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141 조인성이 되는 법 (오늘자 한겨레 신문에 기고한 글입니다.) 나의 연출 데뷔작은 청춘 시트콤 인데, 신인 피디 시절 나는 당대 최고의 톱스타를 캐스팅하는 게 목표였다. 정우성을 섭외하고 싶었는데, 그 이야기를 들은 부장이 그랬다. “정우성이 시트콤에 나와서 망가지는 코믹 연기를 할까?” “제가 신인 피디다운 패기와 열정을 가지고 도전하면, 가능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민식아, 정우성 집 앞에 가봐. 너처럼 패기와 열정으로 똘똘 뭉친 피디들이 열 명 정도 무릎 꿇고 앉아 있을 거야. 넌 가면 줄 맨 끝에 가서 순서를 기다려야 해. 그런데, 사람들이 모르는 게 하나 있어. 정우성도 10년 전에는 신인이던 시절이 있었어. 그때는 정우성이 프로필 들고 방송사 피디들마다 쫓아다녔지만,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았어. 피디로서 네가 .. 2019. 5.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