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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7.04 엄마와 아이가 함께 자라는 세상 (13)

블로그 단골독자인 섭섭이님이 어느날 유튜브 영상을 보내주셨어요. 


'<매일 아침 써봤니?>를 가지고 얘기하는 동영상인데, 2편으로 나눠서 만들었는데, 피디님 책의 내용의 핵심을 정말 알차게 정리해서 보면서 감탄했네요.' 


섭섭이님이 보내주신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놀랐어요.
'아, 이 분은 <매일 아침 써봤니?>를 제대로 읽으셨구나.'

로미책방이라는 블로그를 찾아가 글을 읽으며 실감했어요.

'책에서 말한 것을 그대로 실천에 옮기며 사시네?'


섭섭이님이 문자를 보낸 건, 4월 4일인데요. 4월 5일에 저는 <칠곡 가시나들> 대관 행사를 열었어요. 영화가 끝나고, 오신 분들을 만나 한 분 한 분, 책에 싸인을 해드리는데, 어떤 분이 그러시는 거예요. 

"피디님 책 <매일 아침 써봤니?>를 읽고, 제 인생이 바뀌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감사하다며 인사를 드리며, 책에 누구 이름으로 싸인을 해드릴지 여쭤봤어요.

"클로드미라고 해주세요."

클로드미? 순간 놀라서 고개를 번쩍 들었어요. 

"로미책방님 아니세요?"

그 분이 더 놀라셨어요.

"저를 아세요?"
"제 책을 유튜브에서 소개해주신 거 봤어요."

"피디님이 어떻게 제 유튜브를 아세요?"

이 대목에서 휴대폰을 꺼내어 섭섭이님의 문자를 살짝 보여드렸어요. (섭섭이님, 죄송합니다. 하지만 알리바이가 필요했어요. ^^) 책에 대해 좋은 평이 실린 기사나 블로그를 가족 단톡방에 올리면 아내가 놀려요. "당신 검색창에 자기 이름 넣고 찾아봐?" 제가 직접 검색하는 게 아니고요. 섭섭이님이 보시고 전달해주시는 겁니당. ^^  

 
저는 책을 읽어 인생을 바꾼 사람입니다. 공대를 다니던 제가, 통역사가 되고, 피디가 된 건 다 책의 충고를 따른 덕분이거든요. 책에서 도움을 얻은 사람이 해야할 일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글을 쓰는 것이지요.

요즘 가장 힘든 일은 뭘까요? 세상 사는 일이 다 힘들겠지만, 그중 하나가 엄마로 사는 게 아닐까 싶어요. 정경미 선생님은 중등교사 임용시험에 합격하고 세상을 바꾸는 '교육'을 하겠다고 결심합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깨달아요. 세상을 바꾸려면 아이들이 변해야 하고, 아이들이 변하려면 엄마들의 삶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아들 은찬이를 낳고 선생님의 삶은 많이 변하고요. '엄마'와 '나' 사이에서 나를 지키며 사는 방법을 생각하다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독서 모임 '로미책방'을 통해 같은 고민을 하는 엄마들을 만나지요. 그 과정에서 엄마와 아이가 함께 성장하는 자기 주도적인 아이 키우기 프로젝트를 쓰게 됩니다.

<엄마도 퇴근 좀 하겠습니다> (정경미 / 다연) 

정경미 선생님이 쓴 책에 추천사를 썼습니다.

'어린 시절, 나는 부부 교사로 일하시던 부모님이 늘 원망스러웠다. 당신들이 몸담고 계신 학교의 전교 1등과 비교하면서 수시로 나를 주눅 들게 했으니까. 자식에 대한 욕심이 지나친 부모님을 보며 결심했다. 

'부모는 불안과 공포로 아이를 겁주는 협박범이 아니다. 삶의 즐거움을 일깨워주는 사람이다. 그런 부모가 될 것이다.'

세월이 흘러, 나 자신도 아이들을 키우며 부모님을 조금 이해하게 되었다. 세상에서 가장 힘든 게 부모 노릇이다. 나도 아직 사는 게 힘든데, 벌써 육아라니, 벌써 어른이라니. 육아가 뭔지 겨우 알 즈음이면 아이는 이미 내 손에서 벗어난 후다.

'나는 다시 시작할 수 있지만, 아이의 시간은 다시 오지 않는다.'

우리에게 정경미 작가라는 좋은 선생님이 필요한 이유다. 세상의 모든 부모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권한다. 이 책이 부모 노릇을 더 슬기롭게 해내는 법을 밝혀줄 것이다.'  


어떻게하면 아이들을 더 잘 가르칠까 고민하던 선생님이, 아이를 낳고 휴직을 선택합니다. 나는 다시 시작할 수 있지만, 아이의 시간은 다시 오지 않는다는 믿음으로요. 아이를 기르면서 어떻게 하면 아이를 더 잘 키울 수 있을까 고민하던 저자는 이제 다른 엄마들을 만나 독서 모임을 합니다. 우리 아이가 살아갈 세상이 더 좋아지려면 엄마도 아이도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믿으니까요. 블로그 글쓰기에 대한 책을 읽고, 블로그도 하고, 유튜브도 하다, 책까지 내게 됩니다.

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를 고민하는 모든 분들께 권해드립니다. 아빠들이 함께 봐도 좋을 것 같아요. 오늘은 예고편이고요. 본격적인 책 리뷰는 내일 이어집니다.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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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vivaZzeany 2019.07.04 06: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PD님.

    블로그에 타이핑하다가 화면 오작동이라 잠시 쉬려고 왔습니다.
    책 제목이 확 다가옵니다.

    14살 막내에게, 엄마는 사라진지 좀 되었습니다. 작년부터는 하루에 5분도 얼굴 마주보지 못할 때가 많아요.
    출장이 잦아서 얼굴를 못 보는 날들도 많고요.
    저녁에 집에 있는다해도, 저는 업무가 끝날 때까지 퇴근을 못합니다. 밤 11시, 1시..
    자다가도 생각이 나면 일어나서 일을 하고..
    일중독이라서가 아니에요. 안하면 안되니까.

    그러면서, 아이들을 잊고 삽니다. 저를 잊고 삽니다.

    어느날, 막내가 그럽니다. 혼자 밥 먹기 싫다고. (얘가 하루에 밥은 학교 급식 1끼가 대부분입니다.ㅜㅜ)
    저녁 먹었니?에 대한 대답이었어요.

    아주 작은 습관 만들기에 도전하고 있는데, 아이와 저녁 같이 먹기도 꼭 넣어야겠습니다.
    그 시간은 핸드폰도 비행모드로 바꾸는...(ㅜㅜ) 것을 고려해야겠어요.

    아이의 시간은 다시 오지않는다. 더 늦기 전에, 바꾸렵니다. 고맙습니다, PD님.

  2. 보리랑 2019.07.04 08: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육아를 잘몰라 그때는 놓칠수 있겠지만 늦은건 없어요. 또 손주를 기르시며 제대로 해보세요~^^

  3. 꿈트리숲 2019.07.04 08: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책 서점에서 보고 딱 제마음이다
    했어요.^^ 책의 저자가 이런 히스토리를
    가지신 분이였군요.
    동영상을 보니 정경미 작가님은 글쓰기를
    통해 엄마와 나 사이에서 나를 찾은 것 같네요.

    꾸준함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1인미디어도, 책 출판도 매일 작은 것 부터
    꾸준하게 하는 것. 꾸준함 이외는 다 후순위로
    보내야겠다 싶어요.

    엄마는 퇴근해도 아이는 잘 클 수 있게, 더 나답게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줘야 됨을
    깨닫는 영상이었어요.
    정경미 작가님, 그리고 영상 소개해주신 김민식
    작가님 감사합니다.~~^^

  4. 서가맘 2019.07.04 09: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목이 그냥 제 마음을 대변하고 있는 듯 하네요! 세 아이 육아 중인지라 정말 짬 없다 싶지만.. 책 한 번 읽어보고 싶다 싶어요!

  5. 보리랑 2019.07.04 1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생분이 '대만쌤 100일의기적 암송 영상' 올려주셨네요 ㅎ
    https://youtu.be/1WVWuKiHzng

  6. 아리아리짱 2019.07.04 11: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 아리아리!

    잠들어 있던 자를 깨워서 움직이게 하시는 분,
    꾸준함의 대가이신 김민식 피디님!
    그 결과의 꽃피움도 보여주시는 피디님!

    삶의 즐거움을 일깨워 주는 사람인 부모되기!
    정경미 작가님 책이 갓 새내기 부모되기
    준비중인 딸 부부에게 큰 도움 될 듯합니다.
    두 분 다 감사합니다.^^

  7. 섭섭이짱 2019.07.04 12: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우연히 본 동영상이 이런 인연이 되다니 신기했어요.
    나비효과라는게 이런거라는 경험을 한거 같고...
    뭔가 독작교가 된거 같은 ㅋㅋㅋ

    책은 아직 안봤지만 다재다능하신분이라
    내용도 알찰거 같네요.
    피디님의 책리뷰 기다릴께요

  8. 참좋은하루 2019.07.04 15: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책 재미있을것 같아요~ㅎ 참 신기한 인연이네요~ ^^
    부모는 불안과 공포를 주는 협박범이 아니다.
    삶의 즐거움을 일깨워 주는 사람이다..
    저도 그런 부모가 되고 싶습니다. ^^

  9. workroommnd 2019.07.04 15: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는 일화네요~
    정말 나비효과라고 하신뎃글에 동감되요.
    암기 습관은 지금 꾹 참고 실천중인데,34일차...,
    글쓰기도 어서빨리 읽고 실천할수 있도록 해
    봐야 겠네요~~~

  10. 오달자 2019.07.04 2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 사는 일이 다 힘들지만...그 중에서 엄마로 산다는거...
    진짜 힘든거 같습니다.
    아직도 퇴근전인 제게 이 책을 선물해서 읽어야겠습니다.

  11. 챙호쉔솨 2019.07.05 05: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두 자녀의 아빠로서 아이들에게 좋은추억을 만들어 주기 위해 이달부터 육아휴직에 들어갑니다.
    ‘나는 다시 시작할 수 있지만, 아이의 시간은 다시 오지 않는다’는 말이 마음에 와닿습니다.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12. 맨날맨날 2019.07.06 17: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목에 이끌려 와봤어요~^^
    아이들에게 가끔 협박범이 되기도하는데 뜨끔하기도하네요 아이와 소통하고 친구같은 엄마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네요~

  13. H_A_N_S 2019.07.06 19: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버지는 책벌레 어머니는 돈벌레(?) 셨는데 형은 아버지를 닮고 전 어머니를 닮은 걸로 봐서 독서나 글쓰기도 연습도 연습이지만 DNA가 7~80%는 되는 거 같아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