럴땐 도서관 검색 찬스.... 아싸 !!! 찾았어요.
    찾아보니 <하퍼 코넬리> 시리즈로
    <목겨자는 피곤해> 와 <시체를 조심해> 두권이 있네요...
    두권 다 대출 바구니에 저장~~~~
    이따 도서관으로 바로 직행해야겠어요 ㅋㅋㅋ

    오늘도 재밌는 책 소개 감사합니다..

    지도 포기 못해유.
    피디님 만나러 <공짜로 즐기는 세상> 블로그 매일 방문.....
    이렇게 재밌고 유익한 내용이 한가득인 이곳을
    지나친다면 어떻한데유...

    그럼 내일 또 뵙겠습니다.

  4. 나겸맘 리하 2019.10.28 09: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렬하면서도 문학적이다. 아름다우면서도 재밌다....
    이런 엄청난 찬사를 받을 수 있기를 꿈꾸며
    작가님들은 오늘도 글을 쓰시겠죠?!^^

    아기자기한 판타지와 일상 생활이 적절하게 섞인 이야기들을
    좋아하는데요. 번개 맞고 시체의 마지막 장면을 보게된 소녀.
    하퍼의 이야기가 딱 그런 것 같네요.

    읽고 싶은 책들이 쌓여갑니다.
    조금 느리더라도 차근차근 한권씩 읽으며
    이 가을을 보내봐야겠습니다.
    피디님. 멋진 책 소개 늘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5. GOODPOST 2019.10.28 09: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의 블러그를 통해서 많은 책을 접했습니다.
    올해는 pd님의 블러그를 알게 된것이 정말 행운입니다.
    아직 스릴러는 좀,,무섭습니다. 제가,,겁이 좀 많거든요.
    이 재미난걸 언제가는 도전해 보겠습니다.

    가늘하늘이 정말 이쁜 날들입니다.
    가을엔 생각보다 독서량이 준다던데,, 그래도,,주중엔 독서에 힘을 더 쓰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6. 아리아리짱 2019.10.28 10: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 아리아리!

    독서의 재미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몰라
    일상에서 주변의 도움 또는 민폐를 많이 끼칩니다요!
    그래도 책을 읽고 달라지는 모습에 더 많은 이해를
    해 주네요. 책읽기 재미가 갈수록 커집니다!

    스릴러는 후제 간이 좀 더 커지면 도전하겄습니다~! ^^

  7. summerlover 2019.10.28 11: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서의 길로 이끌어 주신 덕에
    즐거움을 누리며 살고 있습니다 ^^

  8. 아빠관장님 2019.10.28 17: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읽을 책!
    저는 피디님의 블로그와 꼬꼬독에서 찾습니다!!^^
    저와 같은 사람 음청 많을듯요~^^

    감사합니다.!

  9. 보리랑 2019.10.28 17: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은 대충 읽어요~ ^^;; 산티아고 악천후에도 걷는 분들을 기리며 남산 4시간 걷고 왔어요. 드뎌 이번주 도반님들 만나는군요~~

  10.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10.28 19: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은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지혜의 정수가 담겨 있어요.
    좋은 책을 읽읍시다! 좋은 세상이 더 빨리 올 수 있게 말입니다..

  11. 오달자 2019.10.28 23: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께서 스릴러 책을 이렇게 흥미롭게 소개해주시니 읽고 싶은 욕구가 마구마구 쏟게 하네요.ㅎㅎ

    매일 매일 피디님 글 읽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ㅎㅎ

평생의 꿈은 도서관에서 책만 읽으며 사는 겁니다. 제 블로그에 올린 독서일기를 보면, 2016년 한 해 동안 250권의 책을 읽고 리뷰를 썼습니다. 혼자 스스로를 도서관에 유배하고 매일 책만 읽으며 살았어요. 당시 쓴 글을 보면, 스릴러 소설이 많습니다. 힘든 시절, 독서의 즐거움을 탐닉했거든요. 리 차일드나 마이클 코넬리처럼 재미난 스릴러를 쓰는 작가들의 책을 꼬리를 물고 읽었어요. 20대부터 그랬어요. 제 독서의 1차 목표는 ‘재미’입니다. 일단 재미있어야 해요. 


어제 꼬꼬독 라이브에서 소개한 책은 <아무튼, 스릴러> (이다혜 / 코난북스)입니다. 이다혜 기자님도 글을 참 재미나게 쓰시는 분입니다. 한겨레신문 금요판에 올라오는 책 리뷰도 열심히 읽습니다. 저랑 독서 취향이 비슷하거든요. 

'10대 시절 가장 빠져 있던 작가는 시드니 셀던이었고, 마이클 크라이튼이었으며, 존 그리샴이었고, 로빈 쿡이었다. 시드니 셀던은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로맨스(치정) 스릴러에 능했고, 마이클 크라이튼은 새로운 과학기술을 이용한 과학 테크노 계열, 존 그리샴은 법정 스릴러의 귀재였으며, 로빈 쿡은 메디컬 스릴러의 스타였다. 

(23쪽)

이다혜 작가가 스릴러를 좋아하는 이유는 빠른 몰입감이랍니다.

'스릴러는 대개 첫 챕터가 채 지나지 않아 끓기 시작해 컵라면이 익는 것보다 빠르게 책에 몰입하게 된다. 첫 문단에서, 더 심한 경우는 첫 문장에서 바로 부글거린다. 할런 코벤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이유 중 하나는 서점에 잠깐 서서 그의 책 첫 문장을 읽고 나면 궁금해서 사게 만드는 '첫 문장의 기술'에 있을 것이다.

스콧 덩컨은 킬러의 맞은편에 앉았다. - <단 한번의 시선>
첫 번째 총알이 가슴에 박혔을 때, 나는 내 딸을 생각했다. - <마지막 기회>

(38쪽)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저도 스릴러를 좋아해요. 사는 게 아무리 힘들어도, 책을 펼치는 순간, 바로 내 인생의 문제는 잊고 주인공의 고난에 몰입하게 되거든요. 학점이 아무리 낮고, 연애가 아무리 안 돼도, 적어도 나는 킬러에게 쫓기는 건 아니니까요. 책장을 펼치는 순간, 바로 현세 탈출 가능하지요. 이다혜 작가의 여행기, <여기가 아니면 어디라도>를 읽으며 작가의 유머 감각에 반한 적이 있는데요. 이번에도 틈날 때마다 웃겨주십니다. 

'살다 보면 누구나, 이상한 일을 겪는다. 괴도 루팡이나 <모방범>의 연쇄살인마를 만나는 일 말고, 일상의 연장선상에 있는 시간에 벌어지는 괴이한 일들 말이다. 며칠 연속 누군가 우편물을 뜯어 본 흔적이 있다거나(엄마가 범인), PC용 카카오톡을 할 때마다 등 뒤에서 누가 쳐다보는 기운이 느껴진다거나(상사가 범인), 집에서 알 수 없는 냄새가 난다거나(내가 범인) 하는 것부터 정말 오싹하게 느껴지는 일들까지. 일상의 소사에 눈길을 주고 호기심을 갖는 사람이라면 일상 미스터리를 놓쳐서는 안 된다.'
(66쪽)

코지 미스터리라는 장르가 있군요. 일상의 소소한 일들을 소재로 삼는데요. 그런 책 중 박연선 작가가 쓴 <여름, 어디선가 시체가>를 저도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온다 리큐의 <나와 춤을>이나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이 구미가 당깁니다. 다독가의 스릴러 예찬서를 읽다보니 읽어야 할 책의 목록이 더 늘어납니다. 이게 독서의 함정이지요. 읽으면 읽을수록 읽을 책은 더 늘어납니다. 이래서 활자중독은 불치병입니다. 저의 경우, 재미로 읽는 책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그래야 내가 즐겁거든요.

입문자용 스릴러 작가 몇 분 소개해드립니다. <빅 픽처>의 더글라스 케네디, <스노우맨>의 요 네스뵈, <7년의 밤>의 정유정, <블랙 에코>의 마이클 코넬리, <추적자>의 리 차일드 등입니다. 다들 다작하는 작가들이니 대표작이나 데뷔작을 읽고 재미있으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읽으시면 됩니다.

목차를 소개할게요.

스릴러란 무엇인가

나를 파괴하러 온 나의 구원자

-나의 스릴러 입문

베이비, 세 권만 참고 읽어봐

-스릴러의 끓는점

꼬마가 귀신을 본다 한들

-반전 강박증과 스포일러 포비아

스릴 대신 따뜻함을 혹은 불쾌함을

-코지 미스터리와 이야미스

그때 그 새끼를 죽였어야 했는데

-여성이 쓰고 여성이 읽는 소설의 계보학

사건 뒤에 사람 있어요

-흉악범죄와 추리소설 애호가의 동거

픽션은 하고 논픽션은 하지 않는 것

-당신은 결국 논픽션을 읽게 되리라


<아무튼, 스릴러>, 스릴러 소설에 입덕하고 싶은 분들께 권해드립니다. 올 한해가 또 속절없이 갑니다. 올해 목표가 스무권 읽기, 뭐 이런 것이었다면, 연말에 독서량을 급격하게 늘려줄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바로 <아무튼, 시리즈>를 읽는 겁니다. 

소소한 취향에 대해 고시랑고시랑 가볍게 수다를 떠는 책이고요. 100쪽 내외입니다. 작고, 얇고 가벼워 주머니에 쏙 들어갑니다. 벌써 스무 권 넘게 나온 시리즈인데요. 고르는 요령을 알려드릴게요.


먼저 제목을 보고 자신의 취향과 맞는 책을 찾으세요. 다음으로는 저자를 보고 믿음직한 저자를 찾으세요. 둘 중 하나만 맞으면 읽고요. <아무튼 스릴러>의 경우, 둘 다 맞았어요. 
이 시리즈는 어쩌면 새로운 취향을 발견하는 창구가 될지 몰라요. 저는 택시를 안탑니다. 그럼에도 <아무튼 택시>라는 책을 읽었어요. 서평가 금정연 작가의 글을 좋아하거든요.
<아무튼 택시>를 읽으며 내내 킬킬거리다 마지막 페이지에서 또 터졌어요.

‘이 책의 인세 수익 대부분은 택시요금으로 쓰입니다.’

얼마 남지 앉은 2019년, 여러분의 1년 독서권수를 반칙으로 늘려줄 책들입니다.
아무튼 시리즈! 책을 읽고 나면 읽고 싶은 책이 또 늘어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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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달자 2019.10.25 06: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1 년 독서를 반칙으로 늘여주는 책이라뇨~~ ㅋㅋ
    듣던 중 반가운 소식입니다! ㅎㅎ
    100쪽 내외 좋아요~~좋아. ㅋㅋ

    사실. 영화는 좀 무서워서 스릴러를 안좋아하는데요~
    스릴러 책은 또 어떤 느낌인지 궁금해서 읽어봐야겠습니다!
    항상 헤매고 있을때 방향을 제시해 주시는 길잡이 역할을 해주시는 꼬꼬독!
    포에버입니다!

  2. 더치커피좋아! 2019.10.25 07: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는 스릴러책이 정말 많군요..
    사람과 사회에 대해 재밌게 알아가는
    방법. 스릴러 책읽기!

    저는 어제까지 장호 작가님
    '저스티스'를 재밌게 읽었습니다.
    인간의 욕망. 사회부조리.정의.를
    한편의 소설로 훑었습니다.

    오늘도 호기심 가득한 하루시작이네요.
    피디님~파이팅!

  3. 아프리칸바이올렛 2019.10.25 07: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쫄깃쫄깃한 재미
    컵라면보다 빨리 끓게하는 몰입
    친절한 안내까지
    아무튼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의
    세계로 빠져볼까


  4. 보리랑 2019.10.25 08: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간이 생기다 말아서 패스~~ 이 글을 읽는 중에도 간이 쪼그라 들라 하네요 ㅎㅎ 코지 미스터리보다 약한 것도 못봐요. 누나방 뒤지다 들킬것 같은 것도요. 하느님이 세상 공평하게 나눠주시느라 저에게는 작은 간뎅이를... ㅋㅋ

  5. 크리둥이 2019.10.25 08: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튼 시리즈가 궁금해지네요~^ 글 읽고 도서관부터 훓어 봤어요~~ 아무튼 시리즈로 목표 독서량 채워야겠어요~^^ 꿀팁 감사합니다~^

  6. 섭섭이짱 2019.10.25 09: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스릴러는 대개 첫 챕터가 채 지나지 않아 끓기 시작해
    컵라면이 익는 것보다 빠르게 책에 몰입하는 장르.. "

    와~~~ 비유가 라면라면 하네요 ^^

    제가 스.미.추 장르문학을 잘 안 읽는 이유....
    그 이유 뭔가 표현을 못했는데.. 바로 이거였네요..
    한번 빠지면 식음도 전폐하고
    몰입에서 헤어나기 힘든거 ㅋㅋㅋㅋ

    아....다음에는 미스테리나 추리소설...
    또는 판타지, SF, 무협 분야 책에 대해
    얘기 하는것도 잼날거 같아요.
    의미보다는 재미를 추구하는 독장님의
    추천책들은 항상 기대이상이라...
    아직 장르문학이 어려운 장린이를 위해
    재밌는 책들 마나마니 소개해주세요.

    다음 <꼬꼬독> 방송도 라이브인가요?
    자주 자주 라이브 방송 해주세요.
    라이브 넘 재밌었어요

    아무튼, 김민식... (제가 쓴다면 이 책으로 ㅋㅋㅋ)
    저의 최애 믿보유 (믿고 보는 유투버)
    다음주 화요일에 또 뵈유.
    꼬꼬독.. 꼬꼬독... 🐔🐔🐔🐔🐔

  7.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10.25 09: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아침입니다!
    피디님 덕분에 좋은 작가를 또 알게 되네요. ^^

  8. namhoiryong 2019.10.25 09: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친구가 영화 '악마를 보았다' 시사회 표가 생겨서
    저를 데려가 보여준 적이 있는데
    보고 나와서 얼마나 친구 원망을 했던지요ㅎㅎ
    새가슴이라 스릴러 제 취향은 아니지만
    한 번 용기 내 읽어보고도 싶습니다.
    현세를 잊게 하는 몰입감.
    저 그거 필요하거든요ㅎㅎ
    좋은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9. 아리아리짱 2019.10.25 1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PD님 아리아리!
    저도 쓰릴러는 패스입니다요~!
    대신 이미 추천하신 책들 부지런히 읽겄습니당^^

  10. SORA& 2019.10.25 1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십대인 저에게도 너무나 익숙한 작가들이네요 ^^ 한수산 박범신 이청준 등등 한국작가들에 이어 푹 빠졌던 시드니셀던 존그리샴 로빈쿡 등의 외쿡소설들~^^

  11. 나겸맘 리하 2019.10.25 12: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00쪽내외의 반칙권수라는 말씀에 귀가 솔깃해지는 걸요.
    소소한 일상을 소재로 삼는 '코지 미스터리'도 처음 알게 되었네요.
    오늘이 어제 같고. 내일도 오늘과 마찬가지로 흘러갈지 모르는
    무미건조한 순간들이 싫은데....그렇다면 '깜찍한 충격요법'으로
    미스터리물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다만 떨어져내리려는 심장만큼은 잘 붙들어야겠어요.
    저는 '아무튼' 도전. 한번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2. 리키 2019.10.25 22: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제나 쉬운 문장으로 알기 쉽게 글이 쓰여져 재밌습니다. 매일 아침 피디님 글 읽으며 하루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13. 소금별비비 2019.10.26 01: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읽는 독서법~~
    김민식 피디님께 배운 독서법이랍니다.
    혼자 꼬꼬독 거리며 웃어봅니다.
    이름 참말 잘 지으셨어요.
    오늘도 한가득 책 추천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말에 이 책들 도서관에서 찾는 재미로 보내겠습니다.^^

  14. 2019.10.26 16: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5. vpfflzjs 2019.10.27 17: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디어 피디님 블로그 들어와 보기로 마음먹고 들어왔는데
    유튜브 라이브로 재밌게 보다가 놓친 부분 블로그로 챙기니 좋네요!!

문과를 가고 싶었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공대로 진학한 저는, 전공 수업이 괴로웠어요. 석탄채굴학이나 석유시추공학 수업이 너무 재미없어서, 강의실 뒤쪽에 앉아 스티븐 킹이나 시드니 셀던 같은 작가의 소설을 영어 원서로 읽었어요. 혼자 독학하는 영문과 전공자라고 생각했지요. 영문과 학생들이 그렇게 부러워 수업을 청강하기도 했는데요. 강의실에 갔다가 깜짝 놀랐어요. 영문과 학생들의 수업 자세가 바로 공학관에 앉아있는 제 모습과 똑같은 거예요. 수업이 지겨워 뒤에 앉아 딴짓 하는 친구들을 보고 깨달았지요. '아, 누구나 자신에게 없는 걸 갈망하기만 하지, 자신이 가진 걸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없구나.' 

영어 작문을 공부하는데 있어, 최고의 방법은 영어로 일기를 쓰는 일입니다. 영문과 교수로 재직한 장영희 교수님은 영작문을 가르칠 때, 학생들에게 영어로 일기를 쓰게 하고 한 달에 한 번씩 걷어서 점검을 하셨대요. 일기 내용 중에는 사랑 이야기도 나옵니다. 

'그중에서도 자주 대하는 것은 짝사랑에 대한 고뇌와 슬픔 또는 좌절감이다. 남보다 잘생기거나 예쁘지 못해서, 키가 작아서, 집안이 가난해서, 성격이 너무 내성적이라서 등등 여러 가지 이유로 혼자 누군가를 짝사랑하면서 괴로워하거나 지독한 자괴감에 빠지기도 한다. 
그런 학생들에게 어떤 말을 해준들 위로가 되겠는가마는, 내가 안타깝게 느끼는 것은 그들이 스스로의 슬픔에 취해서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경험을 하고 있는지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짝사랑이야말로 젊음의 특권, 아니 의무라는 사실을 말이다. (...)
아름다운 것을 보고 감격하지 않고, 슬픈 것을 보고 눈물 흘리지 않고, 불의를 보고도 노하지 않으며, 귀중한 것을 보고도 탐내지 않는 삶은 허망한 것이리라. (...)
짝사랑이야말로 성숙의 첩경이며 사랑 연습의 으뜸이다. 학문의 길도 어쩌면 외롭고 고달픈 짝사랑의 길이다. 안타깝게 두드리며 파헤쳐도 대답 없는 벽 앞에서 끊임없이 좌절감을 느끼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나아가는 자만이 마침내 그 벽을 허물고 좀 더 넓은 세계로 나갈 수 있는 승리자가 된다.
그러므로 젊은이들이여, 당당하고 열정적으로 짝사랑하라. 사람을 사랑하고, 신을 사랑하고, 학문을 사랑하고, 진리를 사랑하고, 저 푸른 나무 저 높은 하늘을 사랑하고, 그대들이 몸담고 있는 일상을 열렬히 사랑하라.'

(<사랑할 시간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154쪽)

우리는 다들 청춘의 시기를 부러워하고 샘내지요.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우리의 현재가 부러운 시기인지 몰라요. 요즘 제가 탁구를 열심히 배우는 중인데요. 동네 문화 센터에서 탁구를 치는 분들 중에 노인이 많아요. 구기 종목 중 70에도 즐길 수 있는 운동이 탁구지요. 70에, 농구나 축구는 좀 힘들 것 같잖아요? 탁구가 좋은 건 실내 운동이고 행동반경이 크지 않아, 나이 들어서 하기에도 무리가 없어요. 
70에도 펄펄 날아다니는 분이 있는데요, 하루는 시합을 하다 상대편이 자꾸 강스매싱을 먹이며 득점을 하자 버럭 하시더군요.
"아니, 젊다고 너무 막 하는 거 아냐?"
저, 그 순간 웃겨서 죽는 줄 알았어요. 상대방은 60대 노인이었거든요. 70 노인이 60 노인을 보며 늘 부러워합니다. "야, 좋을 때다. 내가 10년만 젊었어도, 저렇게 잘 칠 수 있는데." 아마 요양병원에 있는 90 노인은 70 노인을 부러워하겠지요. "탁구장에 나갈 수만 있어도 복인겨."

장영희 선생님 말씀대로 제가 몸 담고 있는 일상을 열렬히 사랑하렵니다.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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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더치커피좋아! 2019.10.24 06: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는 다들
    청춘의 시기를
    부러워하고 샘내지요.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우리의 현재가
    부러운 시기인지 몰라요.'

    공감합니다.
    나의 남은생에서.
    가장 젊은 날.
    오늘.
    감사한마음으로 시작합니다.

    피디님의 가장 젊은 날.
    오늘도
    파이팅입니다.

  2. 아프리칸바이올렛 2019.10.24 06: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은 언젠가 그리워할 시간일겁니다
    지금 이 순간 건강과 곁에 있는 가족과 친구
    이렇게 좋은 글을 읽을 수 있는데
    돈,성공에 대한 갈망으로 헤매지말고
    열렬히 삶을 사랑하자며
    오늘도 좋아요 누르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3. 2019.10.24 07: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상을 열렬히 사랑한다.
    좋은 말씀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4. 섭섭이짱 2019.10.24 07: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시간은 유한한데 사랑하고 싶은것은 많으니
    고민이 많네요 ㅋㅋㅋ

    “지금 이 순간, 내 생에 가장 젊은 날
    고로 평생 젊은이인 나, 사랑하라”

    오늘도 인생 사는 지혜 깨닫고 갑니다.

    피디님
    오늘이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이네요
    밤낮 기온차도 점점 커지고 기온도 내려가니
    따뜻하게 몸 보호 하시며 보내세요.

    이따 꼬꼬독 라이브 채팅창에서 뵈요

  5. 보리랑 2019.10.24 08: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60대 노인이라뇨? (버럭) ㅎㅎ

    오늘도 딴소리. 학교때 저랑 연애한 선배를 두친구가 좋아했어요. 둘다 휴학을 해버렸는데, 저는 그친구들의 아픔을 느끼지 못했네요. 정말 미안합니다 __()__

    스페인어 어휘 엄청나게 늘어나는데도, 이제 옷/구름 그런거 하니 에게~ 하게 되고 동사변화표 몇개 보니 헉~ 까마득합니다. 올챙이 시절 잊어버렸지만 까마득해 보이는게 당연한거네요ㅎㅎ

  6. GOODPOST 2019.10.24 08: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글은 가을에 너무 잘 어울리는 글입니다.

    정말 제가 몸 담고 있는 이 일상 이 가을을 열렬히 사랑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7. 송승미 2019.10.24 08: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 덕분에 오늘도 그리고 저의 일상도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8. 아리아리짱 2019.10.24 09: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PD님 아리아리!
    이즈음의 계절엔 장영희 선생님이
    더욱 그립습니다.
    선생님의 주옥같은 글들로 그 그리움을 채웁니다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
    사랑할 시간도 부족한데 미움과 원망할
    시간은 더욱 없겠죠!

    오늘 사랑만 가득한 날 만들텝니다! ^^

  9. 나사풀린 여자 2019.10.24 09: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영희교수님 팬인데
    이 책은 못 읽어봤네요.
    꼭 읽어봐야겠어요.

  10.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10.24 09: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이건 지금 현재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좋은 책인 것 같아요.^^

  11. 나겸맘 리하 2019.10.24 1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천시청 전철역사 한 구석에는 탁구대가 설치되어 있거든요.
    그물망으로 벽을 쳐놓아서 공이 빠져 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탁구대는 노인분들로 언제나 북적이죠.

    할머니들 여러분도 함께 재미나게 치시는 모습을 볼때마다
    노령에도 탁구만큼 만만하고 고마운 운동은 없나보다는 생각이 들어요.
    흘러나온 탁구공 주워드린 적도 있습니다^^

    불만 불평 다 접어두고 그저 새롭게 시작된 오늘 하루를 사랑해 보겠습니다.
    제 옆에는 장영희 선생님의 '그러나 내겐 당신이 있습니다'가 있거든요.
    이 책도 읽어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12. Young 2019.10.24 11: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의 블러그와 꼬꼬독 애독, 애청자입니다. 늘 좋은 글과 서평 감사드립니다. 피디님께 인천 학부모님 대상 출강 요청드리고 싶은데 어떻게 연락드려야 할까요?ㅠㅠ 제 메일 주소입니다.
    whiteyoung-1@daum.net
    여기로 메일 주시거나 이곳에 피디님 메일 주소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13. 김주이 2019.10.24 11: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학교가는 길에 PD님의 이 글을 읽었습니다.
    글 속에 소개해 주신 문구가 저에게 해주시는 말 같았습니다.

    학문의 길도 어쩌면 외롭고 고달픈 짝사랑의 길이다. 안타깝게 두드리며 파헤쳐도 대답 없는 벽 앞에서 끊임없이 좌절감을 느끼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나아가는 자만이 마침내 그 벽을 허물고 좀 더 넓은 세계로 나갈 수 있는 승리자가 된다.

    몇달간 분석한 데이터들이 저에게 아무런 답도 주고 있지않아 답답해 하던 중 글 속 메시지가 제게 힘을 주네요.

    그래도 제가 끈기 하나는 자신있으니^^
    저도 끝까지 나아가보겠습니다.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으니까요.~

  14. 아빠관장님 2019.10.24 2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평소보다는 길지 않은 글이지만, 깨달음은 그에 못지 않게 많네요!!!! 재미까지!! "아니, 젊다고 너무 막 하는 거 아냐?" 부분에서 ㅋㅎ 뿜었습니다!!!^^

  15. 사철나무 2019.10.24 2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가 가진 건 당연히 여기고 남이 가진걸 부러워합니다. 지금이 가장 좋을때인데 늘 전에 지나간때를 그리워하거나 앞날에 빛들날이 있겠지하고 행복을 미룹니다.

    탁구장 이야기 재밌게 잘 들었습니다. 저도 탁구를 엄청 좋아하거든요.

  16. 봄처녀 2019.10.24 21: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저의 꽉 찬 생각 ㅠㅠ 이제 암것도 못하겠구나 이제 뭘 배우겠어... 근데 이 시간이 제일 소중하고 사랑해야 하는거군요 감사합니다 피디님~~

  17. 오달자 2019.10.25 00: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영희 선생님의 책은 언제 봐도 따뜻합니다.

    "사랑할 시간은 많지 않습니다"
    사랑할 시간도 많지 않은데 우리는 늘~~ 메말라하기만 하고 주도적으로 사랑하질 않으려하지요.
    사람이든 신이든 학문이든 진리든...이 세상의 모든 이들에 대해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는 걸 매일 새겨들어야겠어요.

    오늘도 주옥같은 명언.
    전해주셔서 감솨합니다.
    오늘 하루도 생애 최고의 날~되셨죠?

  18. workroommnd 2019.10.25 1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영어일기를 한번 써보고 싶은데요~
    그게 맞게 쓴건지, 참~ 누가 검토좀 해줬으면 그런 바램이 있네요.ㅋ

매년 책 한 권을 씁니다. 제가 책에 담고자 하는 내용은 딸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영어 공부나, 글쓰기, 여행의 즐거움에 대해 딸들에게 이야기하기 위해 책을 씁니다. 직접 앉혀놓고 하는 말은 잔소리가 되고,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어요. 딸들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마음으로 책을 쓰는데요. 정작 딸들은 제 책을 잘 읽지 않습니다. 고3인 큰 딸은 수능 끝나면 읽는다고 하고요. 초등학교 6학년인 민서는 제 책을 읽고 이런 말을 하더군요.
“언니 이름은 여섯 번 나오는데, 왜 내 이름은 안 나와? 언니는 민지라고 나오고, 나는 늦둥이나 둘째, 막내라고 나오지, 이름은 안 나온단 말이야.”
네, 아이들과 소통을 하는 건 참 쉽지 않은 일입니다. 딸들과 어떻게 대화할 것인가, 좋은 귀감이 되는 책 한 권이 있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한 너에게>
이 책은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아빠가 MIT를 다니는 딸에게 쓴 편지로 이뤄져있어요. 대학에 들어간 딸에게 ‘이제부터는 부모가 아니라 친구라는 생각으로 너와 대화하고 싶구나’하면서 메일을 보냈어요. 사람의 역량은 지식과 기술과 태도의 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태도입니다. 지식은 학교에서 배우고, 기술은 직장에서 익히는데요. 태도는 어디서 배워야 할까요? 좋은 태도를 기르는 곳은 가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의 저자도 그렇게 생각하나 봐요. ‘태도가 운명을 결정한다’고 하고요. 책에서 아버지는 딸에게 여섯 가지 태도의 중요성을 말합니다. 

책은 총 6개의 장으로 이뤄져 있어요.
인생을 대하는 태도,
세상을 대하는 태도,
돈을 대하는 태도,
사람을 대하는 태도,
문제를 대하는 태도,
일을 대하는 태도.

아빠가 딸에게 쓰는 편지는 자칫 잔소리가 되고 아이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데요. 저자는 항상 2가지를 유의했다고 해요. 

‘첫째, 자녀는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라 하늘이 내려준 최고의 선물이고 독립적인 인격체로 존중받아야 하는 존재임을 명심할 것.
둘째, 자녀에게 자신이 못 다 이룬 꿈을 전가해서는 안 된다. 특히 부모 자신도 해내지 못한 일을 하도록 강요해서는 안 된다.
셋째, 같은 일이어도 사람마다 그것을 해결하는 방식은 다르다. 그러므로 절대적으로 옳고 그른 조언이란 없다. 상황에 적절하거나 적절하지 않은 조언이 있을 뿐이다.’
 
저자인 우쥔은 컴퓨터공학 박사로 인공지능 전문가이자 실리콘밸리 투자자입니다. 구글 연구원으로 일한 후, 텐센트에서 부사장으로 일했어요. 공부도, 일도, 다 열심히 하고 또 잘 하는 사람이죠. 이런 분들 중 의외로 아이들과 관계가 좋지 않은 사람도 있어요. 본인이 공부를 잘 했기에 아이에게 기대수준이 높고요. 일벌레로 사느라 아이들과 잘 놀아주지 못하거든요. 책을 보면, 저자는 딸들과 관계가 좋아 보여요. 이유가 뭘까요?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시작했을 때, 동네 아이들이 공부는 안 하고 늘 놀더랍니다. 그래서 이웃에게 물어봤대요. 아이들이 저렇게 공부를 안 하면 좋은 학교도 못 가고, 좋은 직장도 못 구할 거 아니냐고요. 그랬더니 이웃이 그랬대요.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더 잘 산다는 보장은 없지만 현재의 즐거움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잖아요.”
이것이 아이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 비결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는 항상 미래의 행복을 위해 아이에게 현재를 희생하라고 하잖아요. 하지만 지금 이 순간, 행복하지 못한 사람은 나중에도 행복해지기 쉽지 않아요. 행복을 유예하며 불안에 시달리는 것도 습관이거든요.
자, 문제는 아이에게 현재의 즐거움을 보장한다고 그냥 놔두면 자칫 게임 중독에 빠질 수 있지요. 저자도 딸에게 게임 시간을 줄이라고 했나 봐요. 딸이 왜 게임을 하면 안 되냐고 물어요. 그러자 ‘유혹을 이겨내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공학자이니 컴퓨터 게임이 주는 쾌감에 대해서도 잘 알겠지요. 게임을 할 때 도파민의 분비가 일어나고 쾌감의 전달도 강렬하고 빠르대요. 그래서 아이들이 쉽게 게임에 중독되지요. 단순하고 강렬한 쾌감에 중독되면 나머지 일에 흥미를 잃게 되는데요. 마치 마약이 주는 쾌감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유혹을 이기는 능력을 길러야한대요. 금융회사 투자자로 일할 때 거액의 돈을 움직이다보면 유혹이 생깁니다. 이런 유혹을 이기지 못하면 감옥에 가지요. 투자회사에서는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돈에 대한 유혹을 이겨내는 교육을 시킵니다. 유혹을 이기는 첫 번째 방법은 장기적이고 큰 목표를 세우는 것이랍니다. 큰 딸도 중학교 때 게임을 즐겨했는데요. 좋은 대학에 가겠다는 목표를 세운 다음 게임을 완전히 끊었답니다. 두 번째 방법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고 보상이 있는 일을 하는 겁니다. 성취감을 느낄 때마다 게임을 할 때 느끼는 비슷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요. 그런 과정을 통해 성장할 수 있거든요. 제가 딸들에게 영어 공부, 글쓰기, 여행을 권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입니다. 셋 다 성취감을 느끼고 보상을 느낄 수 있는 일이이에요. 즐기는 과정에서 성장하는 기쁨을 맛보지요. 어떤 취미를 즐길 것인가, 나를 성장시키는 취미를 찾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진로에 대해서는 저자가 어떤 조언을 할까요? 돈을 빨리 많이 벌 수 있는 직업은 없다고 말합니다. 의사처럼 오랜 기간 꾸준히 돈을 벌 수 있는 직업은 초기에 많은 노력과 투자가 필요하고요. 노력하지 않고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직업은 설령 있다고 해도 시간이 조금만 흐르면 경쟁이 치열해져 수익이 급격하게 감소할 거라고 하는군요. 미국에서 변호사가 그렇대요. 의대보다 공부는 수월한데 대우가 비슷했기에 몇 년 전까지 변호사가 인기 직종이었는데요. 너무 많은 학생들이 로스쿨을 나오는 바람에 요즘은 변호사 자격증을 따고도 큰돈을 벌기는 쉽지 않대요. 직업을 구할 때는 눈앞의 이익보다 높은 목표를 세우고 높은 경지의 삶을 추구하는 편이 좋다고 충고합니다. 
이 책을 보고 놀란 점 중 하나. 아빠가 딸에게 보내는 40개의 편지 중 8개가 돈에 대한 내용을 다룹니다. 3장 돈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경제적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딸에게 주식투자를 권하기도 하고요. 투자를 할 때 유의할 점에 대해서도 장문의 편지를 보냅니다. 중국이 공산주의 국가인줄 알았는데요. 이제는 자본주의 국가보다 더 자본의 논리에 충실한 사회가 된 것 같습니다. 사실 중국은 전통적으로 장사꾼의 나라였지요. 학자인 아버지가 딸에게 돈을 대하는 태도를 가르치는 모습이 놀라웠어요. 
관계가 어려운 딸에게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도 편지를 씁니다. 인간성과 실력이라는 2가지 기준으로 사람을 나누면 4가지 부류가 나온대요. 사람 좋고, 일도 잘 하는 1번, 사람은 별로인데 일을 잘 하는 2번, 사람은 좋은데 일을 못하는 3번, 사람도 별로고 일도 못하는 4번. 재미난 건 사회에서 4번을 만날 일은 별로 없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는 점입니다. 그건 저자가 좋은 학교, 좋은 직장을 다녔기 때문이죠. 자, 문제는 2번, 3번을 어떻게 대하느냐 인데요. 저자는 재미난 충고를 합니다. 사람 좋다고 3번과 친하게 지내고, 불편하다고 2번을 멀리하지 말라는 거죠. 친하게 지내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도 능력이 뛰어나다면 적극 활용하라고 하네요. 성인군자 같은 말씀이 아니라, 이렇게 실용적인 팁을 알려주는 아버지라니, 정말 멋집니다.

컴퓨터공학박사인 자신의 인생을 바꾼 책이라며 딸에게 책을 추천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아빠가 수학과 과학에 처음 흥미를 느끼게 된 건 조지 가모프의 저서 <1,2,3 그리고 무한>을 읽고 나서야. 당시 열 살 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의 책은 수학을 전반적으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어. 또한 스티븐 호킹의 <시간의 역사>를 읽고 최신 과학에 흥미를 갖게 되었고 우주대폭발 이론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어.’
(258쪽)
   
재미난 건 그 다음에 이어지는 글이에요.
‘멍신은 편지를 받고 <1,23 그리고 무한>과 <시간의 역사>를 읽었지만 큰 흥미를 느끼지는 못했다.’ 

ㅋㅋㅋㅋㅋㅋㅋ

네, 이게 아빠와 아이의 관계에요. 부모에게 좋다고 반드시 아이에게도 좋으라는 법은 없어요. 이걸 받아들여야 진짜 좋은 관계가 됩니다. 좋지 않은 걸 억지로 맞춰주는 관계는 상호적인 관계가 아니라 일방적인 관계고요. 지속가능하지 않아요. 저와 민지는 서로에게 책을 권해주는 데요. 이때 읽고 읽지 않고는 상대방 자유에요. 기껏 권해주고 사준 책을 안 읽어? 하고 불쾌해하면 다음부터는 그 사람과 책에 대해 이야기 자체를 안 하게 되지요. 독서의 즐거움은 자발성에서 나옵니다. 추천을 하는 것도 자유, 안 읽는 것도 자유에요. 그래야 부모와 자식의 관계가 건강합니다. 

딸들에게 이렇게 인생을 사는 태도에 조목조목 편지를 쓰는 아빠, 참 부럽네요. 이 책은 수능이 끝나는 날, 민지 책상 위에 다소곳이 올려둘 거예요. ‘아빠가 강력 추천한 책이라니, 한번 읽어봐야겠다.’라는 마음이 민지에게 일도록 사는 것, 그것이 제 삶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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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살려면  (22) 2019.10.15
쓰고 쓰고 또 쓴다  (24) 2019.10.10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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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더치커피좋아! 2019.10.23 06: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아빠가 저에게 주는 편지로
    읽어도 재밌을것 같아요..
    어른이 되고, 엄마가 되었지만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할 때가
    있거든요..ㅎ
    돌아가신 아빠가 보고 싶은 아침.

    친절하고 따뜻한 아빠!
    피디님 파이팅!^^

  2. 세라피나장 2019.10.23 06: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닝
    하루 습관
    하루 관습
    세가지
    눈 뜨면
    절처조 30배
    이불개기
    블로그 공즐세

    자녀
    독서
    교육
    진심 우러나와야
    각자 열심 행복한 일상
    지속하는 모습도

    좋은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3. 민식사랑 알림봇 2019.10.23 07: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띠링~ 띠링~ 띠링~~~

    아기다리 고기다리 던~~~~
    김민식 피디님 강연 소식입니다.

    딸과 소통 잘하시는 피디님과
    즐거운 시간 보내실분들은 마구마구 신청하세요.
    강연 신청방법과 내용은 아래 연락처를 통해 확인해보세요.

    ====== < 강 연 일 정 > ======

    10.26(토) 14:00 (부산 금곡도서관 / 051-309-6182)
    11.05(화) 19:00 (과천 과천시정보과학도서관 / 02-2150-3013)
    11.09(토) 14:00 (군산 군산시립도서관 / 063-454-5640)
    11.09(토) 19:00 (군산 한길문고 / 일일점장 & <꼬꼬독> 촬영 / 063-463-3131)
    11.20(수) 19:00 (용인 기흥도서관 / 031-324-4754)
    12.14(토) 14:00 (서울 교보문고 광화문점 23층
    https://www.vora.co.kr/feed/post.asp?idx=40303)

    ==========================

  4. 오달자 2019.10.23 08: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아빠 특강 한 번 열어 주시면~~
    즤 집 아빠 일빳따로 보내고 싶습니다.
    피디님처럼 딸 둘을 키우는 엄마로써~~굉장히 어렵습니다.
    특히 즤 집 아빠가 저 책에서 하지 말아야할 일을 너무도 많이 하기에 위태롭게 보입니다~~^^

    즤 집 아빠에게 이 책을 권해봐야겠어요
    오늘 하루도 생애 최고의 날 되시길~~

  5. silahmom 2019.10.23 08: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김민식pd님의 글을 읽고 아침을 시작합니다.
    좋은 글은 좋은 에너지를 주어요 ^^
    이책도 읽고 싶은 책 , 딸과 함께 읽고 싶은 책으로 등극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6. GOODPOST 2019.10.23 09: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모는 참 어렵습니다.
    늘 도를 닦는 느낌으로 보냅니다.
    모든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태도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난,,우리 부모에게서,,어떤 태도를 배웠으며
    내 자식에게 어떤 태도를 가르쳐야하는지?
    유혹을 이겨내는 능력을 키워주기 해 오늘도,, 노력해봅니다.
    감사합니다.

  7.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10.23 1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훌륭하신 아버지이십니다. 이런 생각을 하는 부모가 많은 세상이 오길 바랍니다.^^

  8. 잉여토기 2019.10.23 11: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 내용 문구가 좋네요.
    "자녀는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고 독립적인 인격체",
    "부모 자신도 해내지 못한 일을 아이에게 전가해서는 안 된다."
    "절대적으로 옳고 그른 조언이란 없다."
    아이를 키우시는 분들에게 정말 꼭 필요한 이야기네요.

  9. longlongharry 2019.10.23 13: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육아에도 독서와 공부가 필요하네요
    바로 읽어봐야겠습니다

  10. 나겸맘 리하 2019.10.23 13: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께서 쓰신 책들이 전부 따님들에게 들려주고 싶으신 이야기였군요
    그래서 많은 세상의 딸들(나이로 봐서는 턱없이 늙었지만...쿨럭)이
    그렇게나 감동을 받았나 봐요~
    저 역시 블로그를 하는 이유가 제 딸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남기기 위함인데요... 피디님과의 어마어마한 차이라면 출간 유무가 되겠네요.^^
    다크호스에서처럼 거시적 목표에 휘둘리지 않고 미시적 동기를 앞세워
    딸에게 매일의 편지를 띄운다면 그게 바로 행복이지 싶습니다.
    최소한 저에게서 '태도'는 배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데...그것마저 욕심이겠죠?!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11. 아리아리짱 2019.10.23 15: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 아리아리!

    음~!
    훌륭한 부모되기는 갈길이 멀고도 험합니다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태도" !

    그저 욕심 내려 놓고 하루하루 즐겁게 지내는 것,
    주변을 불편하게 하지 않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12. 동동이 2019.10.23 16: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민서 너무 귀여워요.ㅎㅎ
    피디님 팬들이 민서 이름 다 아는뎅.
    막둥이는 이름보다
    막둥이라고 불러줘야 귀여움이 배가 되는거 같아요.
    막상 본인은 그게 불만이었다니 ㅜㅜ
    강연계획 있으셔서 넘 기뻐요. 꼭 들으러가야 겠네요

  13. 섭섭이짱 2019.10.23 17: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원서 책 제목이 态度(태도) 이던데....
    마케팅 전략 때문에 한국어 제목은 다르게 한거 같네요.^^

    그러고보니 피디님이 매번 강조하셨던 내용이네요.
    "ATTITUDE is everything" (태도가 전부다)

    피디님이 정리해주신 얘기만으로도 읽을 가치는 있어보입니다만
    요즘 "Latte is horse" 라는 인생 충고 책들이 너무 많아서
    인생 조언 책은 좀 멀리해서.. 이 책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어제 라이브로 <꼬꼬독> 영상을 피디님과 같이 보며 채팅했는데
    새로운 시도 재밌었어요. ^^ 내일도 8시 채팅방에서 뵈요 ~~~~

  14. 보리랑 2019.10.23 19: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래에 대한 불안함에 공부만 하다, 지속불가능함을 깨닫고 이제 하루씩 나가 놉니다. 스페인어책 한 권 17주 완성이라는 큰목표 아래 1주 1과씩 할 때마다 성취감을 느낍니다만 6주차 되니 헥헥입니다 ㅎㅎ

  15. 아버지 2019.10.24 03: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에게 필요한 책이네요~

  16. 아프리칸바이올렛 2019.10.24 06: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먼저 읽어야 할거 같아요
    즐기는 과정에서 성장하는 기쁨을 맛보도록
    딸에게 편지쓰듯 책 쓰시는 피디님의
    따님들의 향한 사랑이 진하게 느껴집니다
    따님들 진짜 부럽네요
    사랑이라는 포장으로 기대로 경험을 앞세워
    아이를 얼마나 힘들게 했을까
    지금 행복하지 않은 사람은 나중에도
    행복할 수 없다는 이야기 저 역시 들어야할
    이야기 같아요
    제가 추천하는 책을 아이가 읽도록
    좋은 엄마 가 되도록
    제가 먼저 변해야겠죠

  17. 아빠관장님 2019.10.24 11: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아니 이 책은!! 저를 위한 책인가요??? ㅎㅎㅋㅋ
    유트브 영상을 몇 번을 보고, 읽고 하고 있습니다.

    쭈욱~~ 공감하다가, '자발성' 이야기 하시는 부분에서 무릅을 쳤습니다!!

    제 세 아이들을 양육하면서, 우리 태권도장 아이들을 지도함에 있어서, 가정 염두하는 점이 바로 '자발성'이거든요!!

    좋은 책 소개 정말 감사드립니다!!!

  18. 루스 2019.10.25 10: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먼저 읽고 아이에게 전달해 주어야 겠습니다
    수능 끝나면 읽어보라구요^^

    따뜻한 아빠 피디님 화이팅^^...

제가 존경하는 스승님 중 임승수 작가님이 있습니다.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을 쓰신 분이지요. 저는 선생님께 자본의 속성에 대해서도 배웠지만 무엇보다 글쓰기에 대해 많이 배웠어요. (제 글이 아직 부족한 건 제자가 미련한 탓이지, 스승님의 불찰은 아닙니다... ^^) <글쓰기 클리닉> <삶은 어떻게 책이 되는가>를 보며 글 공부를 했습니다.

선생님은 글쓰기 요령에 대해 메일을 보내주시기도 해요. <내 글로 타인을 감동시키는 비법>을 제 블로그에서 소개하기도 했지요. 

 

내 글로 타인을 감동시키는 비법 (임승수)

2012년 임승수 선생님이 진행하는 대학 강연에 갔어요. <청춘에게 딴 짓을 권한다>라는 강연을 듣고, 40대 중반의 중년의 마음이 설레어버렸답니다. 강연을 듣고, '죽어라 일만 하지 말고, 때로는 가슴을 설레게..

free2world.tistory.com

임승수 선생님이 쓰신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은 31쇄를 찍은 인문사회분야 베스트셀러입니다. 부부 독서 모임에서 이 책을 읽고 리뷰를 쓴 적도 있고요.

 

 

지금 '자본론'을 읽는 이유

몇년 전에 올린 독후감을 다시 올립니다. 예전에 쓴 글이라 요즘 쓰는 문체와 많이 다르지만 그대로 올립니다. 어설프면 어설픈 대로 쓰는 게 블로그라고 생각하니까요. ^^ (친한 형네 부부랑, 저랑 아내랑, 넷이..

free2world.tistory.com

임승수 선생님의 페이스북에서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을 영어로 출판하고 싶다는 글을 봤어요. 저는 속으로 '쉽지는 않을텐데...'했지요. 통번역대학원을 다니며 일할 때, 저는 주로 영한 번역(영어->한국어)을 했어요. 저는 영어보다 한국어가 훨씬 쉽거든요. 소비자들에게 (청중이나 독자) 더 익숙한 언어로 결과물을 내놓아야 합니다. 영문 SF 소설을 한글로 옮기는 일도 하지만, 국문 소설을 영어로 옮기는 건 어렵습니다.

한강의 소설을 영어로 번역해 맨부커상을 수상한 데브라 스미스는 21세까지 오직 모국어인 영어만 할 줄 알았답니다. 영문학 전공자이니 영어 결과물을 유려하게 써낸 것이지요. 언어를 배우려면 반드시 어려서 조기 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요. 저는 반대합니다. 나이는 중요하지 않아요. 공부를 왜 하는가, 그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동기부여가 된 사람은 나이 스물이 넘어 어학 공부를 시작해도 충분히 그 일로 업을 만들 수 있어요.  

임승수 선생님의 페북을 보고 영어로 책을 번역하려면 쉽지 않을텐데, 했어요. 한국 번역 시장에서 영문책을 우리말로 바꾸는 이는 많아도, 반대의 작업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거든요. 미국 시장에서 <자본론>을 읽을 독자가 과연 얼마나 될까, 영어판 출간에 관심을 가질 출판사가 얼마나 될까, 그것도 회의적이었어요. 하지만 임승수 선생님이 가지신 열정을 알기에, "응원합니다, 선생님!"하고 댓글을 달았어요.

그런데 얼마 전 페북을 보다, 영문판 출간 소식을 봤어요. 

 

31쇄 찍은 베스트셀러, 미국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책이 나왔습니다] 한국 마르크스 자본론 해설서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출간 뒷이야기

www.ohmynews.com

스스로 번역자를 찾아 원고를 만들고, 미국 출판사의 문을 두드려 영문판을 내신 스승님, 존경합니다! 역시 어떤 일을 이루려면 이 정도 열정은 있어야 하는구나, 싶어요. 알라딘 외서로 주문해서 책을 받았습니다. 번역이 깔끔하고 좋고요. 한국어 책을 몇 번이나 읽은 터라, 영어판을 보니 독해가 쉽게 되는군요. 여러분, 이 기회에 책상에 영문판 <자본론> 한 권 갖다놓으세요. 이번이 기회입니다. 자본론을 영어로 읽고 나면 아마 외국에서 여행자를 만나 대화를 할 때 주제가 풍성해질 겁니다. 영어 공부와 고전 읽기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기회!

선생님의 글을 읽다 미국 편집자가 보낸 편지에 뭉클합니다.

As you know, the US is the bastion of anti-Marxism. We are publishing your book not because we believe in its great commercial success but because we believe it is a public service.
알다시피 미국은 반反마르크스주의의 보루입니다. 우리는 상업적으로 성공을 기대하며 귀하의 책을 출간하는 게 아닙니다. 이 책을 출간하는 게 공공 서비스라고 믿기 때문에 출간합니다.

책을 만드는 것은 힘들고 수고스러운 일입니다. 대단한 경제적 보상이 주어지는 일도 아니고요. 어디에나 책의 공공성을 믿고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런 이들 덕분에 인류의 지성은 조금씩 발전합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 저자의 책을 발굴해 출간한 미국 출판사에게, 응원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책 한 권 씩 주문하면 어떨까요? 이런게 바로 진정한 사해동포주의 아니겠습니까? ^^

(아래는 알라딘의 외서 주문 좌표입니당.) 

 

Karl Marxs Das Kapital Explained (Paperback)

Karl Marxs Das Kapital Explained (Paperback)

www.aladin.co.kr

책상에 올려놓기만 해도 밀려오는 뿌듯함!

스승님! 제자로서 벅찬 가슴 가눌 길이 없습니다.

리스펙!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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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더치커피좋아! 2019.10.22 06: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아침, 좋은 스승님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스승님!^^
    책 주문해서 꼭 읽어볼게요.
    매일아침 써봤니?
    책상에 올려놓고 저도 막 뿌듯하고
    설레고 그랬는데..ㅎㅎ

    오늘도 힘내세요!
    피디님 파이팅!

  2. 아리아리짱 2019.10.22 06: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 님 아리아리!

    사해동포주의 (세계주의, Cosmopolitanism) 실천 한 사람 추가입니다.
    바로 주문들어 갑니당! ^^

  3. 틈틈이 2019.10.22 06: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임승수 작가님의 '나는 행복한 불량품입니다.' 읽고, 자본론도 꼭 한번 읽고 싶었어요.
    영문판 출간 드뎌 이루셨네요! 축하드립니다!!

  4. lovetax 2019.10.22 07: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피디님^^ 하고자하는 일을 해내는 그 대단함에 존경심을 표합니다 !!!! 피디님의 소개글을 읽은것으로도, 잘 모르지만 절로 감탄이...!! 일단 한국어 책으로 먼저 작가님을 만나보고요 ㅎㅎㅎㅎ 영문은 영어책 한권 외워보고... 소심하게 접근해볼게요 ^^;;
    읽어야 할 책이 많아서 기분 좋다가도.. 언제 읽냐 합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

  5. 오달자 2019.10.22 07: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벽돌책 꽂아두고 흐믓해 했는데요~ ㅋㅋ
    영문판 책을 꽂으면 진짜 뿌듯 하겠어요~~ ㅎㅎ

    임승수 작가님의 용기있는 도전에 응원의 박수를 드리며 또한 그 스승님을 쫓아가시는 피디님께서 응원의 박수를 드립니다!

    오늘 하루도 생애 최고의 날~
    되소서~~

  6. 아프리칸바이올렛 2019.10.22 08: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슴뭉클한게 전해집니다
    바로 읽지 못한다 해도
    책 주문해야 겠어요

  7. 아프리칸바이올렛 2019.10.22 08: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라딘에서 바로 주문했어요
    2020년 새해 계획 하나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읽고
    작은 동화책 외워보고
    1년 장기계획으로 이 책 읽기 도전해볼까 해요
    김태호 피디님이
    인생이 바뀐다는 추천서가 자꾸 맴돌았는데
    주문해놓은 책 얼른 읽고 도전해볼까 합니다
    일단 이렇게 글로 써야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실행된다 하셨으니까
    도전 실패할지라도
    시도라도 할테니

  8. 김주이 2019.10.22 09: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편집자님 편지가 정말 감동이네요.
    좋은 가치를 가지고 일하시는 분들이 있어 세상이 발전하는 것 같습니다.

    좋은 책 소개 감사드립니다.

  9. 보리랑 2019.10.22 09: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임작가님 출판사 모두 엄청난 인류애를 가진 분들이시네요. 영어공부 20살 넘어도 충분합니다. 퇴직교사 분이 외국서 한국어교사 봉사하시겠대요. 또 다른 분은 캐나다로 유학 가신대요. 피디님 덕분입니당~~

  10. silahmom 2019.10.22 09: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너무 재미있게 읽은 책입니다.
    아마도 김민식pd님의 추천으로 임승수 작가님을 알게 된거 같아요.
    영문으로 번역출판되었다 하니 너무 축하드리고 싶네요.
    과정또한 멋지시네요.
    그런 멋진 열정 배워서 오늘 하루 시작해 봅니다.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11.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10.22 10: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 커버가 한국어판과 많이 달라졌네요. 한 권의 고전 책 같은 느낌이 듭니다.
    영어 암송 100일을 달성하고 나면 영문판의 문장들이 눈에 들어올까요?^^
    피디님 덕분에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기에 오늘도 노력을 이어갑니다!!

  12. GOODPOST 2019.10.22 1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임승수 작가님을 알게되어 넘 기쁩니다.
    그분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고 응원합니다.

    2018.4.3자 "내글로 타인을 감동시키는 비범" 임승수 작가님 글을 읽으며
    깨닫음을 얻은 듯 저의 무릎을 칩니다.
    글쓰기의 시작 "디테일" 그 가르침을 당장 시작해보겠습니다.
    오늘도 저에게 삶의 지혜를 주신 김민식작가님과 임승수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13. 봄처녀 2019.10.22 13: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천천히 예전 글과 오늘 쓰신 글을 읽으니 가슴 벅차하신 피디님의 모습이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이것이 디테일의 힘이겠죠^^ 역쉬~~~

  14. 섭섭이짱 2019.10.22 14: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미국 편집자분 말씀이 뭣이 중헌디를 말해주는거 같네요.

    스승님의 스승님이 내신 책이니 그냥 지나칠 수 없네요.

    피디님 믿고 알라딘가서 묻고 더블로 가겠습니다.


  15. 따뜻한일상 & 독서 , 사진찍기 2019.10.22 16: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의미있는 책을 출간하셨네요
    미국출판사의 레터도 아주 인상적입니다.
    상업적목적이 아닌 공공의 이익.
    세계적 관점에서 크게 그림을 보는 출판사의 생각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16. 나겸맘 리하 2019.10.23 12: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이 글을 읽었었는데요. 댓글을 달지 못했습니다.
    이만큼의 열정을 갖고 살았던 적이 있었는지...
    과거를 떠올려보고... 다크호스 이야기까지 접하면서
    많이 울컥했어요.
    책 출간을 '공공서비스'라고 믿는 미국 편집자의 이야기에서도
    가슴 한켠이 덜컹했고요.
    책임감과 의무감이 동반된 저자와 편집자의 태도가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습니다.

  17. 한방 2019.10.29 21: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쓰는게 살면서 밥을 먹여주진 않지만 밥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스승을 두셨다니 윤기흐르는 맛난 식사를 즐기고 계시군요. :)

페이스북에서 장강명 작가님의 독서일기를 꾸준히 찾아 읽습니다. 장강명 작가는 다독가인데다 선구안이 좋거든요. 

'토드 로즈, 오기 오가스의 《다크호스》를 읽었다. 강력한 올해의 책 후보. 우리 시대가 오랫동안 기다려 온 해답, 적어도 해답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꿈, 진로, 자아실현, 이직, 퇴사를 고민하는 모든 분께 추천. 일독 권유지수 ★★★★(5점 만점)'

장강명 작가님은 보통 별 3개만 주십니다. 4개는 드물어요. 얼른 책을 찾아 읽었어요.

<다크호스> (토드 로즈, 오기 오가스 지음 / 정미나 옮김 / 21세기북스)

지난 수십 년 간 우리는 판에 박힌 성공의 틀에 연연해왔어요. 성공하려면 똑같은 시험을 보되 더 좋은 성적을 얻고, 똑같은 졸업장을 목표로 삼되 더 알아주는 학교에 들어가고, 똑같은 진로를 따르되 더 좋은 직장에 취직해야 하죠. 이런 '표준 공식'은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잘 맞는 방법일 뿐, 대다수 사람들에게는 초조함과 좌절감을 떠안깁니다. 끊임없는 경쟁을 통해 소수를 선발하는 방식에서는 승자도 패자에요. 과로와 불안감에 시달리거든요. 

<평균의 종말>을 쓴 토드 로즈는 이에 대해 '성공의 표준 공식을 깨는 비범한 승자들의 원칙' <다크호스>라는 책으로 해법을 제시합니다.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면서 행복과 여유가 충만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해요. 

토드 로즈와 오기 오가스 두 저자들은 우여곡절 많은 삶을 살았어요. 토드 로즈는 17세에 고등학교 중퇴하고 10대에 두 아이의 아빠가 되어 철망 울타리를 팔고요. 오기는 네 곳의 대학에서 다섯번 중퇴하고 정규직 일자리를 얻지 못해 자동차 트렁크에 헌책을 싣고 다니며 파는 지경까지 갔답니다. 학교와 직장이라는 표준화된 기관들에서 적응하지 못한 패자로 산 거죠. 이들이 어렵게 일궈낸 성공은 게임의 규칙을 깨뜨린 결과입니다. 깨고 싶어 깬 게 아니에요. 표준 공식을 따르려고 아무리 발버둥쳐도 번번이 실패하니까 자신만의 방식을 찾아낸 거죠.  

이들이 찾아낸 다크호스의 특징은 바로 '충족감'입니다. 기존의 성공 방식을 깨뜨린 새로운 대가들은 충족감을 추구합니다. 우리는 흔히 충족감은 우수한 경지에 이른 뒤에야 찾아오는 보상이라고 여기는데요, 우수한 경지에 이르고도 행복하지 못한 사람이 의외로 많습니다. 

'다크호스 프로젝트에서 만난 대가들이 시사하는 가장 중요한 교훈은 이들이 우수성을 추구하면서 그 결과로 충족감을 얻게 되었다는 점이 아니다. 충족감을 추구하면서 그 결과로 우수한 경지에 이르렀다는 점이다. (...) 
(왜 그럴까?) 답은 바로 개개인성이었다.
충족감을 주는 환경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 사람마다 저마다의 관심사와 욕구, 희망이 다르기 때문이다. 다크호스들은 어떤 일에서 우수해짐으로써 충족감을 느낀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일에 깊이 몰입하면서 충족감을 느꼈다.'

(위의 책 32쪽)

96년 MBC 입사 동기 중 임태우 PD가 있어요. 서울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국문학 석사를 받고 문학평론가로 문단에 데뷔한 사람이죠. 21세기에는 사람들이 소설을 읽기보다 드라마를 볼 것이라 생각해서 문학평론가에서 드라마 피디로 전업했대요. 저는 그 형이 부러웠어요. '아, 문학평론가라면 읽고 싶은 책 마음껏 읽고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그 문학평론가라는 직업은 제게 너무 먼 이야기였어요. 서울대 국문과를 나와 공모전을 통해 문단에 등단한 태우형을 보니, 공부도 잘 하고, 글도 잘 쓰고, 관운도 따라야 하는데, 이걸 다 20대 안에 끝냈더라고요. 

표준화 시대, 문학평론가가 되는 길은 20대에 승부가 납니다. 어느 대학에 가고, 어느 문예지로 데뷔하느냐로요. 이제는 개인화 시대에요. 자신의 글을 대중에게 보이는 다양한 경로가 있어요. 블로그와 유튜브의 시대에요. 길은 다양합니다. 책소개에 있어 문학평론가보다 북튜버가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시대에요. 어려서부터 우수할 필요가 없어요. 스무 살 이후, 충족감을 추구한 결과, 우수해질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렸습니다. 그게 바로 다크호스의 길입니다.

책에서는 다크호스형 사고방식 4가지가 소개됩니다. 
1. 미시적 동기 깨닫기
2. 선택 분간하기
3. 전략 알기
4. 목적지 무시하기

표준화 시대에는 거시적 목표만 중요시합니다. 좋은 대학, 좋은 성적, 좋은 직장, 좋은 성과. 다크호스는 그런 거시적 목표보다 자신만의 미시적 동기를 찾습니다. 제게는 독서가 그랬어요. "소설 읽는다고 돈이 나오냐, 쌀이 나오냐?" 주변의 이런 이야기는 상관 없어요. 내가 즐거우면 그만이지. 표준화 시대에 우리는 대학이나 직장의 선택을 받아야합니다. 개인화 시대에는 우리에게 많은 선택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MBC의 선택을 받아야 피디가 되는 게 아니라, 내가 선택하는 순간 유튜버가 될 수 있어요. 가장 좋은 전략은 나한테 유리한 것을 선택하는 전략입니다. 수학을 못하는 내가 공대에 들어간 건 좋은 전략이 아니지요. 공대에서 수학실력으로 경쟁하는 대신, 내가 잘 할 수 있는 게 뭔지 찾아봅니다. 나만의 전략을 찾아갈 수 있어요. 끝으로 목적지 무시하기. 이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그거 해서 뭐할래?' 이런 말을 듣고 흘려야 해요. 지금 이 순간, 나에게 충족감을 주는 일을 열심히 하는 겁니다. 책을 읽고, 블로그를 하고, 유튜브를 하는 게 재밌습니다. 인생이 즐거우면 됐지, 뭐가 더 필요해요?

'당신에게 어떤 재능이 있는지 알아볼 방법은 딱 하나, 직접 해보는 것뿐이다.
장점을 알아보려면 성찰이 아니라 행동이 필요하다.'

(177쪽)

옛날에는 행동이 힘들었어요. 책 리뷰를 쓰려고 해도 그 글을 실어주는 문예지가 없으면 꽝이잖아요? 이제는 그냥 블로그에 쓰면 되고 유튜브에 올리면 됩니다. 자신의 재능을 찾기가 쉬워졌어요.


'한 사회의 사회 계약을 활성화시키는 원동력은 그 사회가 가진 가치에 대한 관점과 기회 시스템이다. (...)
귀족주의 계약은 특별한 혈통만 가치를 가진다는 믿음을 근간으로 누구나 다, 모두가 성공할수는 없는 기회 시스템을 유도했다. (...)
표준화 계약에서는 특별한 개인들만 가치를 지닌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효율성의 가치를 중시하면서 누구나 다 성공할 수 있지만 모두가 다 성공할 수는 없는 기회 시스템을 유도했다. (...)
다크호스 계약은 모든 사람이 자신만의 다양한 우수성을 펼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충족감의 가치를 중시하면서 누구나 다, 모두가 다 성공할 수 있는 기회 시스템을 유도한다. 

(위의 책, 306쪽)

한국 사회, 교육 불평등은 왜 생겼을까요? 10대 시절의 공부에 모두가 올인한 탓입니다. 신분제 사회가 일제와 전쟁을 거치며 사라졌어요. 누구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어요. 그러나 표준화 시대, 어린 시절 공부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인 소수에게만 기회가 집중되었어요. 이제 우리에겐 새로운 계약이 필요합니다.  

100세 시대, 인생 후반전에 새로운 승부를 시작할 때입니다. 표준화 시대에는 10대에 공부를 잘 해서 좋은 대학, 좋은 직장에 가는 게 중요했다면, 이제는 스무 살 이후로 80년을 살아요. 그 80년을 어떻게 사느냐로 20년의 공부를 역전시킬 수가 있어요. 누구나 다크호스가 될 수 있습니다.

나이 50에 블로그를 통해 작가의 삶을 꿈꿀 수도 있고,
나이 70에 유튜브를 통해 삶의 의미를 찾을 수도 있어요.

100세 시대, 인생 후반전에서 다크호스로 비상하기를 꿈꾸는 모든 이들을 응원합니다.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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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프리칸바이올렛 2019.10.21 07: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생이 재미있으면 됐지
    뭐가 더 필요해요
    참 명쾌한 질문이네요

    인생의 후반전
    불안과 두려움에서 벗어나
    다크호스로 날아오르기 위해
    무얼해야 할 지
    알겠습니다
    일단 다크호스 먼저 읽는걸로

  3. SORA& 2019.10.21 07: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책읽어드립니다>에서 장강명 작가님을 봅니다...강하지 않은 발음인데 아! 하게 되는 독특한...ㅎ
    남의 독서토론을 보는 재미에 매주 화요일을 기다립니다 ^^
    제목만 보고 스치던 책들..여기서도 거기서도 잘 읽고 있습니다 ^^
    남이 읽어서가 아니라 읽고 싶은 책을 골라 읽을 수 있는...

  4. lovetax 2019.10.21 07: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피디님^^ 월요병을 극복해야 하는(?)월요일 ! 생각할꺼리와 읽을 책 추천으로도 충족감을 느끼게 됩니당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제가 자라온 세상과는 또 다를 것이기에, 똑같은 기준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의 생각, 기준을 만들어야겠다고 항상 생각하는데요.. 그런 생각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거 같아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 잘 읽어보겠습니다~

  5. 아리아리짱 2019.10.21 08: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PD님 아리아리!
    토드로즈의 <평균의 종말>을 읽고 생각의 지평을
    많이 넓혔습니다.
    <다크호스> 또한 아주 좋은 영향을 줄 책이겠어요!

    "충족감" ,자기 행복감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 나날이 느낍니다.
    오늘도 나를 기쁘게 해서 주변을 즐겁게 하는 것을 찾아 보렵니다. ^^

  6. 루스 2019.10.21 08: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3아이를 뒷바라지 하는 엄마로서
    작가님 글을 읽으면 불안함이 사라집니다.

    늘 큰 나무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꾸는데 감사합니다.

    아이가 늘 고맙다고 말해요..

    압박감 주지 않고 든든하게 밀어줘서 고맙다고요.. 피디님 즐겁게 살아요^^

  7. namhoiryong 2019.10.21 09: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 주는 직장에서 마음이 살짝 볶였어요.
    상사의 마음을 앞서지도, 뒤처지지도 말아야하는 그 중간을 하기가 어렵네요.
    월요일 출근길이 좀 무거웠는데
    피디님 글을 읽으며 나로, 나의 시간을 살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음은 때로 걷잡을 수 없어지기도 하는데 아침마다 피디님 글을 읽으며
    상황에 매몰되지 않는 균형감각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기우뚱하기는 하지만 넘어지지는 않을 거 같아요^^


  8. 마음의 평화 2019.10.21 09: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안녕하세요? 오랫만에 댓글 남깁니다.
    오늘 말씀해주신 내용들이 저에게 콕콕 와 닿습니다. 저는 이제 50이 되었는데, 인생 후반기를 어떻게 살 것인가가 너무 고민이에요. 피디님 응원도 감사합니다. 저도 응원의 기운 팍팍 받아서 오늘도 힘내보겠습니다. 하루하루는 앞이 보이지 않지만.. 이렇게 더듬더듬 가다보면 어느새 앞이 보이는 밝은 길에 도착하겠지요? 건강만 하다면요. 오늘도 고맙습니다.

  9. 보리랑 2019.10.21 09: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들이 왜 영어공부를 지속하지 못할까 생각해 봅니다. 자신의 욕구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강요된 것이다 보니, 충족감 또는 공부를 즐기지 못하고 쥐꼬리 만한 결과에 금방 나가떨어지는 듯합니다.

    '진짜 공부는 열정이 사그라든 다음에 시작된다'

  10. GOODPOST 2019.10.21 09: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크호스 뜻?
    전형 예상치 못했던 사람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 할때 부르는 말
    100세의 시대 기존의 방식을 깨뜨린 새로운 대가들이
    충족감을 추구한 결과 우수해질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저는 아직도 글쓰기를 주저하며,,충족감이 부족하지만,
    좀더 성장을 위해 한발 한발 오늘도 노력하겠습니다.
    가을 하늘이 너무 이쁜 하루입니다. 늘 감사합니다.

  11. 오달자 2019.10.21 12: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오늘도 어김 없이 재미난 책 소개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생 끝까지 가봐야 안다지요?

    적성에 맞지않는 과에 진학하여 어영부영 허송세월 보낸 대학시절.
    적성을 찾아 헤매다가 결국은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길로갑디다.

    10년 이상의 경단녀가 된 후 내가 관심있고 재미있는 일에 몰두하다보니 그 취미가 업이 되어 현재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저 자신만 봐도 그렇습니다.

    남들이 봐서 "그거 해서 뭐할려고?" 라고 물어왔을때 그져
    "재밌어서..." 라고 대답하곤 묵묵히 좋아하는 일에만 집중했더니 어느 순간 그 좋아하는 일을 발견해주는 다른 누군가가 나타나더군요. ㅎㅎ

    오늘도 내 생애 가장 행복한 날입니다~~^^

  12. longlongharry 2019.10.21 13: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정적인 직업을 먼저 갖고
    재미있는 것은 나중에 취미로 즐기라는
    부모님을 내내 원망했으면서도
    저도 다른 사람에게는 똑같은 말을 하고 있네요.
    반성합니다.

  13. 바다시선 2019.10.21 13: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주 긴 시간을 남이 해야한다고 정해놓은
    틀에 맞춰 살아왔어요.
    좋아하지도 잘하지도 못하는 학과를 선택해서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제 비로서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잘하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입니다.
    저도 이 책을 한번 읽어봐야 겠네요.
    가을바람과 햇살이 참 좋은 날입니다.

  14. 눈부은날 2019.10.21 14: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좋은 책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30대 중반의 10년차 직장인, 곧 아이둘 엄마, 딸이자 며느리이자 아내의
    역할을 열심히 해나가면서도 가끔 무기력하고 우울감이 느껴지는 날들이
    있었는데 요즘은 하루하루가 힘차고 설렙니다.
    바로 책의 힘이고 PD님으로부터 얻은 긍정적인 기운 덕입니다.
    읽고싶은 책, 추천받은 책들 목록으로 만들어 놓고 하루하루 열심히 성실하게 읽어나가며
    나의 하루를 또 채워나가고자 오늘도 다짐합니다. 좋은하루 보내세요!

  15. 꾸반 2019.10.21 15: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있어요 나이가 들어도 다크호스가 될수있다는 희망이 참좋네요

  16. 섭섭이짱 2019.10.21 17: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저도 장강명 작가님 독서일기 보고 책 구매할때 참고하는데요.
    이 책 별점 보고는 바로 구매했었죠 ^^

    목적지 무시하기.....이게 참 어려운 부분 같아요.
    주변 사람들이 말하는 목적지가 아닌
    내 스스로 만든 목적지를 찾아가면 괜찮을거 같은데 말이죠.

    "인생이 즐거우면 됐지, 뭐가 더 필요해요?"

    맞습니다.
    지금 시대가 좋아하는걸 즐기며 사는 덕후 시대 잖아요.
    덕질을 통해 전문가가 되는 시대..

    피디님이 사인할때 써주신 말도 같이 생각나네요..

    "즐기시나요? 섭섭이님" ... 넵~~~

  17. 마베라 2019.10.22 0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소한의 경제적 활동은 해야 하는데.. 좋아하는 것으로 경제활동이 불가능하다면 결국 직업 따로 취미 따로가 되지요. 솔직히 두 개를 일치 시키는건 정말 어려운 일인거 같아요. 우선은 먹고 사는 걸 해결할 수 있는 수단이 있어야 그 다음도 눈에 들어오지 않을까요.

  18.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10.22 1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의 말에 따라 화이팅하겠습니다. 매일 열심히 블로그에 글을 쓰고, 유튜브를 하겠습니다.
    비로소 자유로운 시대가 도래하기 시작한 것 같아요. 시대의 기회를 잘 활용해야겠습니다.^^

  19. 나겸맘 리하 2019.10.23 12: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평균에 종말을 고해주는 토드로즈가 참 고마웠었는데요.
    다크호스를 끌고 와서 또 다른 위로를 주네요.
    앞으로의 사회가 다크호스 계약이 보편화되는 사회로 나아간다면
    허무맹랑할 정도로 치열한 경쟁에서 벗어날 수 있겠죠?!
    사실 개개인성만 중시하며 자기 페이스대로 인생을 살면
    경쟁할 필요도 없는데 말입니다.
    피디님이 들려주시는 다크호스를 듣다보니
    조벽 교수님이 말씀하신 체제 거부형 아이와 오버랩이 됩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자신의 진가'를 증명해 내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으니
    보다 당당해져야겠습니다~

  20. 쿨냉 2019.10.23 21: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생후반전에도 다크호스로 비상할수있다는 마지막 말씀이 가슴에 와 콕 박히네요ㅠㅠ 듣고싶었던 말인가봐요
    백세시대라고는 해도 나이 50넘으니 젊을때랑은 다르게 소심해지고 도전하면서도 괜히 젊은이들이나하는거에 들이댔나 울적해하고있었거든요 ㅋ

    피디님이 산 증인인데 괜히 기죽었네요 ㅎㅎㅎ
    고고고~!

  21. 바다위피아노 2019.10.23 22: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두가 한사람도 빠짐없이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면 그야말로 유토피아네요!
    아이디어는 있지만 나이들었다고 실행을 미루고 있습니다! 우선 무언가 실행하려면 건강이 필요하네요! 유튜버들 장난아니거등요... ^^ 그래도 환경이 허락하는 한 시도라도 해볼겁니다

사람에게는 고차원적 자아와 저차원적 자아가 둘 다 존재합니다. 마틴 루터 킹의 정확한 이름은 마틴 루터 킹 주니어입니다. 아버지인 마틴 루터 킹 시니어도 목사입니다. 아버지 마틴 루터 킹 시니어는 고차원적 자아를 중시하고, 마틴 루터 킹 주니어는 저차원적 자아에 충실한 삶을 살았나 봐요. 아버지는 근본주의자 목회자로 성경에 충실한 삶을 사는데, 아들 마틴 루터 킹은 어렸을 때부터 파티에 가고 여자를 만나 춤추는 걸 좋아해요. 댄스파티에서 여자랑 있는 모습을 아버지에게 들켜 호되게 혼이 나기도 하고요.
마틴 루터 킹은 어려서부터 신앙생활을 하지만, 종교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대요. 목사인 아버지는 흑인 신자들에게 내세의 행복을 설교하는데요. 아들이 보기에는 인종차별이 난무하는 미국에서 살면서 오로지 죽어서 행복하기를 바라는 건 의미가 없는 것 같거든요. 사람들에게 좀 더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의학, 사회학, 법학에도 관심을 갖지만 결국엔 아버지의 뜻을 따라 목사가 됩니다. 저차원적 삶을 살던 사람이 고차원적 직업을 갖게 되니 고민이 됩니다. 흑인들의 삶을 내세가 아닌 현세에서 더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할까 생각하다 종교지도자로서 흑인 인권 운동을 시작합니다. 자신의 소명을 찾은 순간, 인종 차별 철폐를 향한 위대한 삶의 여정이 시작됩니다.
킹 목사는 이런 말을 했어요.

“우리는 내가 왜 만들어졌는지 이유를 찾아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내 인생의 과업, 나의 소명을 발견할 책임이 있습니다. 그걸 발견하고 나면 온 힘을 다해 내 모든 능력을 쏟아부어 그 일을 해야 합니다.”
(<인간 본성의 법칙> 585쪽)

우리는 흔히 위대한 사람이 위대한 일을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아니에요. 평범한 사람이 위대한 목표를 세우는 순간, 위대해지는 거예요. 킹 목사는 인간적으로 겁도 많고, 약점도 많은 사람이었어요. 평범했던 그가 위대한 소명의 부름에 답하는 순간, 위대한 인생이 펼쳐진 거지요. 삶에서 고차원적 목표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괴롭고 힘든 삶을 피할 수 있어요.
우리가 옛날 사람이라면 그냥 저차원적인 삶을 살아도 충분해요. 하루하루 먹고 살기 위해 노력하며 사는 거죠. 100년 전 농경시대라면, 계절의 변화에 따라 부모가 시키는 대로 농사를 지으면 됩니다. 30년 전 산업시대를 산다면, 평생직장을 얻어 상사가 시키는 업무를 하면 되고요. 혈연 중심의 가족 공동체가 사라지고, 종신고용 시대의 회사 공동체가 사라진 지금, 자칫하면 인생의 길을 잃고 표류하게 되고요. 우울증이나 중독에 빠지기 쉽습니다. 이럴 때 삶의 목표가 없는 사람은 사는 게 힘들어집니다.

<인간 본성의 법칙> ‘13장 목표 상실의 법칙: 인생의 소명을 발견하고 지침으로 삼는다’에 나오는 킹 목사의 이야기입니다.

살면서 우리는 상처를 주는 사람을 만나고, 고난을 겪기도 합니다. 인간관계는 교통사고와 같아서 내가 아무리 조심운전을 해도 누군가 빨간불을 무시하고 달려오면 다칠 수 밖에 없어요.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책의 서문에 쇼펜하우어의 글이 나옵니다.

'뜻밖에 아주 야비하고 어이없는 일을 당하더라도 그것 때문에 괴로워하거나 짜증내지 마라. 그냥 지식이 하나 늘었다고 생각하라. 인간의 성격을 공부해가던 중에 고려해야 할 요소가 새로 하나 나타난 것뿐이다. 우연히 아주 특이한 광물 표본을 손에 넣은 광물학자와 같은 태도를 취하라.'

(위의 책 5쪽) 

인생을 산다는 건 괴로움의 연속입니다. 고난을 만날 때마다, '이 일은 내게 또 어떤 가르침을 줄까?' 생각해봅니다. 저자 로버트 그린의 <50번째 법칙>을 재미나게 읽었는데요. 스토리텔링이 무척 파워풀한 작가입니다. 이번 책을 통해, 감정으로부터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법, 자제력을 키우는 법, 통찰력을 제공하는 공감능력을 개발하는 법 등, 삶에 요긴한 지혜를 배울 수 있어요.


인간의 본성을 다루는 책인 만큼, 분량이 어마무시합니다. 자그마치 1000페이지에 육박해요. 정확하게 917쪽. 어지간한 책 3권 분량입니다. 흔히 벽돌책이라고 부르지요. 이 좋은 책을, 크기와 두께 때문에 포기하실까봐 오늘은 벽돌 책 깨는 요령을 알려드릴까 합니다. 이렇게 두꺼운 책을 읽는 저만의 요령이 있습니다.   

벽돌책 깨기 요령 1 프롤로그만 읽어도 된다.
자기계발서는 대부분 두괄식입니다. 책의 핵심 내용은 초반 몇 장 안에 다 나옵니다. 그래야 서점에 서서 책을 읽던 사람들이 구매를 결정하거든요. 학자들이 쓰는 책은 미괄식이 많습니다. 긴 논증 후에 결론은 끝에 나옵니다. 하지만 대중을 상대로 책을 쓰는 작가들은 초반에 눈길을 잡아야한다는 걸 압니다. 프롤로그만 읽어도 책의 핵심 내용은 파악할 수 있도록 배려합니다. 일단 프롤로그만 읽어도 책을 산 효과가 있습니다.

벽돌책 깨기 요령 2 목차를 소리 내어 읽는다. 
목차만 읽어도 좋은 공부가 됩니다. 목차를 읽다 호기심이 이는 챕터를 찾아 읽습니다. 로버트 그린은 친절한 작가에요. 챕터 첫 페이지에 요약한 글이 있어요. 사실 이 책은 18권의 소책자가 합쳐진 백과사전 같아요. 챕터 하나의 양도 거의 100페이지에 육박하기에 하나의 장을 한 권의 책으로 읽어도 좋아요.

벽돌책 깨기 요령 3 완독에 대한 부담을 버린다.
이게 어쩜 가장 중요한 대목인데요. 이렇게 두꺼운 책은 완독에 대한 부담을 버리고 읽어야 마음 편하게 집어들 수 있어요. 책을 반드시 끝까지 읽지 않아도 됩니다. 읽다가 언제든 그만 둘 수 있다고 생각해야합니다. 그러다 시간이 나면 다시 집어 들어도 되고요. 저는 한 달에 걸쳐 이 책을 읽었는데요. 힘든 일이 생기면 문득 책을 펼쳐들어요. 인간은 도대체 왜 그런 걸까? 책을 읽다보면 나름의 답을 얻기도 하고요. 다시 일상을 살아갈 힘을 얻기도 합니다.

벽돌책 격파 요령 4 가벼운 책과 번갈아 읽는다.
이렇게 두꺼운 책을 읽을 때는 가볍고 얇은 소설을 끼워 읽는 게 좋아요. 그래야 부담 없이 책 사이를 오갈 수 있어요. 책과 SNS를 병행하거나 드라마 시청을 병행하면 두꺼운 책을 끝내기 어렵습니다. 활자와 점점 멀어지거든요. 책과 책 사이를 오가야 활자로부터 멀어지지 않습니다.
 
벽돌책 격파 요령 5 읽고 싶은 대목만 골라 읽는다.
이 책은 구성이 재미있어요. 각 장마다 앞부분에 역사적 인물의 사례가 나옵니다. 닉슨 대통령, 작가 안톤 체홉, 패션 디자이너 코코 샤넬, 록펠러 등 다양한 사람이 나오는데요. 평소 관심이 있었던 사람의 이야기부터 펼쳐 읽어도 됩니다.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를 내고 나서 도서관 저자강연을 다니면 질의응답 시간에 이런 질문을 하는 분이 있어요.
“피디님이 쓰신 책은 시간이 없어 못 읽었어요. 영어를 잘하는 비결을 딱 한마디로 간단하게 설명해주세요.”
그럼 제가 말씀을 드리지요.
“제가 권하는 영어 공부 방법은 기초 회화 문장을 외우는 것인데요. 은근히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입니다. 하루 30분 이상 꾸준히 6개월 이상 공부해야 하는데 이게 쉽지 않습니다. 힘든 일을 쉽게 하려면 동기부여가 필요하고, 그걸 위해 책 한 권을 쓴 겁니다. 책 한 권을 읽을 시간이 없다면 아마 책 한 권을 외우는 건 더 힘들 겁니다.”

로버트 그린은 왜 이렇게 두꺼운 책을 썼을까요? 인간 본성을 극복하거나 변화시키는 게 그만큼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나의 숨은 동기를 이해하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려면 이 정도는 두꺼운 책이 필요하다는 걸 알기 때문이지요.

책을 읽는 이유, 더 나은 나를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그동안 얇고 가벼운 책만 읽었다면, 이제는 두껍고 무거운 책에 도전하실 때입니다. 이 책 한 권, 책장에 꽂아두시면 아마 뿌듯할 겁니다. 내가 이렇게 두껍고 어려운 책을 읽는 훌륭한 사람이 되었구나, 하고요. 그 뿌듯한 지적 허영을 채우기 위해 벽돌 책이 필요한 겁니다.

책을 사는 순간, 여러분은 더 위대한 삶을 시작하는 겁니다. 여러분은 더 위대한 삶을 시작할 수 있어요. 인간의 본성을 간파하는 것은 우리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가장 강력한 도구니까요.

 

 

(책 선물 이벤트 진행 중)"저 인간이 왜 저럴까?"싶을 때 이렇게 하세요! | 인간 본성의 법칙 - 로버트 그린 | 꼬꼬독 ep.20

☆꼬꼬독이 댓글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본 영상 시청하시고 아래 댓글에 시청후기 적어주세요. 구독을 눌러 주시고 좋은 댓글 달아주신 분 중 세 분을 뽑아 귀한 벽돌책 '인간본성의 법칙'을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좋아요'와 댓글은 이 영상이 좀 더 많은 이들에게 소개되도록 만들어 줍니다. 여러분 많이 참여해주세요. ※참여 기간은 10월 22일(화) 오후 5시까지! 발표는 10월 23일(수) 오전 11시 입니다! (꼬꼬독 커뮤니티 게시물에서 당첨자 확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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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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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솔 2019.10.18 08: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요즘들어 책을 꾸준히 읽고 있는데, 책만 읽고 삶의 개선이 안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피디님께서 추천해주신 <신경끄기의 기술>도 읽고 감명을 받긴 했는데.. 제 독서는 '와 좋다 재미있다 인상깊다'라고 느끼고 다음 책으로 넘어가는 수준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고민이 되네요. 책에서 배운 내용을 하나라도 삶에 적용시킬 수 있도록 해봐야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3. 김봉자 2019.10.18 09: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부터 광물학자가 되어야겠습니다~ㅎㅎㅎ

  4. 섭섭이짱 2019.10.18 09: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와~~~~~~ 이책 집에 있어요.
    인간 본성이 궁금해샀는데....
    사는건 재빨랐지만 읽는건 느릿느릿해서
    다른책 보느라 손도 대지 못했네요 ^^;;

    이 저자 정보를 검색하다 우연히 강연 영상에서 본 얘기가 떠오르네요.
    뉴턴이 말년에 투자했다 알거지가된 후 이런 말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천체의 움직임은 계산할 수 있지만,
    인간의 광기는 도무지 모르겠다"

    그 뛰어난 천재도 결국 자기 자신은 제대로 알지 못했다는 얘기인데 ..
    그 만큼 인간의 마음을 아는건 어려운거 같아요.

    오늘부터 피디님 비법을 전수 받아
    한 챕터씩이라도 읽으며
    인간 본성에 대해 알아봐야겠어요.

    꼬오오옥 꼬오오옥 씹어
    책을 맛있게 읽게 해주는 <꼬꼬독>
    <꼬꼬독> 은 사랑이어라 ❤️❤️❤️❤️❤️

    오늘도 영상 잘 보고 갑니다~~~~~

  5. GOODPOST 2019.10.18 09: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을비가 내리는 아침입니다.
    좋은 책, 제목과 리뷰만 봐도 제가 더 나은 사람이 된것 같은 착각을 느낍니다.
    열심히...소개해주신 책들을 따라가다보니
    다 못읽고 ,,지나간 책도 많지만,,, 마음만은 뿌듯합니다.

    최근에 뜻밖에 아주 야비하고 어이없는 일을 당했는데
    그것때문에 괴롭고 짜증이 좀 났었는데 ,
    그냥 지식이 하나 늘었다고 생각하라는 가르침을 오늘 아침에 또 주시네요..
    감사합니다.

  6. 나겸맘 리하 2019.10.18 09: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뜻밖의 야비하고 어이없는 일을 당했을 때 광물표본 보듯 하라는 쇼펜하우어의 말씀.
    진리가 이렇게 유머러스해도 되는 건가요^^
    어제와 똑같이 살면서 다른미래를 기대하면 정신병 초기라고 했던 아인슈타인의 말씀과
    동급으로 다가옵니다~
    고차원적인 목표가 버티고 있어 주어야 저차원적인 삶에도 방향성이 생기면서
    제대로 살고 싶은 의욕도 샘솟을 것 같습니다.
    인간 본성과 나의 소명 밝히는데에 게을러질 틈없이 여러 책 소개를 해주시는 피디님. 감사합니다~
    벽돌을 살금살금 깨보러 가야겠습니다~

  7. 린스마일 2019.10.18 09: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덕분에 벽돌책 도전 할 용기가 생기네요!!
    얼마전에 추천하신 <혼자를 기르는 법> 만화책도 생각보다 두꺼워서 놀랐습니다!
    만화책을 안봐서 이렇게 두꺼운 만화책도 있나 처음 봐서요^^;;
    좋은책 소개해주시고 꼬꼬독 영상까지 늘 감사합니다~~~^^

  8. workroommnd 2019.10.18 09: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 도서관에서 2권을 빌리고 그중 한권은 읽고 한권은 좀 두꺼워서 또
    반납일을 미뤄서도 다 못읽고 반납을 했어요. 왜케 맘이 무겁나요~
    그리고 또 다시 좀더 얇은 한권으로 다시 빌리고,
    벽돌책은 아닌데도 안읽던 습관으로 독서를 하려니까 힘이 드네요~
    저도 벽돌책 깨는 요령으로 우선 얇은책을..ㅋㅋ

  9. LTDH 2019.10.18 10: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쇼펜하우어의 말이 너무 좋아서 원문을 찾아보았습니다. 피디님 덕분에 아침부터 영어공부~~^^
    But If you come across any special trait of meanness or stupidity—in life or in literature,—you must be careful not to let it annoy or distress you, but to look upon it merely as an addition to your knowledge—a new fact to be considered in studying the character of humanity. Your attitude towards it will be that of the mineralogist who stumbles upon a very characteristic specimen of a mineral. - Arthur Schopenhauer
    책을 읽는 이유가 더 나은 나를 만나기 위해서라는 말 너무 좋아요~~! 오늘도 피디님 글에 감동 먹고 갑니당!

  10. 옥이님 2019.10.18 10: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더 나은 삶을 살기위해 살겠습니다^^

    인간 본성을 기억하며 이글속에 알고자하는 것은 모두 들어있네요
    감사합니다
    행복하루 되세요^^

  11. 봄처녀 2019.10.18 12: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벽돌책 샀을때 뿌듯했는데 읽으면 얼마나 뿌듯할까요^^;; 도전~~~^^

  12. 아리아리짱 2019.10.18 12: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 아리아리!

    오늘 벽돌책 격파술 잘 들었습니다!
    벽돌들 기다려! 부숴줄테니~! ^^
    즐거운 주말 되세요~!

  13. 오달자 2019.10.18 15: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벽돌책. ㅋㅋ
    듣기만 해도 버겁게 느껴집니다. ㅎㅎ

    그렇지만 벽돌책 한 권 정도 소장하고 있는 뿌듯함은 느끼고 싶네요~
    은젠가는 벽돌책!
    부수고 말테야요! ㅋㅋ

  14. 동동이 2019.10.19 02: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책 도서관에서 나오자마자 예약 밀린거 기다리다
    못참고 먼저 구입했는데요
    정말 저리 두꺼운 책 사는거 큰 모험(?)이예요.
    회사 퇴근후에 피곤해서 많이 읽지도 못했지만
    인간 관계로 우울하고 의문이 드는날에
    한쪽이라도 읽으면 어찌나 위안이 되던지.
    저자가 강연 하신게 유튜브에도 있고
    다른 책들도 내신게 여러권 있길래 읽어보는 중인데
    넘나 유익한 책이예요.
    읽던중에 마침 피디님이
    추천해주셔서 더 반갑고요.^^/

  15. 기억의스케치북 2019.10.19 10: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번갈아 읽는다,제가하는 방법이라
    공감 확!되네요🤗

  16. Alice 2019.10.19 14: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의 유튜브 영상을 보고 도전정신에 자극을 받아서 올가을부터 대학원을 다니게됐습니다.

    낮에는 직장에서 일하랴 저녁에는 대학원 수업을 듣고 주말에는 과제를 합니다.
    책은 읽고 싶은데 짬이 안나서 고민하다가 리디북스에 피디님이 권해주시는 책 중에서 마음에 드는 책을 미리 사두고 잠들기 전에 휴대폰으로 10분씩 쪼개서 읽고 있습니다.

    그 10분의 독서는 하루를 열심히 사느라 힘든 저의 마음을 보듬어 주더군요. 이번 책도 제 모바일 책장에 모셔뒀습니다. 진이지니 같은 책은 마지막을 읽을 때까지 잠을 못자게 하는 부작용이 있었지만 독서는 즐거움입니다.

    블로그에는 자주 오지만 댓글을 처음 남겨요. ^^
    영어책 한 권 외어봤니? 내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매일아침 써봤니? 책은 모두 읽었습니다.
    지금은 체력의 한계로 책 내용처럼 못하지만 영어회화책 암기는 겨울방학 때 시도해 보려구요.
    올 때마다 긍정에너지를 얻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17. 보리랑 2019.10.19 16: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명~ 피디님의 소명을 따라 살고 계시네요~ 서로 성장하고 위로와 의지가 되면서, 춤도 추고 외국어도 찐하게 하는 새로운 공동체를 상상해 봅니다 ㅎㅎ

    성장을 멈추면 후퇴한다는 무서운 얘기를 들었는데, 나이까지 먹는 마당이라 후퇴가 더 가속화될 것이니 정말 조심해야겠어요.

  18. 뉴키즈온더 2019.10.20 14: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팬입니다.

    읽고나니 바로 책 구매가 하고 싶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다음에 또 방문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9. 불량엄마 2019.11.06 20: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생의 행복은 도서관입니다

  20. 불량엄마 2019.11.06 20: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님 여동생 하늘은혜님 너무 좋아요.위로거많이 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