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311 테드 창의 신작, <숨> 서커스 공연을 좋아합니다. 지난 어린이날 연휴에 민서와 서울 서커스 축제에 갔어요. 저는 마술보다 서커스를 더 좋아합니다. 마술은 트릭의 정체를 알고 나면 시시합니다. 마술은 사실 장비 싸움이에요. 더 좋은 마술장비를 가진 사람이 더 놀라운 공연을 보여주지요. 상자에 숨은 2중 수납공간이라든가 겹쳐진 반쪽짜리 카드의 정체를 알고 나면 시시해집니다. 서커스는 달라요. 서커스는 눈속임이 아닙니다. 훈련을 통해 단련한 기술입니다.어려서부터 서커스를 좋아한 제게는 무척 즐거운 공연이었는데요. 정작 민서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아이는 서커스가 주는 긴장이 싫은가 봐요. 높은 장대에서 뚝 떨어진 사람이 바닥에 거의 닿을랑 말랑 하는 장면은 무서운 거죠. 민서가 가자고 해서 중간에 나왔는데요. 아쉬웠어요. 내년 .. 2019. 5.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