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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4

동네 뒷산의 미친 사람 샤오미 미밴드로 하루 만보 걷기를 실천하고 있어요. 주말에는 이른 아침에 동네 뒷산부터 오릅니다. 하루의 목표 걸음수를 아침에 채워둬야 마음이 편하거든요. 활자 중독이 심한 저는, 걸을 때도 독서를 즐기려고, 오디오북을 듣습니다. 오디언을 구독하기에 매달 오디오북을 무제한으로 즐기는데요. 최근에는 등을 이어 들었어요. 나 를 들으며 많은 공부가 되었어요. 가끔 집에서 아이들에게 농담을 했다가 재미없는 아재 개그 한다고 구박도 받는데요. 세대간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젊은 세대의 생각을 다룬 책을 더 많이 접해야겠어요. 평소에는 자기계발서나 인문과학 서적을 듣는데, 어제는 오랜만에 소설을 골랐어요. 오디언에 이 올라왔더군요. 처음 나오는 박상영 작가의 을 들으며 걷다,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어요. 문득 정.. 2019. 5. 27.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오마이뉴스에 새 책의 서평이 올라왔어요. 리뷰를 읽다가 계속 입가에 웃음이 절로 그려집니다. '아, 이 분, 내 책을 제대로 읽으셨구나.' 독자가 글을 통해 저자의 마음을 짚어주실 때, 그 마음을 다시 글로 내놓은 걸 볼 때, 책 쓴 보람을 느낍니다. 저자에겐 인터넷에 올라온 책 소개 글이 이렇게 반갑군요. 독서일기를 더욱 열심히 써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리뷰를 써주신 박효정님, 고맙습니다! 책을 읽다가 나도 '우리 남편이 이 책을 보고 좀 배웠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 번 더 곰곰이 생각해보자. 작가가 이렇게 주위 사람을 배려하고 사려 깊게 돌볼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된 것은 모두 여행 덕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나도 나의 남편에게 혼자 여행할 시간을 주면 좋지 않을까? 남편의.. 2019. 5. 24.
나의 약점을 나만의 경쟁력으로 어려서는 이국적인 외모 탓에 상처도 받았는데요. 요즘은 여행 다니면서 외모 덕을 볼 때가 많아요. 네팔 카트만두의 관광 명소 중 더르바르 광장이 있습니다. 왕궁의 오래된 건축물과 조각상이 가득한 거리인데 요. 왕궁의 높은 계단에서 보이는 일몰의 풍광이 참 좋아 매일 저녁 해 질 무렵마다 그곳에 갔어요. 그 얘기를 한국에서 온 배낭여행족에게 했더니 놀라더군요. “와! 그 입장료 비싼 곳을 매일 가다니, 대단하시네요!” 이번엔 제가 놀랐어요. “거기에 입장료가 있어요?” 더르바르 광장은 외국인과 내국인이 혼재한 공간인데요. 외국인들은 들어갈 때 초소를 지키는 경비원이 붙잡고 관광요금을 받는데요. 저는 그 초소가 여행객의 안전을 위한 경비 초소인 줄 알았어요. 3일 내내 잡는 사람이 없어서 입장료가 있다는 걸.. 2019. 5. 24.
부산 몰운대 여행 지난 봄, 어떤 책을 읽다 저자의 머리말에 시선이 머물렀어요. '몰운대가 눈에 들어오는 내 집 서재에서' 몰운대라니, 태어나서 처음 들어봅니다. 이렇게 생소한 지명이 다 있네? 궁금하면 네이버 지도에 물어보죠. 어디에 있는 곳인지. 보니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 옆에 있군요. 생각해보니 다대포는 가 본 적이 없군요. 문득 다대포와 몰운대가 가고 싶어졌어요. 지난 5월 초에 3일 연휴가 있었어요. 어버이날을 앞두고 어머니가 계신 부산으로 갔다가 몰운대를 찾았습니다. 부산 지하철 1호선의 종점인 다대포해수욕장역으로 갑니다. 해변의 고즈넉한 산책길을 걷습니다. 눈 앞엔 백사장이 펼쳐져 있지만, 주위는 한가해요. 흔들의자가 있어 잠시 앉아 봅니다.어머니는 해운대 근처에 사십니다. 그래서 부산에 가면 늘 해운대나 광.. 2019. 5.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