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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8.01 <꼬꼬독>에 장강명이 떴다! (8)

20대에 배낭여행을 많이 다녔습니다. 1990년대 초반엔 여행이 쉽지 않았어요. 영어를 잘 하는 사람도 없어서 현지에서 만난 한국 여행자들의 길잡이 역할도 많이 했어요. 런던에서 숙박비가 싼 가정집 정보를 알아내어 물어물어 찾아가는데, 제가 영어를 하는 걸 본 한국인 여행자들이 줄줄이 따라붙었어요. 나중에 돌아보니 10명 정도가 저를 쫓아오더군요. 무슨 피리부는 사나이가 된 기분이었어요. 순간 부담이 생겼어요. 나혼자 길을 헤매는 건 괜찮은데, 내가 길을 잘못 들면 모두가 헤매게 되니까요. 다들 나만 보고 쫓아오니까, '내가 공짜로 가이드 봉사하려고 여행 왔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나중에 결혼은 영어를 잘 하는 사람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해외 여행을 가도 나만 바라보며 다니는 사람은 좀 부담스럽잖아요? 외대 통역대학원에서 아내를 만났어요. 어떤 사람을 만나고 싶을 때, 가장 좋은 방법은 같은 직업을 갖는 일입니다.

어려서부터 책읽기를 즐기고, 저자 강연을 찾아다니는 걸 좋아했어요. 소설가나 수필가를 만나 책 이야기를 하는 게 너무 좋더라고요. 그래서 결심했어요. 나도 저자가 되자. 그러면 내가 좋아하는 작가를 만날 수 있을 테니까.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서 책소개 유튜브를 시작할 때, 첫번째 초대 손님이 장강명 작가님입니다. 장강명 작가님의 팬으로 살아온 세월이 눈앞에 주마등처럼 흘러갔어요. 블로그에서 장강명을 칭송하며 산 세월이 얼마인가요? (눈물 주륵...) 감동의 나날입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구독> 2편의 에피소드가 올라왔어요. 장강명 작가의 신작 <산 자들> 소개와 작가님 인터뷰 영상. 

 

1편 <한국사회에서 먹고사는 것의 쓸쓸함>

 

 

2편 <세상을 당장은 못 바꿔도 옳고 그름의 감각은 잃지 말자>

올 여름 휴가, 장강명 작가님의 신작 <산 자들>과 함께 하시길!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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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섭섭이짱 2019.08.01 06: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팟캐스트때부터 피디님과 장작가님은 만나면
    어떤 얘기를 하실지 기대가 됐었는데요.
    이번 영상도 역시..... 재밌게 방송하셔서 순삭했네요 ^^
    <지은아 부탁해> 라는 제목도 센스있고요.

    <꼬꼬독> 인기가 점점 올라가니..
    이제 피디님이 보고 싶으셨던 작가분들 다 모실 수 있을듯 한데요.

    아.. 그래서 갑자기 생각났는데요..
    다음번에는 피디님의 주 분야인 SF나 추리소설쪽
    작가분들과도 같이 방송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유명한 저자말고는 아직도 이쪽 분야는
    어떤 책을 읽을지 잘 모르겠거든요 ^^;;

    하여간 좋은 책을 영상으로 보니 또 다른 느낌인거 같네요.
    앞으로 영상들도 기대됩니다..

    꼬꼬독~~~~ 꼬꼬독~~~~~

  2. 양미선 2019.08.01 07: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읽을때마다 웃음짓게 하는 김민식피디님
    아 작가님~~
    오늘도 좋은글 재미난글 감사합니다~^^

  3.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08.01 08: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강명 작가님을 마주하며 수줍어 하는 모습이 소년 같으십니다!^^

    저도 책을 내어서 김민식pd님과 조금은 데면한 대면 자리를 갖고 싶네요. 저 오늘 5시에 일어났다가 1시간 후에 일어나는 바람에 글을 못 써서 좀 찝찝한데요. 꾸준한 작가님의 아침 글을 보며 위안을 삼습니다. 내일은 군인과 같은 기상으로 힘차게 일어나 글을 남겨봐야겠어요. 글 잘 읽었습니다.^^

  4. 꿈트리숲 2019.08.01 08: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성공한 덕후의 눈에선
    완전 하트 뿅뿅 나오는 모습을 확인하는
    영상이었어요.ㅎㅎㅎ

    장강명 작가님도 김민식 작가님 처럼
    물흐르듯 말씀을 참 잘하시네요. 흡인력있는
    말씀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어요.
    전 아직 장강명 작가님 책을 본 적이 없어서
    글에서는 어떤 분위기를 풍기실지...
    기대가 많이 됩니다.

    조만간 장강명 작가님 책 꼭 만나보고
    디테일의 힘을 느껴보고 싶어요.^^
    두 분의 케미 보기 좋아요.
    프로그램 하나 만드셔도 좋을 듯요.~~

  5. 굿포스트 2019.08.01 11: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강명작가님을 처음 pd님을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
    글을 잘 쓰시는 분들이 말씀도 잘하시네요.
    헐,,,그런데, 거기다 젊고 잘생기시다니..ㅋ
    소설의 구성도 생각과 현실에서 구조를 만들고 체계적으로 구성하다니.
    미래가 더욱 더 기대되는 작가님이시네요.

    <꼬꼬독>에서,,작가님들을 뵐수 있고, 책이 만들어지까지 디테일한 내용을 듣게 되니
    책에 대한 생생함을 느낄수 있어 좋았습니다
    <꼬꼬독> 작가와의 캐미가 은근히 기대됩니다.

  6. 오달자 2019.08.01 13: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강명 작가의 <댓글부대>
    <5 년만의신혼여행>을 읽어봤는데 책을 잡자마자 순식간에 읽어버렸습니다.
    지난 홍대 책거리축제때 장강명작가님 북토크 들었을때도 뵈니 김민식 피디님만큼 말씀을 재미나게 잘하시드라구요~^^

    두 분의 케미가 기대됩니다~^^^

  7. 보리랑 2019.08.01 13: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아요 만 누르는 손가락 민주주의라 자책 말고 옳고 그름의 감각을 잃지 않도록 '산 자들' 읽겠습니다. 깔딱 넘어가는 웃음으로 인터뷰 넘 잘 하셨어요~♡

  8. 혜혜심심 2019.08.01 15: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아침 문득 저의 삶이 노인네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너무 단조로워요.
    크게 관심가는 것도 없고, 심지어 먹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별로없는...
    그저 매일 읽는 것 밖에 할 줄 모르는...그마저도 의욕을 잃어 가고 있는...

    그런 무미건조한 삶을 살고 있는데 오늘 피디님 영상을 보고는 '그래, 저게 살아있는 사람의 눈빛이지!'라고 느꼈습니다. 반짝반짝 살아있는 눈빛과 표정을 가지기 위해서 무얼 해야 할까요....

    먹고 사는 문제에 있어서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이 극소수라지만
    제 삶에 활력을 주는 방법은 스스로 찾을 수 있겠죠^^

    단 하나만이라도 찾는 오늘을 만들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