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문화> 2019년 9월호에 기고한 글입니다.)


나는 심한 활자 중독이다. 술, 담배, 커피, 골프, 도박은 하지 않는다. 사는 재미를 어디서 찾느냐고 물어보면, 책만 읽어도 이렇게 즐거운데 다른 재미가 왜 필요하냐고 묻는다. 억지로 술을 권하는 사람을 만나면, 읽고 싶은 책이 너무 많다고 말한다. 술 때문에 건강을 해쳐 책을 못 다 읽고 떠나면 한이 될 것 같다고. 그럼 술 먹는데 분위기 깬다고 다음부터는 부르지 않는다. 그렇게 책 읽을 시간을 또 확보한다.


어려서 사는 게 힘들었는데 마침 새로 생긴 동네 도서관에 개가식 열람실이 생겼다. 그 전에는 열람카드를 뒤져 책을 찾았는데, 개가식 열람실은 책벌레의 천국이었다. 책들이 빼곡하게 꽂힌 서가 사이를 걸어 다니며, 그 많은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행복했다. 

고등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던 내가 빠져든 책은 미국판 무협지 <디스트로이어>시리즈였다. 한국인 사부에게 무술을 배운 레모가 초인에 가까운 전투력을 갖게 되어 세계를 돌아다니며 미녀를 구하고 악당을 물리쳤다. 프레드릭 포사이드의 <자칼의 날>을 읽고 프로페셔널 킬러의 삶에 매료되기도 했고, 이언 플레밍의 007 시리즈를 탐독하기도 했다.

경상도 시골 소년인 내게, 책의 무대가 되는 유럽과 미국은 너무도 먼 나라였다. 1989년 해외여행 자유화가 되고, 1992년 대학 졸업을 앞둔 마지막 여름방학에 유럽 배낭여행을 떠났다. 소설의 무대가 된 풍경을 직접 눈으로 보게 될 줄 몰랐다. 런던에서는 테임즈 강변 옆에 있는 영국 정보부 건물을 찾아갔고, 베이커가 221 B 번지를 찾아 헤맸다. 파리의 베르사이유 궁전을 걸을 때는 눈앞에서 오스칼과 앙투아네트가 나오는 <베르사이유의 장미>의 한 장면이 펼쳐지는 것 같았다. 그렇게 활자 중독자는 여행 중독자가 되었다. 

히말라야 트레킹을 하며 존 크라카우어의 <희박한 공기 속으로>를 읽고, 피렌체 두오모 성당 돌계단에 앉아 댄 브라운의 <인페르노>를 읽었다. 밤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안나푸르나 롯지에서는 전자책 뷰어를 읽고, 파타고니아 트레킹을 할 때는 오디오북을 듣고, 유럽 기차 여행을 할 때는 런던의 헌책방에서 산 페이퍼백을 읽었다. 책을 읽으면 가고 싶은 곳이 늘어났고, 여행을 간 적이 있는 도시가 책에 나올 때는 머릿속에 장면이 생생하게 그려졌다. 독서와 여행은 선순환 관계이고, 독서광과 여행광은 행복한 공생관계다. 

나는 스무 살에 집을 나와 살만해졌고, 스물일곱 살에 첫 직장을 그만두면서 행복해졌다. 어린 시절, 아버지는 내게 육체적 폭력을 가하며 “내 집에서 먹고 사는 놈이 내 말을 안 들어?”했고, 상사는 내게 정신적 폭력을 행사하면서 “남의 돈 벌기가 그렇게 쉬운 줄 알았냐?”고 했다. 20대에 나는 돈을 쓰지 않는 삶을 선택했다. 돈을 쓰지 않으면 돈 때문에 아버지 눈치를 볼 일도 없고, 돈을 벌기 위해 상사의 갑질을 견딜 이유가 없다. 술 담배 커피 당구 등 돈 들어가는 취미는 일절 멀리했다. 대신 도서관과 사랑에 빠졌다. 나만의 공간을 독점할 수 있는 좌석 점유권과 콘텐츠의 무제한 이용을 제공하면서 돈 한 푼 안 받는 곳은 오직 도서관 밖에 없다.

독서는 돈이 안 드는데, 여행은 돈이 든다. 돈 안 들이고 여행을 즐기는 방법은 없을까? 걸으면 된다. 어느 도시에 가든 나는 아침에 숙소를 나와 3시간을 걷는다. 시장에서 싼 현지 음식을 사 숙소에 가서 먹고 배부르면 낮잠을 잔다. 휴가 중 누리는 최고의 사치다. 오후 2시에 나와 다시 3시간을 걷는다. 역시 길거리 음식을 사 숙소에서 먹고 저녁에는 책을 읽다 잠이 든다. 여행지에서 오로지 걷기만 한다. 교통비가 안 들고, 유흥비도 안 들고, 가이드가 필요 없다. 도시에 대해 궁금한 건, 책으로 공부한다.

회사 생활을 하다 괴로운 시절이 있었다. 아내에게 말했다. “나도 코엘료처럼 산티아고에서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고 싶다. 사표내고 산티아고 다녀올게.” 아내가 조용히 한마디 했다. “죽을래?” <노후파산>이라는 책을 보니, 행복한 노후를 위해서는 가정의 평화가 중요하더라. 노후에 도서관에서 오래도록 독서를 즐기기 위해서는 집에서 쫓겨나면 안 된다. 마님의 노여움을 사지 않고, 걷기 여행을 즐길 방법은 없을까? 서울 둘레길을 발견했다. 북한산, 아차산, 관악산 등 서울 외곽의 산줄기를 타는 걷기 코스다. 

산티아고를 가려면, 사표를 쓰거나 휴가를 내야 한다. 서울 둘레길은 그냥 주말 반나절 걸으면 된다. 산티아고를 가려면 비행기 표를 사야 하는데, 서울 둘레길은 전철타고 간다. 산티아고는 숙소에서 묵지만, 둘레길은 집에서 잔다. 산티아고는 무거운 배낭을 메고 걷지만, 둘레길은 맨몸으로 걷는다. 이 좋은 길을 두고 굳이 산티아고까지 갈 필요가 있나?

여행이 너무 좋아, 사람들에게 여행의 즐거움을 권하는 책을 쓰고 싶었다. 하지만 여행에 대한 책은 너무 많더라. 노후에 가장 즐거운 활동이 독서라 생각하기에 책읽기를 권하는 책을 쓰고 싶었다. 그 분야에도 고수가 너무 많더라. 책읽기나 여행의 즐거움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는 즐거움에 대해 쓰기로 했다. 영어 회화 공부의 즐거움에 대해 글을 썼다. 혼자 한 달씩 미국 자유여행을 다니는 나를 보고 50대 또래 친구들이 영어를 잘 하는 비결을 묻더라. 그 답으로 쓴 책이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퇴직 후 여행 작가가 되는 게 꿈이라고 하더라. 내게 책을 출판하는 방법에 대해 묻기에 또 책으로 답을 했다. <매일 아침 써봤니?> 7년간 매일 아침 블로그에 글을 올렸더니 어느 날 작가가 되어 있더라. 매일 영어 문장을 외우는 것도, 블로그에 글 한 편씩 쓰는 것도, 쉽지는 않은 일이다. 너무 힘든 것만 권하는 게 미안해서 가장 쉽고 재미난 여행을 권하기로 했다. 여행을 통해 자신을 성장시키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 쓴 책이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이다.

가고 싶은 곳이 아직도 너무 많고, 읽고 싶은 책이 아직도 많다. 힘든 시절, 책에서 만난 라틴어 글귀로 버텼다. ‘Dum spiro, spero. 살아있는 한, 희망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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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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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오달자 2019.09.30 09: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돈 안드는 삶을 위한 노후준비~~

    어느 날 도서관에서 조용히 책읽고 계시는 노부부를 뵈었어요.
    그 모습이 어찌나 평화롭고 아름다운지...
    아~~ 나도 저렇게 늙고싶다...라는 생각이 절로 나게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오늘 같이 날 좋은 날~
    집 앞 공원한바퀴 여행을 떠나렵니다~~

  3. 나겸맘 리하 2019.09.30 09: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단한 결심이 필요한 일은 시작해도 끝까지 이어나갔던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 대단한 결심을 내느라 시간과 비용과 에너지를 초반에 많이 써버린 까닭인 듯 해요.
    대신 너무 사소해서 시덥잖아 보이는 걸 공략하는 방법이 낫다는 걸 깨닫게 되는데요.
    대부분 돈 안 들고 노력만 하면 되는 일들이더군요. 걷기. 계단오르기. 매일 읽고 쓰기. 등등..
    그 노력이 때론 돈 투자하는 것보다 더 고통스럽기도 한데...
    시간에 비례해서 차츰 익숙해진다는 사실이 좋아 계속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피디님 책 세권을 다 읽은 독자로서 기고글 완벽하게 공감합니다~

  4. GOODPOST 2019.09.30 09: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아있는 한 희망이 있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희망을 늘 꿈꿉니다.

    일상을 여행처럼,,느리게 사는법을 오늘도 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

  5. 팬입니다 2019.09.30 09: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 읽고있습니다.
    좋아효^^

  6. 2019.09.30 09: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7. workroommnd 2019.09.30 1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시한번 꾹꾹 눌러읽었어요.
    너무 습관이 안되서 지금 책 2권 빌려두고 한권은 읽고 한권 남았는데..휴. 펼치기가 쉽지 않아요.
    애기랑 같이 독서하는 습관 들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포기하지 않고, 천천히 갈께요...




  8. 마음의 평화 2019.09.30 1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최근에 읽으면서 뭉클했던 시 한편이에요. 인생을 여행자가 아닌 심부름꾼처럼 서둘러왔다는 시구절에 가슴이 철렁했답니다. 피디님의 여행같은 삶을 응원합니다.


    나는 나를 지나쳐 왔다


    詩 박노해

    인생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
    나는 너무 서둘러 여기까지 왔다
    여행자가 아닌 심부름꾼처럼

    계절 속을 여유로이 걷지도 못하고
    의미 있는 순간을 음미하지도 못하고
    만남의 진가를 알아채지도 못한 채

    나는 왜 이렇게 삶을 서둘러 왔던가
    달려가다 스스로 멈춰 서지도 못하고
    대지에 나무 한 그루 심지도 못하고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지도 못하고
    주어진 것들을 충분히 누리지도 못했던가

    나는 너무 빨리 서둘러 왔다
    나는 삶을 지나쳐 왔다
    나는 나를 지나쳐 왔다


    - 시집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9.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09.30 1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은 술, 담배도 안 하시는데 커피까지 안 드시는 군요. 저는 매일 아침 커피로 시작해 하루 3~4잔의 커피를 마시는데 PD님이 안 드시는 데에 이유가 있을 것 같아 커피에 대해 찾아봤어요. 그런데 커피의 효능이 인간에게 전혀 좋을 게 없더라고요. 그래서 이참에 커피를 끊고, 물이나 꿀차 같은 걸로 대체할 생각이에요. 감사해요. 또 이렇게 좋은 영향을 받네요.^^

  10. 블라썸진 2019.09.30 11: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가님 책 3권 다 읽었어요.
    저는 평소 읽은 책 다시 읽지 않는 사람이었는데, 작가님 책은 다시 반복해서 읽고 있네요. ^^

  11. 섭섭이짱 2019.09.30 12: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글 한편에 피디님의 독서와 여행 비법이 담겨있네요^^
    맞아요. 주변이 다 관광지인거 같아요..
    오늘 기사보니 제주도에만 걷기코스가 100개정도가 된다네요^^

    어쩜 이리 책 소개도 재밌게 하시는지...
    언급하신 책 들 하나하나 다 궁금하네요


    <디스트로이어>
    <자칼의 날>
    <희박한 공기 속으로>
    <인페르노>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매일 아침 써봤니?>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여행광이자 독서광인 피디님을 만나건 행운인거 같아요.
    저도 그길 따라서 여러가지 TRY 해보렵니다.

    T (Travel)
    R (Reading)
    Y (along with You)

    오늘도 인생 명언 하나 배우고 갑니다..

    ‘살아있는 한, 희망은 있다.’

  12. 아는경찰 해피캅 2019.09.30 13: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노후에 도서관에서 하루 일과를 보내는 상상을 가끔 해보는데
    하나도 심심하지 않을 것 같아요
    한달정도 도서관 출근이 심심해질 때면
    여행 한번 다녀오고
    상상만 해도 즐겁습니다.
    노후야 언제든 오라
    언제든 반갑게 맞아주리라~~~

  13. 김주이 2019.09.30 15: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아있는 한, 희망은 있다.

    PD님 책을 읽고 PD님의 경험들을 보면서
    길이 끝나는 곳에서 새로운 길을 만나고,
    인생에 버려지는 시간은 없다는 것을 배웁니다.

    저의 인생에 펼쳐질 길들도 늘 기대되네요^^
    힘든 순간에도 늘 새로운 방법들을 고민하며 나아가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4. 더치커피좋아! 2019.09.30 15: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하루도 내가 만들어 간다!
    글읽고 힘내고 갑니다.
    피디님~파이팅!^^

  15. 루스 2019.09.30 21: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가님. 민서어머님의’죽을래??’에서 저 쓰러졌어요.
    완전 웃기신 우리 작가님.
    제가 그 이야길 했더니 저희 남편이 “미쳤어??진짜 제 정신이야??”라고 하더라고요. 산티아고는 아니고 혼자 여행가게ㅛ다고 했더니요. 작가님 가신 그 길 저도 가려고 합니다. ^^

  16. 두기탁 2019.09.30 22: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어 잘 하는 비결을 물어 답으로 책을 쓰고,
    책을 출판하는 방법에 대해 물으니 또 책으로 답을 하고,
    여행을 통해 성장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 책을 쓰신 작가님이
    너무 멋지네요.

    물음에 대한 답을 책을 써서 답하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써서 책을 내시고.
    작가는 작가네요^^

    그 시작을 만들어준 독서.
    책이 있어 행복한 세상이네요.

  17. 모과 2019.10.01 01: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가님 감사합니다: )

  18. 아빠관장님 2019.10.01 10: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런 삶이 묻어나는 글이 참 좋습니다!
    덕분에 용기내어 영어 공부도 하고, 글도 써보고 있습니다!^^

  19. 맘관리 2019.10.01 14: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을 좋아해서 읽는 모습 참 좋게 보이고 여행에서 습관이 생겼다에 의문이 많이 듭니다 어떤 습관일까? 여행하는 기쁨을 잘 몰라 독서보다 낫다는 표현에 그 삶을 살아봐야 알건데 못해서 또 의문이 듭니다 궁금?

  20. 오로시 2019.10.04 1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다보니 자연스레 길이 열리더라'는 내용이 작가님이 전해주시는 최고의 가르침 아닐까 싶네요^^
    문득 궁금해지는데, 책을 읽고 글을 쓰기 위해 별도로 필사를 해놓으신다거나 아님 인덱스를 붙여놓고 찾아본다거나 하는 작가님만의 방식이 있으신가요?
    작가님이 책 한권을 읽으시고 글을 써가시는 과정이 궁금합니다 :)

  21. 미키미니안 2019.10.23 02: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자야하는데 글이 넘 잼나서 못자겠어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구독>에서 정유정 작가의 <진이, 지니>를 소개했어요. 아래 대본도 공유합니다.

 

퇴사 하루 앞둔 사육사가 나무 위에서 깨어난 사연

영장류센터에서 침팬지 사육사로 일하던 진이가 마지막 근무하는 날 밤, 갑자기 119 구조대로부터 전화가 걸려옵니다. 별장에 불이 났는데 별장 속에 갇혀 있던 동물들이 도망 나왔고 그 중에는 침팬지도 한 마리 있다는 거죠. 소방대원들이 불을 끄는 동안 사육사 진이는 나무에 올라간 침팬지를 구조하는데요, 나무에 올라가서 보니 그건 보노보였어요. 정식으로 수입이 금지된 동물이라 소방대나 구조대에서는 맡으려 하지 않아요. 할 수 없이 보노보를 데리고 영장류 연구소로 급하게 돌아오다 늦은 밤 산 속에서 사고를 당합니다. 눈을 떠보니 나는 나무 위에 있어요. 내가 나무에 어떻게 올라온 거지? 마침 저 앞에 구급차가 와 있어요. 아, 사고 순간에 차창밖으로 튕겨나온 나를 찾고 있나보다. 하고 나무를 내려갔는데 구급차는 떠납니다. 마치 구조해야할 모든 사람을 다 차에 실은 듯. 어라? 나는 왜 안 데려가지? 열심히 구급차를 쫓아가는데, 내가 달리는 모습이 이상해요. 손과 발을 땅에 대고 네 발로 도로위를 달리고 있는 거죠. 어떻게 된 걸까요?  


정유정 작가의 신작, <진이, 지니> 
<꼬리에 꼬리를 무는 구독> 촬영을 위해 교보 문고에 갔을 때, 가장 먼저 고른 책입니다. 

저는 작가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요. 특히 <7년의 밤>처럼 재미난 소설을 쓴 작가의 경우, 신작이 나오면 찾아봅니다. 정유정 작가는 한국의 스티븐 킹입니다. 장르성이 강한 스릴러 소설을 쓰는데요, 이야기의 힘이 강합니다. 
사육사 진이는 교통사고로 보노보 지니와 한 몸이 됩니다. 사경을 헤매는 여주인공을 구해줄 남자 주인공이 등장해야할 시간이지요? 네,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은 한 남자가 나타납니다. 이 남자, 사회로부터, 가족으로부터, 격리된 사람이에요. 노숙자처럼 사는데요. 그에게는 이런 사연이 있어요.

'내게도 가족이 있었다. 화곡동 귀퉁이에 위치한 방 세 개짜리 낡은 빌라에서 다섯 식구가 복작대며 살았다. 아버지와 어머니, 여동생 민지, 남동생 은호, 장남인 나 김민주. 아버지는 나를 두고 '개처럼 놀고먹으며 부모 등골을 뽑는 자식'이라고 불렀다. 기분이 좋지 않을 땐 간략하게 한 단어로 줄여 부르기도 했다. 개자식이라고.
상스럽기는 하나 억울한 호칭은 아니었다. 자라는 동안, 나는 내 의지로 뭘 해본 적이 없었다. '이리 와' 하면 이리 오고, '저리 가' 하면 저리 갔다. 초, 중학교는 교육청에서 지정해준 대로, 고등학교는 중학교 성적표가 정해준 곳으로, 대학은 수능 점수에 맞춰 행정구역상으로만 '인 서울'인 대학에 들어갔다. 
내 의지로 돈을 벌어본 적도 없었다. (...)
대학을 졸업한 후부터는 인생이 시험으로 도배됐다. 아버지가 원하던 언론사를 시작으로, 어머니가 바라던 대기업, 양친이 차선책으로 합의한 공기업...... 줄줄이 떨어진 다음 21세기 최고의 인기 직업이라는 공무원 시험 준비에 돌입했다. 결과는 3년째 같았다. 아버지는 공부를 포기하라고 했다. 이유는 이랬다. 
"간장 종지에는 라면도 못 끓이는 법이다."

(36쪽)

인물 소개가 이렇게 흥미진진할 줄이야! 이건 딱 제 이야기거든요. 어려서 아버지가 시키는 대로 다 하고 살았어요. 아버지의 의지대로 학과를 선택하니 성적이 안 나오더군요. 당연하죠. 내 의지가 없는데... 아버지는 의대에 못 간 저를 항상 의지박약이라고 구박하셨지요. 그 시절, 자살을 생각하기도 했어요.

'인생에서 최악의 사건은 죽음이 아니었다. 살아야 할 이유가 없는 것이었다.'

(위의 책, 48쪽)

자살을 꿈꾸던 시절, 문득 생각해봤어요. '아버지가 시키는 대로 살다가, 불행하다고 죽으면, 아버지의 허수아비 하나가 죽은 거지, 김민식이 죽는 건 아니지 않을까? 아버지의 허수아비를 죽이면 되지, 굳이 나까지 죽을 필요가 있나?'
내 속에 있는 허수아비를 죽이는 건, 생각보다 간단하더군요. 그냥 아버지에게서 물리적으로 달아나는 거죠. 서울로 대학을 오면서, 아버지와 멀어지니 제 의지대로 인생을 살 수 있었어요. 연애를 하고, 가정을 꾸렸어요. 주말에는 아내와 함께 침대에서 책을 읽고요. 딸들과 함께 보노보처럼 뒹굴며 놀아요. 역시 인생의 행복은 자기주도, 자발성에서 옵니다.
자, 살아야할 이유를 잃어버린 남자와, 간절하게 살고 싶은 여자 진이, 그리고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보노보 지니, 셋이 운명적으로 만납니다. 과연 이야기는 어떻게 전개될까요?

<진이, 지니>를 읽는 걸 보고 아내가 물었어요. 
"이 책은 무섭지 않아?"
제가 예전에 아내에게 <7년의 밤>을 추천해줬는데요. 그때는 읽다가 너무 무서워서 혼났다고 했거든요.   
정여울 작가님의 추천사를 보여줍니다. 

'이번에는 따스하고 다정하며 사랑이 넘치는 정유정이다. 놀라운 변화다. 뭉클하고, 그윽하고, 애잔해졌다. 그러나 정유정을 '작품'뿐 아니라 '인간'으로 알고 지낸 모든 사람들은 이런 정유정의 변신이 난데없는 일탈이 아니라 정유정의 '숨은 매력'임을 격하게 공감할 것이다.'

<진이, 지니>, 정유정 작가님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작품이고요. 이번 소설 역시 스토리텔러로서 작가의 공력이 유감없이 발휘됩니다. 다섯 권을 골랐는데, 가장 먼저 끝낸 건 역시 이 책이거든요. 뒤가 궁금해서 책을 놓을 수가 없더라는.
날이 선선해지고 있지요. 책 한 권으로 재미난 이야기 속으로 푹 빠져보세요. 정유정의 <진이, 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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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보리랑 2019.09.27 07: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캬~ 주말에 침대에서 책 읽는 부부라니~ 서로가 권하는 책도 읽다니~ 아~ 무지 노력하는거 아니고, 배우자를 원래 잘 고르신거죠? ㅎㅎ

  3. 꿈트리숲 2019.09.27 07: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하~~~
    꼬꼬독 영상에서 항상 등장하는
    작가님의 감탄사!!!
    저도 크~~하~~~ 하면서 영상을 봅니다.
    넘 재밌어서요.^^

    작가님 교보문고 털기 영상을 보고 딸아이가
    진이, 지니를 사달라고 했어요. 진짜 무서운
    이야기 아닌것 맞나 하면서 사줬는데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저에게 강추하더라구요.

    꼭 봐야겠다 하고 있습니다. 근육맨 용PD님께서
    우셨다니 저도 한번 기대를 해봅니다. 저도
    책보고 우는 사람이 아니어서요.^^
    재미난 책들의 보물창고 꼬꼬독, 항상 즐겨보고 있습니다.
    감사해요.~~~

  4. 국선도아 2019.09.27 08: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안녕하세요~

    인생의 행복은 자기주도, 자발성에서 나온다... 아침에 찍고 갑니다.
    PD님처럼 제가 아들들의 자기주도나 자발성을 묶어 오지 않았나 반성하는 시간입니다.

    스스로 자기 주도 학습하고 자발성으로 인생을 개척하면서 행복한 인생을 살기를 바랄뿐입니다.
    사춘기라 시험공부와 과외로 힘들게 학업하는 애들을 위해 충고도 해 보지만 쉽지 않네요.

    어른들이 바뀌어서 될거 같습니다. 자발성 있는 인생을 개척하는 하루, 그리고 주말 되시길...

  5. 섭섭이짱 2019.09.27 09: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피디님.. 이책 방금 읽기 시작했는데...
    눈물이 난다고라고요? ㅠ.ㅠ
    눈물없는 제가 과연 그럴지 함 읽어보고 말씀드리겠습니다 ㅋㅋㅋ

    아.. 맞다...
    그리고, 피디님 어제 <꼬꼬독> 유튜브 영상보니
    댓글에 100일이라고 하던데...
    <꼬꼬독> 100일 축하드립니다 👏 👏 👏

    피디님이 유튜브 처음 시작하실때 어떻게 하시려나 궁금했는데..
    역쉬... 카메라 체질이셨어라 ㅋㅋㅋ
    이제 새내기 유튜버가 아닌
    인기 유튜버로 거듭난거 같아 제가 더 기쁩니다..
    10만 구독자까지 쭉쭉 성장하시길... 파이팅~~~~

  6. 나겸맘 리하 2019.09.27 09: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7년의 밤은 무서워서 못 읽었지만,...
    내인생의 스프링캠프와 내 심장을 쏴라를 읽을 때는
    스토리를 쫓아가느라 숨이 가쁠 정도였어요.
    우울하고 힘든 정황이나 인물 묘사도 정유정 작가님의 손끝에서
    풀려 나오면 무릎치며 슬며시 웃게도 되는 것 같습니다.
    강요된 채 살아온 허수아비에서 벗어나 내 삶을 찾는 방법.
    물리적 거리두기가 참 좋은 듯 해요~

  7. 아빠관장님 2019.09.27 1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나, 이 영상도 잘 봤습니다!!^^

    위의 섭섭이님의 마음이 저의 맘입니다! 조금 더 나아가 보람이 만큼은 되셔야죠~!
    피디님의 예전에 올리신 '금수저가 아니라면 유튜버가 되세요'를 읽고 감명, 격한 공감하여 공부중입니다^^; 그래서 더욱 존경스럽네요~ 역쉬 김민식 유튜버님 이세요~ ㅎ

  8.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09.27 10: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에 대해서 읽어 보기 전에 먼저 무섭다고 선입견을 가지면 아예 그 책에 닿을 수 있는 끈을 선차단하게 되는 안타까운 일이 생길 수 있어요. 책을 읽을 때에는 그냥 읽어보시고 판단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책이 뭐 우리를 잡아먹기라도 하는 게 아니니까요. 마음 편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9. 팬입니다 2019.09.27 16: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어릴때본 전설의고향으로 인해 지금도 어두워지면 뒷산도 못가는 1인입니다.
    무서운건 싹다 멀리합니다.
    석양보며 아름다움을 나누는 이야기 종류를 좋아하는데
    소개해주셨으니 진이 지니 진희 짓늬는 눈물이 난다니
    읽어보겠습니다.
    매일매일 또 어떤 선물이 밀려올까하는 기대감많은 아주 좋은 가을입니다!!!

  10. 더치커피좋아! 2019.09.27 16: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7년의 밤'
    정말 무섭고도 재밌게 봤습니다.
    '진이, 지니' 도 기대됩니다.
    피디님 파이팅!^^

  11. 두기탁 2019.09.27 22: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상 잘 봤습니다^^

    오늘도 많이 배우고 가네요.
    감사합니다. 피디님 ㅎㅎ

  12. 오달자 2019.09.27 23: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께서 좋아하시는 은유 작가님 책만큼 정유정 작가님 책도 흥미로울것 같습니다.

  13. 루시아 2019.09.28 12: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용이 흥미진진해서 읽어보고 싶습니다.^^
    피디님이 소개시켜 주시는 책은 한결같이 읽고 싶어지네요. ㅎㅎ

  14. 최오란 2019.09.28 17: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하고 비슷한 유년시절을 겪은 25살 대학 3학년 막내 아들 에게 꼬꼬독을 추천 했습니다
    안들을까봐 아들 침대에서 같이 듣다 잠이 들었습니다 자다 눈을 뜨니 침대는 내가 다 차지하고 아들은 없어졌습니다 앗 오늘도 실패다
    만나기 어려운 아들 나타나셨을때 정신교육 들어 갈라 하는데 pd님 영어책 한권 외어 봤니를 반쯤 읽고 있다는 ^^ 오마이갓 우리 아들 달라질까요?

  15. 2019.09.28 21: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6. 세라피나장 2019.09.29 12: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영숙 작가님
    39,420원 투자
    미술관에 가고 싶어지는 미술책(12600)
    빈센트 반고흐 갤러리 1(26820원)

    책 구입이 한동안 중단되었으나
    작가님 덕분에

    일단 구입합니다
    책을 사는건 책을 읽을 시간마저 사는거라는 좋은 말씀 덕분에

    항상...

  17. 세라피나장 2019.09.29 12: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영숙 작가님
    39,420원 투자
    미술관에 가고 싶어지는 미술책(12600)
    빈센트 반고흐 갤러리 1(26820원)

    책 구입이 한동안 중단되었으나
    작가님 덕분에

    일단 구입합니다
    책을 사는건 책을 읽을 시간마저 사는거라는 좋은 말씀 덕분에

    항상...

  18. 봄처녀 2019.09.30 08: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많은 책들 속에 뭘 읽을까 고민하지 않고 좋은 책 읽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9. 제제 2019.10.01 06: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꼬꼬독 애청자입니다.
    차로 이동하는시간에 주로 듣는데 경쾌한 목소리때문에
    졸지 않고 운전합니다.
    소설을 안 읽는편인데 작가님 소개로 제거와 지인거 같이
    사서 이제 시작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책 많이 소개 받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 sara_yun 2019.10.03 08: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제가 도사관에서 본 책이에여! 저도 읽어봐야겠어용 감사합니댱

  21. 한방 2019.10.12 17: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은 아이처럼 이야기하셔요.
    재잘재잘 떠드는 사랑스런 7살 조카같다고 할까요?
    7살이라기엔 지적수준이 말도
    안되게 높지요. 하하
    그만큼 피디님 이야기를 사랑스럽게 듣고(!) 있습니다.
    추천해주신 책도 제 책으로 간직하고픈 호기심이 채워지고 있네요.

이번 달에 읽은 신간 5권에 대한 간단한 리뷰입니다.

<다크호스>
표준화 시대는 가고 개인화 시대가 왔다. 뻔한 성공방식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개인적 충족감을 어떻게 채울 것인가. 전통적 의미의 성공과는 다른 자신만의 성공을 찾아가는 다크호스들의 이야기. 공부를 열심히 하고 일을 잘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충만한 인생을 사는 것이다. 기대수명 100세 시대, 인생 후반전에서 역전을 노리는 이들을 위해, <다크호스>를 권한다.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리더는 하루에 백번 싸운다>
한비자가 말하는 ‘법’ ‘술’ ‘세’는 우리 시대 리더에게 필요한 3가지다. “‘법’은 군주가 나라를 다스리는 데에 필요한 공정하면서도 엄격한 원칙, ‘술’은 군주가 신하를 올바로 쓰면서 간신을 견제하기 위해 필요한 지혜인 통치술, 마지막으로 ‘세’는 군주가 가져야 할 권세 내지 권력으로 결코 다른 누군가와 나눌 수 없는 것이다.' 좋은 리더가 되고 싶다면 ‘한비자’를 읽어야 한다. ‘한비자’를 시대 상황에 맞춰 새롭게 해석한 경영전략서.

<역사의 색>
100% 새로운 것은 없다. 창의성이란 익숙한 것 90에 새로움 10을 더하는 작업이다. 19세기 익숙한 흑백의 이미지에 컬러를 더한 것만으로도 놀라운 사진과 풍성한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어디서 본 것 같은데, 전혀 새로운 모습이다. 컬러풀한 인간의 역사에 새로운 색깔이 입혀졌다. 한 장 한 장 넘겨볼수록 놀라운 책. 신기한 이미지를 따라가다 근대사를 읽고 인간의 삶을 다시금 돌아보게 된다. 

<앞으로 3년 경제전쟁의 미래>
판소리꾼의 재담을 듣는 것처럼 입담과 재치가 뛰어난데, 주인공은 환율과 금리이고, 세계 각국의 경제 전망이 엎치락뒤치락 영웅담처럼 펼쳐진다. 경제의 거대한 흐름 뒤에 환율과 금리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재미나게 설명해준다. 경제 분야 스토리텔링에 놀라운 이야기꾼이 등장했다!

<네이비씰 승리의 기술>
군대에서는 고참의 명령이 우선이다. 상사가 시키는 대로 해야 살아남는다. 말인즉, 리더가 실수하면 다 죽는 게 전쟁터다. 목숨 걸고 싸우며 터득한 리더십을 경영 일선에 접목해보자. ‘변명하지 마라, 남 탓하지 마라, 포기하지 마라. 그것은 당신의 적들이 바라는 것이다.’ 최고의 리더십은 극한의 오너십이다.

지난 주말에 단골손님 독서모임 공지를 올렸는데요. 주말에 올린 글이라 못 보신 분들이 있는 것 같아 다시 알려드립니다.

아프리칸 바이올렛, SORA&, 최수정 님, 세 분 메일 주소를 비밀 글로 알려주세요.

메일 주소 모이는 대로 곧 연락드리겠습니다! 

2019/09/21 - [공짜로 즐기는 세상] - 단골 손님 독서 모임을 엽니다.

 

단골 손님 독서 모임을 엽니다.

안녕하세요, 김민식 피디입니다. 요즘 저는 고민이 하나 있습니다. 탁구를 배우느라 레슨을 다니는데요. 하루는 탁구장에 앉아 레슨 차례를 기다리다, 책을 펼쳐 읽었어요. 그랬더니 지나가는 분이 "와, 책을 읽으..

free2world.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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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김주이 2019.09.26 08: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책소개 감사드립니다.
    저의 책읽는 속도는 매우 느리지만...^^
    꾸준히 독서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3. 오달자 2019.09.26 08: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이 방대한 독서량~~
    도대체 피디님 하루는 하루 24시간이 아니라 48 시간 이상으로 쓰시는것 같군요.
    진정한 시테크의 달인이십니다요!

    제목부터가 조금은 제게 낯선 분야의 책 같지만 한 권쯤은 시도해 보는 용기를 내보겠습니다!
    오늘도 선물같은 하루 보내시길요~~~^^

  4. 나겸맘 리하 2019.09.26 08: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평균의 종말과 개개인성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던 토드 로즈.
    그가 말하는 개인화시대는 어떤 것일지 궁금합니다.
    평균과 표준화의 허상이 깨지면 자연스럽게
    모든 개인의 무한한 가능성을 인정해 주는
    사회로 나아가게 되는 걸까요?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5. 남회룡 2019.09.26 09: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블로그 염탐한지 1년이 되어 갑니다.
    이제 인사는 드려야 할 거 같아 첫 댓글을 달아봅니다^^
    많은 분들이 그러하듯 아침마다 출근해서 피디님 블로그 읽으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매일 나를 기다리는 선물 같아요.
    읽고, 생각하고, 뭔가 해보고 싶고, 쓰고 싶고
    동기유발에 최적화된 블로그입니다.
    감사해요~*

  6. 송승미 2019.09.26 09: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서울에 살지 않는 것이 이럴때 제일 안좋은 것 같아요.
    독서 모임 부럽습니다.^^

  7. 나사풀린 여자 2019.09.26 09: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리더는 하루에 백번 싸운다.
    이 책이 제일 끌리네요.
    꼭 읽어보겠습니다.
    좋은 책 소개.감사합니다~~

  8. 황씨네 2019.09.26 09: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리더는 하루에 백번 싸운다. 구매한 책은 자꾸 미루게 되는 것 같아요.
    빌리는 책은 자제하고 집에 있는 것 부터 정리해 나가야겠습니다.

  9. GOODPOST 2019.09.26 09: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놀랍니다. 방대한 독서량과 다양한 책 선택에.
    pd님 신간의 간단한 리뷰에서 현재 이슈를 읽습니다.
    좋은 습관의 힘, 엄청난 에너지를 다시 한번 깨닫으며,,
    좋은 습관 만들도록 오늘도 노력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0. 마음의 평화 2019.09.26 09: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은 마르지 않는 재미와 배움의 샘물이네요. 피디님.. 리스펙트! ^^ (무서우신가요? ㅋㅋ) 책만 있어도 인생이 심심하지는 않을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11. 루시아 2019.09.26 10: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피디님 덕분에 읽고싶은 책들 리스트가 쌓여갑니다. ^^ 어디갈때 꼭 책부터 챙기구여 책상위에 몇권의 책들이 놓여있어 기분에 따라 읽고싶은 책을 번갈아 읽고 있습니다. 마음에 와닿는 책은 반복해 읽기도 해요.
    독서습관이 생겨서 오늘도 행복한 하루입니다. :)

  12. 2019.09.26 11: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3. 섭섭이짱 2019.09.26 12: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아니 아니 이럴 이러얼수가~~~
    제 장바구니에 담은 책들과 이렇게 똑같을줄이야...
    텔레파시가 통했나봅니다 ㅋㅋㅋ

    지금 책들 오기만 기다리고 있는데..
    책들이 다 재밌을거 같아 뭐부터 읽을지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

  14. 그린 2019.09.26 12: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PD님. 얼마전 블로그를 꾸준히 방문하고 팬이 되었어요. 무미건조한 일상에 PD님을 통한 쏠쏠한 재미 찾고 있어요.
    일상에 비타민을 주어서 감사드려요.

  15. workroommnd 2019.09.26 13: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대출카드 만들고 대출받아서 한권을 읽었어요.
    독서습관이 참 어릴때부터 중요한것 같네요.
    안읽다 읽으려니 머릿속엔 안들어오고 눈만 글자를 따라가고 있어요..
    그냥 조금씩조금씩...
    쉽게 읽을수 있고 재밌는 책도 많이 추천해주세요. 저솔직히 넘
    추천책이 어렵고 멀게 느껴져요.ㅋ

  16. 김밥과 팥빙수 2019.09.26 16: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덕분에 책 고르기가 한결 쉬워졌어요. ^^무슨 책을 읽어볼까 고민중이었거든요. 이번엔 경제서를 한 번 읽어봐야겠네요. 이런쪽으로 잘 안쓰던 머리, 굴려가며 공부 좀 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17. 아빠관장님 2019.09.26 17: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
    전 이 중에서 '리더는...'이 확 땡깁니다!!^^ 꼬꼬독에서 소개해 주실 때부터 너무 기대되더라고요~ 조만간 읽어 보고싶어요! 그런데 읽어 달라고 저에게 번호표 뽑고, 기다리고 있는 책들이 넘 많네요ㅋㅋ
    그 중에는 지금은 없어진 '행간'이라는 출판사에서 나온 불후의 명작도!! 있어요!!
    하여간, 어찌 됐든, 정말 감사드립니다! ^^

  18. 북커홀릭 마지 2019.09.26 19: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 전에 피디님을 알게 되었네요. ^^ 멋진 추천 감사합니다. 정말 한 권씩 읽어 보고 싶어요.
    구독하고 갑니다. 자주 자주 오겠습니다.

  19. 더치커피좋아! 2019.09.26 20: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책 추천해주시는
    피디님 파이팅!^^

  20. 2019.09.28 22: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1. 2019.09.28 23: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왓챠의 브런치>에 영화 감상문을 연재합니다. 책이나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는데요. 개봉중인 영화의 경우, 스포일러 때문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마음껏 못할 때가 많아요. <왓챠플레이>에 있는 영화 중 많은 분들이 이미 보신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쉬울 것 같습니다. <왓챠플레이>로 다시 본 영화, 오늘은 첫번째 감상문이고요. 제가 좋아하는 스티븐 킹 원작의 <쇼생크 탈출> 이야기 입니다.)

이번 생은 글렀다고 생각할 때, <쇼생크 탈출>

살다보면 답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폭력적인 아버지가 내 삶을 쥐고 흔드는데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고압적인 상사가 내 목줄을 잡고 조르는데 달아날 길이 보이지 않는다. 마치 사는 게 종신형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이번 생은 글렀다고 생각할 때, 나는 <쇼생크 탈출>을 본다.
아내가 정부와 바람피우는 걸 알게 된 후, 권총을 구해 만취되도록 술을 퍼마신 앤디, 깨어나 보니 아내와 정부는 총에 맞아 죽어있고, 본인은 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되어 있다. 살해 동기는 확실하고 알리바이는 불확실하다. 종신형을 받아 수감된 앤디, 과연 그는 자유를 되찾을 수 있을까?


<쇼생크 탈출>의 주인공은 두 명이다. 앤디 듀프레인(팀 로빈스)과 레드(모건 프리먼). 앤디는 감옥이라는 물리적 환경을 끈기와 집념으로 탈출하는 주인공이다. 처음 볼 땐 이 영화의 주인공이 앤디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영화를 여러 번 다시 보면서 진짜 탈출을 하는 주인공은 레드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무고한 앤디와 달리 레드는 유죄가 확실한 살인범이다. 죄를 인정하고 그 대가를 장기 복역으로 치른다. 평생을 교도소에서 보낸 후, 노인이 되어 가석방된 레드는 바뀐 세상에 적응하지 못해 자살을 꿈꾸게 된다. 그러다 문득 앤디의 치열한 탈출 장면을 떠올린다. 누군가는 자유를 얻기 위해 죽을힘을 다했는데, 자신은 스스로의 자유를 저버리려 하고 있다니. 이제부터 레드의 탈출이 시작된다.


앤디와 레드의 탈출은 한국 사회의 다른 두 세대를 보여주는 것 같다. 우리의 부모는 전쟁과 기아를 경험한 세대다. 우리의 아이들은 무기력과 절망과 싸우는 세대이고. 이전 세대가 배고픔, 빈곤, 폭력 등 육체적 재난과 싸웠다면, 다음 세대는 좌절, 분노, 우울 등 정신적 재난과 싸우게 될 것이다. 앤디의 탈출이 물리적 구속에서 도망가는 것이라면 레드의 탈출은 정신적 무력감에서 달아나는 일이다. 후자가 더 어렵다. 전자는 나를 옥죄는 물리적 조건만 해결하면 된다. 가출, 퇴사, 이민 등의 방법을 통해 물리적 공간으로부터 달아나면 된다. 그런데 후자는 나를 구속하는 주체가 바로 무기력한 나 자신이다. 이 경우, 탈출이 더 어렵다.

앤디가 희망을 꿈꾸게 된 계기는 레드와의 만남이다. 레드는 감옥에서 무엇이든 구해주는 사람이다. 담배든, 술이든, 여배우의 수영복 브로마이드 사진이든 무엇이든 구해준다. 앤디는 레드에게 암석 망치를 부탁한다. 작은 손 망치지만 끈기를 갖고 돌을 다듬으면 예쁜 조각품이 탄생한다. 끈기와 시간이 주어진다면 사람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앤디는 보여준다. 탈출에 필요한 건 행운이 아니라, 꾸준한 실천이다.

<쇼생크 탈출>은 사는 게 힘들 때마다 다시 보는 영화다. 영화를 보며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지금 내게 필요한 탈출은 누구의 방식인가. 앤디인가, 레드인가. 앤디라고 생각하면 물리적으로 그 환경으로부터 벗어날 방식을 찾는다. 꾸준히 어떤 일을 반복한다. 레드라고 생각하면, 내게 희망을 주는 사람을 찾아본다. 레드가 앤디에게서 희망을 보았듯이, 나는 영화 속 레드를 보며 다시 각오를 다진다.

<쇼생크 탈출>을 봐도 딱히 탈출 방법이 떠오르지 않을 때도 있다. 괜찮다. 삶이 힘들 땐 현실로부터 달아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재미난 영화 한 편을 보며 2시간 동안 즐거웠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무언가 즐길 수 있다면, 답이 없어도 버틸 수 있다. 왓차플레이 시청을 시작했다. 이건 레드가 앤디에게 준 망치가 아닐까? 현실로부터 달아날 수 있는 마법의 도구. 왓차에서 찾아본 영화 속에서 삶의 해법을 찾아보고자 한다.


김피디의 시네마 디톡스, 이제부터 시작이다.

(<왓챠 플레이>에는 좋은 영화가 많네요. 무엇을 봐야할지 고민될 때는 <왓챠의 브런치>에 올라온 영화 감상문을 참고하셔도 좋아요.)

https://brunch.co.kr/@watcha

 

왓챠의 브런치

좋은 영화를 보는 오만가지 시선을 글로 남깁니다. 왓챠플레이엔 좋은 영화가 차고 넘치거든요. 다양한 사람들의 다채로운 영화이야기, 왓챠브런치!

brunch.co.kr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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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수정 2019.09.25 06: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쇼생크탈출 저도 좋아하는 영화인데요 사실 처음 개봉때 봤을 때보다 지금볼 때 더 재밌게 느껴졌던 영화입니다. 또한 두사람 이외에 벌을 받아야 할 사람이 받는 모습까지 보여줘서 더 좋았어요. 진실은 언젠가는 밝혀진다는... ^^

  2. 아리아리짱 2019.09.25 06: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 아리아리!

    오마나~! 쇼생크 탈출이 스티븐 킹의 원작이었군요.
    저도 이 영화 5~6 번 이상 보았어요!
    <왓챠 플레이>는 국내의 체널이네요!
    신문화 콘텐츠 소개 감사합니다.

    "끈기와 시간이 주어진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행운이 아니라 꾸준한 실천이다." 라는 말씀 명심하고 따릅니다.

    꾸준한 실천을 따르는 중 행운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궁금하신 분은
    위의 저의 이름을 꾹 눌러 저의 오늘 블로그 글로 초대 합니다~! ^^


  3. 꿈트리숲 2019.09.25 06: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쇼생크 탈출!!!
    제목만으로도 선명하게 각인된 영화입니다.
    탈출 후에 비를 맞는 장면이 아직도 생생해요.
    작가님 말씀처럼 무기력한 나로부터 탈출,
    무능한 나로부터 벗어나는 도전과 모험이
    절실히 필요할 때 봐서 그런가봐요.


    시간이 책이 나에게 작은 손망치였다면
    나는 누군가에게 그런 손망치를 건네는 사람이
    되고 싶다 생각합니다.

    김피디의 시네마 디톡스, 새로운 시작
    응원합니다. 자신의 경계를 매일 조금씩
    넓혀가시는 작가님의 작은 손망치는 뭘까요?^^

  4. 국선도아 2019.09.25 07: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수십번은 넘게 본 영화인데, 역시 김피디님의 통찰력으로 영화를 보는 눈과 의미, 관점을
    쉽게 이해가 가는 군요. 아마도 그런 눈높이가 되어야 그 영화에 대해서 이해가 되는 군요.

    살아가면서 눈높이가 낮아서 이해 못한 부분도 많았는데... 그때는 왜 몰랐을까요? 앤디의 삶을
    살아서 그런가요? 아님 레드의 삶을 살아가고 있어서 그런가요? 앤디와 레드의 만남을 꿈꾸면
    빛을 발할 때까지 끈기와 시간으로 꾸준하게 실천해 보는 삶을 살아야 겠네요.

    감사합니다.

  5. 섭섭이짱 2019.09.25 09: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쇼생크 탈출> 정말 재밌게 봤던 영화였는데..
    탈출한 앤디가 비를 맞으며 환호하는 장면은 아직도 생생한데요.
    어릴때 비오면 몇번 따라했던 기억도나고...
    정신적 무력감을 겪어본 사람으로써
    레드의 탈출이 어려운 이유 정말 이해되요.
    내 마음속 철창에서 빠져나오는건 정말 쉽지 않았죠..

    넷플릭스나 왓챠플레이의 미드 보며
    주말 탈출을 가끔하는데요..
    이게 너무 재밌는 미드를 만나다보면
    주말이 순식간에 날아가는 마법이 펼쳐져서 ㅠ.ㅠ
    너무 탈출을 장시간하면 곤란한거 같아요 ^^

    다음엔 어떤 영화 얘기를 해주실지 기대되네요..
    언젠가 제 인생 영화 ㅍㄹㅅㅌㄱㅍ 를 감상평으로 써주시길 기대해보며


    p.s) 피디님
    왓챠플레이에 <뉴논스톱> 있는거 아세요?
    피디님 출연하신 장면 찾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ㅋㅋㅋ
    강연이나 무대에서의 그 화려한 퍼포먼스가
    이때부터 갈고 닦으신 내공의 결과라는걸 새삼 느끼며 보고 있어요 ^^

  6. 나겸맘 리하 2019.09.25 09: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힘들때 보는 영화 중 하나가 '쇼생크탈출'이에요.
    영화가 전해주는 '희망' 하나 믿고 힘들어도 다시 시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앤디와 레드의 탈출이 우리 사회의 다른 두 세대처럼 보이신다는 피디님 말씀을 듣고나니..
    저 역시 앞으로 힘든 일을 만날때마다 두 가지 방식으로 질문하게 될 것 같아요.
    끊임없이 실천하든지, 희망을 줄 누군가를 만나든지...
    현실로부터 달아날 마법의 도구, 왓챠 브런치 구독하겠습니다~

  7. GOODPOST 2019.09.25 10: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의 사고의 영역은 어디까지인가요?
    같은 영화를 몇번이나 봤는데도,,다른 시각으로 영화를 해석하시는 식견! 대단합니다.
    앤디만의 탈출에만 시각을 가졌던 저는
    레드의 진정한 탈출에 다시한번 생각해봅니다.
    정신적 무력감이 점 점 퍼져가는 이 시대/
    진정한 탈출을 꿈꿔보며 저 자신의 각오를 다져봅니다.

    pd님은 책 서평 말고도 영화평론에도 소질이 있는것 같습니다.
    다음 영화평론도,,은근 기대됩니다... 감사합니다.

  8. 마음의 평화 2019.09.25 1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시 한번 쇼생크탈출 보고 싶네요. 저는 쇼생크탈출 하면 영화에 삽입된 음악으로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중 편지의 이중창이 생각나요. 참 아름다운 오페라 아리아죠.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은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실황공연 (2015년시즌)이 나와있는데 추천드려요. 현대적인 배경으로 제작한 연출력도 좋아 보이구요, 출연하는 오페라 가수들 실력도 출중합니다. 전혀 지루하지 않은 오페라입니다.] 왓챠플레이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9. 보리랑 2019.09.25 11: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궁 저는 넷플릭스를 컴 하고 아이패드 아무데서나 볼 수 있는데 아직 마음에 여유가 없나 봅니다. 간수실에서 음악을 틀어주고 즐기는 장면만 봤어도 아주 좋았습니다.

    좌절 불안 우울이 일상인 청년세대들에게 하지현 선생님이 <고민이 고민입니다>에서 그렇게 느끼는게 당연하고 정상이니 받아들이며 살라 하시네요.

  10. Onepick 2019.09.25 13: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개인맞춤형 영양제를 추천하는 스타트업 원픽입니다!
    본문에 유용하고 재밌는 글들이 많아서 구독합니다!
    저희가 와디즈에 첫 제품을 출시했는데 관심 부탁드려요 ㅎㅎ
    맞구독해요!
    맑은 가을 날을 함께 공유해요ㅎ.ㅎ

  11. 김주이 2019.09.25 14: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제가 진짜 좋아하는 영화인데👍👍👍
    피디님의 감상문을 보니 다시 한번 보고싶네요.

    PD님의
    책소개와 추천, 후기처럼, 영화 소개와 추천, 후기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12. 두기 탁 2019.09.25 17: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감명깊게 본 영화라 다시 기억이 새록새록나네요.

    똑같은 영화를 봐도 역시 작가님다운 표현이 묻어나서
    다시 한 번 보고 싶네요.

  13. 오달자 2019.09.25 18: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쇼생크탈출이 스티븐킹 원작이라는 사실을 이제사 안 건 안비밀이요~ ㅋㅋ

    꾸준함이 기적을 이루게 한다! 에 격하게 공감합니다.

    이 시대에 필요한 자존감을 잃지 않는다면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의 길도 잃지 않겠죠.

    하루하루가 선물이다. 라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내 속의 무력감은 사라지리라 생각됩니다.^^
    피디님의 영화평은 전문가못지 않으세요~

  14. 더치커피좋아! 2019.09.25 20: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창시절은 앤디처럼!
    30 이후엔 레드처럼!
    피디님 파이팅!^^

  15. 포순포순 2019.09.25 21: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렸을땐 정말 몰랐는데..이번생은 글렀다 자기합리화했었는데..그렇게하지않으려구요 감사합니다

  16. 샘이깊은물 2019.09.25 22: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디오가게에서 비디오를 빌려 보는 것이 중학생 저의 소소한 즐거움이었어요. 다른 이의 삶과 이야기에 들어가보는 재미가 있었던 것 같아요. 쇼생크탈출도 그 시절 보았는데, 어렴풋하게만 남아있고 잘 기억이 안 나네요. 다시 보고 싶어집니다.

  17. 둘리토비 2019.09.26 0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 지와타네호의 바닷가가 있고 두 주인공이 해후를 하는 장면,
    이 마지막 장면을 특히 좋아해요. 자유란 이런 것이라 생각해요~

  18. 아프리칸바이올렛 2019.09.28 2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삶이 힘들 때 현실로 부터 달아나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글을 만날 때
    마다 전 숨통이 트이는거 같아요
    오늘도 책으로 pd님 글로 달아납니다

'NTE일까? MAE일까?' 

위즈덤하우스 박경순 편집장님에게 메일이 왔습니다. 
어느 독자분이 출판사에 문의를 하셨는데요.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에서 제가 군대 시절 외운 회화책이 Michigan Action English (이하 MAE)라고 나오는데, 그보다 몇 년 전에 공저로 펴낸 <나의 영어 공부 이력서>에는 New Technology English (이하 NTE)라고 써놓았다고요. 착오가 아닌지 물으셨어요.
맞습니다. 저의 착오입니다.

대학 시절, 저는 돈이 궁해 회화 테이프를 사서 공부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친구에게 빌려서 공부한 게 Michigan Action English고요. 복학한 후, 친구에게 테이프를 돌려줬지요. 책은 다 외웠고요. 그런 다음 공대 어학 실습실에 가서 빌려서 공부한 게 New Technology English였어요. 어머니가 외판원의 영업에 넘어가 구입한 English Alive란 교재도 공부했지만 발음이 영국식이라 통째로 외우지는 않았어요. 그냥 ‘영국식 영어는 이렇구나.’ 하고 참고하는 용도로 봤지요. 

<나의 영어 공부 이력서>를 공동 집필할 때는 제가 대학 시절 외운 교재가 New Techology English라고 생각했어요. 그 책을 비교적 더 최근에 외웠으니까요. 그런데 나중에 블로그에 본격적으로 영어 학습법에 대해 글을 쓰다 깨달았어요. 시점이 안 맞는더군요. 87학번 동기인 친구가 신입생 때 산 교재를 2년 내내 한 번도 안 보다가 군대 갈 때 나한테 맡기고 갔거든요. 그렇다면 Michigan Action English가 맞아요. New Technology English는 1990년이 넘어서 나온 회화 교재니까요. 그래서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를 쓸 때, 내용을 정정했습니다. 

독자 문의를 받고, 고민을 하다 깨달았어요. 그 시절, 내가 외운 회화 교재가 꽤 많았구나, 하고요. MAE와 NTE를 둘 다 끝까지 외웠어요. 그래서 기억이 정확하게 하나를 특정하지 못하는 거지요. 한 권을 외우라고 하지만 사실 저는 여러 교재를 외웠습니다. 책에서는 토플이나 토익 시험 준비를 위해 단권화 전략을 추천하지만, 저는 대학 시절, 토플 책을 여러 종류 공부했어요. 그러다 깨달았지요. 책들마다 앞부분만 새카맣고, 뒤는 안 보고 넘긴 게 많더군요. 그래서 그 다음부터 한 권을 정해서 반복해서 공부하는 전략을 짰지요. 영어 회화도 다양한 교재를 보는 것보다 한 권만 작정하고 외우는 게 낫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내가 외운 회화 교재의 이름을 왜 제대로 외우지 못할까? 불가에는 그런 말이 있습니다. 강을 건너기 위해 배를 탔다면, 강을 건넌 후에는 배를 버려라, 고요. 강을 이미 건넜기에 어떤 배를 탔는지는 기억에 남지 않은 것 같아요. 다만 수십 년이 지나도 뚜렷이 기억에 남은 게 있습니다. 그건 넓은 영어의 바다를 배를 타고 건너기 위해 무수하게 저었던 노질의 기억입니다. 제 팔뚝에는 그 노질의 기억이 남아있습니다. 매일 한 과씩 외우면서, 어떻게 해야 조금이라도 더 수월하게 외울 수 있을까, 고민했던 시간이 그대로 남아 있어요. 운동장을 돌면서 큰 소리로 미친 사람처럼 혼자 섀도잉하던 기억이 남아 있어요.

그 기억 덕분에 나이 마흔이 넘어서도 새로운 외국어를 배우면서 두려움이 없어요. 아무리 넓어 보이는 강이라도 꾸준히 배를 저으면 반드시 건너편에 가 닿는다는 믿음이 있으니까요. 이제는 MAE도 NTE도 사라진 세상입니다. 교재나 방법이 없어 공부를 못하는 시절은 아닌 것 같아요. 다만 부족한 건 시간일 뿐이지요. 그걸 알기에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를 쓸 때, 습관을 만드는 법, 시간을 만드는 법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교재보다 중요한 건 마음입니다. 뜻이 없지, 길이 없는 건 아니니까요. 모쪼록 여러분의 영어 공부가 더욱 즐거워지길 소망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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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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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세라피나장 2019.09.24 06: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금
    이른 5시 기상
    출근준비
    틈새공략
    작가님
    한줄 글
    책1권 읽지 않아도
    뭔감 두둑히
    채워짐
    나만의 합리화
    행복하루

    조우성 책 구입 했슴다
    덕분에
    지름신 강림 ㅋ

  2. 아리아리짱 2019.09.24 06: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 아리아리!
    우와~!
    MAE, NTE 2권을 다 암기 하셨군요~!
    존경해 마지 않습니다.

    영백기 한 권 외우기도 벅차고 그것을
    기억으로 붙들어 매기도 정말 힘들다는 것을
    새록새록 느낀답니다.

    피디님의 끝없는 노질의 결과가
    한국 최대 영어 고수들의 집결지인 한국외대 통역 대학원으로
    향하게 한 것이군요.

    저도 부지런히 노질 해서 강을 건너고나서
    그 배는 버리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그러려면 오늘도 부지런히 노를 저어야겠쥬! ^^

    "배를 저어가자 험한 바다 물결 건너 저편 언덕에 ~ ~ 희망의 나라로 !"

  3. 꿈트리숲 2019.09.24 07: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
    뉴 테크날러지 잉글리시!!!
    반가운 이름이네요.
    저 대학생때 회화 배울때 썼던 교재입니다.
    그 교재 이름을 기억한다는 건 전 아직
    강을 건너지 못했다는 증거인가요?ㅎㅎ

    전 무수하게 했던 노질 그것도 제대로 된
    노질이 아니라 엉성하게 대충 했던 노질이
    기억이 납니다. 이제는 그러지 않으려고요.
    십년 뒤, 이십 년 뒤에 제 팔둑이 제대로 된
    노질을 기억하도록 삽질이 아니라 노질을
    할려고요.^^

    교재도 있고 마음도 있고, 길도 먼저 내주신
    분이 계시니 천천히 따라 가겠습니다.~~
    영어책 한권 외워봤니? 만세!!!

  4. 상식체온 2019.09.24 08: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떤 영어 학습서이던지 한 권을 외우지 않더라도 5번 이상 정독 한다면 효과가 매우 좋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한 연장선에서 영어 학습하는 분들에게 길잡이서가 될것 같네요.

  5. 오달자 2019.09.24 09: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AE.NTE
    영알못인 제겐 아~~주 생소한 제목입니다. ㅋㅋ
    저희 세대때 영어란 그져 학교를 가기 위한 필수조건으로 공부를 했기에 저처럼 영어울렁증이 많은 사람이 대부분이었어요.
    저 또한 학력 고사 세대라 대학 입학 후 영어는 고작 교양영어만 들었던 게 영어 공부의 전부였죠.
    그러다가 졸업후 영어회화 다니는게 코스였는데요..ㅎㅎ
    뭐 머리속에 들어가 있는 게 없으니 영어 회화 수업이 의미가 없더라구요.

    적어도 기본적인 회화 표현 문장을 어느 정도 암기하고 있어야 상황에 맞는 말을 할 수 있는거구요~
    암튼, 누구나가 영어를 잘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신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이 책이 저처럼 영알못인 사람들에게 영어 입문서로서는 제격인것 같습니다!
    늦었지만 지금 부터라도 한 과씩 다시 시작해볼까합니다^^

  6. 아빠관장님 2019.09.24 09: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어 초보도 아닌, 영어 모태 초보인 저를 영어의 세계에 안내해 주심에 감사합니다!!^^ 전 영어 모태 초보기에, 하루에 Day1이 아닌, 한 주에 Day1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 덕에 공부 시작한 지 6개월 되었지만, 이번 주에 Day28 나가지만요~.

    '끈기!!' 아자아자!!

  7.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09.24 09: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그래서 저도 어느덧 58일째 입니다. 100일이 되어도 이 책을 완벽히 외웠다고 단언하긴 어렵겠지요? 외국어는 오늘 외워도 내일 까먹더라고요. 그래서 100일 달성 후에 완벽히 입에 달고 살 수 있을 때까지 틈날 때마다 쪽지로 복습을 해야겠어요! ^^

    이렇게 좋은 책을 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8. 마음의 평화 2019.09.24 09: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책 "영어책 한권 외워봤니" 에 동기부여받아서 추천해주신 영어회화책 매일매일 외우고 있습니다. 지금 DAY 82일입니다. (다만, 언제부터 시작했는지는 비밀이구요.^^) 더욱 더 정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9. 나겸맘 리하 2019.09.24 10: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어책은 아직 못 외우고 있는데요.
    매일 아침 써봤니? 에 대한 대답은 부끄럽지만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피디님 책 보고 영향 받아서 200일 가까이 매일 쓰는 중입니다.
    '블로그 노질'에서 생격난 힘으로 다른 습관들을 시작하는데 있어
    두려움이 적어진 것도 뜻밖의 성과인 것 같고요.

    현재와 미래가 연결된다는 믿음이 있어야...살아갈 힘을 준다고 하더군요.
    현재의 꾸준한 '노질'이 미래의 '희망과 보람'이 될 수 있도록
    일상을 즐겨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0. silahmom 2019.09.24 1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질이 근력을 만드네요.
    저도 열심히 노를 저어보겠습니다.^^

  11. workroommnd 2019.09.24 1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리 넓어 보이는 강이라도 꾸준히 배를 저으면 반드시 건너편에 가 닿는다는 믿음"
    이 믿음을 오늘 다시한번 되새겨야 겠어요.

    영백기 한권을 다외웠다? (우선은 한번씩 분명 다 외웠지만, 다시 새롭게 보이는 현상) 때문에
    요즘 괴롭거든요. 미니다이어로그 예문과 저나름대로 찾은 소~중한 예문을 곁들여 복습하고
    있는데, 조금 진도가 안나가서요.

    - 인생 첨으로 도서관대출 카드를 만들었어요.ㅋ
    실천하는 삶에 다가가고 있다고 생각하며 혼자 아주작게 뿌듯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12. 아프리칸바이올렛 2019.09.24 1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넓은 바다를 꾸준히 노질해서 건넌 사람에
    대한 믿음이 요즘 시끄러운 이슈로
    더 와닿습니다
    책 앞 부분만 시꺼멓고 뒤로 갈수록
    깨끗한 작심삼일 의 흔적에도 공감합니다
    이 글을 보고 나니
    사피언스 다 읽고 나면
    영어 책 한 권 외워봤니?
    책 주문 하고 아이 책 장에 꽃힌
    초등학교 때 영어 동화책부터 외워볼까
    싶어요



  13. 인풋팍팍 2019.09.24 15: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책 4번 읽었는데요
    읽을 때마다.. 자극되고 힘이 나요.
    영어동기부여 뿐만아니라 다른쪽으로도 등을 토닥토닥 다독여주는 그런 책이에요
    따봉~!ㅋ

  14. 샘이깊은물 2019.09.24 15: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국 남는 것은 치열하게 노력하고 끊임없이 고민했던 시간과 그 덕분에 단단해진 나에 대한 믿음과 용기이군요. 근육을 조금씩 단련해갈래요. 제가 닿고 싶은 곳을 품고요. :)

  15. 더치커피좋아! 2019.09.24 17: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어책 한권 외워봤니?
    저에게 희망과 용기를 준 책입니다!^^
    피디님~파이팅!

  16. 섭섭이짱 2019.09.24 21: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그러고보니 제가 몇년간 읽은 자기계발서 책과
    강연중 기억에 가장 많이 남는건....

    "김.민.식. 피디 이야기만 기억에 남는다"

    피디님, 앞으로도 쭈우우욱 책과 강연 계속 진행해주세요 ^^

  17. 현삼이 2019.09.25 07: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김민식 피디님 취미로 시작한 원서읽기가 어느새 이제는 습관이 되어버렸네요..
    저는 한 번 읽은 책은 다시 한 번 읽는데 책속에 몇 구절은 몇 번을 읽어봐도 이해가 안 되는 경우가 많네요..
    이 경우에 피디님은 어떻게 하셨는지 조금 궁금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18. 김주이 2019.09.25 14: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쉽게 되는건 없습니다.
    여러권을 외우고 노력하신 PD님이 정말 멋지십니다.

    한권이라도 제대로 외워봐야지!
    아자아자!

  19. Junny 2019.11.11 1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시간이 가는구나!!!!!
    그냥 욕심내지 말고
    하루에 하나.....

    Are you sure?

어려서 연애를 책으로 배웠어요. 실제 경험치는 턱없이 부족하니, 상상의 나래를 펴며 사랑을 꿈꿨지요. 오랜만에 연애 소설 한 권을 읽었어요. 

<그해, 여름 손님> (안드레 애치먼 / 정지현 / 잔)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보고 원작소설이 궁금해 찾아봤어요. 학자 아버지를 둔 사춘기 소년이 주인공입니다. 아버지는 여름마다 원고 작업을 하는 젊은 학자들에게 방 한 칸을 내어주고 작업을 도와줍니다. 그들은 시골 저택에서 여름 한 달 머물며 아침에는 산책을 하고, 원고 작업을 한 후, 수영장 옆 잔디밭에 누워 책을 읽어요. 자신의 원고를 읽던 젊은 학자가 주인집 아들에게 말합니다.

'"이것 좀 들어 봐." 가끔 그는 이어폰을 빼고 찌는 듯 더운 긴긴 여름 오전의 숨 막히는 침묵을 깼다. "이 헛소리를 한번 들어보라고." 그는 자신이 몇 달 전에 쓴 믿을 수 없는 글을 큰 소리로 읽었다.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난 아냐."
"쓸 당시엔 말이 됐나 보죠." 내가 덤덤하게 말했다.
그는 내 말을 따져 보는 것처럼 잠깐 생각에 잠겼다. "몇 달 만에 들어 본 가장 친절한 말이군."
(38쪽)

책을 쓸 때, 제가 이래요. 블로그에서 몇 년전에 쓴 원고를 찾아내 다듬다가 문득 머리를 쥐어뜯습니다. '나는 어쩌자고 이렇게 후진 글을 블로그에 올렸단 말인가? 이걸 확 지워버려?' 싶지요. 그럴 때, 다시 나를 달랩니다. '이렇게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글도 있어야지. 나는 이보다는 잘 쓰겠다는 자신감을 주는 글도 있어야지.'하고요. ^^ 예전에 쓴 글을 보며 부끄러울 때마다, '아, 그래도 지난 몇 년 간 내가 성장했나보다. 그래서 이제야 허물이 눈에 들어오나보다.'라고 애써 위로합니다.

열 여덟 살 소년 엘리오는 스물 다섯 젊은 교수 올리버에게 반해버립니다. 혼자 사랑의 열병을 끙끙 앓습니다. 무심코 스치는 손길에도 불에 댄 듯 소스라치게 놀랍니다. 책을 읽다보면, 나 자신 사춘기로 돌아간 것 같아요. 소년은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를 자신이 좋아하는 공간으로 데려갑니다.

'"여기는 내 공간이에요. 나만의 공간. 책을 읽으러 와요. 여기서 몇 권이나 읽었는지는 나도 몰라요."
"넌 혼자 있는 게 좋아?"
"아뇨.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없어요. 난 그걸 견디는 법을 배웠죠."'

(95쪽)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견디는 법을 배울 뿐.'이라는 말에 다시 한번 이마를 칩니다. 아, 그렇구나!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 게 중요한데요. 그중 가장 중요한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에요. 나 자신과 좋은 친구가 되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이제 두 남자는 가족들의 눈을 피해 남몰래 사랑의 손길, 아니 발길을 나눕니다. 점심을 먹으며 식탁 아래로 두 남자의 발은 서로 엉키며 장난을 칩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가 소년의 발등을 발로 어루만지자 '까무러칠 정도의 황홀함'을 느껴요. 

'디저트 접시를 보니 라즈베리 소스를 흩뿌린 초콜릿 케이크가 놓여 있었다. 누군가 붉은색 소스를 평상시보다 많이 뿌리는가 싶었는데 그 소스가 내 머리 위쪽 천장에서 내려오는 것 같더니 사실은 내 코에서 뿜어져 나온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기겁하면서 냅킨으로 코를 막고 머리를 최대한 뒤로 젖혔다.'

(105쪽)

어렸을 때, 짝사랑하던 아내를 학교 휴게실 멀리서 훔쳐볼 때 그랬어요. 어쩌다 아내가 웃음을 터뜨리면 갑자기 머리에 피가 쏠리는 기분. 코피가 터질 것 같은 흥분... 책에는 이런 대사도 나와요.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숨기는 게 있어. 자신을 숨기거든. 자신을 숨기는 이유는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인 경우가 많아."

(145쪽)

맞아요. 어려서 독서에 빠지게 된 이유에요. 여기가 아닌 다른 어딘가를 선망하고,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의 삶을 꿈꾸니까 책을 읽지요. 어려서는 나의 삶이, 내가, 그렇게 싫었는데, 나이 들면서 나 자신을 조금씩 아껴주게 되었어요. 이제는 감히 나의 삶에 대해 글을 쓰는 사람이 되었어요. 책을 읽는 건,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선망하는 일이고요, 글을 쓰는 건 내 삶을 사랑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273쪽에 나오는 아버지의 대사는 몇번이고 곱씹어 봅니다. 소설 결말에 해당하는 이야기라 스포일러가 될까봐 옮기지는 않습니다. 다만 배우고싶은 부모의 태도라고 생각해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영화가 좋았다면, 원작 소설도 추천해드립니다. 
영화도 좋지만, 이건 영화보다 책이 더 좋은 경우거든요.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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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리아리짱 2019.09.23 06: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 아리아리!

    피디님의 폭 넓은 독서가 빛을 발합니다.
    오늘도 어록이 풍성합니다.

    '나 자신과 좋은 친구가 되는게 제일 중요합니다.'
    '책을 읽는 건,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선망하는 일이고요.
    글을 쓰는 건 내 삶을 사랑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책 읽기와 글쓰기는 내 삶을 사랑하기이다.
    오늘도 나를 사랑하기 Go Go! ^---^

  2. 가리봉맨 2019.09.23 07: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아침입니다~ PD님만큼이나 블로그를 열심히 하시는 영화평론가 이동진님이 강력 추천한 영화라 얼마 전에 찾아봤는데요. 여유로운 이탈리아 시골 배경과 잔잔한 스토리가 너무 사랑스러웠습니다. 딱 제 스타일이더라고요.

    자연스럽게 원작 소설도 찾아서 읽었습니다. 이어서 영어 원서도 구매해서 띄엄띄엄 읽고 있습니다. 제가 재밌게 본 영화와 소설을 PD님도 재밌게 보셨다니 너무 반갑네요^^

  3. 섭섭이짱 2019.09.23 07: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아카데미상 4관왕 소식듣고 바로 영화부터 봤었는데 ^^
    전 영화로 본 내용을 다시 책으로 읽으려면
    집중이 잘 안되더라고요.
    그러나, 이번에는 연애고수 피디님이
    원작을 적극 추천해주시니
    원작을 꼭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근데, 성격이 급해서라아아아...
    책 보자마자 273 페이지부터
    먼저 손이 갈거 같은 느낌이 드네요 ㅋㅋㅋ

    이번 책도 읽을 책 목록에 저장~~~~~~~

  4. 꿈트리숲 2019.09.23 08: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서점가서 책 찾으면 273쪽 먼저
    펼칠 것 같은데요.ㅎㅎㅎ
    아버지가 뭐라고 했을까... 심히
    궁금합니다.

    열여덟살 소년이 사랑의 열병을 앓는
    상대가 여자라고 생각하고 읽어내려 갔는데...
    반전이에요.
    소년의 아버지가 아들의 사랑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도 몹시 궁금합니다.

    똑같은 상황이 아니더래도 자녀를 대하는
    부모의 태도를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오늘 서점가서 꼭 찾아봐야겠어요.~~

  5. 아솔 2019.09.23 09: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제 글이 세상에 나가는 게 아직은 두려워서 블로그를 꽁꽁 숨겨놓고 있어요.
    그런데 피디님 이야기를 들으니 조금 용기가 생기네요.
    이렇게 쓰는 사람도 글을 올린다고.. 최소한 다른 사람들에게 용기는 줄 수 있는 글이 될테니
    뭐라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긴 하겠군요ㅎㅎ
    책 추천 감사합니다~

  6. GOODPOST 2019.09.23 09: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를 서정적, 새로운 시각으로 잘 보았습니다.
    근데,,영화보다 책이 더 좋은 경우라니,
    당장 구해서 읽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 가을! 지나간 여름을 추억하며 여린 사랑의 감정을 책으로 느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7. 샘이깊은물 2019.09.23 09: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콜미바이유어네임. 제목도 어쩜 이렇게 저릿저릿한지. 주인공의 애절함에 폭 빠져들었던, 진-한 여름의 맛이 뭉근한 여운으로 남았던 영화예요. 한 여름밤의 꿈이랄까요.
    끝부분에 나오는 아버지 대사가 너무 인상적이어서 적어두었어요. 기억하고 싶었어요. 터져 나오고 펼쳐지는 아이의 우주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어머니가 말없이 아들을 태우고 운전하시던 장면도 기억에 남고요.:)
    그러고 보니 원작 소설에서는 어떻게 묘사했을지 궁금하네요!

  8. 마음의 평화 2019.09.23 09: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보다 책이 더 좋은 경우가 있는거 같습니다. 얼마전에 소설 "마션"을 읽고 영화 "마션"을 봤는데요. 영화 마션이 좀 지루하더라구요. 책에서는 주인공이 어려움을 해결해나가는 과정 하나하나가 고생스럽고 힘든게 생생하게 느껴지는데, 영화는 시간의 제약이 있고 설명하는 것도 제약이 있다보니 해결하는 과정이 너무 싱거운 느낌이었어요. 소개해주신 책의 영화도 보고 싶은 영화라스트 중 하나에 올라있습니다. 인용해주신 문장 하나하나를 읽다보니 .. 이건 책으로 읽는게 더 낫겠구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영화는 시각적인 이미지로 더 많이 표현되고 소설은 문장으로 표현될텐데, 문장으로 표현된 것을 읽고 느끼고 상상하는것이 더 생생하게 가슴에 남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십시요~

  9. 모과 2019.09.23 09: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로운 방식의 서평을 읽는 것 같아요. 서평에 대한 저의 고정관념이 순간 사라지는 아침입니다. 저도 저의 이야기를 하며 누군가와 제가 경험한 책과 영화, 여행을 나눌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피디님: )

  10. 팬입니다 2019.09.23 09: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요즘 저도 기름기없는 푸석푸석한 파마풀린 머리칼을 쥐어뜯고있습니다.
    지역사회의 여성문학회 활동을 하는데요
    1년에 한권씩 회원들의 글을 모아 책을 내는데 올해는
    내가 본 죽음 이라는 수필을 쓰고있는데 제 개인적인 가정사와 주변인이야기라서
    망설이고 있습니다.
    글이라는게 저 자신을 다 보여주는거라서 힘들고 그렇습니다!
    그런면에서 매일매일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써 풀어내시는 작가 김민식님은 대단하세요^^

  11. 보리랑 2019.09.23 12: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자와 여자, 언어가 다르듯, 사랑할 때 느끼는 것도 다르겠죠~^^ 영화 소설에 너무 몰입해서 잘 안보는 편인데, 이제는 비소설과 1:1로 읽어볼까 합니다. 책과 나, 남이 아는 나와 진짜 나의 간격이 줄어가니 행복합니다~

  12.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09.23 14: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가에 대한 정보를 찾고 싶은데 정보가 거의 없네요.
    안드레 애치먼이란 작가가 어떤 생애를 살았는지 알고 계신분 있으실까요? 댓글 좀 부탁드려요^^
    책 추천 감사합니다!

  13. 앨리스 2019.09.23 2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배민 아카테미에서 피디님 강연들었어요. 감사합니다.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블로그를 찾았는데, 네이버가 아니였네요. ㅎㅎ
    이렇게 사고가 막혀서~^^
    자주 방문 할께요.

  14. 2019.09.23 22: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5. 조이의꿈 2019.09.23 22: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에요ㅜㅜ 풍경이랑 분위기등등 모두 행복해지는 영화죠!! 책도 꼭 읽어보고싶네요 ㅎㅎ 글구 김민식 피디님!! 예전에 영어책 한권 외워봤니 그거 읽고 진짜 좋은 책이어서 전 원래 책을 도서관에서만 빌리는데 너무 좋아서 샀거든요..! 그리구 다른책들도 읽었는데 아직도 실천을 못했어요.. 요새 피디님 꼬꼬독이랑 세바시 등 영상들 보니까 진짜 대단하시구 너무 닮고싶은 롤모델이에요. 앞으로 자주 오겠습니다ㅏ 피디님 책 내용 다 실천하고 멋진 사람이돼서 피디님 꼭 뵙고싶습니다 감사합니다☺️☺️

  16. 정칠 2019.09.23 22: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피를 위해 책을 읽는다면 성공한 사람은 책을
    읽어야 한다는 말은 왜 있는건지요?

  17. 오달자 2019.09.24 00: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쓰는 건 나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일이다"

    무엇보다도 피디님께서 나이가 들수록 본인을 사랑하게됨으로써 지금은 많은 사람으로부터 사랑 받으시는거 아닌가요...ㅎㅎ

    책읽기와 글쓰기는 나 자신을 드러내고 싶은 행위~~^^
    이 또한 아름다운 작업이라 생각됩니다.

  18. 크리둥이 2019.09.24 06: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읽기가 현재 지금의 나로 부터 도망 갈수있는 일 중에 하나였다는걸 피디님의 글에서 저 스스로 또 한번 알게되었습니다 나와 좋은 관계를 맺는다는거 어느 누구와의 관계보다 중요 하다는 걸 또 한번 느끼고 느꼈습니다
    매일 아침 피디님의 글 읽기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우연히 알게 된 이 블러그가 제 아침을 여는 시작이네요
    항상 마음으로 응원하고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제 자신에게도 따듯한 격려로 시작 할께요~ 나와의 좋은 관계를 위해서 ~~나는 잘 하고 있고 잘 견뎌낼 수 있으니까 조금만 힘내자~~♡♡ 사랑해

댓글부대 모집 공고입니다.

참가요령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한 주간의 학습 진도를 댓글로 답니다.


2. 자신의 댓글에 댓글로 꼬리를 이어갑니다. (간단할수록 좋습니다.)


3. 매주 빠지지 않는 게 목표입니다. 새로운 진도를 나가지 못하면, 복습 진도라도 남깁니다.

'꾸준한 오늘이 있기에, 내일은 무한하다.'

여러분의 즐거운 영어 공부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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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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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숲해설가 2019.09.15 15: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무직 일을 하고 있는 40대입니다.
    저는 내년 하반기에 영국으로 어학연수 가는 것이 목표입이다.
    남들은 늦었다 말하지만 더 나이들어 후회하고 싶진 않습니다.
    오랫동안 바래왔던 꿈을 이루기 위해 용기와 끈기가 절실합니다.

    Grammer gateway intermediate
    하루 2과, 60일 이내에 마칠 것(기한 19.10.31)

    9/15 현재진도
    21과 He will call her when he leavers the house

  3. 121 2019.09.15 22: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김민식 피디님. 인사드리게 되어 기쁩니다. 저희는 오디세이학교 민들레에 재학중인 전서현 김일환 입니다.

    본론에 앞서, 먼저 저희 학교를 소개하겠습니다. 오디세이학교는 서울에 4곳에 위치한 고교학년제 대안 위탁학교입니다. 공간민들레, 꿈틀, 하자, 혁신파크. 이렇게 4개의 독립된 기관이 있고 제가 재학중인 기관은 민들레 입니다. 저희는 고1 교과과정과 대안교육을 이수하고 있고, 삶의 의미와 목표를 찾아가는 자유로운 형태의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민들레는 한 학기에 두번 정도 여행을 갑니다. 3월에는 전환여행으로 제주도에 다녀왔고, 5월에는 광주여행을, 이번에는 질문을 가지고 떠나는 여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저희의 질문은 고등학교 내신 관리법, 모의고사 등급 유지 법이 아닐 것을 알고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저희가 진정으로 궁금하며 여쭙고 싶은 것은 세상을 사는데 필요한 마음가짐이나 심적으로 말하기 힘든 고민들 입니다. 그래서 경험하시고 조언을 해주실 수 있는 김민식 피디님께 여쭙고 싶ㅕ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시간’ 에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습관 이라는 영상을 보고 처음 알게 되었는데 이번 기회에 꼭 만나뵙고 싶어서 메일로 인사를 드립니다.

    구체적인 질문은 준비했으나 저희의 여행 일정에 함께해주실 수 있으시다면 다시 보내겠습니다. (9/30-10/1) 이 기간에 인터뷰가 가능하실까요? 가능하시다면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에 다시 여쭙게 될 것 같습니다.

    누군가를 섭외하는 글을 처음 써봐 아직 미숙합니다. 궁금하신 점이나 부족한 정보가 있으시다면 답변은 seohyunie03@gmail.com 로 보내주셔도 되고, (010-2171-3192, 010-4920-3236) 이쪽으로 연락주셔도 됩니다. 답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천천히 주셔도 괜찮습니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히계세요.

  4. 소행 2019.09.15 23: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튜브로 PD님을 알게 되고 그 뒤로, [매일 아침 써봤니?], [영어책 한권 외워봤니?]까지 읽고
    그날 바로 서점으로 달려가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을 구입했습니다.
    그게 어제 저녁이고 오늘이 학습 1일차 입니다.
    처음엔 너무 빠르고 뭔 소리인지 모르겠던 원어민의 말이 제가 외우고 공부한 만큼 들리기 시작하니 신기하네요.
    PD님 말씀처럼 해외가서 낯선 사람들과 소통하며 즐겁고 편안한 여행하고 싶습니다.
    그러기에 번번히 용두사미 되었던 영어공부, 이번에는 정말 해내고 싶습니다.(딸아이한테 해내는거 보여주고 싶어요)
    책 한권 다 외운다는 게 겁도 나지만 해보겠습니다.
    이 각오도 없으면 뭘 하겠어요. PD님 말씀처럼 돈도 안들구요. 화이팅하겠습니다.
    좋은 스승이시라는 인사는 제가 이 책을 다 외우고 얼굴 뵙고 드리겠습니다.^^

    2019.09.15.(일) 1일 - Look Who's here! 완료

    • 소행 2019.09.17 00:04  댓글주소  수정/삭제

      2019.09.16.(월) 2일 - Don't mention it 완료
      새벽에 잠시 본 뒤로 전혀 잊고 있다가 밤 11시 부터 했습니다;; 완전 만족은 아니지만 이렇게 공식적으로 약속을 하니 신기하게도 하게 되네요(혼자하는 학습이였다면 아마 오늘은 패스했을겁니다)
      졸리지만 참고 완벽히 암기하고 난 후 잠들겠습니다. '영어하는 사람'되는 그날을 기대하며~

    • 소행 2019.09.18 23:59  댓글주소  수정/삭제

      2019.09.17.(화) 3일 - what's the weather like? 완료

    • 소행 2019.09.19 0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2019.09.18.(수) 4일 - I feel like going out 완료

    • 소행 2019.09.19 23:34  댓글주소  수정/삭제

      2019.09.19.(목) 5일 - Care for some coffee? 완료

    • 소행 2019.09.20 23:53  댓글주소  수정/삭제

      2019.09.20.(금) 6일 - Look on the bright side 완료

    • 소행 2019.09.21 23:32  댓글주소  수정/삭제

      2019.09.21.(토) 7일 - What do you mean? 완료

    • 소행 2019.09.23 0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2019.09.22.(일) 8일 - Can you give me a hand? 완료

  5. JOS 2019.09.16 16: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왕초보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으로 도전합니다.
    매일 1day씩 월~토까지 6day, 일요일은 그주 외웠던것 복습하겠습니다.

  6. Jenny's Life 2019.09.16 17: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 님 책 보고 혼자서 시작한 지 몇 달 됬는데 댓글부대 공고 뜬 김에 조인하겠습니다!

    비즈니스 영어회화 &이메일: 네 문장으로 된 회화 세트 하나
    일본어 필수 표현 무작정 따라하기: 하루 한 문장
    마틴 루터 킹, I have a dream 연설문: 하루에 한 문장은 아니고, 생각날 때마다 끝까지 다 외울 때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외우는 중입니다.

    2019 . 9.16일 1일째로 하겠습니다.

    • jenny's life 2019.10.11 10:31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매일 계획한 대로 아주 조금이라도 빼놓지 않고 하기는 하는데 댓글다는게 더 큰일이네요. ㅎㅎㅎ
      비즈니스 영어 회화 4문장으로 구성된 간단한 다이얼로그 하루에 하나씩
      일본어 하루에 한 문장씩
      I have a dream 반 정도 외웠습니다.

      다음에 집에서 책에서 번호 확인하고 댓글 올릴 때 진도 업뎃하겠습니다 ^^

  7. 시골사람 2019.09.16 22: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2과 암송
    댓글에 대댓글을 계속 쓰다 일주일씩 진도를 적으면 된다는 피디님의 글을 유심히 다시 보고 일주일치씩 쓰려합니다.

  8. 바다위피아노 2019.09.17 23: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8일차 day22~25 반복리딩만 5~8번씩
    좀더 시간을 투자해 암송까지 해야하는데요^^!
    받아쓰기 암송은 반복리딩으로 더 익숙해지면 시도해보겠슴당

  9. 심플라이프 2019.09.19 00: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
    매일 1과씩 학습하기
    일단 5일 동안 그동안 10과 한 것 2과씩 복습.

  10. 고모레비 2019.09.19 07: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라이브아카데미
    When's a good time for you?

  11. 민영선 2019.09.19 22: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영어 한달만 다시 해봐!!
    re ENGLISH START BASIC 시작합니다
    오늘 3일차 -16P

  12. 국선도아 2019.09.23 07: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어회화100일의 기적 Day 34

  13. 시골사람 2019.09.23 22: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6과 복습

  14. 바다위피아노 2019.09.24 09: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5일차 66~72

  15. 두기탁 2019.09.26 08: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서야 댓글에 참여하네요.

    PD님 책 읽고 매일 블로그 쓰기, 매일 영어문장 외우기 도전하고 있어요.

    블로그에
    매일 내용 올리기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을 외우고 문장 녹음
    진행한게 오늘로서 36일이 되네요.

    꾸준히 댓글 달아 볼게요^^

    Day 1_8/22
    Day36_9/26

  16. flowing6491 2019.09.30 22: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일차- please, wash your hands!

  17. 시골사람 2019.09.30 23: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6~29과 복습

  18. 바다위피아노 2019.10.01 18: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31일째 3.4과

  19. 윤겸 2019.10.02 2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 5년 중 저에게 최고로 귀중한 만남이였습니다!
    책을 두번째로 읽다가 지금 댓글 참여합니다
    Day47 - 10월2일

  20. Hygge 2019.10.06 01: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까지 책 한권 제대로 읽은적이 없었는데 도서관에서 우연히 눈에 들어온 pd님 책을 보고 하루사이 다 읽고 바로 서점가서 영어책도 사고 재밌어서 day2까지 암송하고 pd님 궁금하여 검색도 해보고 관련글도 읽다가 저도 댓글 한번 달아 볼까 합니다. 책 읽는 내내 즐겁고 재미있었습니다. 이런 책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고 이런 마음 먹게해 주셔서 감사하고 이런 실천 할 수 있도록 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1일차
    Day1.Look who's here!
    Day2.Don't mention it.

  21. yhs 2019.10.31 2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day 3일차 외우기~

안녕하세요, 김민식 피디입니다.

요즘 저는 고민이 하나 있습니다. 

탁구를 배우느라 레슨을 다니는데요. 하루는 탁구장에 앉아 레슨 차례를 기다리다, 책을 펼쳐 읽었어요. 그랬더니 지나가는 분이 "와, 책을 읽으시네?"하시며 무척 신기해 하더군요. 민서랑 주말에 놀러 갈 때 전철에서 둘이 앉아 나란히 책을 읽습니다. 그걸 보고 또 어떤 분이, "온 가족이 책을 읽네요?"하고 신기해 하시더라고요.

책 읽는 것만큼 가장 단순하고 확실한 즐거움도 없는데, 재미도 있고, 심지어 남는 것도 많은데, 왜 책읽기를 즐기는 사람은 점점 줄어들까요?

고민이 있으면, 일단 작은 실천이라도 해보려고 합니다. 트레바리 윤수영 대표의 강연을 듣고, 독서 모임을 한번 꾸려볼까 싶었는데요. 제가 좋아하는 분들이 가장 먼저 떠올랐어요. 블로그에 꾸준히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이지요. 작년에 한번 모였을 때, 즐겁게 수다를 떨었는데요. 올해도 다시 모이려고요. 

11월 3일 일요일 오후 2시 서울 강남역 근처에서 단골 손님 독서 모임을 할까 합니다.

댓글부대라고 하면 영어 공부하면서 진도를 다시는 댓글부대와 혼동이 될까하여 이름을 새로 만들어봤어요. 블로그에 놀러와 자주 댓글을 달아주시는 단골 손님을 모시는 자리입니다.

작년 이맘때 '섭섭이짱, 아리아리짱, 꿈트리숲, 보리랑' 님 4분과 점심을 먹으며 수다를 즐겼는데요. 돌아보니 1년간 가장 열심히 댓글을 다신 분들도 이 네 분이더라고요. 1년만에 또 모시려고 하다, 조금 더 모임을 키워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지난 한 달 가장 많이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을 집계해 봤습니다. 

섭섭이짱 아리아리짱 보리랑 꿈트리숲 네 분에 더해 새롭게 모실 분들입니다.

오달자, 

새벽부터 횡설수설, 

아프리칸 바이올렛, 

아빠관장님, 

김주이, 

SORA&, 

최수정, 

workroommnd

이상입니다. 


그날 시간 되시는 분은 이 글에 비밀댓글로 메일 주소를 알려주세요.

장소와 독서 모임 요령은 메일로 알려드릴게요.

고맙습니다!


독서의 즐거움, 가급적 더 많은 분들과 누리고 싶네요. 

독서로 자아실현도 좋지만, 책읽는 모임을 만들어 자아확장으로 가고 싶습니다.

블로그를 찾아와주시는 단골 손님 여러분 덕에 용기를 내봅니다. 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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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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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silahmom 2019.09.24 1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 혼자 헛물 켰습니다.
    덕분에 많이 웃고 , 반성하고 갑니다.

    글을 천천히 읽어 내려오면서 ~
    아 가고 싶다. 근데 용기가 안난다.
    나도 이번에는 용기내어 가볼까?

    글을 읽으면서 혼자 수만가지 짓고 부스고를 했는데

    두둥 ㅋㅋㅋㅋ 헛물켰습니다.
    가시는 분들 즐거운 시간되세요.
    다음기회에는 당당한 단골손님이 되어
    안 갈까? 고민하는 ㅋㅋㅋ 자유를 누려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3. 황준연 2019.09.24 11: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제 이름은 없지만 축하드립니다!! ㅎㅎ
    김민식 작가님과 함께하는 독서모임이라 정말 기대가 되시겠어요!! ㅎㅎ

  4. workroommnd 2019.09.24 13: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헛, 저 이글 지금 봤어요.
    프랑스 자수책 공짜로 블로그에서 당첨되서 받을때처럼 기쁘네요.ㅋ
    솔직히 지금은 용기가 안나서 불참할거지만, 그래도 너무 기뻐요.
    저 나름대로 실천해 나갈수 있게 작은 습관이 조금은 들었다는 점, 이러케 뽑혔다는 점..ㅋ
    더 실천하는 삶을 살아볼께요. 나중에 용기가 나면 저도 참석하고 싶어요~




  5. 소옥임 2019.09.24 15: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응원합니다~!@

  6. 핑크무니 2019.09.26 08: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 댓글 집계표에 제 아이디를 보니 감동이네요 ㅜㅜ
    PD님 덕분에 영어도 시작하고, 블로그 글쓰기도 시작하고 새로운 삶을 사는 기분입니다.
    앞으로 더 글 많이 남겨야겠어요 :)
    한참 부족하지만 독서하는 습관도 몸에 베이도록 노력중이에요. 꼬꼬독 너무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파이팅이에요!

  7. 루시아 2019.09.26 1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 일요일 광교푸른숲도서관에서 피디님의 두번째 강의을 듣고 너무 행복했습니다.^^
    엑기스로 가득한 강의 내용을 하나라도 놓칠세라 집중해서 듣다보니 2시간도 금방지나가 버리더라구요.
    앞으로도 피디님의 블로그, 꼬꼬독 그리고 강연을 통해 매일 성장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

  8. 2019.09.26 14: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9. 아는경찰 해피캅 2019.09.27 09: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럽습니다
    지금부터 저도 댓글 열심히 달겠습니다.
    다음을 기약하며~~ 화이팅

  10. 2019.09.27 11: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1. 2019.09.28 2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2. 지나림 2019.09.29 22: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처음와봤어요. 모임도 하시네요. 아 진작 올걸그랬어요. ㅎ 다음번에 참석하길 바라며...

  13. 후암동날다람쥐 2019.10.08 0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단골손님독서모임이 그저 부러울 따름입니다.
    그나저나 지난 한 달간의 통계를 저리 수기로 내시다니... PD님 진짜 대답하십니다 !!!!!!!

  14. 한방 2019.10.12 17: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두 이제 댓글 좀 달아야겠어요.
    선택 받기 위함과 공유하고 배우고픈 마음에 답을 주기 위해서요.
    :)

  15. 사춘 2019.10.13 16: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도서관에서
    김민식님을 알게 되어
    유튜브 강의와 책을 보았습니다..
    존경합니다.

  16. 2019.10.15 08: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7. 나부스 2019.10.15 12: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단골손님이 아니면 안되겠지요..^^
    저도 다음 1년 단골이 되어봐야겠네요~

  18. 세원 2019.10.15 13: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 늦었네요. 오늘 처음 들어왔습니다 !

  19. 2019.10.23 17: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 Junny 2019.10.31 14: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동적인 멋진 일들을 하시네요.

    자신의 삶과 능력의 범위 안에서
    본인도 즐겁고 타인에게도 보람이 되는 좋은 일을 하시는 피디님의
    그 지혜로움에 경의를 표합니다.


  21. 나무늘보 2019.11.04 09: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가까이라면 참석하고 싶네요. 앞으로 댓글 많이 올릴께요 ^^

'이보다 뻔뻔할 순 없다! 세계 최초 자아분열 북토크'라는 표지 그림을 보고 빵 터졌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꼬리에 꼬리를 무는 구독>에서 책을 소개하고 있어요. 가장 신나게 녹화를 할 때는, 제가 좋아하는 저자의 책을 소개할 때더라고요. 내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바로..... 김민식입니다. ㅋㅋㅋㅋㅋ

제 책을 소개하고는 싶은데, 막상 제 책 이야기를 하려니 민망하더라고요. 이럴 땐 나름 어설픈 개그의 힘을 빌립니다.

대본을 쓰면서 적어뒀어요. 3인칭 유체 이탈 화법이라고. 어떻게 소개하는지 영상을 보시지요~^^

(재미나게 편집해주신 꼬꼬독 피디님께 감사드립니다!)   

아래에 대본도 공유합니다~

 

인생의 3가지 괴로움을 여행으로 극복하는 법
(3인칭 유체이탈 화법으로)

오늘 이야기할 책의 제목은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입니다. 이 책의 저자, 아주 독특한 인생 경력을 가진 분이죠. 공대를 나와 영업사원, 통역사를 하다, 예능 피디, 드라마 피디로 일하신 분인데요. 노조 부위원장이 되고 난 후, 드라마 제작 일선에서 쫓겨납니다. 회사로부터 갖은 징계를 다 받아요. 유배지로 밀려나죠. 피디로 살며 드라마를 만들던 사람이 업무에서 배제되고 그러면 아주 괴롭습니다. 이렇게 힘들 때, 저자는 요술주머니를 꺼낸답니다. 세상이 나에게 일을 주지 않을 때, 무엇을 할 것인가? 취미삼아 외국어 공부를 하거나, 글쓰기로 마음을 달래거나, 여행을 떠난다고요. 셋 중에서 가장 확실한 즐거움을 주는 건 여행이라고 하네요.
3가지 괴로움을 3가지 즐거움으로 바꾸는 방법에 대해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삶의 괴로움! 인생이 괴로울 때, 사람들은 길을 떠납니다. 사표를 던지고 평생 꿈꾸던 여행을 떠납니다. 저자도 산티아고로 길을 떠나려고 해요. 하지만 부인이 반대를 합니다. 하긴 누가 찬성하겠어요. 회사 그만두고 산티아고로 길을 떠난다는데. 자, 집에서 반대를 하니까, 이젠 회사 사장보다 집의 부인이 더 미워집니다. 마치 내가 불행한 건, 여행을 못 가게 막는 아내 탓인 것 같아요. '이건 아니잖아?'싶은 마음에 저자는 다시 생각을 돌이킵니다. ‘굳이 산티아고를 가야만 하나? 하루 종일 걸으면서 괴로운 마음을 달래려고 산티아고까지 가야만 하나? 서울 둘레길도 길인데?’ 회사를 그만두고 산티아고에 가는 대신, 출근하면서 주말마다 서울둘레길을 걷습니다. 북한산, 아차산, 관악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마음을 달랩니다. 해보니까 이게 훨씬 더 좋아요. 한 달 휴가를 낼 필요도 없고, 비행기표 대신 전철 타고 다니고, 외국의 숙소에서 자는 대신 편안한 내 집에서 자니까요. 아, 이 저자, 보통 분이 아닌데요? 멀리 있는 행복을 꿈꾸는 대신,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을 찾습니다. 그래요, 여행의 행복도 강도가 아니라 빈도입니다. 

둘째는 출근의 괴로움! 주말에 서울둘레길을 다녀도 여전히 평일에 회사로 출근하는 건 참 괴로운 일입니다. 특히 가서 하고 싶지도 않은 업무를 억지로 해야 한다면 얼마나 마음이 괴롭겠어요. 이분, 또 마음을 고쳐먹습니다. 출근이 괴롭다면, 출근길이라도 즐겁게 바꿔보자. 이 분의 어려서부터 취미가 자전거 여행이래요. 그래서 이제는 매일 한강 자전거 여행을 간다는 기분으로 자전거로 출퇴근하기 시작합니다. 가기 싫은 회사에 가는 게 아니라, 자전거를 타고 한강 여행 간다는 기분으로 집을 나섭니다. 이제 출근길이 한결 가뿐하지요. 이른 아침 한강을 달리면서 마인드 콘트롤을 한 대요. 퇴직 후 내 꿈은 유럽 자전거 일주다. 지금 나는 그 꿈을 위해 전지훈련하는 거야. 캬아, 이 저자, 정말 멋지지 않습니다. 출근의 괴로움은 사뿐하게 이렇게 또 날립니다. 매일 자전거로 50킬로씩 달린 덕에 나이 50에도 허벅지에 근육이 다시 붙습니다. 이제 추석에 집에 갈 때도 자전거로 갑니다. 저자의 어머니가 부산에 사시는데요. 어느날 전화를 합니다.

"어머니, 추석에 부산에 갈게요."

"아이고 야야, 기차표 끊기 힘들텐데."

"괜찮아요, 어머니 기차 아니에요."

"아이고 그럼 차타고 올려고? 많이 밀릴 텐데."

"아녜요. 그냥 자전거 타고 갈 거예요."

서울에서 4대강 자전거 길로 부산까지 내려가는데 5일이 걸립니다. 나이 50에 자전거 전국일주를 합니다. 이게 다 회사 출근의 괴로움을 자전거 통근의 즐거움으로 바꾼 덕이랍니다. 진짜 멋지지 않아요?

삶의 괴로움과 출근의 괴로움을 극복한 저자에게 최후의 난관이 기다립니다. 바로 가족이 주는 괴로움이지요. 세 번째 가족이 주는 괴로움은 어떻게 해결할까요? 이분 어려서부터 아버지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합니다. 아들의 진로도 막 틀고, 그래요. 평생 교사로 일한 아버지는 보수적이고 권위적입니다. 그러다보니 늘 며느리와 싸우고, 추석에 큰 집에 가서도 조카들과 다투고 그러신대요. 나이든 아버지가 집안에 분란을 일으키는 걸 보다 못해 저자가 묻습니다. 아버지, 그러지 마시고, 추석에 저랑 같이 여행 다니실래요? 아버지가 가고 싶다는 데로 다 모실게요. 강원도로 가실래요, 서해안으로 가실래요. 아버지가 그럽니다. 나는 괌이나 싸이판에 가고 싶은데? 그래요, 아버지, 가요. 다음해에 또 묻죠. 올해는 어디 가실래요? 나는 죽기 전에 뉴욕에서 한 달 살아보는 게 꿈이다. 그래요, 뉴욕 가요. 올해는 어디 가실래요. 뉴욕 갈 때 비행기 열 몇 시간 타니까 힘들더라. 가까운 데로 가자. 그래요, 아버지, 그럼 오키나와로 가요. 비행기 2시간만 타면 되요. 나이 50의 아들이 팔순이 다 된 아버지를 모시고 추석 때마다 해외 여행을 떠납니다. 부인에게는 그런대요. 당신은 딸들이랑 친정 가서 잘 쉬다 와. 이분, 수류탄을 끌어안고 몸을 던지는 비장한 기분으로 아버지를 모시고 여행을 다니고요. 아버지와 여행을 다니며, 노후의 삶을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는 공부를 하게 됩니다. 

삶이 주는 괴로움, 회사가 주는 괴로움, 가족이 주는 괴로움을 여행의 즐거움으로 극복하며 사는 이야기가 가득 담긴 책입니다. 제가 이 분 전작들도 다 읽었거든요.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매일 아침 써봤니?> 그런데 그 책들 읽으면 개인적으로 뭔가 해야 할 것 같잖아요? 그런데 이번 세 번째 책은 읽고도 부담이 없어 참 좋네요.

아직도 읽지 않으셨다면, 꼭 한번 읽어보세요!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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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김밥과 팥빙수 2019.09.19 23: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지하철타고 책읽기 몇 번 시도했는데 힘들었어요. 이번에 피디님 책 들고 타봤는데 집에서처럼 술술 편히 읽히더라구요. 피디님 책의 확실한 매력입니다. 책표지가 다 보이게 똑바로 위로 들고 읽었으니 책 홍보가 조금은 되었겠죠?^^

  3. 민식사랑 알림봇 2019.09.20 0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영상의 여행고수 김민식 작가를
    직접 만나 생생한 얘기를 듣고
    책 사인도 받고 하실분들은
    아래 강연 일정 확인해서 미리미리 신청하세요
    정말 후회없는 시간 되실거에요 ^^

    9.22(일) 10:00 (수원 광교푸른숲도서관 / https://www.suwonlib.go.kr/gps/index.asp / 031-228-3537)
    9.22(일) 14:00 (수원 수원역 AK PLAZA 문화아카데미 / http://bit.ly/2lRTos6 )
    9.24(화) 19:00 (서울 명동 YWCA 5층 / http://bit.ly/2mkt5Lt / 02-3705-6019)
    9.29(일) 14:00 (제주 우당도서관 사라봉공원 / 064-728-1503 )
    11.20(수) 19:00 (용인 기흥도서관 / https://lib.yongin.go.kr/giheung/index.do / 031-324-4753 )
    12.14(토) 14:00 (서울 교보문고 광화문점 / https://www.vora.co.kr/feed/post.asp?idx=40303)

  4. 섭섭이짱 2019.09.20 02: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우앙~~~ 피디님.. 드디어 이 저자분을 꼬꼬독에서 만나셨군요.
    저 이분 너무 너무 좋아하는데..
    이 작가님 책 4권과 대만에서 출판한 책
    그리고 공저, 번역서 등등
    이 분과 관련된건 다 가지고 있어요.

    빅팬 오브 김민식 이라고 꼭 전해주세요.
    꼭 만나서 인사드리고 사인도받고 이것저것 얘기도 하고 싶네요.

    그전에 민식사랑 알림봇이 알려준 강연일정중
    가능한 날짜에 우선 찾아가봐야겠어요.^^
    아아아아잉~~ 생각만으로도 설레네요

  5. 최수정 2019.09.20 06: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디어 베스트셀러 작가분이 등극하셨네요 ^^ 어려운 상황을 유연하고 유쾌하게 대처한 저자분이 정말 존경스러워요. 여행을 좋아하는 저로선 내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정말 재밌습니다. 강추!!!^^

  6. 데이지랑 2019.09.20 06: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 ㅋ ㅋ 너무 웃겨요
    민식님 광팬이에요 대구쪽으로도 저자 싸인회 하실거죠?

  7.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09.20 11: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굉장히 재밌는 콘텐츠네요! 꼬꼬독 화이팅!

    저는 비행기를 많이 타보지는 않아서 유럽행 비행기 타고 가면서 밤새 책 읽다 하늘 위에 펼쳐진 지평선을 바라보며 잠드는 순간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8. 뽀로로 2019.09.20 15: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어제 꼬꼬독 보고 빵 터졌습니다. 감사합니다~~

  9. 린스마일 2019.09.20 15: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이런 소개 너무 좋은데요!! 꼬꼬독 방송 늘 감사드립니다!!

  10. 옥이님 2019.09.20 15: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ㅍㅎㅎㅎ
    영상 너무너무 잼있게 봤습니다^^

    내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너무너무 재미있어서 아껴가며 읽었습니다
    저자 사인받아서 아끼는 책으로 소장하고있씁니다^^

  11. 팬입니다 2019.09.20 16: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녁에 가끔 다큰 아들과 기둥서방 셋이서 유튜브 꼬꼬독보는데
    아들왈???
    저분은 책을 많이 읽으셔서 그런지 말씀을 참 조리있게 잘하시네요~
    하더라구요.
    점점 밟는 땅이 넓어지셔서 해외로까지 강의하러 다닐날이
    거의다된듯합니당 ㅋㅋㅋ
    좋아요!!!

  12. silahmom 2019.09.20 16: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너무 너무 좋아요.
    삶을 극복에 가는 과정 ^^
    많은 에너지 얻고 갑니다.
    김민식작가님 감사해요.

  13. 도서관엄마 2019.09.20 16: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작가님^^
    작가님에 매력에 빠져서 하루하루가 즐겁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학교도서관에서 작가님을 모시고 싶어요. 우리 아이들에게 작가님의 삶의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고 싶습니다. 어떻게 연락드리면 좋을까요? ^^

  14. 아빠관장님 2019.09.20 19: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말이 필요없네요!!!!! 와우!!!^^

    구독자 2,500만 가시죠!! 아자아자!!

  15. 꿈트리숲 2019.09.20 21: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딸이 먼저 보고 엄마 이거 꼭 봐~~
    해서 봤는데요. 유체이탈 개그에 빵터지고 뿜었습니다.ㅋㅋ

    편집의 힘, 편집의 묘미를 제대로 느낀 꼬꼬독이었어요.^^ 어떻게하면 그런 아이디어가 번뜩이시는지ㅋㅋㅋ
    저도 저분의 책 3권 다 소장에다 책에서 시키는대로 하고 있어요.~~
    이쯤되면 팬 인정!!^^

  16. 아리아리짱 2019.09.20 21: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PD님 아리아리!
    저도 이 작가님 왕팬으로서
    자칭 '부산 팬클럽 회장' 입니다요!
    참고로 부산 팬들은 수가 너무 많아서 아직도
    파악을 못하고 있다는...

    저도 이 작가님 책 다 소장은 물론
    책대로 따라하니라 바쁘게 사는
    1인입니당! ^^

  17. 세라피나장 2019.09.21 08: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도
    보다
    빈도

    흉내
    풍요로운 내면 가꾸기
    완전 좋아요

  18. 하이영 2019.09.23 02: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꼬꼬독 이번 편 정말 재밌었어요!
    편집도 어쩜 이렇게 재미나게 하셨는지~
    3인칭 유체이탈 화법 최고!! ㅋㅋ
    꼬꼬독 새로운 영상 올라오길 날마다 고대하고 있습니다~
    좋은 책 소개해주셔서 감사해요!

  19. 김주이 2019.09.23 02: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하하하
    정말 재밌게 잘 봤습니다.
    PD님 책에 나온 이야기들도 다시금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저는 PD님이 스스로 쓴 글을 좋아하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아요. 그것 역시 긍정의 힘으로 느껴집니다.

    저도 제가 쓴 글을 스스로 재미있게 읽거든요^^
    그 마음이 조금은 공감이 갑니다.

    나의 것을 사랑하는 마음~

    계속 좋은 글 많이 써주세요.
    감사합니다.

  20. 박채선 2019.09.23 03: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탕한 웃음소리 한번 들어봤니?

    작자님의 밝은 목소리
    그 에너지에 한번 감전되고

    호탕한 웃음소리엔
    유쾌한 에너지로 전환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재스추어, 리엑션이라 해야될까요~
    이 순간을 즐기시는 온전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저자 강연에서 직접 뵈니
    훨씬 생동감 넘치고 좋았습니다.

    꼬꼬독에서
    흥미와 유익을 마구마구 퍼주시니

    참 고맙습니다~

  21. 포도포도 2019.10.11 18: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책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8월 31일 토요일, 쌍문동 청소년 문화의 집에서 진로 특강을 했어요. 

주말 강연 요청이 오면 저는 네이버 지도에서 검색을 먼저 합니다. 지도 주변 화면을 늘려서 보며 근처에 여행을 즐길 곳이 있는지 찾아봅니다. 주말에도 일만 하면 억울합니다. 일을 놀이로 연결시킬 방법을 찾아봐요. 

지도를 보니 강연장은 도봉구에 있는데요. 도봉구는 면적 절반이 산입니다. 북한산과 도봉산이 있고, 서울둘레길과 북한산 둘레길의 시작점이 있지요. 오랜만에 북한산 둘레길을 걷고 싶습니다. 강연장에서 우이동 계곡까지 걸어서 1시간, 북한산 둘레길 1코스를 걷는데 2시간, 총 3시간의 걷기 여행을 즐길 수 있어요. 그런데 아침에 나서기 직전 아내가 불러요.

"오늘 저녁에는 내가 일이 있으니까, 당신이 애들 밥 차려줘."

낭패입니다. 갑자기 계획이 틀어져요. 북한산 둘레길은 포기해야겠네요.  

이럴 때, 그냥 집으로 오면 안 됩니다. 뭐라도 해야해요. 다시 네이버지도를 검색해봅니다. 뭐라도 걸려라,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지도를 보니 중랑천이 보입니다. 중랑천에는 한강까지 이어지는 자전거 전용 도로가 있어요. 주말 강연 퇴근길이 중랑천 자전거 여행으로 바뀝니다.

다만 문제는 자전거를 타고 강연장에 갈 수 없다는 거죠. 땀에 절은 모습으로 강연을 할 수는 없잖아요? 가급적 최상의 컨디션으로 독자를 만나야합니다. 갈 때는 전철을 타고, 올 때는 자전거를 탑니다. 이럴 때 우리에겐 서울시 자전거 공유 서비스 '따릉이'가 있어요. 네이버 지도에 '도봉구 따릉이'를 검색하니 무수한 점이 뜹니다. 강연장 가까운 곳에서 '따릉이'를 빌려 먼저 방학천으로 갑니다. 실개천을 달린 후, 중랑천까지 달려요.

가을의 초입이라, 중랑천 자전거길 옆으로 들꽃이 흐드러졌어요. 여름에는 더워서 한동안 자전거를 타지 못했어요. 이렇게 일 나온 김에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귀가하니 좋네요. 

중랑천을 따라 달리다 한강을 만납니다. 오른쪽으로 가면 옥수역이나 잠수교 건너 고속터미널역이 나옵니다. 고속터미널역 따릉이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반납해도 되지만, 오늘은 주말이니 왼쪽으로 길을 꺾어 서울숲으로 향합니다.

서울숲에서 아기 노루에게 먹이를 주는 아이들을 보고, 꽃밭에서 인증샷 찍는 커플들을 봅니다. 가족 나들이나 데이트 나온 사람들 사이에 있으면 저도 주말 오후 여유를 함께 즐기는 기분입니다. 이제 서울숲 전철역 앞에서 따릉이를 반납합니다.  


방학천에서 서울숲까지 라이딩 시간은 1시간 45분입니다. 서울에서 자전거 여행이 목적이라면 따릉이 정기권을 구매할 때 2시간권을 선택하는 편이 좋습니다. 그래야 여유롭게 다닙니다. 1시간권은 출퇴근 때 전철역에서 회사까지 연결하는 단거리 이동으로 적합합니다.  

'쌍문동 청소년 문화의 집' 화장실에서 만난 글귀입니다.

'가정은 사람이 있는 그대로의 자기를 표시할 수 있는 장소이다'

청소년들에게 마음의 위안이 되는 글 아닐까요? 엄마 아빠는 자신을 보고 맨날 뭐라 그러지요. '넌 왜 그렇게 허구헌날 침대에 누워 게임만 하니?' 아이 입장에서는 억울합니다. 집은 내가 가장 편안한 자세로 쉴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에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기 에 학교나 학원은 마음 편한 공간은 아니에요. 유일하게 쉴 수 있는 집에서 쉬는 걸 보고 뭐라고 하면 좀 억울하지요.  

민서와 다니다, 가끔 길에서 저를 알아보고 인사하는 분들을 만납니다. "작가님, 책 잘 읽었습니다!"하고 반가워하시는 분들을 볼 때마다 민서는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하루는 대놓고 물어보더군요. "사람들이 왜 아빠를 좋아할까?" 도통 이해가 안 가는 거지요. 집에서 매일 보는 아빠는 한심하기 짝이 없거든요.

"저 분은 아빠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 아빠가 쓴 책을 좋아하는 거야."

가정이 있는 그대로의 자기를 표현하는 장소라면, 책은 가장 훌륭한 나의 모습을 모아놓는 곳입니다. 집에서 가족들에게 인정받는 사람이 되자고 결심하지만, 갈 길이 너무 멀군요. 

날이 선선해지고 있어요. 주말에 가까운 곳으로 가벼운 여행을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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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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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리아리짱 2019.09.19 07: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PD님 아리아리!

    일과 놀이를 접목하시는 피디님!

    '따릉이 써비스'를 새롭게 또 알려주시네요!

    요즘 저의 가장 많은 생각 비중은 블로그 글감이랍니다.
    주말여유 시간은 글감 사냥을 위해 약간의 압박감을 가지며
    집중해서 독서를 하고 있고요. 그러니 좋아하는 여행이 자꾸
    뒤로 미루어진답니다. 완전 행복한 고민이죠~!

    추석연휴 책 읽기 대신 딸집으로의 동탄 나들이에서 글감 3개를
    건져 올렸어요. ㅋㅋ
    이젠 날도 시원해 졌으니 독서도 여행처럼, 여행도 독서처럼
    해볼 참입니당!

    참! 저희아들 딸도 저보고 그런답니다.
    엄마는 집에서의 모습과 블로그 글에서의 모습이 너무 다르다나요!
    글에서는 가장 좋은 모습만 담아 놓아서 그런것이겠쥬~! ㅎㅎ

  2. 김밥과 팥빙수 2019.09.19 07: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저 그때 pd님 강연들었던 1인입니다! ^^ 입구에서 자전거 안전모를 들고 열심히 걸어 오시길래 자전거 타고 오셨나? 했었던 기억이 나요. 그때의 강연날이 이렇게 블로그 글로 탄생하는군요! 저는 글쓰기가 매우 어렵고 두려운 일이에요. 그래서 방금도 댓글을 달까 말까 고민 엄청했지요. 댓글 달면 pd님도 반가우시지 않을까 라는 저만의 생각에 이렇게 간단하게라도 pd님 강연에 감사함을 전하네요.
    영어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고, 아이들에게 책도 열심히 읽어주고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재미있게 보내보려구요!
    감사해요 pd님!

  3. 보리랑 2019.09.19 07: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화만사성'이 이해가 가는 나이입니다. 집에서 자기 기분대로 하지 않고 남에게 하듯이 친절하여, 선순환으로 가족으로부터 얻은 에너지로 성공한다. 이게 쉽지 않은데 피디님은 잘하고 계시는데 가족분들이 더 더 더 하시는 듯요 ㅎ

  4. 나사풀린여자 2019.09.19 08: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들은 왜 아빠를 좋아할까.

    ㅎㅎ 공감백배입니다.

    사람들은 왜 당신을 좋아할까.
    제가 늘 남편에게 하는 말이거든요.ㅎㅎ

  5. 꿈트리숲 2019.09.19 08: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전거...!!! 언젠가 꼭 탈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자전거와 부딪치고 다치고 했던
    기억들이 많아서 평생 안타고 살거라
    생각했는데요. 작가님 글 보면서 또 다른분들
    자전거 타고 마실 간 얘기 들으면서
    타고 싶다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집에서 썩은 개그 치는 엄마를 보며 딸이
    그래요. '엄마 이런 거 다른 사람도 알아?'
    하고요.ㅋㅋㅋ
    모르지~~~ 또 그렇다고 알면 어떠냐?
    사람은 이런 면도 있고 저런 면도 있는거
    아니겠어? 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요.

    집에선 세상 편한 차림으로 세상 편하게
    그래야 밖에서 격식도 차리고 예의도 차리고
    그러죠.^^
    오늘도 있는 그대로의 사실적 모습으로 댓글
    씁니다.ㅋㅋㅋ

  6. 린스마일 2019.09.19 10: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통영캐나다 자매언니예요
    둘레길 이야기 나오니 반가워서 글 올려요~~
    김민식 작가님과 둘레길 걷기에서 뵈었습니다!!
    어디에서나 여행자 모드로 변신하는 피디님 멋져요~~~
    저는 자전거를 못타는데 피디님 글을 읽다보면 자전거 배우고 싶어지네요^^;
    유튜브 잘 보고있습니다~~그때 둘레길 걷기하고 커피숍에서
    유튜브 준비중이시라고 하셨는데 꼬꼬독 볼때마다 용기 내신 피디님께 너무 감사드려요!!
    멀리에서도 늘 가까이에서 피디님을 뵙는 기분이라 정말 감사합니다.
    매일아침 피디님 글 한편씩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제게 정말 매일 매일이 선물같네요 ^^

  7. 섭섭이짱 2019.09.19 1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저 날 기억에 선명해요.
    자전거 타시는 피디님을 만나 너무 반가웠더라는 ㅋㅋㅋ
    그날 걷기나 자전거 타기에 정말 좋았던 날씨였었죠.

    빨리 전국적으로 자전거 공유하는 플랫폼이 생기면 좋겠어요.
    자전거 구입이나 보관이 신경쓰이는데....
    공유하는거면 맘 편하게 걷다 쉬다 자전거 타다 걷다 하는 식으로
    전국일주도 쉽게 할 수 있을거 같은데 말이죠 ^^

    민서 어린이의 말 뭔지 알거 같아요 ㅋㅋㅋ
    그래도 전 피디님의 있는 그대로 모습이 좋습니데이~~~~

  8. 그리움 2019.09.19 11: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간만에 따릉이 타고 싶어져요 ㅎㅎ

  9. 오달자 2019.09.19 23: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피디님 말씀 듣고 살짝 찔립니다.
    누구 눈치 안보고 유일하게 집이 쉴 수 있는 공간인 아이들에게 핸드폰 하지마라고 잔소리 하는 대한민국 엄마입니다. ㅋㅋ

    출근길도 여행길로 만드시는 신비한 재주를 가지신 피디님~

    저도 요즘 일이 바빠져서 책읽을 시간 확보를 못해서 고민인데요.
    못읽는 다면 듣는 책으로라도 방법을 달리해봐야겠습니다.

    오늘도 재미난 포스팅^
    감사합니다.

  10. 봄처녀 2019.09.20 19: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집에 놀고 있는 자전거를 째려봅니다 이참에 배워봐??

  11. 세라피나장 2019.09.21 08: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가
    자주 가는곳
    만나는 사람
    읽는 책
    3가지
    먼훗날 나의 모습

    항상
    매일
    좋은기운 충전 해주심 감사

    밥벌이 고단함
    행복하게 승화시키는 삶
    굿 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