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 <메모 독서법>을 쓴 신정철 작가님을 만났어요. 독서와 글쓰기 이야기로 즐거운 수다를 나누다, 신정철 작가님이 운영하시는 <성장판 독서모임>이야기가 나왔어요. 바쁜 직장인들이 독서를 통해 성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저도 가고 싶다고 했더니, 저자 초청 강연 1호로 불러주셨어요. 오늘은 그날의 강연 후기를 공유합니다. 

공부는 되먹임입니다. 

제가 읽은 책에서 배운 내용을 다시 글로 쓰고 강연으로 전하고요. 

독자나 청중의 반응을 보며 저는 다시 세상을 공부를 합니다. 

역시 삶은 하루하루가 다 선물입니다.

고맙습니다!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sanctus5&logNo=221633818421&navType=tl

 

김민식 PD님 초청 강연회 <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 김민식 지음>

​성장판 독서모임에서 주최해주신 김민식 PD님 초청 강연회에 다녀왔습니다. 이 분을 처음 알게 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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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따맘 2019.08.31 08: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스터 너무 재치 있어요. 블로그 글 읽는데 마지막 사진에서 빵 ㅋㅋ
    긍정에너지 1호
    즐기시나요?

  2. 아프리칸바이올렛 2019.08.31 09: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 글을 읽고 시작하는 하루
    제게도 삶은 선물이다 느끼게합니다
    언젠가 나의 길을 찾아 홀로 걷겠지만 PD님의
    독서,여행,글쓰기에 대한 안내 를
    따라 걷는 것도 무척 즐겁네요
    감사합니다

  3. 보리랑 2019.08.31 14: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네 엄마들 카페가 실제 카페도 얼었어요. 독서모임에서 수다하고 바자회 돕다 보니, '스페인어 스터디모임' 추진중입니다. 같이 해야 할 것 같아서 저스두잇! 합니다. 피디님 덕분입니다.

  4. 꿈트리숲 2019.08.31 14: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에너지 가득한 곳에서 열정 가득한 사람들을 만나는 건 큰 행운이자 선물 같다 생각들어요.^^
    매일이 성장이고 축제같은 삶에서 배우지 않을 수가 없네요.
    성장판 꾹꾹 자극해주시는 말씀들 덕분에 모두 한뼘씩 쑥쑥 자라는 소리가 들립니다.~~

  5. 아빠관장님 2019.08.31 21: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정말 열일하십니다!! 언제나 많은 사람에게 피디님의 긍정 에너지를 전도하시고 다니시네요~ 닮고 싶습니다!^^

  6. 섭섭이짱 2019.09.01 1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앗.. 연애비법 특강을...
    이건 특별할때에만 하시는 강연인데..
    오신분들의 열정에 피디님이 기부니가 좋으셨나봐요 ^^

    "책에서 배운 내용을 다시 글로 쓰고 강연으로 전하고"
    피디님의 공부법 저도 이 방법대로 실천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7. 둘리토비 2019.09.01 12: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페이스북과 블로그를 통해서 소식을 들으며, 정말 가고 싶었지만 여건이 되지 않아서
    정말 아쉽습니다. 다음에 좋은 기회가 있기를 바래봅니다!

기업분쟁연구소 소장이자 23년차 변호사인 조우성 저자가 쓴 책이 있어요.

<리더는 하루에 백 번 싸운다> (조우성 / 인플루엔셜)

이 책은 <한비자>를 토대로 한 경영전략서입니다. 화를 다스리기 위해 <한비자>에 나오는 글귀를 품고 다니는 어느 CEO의 사연이 나와요. 이런 글귀랍니다.

'서로를 위한다는 마음으로 일을 하다 보면 상대방을 책망하게 된다. 자신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일을 하면 책망하는 마음 없이 일을 할 수 있다.'

(5쪽)

요즘 부모와 자식 사이에 갈등이 심한 이유가 이게 아닐까요? 부모는 자식을 위해 하는 일인데, 자식이 그 마음을 몰라주면 서운하고 화가 나지요. "널 위해 하는 일인데 왜 이걸 안 해?" 자식을 위한 건지, 자신을 위한 건지, 구분이 필요합니다. 진짜 좋은 부모는 '저 분은 우리 집에 오신 손님이다.'라는 마음으로 자식을 대하는 사람이래요. 그럼 과도한 간섭과 참견은 줄일 수 있지요.

 <한비자>는 강한 리더십을 주문하는 책인데요. 리더에게 꼭 필요한 세 가지 통치 도구로 법, 술, 세를 꼽습니다.

''법'은 군주가 나라를 다스리는 데에 필요한 공정하면서도 엄격한 원칙을, '술'은 군주가 신하를 올바로 쓰면서 간신을 견제하기 위해 필요한 지혜인 통치술을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세'는 군주가 가져야 할 권세 내지 권력으로 결코 다른 누군가와 나눌 수 없는 것입니다.'

(7쪽)

이 책은 총 3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장은 '법: 공평하고 엄격한 원칙의 힘', 2장은 '술: 인재를 지혜롭게 쓰는 기술', 3장 '법: 권한과 책임에 대한 통찰'. 지도자에게는 원칙과 지혜와 힘이 필요합니다.

'성인은 나라를 다스릴 때 사람들이 나를 위해 선량한 일을 할 거라 기대하지 않고 그들이 그릇된 일을 할 수 없게 하는 방법을 쓴다.'

(23쪽)

타인을 무조건 신뢰 하는 사람은 리더가 아니라 호구가 됩니다. 좋은 사람으로 사는 것과 좋은 리더가 되는 것은 달라요. 좋은 리더는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힘을 가진 사람입니다. 조직원의 부정을 눈감아 준다면, 기강은 무너지고 조직의 경쟁력이 사라집니다. 제2장 '술:인재를 지혜롭게 쓰는 기술'을 여는 강의 제목은 '하나의 유능함이 열의 지혜를 이길 수 없다'입니다. 제가 늘 주장하는 드라마 연출의 자세입니다. 

'현명한 군주는 지혜로운 자들로 하여금 생각을 자아내게 하고 그에 따라 일을 결정한다. 그러므로 군주는 지혜에 궁하지 않게 된다. 또 군주는 현명한 자들로 하여금 재능을 발휘하도록 하고 그에 따라 임용을 한다. 그러므로 군주는 재능에 궁하지 않게 된다.'

(103쪽)

한비자가 전제한 군주는 플로톤이 말하는 '철인 군주'가 아니에요. '지극히 평범한 능력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가 살던 춘추전국시대에는 단지 왕의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왕이 된 사람이 많았어요. 한비자는 이런 상황을 철저히 현실적으로 접근합니다.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도 군주가 되어 나라를 잘 다스리게 하려면, 인사권을 잘 행사해야 합니다.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을 주위에 모을 수 있다면 누구나 훌륭한 군주가 됩니다. 그런 좋은 인재를 어떻게 내 사람으로 만들어야 할까요? 사람들의 욕망을 살펴야 한다고 말합니다.

'설득하려는 상대가 높은 명예를 원하는 사람인데 이익을 많이 얻을 수 있다고 설득한다면 비천하다고 여겨져 홀대받으면서 멀리 내쳐질 것이다. 설득하려는 상대가 이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인데, 명예가 높아진다는 점으로 설득한다면 생각이 없고 현실에 어두운 자라고 보고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130쪽)

춘추전국시대는 백가쟁명의 시대지요. 유가, 도가, 법가, 다양한 전문가들이 통치술을 공부하고 왕에게 유세하러 다닙니다. 어떤 전문가를 선택하느냐로 나라의 운명이 갈립니다. 그 많은 나라 중에서 법가의 충고를 따른 진시황이 천하통일의 위업을 이룹니다. 리더란 눈앞에 보이는 이익에 흔들리는 사람이 아니라 사물의 본질을 통찰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책에 나오는 킹핀의 비유가 있어요.

'볼링에서 스트라이크를 하려면 맨 앞에 있는 1번 핀이 아니라 세번째 줄 가운데에 있는 5번 핀을 쓰러뜨려야 한다. 이 핀이 맞았을 때 주변 핀들이 연쇄적으로 넘어지면서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5번 핀을 바로 킹핀(kingpin)이라고 하는데,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결정적인 열쇠 혹은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핵심 사안을 가리키는 뜻으로도 사용된다.'

(181쪽)

눈앞의 1번핀에만 집중하면 스트라이크를 칠 수 없다..... 캬, 어렵군요. 보이지 않는 핀을 치는 사람이 리더에요. 다른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도 않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야해요. 그래서 리더는 고독한 가봐요. 책의 마지막에는 리더가 꼭 알아야할 궁극의 이치가 나옵니다. <한비자> 관행편에 나오는 문구래요.

'천하에는 확실한 이치가 세 가지 있다. 첫째, 지혜가 있더라도 공을 세울 수 없는 경우가 있다. 둘째, 힘이 있더라도 들어 올릴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셋째, 강하더라도 이길 수 없는 경우가 있다.(...) 형세에 따라 얻을 수 없는 것도 있고, 일에 따라 이룰 수 없는 것도 있다.'

(263쪽)

나이 쉰을 넘기고 얻은 깨달음이 있어요. 아무리 노력해도 세상에는 뜻대로 되지 않는 일도 있어요. 그걸 받아들여야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노력도 하지 않는다면 얻을 수 있는 게 없지만, 노력으로 모든 걸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에요. 최선을 다해 자신의 도리를 다 하고, 결과는 하늘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비자는 자신의 통치술을 따르면 누구나 훌륭한 군주가 될 수 있다고 믿었어요.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책의 충고를 따를 수 있다면 누구나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어요. 좋은 리더가 되는 길은 책 속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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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섭섭이짱 2019.08.30 07: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와~~~ 조우성 변호사님이 책을 내셨군요.
    이분을 팟캐스트 통해 알게 되었는데..
    기업이나 개인에게 필요한 법률지식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셔서 재밌게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책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
    이 저자분의 스타일이라면 단순히 경영서가 아닌
    인생 사는데 문제를 찾아가는 내공을 길러주는 책일거 같네요.

    읽을 책 목록에 추가하겠습니다.

    피디님의 마지막 말씀 정말 백번 공감해요..
    그래서 오늘 저의 픽 문장은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입니다.

    감사합니다.

    p.s) 저자이신 조우성 변호사 팟캐스트와 브런치에도
    좋은 내용들이 많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한번씩 들러보세요..
    특히 팟캐스트는 정말 강추합니다.
    제목 그대로 인생 내공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내용이 있습니다.

    < 조우성 변호사의 인생내공 팟캐스트>
    http://www.podbbang.com/ch/12612

    <조우성 변호사 브런치>
    https://brunch.co.kr/@brunchflgu


  2. SORA& 2019.08.30 07: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나이들어 깨닫습니다.
    사람 고쳐쓰는 거 아니라는 말,
    잘 골라 쓰는 것도 지혜인데 ^^

  3. 김주이 2019.08.30 08: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로를 위한다는 마음으로 일을 하다 보면 상대방을 책망하게 된다. 자신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일을 하면 책망하는 마음 없이 일을 할 수 있다.'
    마음 깊이 새겨갑니다.
    감사합니다.

  4. 꿈트리숲 2019.08.30 08: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책은 <어른은 어떻게 성장하는가>의
    내용을 떠오르게 합니다.
    동양 서양 가릴 것 없이 좋은 어른, 훌륭한
    어른은 비슷한 말씀을 하시는 것 같아요.

    리더는 자신에겐 법치, 타인에게는 덕치를
    해야된다고 들었는데, 그게 쉽지 않은 일이죠.
    그래서 좋은 리더는 귀하고 또 몇몇 좋은
    리더에게 많이 기대고 싶은 마음이 드나봐요.

    성공은 운에 맡기고,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해
    내 할 도리를 한다. 한비자의 내공 읽어봐야겠어요.
    좋은 책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5. 아리아리짱 2019.08.30 11: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 아리아리!

    진정한 리더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는
    하루가 될것입니다.

    자신을 리더라고 생각하는 이들
    특히 작금의 정치하는 이들이
    함께 되새겼으면 좋겠습니다.

    '리더란 눈앞에 보이는 이익에
    흔들리는 사람이 아니라,
    사물의 본질을 통찰하는 사람!'

  6. 옥이님 2019.08.30 14: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모는 자식을위해 하는일인데 자식이 그마음을 몰라주면 서운하고 화가 나지요
    널위해 하는일인데 왜 이걸안해?
    자식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자신을 위한일은 아니었는지 생각하게 하는 시간입니다
    좋은책 추천 감사합니다

    어제 도서관에서 내눈을 사로잡은 노동효님의 남미히피로드
    가보고싶은 곳이 생기면 이젠 책을 먼저 만나려 갑니다
    김민식 작가님이 그렇게 하신다길래 ....

    너무 잼있어서 금방 읽고 책 뒷면을 보니 김민식 작가님의 서평이 있더라구요^^
    너무너무 반갑고 행복했습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7. 아프리칸바이올렛 2019.08.31 00: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러 번 읽게 되네요
    누구나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다는
    제목에 설레입니다
    일단 자식을 잘 이끄는 리더가 되고 싶은데
    자식을 위한다고 과도한 간섭과 참견대신
    원칙,지혜,힘의 필요성을 다시 확인합니다
    눈 앞의 이익보다 사물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 평범한 사람도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들을
    모을 수 있다면 훌륭한 리더가 된다는 이야기
    아무리 노력해도 세상에는 뜻대로
    되지않는 일들이 있는데 이걸 받아들여야
    편안해 지고 노력하지 않고 얻을 수 있는게
    없는데 노력한다고 모든걸 얻을 수 없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하늘의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충고를 가슴 깊이 새기는 밤입니다

비제작부서로 전출되어 회사 생활이 괴롭던 시절, 글쓰기 공부를 하며 삶의 위로를 얻었습니다. 

그 시절에 제가 모시던 글쓰기 선생님 중 은유 작가님이 있습니다.

<글쓰기의 최전선>과 <쓰기의 말들>은 제 글쓰기에 큰 도움이 된 책들입니다. 

<글쓰기의 최전선>의 소개글입니다.

'이 책은 “삶의 옹호로서의 글쓰기”를 화두로 연구공동체 수유너머R과 학습공동체 가장자리에서 글쓰기 강좌를 진행하고 있는 은유의 글쓰기론이다.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 누구나 맞닥뜨리게 되는 문제들, 고민들, 깨침들에 관한 이야기와 지난 4년간 글쓰기 수업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그 섬세한 변화의 과정을 담았다. 특히 ‘안다는’ 것보다 ‘느끼는’ 것에 굶주린 이들을 위한 글쓰기, 그리고 ‘나’와 ‘삶’의 한계를 뒤흔드는 책읽기, 인간에 대한 이해를 돕는 ‘르포와 인터뷰 쓰기’를 중심으로 풀어냈다.
“독서를 품고 있는” 글쓰기 수업은 감수성의 근육을 키우고 타인의 고통에 감응하는 능력을 되찾는 데 집중한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 저자는 시 낭독과 암송, 독서, 합평 등의 독특한 수업 방식을 소개한다. 각기 다른 삶의 배경을 가진 이들이 모여 시를 낭독하고 외우고 느낌을 말하고, ‘함께 읽기’를 통해 생각을 확장해나가는 과정은 ‘감응할 수 있는 신체’로 거듭나기 위한 과정이다. 
자기 탐구와 자기 정리가 어느 정도 이뤄지고 나면 타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마음의 자리가 생긴다. 저자는 나의 언어로 타인의 삶을 번역하는 ‘르포와 인터뷰 쓰기’를 제안한다. 특히 이야기가 사라지는 시대, 관계가 단절되는 시대, 인터뷰는 서로의 삶을 보듬고 지탱하는 좋은 매개가 된다. 부록에 수록한 노동 르포와 인터뷰 두 편은 학인들이 직접 쓴 글로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일의 가치와 아름다움, 그리고 고귀한 기록 작업으로서의 인터뷰의 진가를 확인하게 해준다.'

선생님의 글쓰기는 자신을 가꾸는 사적인 공부에서 시작해,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기록하는 공적인 영역으로 확장됩니다. 그 노력의 결실이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이고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구독>을 통해 은유 작가님을 만났습니다. 스승님을 직접 만나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니 저는 참 복 받은 학생입니다. 오늘은 선생님의 소중한 말씀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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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섭섭이짱 2019.08.29 06: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영상보면서 피디님은 정말 <꼬꼬독> 하시면서
    얼마나 행복하실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스승이신 은유작가도 만나시고 팬인 장강명 작가도 만나시고..
    그리고, 피디님 좋아하는 많은 분들과 소통도 하고.....
    정말 <꼬꼬독> 안하셨으면 어쩔뻔 했어요 ^^

    르포와 인터뷰 쓰기.... . 저도 이건 꼭 해보고 싶네요.
    특히, 인터뷰하니 바로 떠오르는 분이 있는데요.
    저의 스승이신 김.민.식 피디이자 작가이자 유튜버.
    이분과는 꼭 인터뷰해서 글로 쓰고 싶네요..
    그러려면 제가 좀 더 공부도 하고 준비를 많이 해야겠죠. ^^
    멀지 않은 시간안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인터뷰하러 가겠습니다....
    기다려주세요.. 꼬꼬인..꼬꼬인... ㅋㅋㅋ

    p.s) 제가 왜 이걸 지금에서야 알았을까용..
    은유작가님이 티스토리 블로그 하신다는걸..
    바로 구독하기 했네요.. 관심있는 분들은 아래 사이트로 고고고..

    <천개의 눈 천개의 길 - 은유작가 블로그 >
    https://beforesunset.tistory.com


  2. 아리아리짱 2019.08.29 07: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 아리아리!

    우와~!
    은유 작가님이시다!
    피디님 우째 이리 긴장 해서 눈 도 잘 못 맞추시고~ ㅋㅋ!
    저도 은유 작가님 정말 좋아요!

    싸부님의 글쓰기 선생님이시니 저에게는 왕 싸부님이십니다.
    은유작가님의 '책과 나를 연결해서 읽어보기' 말씀 좋아요.
    책읽기가 세상을 향한 징검다리가 된다는 말씀 멋져요.

    '모든 존재의 고통은 연결되어 있다 ' 새기며
    은유작가님 책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 읽어 보겠습니다.

  3. 꿈트리숲 2019.08.29 07: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장에서 뵙고, 영상으로 또 뵙네요.^^
    그래도 좋아요.~~~
    보고 또 보고 듣고 또 듣고
    좋은 건 반복해줘야죠.ㅎㅎ

    작가가 되면 어느 자리 어느 질문에서나
    막힘없이 말을 잘하게 되는걸까요?
    김민식 작가님이나 은유 작가님 두분다
    어찌 그리 말씀을 잘 하시는지...
    왕부럽 부럽^^
    그만큼 다년간 다져진 내공이 탄탄하다는
    뜻이겠죠.

    내 안의 이야기에서만 머물지 말고
    타인의 이야기로 확장되어야 된다는
    말씀, 그 역할을 글쓰기가 해야된다는
    말씀 잊어버리지 않을게요.
    카훗 퀴즈로 작가님 본명 알게 되어
    넘 좋았어요. 카훗 은근 중독성 있습니다.
    카훗하러 또 꼬꼬독 가고 싶어요.ㅋㅋㅋ

  4. 보리랑 2019.08.29 08: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에사 문탁에서 하는게 이해가 좀 가네요. 문탁 발표회 갔는데 연극하고 암송하시길래 어른들이 참 특이하다 했거든요.

    큰딸이 저를 인터뷰했어요. 22살에다 가족인지라 어디까지 수위 조절하며 말해야 하나 고심하며, 평범한 사람으로서는 참 특이한 경험 했네요. 저는 궁금하거 못 참는 성격인데 별 상관 없을지 모르나 저도 인터뷰어 해보고 싶네요.

  5. vivaZzeany 2019.08.29 09: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PD님!
    기억하고, 이야기하는 것이 그 아이들의 죽음에 대한 예의라 말씀이 와 닿습니다.
    마음이 아프다는 이유로 외면해 온 제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자기 탐구를 충분히 하고, 타인의 이야기를 들을 공간을 만드는 것,
    제 것으로 가져갑니다!

  6. GOODPOST 2019.08.29 09: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은유작가님과의 인터뷰 중 타인의 아품을 보게된다는 말이 인상 깊습니다.

    TV에서 안전사고로 죽은 비정규직 , 알바생 얘기를 듣었을때
    그들의 죽음에 얼마나 나는 공감하고 살았는가? 묻습니다.

    은유작가님의 차분하고 호소력있는 말 속에서 간접적으로 세상에 눈을 뜹니다.
    늘 안주하며 살고 있는 저를 돌아보게 하는
    김민식 PD님의 꼬꼬독 최고입니다.

  7.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08.29 1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우리는 계속 이야기 해야해요. 그로인해 당장 내가 부당한 대우를 받더라도 말이죠. 멈추지 말아야 해요. 그래야 이 세상이 귀를 기울이고 변화해요.

    내가 나의 목소리를 내다가 설령 일자리를 잃게 된다 하더라도 용기를 낼 수 있는 뚝심을 가져야 해요. 그리고 결국은 나의 마음 안에는 스스로에 대한 따뜻함과 자신감이 단단하게 자리잡을 겁니다. 그러니 안심하세요. 우리는 이러한 방식으로 세상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좋은 어른이 되어가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8. 독학맘 2019.08.29 17: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 처음으로 글을 남깁니다! 저는 평범한 주부인데요. 공부가 좋아 끄적이는 열공 블로그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된 시점에서 PD님의 책을 알게 되어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두 권의 책을 순식간에 읽고, 영어공부에서도 글쓰기에서도 PD님을 제 스승님으로 모시고자 생각했습니다. 앞으로 PD님의 앞날을 두눈 부릎 뜨며 필사하며 따라하고 싶어요. 그래서 20년 후에 제 모습도 PD님의 모습과 나란히 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PD님을 향한 무한 존경의 글을 담아...
    https://m.blog.naver.com/hyekeong/221631931953

    이런 책을 써주셔서, 제가 보고 배울 수 있는 길을 닦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9. 오달자 2019.08.29 2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타인의 아픔을 돌아보라!
    라는 은유 작가님의 그 날의 말씀이 기억납니다.

    영상의 현장에 있어서 너무 행복했구요~
    은유작가님께 싸인도 받고 사진도 찍어서 행복했습니다.
    그라던와중~~피디님께서 저를 발견하시고 먼저 악수 청해 주셔서 더더더 행복했던 젊은 날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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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서비스 중 '지식이 되는 습관-북모닝'이 있어요. 오늘은 새로 나온 책 중에서 북모닝 추천 도서를 소개합니다.

<피드포워드> 
꼰대 상사와 좋은 어른의 차이. 꼰대 상사는 자신을 위해 피드백을 하고, 좋은 어른은 상대방을 위한 피드백을 한다. 꼰대 상사는 과거에 집착하는 피드백으로 상대에게 상처를 주고, 좋은 어른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피드포워드로 상대를 배려한다. 더 좋은 어른이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

<한 단어의 힘> 
위대한 사람은 모두 한 단어로 설명할 수 있다. 뻔한 인생이 아니라 좀 더 뻔뻔하게 살고 싶다면, 나를 정의할 수 있는 한 단어를 찾아보자. 내가 추구하는 삶의 목표를 설명하는 한 단어, 그 단어가 내 삶을 바꾼다.

<갑을 이기는 을의 협상법> 
평생을 살아간다는 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다. 약자에게 무언가를 얻어내는 건 착취이지만, 강자에게 내가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기술은 궁극의 생존전략이다. 을보다는 갑에게서 빼앗는 사람이 되자. 강자 앞에서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방법이 이 책에 있다.

<오늘 참 괜찮은 나를 만났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는 먼저 나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 나도 나를 좋아하지 않는데, 누가 나를 좋아해줄 것인가. 참 괜찮은 나를 만나고 싶다면, 오늘 참 괜찮은 책 한 권을 만나야한다. 참 괜찮은 책을 읽는 것은 참 괜찮은 사람을 만드는 참 괜찮은 방법이니까. 

<달리기, 몰입의 즐거움> 
서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다. 그런데 달리기까지 하라니? 몰입의 즐거움을 맛보려면 어려운 일을 해야 한다. 더 힘든 일일수록 노력과 몰입이 필요하니까. 자주 몰입하는 사람일수록 더 많이 행복하고 더 큰 성취감을 느끼며 살아간다. 달리기, 가장 쉽게 몰입을 맛볼 수 있는 방법! 


<유럽 도시 기행 1> 
여행에 있어 유럽은 언제나 믿음직한 행선지다. 절대 실망하는 법이 없다. 독서에 있어 유시민 작가 역시 마찬가지다. 유시민 작가가 안내하는 파리, 로마, 이스탄불, 아테네 도시 기행. 이보다 더 믿음직한 여행 가이드는 없다. 책을 읽으면 안 가 본 도시는 가고 싶고, 가 본 도시는 새삼 그리워진다.  

<세계사를 바꾼 12가지 신소재> 
역사에서 시대를 나누는 것은 새로운 소재의 발견이다. 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철기시대처럼. 세계사를 소재의 관점으로 살펴보는 흥미진진한 역사 탐험.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푹 빠질 것이고, 과학을 사랑하는 팬이라면 환호할 만하다.

<자신감> 
과거 신분제 사회에는 날 때부터 각자의 위치가 정해져 있기에, 굳이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필요 없었다. 양반은 날 때부터 양반이고 노비는 그냥 노비니까. 자유로운 존재로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책임지는 시대,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자신감이다. 자신에 대한 믿음과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마음. 그 마음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

<회계의 세계사> 
자본주의의 핵심은 돈의 흐름이다. 화폐를 가지고 무역을 하던 시절, 상인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이탈리아의 반코에서 금융업은 태동했다. 장부에서 주식회사까지 자본주의를 발전시키고 문명을 만들어온 금융 비즈니스의 연대기.   

<실리콘밸리의 팀장들> 
팀장의 역량은 직원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는 능력에 달려 있다. 팀장은 팀원 위에서 군림하는 자리가 아니다. 직원들의 불만이나 제언에 귀를 기울이고 공감하는 자리다. 감정노동이 리더의 본업이라는 글에 무릎을 치며 감탄했다. 실리콘밸리 협업의 비결이 궁금하다면 읽어보시길.

이달의 북모닝 도서를 보시려면 아래 링크로~

 http://bm.kyobobook.co.kr/monthlybook/list.do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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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수정 2019.08.28 06: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좋은 책정보 감사드려요~~^^

  2. 섭섭이짱 2019.08.28 06: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책 소개 융단폭격을 하시다니 ㅋㅋㅋ
    이래서 제가 츤도쿠에서 아니 빠져나올 수 없다니까요...

    아직 추천해주신 책들 못산것도 많은데
    오늘 지대로 장바구니 두둑하게 담아야겠네요.
    아니다..이제는 집에 누워있는 책들을 생각해서
    도서관에 신간 구매신청 하는걸로 ㅋㅋㅋ

    오늘 글 처럼 짧지만 다양한 책 리뷰도 자주 부탁드려요..
    그 동안 매달 북모닝 서비스 내용 재밌게 봤는데..
    피디님 추천글이 있는 책은 사고 싶게하는 마술이 있더라고요.

    책 구매를 도와주는 요술램프
    미니시기 요정님 오늘도 감사합니다.

  3. 민식사랑 알림봇 2019.08.28 06: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pd님 강연일정입니다.
    직접피디님을 뵙고 싶으신분들 바로 신청하세요.


    8.31(토) 13:00 (도봉 쌍문동청소년문화의집 / 02-908-0457)
    9.07(토) 14:00 (수원 광교푸른숲도서관 / 031-228-3534)
    9.08(토) 14:00 (광양 광양희망도서관/ 061-797-4297)

  4. 꿈트리숲 2019.08.28 07: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점 장바구니 비우기 하고 있는데
    이렇게 한꺼번에 쏟아부어 주시니
    장바구니 빌 날이 없습니다.ㅋㅋㅋ
    꺅!!!
    행복한 비명이에요.^^

    김영하 작가는 사놓은 책들 중에서
    고른다고 하지만 저는 장바구니
    책들 중에서 늘 배회합니다.
    뭘 꺼내줄까 하고요.ㅎㅎ

    오늘 소개해주신 책 중에 한 권은
    읽어서 뿌듯합니다.
    전 세계사를 바꾼 12가지 신소재가
    무척 궁금한데요.
    제 지인께는 실리콘 밸리의 팀장들을
    소개하고 싶고요.
    책으로 두근두근하는 아침입니다.^^

  5. 아솔 2019.08.28 07: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일 좋은 글 올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회사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피디님 글 읽으면서 하루를 시작해요.
    저는 지난주에 정토회에서 하는 동북아 역사대장정에 다녀왔는데 너무 좋았어요.
    정토회에 관심있다고 하셨던 것 같아 TMI 남겨봅니다ㅋㅋㅋ 오늘도 좋은하루 되세요~

  6. 아리아리짱 2019.08.28 07: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 아리아리!

    우와~!
    책 풍년입니당~!

    '참 괜찮은 나를 만나고 싶다면
    오늘 참 괜찮은 책 한 권을 만나야 한다.'

    '자주 몰입 하는 사람 일수록
    더 많이 행복하고 더 큰 성취감을 느끼면 살아간다.'

    오늘도 괜찮은 책읽기 몰입하는 하루! ^^

  7. 오달자 2019.08.28 08: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괜찮은 나를 만나기 위한 책 한 권!
    담으러 갑니다~~ 슝~~!
    ㅎㅎ

  8. 마제 2019.08.29 09: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사합니다 글 잘보고있어요

  9.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08.29 1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괜찮은 책을 읽는 것은 참 괜찮은 사람을 만드는 참 괜찮은 방법이니까.
    이 문구가 너무 와닿아요. 너무 좋은 문장입니다. PD님 덕분에 영감받고 갑니다. 감사해요^^

  10. 작크와콩나무 2019.08.31 07: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스팅 잘 보았습니다 ♡♡♡

'MBC 밸류업 특강'이라는 사내 교육 프로그램이 있어요. 외부 연사를 초청해 점심 시간을 이용해 강연을 듣는데요. 개인적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사내 복지 프로그램입니다. 점심 시간에 가면 맛난 김밥과 후식, 커피를 주고요. 요즘 가장 핫한 전문가들을 모시고 통찰과 지혜를 전수받는 기회지요. 얼마 전, <트레바리>의 윤수영 대표가 와서 강연을 했어요. 



<트레바리>는 유료 독서모임인데요. '세상을 더 지적으로, 사람들을 더 친하게'가 그 모토랍니다. 이런 모토를 통해 어떤 문제를 해결할까요?

우리는 어떤 문제를 풀고 있나

- 세상을 더 지적으로

갈수록 빠르고 복잡하게 변하는 세상에서는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하지 않으면

경제적으로도, 도덕적으로도 도태된다


아, 저는 이 슬라이드를 보는 순간, 머리를 세게 맞은 느낌이었어요. 

'아,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정말 명쾌하게 설명하는구나.'

MBC PD로 일하면서 문제를 일으켜 회사를 나가는 선배를 몇 봤어요. 그중 어떤 선배는 억울하다고 했어요. "아니, 피디가 일을 하다보면 매니저랑 술 좀 마실 수도 있지!" 네, 그분은 접대가 문제가 되는 김영란 법을 모르는 거죠. "아니, 일하면서 여자 스태프에게 친밀감을 표현하다보면 스킨십이 있을 수도 있지!" 네, 이 분도 세상이 바뀐 걸 아직 모르고 있습니다. 

세상은 빠르고 복잡하게 변하고요. 이런 세상에서 자신의 지식과 가치관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지 않으면 도태됩니다. 도덕적으로 도태된 사람은, 시장에서 퇴출되고요. 이는 경제적 도태로 이어집니다. 이것이 우리가 책을 읽고 공부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에요.

- 사람들을 더 친하게

기존의 커뮤니티들 (학연, 지연, 혈연, 종교, 평생직장...)은 갈수록 무너지고 있지만

새로운 커뮤니티들(가치관, 관심사, 취향...)이 등장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은 갈수록 외로워지고 있다.


인생의 행복은 자발성에서 옵니다. 혈연, 지연, 학연은 내가 선택할 수 없어요. 나를 낳아준 부모가 사는 동네에서 살다, 나라에서 정한 행정구역에 따라 학교에 가는 거지요. 혈연, 지연, 학연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할 이유가 없어요. 내가 좋아하는 건 직접 선택한 커뮤니티에서 하는 활동입니다. 동호회나 독서 동아리가 좋아요. 물론 그걸로 외로움의 문제가 해결될 수는 없겠지요. 

외로움은 인생의 기본 옵션 중 하나에요. 혼밥을 즐기고, 혼자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혼자 여행을 떠나는 일상을 즐깁니다. 사람들은 갈수록 외로워지고요, 이제는 외로움을 즐길 수 있어야 해요. 

윤수영 대표는 <다음 Daum>의 마지막 공채 기수랍니다. 입사한 후, '다음'은 '카카오'와 합병을 하는데요. 당시만해도 다음이 카카오보다 2~3배는 더 큰 매출과 조직을 가진 회사였어요. 그런데 이후 사명이 다음 -> 다음카카오 ->카카오로 변합니다. 이제는 카카오라는 이름만 남았지요. 이게 당시 신입사원이던 윤수영에게는 충격이었대요. PC기반의 사업을 하던 '다음'이 모바일의 강자 '카카오'에게 밀리는 걸 현장에서 본 거죠. 그때 느낀 점. '미래 가치가 중요하구나.' 

다양한 프로젝트에 자원해 일을 하는데요. 일 잘 한다는 칭찬을 많이 받았대요. 어느날 스스로 질문을 던집니다. 

'내가 지금 유능한 이유는 무얼까?' 

그 답은 '내가 조직에서 가장 어리기 때문이다.'였대요.

카카오와 합병을 한 후, 기존 다음을 이끌어오던 4,50대 선배들은 조직에서 뒤쳐집니다. 그들도 나름 벤처 1세대로 잘 나가고 똑똑한 인재들이었는데, 왜 모바일이라는 시대의 흐름에 적응하지 못하는 걸까요? 젊은 시절 똑똑한 사람이 나이 들어 퇴행하는 이유는 안정적인 직장에 안주했기 때문이 아닐까? 그는 1년을 넘기고 퇴직금이 나오는 시점에 사표를 던지고 나옵니다. 미래 가치를 키우는 일을 하려고요.

유료 독서 모임 <트레바리>를 창업합니다. 이제는 소프트뱅크에서 투자를 받는 사업가가 되었어요. 독서 모임의 유료화를 아무도 생각하지 못하던 시절,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낸 거죠. 대학 다닐 때, 그는 독서모임을 많이 했고, 늘 즐거웠답니다. 직장인도 이런 독서모임을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대요. 대학생 때 취미 활동이 창업에 도움이 된 거지요.

저는 퇴직 후, 전업작가가 되는 게 꿈인데요. 현업에 있을 때, 조금씩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험없이 바로 창업에 뛰어들면,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어요. 현직에 있을 때 겪는 시행착오는 부담이 덜하지요. 그래서 취미삼아 블로그를 하고 책을 읽는 겁니다.


1시간 반 동안 강연을 듣고, 나오면서 스스로에게 물어봤어요.

'나는 어떤 문제를 풀고 있나?'

그 답은 제 블로그 이름으로 표현됩니다.

<공짜로 즐기는 세상>

저는 세상을 공짜로 즐길 수 있다고 믿습니다. 공짜로 즐기는 세상을 위해, 돈 안 받는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고요. 돈 안 드는 외국어 문장 암송을 취미로 삼습니다. 돈 안 드는 블로그 글쓰기로 이직을 준비하고요. 돈 안 드는 여행을 위해 서울 둘레길을 걷습니다.

결국 작가로서 제가 쓰는 책은 제 나름, 세상의 문제를 풀어가는 방식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문제를 풀고 있나요?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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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리아리짱 2019.08.27 06: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PD님 아리아리!

    세상의 문제를 풀어가는 방식과 지속적 업데이트 방법은
    <공짜로 즐기는 세상>에 다 그려져 있습니다.
    그러니 피디님 '덕후' 가 되지 않을 수 없어요!

    PD님 우야든동 건강 유지 하셔서 앞으로도 쭈~욱 쭈~욱 이끌어 주셔요! ^^

  2. 션이랑 2019.08.27 06: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식과 가치관에 업데이트! 사내 갈등해결의 실마리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3. 보리랑 2019.08.27 06: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근후 선생님께서 나이 들면 외로운게 문제인데 누가 연락하고 찾아오길 기다리는게 아니라 내가 먼저 하라셨어요. 혼자와 함께의 적절한 균형이 필요하겠네요.

    업데이트하지 않으면 도덕성에다 경제까지?? 제 지인 사례를 보니 깊이 이해 갑니다

  4. 섭섭이짱 2019.08.27 06: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전 요즘 혼자서도 잘 노는 방법을 찾으려고 하는데요.
    하다보니 피디님이 하시는걸 따라가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저에게 <공짜로 즐기는 세상>은
    <혼자서도 공짜로 즐기는 세상> 을
    알아가게 해주는 곳이라 생각해요.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고
    외로움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그분...

    김.민.식 을 떠올리며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렵니다 ^^

    p.s) 그 사람을 알려면 그 사람이 읽은 책을 보라는데
    윤수영 대표는 이런 책을 읽었네요.
    관심 있는 분들은 아래 글 참고하세요.

    <지금의 윤수영을 만든 책>
    https://brunch.co.kr/@getipower/94

  5. 꿈트리숲 2019.08.27 07: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트레바리!!!
    요기 제가 가입해볼려고 알아봤던
    독서모임입니다.^^
    지금 다른 독서모임에 푹 발담궜기에
    잠시 뒷전이긴 한데요. 유료 독서모임
    참 신선하게 느껴졌어요.ㅎㅎ

    내가 직접 선택한 커뮤니티...
    이 부분에서 <공짜로 즐기는 세상>이
    바로 튀어나오는데요.ㅋㅋ
    이 켜뮤니티 덕분에 저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학연, 지연, 혈연과 연관고리 하나 없는
    지역에 살아도 전혀 외롭지가 않아요.

    제가 풀고 있는 문제는요...
    꿈나무를 매일 심으면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열매를 나누어줄 수 있는 숲을 만들수 있을까
    입니다.
    꿈트리 꿈틀꿈틀 하다보면 꿈트리숲 되는 날 오겠죠?^^

  6. 블라썸진 2019.08.27 07: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매일 아침 PD님의 글을 읽으며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되는 느낌이에요. ^^ 물론 책도 틈틈이 읽고 있어요. 초딩 한 명과 유아 둘, 이렇게 세 딸을 양육하며 많은 시간은 못내는 게 현실이지만요. ^^;
    오늘 포스팅~ 특별히 신선하고 참 좋아요~^^
    감사해요~~^^

  7.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08.27 09: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쓰고, 책을 읽고, 그걸 토대로 또 글을 씁니다.
    그리고 전 달 부터 댓글부대에 새로이 합류했어요.^^

    요즘은 그냥 개인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게 있어요. 인간관계에 대해서 말이죠.
    내가 타인에게 줄 수 있는 게 무엇일까? 나의 강점은 무엇일까?를 생각하면서요.

    그게 어쩌면 글쓰기나 독서 습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8. GOODPOST 2019.08.27 09: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윤수영대표의 질문에
    난 어쩌면 안정적인 직장에 "안주"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복잡하게 변하는데
    내가 그 속도를 못 맞추고 있는 것 같네요

    공짜로 즐기는 세상에서 늘 아침마다 에너지를 얻고 가지만,
    하루 일상을 살다보면 실천이 미비합니다.
    피디님의 좋은 글은 언제나 저를 돌아보게 합니다.
    나는 현재 어떤 문제를 풀고 있는지?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는 힘의 답은
    언제나 독서라는 걸 알지만,,실천의 자발성을 위해 오늘도 노력해 보겠습니다.

  9. workroommnd 2019.08.27 12: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신선한 발상들로 창업도 잘 하시네요~
    전 요새 영백기 공부도 카톡으로 선생님과 그룹채팅하면서 배우는거 보고 좀 놀랬는데.ㅋ
    넘 뒤떨어졌죠? ㅋㅋㅋ
    오늘도 영차영차 조금씩 노력해볼께요~


  10. 하루를신나게 2019.08.27 16: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어책한권외워봣니 로 김민식피디님 알게되어 너무좋았어요~ 너무 아무것도 몰라 감히 댓글 쓰기가 어려웠으나
    그냥 참여해보려구요
    전주에 강연오셨을때 일부러 찾아가 봤는데 사인회는 그냥 멀리서 보는걸로 만족하고 돌아섰어요
    용기가 없어서리..ㅠ
    근데 미래가 너무 두려워 이대로 있을수만은없고
    뭐라도 해야겠는데 딱히 방법이없어
    그냥 김민식피디님 무작정 따라하기 할려고요 ㅋ
    처음부터 똑같이 하면 좋겠지만 그러다 제풀에지칠까봐
    영어책 한권 외우기랑 매일 독서 한시간만 해보려구요
    이후 블로그쓰기랑 자전거여행 따라하고 싶은데
    글쓰기는 두줄 쓰면 쓸말이 없고
    자전거는 이제배워야 해서 오래걸릴듯요~ㅎ
    암튼 인생에 닮고싶은 분이 생겨 좋아요
    항상 좋은글 찾아갈 놀이터를 마련해주어 감사합니다

  11. 샘이깊은물 2019.08.27 21: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로움은 인생의 기본 옵션이라는 말씀, 크게 공감합니다. 좋은 습관과 취미로 자신을 잘 가꾸어 나가고, 결이 비슷한 사람들과 교류하며 살면 되는 것 같아요.
    내가 선택할 수 없었던 것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을게요. 내가 선택했으나 어리석었다고 느껴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에 대한 성찰과 배움의 도구로 삼을래요.

  12. 오달자 2019.08.27 21: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는 어떤 문제를 풀고 있을까?'

    참 어려운 질문입니다.
    결혼 이후 결혼 이전에 풀어왔던 문제와는 전혀 다른 성격의 문제들을 맞닥뜨려 힘들었던 시절이 생각이 나네요.

    이 또한 시간이 지나니 그럭저럭 해결되는 문제였는데 당시에는 어찌할바를 몰라했죠.

    지금은요~~
    '나'에 집중해서 '나'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 가야할 지....
    고민해봐야겠어요.
    삶의 중요한 문제를 되새김 하는 질문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13. 아빠관장님 2019.08.29 08: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로!! '트레바리' 검색해 봐야겠네요.! 좋은 정보, 좋은 생각거리! 감사합니다!

  14. 그리움 2019.08.30 1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내 복지 프로그램으로 참 좋네요!

  15. 심오나 2019.09.01 07: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는 어떤 문제를 풀고 있나 고민해 보겠습니다.

<나를 잃기 싫어서 영어 공부를 시작했다> (이정민, 이윤경/위즈덤하우스)

책의 3줄 요약.

영어 원서 읽기는 영어 공부의 세계를 깊고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누구나 책은 언제 어디서든 읽을 수 있다. 재미난 영어 원서 읽기로 독서라는 취미와 영어라는 특기를 잡아보시길.

<나를 잃기 싫어서 영어공부를 시작했다>

제목을 읽고 이건 내 얘긴가 했어요. <영어공부를 시작했다가 새로운 나를 찾았다> 이게 제 인생의 스토리거든요. 1980년대 말 적성에 맞지 않는 공대를 다니며 우울해하던 저는 영어 공부를 시작하며, 새로운 인생을 만납니다. 회화 책 한 권을 외운 덕에 외국인을 만났을 때 말문이 쉽게 트였고요. 영어 소설을 많이 읽은 덕에 어휘력과 독해력이 쑥쑥 늘어 토익 고득점도 어렵지 않았어요.
이 책의 저자는 미국 생활을 하면서 아이를 낳고 기르는데요. 육아에 지쳐 삶의 주체성을 잃어가던 시절, 문득 읽은 책에서 낙원을 발견합니다. 지친 몸과 마음을 영어 원서 읽기라는 취미로 달래고요. 영어 원서 읽기는 육아 짬짬이 꿀맛 같은 재미를 안겨줍니다.  

'말하기도, 듣기도, 작문도 아닌 읽기, 즉 원서 리딩을 선택한 첫 번째 이유는 손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원서 한 권과 사전만 있으면 언제라도 시작할 수 있다는 점과 따로 시간을 내 강좌나 기관을 찾아다닐 필요 없이 앉을 곳만 있으면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 또 다른 이유는 대학교 시절 영문학과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 때문이었다. 교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읽어야 들을 수 있고, 들을 수 있어야 말을 할 수 있다. 또한 많이 읽어야 잘 쓸 수 있다.”  

(...)원서 리딩이 엄마의 자존감을 하루아침에 바로 세워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잃어버렸던 나 자신을 되찾는 데 있어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는 작은 시작점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위의 책 12쪽)

많은 분들이 미국에서 살면 영어가 절로 느는 줄 아는데요. 꼭 그렇지는 않아요. 교환학생이나 어학연수를 다녀온 분들이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를 읽고 그래요. 영어 사용 환경에 노출되면 저절로 영어가 느는 줄 알았지만, 그렇지 않더라고. 한국에서도 영어 몰입 환경을 만들면, 미국 유학 못지않은 효과를 누릴 수 있어요. 수동적인 노출보다 더 중요한 건 능동적인 학습이거든요. 
기초 회화를 외우고 머릿속에 영어 문장의 구조가 틀이 잡히면, 이제는 독해를 통해 영어의 폭과 깊이를 더해줘야 해요. 어차피 아는 단어만 들리고, 모르는 단어는 죽어도 안 들립니다. 어휘나 표현의 양을 늘려주는 가장 좋은 방법이 원서 읽기에요. 시간 대비 노출량으로 보면 책읽기가 최고지요. 미국 생활을 하던 저자가 책읽는 시터를 만난 이야기도 나옵니다.

'시터는 아이가 낮잠을 자면 1층으로 내려와 준비해온 도시락을 먹은 뒤 늘 말없이 책을 읽었다. 어느 날은 함께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었는데, 시터는 “책을 참 많이 보시네요”라는 나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제 아이를 볼 때 책이 제게는 유일한 탈출구였어요.” 
실례가 될까 싶어 조금 망설이며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물어보았다. 시터는 아이가 어렸을 때 이혼을 했고, 두 아이를 도맡아 키우면서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아 힘든 생활을 했다. 그때 돈을 들이지 않으면서 아이들과 오래 함께 놀 수 있는 곳이 어딜까 고민하다 도서관을 떠올렸다. 그래서 매일 아이들과 도서관에 다니며 책을 읽어주고, 자신도 책을 빌려와 읽기 시작했다. (...) 

책과 도서관을 좋아하는 시터 덕분에 내 아이는 거부감 없이 책을 가까이하는 아이로 성장했고, 매주 도서관에 가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이제 아이에게 책은 하나의 놀이가 되었다. 시간이 날 때면 휴대폰을 집어 드는 시터만 봐오다 책을 집어 드는 시터를 보니 너무나 신기했고, 대화를 나누며 훨씬 더 신뢰하게 되었다. 하다못해 시터도 이러한데, 엄마가 늘 책을 가까이하고, 함께 도서관에 다니고, 매일 책을 읽어준다면 아이에게도, 엄마에게도 이 세상 무엇보다 값진 습관이 자리 잡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오늘부터라도 휴대폰을 손에서 내려놓고, 원서 한 권을 손에 들고 아이와 함께 놀아보는 건 어떨까. 
(위의 책, 175쪽)


이혼으로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든 시절, 가족이 도서관을 찾으며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었다는 시터의 사연이 놀라웠어요. 저도 20대 괴로울 때 책 읽는 습관을 기른 덕에 인생이 바뀌었거든요. 인생은 언제 바뀔까요? 우리가 간절한 마음으로 습관을 바꿀 때, 인생은 바뀝니다. 미국에 사는 육아 맘도 영어 원서를 읽으며 공부하잖아요? 영어 원서 읽기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학습 방법입니다.
아이들에게 영어 공부하라고 채근하기보다, 그 좋은 영어 공부, 부모가 직접 했으면 좋겠어요. 억지로 시킨 공부가 아이를 행복하게 만들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스스로 공부하는 부모는 분명 더 행복해집니다. 20대 시절, 인생이 괴로워 재미난 영문소설에 빠져들었어요. 스티븐 킹, 시드니 셀던, 마이클 크라이튼을 읽다보니 어느새 영어의 고수가 되어있더군요. 영어 원서 읽기, 독서라는 취미와 영어라는 특기를 둘 다 잡는 길입니다. 즐거운 원서 읽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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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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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꿈트리숲 2019.08.26 06: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호호!!!
    저 요즘 영어 원서 읽기 시작했는데
    때마침 이런 책을 소개해주시니 꼭
    봐야할 것만 같은 생각이 들어요.ㅎㅎ

    영어책을 한권 외우는 것 까지는
    좋았는데, 그걸 써먹을 대화 상대가 없고
    전화 영어 보다는 시간과 돈에 제약 받지 않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다 영어 원서 읽기
    선택했어요.

    아이가 영어 하는 것 보니까 원서 책을
    읽기만 하는데도 영어가 잘 되더라구요.
    읽기만 해도 들리고, 들리면 말할 수 있고,
    많이 읽으면 잘 쓸 수 있는지 저도 경험해보고
    싶어요. 짬짬이 영어공부법, 도전!!!^^

  2. 섭섭이짱 2019.08.26 06: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제가 해외여행가서 뼈져리게 느낀 사실은 아는 만큼 들린다에요.
    특히 읽지 못하는 내용은 죽어도 들리지 않더군요.
    그래서, 요즘 원서 읽기 다시 하려고 몇 가지 책을 샀는데....
    독서 취미와 영어라는 특기를 둘 다 잡는 길이라니..
    역시 제 선택이 맞았다는걸 다시 느끼며..

    원서 읽기 다시 스타트 아자 아자 아자 ~~~~~~~


    p.s) 간절한 마음으로 20대때
    좋은 습관을 만드셔서 영어고수가 된
    김민식 피디님을 만날 찬스...
    습관을 바꾸고 싶으신 분들
    바로 강연 신청하러 고고고

    8.31(토) 13:00 (도봉 쌍문동청소년문화의집 / 02-908-0457)
    9.07(토) 14:00 (수원 광교푸른숲도서관 / 031-228-3534)


    • 로빈 2019.08.26 08:00  댓글주소  수정/삭제

      올해 12월, 내년1월에 잡히는
      피디님 강연일정도 꼬~옥 공유해 주세요^^
      (설레는 맘으로 기달릴께요 ㅎ)
      지역이 어디든, 이번 한국행엔 꼭 일정을 맞추어 참여해 보고 싶어요 ^^

      미리 고개숙여 감사드려요 ^^*

    • 뽀로로 2019.08.26 10:35  댓글주소  수정/삭제

      앞으로도 쭉 김민식 피디님 일정아시면 알려주세요~감사합니다^^

    • 섭섭이짱 2019.08.26 11: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로빈님
      넵, 피디님 강연 소식 있으면 꼭 알려드릴께요 ^^


      @뽀로로님
      네,, 앞으로도 쭉~~~~~~~
      피디님이 강연하시는 그날까지 정보 알려드리겠습니다

    • 루시아 2019.08.26 12:49  댓글주소  수정/삭제

      강연일정 알려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

    • 오달자 2019.08.27 21: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항상 일정 안내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팬입니다 2019.08.28 10:02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참에 우리 김피디 팬클럽 만들어볼까요???

  3. 블라썸진 2019.08.26 07: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무나 공감되는 글이네요. ^^
    저도 얼른 시작하려구요. 회화책 외우기와 원서읽기.^^
    초3 큰딸은 원서 읽으며 엄마표영어 진행하고 있어요.

  4. 로빈 2019.08.26 07: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주에 살면서도 하루종일 영어 한마디 할 일이 없는 전업주부에 집순이라 매일 일정량의 ‘영어원서 필사하기’로 영어감을 놓지 않으려 노력중인 1인입니다 ^^

    영어는 자기가 노력하는 만큼만 딱 느는 것 같습니다. 요즘같은 세상엔 굳이 해외에 가야만 영어를 익힐 수 있는게 아니니, 해외체류에 대한 환상/동경이 그냥 거품 같습니다 ^^

    호주 살면서도 영어공부를 따로 하냐고~
    오래 살면, 저절로 ‘샬라샬라~’ 되는 거 아니냐며 신기해하며 묻는 친구들이 많아요 ㅋ

    호주에 15년차 살고 있지만 늘 영어가 자신이 없어서, 원서 읽고, 필사하고, 오디오북 들으며, 영어회화책 외워가며 삽니다 ^^

    오늘 포스팅이 ‘유난히’ 공감이 많이 되서 댓글 남겨보아요. ^^*

  5.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08.26 07: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은 결핍을 아주 건강한 방법으로 극복하셨군요.

    생각해보니 우리는 각자 결핍을 안고 살아가는 존재인 것 같아요.
    각자가 그 결핍들을 어떻게 대하는냐가 삶의 행복을 가르는 길인 것 같거든요.

    오늘도 글 감사합니다.^^

  6. 아리아리짱 2019.08.26 08: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pd님 아리아리!
    오우~!
    이렇게나 마음이 통하다뇨~!
    독서에 몰입되어서 자꾸 사 놓은 원서 읽기가
    미뤄졌습니다,
    ' 하루에 한쳅터씩 읽기 '
    루틴으로 어젯밤 계획 세웠어요!
    영어원서 한쳅터씩 읽기 글로 남겨
    저의 루틴으로 새기겠습니다. ^

  7. 한PD 2019.08.26 08: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 읽는 시터라니, 독서나 영어 공부 모두 자신의 의지가 중요한 요소인데, 여기에 환경까지 만들어 준다면 최고의 기회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8. SORA& 2019.08.26 1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를 잃기 싫어서....
    무한공감♡♡
    돈내고 뭘 배우러 다니는건 딱 질색이고 뭐든 서점을 뒤져 셀프로 해결하는 성격인데 문득 집근처 평생교육원 영어강의가 궁금하더라구요. 혼자는 너무 게을러서...^^
    지금은 사라진 강의라 넘 아쉬운데 정말 괜찮은 강사였죠.
    교재도 없고 그날의 계획도 없는
    인사&대화로 시작해서 영어로 이어지는 수다강의~
    진짜 생활영어였고 많이 읽고 보고 외우라더군요 ^^
    결국 누가 내 머리속에 영어를 쑤셔 넣어주진 못한다는..

  9. 루시아 2019.08.26 12: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느새 저도 도서관과 서점을 즐겨가고 항상 독서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모두 독서예찬 김민식 PD님 덕분이지요~^^
    늘 좋은 글과 영상 감사드리며, 영어원서 읽기는 아직 한번도 안해봤는데 이참에 도전해 보겠습니다.

  10. 마리네 2019.08.26 19: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조만간 시작하려합니다

  11. 샘이깊은물 2019.08.26 19: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짬짬이 읽는 책은 정말 꿀맛입니다. 책과 요가는 제게 구원이에요. 정신을 가다듬는 작업을 하지 않으면 해소되지 않는 갈증이 생기고, 에너지도 새로워지기 어렵더라고요. 그 스트레스는 고스란히 주변으로 흐르고요.
    감사합니다, 피디님. 비슷한 고민을 가졌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볼게요.

  12. summerlover 2019.08.27 01: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 그래도 영어 실력을 좀 더 올릴 방법이 없을까 고민 하다가, 원서를 읽으면 많은 어휘와 관용적인 표현들을 습득 하기가 좋지 않을까? 하고 원서 다독을 시작해야겠다 생각하고 있던 차에 딱! 이런 글을 올려 주시니 머리에 쏙쏙 들어오네요.
    피디님 블로그를 오래 봐와서 그런가 진짜 신기한게, 제가 생각하거나 고민하고 있던 것에 대한 글이 올라올때가 많아요 ㅎㅎ

  13. 아빠관장님 2019.08.27 2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정말 대단하신분 많습니다.
    더욱 인백기천(人百己千-타인이 백을 노력할 때, 본인은 천을 노력함) 해야겠어요~

  14. 오달자 2019.08.27 2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등학생이 된 제 큰 아이의 경우는 제가 어릴적 영어 원서 읽기 교육을 시키다가 부작용이 났네요. ㅎㅎ

    문제는 엄마가 읽어 줬어야 하는 시기에 이제 막 문장을 읽기 시작할 무렵에 두꺼운 원서책을 들이밀었으니까요. ㅋㅋ

    아이는 이제 엄마의 손을 떠난 시기라 어찌하기 힘들겠어서...
    제 취미로 영어 그림책 읽기를 도전할까봅니다.
    아이 어렸을적에 아이 핑계로 그림책을 은근 사들였거든요^

    뭐든 돈 안드는 취미 만드는 달인
    김민식 피디님!
    므찌세요~

  15. 독학맘 2019.08.29 17: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좋은 영어 원서 부모가 직접 해봤으면 좋겠어요. - 네 선생님 제가 열심히 해볼게요! 아이보다 먼저 공부하는 엄마가 되볼래요!

  16. 심오나 2019.09.01 07: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가장 힘들었던 시절에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서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

꼬꼬독 <어른은 어떻게 성장하는가> 리뷰를 올립니다.

블로그에서 예전에 소개한 적이 있지요. 

하나의 콘텐츠를 다른 방식으로(블로그/유튜브) 만들어봅니다.

혼자 글을 쓸 때보다 카메라 앞에서 말을 할 때, 더 긴장됩니다.

'내가 제대로 이해한 게 맞나?' 계속 돌아보게 됩니다.

공부는 반복을 통해 더욱 깊어진다고 믿습니다.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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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리랑 2019.08.24 07: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카메라 앞 떨림도 극복하고, 틀릴까 하는 두려움도 이겨내고, 반복으로 공부도 깊어지고... 공감이 팍팍 되네요. 감사드립니다~~ 피디님 덕분에 독서모임 가서 수다 많이 떨었더니 기운이 납니다~^^

  2. 완전한 인생 2019.08.24 08: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생님의 글과 꼬꼬독을 보면,
    부드러우면서도 냉철하고 강한 에너지가
    있습니다. 특히 눈빛에서요.^^
    선생님덕분에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지고
    깊어지는 느낌이랄까.
    오늘도 감사히 듣고 보고 갑니다.
    점점 더 잘생겨지시는 거 같아요~~~
    ㅎㅎㅎㅎㅎㅎ
    마음에 꼭꼭 드는 하루보내세요.

  3. 섭섭이짱 2019.08.24 09: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원소스 멀티 유즈...영상으로도 봐도 좋네요.
    두번 책 읽는 느낌이 듭니다.

    화요일 목요일은 꼬꼬독과 함께~~~~
    독장님이 어떤 얘기할지 목빠지게 기다립니다 ^^

    예전에 쓰신 글이 궁금하신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용

    https://free2world.tistory.com/2126

  4. 오달자 2019.08.24 09: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봉사하는 자세의 삶!
    깊이 새길께요.

  5. 혜혜심심 2019.08.24 11: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 성장하는 삶을 꿈꾸고 있습니다.
    요즘 한창 미친듯 책을 읽어치웠어요.
    그러다 어제ㆍ오늘 책을 뚝 끊었네요.
    책을 읽으믄 뭐하나 '성장'은 커녕 '변화'도 없는 것을 하는 생각에..
    가끔 이런답니다. 이러다 또 스윽 당겨서 책을 펴곤하지요.

    <어른은 어떻게 성장하는가>가 확 당기네요.
    늘 성장하고 싶었으나 어떻게 성장하는 지를 모르고 있었나? 이 책에서 방법을 알려주려나? 하며 희망을 품어봅니다.

    제목에 끌려, 피디님의 소개에 끌려 이 책으로 다시 시작합니다.

    감사합니다 ^^

  6. 꿈트리숲 2019.08.24 14: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다음주 읽을책 리스트에 요 책이 있어요. 독서모임 선정 도서이기도 하고요.ㅎㅎ 미리 예습한 느낌.
    더 기대됩니다.
    멋진 어른으로 매일 1%씩 성장하고픈 욕구 책으로 실행으로 채워가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7. 아리아리짱 2019.08.25 05: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PD님 아리아리!

    성공보다 성장하는 삶!

    리더쉽은 봉사이다!

    1.이 일은 중요한가?
    2.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인가?
    3. 내가 배우고 성장할 수 있나?
    를 기준으로 계속 성장하는 어른이 되겄습니다.

  8. 봄처녀 2019.08.30 00: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른도 성장할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더이상 할수 있는게 없다는 생각에 힘들어했는데 감사합니다 피디님~~~

김초엽 작가를 만나는 건 두번째입니다. 예전에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수상작품집에 실린 대상작 <관내분실>로 데뷔작을 만났는데요. 
이번에는 김초엽 작가의 작품집이 나왔네요.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첫번째 수록작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는 유전자 개량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먼 미래, 인간 배아 디자인을 통해 모든 사람이 완벽한 상태로 태어난다면 어떤 세상이 만들어질까, 에 대한 사유 실험이지요. SF 소설은 항상 가능성을 열어놓고 하는 각종 사고 실험같아요. 

'그녀는 얼굴에 흉측한 얼룩을 가지고 태어나도, 질병이 있어도, 팔 하나가 없어도 불행하지 않은 세계를 찾아내고 싶었을 것이다. 바로 그런 세계를 나에게, 그녀 자신의 분신에게 주고 싶었을 것이다. 아름답고 뛰어난 지성을 가진 신인류가 아니라, 서로를 밟고 그 위에 서지 않는 신인류를 만들고 싶었을 것이다. 그런 아이들로만 구성된 세계를 만들고 싶었을 것이다'

(48쪽)


다섯 살에 턱에 커다란 화상 흉터가 생긴 후, 사춘기를 결핍 속에 살았어요. 저의 결핍 (외모, 사회성, 이성 교제)을 채워준 게 독서지요. 책읽기를 통해 하루하루 살아가는 재미와 의미를 찾았습니다. 모든 사람이 완벽한 외모를 가지고 태어나는 세상이라... SF가 그리는 이상향은 때로는 디스토피아이기도 합니다. 낙원은 어디에 있을까요?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해주는 곳이 바로 낙원입니다. 사람에게 단점은 없어요. 각자의 개성이 있을 뿐이지.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작년에 읽었을 때, 저는 이 이야기가 시간여행의 역설에 대한 작품이라 생각했어요. 누군가 우주로 시간여행을 떠날 때, 지구에 남는 사람과 시간의 흐름이 달라집니다. 영화 <인터스텔라>를 보면, 지구에 남은 딸과 우주로 떠난 아버지의 시간이 어긋나면서 서로 생이별을 하게 됩니다. 책 속에 나오는 과학자는 남편과 아들 내외가 외계 행성으로 이주할 때, 연구를 마무리한 후, 합류하기로 하는데요. 그 사이에 새로운 우주 항법 기술이 나오고, 먼 외계 행성으로 가는 길이 끊깁니다. 외계로 간 남편과 지구에 남은 주인공의 시간이 틀어져버린 거죠. 지구에 홀로 남은 과학자에게 와서 사람들이 위로를 합니다.

'그래도 당신들은 같은 우주 안에 있는 것이라고. 그 사실을 위안 삼으라고. 하지만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조차 없다면, 같은 우주라는 개념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나?'

(181쪽)

소설의 주인공은 어느 순간, 선택의 기로에 섭니다. 가족을 만나기 위해 연구를 포기할 것인가, 연구를 마무리하기 위해 가족과 이별할 것인가. 평생을 바쳐온 연구를 쉽게 포기할 수는 없지요. 문득 저는 이 소설이 과학자로서 살아온 김초엽 작가가 선배들을 보며 품어온 고민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여성 과학자들은 선택의 기로에 섭니다. 과학자로서 연구를 계속 하려면, 결혼과 출산, 육아는 포기해야 할 지도 몰라. 출산과 육아를 하는 순간, 과학자로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지 몰라. 양자역학보다 어려운 양자택일의 딜레마... 일하는 엄마들에게 주어지는 육아 부담을 덜어주지 못한다면 더 큰 딜레마가 우리를 찾아오겠지요.

같은 소설을 두 번 읽다보니, 다른 점이 보입니다. 처음 읽을 때는 SF 소설로 읽었는데요. 두 번째 읽다보니 결혼과 육아에 대한 젊은 과학자의 고민이 담긴 우화로 느껴지네요. 이건 독자로서 저만의 착각일 수 있어요. 사랑은 오해에서 시작하고요. 독서의 즐거움 역시 혼자만의 오해에서 찾아옵니다.

20대에 저는 날라리 딴따라였어요. 나이트클럽에서 춤을 추고, 혼자 배낭여행을 즐겼지요. 평생 혼자 즐겁게 사는 게 꿈이었어요. 조직 생활을 벗어나려고 프리랜서의 길을 선택했고, 가장의 무게를 벗어나려고 독신주의자로 살고 싶었어요. 그러다 아내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바람에 결혼을 하고 20년째 살고 있어요. 마흔에 늦둥이를 낳아 중년의 나이에도 육아를 하게 되었고요.

어렸을 때 저는 그런 고민을 했어요. 가족을 이루는 순간, 나라는 개인의 특수성은 사라지지 않을까.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들께, 책에서 찾은 글귀 하나를 올립니다.


'우리는 그곳에서 괴로울 거야.

하지만 그보다 많이 행복할 거야.'

(위의 책 54쪽)


서로 개성이 다른 두 사람이 만나 함께 살며 아이를 기른다는 건 분명 괴로움을 동반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그 속에도 소소한 행복은 있어요.

요즘 넷플릭스에 올라온 SF 시리즈, <블랙 미러>가 화제인데요. 한국판 <블랙 미러>를 꿈꾸는 드라마 제작자라면, 김초엽 작가를 주목하라고 하고 싶어요. 

'누가 한국 SF가 가는 길을 묻는다면, 눈 들어 김초엽을 보게 하라.'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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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섭섭이짱 2019.08.23 06: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피디님 통해 알게된 김초엽 작가..
    신간 나오자마자 바로 샀었죠
    근데.. 사놓고는 아직 책장에서 잠자고 있는 ㅠ.ㅠ

    신간 나오고 인터뷰한 기사를 봤었는데
    정말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작가인거 같아요.
    (https://news.v.daum.net/v/20190621204245049)

    <블랙 미러> 는 정말 할 얘기 많지만
    스포가 될거 같아서 ㅋㅋㅋ
    정말 예상치 못한 내용이 많아서
    깜짝 깜짝 놀라게 만들죠.
    넷플릭스 시청자라면 꼭 봐야할 시리즈중 하나

    정말 피디님 아니었으면 이런 SF 같은 장르문학
    읽지도 안했을텐데...여러모로 저의 독서방식을
    바뀌게 해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김초엽 작가 책
    이번주에 읽을 책으로 픽하렵니다

    p.s) 피디님 피디님
    근데 요즘 연기 과외 받으세요?
    어제 그 몸동작과 연기력은 정말 소름이ㅋㅋㅋ
    제 예상과는 달리 전혀 다른 이야기와
    내용을 보여주셔서 놀랬어요.
    강연이 매번 더 더 더 업그레이드 되고
    있는거 같아요 ^^
    어제 강연도 재밌게 잘 들었습니다

    “누가 한국에 어떤 강연이 재밌는지 묻는다면,
    손을 잡고 김민식 강연을 듣게 하라”

    김민식 피디이자 작가이자 유튜버의 강연..
    다음에도 놓치지이이잉 않을꺼에요~~~

  2. 보리랑 2019.08.23 06: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독이 이래서 좋군요~^^ 소소한 행복이 삶을 지탱하는 거의 전부인듯 해요. 따님과 좋은 관계라니 정말 잘 사셨어요. 아빠의 사랑을 느낀다면 자녀들은 결핍이 아닌 '부의식'을 가지게 된다네요.

  3. 꿈트리숲 2019.08.23 07: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설가로만 생각했는데 과학자였군요.^^
    아직 SF는 선뜻 다가오지 않는데,
    코스모스 보고서 그나마 우주를 쪼오끔
    알게 된 정도입니다. 걸음마 떼는데
    요런 SF 소설이 큰 역할 할 것 같아요.

    어제 세바시는 작가님의 레전드 강의를
    보는 듯 했습니다. 같이 갔던 분들, 아이들
    포함 10명 모두 웃느라 얼굴 근육 아프다
    할 정도였거든요.ㅋㅋㅋ

    유쾌하면서도 메세지를 콕콕 잘 찝어
    전달하시는 작가님께 감사드려요.~~

  4. 아리아리짱 2019.08.23 07: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 아리아리!
    저도 SF장르는 조금 멀게 느껴집니다만...

    꼭 이 책은 읽어봐야 겄어요!
    "우리는 그 곳에서 괴로울거야
    하지만 그보다 많이 행복할꺼야"

    아직 결혼에 대한 절실함이 없는
    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입니다.

  5. Xuexi 2019.08.23 08: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트브에서 오늘 소개해주신 책 어른은 어떻게 성장할것인가와 오늘 블로그에서 소개해주신 이책도 읽을께요^^~ 열심히 사는 작가님을 존경합니다♡

  6.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08.23 09: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아침형 인간 여러분들! 제가 제일 늦어버렸네요..^^;;

    저는 오늘 아침 당황스러운 일을 맞이했답니다. 그 과정에서 깨달은 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께도 도움이 될까해서 간단하게 댓글로 남겨볼게요.
    < 김pd님! 여기 제 글쓰기란이 아니지만 양해 부탁드릴게요. 함께 나누고 싶어서요.^^>

    우리는 사소하고 큰 실수와 실패의 과정에서 가장 깊고 넓게 배울 수 있는 것 같아요.
    실수와 실패는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어떤 한 실수와 실패가 나에게 또다른 채널을 만들어 주거든요.
    또다른 채널이라함은 그와 관련되거나 비슷한 일에 대해 대비할 수 있는 통찰을 갖게 됨을 의미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세상 일에 대해 통찰을 적지 않게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요. 그건 큰 오산이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직접경험에서 느낄 수 있는 진득함이란 게 있거든요.

    그리고 실수와 실패를 겪은 것만으로 배움을 얻을 수 있을까요? 절대 그렇지가 않습니다. 우리에게는 그 과정을 다시 되돌아봄이 필요합니다. 복기의 중요성이죠. 문제의 원인과 과정을 되짚어보는 겁니다. 그래야 배울 수 있어요. 그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7. workroommnd 2019.08.23 1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 글을 보면서 독서에 대한 생각이 많이 틀려졌어요.
    전 정말 책을 안읽는 사람이었거든요.ㅋ
    유치원에서 애기 독서통장이 오는데, 다들 스티커 5개 받아갔다는데 1개 받아왔길래,
    제가 넘 속상했거든요.
    요즘 다달이 애기책 구매도 하고, 같이 읽어보고 독서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고 있어요.

    (영백기 어제100일차했고, 79일차까지 하고, 슬럼프가 와서 나머지 20과중 맘에 드는거부터 먼저
    해치우고 있어요~포기하진 않을려고요~)

    좋은하루 보내세요~

  8. 햇살사람 2019.08.23 1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 피디님 추천 팩트풀니스 읽고 있는데, 또 새로운 자극이네요.
    이 책도 꼭 읽고 싶네요.
    우린 그곳에서 괴로울거야.
    하지만 그보다 많이 행복할거야.. 정말 마음에 와닿아요.

  9. 오달자 2019.08.23 23: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덕분에 신선한 작품 소개 받을수있어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손 안대고 코푸는 느낌이랄까요...ㅎㅎ
    피디님께서 추천해 주시는 책들만으로 마음 그득합니다.

    SF시리즈 별로 안즐겼었는데요~~
    나이가 들면서 초현실적인 이야기가 더 흥미로워지네요~
    재미난 책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0. 샘이깊은물 2019.08.25 16: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족을 이루는 순간, 나라는 개인의 특수성은 사라지지 않을까.’
    요즘 제 마음속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고민인데.. 문득 피디님 글로 만나니 찡해요. one get, one lose. 가정을 이루고 아이들을 기르는 일은 참 귀하면서도 충돌하는 지점이 있기 마련이네요. 그 양면성을 통합하고, 존재의 균형을 찾는 것이 저의 숙제입니다.

어제 아침, 오랜 시간 암과 싸워온 이용마 기자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오늘은 2년 전, <비즈 한국>에 올린 글로 고인의 생각을 다시 한 번 돌아보려고 합니다.

부디 아픔없는 곳에서 편히 쉬기를...

 

지난 2017년 10월 24일, 저는 안종필 자유언론상을 수상했습니다. 평생 로맨틱 코미디를 만든 딴따라 피디가 어쩌다 이런 귀한 상을 받게 되었을까 부끄러웠습니다. 생각해보니 친구를 잘 사귄 덕분입니다. MBC 노동조합 집행부로 함께 일한 이용마 기자는 제게 언론 자유를 위해 싸워야 하는 이유와 그 방법을 가르쳐준 친구이자 스승입니다. 

2012년 MBC 노동조합 집행부로 일하던 이용마 기자와 저는 MB 정부의 언론장악에 반대해 170일간 파업을 했습니다. 그때 조계종에서 MBC 노조원들을 템플스테이에 초대하고 싶다고 연락했어요. 오랜 파업에 지친 조합원들의 심신을 달래주고 싶다고요. 수십 명의 조합원들이 가족과 함께 산사에서 하룻밤을 머물며 스님과 차담을 나눴습니다. 이용마 기자는 쌍둥이 아들을, 저는 딸들을 데리고 갔는데요, 그때 보니 파업 현장에서 열혈 투사인 이용마 기자도 아들들에게는 한없이 자상한 아빠더군요.

영화 ‘공범자들’을 보면, 이용마 기자가 시한부 판정을 받고 암 투병을 하면서 어린 아들들에게 주는 글을 쓰고 있다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좋은 스승이, 그 좋은 아빠가, 아들들을 위해 쓰는 글은 어떤 글일까, 무척 궁금했습니다. 차마 보여 달라는 말은 못하고 있는데 마침 책으로 묶여 나왔기에 책이 나온 첫날 서점으로 달려갔습니다. ​

서울대 정치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친 이용마는 MBC 기자로 입사한 후, 사회 경제 문화 통일외교 검찰 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취재 기자로 일했습니다. 2011년 MB 정부의 언론 탄압이 정점으로 치닫던 시절, 노동조합에서 온 홍보국장 제의를 차마 뿌리치지 못해 맡게 되는데요, 이후 2012년 MBC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해고됩니다. 해직기자로 살던 그는 2016년 복막암 말기 판정을 받고 요양 중입니다. 어린 아들들에게 자신이 살아온 삶과 한국 사회에 대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책으로 묶어냈어요.

'선진국이 되는 최고의 조건은 기본을 지키는 것이다. 그 속에서 신뢰가 쌓이고 사회가 제대로 굴러간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조건은 국민소득 3만, 4만 달러와 같은 물질적 가치가 아니라 바로 신뢰다.'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 332쪽(이용마, 창비)

손석희 앵커는 이용마를 일컬어 ‘현실과 타협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원칙을 지킨다는 것은 말은 쉽지만 실천이 참 어렵습니다. 촛불 혁명 덕에 우리는 스스로의 힘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이용마 기자는 아직 마음을 놓기엔 이르다고 말합니다. 한국 현대사를 돌아보면, 혁명 다음엔 수구 반동 세력의 반격이 이어지거든요. 4·19혁명은 불과 1년 만에 5·16 쿠데타로 무너지고, 1980년 서울의 봄은 5·17 쿠데타에 짓밟힙니다. 1987년 6월 항쟁도 6·29선언과 야당의 분열로 결실을 맺지 못했지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민주 정부 10년 이후, 이명박 박근혜 정부가 이어진 것도 그렇고요. 수구 세력의 저항이 그렇게 무섭습니다.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이 우선이라고 이용마 기자는 강조합니다. 지난 9년, 가장 철저하게 망가진 곳이 검찰과 언론입니다. 공직 부패에 눈감은 검찰과 비판에 재갈을 물린 언론은 국정 농단 사태의 ‘공범자들’입니다.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지난 1년간의 촛불 혁명이 이를 증명합니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정부의 개혁 의지를 뒷받침하는 국민의 강력한 지지가 필요합니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결국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의 강한 의지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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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리아리짱 2019.08.22 07: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PD님 아리아리!

    제 마음이 이렇게 안타까운데 피디님 마음은
    오죽할까 싶습니다.

    이용마 기자님 우리사회에 꼭 필요하신분,

    우리공동체를 아름답게 변화시키실 분이
    가셔서 많이 마음이 아픕니다.

    정의가 강물처럼 넘쳐 흐르기를 바라신 기자님,
    그 몫은 이제 남은 우리들의 것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3. 최수정 2019.08.22 07: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젠 편히 쉬시길...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4. 꿈트리숲 2019.08.22 07: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기사 보고 마음이 먹먹했어요.
    작가님도 생각이 났고요.
    절친이 세상을 떠나는 아픔은 제가
    아직 겪어보지 못해 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릴 수가 없네요.

    가신 분의 뜻이 담긴 책이 남아있기에
    살아 남은 우리들은 그 책으로 슬픔을
    달래볼 수 있겠다 싶어요.

    정의를 외치면 해고와 죽음이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더 좋은 세상이 반겨준다는
    명제가 만들어지면 좋겠다 생각이 듭니다.
    좋은 세상 우리가 만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용마 기자님이 계셔서 감사합니다.

  5. 써니데이 2019.08.22 07: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이용마 기자님 소식을 접하고 PD님 생각도 같이 났어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6. GOODPOST 2019.08.22 08: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침 kbs뉴스에서 mbc 기자 이용마 고인의 죽음 소식을 접했습니다.
    어떤 분이기에,, 타방송에서,,보도를 하나 자세히 들어보았더니.
    "이 시대 세상은 바꿀수 있다"고 믿었던 큰 기자님의 죽음이었습니다.
    그 분이 뿌린 씨앗은 우리들의 마음에 남아있고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지식인들은 믿고 따를 것입니다.
    오늘 아침 한번 더 "신뢰" 단어를 떠올립니다.

    부디 아픔없는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십시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이용마 기자님!

  7. 에가오 2019.08.22 08: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동안 애써주셔서 고맙습니다~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8. 새벽부터 횡설수설 2019.08.22 09: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자라는 직업이 이렇게 위대한 줄 몰랐어요.
    요즘 인터넷 댓글에 보면 기레기다.. 뭐다.. 기자라는 직업이 부정적인 단어로 표현이 되는데요.
    물론 몇 명은 기자의 본분을 망각한 이들이 있을 겁니다. 검찰의 뒤에 숨어서 언론을 조장하거나 왜곡하는 이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pd님 이용마 기자님의 소식을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9. vivaZzeany 2019.08.22 09: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어제 늦게 뉴스를 접하고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아프지 않은 곳에서 편히 쉬시길...
    그리고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마음에 새길 수 있는 글을 오늘도 올려주신 PD님, 고맙습니다.

  10. 햇살사람 2019.08.22 1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이용마 기자님 뉴스를 보고 마음이 아프면서 피디님 걱정도 함께 되었습니다.
    이렇게 고인의 가는 길을 밝혀주시는 친구분이 계시기에 돌아가신 이용마기자님도 마지막까지 외롭지 않으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힘든 와중에도 글로서 세상을 올바른 방향으로 바라보고 마음 다질 수 있게 해주시는 피디님 감사합니다.
    이기자님의 책 아직 안 읽어봤는데 읽어보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1. 혜혜심심 2019.08.22 1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은 바꿀수 있습니다>
    제목에서 희망이 보입니다.
    세상을 바꾸는 한걸음은 나로부터,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실천해야겠지요.

    괜스레 숙연해지는 아침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2. 토리이모 2019.08.22 10: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용마 기자님 별세 소식을 듣고 누구보다 김pd님이 생각났어요
    좋은 동료분들이 계셔서 하늘에서도 맘 편하실 겁니다

  13. 보리랑 2019.08.22 1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 희망과 힘을 주고 가셨네요. 피흘려 이룬 것을 다시는 잃지 않도록 깨어 있겠습니다. 노력대로 보상 받고 상식이 통하는 나라, 내가 낸 세금이 나에게 돌아오리라는 신뢰가 있는 나라... 너무 좋겠습니다.

  14. 김주이 2019.08.22 12: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5. 샘이깊은물 2019.08.22 13: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6. 아빠관장님 2019.08.22 14: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바껴야 하고,.
    바꿀 수 있습니다.

    이젠 고통없는 좋은 곳에서
    바뀌는 좋은 세상을 보시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7. 아프리칸바이올렛 2019.08.22 2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불꽃같이 살다 먼 길을 떠나신
    이용마 기자님의 삶의 의미를 가슴에
    새기고 기억하고 전하겠습니다
    기본을 지키고 신뢰하는 세상이
    되도록 나만 아니면 된다는 비겁한 생각에서
    벗어나 부끄럽지않은 아니 좋은 어른이
    되도록 한발짝씩 나아가겠습니다

  18. 팬입니다 2019.08.23 09: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은 바뀌지 않습니다.
    그냥 계속 흘러갈뿐이고
    확실한 한가지는 더욱더 안좋아진다는 것입니다.

  19. 오달자 2019.08.23 09: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런 안타까운 일이...ㅠ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영화' 공범자'를 보고 난 후 제일 인상 깊었던 분이 두 분이셨는데요.
    그 한분이 김민식 피디님이셨고.
    다른 한 분은 이용마 기자였어요.

    영화를 본 이후 mbc가 파업철회후 이용마 기자님의 근황이 궁금했었는데...
    이렇게 또 우리는 정의로운 한 사람을 떠나 보내게 되네요.ㅠㅠ

    세상을 바꾸기 위해 치열하게 싸우시다 가신 고 이용마 기자님~~
    부디 평안히 잠드소서.....

  20. 마리네1 2019.08.23 09: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1. H_A_N_S 2019.08.23 12: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튜브에서 고인의 옛 기자생활을 다시 봤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는 1992년에 첫 직장에 들어가 영업사원으로 일했습니다. 하루 8군데 정도 치과를 돌며 제품을 홍보했어요. 외근을 다닐 때, 제가 좋아하는 곳은 로터리입니다. 치과들이 몰려있거든요. 부산 연산 로터리에 가니 길목마다 치과가 있었어요. 치과 문을 열고 들어가 제품 소개하러 왔다고 하면 간호사분들의 반응은 둘 중 하나입니다. 원장님께 알려드리거나, 바쁘다고 내치거나. 그중 어느 한 치과는 갈 때마다 바쁘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하루는 제가 용기를 좀 더 내었습니다. 웃으면서 "그럼 저희 제품 잘 쓰고 계신지 점검만 해드릴게요."하고 진료실까지 들어갔는데요. 갑자기 50대 원장님이 고함을 지르며 욕을 했어요. 
"너 뭐하는 새끼야? 여기가 어디라고 함부로 들어와?"
의사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니 환자들이며 대기실에 앉아있는 아이들이 놀라 저를 쳐다봤어요. 당시 저는 스물 다섯, 사회초년생이었어요. 도망치듯 황급히 달아났어요. 그날은 외판 영업을 더 뛸 수 없을 것 같았어요. 근처 만화방에 가서 넥타이를 풀고 만화를 보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구석 자리에 앉아 만화를 보는 내내, 서럽고 눈물이 났습니다.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 (은유 지음 / 임진실 사진 / 돌베게)을 읽다 문득 그 시절이 생각났어요. 특성화고를 나와 공장에 취업한 동준이는 사내 괴롭힘을 당합니다. 2차에 강제로 끌려가고 술 안 먹는다고 혼나고 일 못한다고 쥐어터지고. 같이 맞았던 형은 입술이 터지기도 했고요. 결국 회사 인사과에 폭행 사실을 알리지만 너무 두렵습니다. 
'내일 난 제정신으로 회사를 다닐 수 있을까요?'라고 끙끙 고민하던 동준이는 결국 회사 기숙사 옥상에서 극단적 선택을 합니다. 동준군의 어머니는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어른들도 직장이 바뀌거나 일하던 분야가 바뀌면 처음 시작하는 거잖아요. 그렇게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우리 사회에 너무 적어요. (...) 나이가 어려서만이 아니라 업무가 서툴러도 성격이 소심해도 조직에선 약자예요. 그런데도 그런 약한 사람을 배려하지 않고 눌러야만 유지되는 직장 내 분위기는 변해야 하지 않나 생각해요.'

(위의 책, 51쪽)  


이 책의 표지로 쓰인 사진은 동준 군의 수첩입니다. 표지에 'BE HAPPY' '행복하자'라고 씌어있어요...
 
제주도 생수공장에 현장 실습 나가 위험한 작업을 하다 목숨을 잃은 민호군의 사연도 참 가슴이 아픕니다. 아버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제가 느낀 게 뭐냐면요. 대한민국에 살면서 말 잘 들으면 죽는다는 거예요. 말 잘 들으면 회사에서 이용해먹고 최악의 업무만 시키니까 말 잘 들을 이유가 없어요. (...) 평소 민호한테는 착하게 살고 남 해코지하지 말고 맡은 일 열심히 하고 살아라, 그렇게 말했어요. 민호는 그렇게 커줬고요. 결론은 말 잘 들으니까 세상을 등지게 되는 거예요. (...)
특성화고 아이들에게 얘기해주고 싶어요. "회사 말이라고 다 옳고 어른 말이라고 다 정답이 아니다. 네 생각과 네 말이 정답이라고 생각하고 행동해라. 회사에서 생긴 어려움은 끙끙 앓지 말고 선생님과도 말하지 말고 가까운 민주노총 노무사를 찾아가라."'

(위의 책 137쪽, 143쪽)

일터에서 죽어가는 어린 아이들의 죽음을 다룬 책이라 읽는 내내 힘들었어요. 은유 작가님은 제 글쓰기 선생님이십니다. <글쓰기의 최전선> <쓰기의 말들>을 보며 글을 배웠어요. 이번에는 글쓰기가 아닌 다른 주제를 고르셨는데요. 어떻게 이렇게 힘든 주제를 골랐을까, 궁금했어요. 책을 읽고나니 알겠어요. 선생님은 말하지 못하는 슬픔에 귀기울이고 글로 옮기는 것을 글쓰는 이의 책무라고 여긴 것 같아요.

'지하철을 고치다가, 자동차를 만들다가, 뷔페 음식점에서 수프를 끓이다가, 콜센터에서 전화를 받다가, 생수를 포장 운반하다가, 햄을 만들다가, 승강기를 수리하다가...
그러니까 우리가 먹고 마시고 이용하는 모든 일상 영역에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의 흔적이 남아 있다. 흩어진 사고의 기록을 모아놓으면 공통의 문제점이 보인다. 사회초년생으로서 초반 적응 시스템이 없이 현장에 투입됐다는 것, 기본적인 노동 조건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 모두가 꺼려하는 일이 조직의 최약자인 그들에게 활당됐다는 것,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자신의 고통을 공적으로 문제 삼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는 것이다. 안전교육을 받기보다 '이런저런 거 조심하라'는 식으로 말 몇 마디를 듣고 바로 업무에 투입되었고 욕설과 명령 등 비인간적인 대우에 노출됐다. 노동에 단련되지 못한 서툰 몸으로 야근까지 감당했다. 학습도 실습도 아닌 중노동에 심신이 극도로 피폐해진 상태에서 그들은 사고를 당하거나 자기 구제로서 죽음을 택했다.'

(17쪽)

동준이는 공장 기숙사에서 살았어요. 직장에서 괴롭힘을 당해도 퇴근하고 집으로 달아날 수 있다면 회복의 시간이 있어요. 그런데 기숙사에서 사니 그 지옥같은 삶에서 달아날 길이 안 보였겠지요. 외판 영업을 뛰다 힘들 때, 만화방으로 달아나 숨을 고를 수 있었어요. 고교 시절 저는 집에서는 가정폭력, 학교에서는 학교 폭력에 시달렸는대요. 그래도 도서관에서 소설책을 읽으며 버틸 수 있었어요. 괴로울 땐 달아날 곳이 필요해요.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청소년 노동 인권을 배려하는 사회적 분위기입니다. 청소년 문제도 어렵고, 노동 문제로 어렵고, 인권 문제도 어려운데요. 그 셋이 합쳐지니 더 어려운 문제지요. 이걸 해결하기 위해 어른들이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청소년 노동 인권 교육이 필요합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구독>에서 이 책을 소개했는데요. 책 속에 나오는 사람들의 말을 차분하게 전한다는 각오로 읽기만 했습니다. 그래도 너무 힘들었던 경험이에요. 하지만 이 분들의 목소리를 전해야 한다는 생각에 소리 내어 읽었습니다. 더 많은 분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에 귀기울여 주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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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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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리아리짱 2019.08.21 06: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 아리아리!

    오늘 아침은 힘내라는 구호 '아리아리'로
    인사말 전하기도 쉽지 않을 정도로 마음이 무겁습니다.

    사회의 가장 약자인 초년병, 고등 실습생들의 자기구제로 죽음을
    택하는 이 사회를 직면해야 된다는 것이 마음이 아려옵니다.

    어른으로서 한 없이 부끄러워 집니다.

    공부가 적성에 맞지 않고, 기술 배워서 취업을 하길 원하는
    학생이 있었어요. 특성화 고등학교 졸업 후 취업을 했다가
    상상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비 인간적인 현장의대우에
    이 학생이 결국은 그렇게 싫어하던 공부를 다시 해서
    대학 진학을 하더군요.

    우리 사회는 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한 모습들이 너무나
    흔하고 익숙합니다. 어른들 제발 자각들 해야 됩니다.

    '말하지 못하는 슬픔에 귀 기울이고 글로 옮기는 것은
    글쓰는 이의 책무다.' 은유 작가님의 말 가슴에 새깁니다.

    말하지 못하는 , 말 할 수 없는 약자에 대한 배려
    우리 모두의 책무입니다.

  2. 섭섭이짱 2019.08.21 07: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영상도 보고 글도 읽으니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어른들도 직장에서 괴롭힘 당하면 많이 힘든데...
    사회가 뭔지 모르는 아이들은 어떠했을지..

    <팩트폴리스> 내용처럼 정말 우리가 잘 사는게 맞는건가요?
    어떤 의미에서 잘 사는건지...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어른으로써 정말 제대로된 사회를 만들지
    못한거 같아 너무 부끄럽고 제 자신부터 반성하게 됩니다.

    달아날 필요도 없고.. 죽음을 생각하지 않아도 되고..
    자신의 얘기를 들어주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청소년 노동 인권' 에 대해
    미쳐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 부분도 마음에 새기도록 하겠습니다.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아침입니다.

  3. 오달자 2019.08.21 08: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은유 작가님의 강연을 직접 듣고 나서야 비로소 저 또한 사회적 약자에게 귀기울이지 못하고 살았구나....라는 자책이 들더군요.
    그 어떤 누구도 한 사람을 괴롭혀서는 안됩니다.
    우리가 일상을 번복하는 이유중에 하나가...타성에 젖어 살기 때문이죠.

    저 또한 사회 초년생때 직장 상사분과 고성을 지르며 대들다가 첫직장을 박차고 나온 아픈 기억이 있네요.
    지나고보니 저는 나름 목소리를 냈더라구요....

    어린 학생들이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을때 우리는 좀 더 섬세하게 이끌어가야합니다.
    나이 어리다고 해서 반만하면 안되구요.모르는건 친절하게 설명해주어야합니다.
    이는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으로 지켜야할 도리겠죠.

    말하지 못하는 이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4. 꿈트리숲 2019.08.21 08: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을 읽어보지 못했는데, 그저께
    은유 작가님 강의를 들으면서 마음이
    많이 무거웠어요. 오늘 김민식 작가님께서
    읽어주시는 책 내용을 들으니 무거움을
    넘어서 슬픕니다.
    약자를 보호하지 않는 현실이 슬프고,
    그런 현실에 나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으로
    회피하려 했던 제가 보여서 슬픕니다.

    과연 우리 아이가 살아가는 세상은 나아질 수
    있을까요? 변화는 아래로부터 시작되나요,
    아님 위에서부터 시작될까요? 양쪽에서 같이
    시작되어 빠른 시간에 만나면 좋겠다 싶어요.

    은유 작가님이 그러셨죠. 폭력을 없애는 방법은
    폭력을 계속 얘기하는 수 밖에 없다고요.
    힘들지만 약자는 계속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하나가 둘이 되고, 열이 되고 백이 되면 변화의
    속도가 좀 더 빨라지지 않을까요?
    작가가 글로 사회 문제를 써야하는 의무가 있다면
    대한민국 국민인 우리는 부당함과 불합리에
    눈감지 말아야 할 의무가 있다 생각이 듭니다.
    청소년, 노동, 인권... 남 얘기가 아니라 셋 중에
    하나는 우리의 얘기일테니까요.

  5. 혜혜심심 2019.08.21 1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청소년 노동 인권교육'

    이제막 사회로 첫발을 내딛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교육인데 이런 교육은 어디에서도 들어보지 못한 것 같네요.

    우리의 많은 아이들이 첫알바를 시작으로 사회를 경험하게 되지만, 기본적 노동 조건이 무엇인지를 알고 시작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봅니다.

    특성화고 학생들에게는 취업 전 당연히 상당기간은 이러한 교육이 필수화 되어야 하고, 수능을 마친 학생들 또한 수능 후 넘쳐나는 시간들을 그냥 버릴 것이 아니라 이러한 교육들로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해주면 좋겠다 생각합니다.

    얼마전 '대구 이월드 알바생의 다리절단'기사를 보고도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
    그도 제대 후 알바를 시작했고, 초반 적응 시스템 없이 현장에 투입되었겠지요.
    몸과 마음의 상처를 잘 견디고 사회에 우뚝 서기를 응원하면서 져려오는 가슴을 어쩔 수 없더라구요.

    도대체 우리의 아이들은 어디서 보호를 받아야하는지....

    '힘들면 달아날 곳이 필요하다.'
    50에 이른 저도 때론 필요한 공간입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더는 아프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6. 아리랑도경 2019.08.21 1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용마 기자님의 별세에 맘이 허전하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들어와보았어요

  7. 이순간 2019.08.21 11: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터넷기사보고 바로 pd님 블로그가 떠올랐습니다.
    오랫만의 방문이지만 오늘은 pd님 글을 읽을 수가 없네요.

    날마다 이용마 기자님의 근황이 궁금했지만 알 도리도 없었고, 무소식이 희소식이란 문구로 위안하며 지내고 있었는데요…

    노대통령님 서거하시고 연일 언론에서 주목 받던 정치인들과 달리, 조용히 뇌종양으로 투병하시던 강금원 회장님 근황이 늘 궁금하던 몇 해 전이 떠오르던 날들이었는데요…

    오늘은 이용마 기자님을 힘들게 했던 무리들에 대한 분노가 다시 마음 속에 횃불을 들게 합니다.

    기자님 이제 몸도 마음도 고통 없을 그 곳에서 정말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 건강하실 때 마이크 잡으시던 모습과 목소리, MBC 복직하실 때 마른 얼굴에 번지던 환한 그 웃음이 떠오릅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MBC가 더욱 올바르게 자리 잡기를 바라고, 김민식pd님께서 너무 슬퍼지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슬픔은 늘 남은 자들의 몫이지요. 하지만 살다 보니, 또 나이가 들다 보니 누군가의 죽음 앞에서는 내가 마냥 슬퍼하기 보다는, 오히려 더 힘내서 살게 하는 아름다운 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이용마 기자님이 그 중 한 분이시겠죠. 그래서 기자님과 더 가까이 삶을 나누었던 가족분들, 지인분들이 먼저 힘내시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삶을 보여주고 떠나시는 이용마 기자님 당신의 삶에 감사를 표합니다. 고맙습니다.

    --슬픈 소식을 접하고, 놀란 마음을 진정하지 못해서, 썼다 지웠다, 여러 차례 글을 날리고 여러 번 다시 쓴 두서없는 글 올리기 부끄럽고, 이 자리가 맞는지도 모르겠지만 이렇게라도 이용마 기자님의 부고에 조의를 표하고 싶었습니다.

  8. 아프리칸바이올렛 2019.08.21 12: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용마 기자님의 안타깝고 슬픈 죽음을
    듣습니다
    사회 정의와 사회적 약자들을 대변하려
    하셨던 우리 사회 행동하는 양심이셨죠
    나의 꿈을 기억하기 바란다는
    아들에게 주셨던 편지
    누구도 공동체를 떠나 살 수 없고
    그 공동체를 아름답게 만드는 것
    그 꿈이 이뤄질 때 나의 삶도 의미있었다는
    기자님의 유지를 저도 가슴 깊이 기억
    하겠습니다
    저 역시 사회적 약자에 관심을 갖고
    적어도 부끄럽지않은 어른이
    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우리의 아이들을 죽음의 현장으로
    몰지않도록 함께 사회의 부조리를
    감시하는 눈이 되겠습니다


    인생의 동지였고 친구를 잃은 PD님의
    깊은 슬픔이 짐작도 안됩니다

  9. 옥이님 2019.08.21 14: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은 맘이 아주많이 아프네요

    그치만 이렇게 함께할수있는 분들이 있으니 나또한 작은것에서부터 배려하고 귀기울수있는 어른으로 살아보기위해 오늘도 애쓰겠습니다




  10. 보리랑 2019.08.21 20: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피디님도 안아드립니다...

  11. 솔기 2019.08.21 22: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용마기자님 부고를 듣고 들어왔어요. 많은 분들이 제 맘과 같으시네요. 부디 고인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12. 디노 2019.08.22 09: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향동네인 연산로타리를 보고 반가웠으나 조금은 무거워지네요.
    이용마 기자님의 소식도 그렇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