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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4.20 딸의 꿈을 응원하는 아빠 (7)

“1928년 11월28일 수요일. 아버지 생신. 살아 계셨으면 96세가 되었을 것이다. 그렇다, 오늘로 아버지는 96세다. 그도 다른 사람들처럼 96세가 될 수 있었지만, 고맙게도 그렇게 되지는 않았다. 그랬더라면 그의 인생이 내 인생을 완전히 끝장내 버렸을지 모른다. 그렇다면 어떻게 됐을까? 나는 글도 쓰지 못했을 것이고, 책도 없었을 터, 생각할 수 없는 노릇이다.”

오늘은 외부 필진으로 경향신문에서 즐겨읽는 연재물을 소개합니다. 위의 글은 버지니아 울프가 일기에 쓴 글이랍니다.   

민지는 드라마 피디, 민서는 작가, 두 딸이 다 창작자의 삶을 꿈꿉니다. 딸의 꿈을 어떻게 응원할까, 공부하는 마음으로 읽는 연재물이 있어요. <여성, 쓰고 싸우고 살아남다> 매주 신문을 받아들 때면 책을 읽는 것마냥 흥미진진하게 글에 빠져듭니다.

글쓰는 사람은 온전히 자기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어요.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때, 글은 쓸 수 있거든요. 

큰 딸 민지는 공지영 작가를 좋아해요. 어느날 공지영 작가의 책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에서 밑줄 그은 부분을 보여주더군요. 
"이 책을 몇 번째 읽고 있는데, 예전에 밑줄 그은 부분을 보면서, 내가 왜 여기 줄을 그었는지 모를 때도 있어. 아마 그때 내 마음과 지금 내 마음이 다른가봐."

좋은 책은 몇번을 다시 읽어도 매번 다른 감흥이 있지요. 여러번 밑줄 그으며 책을 읽는 아이를 보며, '아, 나는 이 아이에게 독서법에 대해 뭐라 해줄 말이 없구나.' 싶어요. 저보다 책을 더 잘 읽는 아이거든요. 

버지니아 울프의 일기를 보며, 적어도 딸들의 앞날을 막는 아빠는 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위 글의 전문을 보시려면 아래 링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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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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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리움 2019.04.20 09: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이 게시글 첫 코멘트네요^^
    딸들의 꿈과 김민식 PD의 꿈을 모두 응원합니다.

  2. 섭섭이짱 2019.04.20 1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저도 이 기사 시리즈 재밌게 보는데요.
    버지니아 울프의 작품만 알았지
    어떻게 성장하지는 몰랐는데
    기사 읽으며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았어요
    읽다중단했던 버지니아 올프 책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피디님의 교육철학을 잘 알기에....
    공주님들은 하고 싶은거 맘껏 하며
    꿈을 꼭 이룰거라 봅니다.

    김민지 연출, 김민서 작가의
    드라마 방송 볼 날을 기대하며~~~

    p.s) <여성, 쓰고 싸우고 살아남다> 시리즈
    이전 글들도 읽어보면 재밌어요. 궁금하신 분들은 함 읽어보세요

    1편 : https://bit.ly/2IKduxV
    2편 : https://bit.ly/2GwpkKk


  3. 소금별 2019.04.20 22: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딸의 꿈을 응원하는 아빠 라는 제목을 읽고도 눈물이 핑~~가슴이 뭉클 합니다.
    아빠의 응원을 받은 딸들의 마음이 얼마나 좋을까 혼자 생각 해봅니다.
    좋은 글 소개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피디님의 딸은 아니지만 저 또한 응원받는 기분으로
    주말 잘 보낼거 같습니다!! 민지, 민서 두 따님을 저도 응원합니다^^

  4. 보리랑 2019.04.20 22: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느 시에선가 이름만 들어본 버지니아 울프. 그의 호기심과 좌절과 열정과 날개를 펼 수 없는 고통이 느껴지네요.

    "글쓰는 사람은 온전히 자기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어요." 저에게 큰 위로가 됩니다. 창작의 고통을 느끼는 두딸을 옆에서 보고 있자니 마음이 짠합니다.

  5. 김주이 2019.04.20 2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가 무엇을 원하건, 어떤 일을 하건
    아이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고 사랑하며
    아이의 꿈을 늘 지지해줄 수 있는 엄마가 되리라 다짐해봅니다.

  6. 은하수 2019.04.21 08: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버지니아 울프도 매일 읽고 쓰는 거에 하루 10시간!
    위대한 작가도 그냥 나오는게 아니네요...
    공지영 작가를 좋아하고,드라마 PD가 꿈인 큰 따님을 잘 키우셔서 정말 부럽습니다.
    저도 오늘 노력할겁니다!

  7. 봄처녀 2019.04.24 17: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버지니아 울프 이름만 알지 잘 몰랐는데 이 글을 읽고 난후 작품들이 다시 보일듯하네요 감사합니다 피디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