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071 고난이 창작을 부른다 드라마 피디로 일하면서, 다른 감독들의 일기를 훔쳐봅니다. 대중의 취향을 고민하는 이들의 속내가 궁금하거든요. 영화감독 이경미 님이 쓴 책이 있어요. (이경미 / 아르테). 책이 하도 재미있어, 쿡쿡 웃으며 읽었어요. 감독님은 영화 를 만든 계기를 이렇게 고백합니다. 남몰래 짝사랑하던 유부남이 젊은 여자랑 바람났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쓴 이야기가 다. 혼자 좋아해도 어떻게 해보겠다는 마음은 차마 품지 못했는데 나도 아는 그 여자랑 그 남자가 어떻게 됐다고 하니 그럼 나는 어떡하지, 속상한 마음으로 내가 나를 가지고, 나를 웃겨서, 내가 위로 받은 영화가 다. 사랑을 잃고 직업을 얻은 셈이니, 천만다행이다. (위의 책 103쪽) 작가라는 직업의 장점이 여기에 있지요. 인생의 고난도 창작의 영감이 되거든요... 2019. 2.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