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211 어디로 달아나야 할까 저는 1992년에 첫 직장에 들어가 영업사원으로 일했습니다. 하루 8군데 정도 치과를 돌며 제품을 홍보했어요. 외근을 다닐 때, 제가 좋아하는 곳은 로터리입니다. 치과들이 몰려있거든요. 부산 연산 로터리에 가니 길목마다 치과가 있었어요. 치과 문을 열고 들어가 제품 소개하러 왔다고 하면 간호사분들의 반응은 둘 중 하나입니다. 원장님께 알려드리거나, 바쁘다고 내치거나. 그중 어느 한 치과는 갈 때마다 바쁘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하루는 제가 용기를 좀 더 내었습니다. 웃으면서 "그럼 저희 제품 잘 쓰고 계신지 점검만 해드릴게요."하고 진료실까지 들어갔는데요. 갑자기 50대 원장님이 고함을 지르며 욕을 했어요. "너 뭐하는 새끼야? 여기가 어디라고 함부로 들어와?"의사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니 환자들이며 .. 2019. 8.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