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071 그림책 읽는 시간 두 달 동안 드라마 심사를 했어요. 처음엔 '서울 드라마 어워즈' 예선 심사였어요. 전세계에서 출품한 120여편의 미니시리즈 드라마를 보면서 본선에 올라갈 작품을 추렸지요. 터키나 싱가포르, 남아공에서 올라온 드라마를 영어 자막을 보며 심사해야 했어요. 북유럽의 잔혹한 스릴러물을 볼 때는 쏘고, 찌르고, 때리는 장면을 이어 보는 게 너무 괴롭더군요. 심사를 마친 날, 만세를 불렀어요. '이제 넷플릭스에 가서 내가 좋아하는 로맨틱 코미디를 실컷 봐야지!' 그런데 회사에서 또 불렀어요. 이번에는 MBC 드라마 극본 공모 심사를 하라고요. 신인 작가들의 대본을 읽었는데요. 극성이 강한 드라마도 많아요. 속이고 울리고 죽이는 장면이 이어집니다. 드라마 속 인생은 너무 극적이라 저처럼 몰입해서 극본을 읽는 사람은.. 2019. 8.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