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에 해당되는 글 22건

  1. 2019.01.31 스스로를 인정할 수 있는 기준 (21)
  2. 2019.01.30 톱카프 궁전에서 본 술탄의 삶 (13)
  3. 2019.01.29 이 맛에 글을 씁니다 (20)
  4. 2019.01.28 길 잃은 분노의 시대 (11)
  5. 2019.01.25 독자와의 점심 후기 (10)
  6. 2019.01.24 검사내전과 검찰개혁 (13)
  7. 2019.01.23 2018 독서일기 총정리 (24)
  8. 2019.01.22 아야 소피아 이야기 (12)
  9. 2019.01.21 책 쓰는 한의사 (21)
  10. 2019.01.18 대만판 <매일 아침 써봤니?> (24)

100년전에 태어났다면, 나에게 직업의 선택지는 얼마나 있었을까요? 농경시대에는 직업인의 90퍼센트가 농군이었으니, 저도 농사꾼 아니었을까요? 그 시대의 직업적 고민이란, 밭농사를 할 것이냐, 논농사를 할 것이냐. 소를 기를 것이냐, 돼지를 기를 것이냐. 콩을 심을까, 팥을 심을까... 이런 정도 아니었을까요? 70년대 시골에 살 때는 주위 어른들은 다 농부였어요. 유일하게 다른 직업은 학교 선생님이었고요. 제가 어렸을 때, 주위에 선생님이 장래 희망인 아이들이 많았어요. 저는 아버지 어머니가 학교 교사인지라, 선생님의 삶을 동경한 적은 없어요. 아버지를 보며 직업인으로서 행복하시다고 느낀 적이 없어서... 대신 작가를 동경하게 되었어요. 책을 읽다보니, 책을 통해 만난 대표적 직업인이 작가였거든요. 사람의 욕망은 결국 환경에 의해 결정됩니다.

요즘은 직업 선택의 폭은 넓어졌어요. 아이들은 TV를 보고, 드라마를 보고, 예능을 봅니다. TV 속 세상에는 화려한 직업이 많아요. 마치 우리가 그걸 다 이룰 수 있는 것 같지요. 내가 보는 것과 내가 할 수 있는 일의 괴리가 너무 큽니다. 그 괴리에서 좌절감이 찾아오지요. 나날이 자신감을 잃어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건 무엇일까요?   

한겨레신문에서 즐겨읽는 칼럼이 있어요. 정신분석가인 이승욱 선생님이 쓰시는 '증상과 정상'입니다. 이번에 새 책 <포기하는 용기> (이승욱 / 북스톤)을 내셨어요. 


'나는 이렇게 힘들게 열심히 살아왔는데 왜 이렇게 괴로울까요?'

많은 이들이 묻습니다. 내 삶을 위해 해야 했으나 미처 하지 않았던 무언가가 분명히 있을 겁니다. 

예를 들어, 세상이 요구하는 대로 사느라 그렇게 힘들었던 것은 아닐까요?

세상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것, 그걸 찾아야 지금의 괴로움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우리가 포기할 것이 있다면 나의 행복을 타인에게서 수혈받아 채우려는 욕구입니다.

우리가 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아마 이것에 대한 포기일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포기하고 싶을 때 포기할 권리가 있습니다.

우리 각자는 자신의 욕망을 실현할 권리도 있습니다.

우리 자신의 욕망을 추구하며 세상이 심어준 욕망을 포기합시다.'

(뒷표지에서)


얼마 전, 어떤 분을 만났는데요. 꿈이 국민 MC라 하시더군요. 이런 말씀을 드렸어요. 

"국민 MC의 꿈, 쉽지 않아요. 그건 국민이 인정해줘야 하거든요. 나의 행복의 기준을 타인으로 삼지 말아요. 님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정도로만 목표를 삼으세요. 저는 책을 쓰지만, 꿈이 베스트셀러 작가는 아니에요. 그냥 작가입니다. 베스트셀러 작가는 제 뜻대로 되는 게 아니에요. 많은 독자가 제 책을 선택해주셔야 가능한 꿈이지요. 타인에게 제 운명을 맡겨야 합니다. 하지만 작가는 달라요. 내 의지대로, 나의 노력에 따라 이룰 수 있어요. 매일 아침에 일어나 글 한 편을 쓴다면 이미 작가거든요. 타인의 기준은 포기하고요. 내가 매일 성취할 수 있는 정도까지가 나의 꿈입니다."


이승욱 선생님은 뉴질랜드 유학 시절, 영어로 심리학을 공부하는 게 너무 힘들었답니다. 수업 내용을 알아듣기도 어렵고, 영어로 쓰는 과제도 어렵고, 영어로 하는 발표도 힘들고... 공부를 접고 귀국해서 장사를 해야하나 고민했답니다. 그 순간 '이번 학기만 더 견뎌보자'고 결심하고는 매일 밤 108배를 하고 불경을 읽기 시작합니다.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부모님이 신실한 신자여서 불교의 영향을 많이 받았대요. 딱 100일만 하자고 결심하고 시작한 108배, 무려 3000일간 지속했답니다. 아르바이트에 파트타임 직장일에, 학교 과제를 하고, 수업 교재를 읽으면 하루 일과는 대개 새벽 4시에 끝났대요. 수면도 부족한 상태에서 108배를 했답니다. 너무 힘들어 절을 하다 울기도 하고, 너무 잠이 와서 절을 하다 엎어져서 그대로 잠이 들기도 했고요. 

그때 이후 저 자신에게 자랑스러운 것은 석사나 박사학위가 아닙니다. 3000일 동안 자신과의 약속을 한 번도 어기지 않았다는 것이 훨씬 뿌듯합니다. 학위는 정말 종이 한 장이더군요. 오히려 아무도 시키지 않았고, 아무도 지켜보지 않았고, 누구도 알아주지 않았던 새벽 108배의 경험을 통해 저는 스스로를 인정할 건덕지 하나를 마련했습니다. 세상 누구도 알아주지 않더라도 저 자신이 인정할 건덕지 말입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자신을 인정하기 위한 과정은 세상에 알릴 필요도 없고, 타인의 확인도 필요 없는 오로지 스스로에 대한 약속, 스스로가 인정할 수 있는 기준을 이행한 약속이어야 한다고 말입니다. 이것이 바로 인정욕구의 메커니즘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올바른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포기하는 용기> 66쪽)


스무 살에 영어 문장을 외우며 공부했는데요. 지나고보니 그것도 수련이었어요. 내 뜻대로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을 때, 오로지 나 스스로 한 약속을 매일 조금씩 실천해 가는 것. 영어책 한 권을 외운 후, 나 자신을 인정할 건덕지를 얻었어요. 

기준이 굳이 영어 문장 암송일 필요는 없겠지요. 108배도 좋고요. 30분 걷기 운동도 좋아요. 요즘 저의 수행은 매일 한 편 글쓰기입니다. 글 한 편을 위해, 책을 읽고, 명상을 하고, 운동을 하고, 여행을 합니다. 무엇이 되든 좋아요. 스스로 인정할 수 있는 기준 하나 정하고, 그걸 꾸준히 실천하는 것. 그게 세상과 나의 괴리에서 오는 상실감을 극복하고, 나를 찾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요?

분노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타인의 기준을 <포기하는 용기>가 필요해요. 스스로를 인정할 수 있는 기준 하나, 그걸 찾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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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독서일기 총정리  (24) 2019.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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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솔 2019.01.31 07: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 미움받을 용기가 생각나네요~
    요즘 일주일에 한 번씩 낙방하는 삶의 연속이라 힘들었는데.. 기준을 제 스스로 닿을 수 있는 목표로 다시 설정해 봐야겠어요~ 좋은 책 추천 감사드립니다.

  3. 김수정 2019.01.31 08: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타인에게 인정 받기 위해 하는 행동들을 포기하고,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데 쓰는 에너지를 줄인다면,
    삶의 질이 훨씬 높아질 것 같아요.
    타인의 시선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야 없겠지만
    나의 니즈가 중심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하겠다고 다짐해봅니다.

  4. 꿈트리숲 2019.01.31 08: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글을 읽어보니 글쓰기를 시작 잘했다 싶어요.
    얼떨결에 시작한 글쓰기가, 이제는 습관이 되어
    눈 뜨면 자연스럽게 하는 일이 되었습니다.

    책을 사랑하지도, 글쓰기를 해본적도 없지만
    매일 쓰면서 알았어요. 글을 통해 나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요. 저도 스스로를 인정할 건덕지를
    찾은 것 같아요. 320여일 동안 200개 글을 쓴 제가
    대견합니다. 셀프 칭찬 매일매일 하고 있어요.

    타인의 인정은 포기하더라도 나를 인정하는 욕구는
    평생 갖고 가고 싶어요. 완벽하지 않아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을 쓴, 나! 인정합니다.~~^^

  5. 보리보리 2019.01.31 08: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생님.물리학자(맥가이버).의사.한의사(허준).대체의학자.통역사(야매) 이꿈들이 강렬했으나 내꿈인지 모르겠네요ㅎ 건덕지 하나... 만족스럽진 않지만 유튜브 매일 올리는것

  6. 송승미 2019.01.31 08: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스로에 대한 약속, 스스로가 인정할 수 있는 기준...
    너무 가슴에 와닿는 말입니다.

    오늘부터 저와의 약속을 만들어 실천해 보고자 합니다.
    또 한번 배우고 갑니다.

  7. 참이슬공주 2019.01.31 09: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안녕하세요..
    참이슬공주입니다.
    지난 토욜 효양도서관 강의 잘들었습니다.^^
    여전히 열정히 넘치시고, 더 멋있어졌더라는
    며칠전 예전 무대에서 춤추시는 모습을 보고는 피디님이 말씀하시던 젊었을때의 폭탄이야기가 생각이 났네요.ㅋㅋㅋ
    간만에 많이 웃었네요..
    항상 웃음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8. 홉리 2019.01.31 10: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생님
    “매일 아침 써봤니?”를 읽고

    “좋은것을 배우면 행하라”는 신조로 블로그에 제 나름대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올려주신 글 너무 감사히 잘 읽었고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계속 꾸준히 제 기준으로 글을 쓰며 정리하겠습니다^^

  9. 쩍팔리게살지말자 2019.01.31 11: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꾸준히 라는 말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쉬울 것 같지만 사실 많이 쉽지 않습니다.
    지금은 그저 단 하나라도 끈을 놓지 않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를 하면 좋지만, 일단 하나 씩 늘려가다 보면 언젠가 그 갯수가 늘어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만은 아직 까진 실패하지 않고 있습니다.
    언젠가 이 댓글에 아니 제 블로그에 피디님 처럼 매일 글을 쓰는 날을 고대해 봅니다.
    오늘 글 잘 읽었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10. kuaile 2019.01.31 12: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지난 3년 동안 이 블로그를 통해 매일 꾸준히 하는 것의 힘을 배우고 체험하고 있어요. 늘 감사합니다^^

  11. 은하수 2019.01.31 12: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창시절엔 시험을 봐야 공부했고,
    학교, 회사 외의 생활은 시험과 평가의 대상이 아니라 항상 뒷전이었어요.

    많은 깨달음을 주는 글입니다.
    제가 계획해서 한다기보다는 항상 주어진거를 허덕거리며 하다보니 행복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시험기간엔 교과서 외의 책을 읽으면 큰일나는 줄 알고 살았는데 책을 많이 읽지 않았던 학창 시절이 후회스럽습니다. 책을 많이 읽었더라면...제일 후회되는 과거입니다.

    중간고사 전날 티비에서 우연히 본 '시네마 천국'을 밤늦게까지 끝까지 보고 잔 게 저의 유일한 시험기간의 일탈이었으니... 시험기간에 소설책 읽는 친구들이 이해가 안되었죠.

    하지만 지금도 늦지 않음을 알기에 열심히 읽고 쓰고 움직이고 할겁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12. 아리아리짱 2019.01.31 14: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타인의 기준을' 포기하는용기'오늘도 알려 주신 좋은 책 꼭 읽어 보겠습니다.
    늘 앞서서 끌어주시는 그 에너지 소중하고 감사합니다.

  13. 오늘도맛남 2019.01.31 14: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일 아침 글써봤니?
    강연 제목과도 같더라고요. 요즘의 저에게 한 줄기 빛같은 내용의 책이였어요. 감사합니다.
    저도 꾸준히 무언가 해볼까 합니다.

    매일 글쓰는일이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 열정이 대단하신것 같습니다. 감독님의 태도를 보고 저 또한 저를 되돌아보며 나아가려 합니다. 모두 화이팅!

  14. 샘이깊은물 2019.01.31 15: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럼요그럼요. 격하게 공감합니다!!
    타인의 삶을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을 나의 리듬으로 만들어갈래요. 휘둘리고 흔들리는 순간도 있지만 제 것이 아닌 것들에 마음을 주지 않을래요. 삶을 너절하고 번잡하게 만드는 것들을 솎아내고 떨구어, 나에게 의미 있는 것들로 채우고 싶어요. 명료하게. 가볍고 단단하게.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 중 하나가 요가입니다. 흠뻑 빠져들어 호흡과 근육의 감각만 오롯이 남을 땐 다른 세계에 다녀온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어떤 자세를 멋지게 완성하기 위해 나를 다그치고 싶지 않아요. 조금씩 단련되는 그 느낌은 제 자신과 나누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뿌듯함입니다.


  15. 섭섭이짱 2019.01.31 17: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내가 하고 싶은걸 내가 인정할 수 있는
    기준에 맞춰 꾸준히 하기’

    피디님 의견에 공감 백배합니다.
    저도 새해 시작하면서 진행하는게 있는데
    한달동안 하루도 안 빼먹고 꾸준히 하니
    자신감이 팍팍 올라가고 있네요.

    꾸준히 하는거 그게 제일 어렵지만
    제일 중요한거 같아요.
    남은 11개월도 꾸준히 해보려고요.

    이 책도 읽을 목록에 추가할께요
    감사합니다



  16. 러브엘 2019.01.31 18: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며칠전 친구가 박사학위 과정을 내려놓았다는 소식을 전하며 이런말을 했습니다.

    '내가 스스로 늘 부족해보여서 세상에 내세울만한 기준을 찾다보니 박사학위까지 하게됐는데, 돌아보니 내가원하는 길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부족한 나를 그대로 받아들이고보니 세상의 기준에 나를 맞출 필요가 없어졌다. 그래서 학위과정을 내려놓았고 지금 나는 마음이 편안하다'

    저는 그 친구에게서 진정한 포기하는 용기를 보았습니다.

    소개해 주신 책 읽어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17. 찬휘헌 2019.02.01 07: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면서 정말 포기하고, 버리는 것이 어려운 것 같아요. 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주기적으로 생각하고, 조금씩 정리해 나갈 때 스스로가 점점 더 자유로워 질텐데.... 좋은 글 감사합니다^^

  18. freezone 2019.02.02 1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의 글을 공부하기 전 꼭 읽습니다. 삶의 희망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19. 2019.02.02 2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00일간 지속해 볼 저만의 "108배"를 생각해봐야 겠습니다. 세상 누구도 인정해주지 않더라도 나 자신이 인정할 건덕지. 좋은 책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 투썬플레이스 2019.02.15 18: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일 50배 이상 하려고 하는데 이 글을 보니 반갑네요.
    매일 글을 수행으로 한다는 말씀에 감동..어떤 일이 생겨도 자신과의 약속을 지킨다는게 가장 큰 인정 같아요.

    내일도 모레도 열심히 수행하겠습니다^^

  21. 아자아자~ 2019.03.20 06: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름 없이도 스스로 존재하는 법을 알아가는 중입니다.

2018 터키 여행 9일차 (2부)


아야 소피아를 갈 때 입장권을 놓고 고민을 했어요. 터키 물가에 비해 꽤 비싼 편이거든요. 물론 아무리 비싸도 이스탄불에 와서 아야 소피아를 안 보고 갈 수는 없지요. 고민끝에 뮤지엄 3개 콤보권을 샀어요. 15리라(3천원) 할인 혜택을 보고. 티켓 가격은 135리라. 2만7천원입니다. 

저는 어차피 아야 소피아, 톱카프 궁전, 고고학 박물관을 셋 다 볼 생각이었어요. 이스탄불 당일치기 여행이 아니라 5일 정도 관광하니까 셋 다 봐야지요. 고고학 박물관은 월요일 휴관하고, 톱카프 궁전은 화요일 휴관합니다. 당일에 아야 소피아와 톱카피를 보고 고고학 박물관은 다음날 봤어요. 

톱카피 궁전은 아야 소피아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데요. 와보니 매표소 앞에 긴 줄이 있군요. 콤보권을 산 덕에 줄을 서지 않고 바로 입장합니다. 표에 있는 바코드를 게이트에 찍으니 바로 입장 가능! 아, 콤보권을 사길 잘했네요. 

예전에는 돈을 아끼며 여행을 다녔는데요. 요즘은 시간을 아낍니다. 12시간 버스 대신 국내선 항공을 이용하고 그러지요. 나이가 든 탓일까요? 이제는 돈보다 시간이 더 소중해요.

술탄으로 산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요? 톱카프 궁전은 이슬람 궁전답게 하렘이라는 후궁들의 처소가 있어요. 어떤 왕은, 후궁을 300명을 두기도 하고, 자식만 112명을 뒀대요. 크게 부럽지는 않네요. 선택과 집중에서 실패한 삶 같아서요. ^^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가질 수 있다면, 그 삶이 행복하기만 할까요? 조선 시대 왕들의 수명이 짧은 건 왜 그럴까요? 성인병이 무서운 건 영양부족에서 오는 게 아니라 과잉에서 오는 탓입니다. 나 자신의 욕망을 자제하는 게 가장 어려워요.

톱카프 궁전에 있는 술탄의 서재입니다. 왕이 절제를 배우려면 독서에 매진하는 게 좋습니다. 세종이나 정조처럼 현명한 조선의 왕이 그랬듯, 독서를 통해 궁궐 밖 서민의 삶을 공부하고, 인간의 생로병사에 대해 배워야 해요. 

독서를 통해 선조의 지혜를 배우는 것이 통치술을 익히는데 최선이라 믿습니다.

점심은 톱카프 궁전 내 식당에서 먹어요. 한끼에 53리라. 만원이 조금 넘으니 약간 비싼 편이지만, 그래도 론리 플래닛 터키 편에서 추천한 맛집입니다. 1894년에 영업을 시작한 식당이에요. 전망이 참 좋고요. 궁전 식당에서 밥을 먹다 바다를 보다, 다시 전자책으로 독서를 하다, 눈을 감고 쉽니다. 아, 여행자의 삶, 왕이 부럽지 않아요. 


톱카프 궁전에 가면 이곳에서 점심을 먹으라고 론리 플래닛 가이드북에서 소개했는데요. 점심 먹기를 잘 했어요. 궁전을 돌아보는데 반나절 이상 걸립니다. 나가서 싼 식당 찾으려고 굶고 버텼으면 허기져서 쓰러졌을 뻔...

보물 전시만해도 종류별로 다 있어요. 무기, 시계, 성물, 주방 식기 등등. 술탄의 보물이 많기도 하네요.

알함브라의 궁전이 그렇듯, 건물 외양도 화려하지만...

내부 타일 세공도 정말 화려합니다. 전체를 봐도 아름답고, 세세한 디테일을 봐도 정교하고 예뻐요. 정말 이슬람 장인들의 세공 솜씨는 탁월하군요.

톱카프 궁전, 오기를 잘 한 것 같아요. 아야 소피아가 로마 제국의 위용을 보는 기회라면, 톱카프 궁전은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전성기를 볼 수 있는 시간이에요. 

이 멋진 궁전을 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을 발견했어요. 여자 화장실 앞에 길게 늘어선 줄입니다. 여행을 다녀보면 세계 어디서나 똑같아요. 남녀 화장실 공간을 똑같이 배정했는데요. 남자는 일렬로 서서 해결하니까 공간을 적게 차지하고 시간도 훨씬 짧아요. 그런데 여성의 경우, 항상 개인적 공간이 필요하지요. 시간도 더 걸리고요. 남녀 화장실 공간을 똑같이 분배하면 여자 화장실에 줄이 늘어설 수 밖에 없어요. 기계적 평등이 가져다온 안타까운 결과에요. 아마 2,30년전만해도 여자 여행자가 많지 않았기에, 여자 화장실 공간을 배려하지 않았겠지요. 그런데 이제는 관광지에 가보면 여자분이 더 많거든요? 그럼 화장실도 늘어나야 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예전에 미국 서부 가족 여행을 간 적이 있는데요. 화장실에 들를 때마다 여자 칸에는 줄이 너무 길어 어린 민지는 제가 남자 화장실에 데려갔어요. 가끔 급하신 아주머니들이 남자 화장실에 들어와 서로 민망한 순간도 있었지요. 딸과 여행을 다니며 느낀 점, 공공 장소 여자 화장실 부족은 전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로구나... 

톱카프 궁전을 나와 다시 아야 소피아를 향해 걷습니다. 소피아 앞 광장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네요. 아야 소피아는 몇번을 봐도 놀라운 건축물이에요. 아마 이스탄불에서 있는 4일 동안 매일 한 번씩 보러 올듯...

저녁 무렵 탁심 골목을 걷다 현지인들이 줄서서 먹는 부페식 식당을 발견했어요. 볶음밥이 보여 냉큼 줄 섰습니다. 간만에 밥이로구나!
터키식 고기완자 요리랑, 볶음밥이랑, 콜라까지, 다 합해서 16리라. 3200원, 싸구나!
계산대 주인 아저씨가 절 보더니 무척 흐뭇해하며 인사하시는군요. "웰컴, 마이 프렌드."
외국인 손님이라 반가우신가 봐요. 마치 순대국 골목 기사 식당에 서양 손님이 찾은 느낌?

저녁 먹고 탁심거리를 거닐다 영화 <퍼스트맨>의 포스터가 붙은 걸 보고 들어갔어요. 영화비는 15리라, 3천원. 이스탄불에서 지내는 동안, 매일밤 극장에서 영화를 볼 것 같아요. 혼자 즐기는 이스탄불 영화제.

사람이 없어 혼자 영화관 전세 낸 기분으로 영화를 봅니다. 외국 여행 중 영화를 볼 때는 본 영화 상영전 광고도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상영 중 갑자기 화면이 뚝 끊기더니 불이 환하게 켜져요. 헉? 무슨 일이지? 갑자기 광고가 나와요. 알고보니 터키에서는 영화 중간에 휴식 시간이 있네요. 마치 뮤지컬처럼. 아무리 그래도 한창 긴장되는 순간에 끊다니... 겨우 한시간 10분 지났는데 말이죠. 뭐, 이것도 터키에서의 독특한 문화 체험이네요. 영화 중간에 인터미션... ^^


아, 이렇게 또 하루가 갑니다. 


(그나저나 작년 10월에 갔던 터키 여행기를 몇달이 지나 쓰고 있어요. 욕심이 너무 많은 탓이지요. 주말에는 쉬어야 하고, 또 읽은 책 이야기도 하고 싶고... 이래저래 쓰고 싶은 글이 너무 많아, 여행기 업데이트가 늦는 점, 양해 바랍니다. 다음엔 이스탄불 고고학 박물관으로 갑니다.)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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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리보리 2019.01.30 06: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지인 식사도 하고 영화도 보고 책도 읽고 느긋한 여행 부럽습니다. 그러려고 불규칙한 생활하는 PD가 되신듯요. 삶의 허기를 소유로 채우지 않도록 조심조심 중입니다

  2. 꿈트리숲 2019.01.30 07: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느리게 길게 가는 여행기 좋습니다.
    한 번에 다 쏟아내는 여행기는 임팩트가 있어
    좋지만 여유롭게 풀어내는 여행기는 두고두고
    곱씹을 시간이 많아 또 좋네요.^^

    제가 현장에서 눈으로 두 궁전을 스캔해보지
    않아서 그런지 비슷해보여요. 궁알못ㅠㅠ(궁전 알지 못함)
    이어서 그렇겠죠. 그래도 궁전 내부의 장식은
    사진으로도 감동이 전해지네요. 최신 장비도 없던
    시대에 수작업으로 했을 사람들의 실력과 노고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사는 곳, 사는 모습이 조금씩 달라도 어린 아이는
    다 이쁘다는 건 세계 공통이네요.
    비행기 위에 올라탄 아이들 뺨이 궁전 못지않게
    감탄을 부릅니다.ㅎㅎ

  3. 한PD 2019.01.30 08: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택과 집중에 실패한 술탄ㅎㅎㅎ 독서 매진으로 절제를 배운다는 말씀, 다시 한 번 독서의 중요성을 배워갑니다ㅎㅎ

  4. 하하하 2019.01.30 08: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술탄 서재의 책받침대에서 눈을 못 떼겠습니다. 갖고 싶어서요. 가끔 올리시는 여행기라 마주칠 때 더 두근거리게 됩니다. 작가 오르한 파묵을 좋아하면서도 터키 여행은 한 번도 꿈꿔 본 적이 없어요. 김피디님의 터키 여행기를 읽으며 3년째 읽고 있는 오르한 파묵의 "A strangeness in my mind"를 다시 읽기 시작했어요. 제가 읽기 어려운 수준의 영어여서 몇 번을 포기했던 책인데, 여행기와 병행해서 읽으니 좀더 상상이 잘 되어서 재미를 붙이고 있어요. 이번엔 다 읽어낼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고, 터키에도 가보고 싶어집니다. 고맙습니다.

  5. 섭섭이짱 2019.01.30 08: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톱카스 궁전 여행기 잘 봤습니다
    혼자여서 가능한 여행 일정 같아요. 부럽사와요 ^^

    터키 여행기 읽으면서 느끼는건
    여러면에서 피디님이 터키랑 잘 맞는거 같네요

    여행기가 늦어질만큼 하실 얘기만 많다는 얘기는
    앞으로 블로그가 멈출일이 없다..
    이 말로 들리네요 ^^

    이스탄불 다음 여행기도 기다려지네요


  6. 샘이깊은물 2019.01.30 10: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십년 전 여름, 첫 휴가에 터키 페티예로 워크캠프 갔던 기억이 떠올라요. 열 몇 시간 야간 버스를 타고 이동해도 별로 피곤하지 않던 때였지요. 시선이 머무는 모든 것이 다 어여뻐서 찰칵찰칵, 작은 카메라의 셔터를 얼마나 눌렀는지 몰라요. 이스탄불과 페티예에만 머물렀는데, 다음에 터키에 가게 된다면 소개해 주신 다른 도시에서도 유유자적 머무르고 싶네요.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가질 수 있다면, 행복하지만은 않다에 한 표 던집니다. 한계가 있으면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소중한 것의 우선순위에 대해 더 고민할 수밖에 없지요. 저만의 시간이 한정되어 있는 요즘, 주어진 짧은 시간을 더 진하고 밀도 있게 보내려고 애쓰게 됩니다. ‘결핍’이 결핍이 아니라는 걸 깨닫고 있습니다.^^

  7. 쩍팔리게살지말자 2019.01.30 13: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저는 3년전 간 여행도 써야지하며 아직 까지 못 쓰고 있네요.
    꾸준함이 이렇게 어렵네요. 피디님 처럼 정말 밤을 포기 하지 않고는 힘든걸까요?
    밤이 너무 좋은 일인으로 갈등이 심합니다.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영화 중간에 쉬는 시간이 있다는 게 참 신기 하네요...ㅎ

  8. 아침종소리 2019.01.30 18: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음 해외 여행지 리스트에 터키도 올려야겠네요.
    잘 보고 갑니다^^

  9. 은하수 2019.01.30 18: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열심히 사시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고, 또 존경합니다.
    '영어 책 한권 외워봤니?'를 통해 pd님을 알게 된 후 유튜브에서 강의를 거의 다 찾아서 봤어요. 보고 또 보고..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어찌나 감사하던지... 예능, 드라마 pd를 다 하셔서 그런지 웃기신데다가 연기까지 잘하세요.
    앞으론 강연회도 직접 갈거랍니다.

    어느 강의에서 TV 드라마는 시청률이 얼마 안나와도 2~3백만 사람들은 본다고 말씀하셨죠.
    블로그 방문자 숫자는 그에 비할 수 없겠지만
    pd님의 열정과 애씀을 매일 느낄 수 있다는게 큰 행복이예요. pd님과 하루의 호흡을 함께 하고 있다는 저만의 달콤한 착각에 빠지곤 합니다ㅎㅎ
    블로그에 쓸 글이 많아 고민하신다는 말씀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10. 2019.01.30 2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여행을 거의 하지 않는데요. 익숙한 곳이 제일 맘 편해서 국내도 가는 곳만 가는 편입니다.
    근데 너무 낯선 나라 터키는 가보고 싶네요.
    좋아하는 나라 영국 여행기 볼때는 이런 생각 안들었는데...
    역시 물가가 싸서 그런걸까요.
    밥값도, 영화값도 기본이 3000원이네요.
    가격 나올때마다 절로 은은한 미소가 지어지네요.
    터키 화폐가치가 일시적으로 하락해서 그런거지만 여행자 입장에선 가성비 갑인 나라인듯해요.
    치안도, 시민 수준도 괜찮은 편이고, 유서깊은 역사가 있어 볼거리까지 풍부...
    120년된 바다가 훤히 보이는 전망 좋은 식당도 1만원이네요 관광지 한복판인데도요.
    그래서 그런지 역대 여행기중에 제일 재밌어요.

    • corrie 2019.01.31 06:26  댓글주소  수정/삭제

      12~3년전엔 1리라 830원..
      저 식당에서 인당 4만원 가까이 지불하고 먹었습죠.. ㅎㅎ

    • 2019.02.02 21: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에 다른님이 답글 달아준 건 처음이네요 ㅎㅎ터키 화폐 가치가 그렇게 떨어지다니... 터키의 현금부자들은 가슴 좀 쓰리겠네요.

  11. 쫄깃쫄깃붕어빵 2019.01.30 22: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0년전에 대학교 다닐때 터키에 여행을 갔었는데 그때가 첫 해외여행이라서 지금도 기억이 생생히 떠오르네요 ㅎㅎ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꼭 가고 싶네요 ㅎㅎ

저는 매일 저녁 10시 이전에 잠자리에 듭니다. 언젠가 온 가족이 모여앉아 TV를 보는데, 밤 10시가 되어, 먼저 들어가 자겠노라 했더니, 큰 딸이 그랬어요. 

"벌써 자? 신생아야?" 

ㅋㅋㅋ

매일 아침 일어나 글을 쓰는게 즐거워요. 여러분이 전날 올려주신 댓글을 보면 절로 흐뭇한 미소가 떠오릅니다. 새벽에 블로그 하기, 세상에 이처럼 확실한 행복도 없어요. 

은하수라는 분이 지난 일요일 새벽, 자전거 여행기에 댓글을 다셨어요.  

2019-01-27 02:25

가능과 불가능 사이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자전거 탄 후 지하철 타고 집에 돌아와 자고, 지방 모텔에서 자며 값비싼 풍광을 공짜로 즐기고, 비싸지 않지만 든든한 점심, 저녁 드시며 라이딩 하는 모습들이 너무 좋습니다. 김민식 pd님의 모든걸 따라, 따라쟁이 되고 싶어요^^ 이런 여행기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은하수님의 댓글을 읽다, 오래전 올린 자전거 전국일주 여행기를 또 읽었어요. 그러면 자전거 여행의 추억이 다시 떠올라 또 기분이 좋습니다. 오래전 써둔 글에, 새로 달린 독자의 댓글이 또 새로운 기쁨을 줍니다. 


'독자와의 점심후기'에 '존'이라는 분은 이런 댓글을 달아주셨어요.

2019-01-25 18:54

2011년부터 들른 독자로서 피디님께서 '교집합을 이루는 원' 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들을 보았는데요 베스트셀러 작가가 목표가 아닌 매일 블로그에 글 한편 올리는 게 목표였던 피디님은 책 값 안 아까운 가성비 갑인 책을 벌써 세권이나 내셨네요 초반에 읽는 사람 별로 없을땐 진짜 피디님이 친숙하게 느껴졌었는데 지금은 ㅎㅎ 오래전에 무대위에서 분위기 띄운다고 가수들 사이에서 사랑의 트위스트를 제일 열심히 췄던 조연출 시절 영상 올리신 적 있었어요 그땐 팬심도 없었는데도 희귀한 광경이고 또 흥겨워서 계속 돌려보곤 했었죠.


아, 맞아요. 그런 시절도 있었지요. 옛날에 쓴 글을 읽다보면 얼굴이 화끈거릴 때가 많아요. 일일 조회수가 50명이던 시절이었는데요. 어차피 아무도 읽지 않는다는 생각에 편하게 막 썼어요. 푸념도 하고 넋두리도 하다보니 그 시절의 제 글은 동네 아저씨 술주정 같기도 해요. ^^  


(존님이 말씀하신 영상입니다. ^^ 막판에 97년 당시 조연출로 일하던 제가 잠깐 나와요... ^^)


같은 글에 '샘이깊은물'님은 이런 댓글을 다셨어요. 

2019-01-25 14:10

때로는 숲 전체, 때로는 나무 한 그루! 완벽을 고집하다 보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것 같아요. 시간을 타고 물처럼 흐르며 스스로 조금씩 알아가는 수밖에 없겠지요. ‘교집합을 이루는 원을 만들어가는 것’은 내 삶을 사랑하고 즐길 수 있는 멋진 방법이네요! 어마어마한 포부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 쉬 지치지 않는 길인 것 같아요. 내가 원하는 삶의 양식을 정립해 나가는 기쁨도 느낄 수 있고요. 조바심이 날 때도 있지만, 지금 그 과정 속에 있는 나를 격려하고 위로할래요.


김수정 님은 이렇게 쓰셨어요.

2019-01-25 09:31

자꾸 위로 올라가려고 하기 보다는 교집합을 만들 수 있는 원을 하나씩 만들어 나가라는 말씀.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 자꾸 위만 올려다보느라 목 아픈 요즘이었는데 제게 단비와 같은 해법이네요^^


블로그에 올린 후, 반응이 좋은 이야기는 강연에 가서 새롭게 소개하기도 합니다. 강연을 통해 더 풍성해진 말과 생각은 언젠가 책의 원고가 되기도 하고요. 여러분의 반응에서 많이 배웁니다. 꿈트리숲님이 남기신 글도 있어요. 

2019-01-25 06:54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보라쇼 테마 코너를 따로 마련하고 작가님과 독자의 만남 사진을 전시해 두었더라구요. 보라런치 당첨되지 못한 아쉬움을 대리 만족으로 잘 달랬습니다.ㅎㅎ 후기글을 읽어보니 질문을 벼리고 벼리고 나오셨는지 질문 수준이 깊고 깊어요. 사회 초년생 뿐만아니라 중년을 향해 달리고 있는 저도 아직 속 시원히 풀지 못한 고민들인데, 작가님 말씀에 그 해답이 있네요. 숲 전체를 보기가 벅차다면 나무 한그루에 집중!!! 저도 마음 속 질문 하나를 벼리고 있는 중이에요. 작가와의 점심때 풀어 볼 요량으로요.~~^^

여러분의 질문에서도 배웁니다. 새로운 고민은 새로운 공부로 이어지거든요. 너무 어려운 질문 말고, 쉬운 걸로 살살 부탁드립니다. ^^ 댓글부대하면 빼먹을 수 없는 분이 있지요. 섭섭이님입니다.

2019-01-25 06:48

안녕하세요. 보리런치 궁금했는데... 즐거운 시간보내셨군요.^^ 그러고보니 피디님과 식사할 그날이 벌써부터 기다려지네요. ^^ 근데 자꾸 논스톱 대본에 눈길이 가네요 나도 드라마 대본 갖고싶다~~ 갖고싶다~~~ ㅋㅋㅋ p.s) 피디님 보시고 싶은 분들은 공개강연이 있으니 신청 하세요 자세한 신청방법은 아래 사이트에서 일시 : 3/23(토) 오후 2시 장소 : 광화문 교보빌딩

https://www.vora.co.kr/feed/post.asp?idx=13963


섭섭이님의 댓글에는 제가 놓친 정보나 관련 이야기가 올라옵니다. 부지런한 섭섭이 님 덕에 더욱 긴장하고, 더 열심히 올립니다. 벌써 4년 가까이 매일 댓글을 달고 있으니, 정말 대단하시지요. 

'댓글부대 모집공고'에는 꾸준히 영어 공부를 하시는 분들의 댓글이 달립니다. 손잡기 님이 올리신 글이 있어요. 

2019-01-25 11:09

Day 90일차 입니다.. 오랜만에 왔네요 어느덧 90일차라니.. 한권외우기가 눈앞에 다가옵니다.. 요즘은 100일차를 다 외우고 난 후 100과를 술술 외울때까지 확신이 서면 그 다음은 어떻게할까.. 고민중에 있습니다.. 달라진게 있다면 대화중엔 아는 문구가 나오면 영어를 섞어쓰게 되거나 토익한번 봐보고 싶달지 날이 갈수록 다음회차는 수월하게 외워진다는 점입니다.. 복습할양이 방대해져서 오늘외운회차부터 50과까지 그리고 다음날에 50에서 1과까지 복습해서 외우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한권을 더 외울지 프리한 회화수업을 등록할지 전화영어를 신청할지 입이 근질거려 자신을 시험해보고 싶네요 갈길이 멀구만..실망하겠지만요.. 기적이 올까요^^


입이 근질거린다는 말씀에 혼자 또 흐뭇하게 웃습니다. 영어 공부는 조금씩 나의 영역을 확장해가는 일입니다. 문장 암기가 갈수록 수월해진다는 건 이미 실력이 꽤 늘었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꾸준함에서 스스로 성취감을 느끼는 순간, 자신감이 더 붙을 거예요. 

댓글 부대로 문장 암송 이어가시는 분들도 정말 대단하십니다. 탁심 여행기에 올린 저의 실수담을 보신 라 비타 님은 이런 댓글을 다셨어요.

2019-01-25 09:49

안녕하세요 김민식 피디님~ 대략 5년 전부터 애독하고 있었는데 글은 처음 남겨보네요:) 저도 비슷한 시기에 탁심에 있었거든요. 나름 해외 여행을 많이 했었는데, 실수 투성이었어서 동행을 고생시키기도 했어요. 그래서 맘이 많이 안좋았었는데 ㅠㅠ 피디님 같은 베테랑도 그렇다고 하니 왠지모를 위안이 되었어요~ 블로그를 통해 삶의 많은 순간을 함께 나눠가니 참 귀하네요. 늘 응원합니다!


아, 이런 댓글, 참 귀하고 고맙습니다. 제게 닥친 고난에 대해서도 글을 씁니다. 글을 쓸 때, 좋은 일만 쓰는 것보다, 때로는 나의 상처에 대해 쓰는 게 나 자신에게 위로가 되고요, 때로는 타인에게 응원이 될 수도 있어요. 

블로그 글쓰기를 서민 선생님에게 배웠어요. 2011년 서민 선생님은 블로그에 올라는 모든 댓글에 답을 달아주시더라고요. 한때는 저도 모든 댓글에 답글을 달았는데, 언젠가 보니 같은 말만 반복하고 있더라고요. 댓글보다는 매일 올리는 한 편의 글에 더 공을 들이자는 마음에 요즘은 댓글을 달지는 못하고 있어요. 비록 답은 못하지만, 하루에도 몇번씩 이곳에 들어와 여러분이 올린 댓글을 읽으며 힘을 얻습니다. 제 공부를 도와주시는 여러분들, 늘 고맙습니다!


생각해보면, 2000년 iMBC.com 게시판에 '논스톱 연출일기'를 쓸 때부터 이어지는 습관이군요. 덕분에 귀한 인연을 많이 만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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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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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또기 쭘마 2019.01.29 07: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진정 춤을 즐기시는군요.
    풋풋한 얼굴에 흔드시는 모습을 보니 너무 귀여워요 ㅎㅎ
    하시는 일마다 애정을 갖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신다는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대단하신건 그 마음이 어느 위치에
    있던지 바뀌지 않는다는 점이여서 더욱 존경스럽네요

  2. 2019.01.29 07: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른 새벽이지만 왠지 빨리 블로그에 들어와보고 싶었습니다. 제가 촉이 좋나봐요. 글 읽다가 제 닉네임이 나올줄이야... 저는 사랑의 트위스트의 이런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1. 연출의 지시에 지친 몸을 끌고 무대 위로 올라온 조연출의 흥. 2. 화려한 의상의 가수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끼어있는 근무복 차림의 피디님. 3. 처음엔 화면에 안잡히게 하려고 애쓰다 스탭 밟는게 예사롭지 않은걸 느끼고 나중엔 대놓고 찍는 카메라.

  3. 보리보리 2019.01.29 08: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NG예요~ 복장만 되셨으면 빛날터인디, 튀기만 ㅎ
    하루에도 몇번씩 여기 들어와 힘내신다니 감동~
    암송이 수월함은 실력이 "꽤" 늘은거라니 와~~
    입이 간질하신분은 2분스피치 권해요.

  4. 아리아리짱 2019.01.29 08: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날마다의 '꾸준함'이 '위대함'이 되는과정을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피디님! Go Go Go!

  5. kuaile 2019.01.29 09: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팬심을 자극하는 영상, 피디님의 어린 모습이 넘 반갑네요^^ 덕분에 아침부터 웃으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6. 꿈트리숲 2019.01.29 09: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언젠가 댓글에서 댓글만 모아서 책 한권 내셔도 될 것 같다 말씀드렸는데, 오늘 글은 그 예고편 같아요.^^
    저의 닉네임이 글 한편을 장식해서 예고편이 더 좋다는건 안비밀이에요.ㅎㅎ
    질문 날카롭지 않아요. 긴장안하셔도 됩니다.~~

    매일 같이 글을 발행하는 피디님의 애씀과 댓글을 쓰시는 분들의 애정이 맞물려 더 풍성한 블로그가 되어 간다 싶어요.

    한 줄이 한 편의 글이 되고 한개의 댓글이 한 권의 책이 되는 원동력을 하루를 허투루 쓰지 않는 블로거와 댓글러의 꾸준함에서 찾았습니다.~~

  7. 김수정 2019.01.29 09: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사무실만 아니면 피디님이 조연출 하실때의 춤영상을 당장 보고싶은데
    못보고 있어서 눈이 근질근질 합니다ㅋㅋ
    피디님이 소개해주셨던 책 '뇌는 춤추고 싶다' 소개글을 읽으며 춤을 배우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어요.
    몸을 움직이다 보면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춤의 즐거움 또한 피디님께 배운 것 같습니다.^^

    아침에 댓글에 제 이름이 나와서 글 읽다가 깜짝 놀랐네요ㅎㅎ
    피디님 덕분에 기분 좋은 아침이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피디님도 행복한 하루되세요
    이 공간에 들리시는 다른 분들도 다들 좋은 하루 되시길!
    행복은 정말 소소한 곳에 있나봐요♡

  8. 안봄 2019.01.29 10: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시 한번 꾸준함의 힘을 느낍니다.
    그리고 오늘부터 저는 필명을 안천사에서 안봄으로 바꾸어 봅니다.
    제 이름에서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따스한 느낌을 실어보아요.
    기분좋은 하루 보내세요~~^^

  9. 괌사이판 2019.01.29 10: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 댓글을 달아봅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맞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pd님을 알게 된 것은 서점에서 매일 아침 써봤니?를 읽고 알게 됐어요.
    주어진 인생을 재미있게 디자인하며 사는 모습이 부럽습니다.
    늘 그날이 그날 같은데 pd님은 늘 새롭게 사시는 것 같아요.
    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계신분으로 생각듭니다.
    물론 인생의 여러가지 일들이 있으셨겠지만 그 안에서 자신의 즐거움을 찾는 모습을 보면 멘탈이 갑인듯 합니다. 오늘 아침도 트위스트 영상 덕분에 빵터졌습니다.
    감사합니다.

  10. 샘이깊은물 2019.01.29 11: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왕, 이렇게 댓글을 보니 느낌이 또 새롭네요!
    오가는 글을 통해 배우고, 공감하고, 마음을 나누는 것의 힘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

  11. H_A_N_S 2019.01.29 11: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도 카메라 마사지 받으셨군요. 더 젊어지시고 멋있어지셨네요ㅎㅎ

  12. 게리롭 2019.01.29 13: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영상 대박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댄싱킹이십니다
    쟁쟁한 가수들 사이에서 분위기 띄우기 위한 사명으로 주눅들지 않고 이리 열심히 춤을 잘추시다니!
    엄지척~~~

  13. 은하수 2019.01.29 15: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울하거나 기분 안좋을 때는 이 영상을 보려구요..
    입꼬리가 정말이지 찢어지도록 웃었어요 ㅍㅎㅎ

    엄정화,영턱스클럽,클론 등 당대 내로라하는 가수들 사이에서 안경 치켜 올리시며 열심히 춤추는 모습이 정말이지 너무 귀여우세요~~
    리허설인줄 알았는데 본방송이네요~카메오를 찾아라ㅋㅋ
    20년도 전에 이미 pd가 방송에 직접 출연하는 요즘 컨셉(?)을 쓰셨다니..대단하세요!^^

    아침에 눈뜨자마자 김민식 pd님의 글을 읽는 거로 제 일과를 시작하고 있는데 오늘 제 댓글이 소개되어 깜짝 놀랐고 영광입니다!^^

  14. 섭섭이짱 2019.01.29 15: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와~~~ 오늘 댓글 총정리시간이네요 ^^
    4년전에는 피디님과 둘이서 댓글로
    주거니 받거니 하며 애기하던 기억이 나는데...

    이제는 많은 분들이 댓글 다시는걸 보게 되니
    동네 사랑채에서 왁자지껄 얘기하는거
    같은 느낌이네요.^^

    ‘매일 아침 댓글 써봤니’ 의 힘을 다시금 느끼며~~
    저도 이런 피디님의 감동적인 글 때문에
    매일 매일 댓글 씁니다.

    🎼 샹하이 샹하이 상하이 트위스트 추면서...
    오늘은 콧노래가 저절로 나네요. ㅋㅋㅋ

    그럼 내일 또 뵈요 ^^

  15. 예스투데이 2019.01.29 17: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에 대한 정성이 담긴 댓글들이네요.
    격려적인 멘트 하나가 정말 새로운 힘을 나게 해주지요. ^^

  16. 소금별 2019.01.29 19: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매일 읽는 pd님 블로그 글을 읽은지 약 4년정도
    되었어요. 매일 댓글은 남기지 못하지만 pd님 글 중에 마음에 와닿는 글은 노트에 필사하며 배우고 있어요. 추천해주시는 책도 많이 찾아서 읽고 영어회화도 외우면서 시간이 이렇게 흘렀다는것을 오늘 글을 보고서 알게 되었어요. pd님 글뿐만 아니라 댓글도 빠짐없이 읽는데 다들 글 솜씨가 빼어나시고 서로 응원하는 모습이 훈훈했어요. 수줍음이 많아 가끔 남기는 댓글에 pd님 답글이 달리면 혼자 좋아했던 추억도 있네요. 매일매일 항상 응원하는 숨은 독자들도 많다는걸 알아주시고 감사해주셔서 힘이 나요! 올해는 좀 더 용기 내 볼게요~^^

  17. 콩장 2019.01.29 2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ㅍㅎㅎㅎㅎ 댓글을 안 쓰려야 안 쓸 수가 없는 동영상을 올려주셨네요. 아 넘 웃겨요 😭😭😭
    추억의 가수들 다 있고 넘나 신나네요. 저도 저때는 어렸는데, 어느덧 옛날사람이 된 것이,,
    암튼 피디님 흥은 진짜 짱입니다!!!

  18. minsya 2019.01.30 09: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일 아침 출근하면 커피 한잔을 하면서 피디님 글을 읽는게 하루 업무의 시작과 즐거움이었어요 :)
    오늘 아침엔 올려주신 영상 덕분에 완전 빵터지긴 했는데 이상하게 왜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매순간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피디님의 모습이 잠깐의 모습이 아니라 계속 쌓아간 진짜 모습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어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두에게 신인의 시절이 있었구나 하는 느낌도 받았고요 :)
    힘들고 지칠때마다 이영상을 다시보기 하면서 힘내야겠습니다!

  19. 과식걸 2019.01.31 0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시트콤 연출일기에 댓글달고 채팅도 했었어요 ㅋ 그 꿈으로 예능피디가 되어 지금까지
    하고있네요 ㅡ힘들때마다 늘 글 읽으며 마음을 다잡습니다!

  20. 최수정 2019.04.03 06: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이나 지금이나 열정적인 모습은 변함이 없으시네요 ㅎㅎ 항상 모든일에 꾸준하고 열정적으로 사시는 모습이 존경스럽고 덕분에 저도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얼마 전 전철을 타고 가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으악!”하는 소리가 났어요. 비명은 아니고요, 기합에 가까운 소리였어요. 사람들이 다 놀랐어요. 잠시 후, 또 같은 소리가 났어요. “으앗!” 다시 쳐다보니 어떤 할아버지가 혼자 서성이고 있었어요. 무슨 일인가 보니, 그냥 혼자서 고함을 지르시더군요. 특별히 어디 아프다거나 특정인에게 화가 난 게 아니라, 그냥 세상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었어요.

요즘 화가 많은 사람이 꽤 있어요. 그 화를 통제하기 힘든 사람도 있고요. 이건 세계적인 흐름인가 봐요. <분노의 시대>라는 책이 있어요. 인도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히말라야의 산골 마을에 들어가 수년간 독서로 소일하던 한 젊은이가 근대 서구와 아시아의 만남을 대단히 독창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책을 씁니다. 

<분노의 시대> (판카지 미슈라 / 강주헌 / 열린 책들)

서구 민주주의 사회에서 나고 자란 젊은이들이 이슬람 국가 ISIS의 테러리스트가 되어 고향에서 수 백 명을 학살하는 참극을 일으킵니다. 어떤 조종사는 수백 명을 태운 채 자살 비행을 하고요, 미국에서는 연방 정부의 건물을 공격하는 자국민도 나타나요. 영국은 유럽연합의 탈퇴를 결정하고, 미국은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뽑지요. 브렉시트도 트럼프 당선도, 논리적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지만, 많은 이들의 상실감과 분노가 그 동력이었어요.

지난 백 년 동안, 분명 인류 문명은 진화하고 발전했어요. 하지만 세계 전역에서는 불평등이 심화되고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밀려나고 뒤처지고 버려졌다고 느끼게 되었어요. 효율성을 따지는 정치와 신자유주의 경제 하에서 안전한 곳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교육받은 중산 계급은 오래전부터 민주적 가치의 전달자를 자임했지만, 이제는 사회적으로 불필요한 잉여란 두려움에 시달린다. 그들의 불안감, 파산자들과 낙오자들의 분노, 부자들의 경멸에 가까운 무관심이 결합되며, 잔혹함과 무자비함이 지배하는 일상의 문화가 조금씩 형성된다.

(중략)

1989년 이후 식민지 상태에서 벗어난 나라들에서 넘실대던 이상주의는 경제적 도덕적 대안으로 여겼던 사회주의가 몰락하면서 함께 사그러 들었다. 자본의 세계화가 세계의 더 많은 부분을 욕망과 소비라는 획일적인 틀에 가둬 넣었다. 개인주의라는 신자유주의적 환상에서는 모두가 기업가가 되어야 했고, 역동적인 경제에서 테크놀로지 혁명을 항상 눈 여겨 보고 끊임없이 공부하며 시시때때로 변신을 꾀해야 했다.

자기 역량 강화에 대한 찬사는 IT 혁명으로 한층 더 고조되었다. 젊은 대학 졸업생과 중퇴생이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에서 하룻밤 사이에 억만장자가 되고, 페이스북과 트위터 혹은 왓츠앱의 사용자가 세계 곳곳의 권위주의 체제를 순식간에 무너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힘들게 일하고도 터무니없이 적은 요금밖에 벌지 못하는 우버 택시 운전사는 수많은 자영업자의 현실적인 운명을 대변한다.

(중략)

루소가 경고했듯이, 자존심과 이기심은 영원히 충족되지 않는 법이다. 흔하디흔한 현상이지만 이기심은 변덕스런 마음에 기생하며 타자에 대한 무력한 증오심을 부추기는 동시에, 자신에 대한 반감까지 키워 간다. 따라서 세상으로부터 인정받겠다는 마음에, 어떻게든 남들보다 앞서고 남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지켜보려는 공격적인 충동으로 이기심이 변질될 수 있다. 미국 소설가 고어 비달은 이러한 감정을 다음과 같이 함축적으로 표현했다. <내가 성공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남들은 실패해야 한다.>


(<분노의 시대> 388쪽 에서 402쪽 사이 추림)    


지하철 할아버지의 분노는 어디에서 올까요? 뜻대로 되지 않는 세상에서 비롯합니다. 할아버지의 세상은 어디에 있을까요? TV 화면 속, 친구가 보내준 유튜브 영상 속에 있습니다. 그 속에는 내가 어쩔 수 없는 세상이 펼쳐집니다. 지하철을 탑니다. 이 놈의 세상이 곧 망할 것 같은데, 편안한 얼굴로 휴대폰 속 드라마를 보고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는 젊은 사람들이 보입니다. 나는 화가 나 죽겠는데, 저들은 잘도 지냅니다. 저들의 평화를 깨고 싶어요. 나의 분노를 표현하고 싶어요. 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건 소리를 지르고 기합을 넣고 사람의 시선을 끄는 겁니다.

서글픕니다. 저 노인의 분노를 달래줄 길이 없어 슬픕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요? 함부로 그 노인에게 다가가려 하면 안 됩니다. 오히려 그게 폭력으로 비쳐질 수 있어요. 이럴 때 제게 필요한 것은 포기하는 용기입니다. 그 노인에게도 포기하는 용기가 필요해요. 뜻대로 되지 않는 욕망을 포기하는 용기. 우리의 시대, 자칫하면 좌절하고 분노하기 쉽습니다. 분노는 타인을 해치기도 하지만, 먼저 분노를 품은 사람을 괴물로 만듭니다. 자살이 바로 궁극의 분노 표출이지요. 나를 포함한 세상을 지워버리는 것. 

어떻게 살 것인가, 참으로 어려운 질문입니다. <분노의 시대>, 많은 질문을 떠오르게 하는 책입니다. 화내지 않고 사는 법을 공부해야겠어요. 욕망을 포기하는 용기가 필요해요.

그런 의미에서, 다음에는 이승욱님의 책, <포기하는 용기>에 대해 글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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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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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섭섭이짱 2019.01.28 07: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어떻게 살것인가... 참 어려운 문제 같아요.
    욕망을 포기하는 용기는 저에게 필요한 얘기 같네요.
    오늘 글은 묵직한 주제지만 꼭 생각해볼 내용 같아요.

    이 책도 읽을 목록에 추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 보리보리 2019.01.28 07: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버...싼 채소 달걀... 내가 편한것이 누군가의 눈물이네요 ㅠ 책을 통해 세상을 읽고, 세상 사는 지혜를 얻는군요. 나눠먹고 춤추고 웃는 세상을 꿈꿔봅니다.

  3. 세라피나 장 2019.01.28 09: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쉬나
    매일 블로그 들러서
    읽고 있지만

    댓글 남기는 건
    자제 했지만

    오늘은
    문득

    리뷰
    남기고 싶네요


    요즘
    일터에서

    느끼는
    모멸감


    그런 감정 있기에
    글도 읽고

    그 글들 속에서
    에너지와 용기를 배웁니다


    포기하는 용기
    욕망을 포기하는 용기...

    굿
    실천 일순위...


    나만 성공해야 하고
    나의 성공은 부족하고

    타인이 실패해야 함...

    나의 자식들이
    지금 사회에서

    받게될 부당함과
    현실 타협들이

    가슴아푸게

    다가옵니다

    큰아이가 이번 수능으로
    좌절감에 힘들어함에

    저도
    꼬옥 그 만큼
    같이....


    좋은하루 항상 되세요

  4. 세라피나 장 2019.01.28 09: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댓글 달 여유

    살다보니
    오네요

    계속
    쭈욱

    여행&독서&영화
    많은 영감을 받습니다

    일터에서 받는
    밥벌이의 지겨움&고단함을 잊고자

    주말에는 꼬옥
    조조영화 2-3편으로

    2017년 : 67편
    2018년 : 67편

    우연의 일치로
    같은 숫자

    올해도 그만큼
    그보다 더 볼려고 합니다


    제가 영화&뮤지컬&클래식 공연
    넘치도록 볼려고 할때는

    삶의 녹록치 않음에
    지치지 않고

    살아 볼려고
    발버둥 치는 시간들이 많다는 역설...


    자전거 투어
    젊은시절
    요근래 다시 어게인


    저도
    10여년전에 돌아보고

    다 돌고
    희미해지고 재미 없어짐에

    해외로 좀 눈 돌리고

    작년 초
    새차 구입으로

    미뤄 두었던
    코리아 again

    이번 구정 2.2 연휴 시작으로

    한 집안의 며느리라서
    제사 음식 등 차례 지내야 하기에

    그 전날까지

    울산 출발
    울진 태백 강릉
    정선 홍천 소백

    찍고 올려고 합니다


    김민식 작가님 덕분에


    삶의 일순위에 올려놓고
    글을 접하다 보니

    어느듯
    메모 해 둔 글들에

    제가 실천이라는
    숟가락을 집어 들게 됩니다


    생은 가본자들만이
    더 많이 누리게 되지요


    영혼의 풍요로움을...

  5. 아리아리짱 2019.01.28 1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오늘의 글은 묵직함으로 다가옵니다.
    주말에 읽은 주철환pd의<오블라디 오블라다>
    에서 '더'잘사는 것은 물론 중요 하지만 '다' 잘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더다이즘" 이 떠오릅니다.

  6. 꿈트리숲 2019.01.28 14: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떻게 살 것인가는 내가 누구인가, 무엇을 원하는가를 묻는 질문 같네요. 내가 누구인지 생각할겨를 없이 달려왔기에 지금 분노표출이 여러 방면에서 나타나는건가 싶어요.

    조금 천천히 가더라도 천천히 숨고르며 나를 알고 타자를 이해하면서 갈 필요성이 절실하게 느껴지네요.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지 않으려 나는 무엇을 원하는지 조용히 생각해봅니다.^^

  7. 황준연 2019.01.28 14: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떻게 살 것인가
    정말 어려운 질문이네요

    대략적으로 안다고 생각하지만,
    구체적으로 생각하면 머리가 지끈지끈합니다.

    질문의 수준이 인생의 수준이라고 하더라고요.
    멋진 질문 던져주셔서 감사합니다 ^^

  8. 랄프 2019.01.28 22: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중간쯤 읽었을 때..피디님이 다음에 <포기하는 용기>라는 제목으로 책을 쓰시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미 그런 제목의 책이 있군요 ㅎㅎ
    욕망을 포기하고 무엇을 남겨야 될까...
    누가 뭐라든 나 자신을 사랑하고 책임지는것,
    그리고 그만큼의 용기로 바로 옆에서 함께 하는 사람을
    응원하는것..그 정도일까요..

  9. Ohyeonsu 2019.01.28 22: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기하는 용기.
    또 하나를 배운 날이네요.
    『매일 아침 써봤니?』를 읽고 페북에서 친구 요청을 보냈습니다.
    친구 수락 부탁드립니다.

  10. 오또기 쭘마 2019.01.29 07: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편리함과 개인주의가 강해지면서 사람들의 상처가
    안으로 점점 들어가 곪는것 같아요.
    끝내 곪을대로 곪은 상처는 분노로 바뀌어 크게 빵! 하고 밖으로 터트리죠.
    어느정도 부족하고, 불편했고, 가족끼리 이웃끼리 부비부비 했던
    예전의 생활이 그리워지는 날이네요

  11. kuaile 2019.01.29 09: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하철 할아버지의 분노가 어디서 오는지 묘사한 풍경은 흡사 한편의 선시같네요....

작년 말, 교보문고에서 저자와 독자가 만나 점심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만들었는데요. 오늘은 그 후기를 공유합니다. 모임을 잘 정리해주신 블로그 기자님, 고맙습니다!


다른 독자는 사뭇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사회초년생이다 보니 이런 고민이 들더라고요. 개인이 조직에 꼭 적응해야 할까? 애초에 개인에게 맞는 조직이 있기는 할까?” ‘나’라는 울타리를 떠나 세상에 발을 디뎌본 무수한 사회인들이 통과의례처럼 거쳐 갔을 고민에 대한 작가의 대답이 궁금했다. “개인을 조직에 맞출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저는 개인의 욕망에 아주 충실하게 삽니다. 다만 나의 욕망에 충실하고자 하는 사람은, 나의 욕망만큼이나 타인의 욕망도 긍정해줘야 돼요. 그리고 ‘과연 나는 옳은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계속 던져봐야 하죠. 그러기 위해서 저는 책을 많이 읽으려 해요. 혹시라도 제가 그릇된 판단을 내리고 잘못된 길로 가면서 고집을 세우는 건 좋은 길이 아니잖아요.” 


이 모든 것을 헤아리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또, 자신이 원하는 것을 고민하고, 거기에 주위 상황까지 살피다 보면 생각이 깊어져 선뜻 행동하기 어려울 때도 많을 것이다. 그래서 김민식 작가는 “때로는 다 볼 필요 없어요. 집중해서 보는 거예요”라는 말을 던졌다. “저도 학교에 강의 가보면 자는 애들 많거든요(웃음). 그런데 그 와중에 눈이 반짝반짝하는 애들이 있어요. 그 아이들에게는 제가 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고, 또 제가 필요한 사람일 수도 있겠죠. 그러면 그것만 보고 가는 거예요.” 숲 전체를 돌보기가 벅차다면, 숲에 대한 미련을 과감히 내려놓고 한 그루 나무에 정성을 쏟는 방법이랄까. 


그렇다고 김민식 작가가 숲을 포기할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워낙에 큰 인기를 끌고 화제가 되는 시트콤을 만들어왔던 그인지라, 트렌드를 읽어내는 눈이 밝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한 독자가 그에게 대중의 관심을 파악하는 비결이 있는지 물었다. 그는 조금은 의외의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세상을 연구하는 게 별로 의미가 없더라고요. 저는 세상이 어떻게 변할 거라고 예측했던 게 아니라 그냥 하고 싶은 걸 다 했어요.” 그러면서 한 가지 예를 들었다. “만약 엄마아빠가 앞으로는 부동산이 주류라고 해서 공인중개사가 됐다고 칩시다. 그런데 갑자기 상황이 나빠지면, 좋아하지도 않는 걸 열심히 한 게 얼마나 억울하겠어요. 세상의 흐름을 좇아가는 건 이렇듯 허망할 수 있어요. 그래서 세상의 흐름을 보는 것보다 중요한 건, 나를 보는 일입니다. 나는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즐거운 사람인지를요.”  


만약에 어떤 사람을 하나의 도구에 비유한다면, 김민식 작가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짚어내는 나침반일 것 같았다. 세상을 탐색할 때도, 재미있는 것을 물색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어떻게 재미있는 것을 찾느냐는 질문에 그는 “일단 스스로 해보는 편”이라고 답했다. 춤만 해도 그렇다. 작가의 중고등학교 시절, 나이트클럽은 불량 학생들이 가는 곳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컸다. “그런데 87년도에 나이트에 처음 가보니까, 조명은 막 돌아가고, 음악은 둠둠 하는 게 심장이 같이 뛰는 것 같고. ‘여기는 천국이 아닌가? 이렇게 좋은 걸 엄마아빠는 왜 못 가게 했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때부터 당연히 재미의 여부는 타인의 잣대가 아니라 직접 해보고 나서 판단할 일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뭐든 스스로 겪어본다는 그의 신조 덕분인지, 김민식 작가는 여러 분야에 발을 담그고 있다. 방송국 피디라는 한 가지 일만 해도 충분히 바쁠 텐데, 저서를 내기도 하고 또 꾸준히 블로그를 운영하는 등 손에서 펜을 놓지 않는다. 한 독자는 지금은 의사로 일하고 있지만, 동시에 작가로서 글도 쓰고 싶다며 조언을 구해왔다. “많은 사람들이 1퍼센트가 되고 싶어 하잖아요. 사실 요즘은 경쟁이 치열해서, 어느 한 분야에서 상위 1퍼센트가 되기란 정말 어려워요. 자 그런데, 목표를 상위 30퍼센트로 잡는 거죠. 왠지 그 정도면 노력해 볼 수 있을 거 같지 않아요? 자, 봐요. 먼저 상위 30퍼센트의 의사가 된다고 합시다. 그리고 책을 써요. 근데 꼭 베스트셀러를 쓰겠다고 마음먹지 말고, 한 30퍼센트 정도 안에 들어가는, 적당히 팔리는 책을 써보는 거예요. 그러고 나서 이 교집합을 생각해 봐요. 대한민국에서 책을 쓰는 의사는 1퍼센트밖에 없단 말이죠. 그게 요즘 제 전략이에요. 맨 처음에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를 썼을 때가 그랬어요. 그 많은 피디들 중에서 통역사는 없으니까. 통역사는 많은데, 그중에서 시트콤 피디는 저밖에 없으니까. 그 교점에서 저만이 가질 수 있는 고유한 위치를 찾아냈던 거죠. 심지어 나이를 먹어가면서, 교집합을 이루는 원을 하나씩 더 만들어갈 수 있어요. 내가 있는 곳에서 저 위로 올라가려고 할 게 아니라, 옆에 어떤 원을 하나 더 만들 수 있을까를 궁리하면 됩니다.” 


[출처] 김민식 작가와의 점심, 교보문고 보라런치|작성자 VORA


도서관 강연을 가면, 질의응답 시간이 가장 즐거우면서도 어려워요. 이게 즐거운 건, 내가 준비한 이야기만 반복하면 지루할 수 있는데, 다른 이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이게 어려운 건, 내가 정답을 아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세상에는 정답이 없어요. 사람마다 더 잘 맞는 답이 있을 뿐... 그럼에도 누군가 질문을 던지면, 그걸 단서로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죠. 독자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저는 세상의 흐름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고요. 내가 걸어온 길을 되짚어보게 됩니다. 추운 날씨에, 찾아와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전체 소식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주세요~


https://blog.naver.com/vora_kyobobook/221437209503


2000년 '논스톱' 시트콤 사랑 정모에서 나눠드린 대본을 가져오신 이상화님, 반가웠어요!

피디로 일하면서 꾸준히 다음 카페나 블로그에 글을 올렸어요.

그 덕분에 작가라는 직업도 얻고, 좋은 인연을 많이 만났습니다.


모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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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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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에가오 2019.01.24 08: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이를 먹어가면서 위로 올라가려고 할 게 아니라 옆에 교집합을 이루는 원을 하나씩 만틀려고 궁리한다~너무 멋진 말이네요~^^

  2. 섭섭이짱 2019.01.25 06: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보리런치 궁금했는데... 즐거운 시간보내셨군요.^^
    그러고보니 피디님과 식사할 그날이
    벌써부터 기다려지네요. ^^

    근데 자꾸 논스톱 대본에 눈길이 가네요
    나도 드라마 대본
    갖고싶다~~ 갖고싶다~~~ ㅋㅋㅋ

    p.s) 피디님 보시고 싶은 분들은 공개강연이 있으니 신청 하세요 자세한 신청방법은 아래 사이트에서

    일시 : 3/23(토) 오후 2시
    장소 : 광화문 교보빌딩

    https://www.vora.co.kr/feed/post.asp?idx=13963

  3. 꿈트리숲 2019.01.25 06: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교보문고에서 보라쇼 테마 코너를 따로 마련하고
    작가님과 독자의 만남 사진을 전시해 두었더라구요.
    보라런치 당첨되지 못한 아쉬움을 대리 만족으로
    잘 달랬습니다.ㅎㅎ

    후기글을 읽어보니 질문을 벼리고 벼리고 나오셨는지
    질문 수준이 깊고 깊어요. 사회 초년생 뿐만아니라
    중년을 향해 달리고 있는 저도 아직 속 시원히 풀지
    못한 고민들인데, 작가님 말씀에 그 해답이 있네요.

    숲 전체를 보기가 벅차다면 나무 한그루에 집중!!!

    저도 마음 속 질문 하나를 벼리고 있는 중이에요.
    작가와의 점심때 풀어 볼 요량으로요.~~^^

  4. 아리아리짱 2019.01.25 07: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중요한건 '잘해요'가 아니라,'좋아해요'라고 얘기하는거예요!^^

  5. 보리보리 2019.01.25 09: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의 교집합은 영어, 몸건강, 마음건강. 어느 하나 제대로이지 못하지만 셋다 너무 좋아하는 일이고 늘 마음을 두고 있다는 것에 만족~ A Late Bloomer

  6. 김수정 2019.01.25 09: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꾸 위로 올라가려고 하기 보다는
    교집합을 만들 수 있는 원을 하나씩 만들어 나가라는 말씀.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

    자꾸 위만 올려다보느라 목 아픈 요즘이었는데
    제게 단비와 같은 해법이네요^^

  7. kuaile 2019.01.25 09: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한다!
    그것 말고 더 중헌게 있을까요?
    내 삶에 의미를 만드는 건 내 느낌인데, 그걸 무시하고 밖에서 정답을 찾으려 애썼던 과거의 저를 애도합니다^^!

  8. 게리롭 2019.01.25 1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지니어스!!!
    교집합에서 나의 자리를 잡아가기 정말 좋은 아이디어인것같습니다

  9. 샘이깊은물 2019.01.25 14: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때로는 숲 전체, 때로는 나무 한 그루! 완벽을 고집하다 보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것 같아요. 시간을 타고 물처럼 흐르며 스스로 조금씩 알아가는 수밖에 없겠지요.
    ‘교집합을 이루는 원을 만들어가는 것’은 내 삶을 사랑하고 즐길 수 있는 멋진 방법이네요! 어마어마한 포부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 쉬 지치지 않는 길인 것 같아요. 내가 원하는 삶의 양식을 정립해 나가는 기쁨도 느낄 수 있고요. 조바심이 날 때도 있지만, 지금 그 과정 속에 있는 나를 격려하고 위로할래요.

  10. 2019.01.25 18: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1년부터 들른 독자로서
    피디님께서 '교집합을 이루는 원' 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들을 보았는데요
    베스트셀러 작가가 목표가 아닌 매일 블로그에 글 한편 올리는 게 목표였던 피디님은
    책 값 안아까운 가성비 갑인 책을 벌써 세권이나 내셨네요
    초반에 읽는 사람 별로 없을땐 진짜 피디님이 친숙하게 느껴졌었는데 지금은 ㅎㅎ
    오래전에 무대위에서 분위기 띄운다고 가수들 사이에서 사랑의 트위스트를 제일 열심히 췄던 조연출 시절 영상 올리신 적 있었어요
    그땐 팬심도 없었는데도 희귀한 광경이고 또 흥겨워서 계속 돌려보곤 했었죠

책을 읽는 습관은 어려서 길렀어요. 고교 시절, 우울할 때마다 무협지를 봤거든요. 특히 김용의 <영웅문>을 좋아했어요. <사조영웅전>의 주인공인 곽정을 볼 때마다 감정이입했지요. 내 비록 지금은 어리바리하고 모자라지만, 언젠가 사부를 만나 가르침을 얻는 순간 나는 절세무공을 지닌 고수가 될 것이다... 뭐 이런 허무맹랑한 꿈을 꿨습니다. 어쩌면 지금도 그런지 몰라요. 자기계발서를 찾아읽으며 고수가 되기를 꿈꾸는 건 여전하니까.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를 쓸 때, 무협지처럼 쓰려고 했어요. 찌질한 시골 촌놈이 독학무공으로 영어 고수가 되는 과정을 유쾌하고 통쾌하게 그리고 싶었어요. 정파 고수의 무립 비급이 아니라 사파 고수의 구음진경 같은 책. 읽고 오랜 시간 혼자 무공을 수련하면 어느 순간 독자를 고수로 만들어주는 그런 책을 쓰고 싶었지요. 필력이 딸려서 잠깐 흉내만 냈는데요. 진짜 고수가 여기있네요. 바로 <검사내전>(김웅 / 부키)을 쓴 김웅 검사님. 검사는 칼이 아니라 붓으로 싸우는 사람입니다. 추상같은 필력의 기소문으로 피고의 양심을 찌르지요. 그런데 이 검사님, 글로 사람 웃기는 재주가 보통 아닙니다. 평검사 시절, 사기사건을 많이 접하는데요. 그러다 초인적 능력을 가진 사람도 봐요.


울버린 김 씨는 불운의 아이콘이자 세상의 불행을 홀로 안고 가는 우주의 속죄양이었다. 어찌나 불행했던지 운전만 하면 여성 운전자가 김 씨의 낡은 프레스토를 들이받았고, 일방통행로에 들어서면 역주행하는 차량이, 교차로에 들어서면 신호위반하는 차량이 반드시 김 씨의 차를 들이받았다. 그러다 보니 그는 불과 몇 년 사이에 40여 회의 교통사고를 당했다. 그때마다 김 씨는 극심한 중상을 입었다. 고물 프레스토가 전혀 부서지지 않았음에도 김 씨가 그리 중상을 입은 것을 보면 상대방은 아마 내력을 실어 적의 내장을 파열시킨다는 무당면장을 사용했던 것 같다. 누구나 그런 비급의 무공을 쓰다니, 무서운 세상이다. 

(중략) 세상의 불운이란 불운은 모두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이던 김 씨는 대신 초인간적인 자가 치유 능력을 타고났다. 그래서 발등을 찍히고도 하루 만에 완치되어 다시 다른 차에 같은 발등이 찍히는 기적을 행하기도 했다. 알라후 아크바르!

(중략)

그는 자가 치유 능력뿐 아니라 다른 능력을 하나 더 가지고 있었다. '1+1' 같은 것인데, 바로 미래를 보는 초능력이었다. 믿기지 않겠지만 그는 자신의 불운을 예견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그는 일정한 수입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십 개의 보험에 가입했다. 월 보험료를 납부할 능력도 없는 김 씨가 이렇게 많은 보험에 가입했다는 것은 그가 미래를 보는 능력이 있다는 확실한 증거다. 그는 연속된 불행과 자가 치유 능력, 그리고 예지력을 적절하게 이용하여 수억 원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었다.

(위의 책 40쪽)

 

자해 공갈과 보험 사기꾼을 울버린이라는 이름으로 바꿔부르는 고수의 놀라운 손속! 저자가 진정한 고수라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은 또 있어요. 조무래기랑 붙기보다, 보스랑 붙는 걸 좋아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강한 상대를 향해서도 예리한 필봉을 휘두릅니다. 이를테면 정치인과 조폭을 한 방에 싸잡아 날려버리지요. 


우리나라 정치꾼은 조직폭력배와 유사하다. 혼자 다니는 경우는 거의 없고 늘 떼로 몰려다니는데, 고향이나 출신지에 따라 모이며 주로 검은 차나 승합차를 타고 다닌다. 조직의 이름은 주로 모이는 곳이나 오야지가 사는 동네, 그게 아니면 오야지의 이름이나 별칭을 따서 만든다. 하는 일은 주로 모여서 같이 밥을 먹는 것인데, 그래서 그런지 대개 '식구'라고 부른다. 주변에서 계보를 만들어주는데 당사자는 그 계파가 아니라고 극구 부인하나 사실인 경우가 많다. 요즘에는 계파 구분도 모호해져서 '범 ㅇㅇ' 혹은 친 ㅇㅇ'으로 불린다. 이권 앞에서 그나마 의리도 사라진 거다. 그들은 서열이 확실하고 특별히 하는 일은 없지만 벌이는 좋고 세금은 안 낸다. 또 갈등과 분쟁을 사랑하기에 늘 그런 자리에 나타나며 주변 사람들의 염원과 달리 그런 상황을 키우는데 천부적인 능력을 발휘한다. 범죄를 저지르면 늘 자신은 모르는 일이며 아랫사람이 몰래 한 짓이라고 변명하는 것도 조폭과 다를 바 없다. 교도소를 다녀와야 대접을 받고 난동을 부려야 전국적으로 이름을 떨친다. 자주는 아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완력과 힘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종교 행사에도 자주 참석하고 영화나 드라마에도 자주 출몰한다. 놀라운 것은 그럼에도 국민들은 욕하면서 늘 열심히 본다. 막장드라마 시청률이 높은 것과 유사하다. 

(위의 책 344쪽)


아, 글을 참 맛깔나게 쓰시지요. 책을 재미나게 읽고 마지막 책장을 덮다 문득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어요. 온갖 사기꾼과 협잡배들과 씨름하며 고생하는 일선 검사도 많은데, 왜 우리는 검찰에 대해 부정적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요? (유독 저만 그런가요? 2012년 구속 영장 2회 청구의 쓰라린 추억? ^^) 

저는 언론개혁 못지않게 검찰개혁이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검찰 개혁은 검찰의 정권 타고 넘기 전략 때문에 쉽지 않다는 한겨레 신문의 기사를 읽었어요. 

검찰의 조직 보호 전략, 공식이 있대요.


첫째, 정권 전반기에는 전 정권 비리 수사에 전력을 다합니다. 수사권과 기소권을 한 손에 쥔 검찰은 ‘가장 잘 드는 칼’입니다. 이렇게 요긴한 검찰을 정권이 개혁할 이유가 없습니다. 현 정권 인사들의 비리와 범죄 혐의는 어떻게 할까요? 차곡차곡 쌓아두기만 합니다.

둘째, 정권 후반기에는 그동안 쌓아두었던 현 정권 인사들의 비리와 범죄에 대한 수사를 시작합니다. 정권은 검찰을 개혁할 수 없습니다. 검찰은 조직을 무사히 보존합니다.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bar/877153.html#csidx088ac69ed71fda883530e2e39cee59b 


(한겨레 신문의 이 기사는 곱씹어 읽을 만 합니다. 꼭 원문을 읽어보세요. 이런 기사를 접하면 책 읽을 시간을 아껴 신문을 구독하는 보람을 느껴요. 신문 기사 하나로 사회의 흐름을 꿰뚫어 볼 수 있거든요.) 

<검사내전>의 프롤로그에서 김웅 검사는 이렇게 씁니다. 

어느 날엔가 나는 무척 화가 나 있었다. 내가 검찰에 들어온 뒤 이 조직은 늘 추문과 사고에 휩싸였다. 그때마다 뼈를 깎는 각오로 일신하겠다는 발표를 하곤 했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더 이상 깎을 뼈도 없는 연체동물이 된 것 같았다. 그런 상황을 접할 때마다 늘 죄인처럼 지냈지만, 추문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대부분의 검사들이 왜 싸잡아서 욕을 먹어야 하는지 의구심이 들었다. 마치 아담과 하와가 금지된 과일을 먹은 죄 때문에 애꿎은 목수의 아들이 죽어야 했던 것처럼, '검사동일체'란 원칙하에 위에서 사고를 치면 아래에 있는 사람들도 모조리 욕을 먹어야 하는 기이한 상황으로 느껴졌다.

( <검사내전> 5쪽)

검사님과 비슷한 기분, 저도 느꼈어요. 대학원 후배였던 지금의 아내와 결혼을 앞둔 어느날, 아내가 그랬어요. "예능 피디랑 결혼한다고 하니까, 다들 걱정하네. 예능 피디들은 바람 피우기 쉽다면서..." 억울했어요. ㅠㅠ 이어지는 아내의 말. "애들이 선배가 바람 피울까봐 걱정이라고 하면 내가 그래. 그 선배 생긴 걸 보면 걱정 안 해도 된다고." ㅋㅋㅋㅋㅋ 

저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피디 개인의 일탈도 나쁘지만, 언론이라는 도구를 이용해 권력을 취하는 행위가 더 나쁜 게 아닌가? 작은 잘못을 바로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조직이 그릇된 길을 간다면 그걸 막는 것도 구성원으로서 꼭 필요한 노력이 아닌가 하고요. 양심적으로 소신있게 일하는 검사들이 있다는 건 반가운 소식이지요. 이제 그 분들이 조직을 일신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검사라는 조직에 대한 국민의 바람을 읽어주셨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재미나게 읽은 책을 소개하는 글 마무리가 무거워졌군요. 검사들의 애환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어요. <검사내전> 작년 한 해, 이 책이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요. 이제 검찰이라는 조직도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독자로서 책을 무척 재미있게 읽고도, 검찰과의 악연 때문에 뒷끝 작렬 해서 부끄럽네요... ^^ 어쩌겠어요. 상처가 있다면, 그 상처에 대해서 글을 쓰는 것도 제게는 치유의 과정이니까요. 검찰이 국민에게 안겨준 상처, 잘 치유할 기회가 오기를 바랍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검찰 개혁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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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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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리보리 2019.01.24 06: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이버 다음 초기화면 보면 곧 말세일듯 하지만, 선행한 사람들 이야기 모음 읽으면 세상에 이렇게 좋은 사람이 많아 헐~해요. 피디님 무공 너무 쌓아 여자 꼬일 외모 되셨어요ㅋㅋ

  2. 꿈트리숲 2019.01.24 07: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호호~~ 저도 이책 엄청 재밌게 읽었어요.
    장사 안되는 카페 넘기면서 사기치는 대목은
    너무 웃겨서 가족들에게 읽어주고 다 함께
    빵 터졌어요. 검사가 공부만 잘했던게 아니라
    글까지 잘 쓰다니 완전 사기 캐릭터네. . . 했어요.

    저 역시 후기를 썼지만 검찰 개혁의 바람으로
    후기를 쓰신 피디님 글을 읽으니까 같은 책이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경험자의 내공이 들어서일까요.ㅎㅎ

    세상은 아무리 검찰을 욕해도 그자리에서 묵묵히
    자기 일을 다 하는 생활형 검사가 있다는 걸
    <검사내전>을 통해 알게 되었어요. 이제 함부로
    검찰을 싸잡아 욕하지는 않을거에요.^^

  3. 섭섭이짱 2019.01.24 07: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요즘은 자신의 직업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펴내는게 많은거 같아요.
    이 책도 재밌게 읽은 기억이 나네요 ^^

    검찰개혁 쉽지 않겠지만 저도 검찰개혁 응원합니다.
    대신 언론이 이런것에 대해서 관심을 갗도록
    국민들에게 자셰하고 깊이있는 기사를
    전달해줘야 하는데 그런게 없어 아쉽더라고요.

    아 맞댜. 검찰도 검찰이지만
    법원개혁도 시급한 상황 같아요
    아니 왜! 아직도 피디님 대법원 판결이
    안나오고 있냐말아죠. 그것도 8년전꺼를...
    정말 답답해요...

    올해는 좀 뭔가 가슴 뻥 뚫리는
    시원한 뉴스들이 많으면 좋겠네요 ^^




  4. 주필 2019.01.24 07: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러그에 댓글은 처음 남겨봅니다.
    ‘매일 아침 써봤니’라는 책을 지인으로부터 선물을 받고 ‘공짜로 즐기는 세상’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로 출근길에 기쁨이 생긴거지요.
    저는 그분에게 ‘검사내전’ 책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오늘 ‘검사내전’을 소개를 보고 기쁜 마음에 처음으로 댓글 달아보았네요 ^^
    출근길에 언제나 공짜로 얻은 즐거움을 댓글로 대신합니다

  5. 오또기 쭘마 2019.01.24 09: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학교2학년인 아들이 메이즈러너, 헝거게임등 추리소설에
    빠져 읽다가 지금은 무협지를 엄청 재미있게 봅니다.
    솔직히 무협지에 빠져드는 아이를 보고 살짝 걱정이 들었는데
    피디님께서도 무협지를 좋아하셨다니 안심이 드네요.ㅎㅎ

    양심있고 소신있는 검사,판사님들로 그 분들이 속한 조직이
    탄탄해지고 그로 인해 억울하고 고통받는 국민들이
    없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드네요

  6. kuaile 2019.01.24 1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 책을 깔깔 웃으며 읽었는데, 피디님의 글을 읽으며 다시 하하 웃게되네요^^ 글을 통해 나와 다른 세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체험하는 재미가 쏠쏠했던 책이었습니다.

  7. 아리아리짱 2019.01.24 10: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또 재미 있는 책 소개 해주셔서 감사합니다.꾸벅!
    어제의 댓글들 한번 더 읽어주셔요.^^

  8. littletree 2019.01.24 10: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러 경로로 이 책에 대해 들어봤는데 피디님의 글을 읽고 이제야 펼쳐 들어봅니다^^

  9. lan 2019.01.24 13: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링크된 한겨레 신문 기사 잘 읽었습니다. 검찰개혁 필요성에 대해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10. 쩍팔리게살지말자 2019.01.24 14: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억울한 검사들도 있겠지만, 어쨋든 힘있는 자들이 자정하지 않고 똑같은 일을 반복하고 있어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 나라 검찰이 진짜 정의로운 검찰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랍이 있네요.
    글 잘 읽고 갑니다.

  11. 참이슬공주 2019.01.24 16: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쓰는 판사-문유석판사
    글쓰는 검사-김 웅검사
    글쓰는 의사-김승섭의사,이국종의사
    글쓰는 피디-김민식피티
    노동하며 사는 삶엔 글이 쌓인다 합니다.
    저마다의 노동의 형태와 삶의 형태를 고스란히 글로 남긴다는 건 참 훌륭한 일입니다.

    피디님이 예전에 검사내전을 추천해주신적이 있어 그때 읽고 김웅검사의 글솜씨에 홀딱 반해버렸습니다.
    재미있으면서도 전달력이 강한 글을 쓰시더라고요..^^
    덕분에 좋은책 많이 읽었습니다.
    감사드려요.


  12. 김수정 2019.01.24 18: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유쾌하고 유머러스한 검사도 있군요!
    영화, 뉴스 등 미디어에서 접하는 검사들은, 구부러지지도 휘어지지도 않을것 같은 강철 이미지라
    이런 재밌는 글을 쓰신다는게 낯설어요.
    고정관념이란게 참 그런 것 같아요.
    그들도 사람일진데 말이여요^^;

  13. 아솔 2019.01.25 0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늘 응원합니다~

저는 강연을 좋아합니다. 듣는 것도 좋아하지만, 하는 것도 좋아해요. 사람들을 모아놓고 고시랑고시랑 수다 떠는 재미가 있어요. 제가 하는 강연은 2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하이라이트 특강이고, 하나는 1회용 특강입니다. 

도서관에서 저자 특강을 할 때는 대중 강연을 합니다. 이제껏 10년 가까이 강연을 하면서, 가장 반응이 좋았던 이야기들을 모아서 하지요. 제가 누군지, 어떤 일을 하는지 모른다는 가정 하에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강연 내용은 대중적인 소재로 고릅니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즐거워할만한 이야기로 꾸밉니다.

또 하나는 특정 주제에 관심을 가진 독자를 위한 맞춤형 특강입니다. 새로운 주제를 정해놓고 강연 자료를 새로 만들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듭니다. 딱 한번 하는 1회용 특강도 있습니다. 이런 강연에서 반응이 좋은 대목은 또 대중 강연으로 옮겨갑니다. 자료를 조사하고 새로 교안을 만드는 일은 품이 많이 들지만, 제게는 좋은 공부입니다. 무언가를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남에게 가르치는 것이거든요.

같은 내용을 반복하는 대중 강연은 익숙한 영역이고, 새로운 내용을 시도하는 맞춤형 특강은 도전의 영역입니다. 새로운 도전을 통해, 익숙한 영역을 넓혀가고 싶습니다.    

 

이번에 새로운 맞춤형 특강 하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 블로그에서 2년 이상 매일 댓글을 꾸준히 달아주시는 섭섭이님(매일 아침 댓글 달아봤니? ^^)이 얼마전에 제가 2018년 한 해 동안 블로그에 올린 독서일기 목록을 보내주셨어요. 그 글을 페이스북에 공유했고요.


페이스북 포스팅을 본 <북바이북> 사장님이 강연을 제의해주셨어요. 한 해 동안 200권을 읽는 비결과, 지난 한 해 읽은 책에 대해 북토크를 하면 어떻겠냐고. 그래서! 잡아봤어요.

북바이북 광화문점 <매일 아침 써봤니?> 김민식 작가스테이지

(부제 : 읽은 책만 200여권, 김민식 작가의 2018 독서일기 총정리!!)

◆ 일시 : 2019년 2월 12일 화요일

◆ 시간 : 오후 7시 30분~9시

(강연 종료후 사인회도 함께 진행됩니다)

◆ 장소 : 북바이북 광화문점

(광화문역 1번출구에서 1분거리)


90분간, 90권의 책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을 만나, 즐거운 수다를 나누고 싶습니다.

시간 되시는 분들은, 북바이북 광화문에서 만나요.

평일 저녁이니 직장인들이 많이 오셨으면 좋겠네요. ^^


(신청 마감되었답니다. 그날 뵐게요!)


https://m.blog.naver.com/bookbybook/221443479135


그날 이야기할 2018 독서목록 올립니다.

자료를 취합해주시고, 강연 기회를 만들어주신 이상섭님, 북바이북 사장님, 두 분께 감사드려요!


1. <불량헬스> (최영민 / 복돋움라이프)


2. <일상기술연구소> (제현주, 금정연 / 어크로스)


3. <단편들, 한국 공포 문학의 밤> (배명은 외 / 황금가지)


4.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 (마스다 무네아키 / 장은주/ 위즈덤하우스) 


5.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 (강상중 / 노수경 / 사계절)


6. <힐빌리의 노래> (J.D. 밴스 / 김보람 / 흐름출판)


7. <나는 4시간만 일한다> (팀 패리스 / 최원형, 윤동준 / 다른상상)


8. <어른이 된다는 서글픈 일> (김보통 / 한겨레 출판)


9. <눈이 아닌 것으로도 읽은 기분> (요조 / 난다)


10. <5년만에 신혼여행> (장강명 / 한겨레 출판)


11. <일의 미래, 무엇이 바뀌고 무엇이 오는가> (선대인 / 인플루엔셜)


12. <다르게 살고 싶다> (박장금 / 슬로비)


13. <나는 나를 좋아할 수 있을까> (이영희 / 스윙밴드)


14.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 (이정모 / 바틀비)


15. <회색인간> (김동식 / 요다 ) 


16. <혼자 하는 공부의 정석> (한재우 / 위즈덤하우스)


17. <책 잘 읽는 방법> (김봉진 / 북스톤)


18. <아직도 책을 읽는 멸종 직전의 지구인을 위한 단 한 권의 책> (조 퀴넌 / 이세진 / 위즈덤하우스)


19. <2018 이상문학상 작품집> (문학사상 / 손홍규 외) 


20. <나는 행복한 불량품입니다> (임승수 / 서해문집)


21. <새로 쓴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임승수 / 시대의창)


22.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정문정 / 가나출판사)


23. <박4모> (굽니시스트 / 시사IN북)


24. <출판하는 마음> (은유 인터뷰집/제철소)


25. <빈센트 반 고흐> (김영숙 / 유화컴퍼니) 


26. <다동력 -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해내는 힘> (호리에 다카후미 / 김정환 / 을유문화사)


27. <고기로 태어나서> (한승태 / 시대의 창)


28. <어차피 내 마음입니다> (서늘한 여름밤 / 예담)


29. <자비 없네 잡이 없어> (김민아외 / 서해문집)


30. <꽈배기의 맛> (최민석 에세이 / 북스톤)


31. <스토너> (존 윌리엄스 / 이승욱 / 알에이치코리아) 


32. <시티 투어 버스를 탈취하라>(최민석 / 창비)


33. <춘추전국 이야기 4권 - 약소국의 생존전략> (공원국 / 위즈덤하우스) 


34. <예술가여 무엇이 두려운가> (데이비드 베일즈, 테드 올랜드 / 임경아 / 루비박스)


35. <강원도의 맛> (전순예 / 송송책방)


36. <과학은 그 책을 고전이라 한다> (김상욱 외 / 사이언스북스)


37. <플랫폼 제국의 미래> (스콧 캘러웨이 / 이경식 / 비즈니스북스)


38. <빨간모자가 하고싶은 말> (조이스 박 / 스마트북스)


39. <정해진 미래 시장의 기회> (조영태 / 북스톤)


40. 오디오북 3가지 <신경 끄기의 기술>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 <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 된다>


41. <무례함의 비용> (크리스틴 포래스 / 정태영 / 흐름출판)


42. <너의 눈에서 희망을 본다> (최민석 글 / 유별남 사진 / 조화로운삶)


43. <라틴어 수업> (한동일 / 흐름출판)


44. <강원국의 글쓰기> (강원국 / 메디치)


45. <공부논쟁> (김두식, 김대식 / 창비)


46. <크리에이티브> (아구스틴 푸엔테스 / 박혜원 / 추수밭)


47. <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 (대니얼 코일 / 박지훈 / 웅진 지식하우스)


48. <하버드 행복수업> (유키 소노마 / 정은희 / 매일경제신문사)


49. <나는 그냥 버스기사입니다> (허혁 / 수오서재)


50. <위장 취업자에서 늙은 노동자로 어언 30년>(이범연 / 레디앙)


51. <삶을 사랑하는 기술> (줄스 에번스 / 서영조 / 더 퀘스트)


52. <쇼코의 미소> (최은영 / 문학동네)


53. <슈퍼맨은 왜 미국으로 갔을까> (한민 / 부키)


54. <나를 믿어주는 한 사람의 힘> (박상미 / 북스톤)


55. <출판사에서 내 책 내는 법> (정상태 / 유유)


56. <호모 이코노미쿠스의 죽음> (피터 플레밍 / 박영준 / 한스미디어)


57. <이동진 독서법> (이동진 / 예담)


58. <살아, 눈부시게!> (김보통 / 위즈덤하우스)


59. <콘텐츠의 미래> (바라트 아난드 / 김인수 / 리더스북)


60.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 관내분실 :관내 분실> (김초엽 외 / 허블) 


61. <마녀체력> (이영미 / 남해의봄날)


62.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가 온다>(최태원 / 한스미디어)


63. <마음아, 넌 누구니> (박상미 / 한국경제신문)


64. <삶을 사랑하는 기술> (줄스 에번스 / 서영조 / 더 퀘스트)


65. <스워브> (닉 러브그로브 / 이지연 / 마일스톤)


66. <기획자의 습관> (최장순 / 홍익출판사)


67. <당신과 나 사이> (김혜남 / 메이븐)


68. <2018 이상문학상 작품집 - '손홍규 문학적 자서전 - 절망한 사람 > (손홍규외 / 문학사상)


69. <최저> (사쿠라 마나 / 이정민 / 냉수)


70. <아이를 살리는 7가지 약속>(김규항 / 전자책나무)


71. <나는 매일 감동을 만나고 싶다> (히사이시 조 / 이선희 / 샘터)


72. <만화로 보는 비디오 게임의 역사> (글 조너선 헤네시 / 그림 잭 맥고언 / 계단)


73. <브루클린의 소녀> (기욤 뮈소 / 양영란 / 밝은세상)


74. <홀로 남겨져> (미야베 미유키 / 박도영 / 북스피어)


75. <상식이 정답은 아니야> (박현희 / 샘터)


76. <마음을 건다> (정홍수 / 창비)


77. <시민의 교양> (채사장 / 웨일북)


78. <내게 무해한 사람> (최은영 / 문학동네)


79. <눈 떠보니 50> (김혜민 / 한국경제신문)


80. <죽음이라는 이별 앞에서> (정혜신 / 창비)


81. <지금부터 재판을 시작하겠습니다> (정재민 / 창비)


82. <중동은 왜 싸우는가?>(박정욱 / 지식프레임)


83. <당신이 옳다> (정혜신 / 해냄)


84. <행복을 부탄해>(조은정 / 답)


85. <뇌는 춤추고 싶다> (장동선, 줄리아 F. 크리스텐슨 / 염정용 / 아르떼)


86. <나는 울 때마다 엄마 얼굴이 된다> (이슬아 글. 그림 / 문학동네)


87. <나는 너를 본다> (클레어 맥킨토시 / 공민희 / 나무의 철학


88. <피프티 피플> (정세랑 / 창비)


89. <나의 직업, 우리의 미래> (이범 / 창비)


90. <김경집의 통찰력 강의> (김경집 / 동아시아)


책 보따리, 이야기 보따리 들고, 지금 만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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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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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송승미 2019.01.23 08: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저도 서울에만 살면 한걸음에 달려가고 싶습니다.
    멋지게 살아가신는 피디님..항상 응원합니다.^^

  3. 섭섭이짱 2019.01.23 08: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와~~~~ 신기방기하네요 ^^
    이렇게 강연까지 이어지다니....
    책 관련 특강이라니 꼭 가보고 싶네요.
    시간내서 무조건 무조건 달려갑니다 ~~~~


  4. 에가오 2019.01.23 09: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블로그 보면서 읽어야지 했던 책들 적어두고 읽어야겠어요~^^다들 재미있게 읽어요!~

  5. 꿈트리숲 2019.01.23 09: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이 쓰신 글의 태그가 생각나네요. 덕업일치, 성덕의 삶, 덕업일치 등등. 섭섭이님이 그런 삶을 살고 계신 게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저 2년전에 영어책 한권 외워봤니? 정모 참석했을때요. 어떤 남자분이 귤을 박스째 들고 와서 모인 분들께 나눠주시는 걸 봤어요. 저도 얻어 먹고요. 그래서 출판사 관계자이거나 피디님 팬클럽에서 나오셨나 했어요. 전 그 분이 섭섭이님일거라 지금껏
    굳게 믿고 있습니다.

    공짜로 즐기는 세상의 덕질 챔피언, 섭섭이님께 축하드려요.
    저도 강의에 가고 싶은데, 직장인 아니여도 괜찮을까요?ㅋㅋ

  6. 브릭 2019.01.23 09: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전 작가님 소개로 알게 된 김승섭교수님 강연에 참석하고 오랜만에 가슴이 두근거렸어요. 정말 감사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직접 강의를 들을수 있다니~~ 바람처럼 신청하고 왔습니다. ^^~

  7. 안천사 2019.01.23 09: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신청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이지만
    갈 수 없음이 안타까워요.
    재밌고 좋은 강연을 눈앞에서 이리 놓치려니 기분이 살짝 다운~~피디님 블로그에서 추천?받아 지난해 읽은 책들이 제법 있네요 ㅋ
    올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8. kuaile 2019.01.23 09: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가고싶다!!! ㅎㅎㅎ

  9. 쩍팔리게살지말자 2019.01.23 1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년에 200권이라...역시 꾸준함의 결과겠죠? 이 글을 읽고 한번 더 다짐해 봅니다.

  10. 게리롭 2019.01.23 1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책을 다 읽으신 피디님도 대단하시고
    정리하신 섭섭이님도 대단하십니다~
    즐겁고 활기찬 강연회가 될것같은 예감입니다

  11. 샘이깊은물 2019.01.23 1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넘나 가고 싶지만.. 다음을 기약해봅니다^^
    강연도, 책읽기도, 저자와의 만남도 참 좋아요. 내 안의 무언가가 깨어나기도 하고, 가만가만 이야기를 따라가보는 재미도 있고, 새로운 탐색의 계기가 되기도 하고요.
    지금은 손발이 묶여 있지만 길게 보면 이것도 한때이니, 아이들과 기쁘게 이 시간 건너가렵니다.

    오전에 잠깐 틈이 나서 펼쳤던 책이 <김경집의 통찰력 강의>였는데, 찌찌뽕입니다. ㅎㅎ

  12. 참이슬공주 2019.01.23 12: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회사의 독서관지기로써 피디님의 책리뷰를 통해 한달에 반은 리뷰책들을 구입 하곤 합니다.^^
    다 읽지는 못하지만 많은 도움받습니다.
    피디님처럼 책을 많이 읽진 못해도 더 바쁘신데도 시간을 쪼개 활용하시는 모습에 반성하며 책을 읽곤합니다.

  13. 은별 2019.01.23 14: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꾸준함의 결과물들이네요
    현대인은 누구나 바쁘고 분주하죠 그래서 매일 읽고 쓰는 일은 쉽지 않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내시는 PD님 대단하세요 강연에 꼭 가고 싶지만 거리가 넘 멀어서 담을 기약 합니다 언제 한번 용인에도 오셔서 강연 해 주세요 그때는 유투브가 아닌 강연회장에서 생생한 이야기 보따리 내용을 듣고 싶습니다

  14. 하하하 2019.01.23 15: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90분간 90권의 책에 대한 이야기라,
    김피디님이라서 가능한 특강이지 싶어요.
    제주한라도서관에서 피디님의 1시간 강의가 3시간처럼 풍부하게 느껴졌던 경험에 의하면 270분 같은 90분이 되지 않을까 짐작해봅니다. 이야기 보따리가 너무 궁금하네요. 강의 때 김피디님만의 책 읽는 요령이 있다고 하신 말씀이 기억나요. 못 가서 아쉽지만 매일 써주시는 글들로 위안삼아 봅니다.

  15. 2019.01.24 07: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6. 은하수 2019.01.24 23: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어책 한권 외워봤니?가 처음 나왔을때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나한테 맞는 책이라는 신선한 느낌을 받았는데 그만 제대로 읽을 기회를 놓쳐 2년이라는 시간이 갔어요
    답답했던 요즘 아차 이 책이 있었지 하고 읽게 되었는데..
    아하~ 2년이 아깝지만 김민석pd님을 지금에라도 알게 된 요즘 너무 설레는 하루를 보내고 있고 미래가 두렵지 않은 것 같아요
    이렇게 멋찐 분과 인생을 함께 하는 사모님이 부럽습니다 ㅋ ㅋ
    책도 읽고 글도 써보고 운동도 취미활동도 할겁니다
    뭐든지 한번 해볼겁니다.

  17. 보여주는남자 2019.01.28 07: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워 ... 많이 읽으셨다;;

  18. 이동연 2019.02.06 0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가님책 두권째 읽고있는 어쩌다보니이 블로그까지 찾아와졌네요.
    작가님 닮고싶은게 참 많습니다.
    앞으로도 좋은글 부탁드려요.
    고맙습니다.

  19. 도전하는자의미래 2019.02.10 15: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은 책을 어떻게 고르시는지요?
    저도 아파트도서관 봉사도 하고 책도 사고 해서 많이 보는 편인데
    정말 새로운 책이 많습니다.^^
    앞으로 자주와서 참고하겠습니다.
    늘 화이팅입니다.

  20. 2019.02.12 22: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1. 미라클맘 2019.02.14 22: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올해 목표중에 하나로 PD님을 독서멘토로 만나고 싶네요 올해부터 저도 1일 1독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좋은 책 목록 감사합니다

2018 터키 여행 9일차

본격적인 이스탄불 여행 첫날, 아침에 일어나 트램을 탑니다. 트램은 이스탄불의 구시가지를 달립니다.

이스탄불의 전철은 3종류에요. 지상으로 달리는 트램이 있고요. 아예 깊은 땅속으로 다니는 푸니쿨라가 있고, 우리에게 익숙한 메트로(지하철)가 있어요. 유적의 도시다운 대중교통 설계네요. 함부로 땅을 파면 고대유적이 나오거나, 인근 오래된 건축물에 균열이 갈 수 있으니, 구도심에는 지하철이 없어요. 지상으로 달리는 트램이 있고요. 지하철을 만들 때는 아예 땅속 깊이 들어가는 푸니쿨라를 만들어요. 

탁심과 카바타스를 오가는 푸니쿨라.

땅속 깊이 내려가기에 이런 커다란 도르래로 전철을 움직입니다. 

처음 간 곳은 블루 모스크아야 소피아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습니다. 1616년에 지어진 건물입니다. 537년에 지어진 소피아 대성당에 대응해, 이슬람 최고의 건축물로 만들려고 했으나... 

비교대상이 코 앞에 있다는 건 얼마나 슬픈 일인가요.  1000년 전에 지어진 선조의 업적을 넘어서기가 쉽지 않네요. 블루 모스크는 별 감흥없이 봤는데요. 소피아 대성당 앞에서는 멍하니 서 있었어요. 아, 1500년 전에 저런 건물을 지을 수 있었구나. 어떻게 저런 일이 가능했을까?

아야 소피아는 동로마 제국의 유스티니아누스 황제가 로마 제국의 영광을 새로운 수도, 콘스탄티노플에 재현하려고 만든 성당입니다. 그 시절, 도대체 어떻게 이런 건축물을 만들 수 있었을까요? 궁금증이 생겨, 한국인 단체 여행객을 찾아다녔어요. 가이드 중에는 이걸 설명해주실 분이 있을 것 같아서요. 혼자 배낭여행 다니며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는 투어 가이드의 이야기를 귀동냥하며 듣습니다. 어느 가이드 분이 한국인 투어 팀에게 묻더군요. 

"아야 소피아를 만든 건축가는 누구일까요?"

저도 궁금해 그 분의 입만 쳐다봅니다.

"정답, 없습니다. 아야 소피아는 건축가가 지은 건물이 아닙니다."

황제가 건축가들에게 5년 안에 대성당을 지으라고 명했더니, 다들 안 된다고 했대요. 당대의 건축 기술로는 불가능하다고요. 결국 황제의 명을 받든 건, 철학자 이시도로스였어요. 당대의 기술로는 불가능하지만, 이시도로스는 기하학의 원리를 이용해 대성당을 짓습니다. 이론상으로 가능하다면, 실천도 가능하리라 믿으면서요. 

해 본 사람이, 못 해본 사람을 못 당할 때가 있어요. 안 되는 이유만 대는 해 본 사람과, 해 본 적은 없지만 어떻게든 해보려는 사람, 둘 중 결국 해내는 건 후자거든요.  

이시도로스는 건축가가 아니에요. 그래서 건축에 굳이 공을 들이지 않아요. 대신 기존 건축물을 가지고 조합을 새로 합니다. 기독교의 등장 이후, 그리스 로마의 신들은 용도 폐기되었어요. 곳곳에 흩어져있는 낡은 그리스 신전을 뜯어옵니다. 에페수스에 있던 아르테미스 신전의 기둥 중 하나도 그때 소피아 성당의 일부가 됩니다. 

단일 재료로 단일 색채를 낸 건물이 아니라, 모자이크처럼 다양한 재료가 어우러진 덕에 소피아가 더욱 신비한 느낌을 주나 봐요.

당대 최고의 학자가 만든 아야 소피아, 서기 537년에 완성했는데요. 1000년이 지나 동로마 제국은 1453년 오스만 제국의 침공을 받습니다. 이슬람군의 공세에 맞서 마지막까지 싸운 곳이 소피아 성당이었어요.

52일간 7천명이 성당 안에서 싸우며 버티는데요. 술탄이 명을 내립니다. 

"항복하라. 항복하지 않으면 씨를 말린다."

유목민은 약속을 중요시합니다. 정해진 마을에서 익숙한 주민들만 상대하는 게 아니라 초원을 떠돌기에 만나는 사람과의 신용이 중요하지요. 몽골이 세계를 정복할 때도 유명했지요. 그들은 약속을 지켰어요. 저항하면 살육하고, 항복하면 살려줍니다. 

동로마는 끝까지 항전했고, 끝내 소피아 성당도 함락됩니다. 성당에 입성한 술탄은 소피아의 위용을 보며 감탄합니다. 이례적으로 살육 중지 명령을 내리고, 성당을 파괴하지 말라고 명합니다.  

유목민이 정복자가 될 수는 있어요. 하지만 모든 정복자가 제국이 되지는 않습니다. 오스만이 제국이 된 이유는 관용성이랍니다. 

예전에 소개한 <중동은 왜 싸우는가?> (박정욱 / 지식프레임)를 보면 이런 대목이 나옵니다.

현재 터키에 해당하는 아나톨리아 지역은 그동안 이슬람 세계와 비잔틴 제국간의 영토 전쟁이 끝없이 벌어지던 곳이었다. 1071년 이슬람과 비잔틴의 군대가 격돌했을 때 병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이슬람 군대가 크게 승리했다. 비잔틴의 황제는 포로가 되어 노예의 상징인 귀걸이를 걸고 술탄 앞으로 끌려나가는 굴욕을 당했다. 이때 승자인 술탄과 패자인 화제 간의 유명한 대화가 오고 간다.

술탄 : 만약 내가 패하여 포로로 당신 앞에 잡혀왔다면 당신은 나를 어떻게 했겠는가?
황제 : 죽이거나 콘스탄티노플 거리로 끌고가 구경거리가 되게 했을 것이다.
술탄 : 내 형벌은 더 무겁다. 난 그대를 용서하고 풀어줄 것이다.

승리자인 술탄 알프 아르슬란은 너그러이 비잔틴의 황제를 풀어주었다. 그러나 권위가 실추된 황제는 비잔틴 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로 돌아간 후 반란군에 패해 참혹한 죽음을 당했다.

(위의 책 78쪽 정리)  

동로마 제국의 수도인 콘스탄티노플을 정복한 술탄은 도시의 이름을 이스탄불이라 바꿉니다. 하지만 정교회를 믿는 사람들에게 신앙의 자유를 허락합니다. 곳곳에 있는 성당도 보존하고요. 아야 소피아는 위대한 술탄이 보존한 유적이에요. 

이슬람 모스크로 사용되다, 훗날 터키의 국부인 아타투르크가 박물관으로 용도 변경하지요. 이 또한 관용의 상징이에요. 아야 소피아를 특정 종교의 성지로 남겨두기보다, 모든 인류가 감상할 수 있는 문화유산으로 바꾼 거죠. 

이스탄불 거리를 걷다보면 곳곳에서 터키의 국부, 무사타파 케말의 초상화를 만나요.

거리마다 펄럭이는 깃발을 처음 봤을 때는, 살짝 거부감도 들었어요. 저는 개인의 우상화를 좋아하지 않아요. 위대한 개인의 업적에는 많은 이들의 희생이 따릅니다. 함께 싸운 다수가 더 소중하다고 믿어요. <중동은 왜 싸우는가?>를 읽으며, 무스타파 케말이 왜 독립을 위해 싸웠는지, 어떻게 싸웠는지, 싸움에서 이기고 어떻게 했는지를 보며, 존경심이 새록새록 돋아났어요. 

터키 여행을 준비중이시라면, 혹은 다녀오신 분이라면 <중동은 왜 싸우는가?>를 권해드립니다. 알고 보면, 또 달라요. 

2018/12/03 - [공짜 PD 스쿨/짠돌이 독서 일기] - 중동은 왜 싸우는가?


무엇보다 500년 간, 모스크로 쓰이던 공간을 온 인류의 문화유산으로 돌려놓은 건 무스타파 케말의 업적이라 생각해요. 


아야 소피아를 보며 남은 2가지 생각.


'제국은 다양성 위에 만들어진다.' 

'건축가는 아야 소피아를 못 만든다.'


한 나라가 위대한 제국이 되기 위해 다양성을 포용해야하듯, 위대한 삶을 꿈꾸는 개인은 다양한 삶의 경험을 포용해야 하는 게 아닐까요? 새로운 직업이나, 새로운 경험에 도전하는 일을 두려워하지 말아야겠어요. 1500년 전, 철학자로서 건축에 도전한 이시도로스처럼. 

다음엔 톱카프 궁전 여행기로 찾아올게요!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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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리보리 2019.01.22 07: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로운 경험에 도전~ 캬~ 늦바람 나도 해야겠어요. 아야소피아의 코란 글자들도 너무 이쁘고 특히나 실내의 따뜻한 색감은 어떻게 해도 숨겨지지 않네요

  2. 오또기 쭘마 2019.01.22 07: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양성을 인정한 관용이 위대한 제국을 만들고
    인류가 계속해서 감상할 수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을 남겼다니
    관용이 얼마나 대단하고 실천하기 어려운건지 새삼 느낍니다.

    애들의 긴 방학으로 점점 지쳐가는 요즘인데
    위대한 삶을 꿈꾸는 개인이 되기 위해 새로운 경험에
    도전해봐야겠네요 ㅎㅎ

  3. 꿈트리숲 2019.01.22 08: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푸니쿨라를 보니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GTX가 개통될 날이 기다려지네요.
    광역 교통망이 수도권 인구를 분산하는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서울 경기권에서
    벗어나고 싶지는 않을 것 같아요. 살기 편한
    인프라가 계속 생겨서요.

    1500년 가까이 버티고 있는 건축물은 어떻게
    지어졌기에 오랜 세월의 무게를 견디고 있는지
    볼 때마다 놀라워요.
    술탄의 용서도 무스타파 케말의 의지도 다 담고
    있어서 그럴려나요. 다양성을 인정하고 새로움을
    포용하는 건 건축물에서나 우리 삶에서나 꼭
    필요하겠다 싶네요.

    터키 여행기를 이렇게 꼼꼼하게 읽는 건
    저에게 있어 새로운 시도에요.ㅎㅎ
    다음 스토리도 기대할께요.~~^^

  4. 섭섭이짱 2019.01.22 09: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이스탄불 사진을 보면 소피아 대성당을
    항상 보여줘서 궁긍했는데 건축가가 아닌
    사람이 만들었다니 놀랍네요.

    아는만큼 보인다고 터키를 간다면
    미리 역사 공부를 하고가면 좋을거 같네요.
    특히 술탄 황제와 무스타파 케말은
    중요 인물 같은데....터키 역사 공부 함 해봐야겠어요.

    오늘도 여행기 재밌게 봤습니다
    다음 글도 기다릴께용~~~~

  5. 하하하 2019.01.22 09: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스탄불 여행기를 기다렸는데, 드디어!!!^^
    오늘 이야기는 흥미진진 그 이상입니다.
    너무너무 재미있습니다.

  6. kuaile 2019.01.22 10: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터키는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인데, 이 글을 읽으니 심장이 뚜근뚜근~ 아야 소피아를 거닐며 이 글을 떠올리는 제 모습을 그려봅니다^^

  7. 김수정 2019.01.22 13: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야 소피아.
    저는 오늘 처음 알게된 건축물이지만,
    그 내부도 아름답고
    그 속에 간직한 이야기들은 더 찬란하네요.
    다양성을 존중하고, 다름 포용할 줄 알아야 발전한다는 말.
    남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고, 조금이라도 튀면 손가락질 받는 우리 사회에 필요한 말인 것 같아요.

  8. 2019.01.22 15: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터키가 선 볼 남자고, 피디님이 주선자라면 이 선은 반드시 성사되겠습니다
    주선자께서 남자를 아주 매혹적으로 소개해 주셔서요 사진들과 함께요
    남자 집안이 아주 유서깊은 집안이군요
    1500년전 지은 아야 소피아까지 소유하고 있다니... 맘에 차는 여자가 없겠는데요?
    터키 여행기 재밌게 잘 보고 있습니다

  9. 위드미0330 2019.01.22 15: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10. 쩍팔리게살지말자 2019.01.22 16: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알함브라 갔을때 이슬람 건축물에 대해 관심이 좀 갔었는데,
    피디님이 올리신 사진을 보니 꼭 가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좋은 글 좋은 사진보고 갑니다.

  11. 아리아리짱 2019.01.22 18: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피디님 눈을 따라 이스탄불 가기를 '버킷 리스트'에 추가요!

  12. 이채원 2019.01.24 02: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처럼 박학다식하고 다방면으로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경험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새 책을 쓰면서, 원고가 막힐 때마다 저는 책쓰기에 관한 책을 읽습니다. 일전에 소개한 <왓 더 북>이라는 책이 있는데요. 

2018/08/10 - [공짜 PD 스쿨/딴따라 글쓰기 교실] - 글쓰기는 인생 컨설턴트

그 책을 보면, 다양한 경로로 저자가 된 여러 사연이 나옵니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분은 한의사 강용혁 선생님입니다. 경희대 한의대를 나와 경향신문에서 기자 생활을 하고, 다시 개원한 후 칼럼과 책을 쓰는 한의사로 살고 있어요. 참 대단한 능력자시구나 싶은데요. 정작 본인은 어려서 글쓰기와 친하지 않았대요. 이과 출신에 한의대를 나왔기에 글을 쓸 일도 없었고, 잘 쓰지도 못했다고요. 하지만 어느 날 글을 써야 할 이유가 생겼습니다. 


글쓰기에 발을 들인 건 대학 본과 2학년 때였다. 약사들의 한약 조제 허용을 놓고 이른바 ‘한약 분쟁’이 터졌다. 전국의 한의대생들이 유급까지 불사하며 반대 시위를 했다. 이 무렵 PC 통신 하이텔에서 논쟁을 하게 된 것이 내 글쓰기의 시작이었다.

이후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언론인이 되면 더욱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다는 목표가 생겼다. 그러나 문제는 형편없는 내 글솜씨였다. (중략) 첫 신문사 논술 시험에서 두 시간 동안 단 한 줄도 쓰지 못하고, 멍하니 백지만 쳐다보다 돌아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이후 사설이며 칼럼들을 닥치는 대로 읽고 아예 ‘외우는’ 것으로 겨우 관문을 통과했다. 글재주로는 인문계 출신의 문학 청년들과 경쟁해서 이길 방법이 도저히 없어 보였다. (중략) 문장력을 하루아침에 늘리기는 더욱 어려우니, 결국 좋은 콘텐츠들을 모조리 외우기로 마음먹었다.

동일한 주제의 사설과 칼럼들 여러 개를 비교하고 정리했다. 이렇게 하면 균형 잡힌 시각과 멋진 표현들까지 취합할 수 있다. 내로라하는 글쟁이들의 멋진 콘텐츠들을 쏙쏙 뽑아 창고에 차곡차곡 쌓아 나갔다. 이렇게 재편집한 글은 빈 강의실에서 아예 토씨 하나 틀리지 않을 때까지 반복해서 외우고, 중간 고사 시험을 치듯 그대로 써보는 연습을 반복했다. 이렇게 다양한 주제별로 늘 30~40개 정도를 준비하니 어떤 주제가 나오든지 나만의 정성과 개성 (?) 가득한 글을 속전속결로 써내려갈 수 있었다.

(중략) 

이처럼 ‘글쓰기’는 내가 좋아하고 특별한 재주가 있어서 하게 된 것은 아니었다. 어떤 길을 가야 할지 혼란스러웠던 20~30대에 내가 가려던 길목마다 나타난 꼭 넘어야 할 산과 같은 대상이었다. 정작 가장 자신 있었던 수학은 대학 시절 과외 아르바이트 이후론 별로 사용을 못했다. 그러나 가장 취약했던 국어와 글쓰기는 인생의 중요한 고비마다 등장한 것도 참 아이러니하다.


(<왓 더 북> 147쪽)


제 블로그에 놀러오는 피디나 기자 지망생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글이라 옮겼습니다. 어려운 언론사 논술 시험을 이런 방식으로 돌파할 수도 있군요. 글쓰기에 암기를 동원하는 건 신선한 시도네요. 저도 여차하면 통째로 외우는 방식으로 돌파를 시도합니다. 대학 3학년 때, 전국 대학생 영어 토론 대회 본선에 올라갔는데요. 무척 쫄렸어요. 전국에서 영어 좀 한다는 사람들은 다 올 텐데... 그 중에는 당연히 영문과 전공자도 있고, 유학생이나 교포도 있을 텐데, 나 같은 국내 독학파가 상대가 될까? 영문 학술 잡지를 읽으며 토론에서 사용하기 좋은 표현을 노트에 옮겨 적고 암기했습니다. 회화문장을 외우면서 공부한 터라, 암기는 자신있었거든요. 암기능력은 타고난 능력이라 생각하는데요. 이것도 훈련으로 키울 수 있더라고요. 

좋은 표현들을 외워두고, 말문이 막힐 땐 외운 걸로 임기응변했어요. 영어 토론 대회 본선에서는 머릿속에서 영어 문장을 조합할 시간은 없거든요. 참가자만 20명 가까이 되기에 조금만 머뭇거려도 다른 사람에게 발언의 기회를 빼앗깁니다. 미리 외워둔 표현, 그러기에 문법적으로 완벽한 표현으로 말문을 열고, 조금씩 논리를 붙여갔죠. 그 덕에 2등상을 탔다고 생각해요. 그 경험이 제게는 자신감을 안겨 줬습니다. 훗날 통역대학원 진학을 꿈꾸게 된 것도 그 시절에 얻은 자신감 덕분입니다.

문장 암기로 논술 시험에 도전하는 이야기, 재미있네요. 항상 느끼는 건데요. 뜻이 없지, 길이 없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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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섭섭이짱 2019.01.21 07: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헉~~~ 저한테 딱 필요한 글이네요.

    “좋은 컨텐츠를 모으고 반복해서 외우기”

    암기가 모든 공부의 기본이라는데...
    왜 그동안 이 생각을 못했는지....
    오늘부터 당장 실천해봐야겠어요.

    끝으로 피디님도 많이 얘기하신 내용인데..
    다시 떠올려봅니다.

    “많은 양에서 좋은 질이 나온다”


    오늘도 좋은 글 소개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3. 보리보리 2019.01.21 08: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덕분에 저와 학생들 영어공부법이 (제가 정말 싫어하던) 암기법으로 바뀌었어요. 어제 영어공부법 책 네권 읽는데 암기법을 확증편향하는 독서하네요 ㅎㅎ

  4. 2019.01.21 08: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앞으로는 책보단 유튜브 영상으로 자기가 하고싶은말을 잘 전달하는게 중요해질거에요 ㅋㅋ 어휘력이중요했다면 편집스킬이 중요해질것가타요

  5. 꿈트리숲 2019.01.21 08: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며칠 전 한의원을 갔었는데요. 그 한의사 역시 책을 몇권 내신 분이라, 어쩜 글도 잘쓰고 진료도 잘 하실까 생각했었어요. 오늘 소개해주신 선생님과
    같은 방법으로 하셨나 모르겠네요.^^

    글쓰기는 문과의 특권이라 여겼는데, 요즘 그 믿음이 기분좋게 무너집니다. 피디님도 공대 출신이시고, 수학자
    과학자, 의사들이 재밌는 책을 많이 내고 계시잖아요.ㅎㅎ
    한편으로는 희망이 보여요. 국문과나 문예창작 전공 아니어도 글을 쓸 수 있다는 걸 보여주셔서요.

    저도 암기해서 글을 한번 잘 써보고 싶어요.~~^^

  6. 박재훈 2019.01.21 08: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생님의 책을 출근길에 읽다가 오전에 블로그를 쓰신다는 부분을 읽고 실제로 들어와봤습니다. 따끈따끈한 블로그가 오늘도 올라와있는 것을 보고 읽었습니다. 솔직 담백한 하나의 서평 및 일기가 따뜻한 하루를 시작하게 해주네요. 2/12 북바이북 강연도 신청했는데 기대됩니다.

  7. 영어 2019.01.21 08: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사합니나. 김민식 PD님.
    무릎을 쳤습니다, 오늘!
    외워야 한다는 말씀을 피디님도, 주변에서도 많이 하는데, 오늘에서야 제대로 이해가 됐어요, 저는!
    글쓰기도 영어도 제대로 안되는데, 해야만 되는데, 이러기를 반복하고 있었는데 외우겠습니다.
    제게 거의 마지막으로 남은(?), 할 수 있는 인생 업그레이드 방법일것 같아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피디님. 어떻게든 외워보겠습니다!

  8. 참이슬공주 2019.01.21 09: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안녕하세요.^^
    참이슬공주입니다.
    위의 저자의 말씀이 참 공감이 가네요.
    잘쓴이의 공식을 외운다..
    뭐든지 잘하기 위해선 노력과 반복이 필수
    매일아침 좋은글 감사드리고요..
    항상 힘을 얻어갑니다.

  9. 라온 2019.01.21 09: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의 글을 읽고는
    "뜻이 없지, 길이 없겠습니까. " 라는 마지막 구절이 마음속에 와 닿았습니다.
    앞으로는 조금 다른 내가 되고 싶어 오늘도 영어문장 즐거운마음으로 외워보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10. 아솔 2019.01.21 09: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뜻이 없지 길이 없겠습니까^^!

  11. 게리롭 2019.01.21 1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타고나진 않았지만 훈련을 통해 자기 능력으로 만드는것
    이런방법을 깨닫고 실행하고 내것으로 만드는것이
    정말 능력인것같습니다.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전 더욱 노력이 필요할것같아요

  12. 은별 2019.01.21 1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암기능력 1도 없는 제가 요즘 영어 문장을 암기 하고 글쓰기도 도전하고 있어요 암기가 글쓰기에도 통한다니 막막한 글쓰기에 희망이 보입니다 높은산인 영어와 글쓰기를 꼭 정복 하고 싶어요 좋은 정보 감사 합니다.

  13. 김수정 2019.01.21 13: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워서 글쓰기를 했다니, 매우 창의적인(?) 방법이네요.
    외워서 글쓰기를 시작한 분의 책 어떤지 꼭 읽어보고 싶네요.
    뜻이 없지, 길이 없겠냐는 피디님의 말.
    머리에 꿀밤한 대 맞은 기분~^^;

  14. 쩍팔리게살지말자 2019.01.21 13: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쓰기에도 외우기가 도움이 된다니 참으로 놀라우면서도 이해가 가네요.
    영어 뿐 아니라 글쓰기도 막히면 그 방법을 써 봐야 되겠네요.

  15. 2019.01.21 14: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커피 한 잔에 초컬릿 먹으면서 읽고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글이 더욱 알차게 느껴지네요
    포만감이 들어서 그런가 봅니다...
    똑똑한 사람들은 문제해결도 빠르네요. 일단 외워버리다니...
    저에게 취약한 암기파트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강용혁 작가님과 피디님께 하트 작게 날리고 갑니다

  16. kuaile 2019.01.21 20: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쪼그라든 마음이 뾰족뾰족해지고 있었는데, 이 글 읽고 마음이 펴지는 느낌입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던 마음이 피디님의 글을 읽고나서 뭐라도 할 수 있겠다는 마음으로 바뀌었어요. 긍정의 에너지, 감사합니다!

  17. 아리아리짱 2019.01.21 2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뜻이 있는곳에 길이 있음을 믿고 우직하게 한걸음 한걸음 나아갑니다.^^

  18. 미소 2019.01.21 22: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뜻이 없지 길이 없겠습니까.
    가슴에 콕 와닫습니다 !
    오늘도 감사합니다 ^^

  19. May 2019.01.22 17: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가님의 공간에 깃든 좋은 글이라 이런 보기 좋은 댓글들이 있는건가요? 저도 잘 읽고 무릎을 탁 치고 갑니다!

  20. 그레이스 2019.01.22 22: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이 묵직하네요. 뜻이 없지, 길이 없겠습니까
    PD님 블로그 처음 방문했는데 팬 예감입니다^^

  21. 이채원 2019.01.24 02: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저런 방식으로도 언론사 필기 시험을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신선했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에 이어 <매일 아침 써봤니?>도 대만에서 번역 출간되었습니다. 저자의 삶을 오래도록 꿈꿔왔지만, 제 책이 2권이나 해외에 팔릴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감격한 마음에 이번에도 대만판 서문을 썼어요.


대만 독자 여러분께


2015년 2월, 드라마 <여왕의 꽃> 해외 촬영을 위해 대만 가오슝에 갔습니다. 가오슝의 아름다운 풍광에 완전히 반했지요. 촬영 하는 틈틈이 쉴 때마다 가오슝의 여행지를 찾아다녔고요. ‘대만 가오슝 당일치기 여행 추천 코스’라고 블로그에 글도 올렸어요. 시즈완 - 아이허 - 롄츠탄 - 뽀얼 거리 - 영국 영사관 - 치진 해안 공원 - 치진 등대 - 리우허 야시장 순으로 자전거와 페리를 이용해 하루에 돌아볼 수 있는 일정을 짰지요. 같이 출장 갔던 후배가 나중에 블로그 글을 보고 놀라더군요.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있었는데, 어떻게 그렇게 풍성한 추억을 가지고 돌아올 수 있냐고 신기해했어요.

2015/02/16 - [짠돌이 여행예찬/짠돌이 세계여행] - 대만 가오슝 당일치기 여행 코스


이게 다 블로그 덕분입니다. 여행을 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메모를 합니다. 여행을 마친 후, 집에 돌아와 사진에 설명을 달면서 블로그에 여행기를 쓰는데요, 그럼 여행의 즐거움이 한동안 이어지는 느낌입니다. 일하다 여유가 생기면 예전에 써둔 여행기를 블로그에서 불러내어 읽습니다. 그러노라면 몸은 드라마 촬영장에 있지만 마음은 아름다운 대만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블로그에 여행기를 기록하는 습관 덕분에 여행의 추억을 오래도록 즐길 수 있습니다.


회사를 다니다 힘든 일이 생기면 책을 펼칩니다. 괴로운 내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책을 읽습니다. 책을 펼치는 순간 현실의 고난을 잊고 책 속의 세상으로 떠납니다. 책에서 위로가 되는 구절을 만나면 블로그에 옮겨 적습니다. 힘든 내 마음을 달래기 위해 쓴 글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의 책을 읽어 위안을 얻으니, 나도 누군가에게 힘이 될 글을 쓰고 싶다는 욕심에 책의 원고를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글을 보고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어요. 그렇게 낸 책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는 14만부가 넘게 팔린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회사 업무가 힘들어 취미로 시작한 블로그 글쓰기 덕분에 드라마 PD라는 직업에 더해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명칭을 얻게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한 일이지요.


글쓰기는 내 삶에서 겪는 모든 일을 공부로 바꾸는 과정입니다. 글쓰기를 통해 나의 상처를 들여다보고, 세상에서 나의 쓰임새를 고민합니다. 글쓰기는 돈이 들지 않는 공부입니다. 학교를 다닐 필요도 없고, 선생을 찾아갈 필요도 없어요. 그냥 마음 내키는 때에, 마음 내키는 곳에서, 마음 내키는 주제를 가지고, 마음껏 쓰면 됩니다. 돈은 쓸수록 줄어드는데, 글은 쓸수록 늘어납니다. 이처럼 좋은 선순환도 없습니다.


살면서 인생을 즐겁게 사는데 도움이 된 일들은 다른 이들에게도 권하고 싶습니다. 능동적 영어 공부를 통해 인생을 바꿔보자는 뜻에서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를 썼고요. 글쓰기를 통해 삶을 적극적으로 즐기자고 <매일 아침 써봤니?>를 펴냈습니다. 다른 이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글을 쓰는데요. 세월이 지나고 난 후 돌아보니, 글쓰기를 통해 가장 큰 도움을 얻은 건 바로 저 자신입니다. 덕분에 드라마 PD로, 작가로, 강연자로 즐겁게 살게 되었으니까요. 제 삶의 즐거움을 대만 독자 여러분과 나눌 수 있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두 권의 책을 대만의 독자들에게 소개해주신 타이탄 출판사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블로그 독자이신 섭섭이님께서 대만 온라인 서점으로 책을 주문하셨군요. 

대만판 서문을 중국어로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이런 작은 별책부록도 있어요. '나의 아이디어 기록 노트' 정도 되겠지요?

노트 작성 예까지 적혀있군요.

와우, 대만 출판사에서 무척 세심하게 신경써서 책을 만들어주셨네요. 감동입니다!

이 모든 일이 다 말 그대로 매일 아침 블로그에 글을 썼더니 생긴 일이라는 거! 

대만 출판시장에서 들어온 인세로, 다음에 또 대만 여행 가고 싶어요.

대만 서점에서 제 책을 찾아보고 싶은 소망이 생겼습니다. 

꿈, 꾸시나요? 글로 남겨보세요. 글을 쓰며, 꿈을 생생하게 그릴 수 있고요.

생생하게 글로 남긴 꿈은 반드시 현실이 됩니다. 

해외 출판에 도움을 주신 위즈덤하우스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대만 독자 여러분에게 남긴 영상 편지를 공유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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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박선희 2019.01.18 09: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하드립니다~
    '수출역군'이라는 수식어가 또 하나 붙게되셨네요~ㅎ

  3. 아리아리짱 2019.01.18 1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글쓰기는 내 삶에서 겪는 모든 일을 공부로 바꾸는 과정입니다. 글쓰기를 통해 나의 상처를 들여다 보고, 세상에서 나의 쓰임새를 고민합니다'
    정말 가슴에 와닿는 말씀입니다.
    피디님 대만에서의 두번째 책 출간을 정말 축하드립니다! 짝짝짝짝! ^^

  4. 라일락 2019.01.18 11: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반갑고
    고맙씁니다.
    매일매일 전부를 내어주심을~~~
    그리고 영상을 보니 무지 좋아집니다. 밝으신 피디님이요*

  5. 비바 2019.01.18 16: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너무 멋있어요.
    항상 응원합니다.
    축하합니다.^^

  6. 러브엘 2019.01.18 16: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하드립니다.
    대만의 많은 분들께도 좋은 영향을 끼치는 책이되리라 생각됩니다^^

  7. 게리롭 2019.01.18 17: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만에서도 책을 출판하시다니~~~
    피디님의 역량은 어디까지이신지~~~
    정말 축하드립니다
    대만에서도 베스트 셀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8. 안천사 2019.01.18 17: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하드립니다.
    대만에서도 대박나시길 바랍니다.
    성실함과 꾸준함으로 글쓰기하신 결과가
    정말 놀라울 따름입니다.
    피디님 글 읽으며 매일 삶의 희노애락을
    풀어내고 있어요. 감사해요^^

  9. 여행맘 2019.01.19 0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만에서도 파디님 책을 볼 수 있다니 정말 멋지십니다!! 두번째 책도 번역 출간되었다는 건 그만큼 피디님에 대한 신뢰도가 있다는 거겠지요??^^ 다음 책도 분명 베스트셀러가 되고 또 해외 출간이 될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축하드려요^^

  10. 루치 2019.01.19 08: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만까지 진출 하셨네요 대만독자분들도 김민식피디님의 책에 빠져들거에요 가끔씩 블로그 글한편씩 올리는데 쉽지 않네요 그래도 꾸준히 해볼려고요 시작은 미약하지만 어느 순간 좋은일이 있겠죠 미세먼지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화이팅!!!

  11. 늘봄나봄 2019.01.19 08: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대단하세요👍👍베스트셀러 를 향해! 대만에서도 인기 많을듯 해요~~

  12. 봄처녀 2019.01.19 19: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너무너무 축하드립니다!!!
    대만에까지 책이^^ 멋지세요 피디님

  13. 너는꽃 2019.01.20 05: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이 즐거운 사람, 김피디님 대만에서 출간 축하드립니다^^ 피디님 다음 책도 고대하고 있습니다 ^^

  14. 오또기 쭘마 2019.01.20 07: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아~~ 축하드려요~~^^
    긍정에너지이신 피디님 덕분에 나를 사랑하고 다른사람을
    사랑하고 자연을 더욱 사랑하게됐습니다.
    피디님의 활동이 넓어질수록 저처럼 깨침을 받는
    사람이 많아질테니 바쁘시고 힘드셔도 좋은 글 부탁드려요~~ㅎ

  15. 김수정 2019.01.20 12: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만에서의 2번째 책 출간 축하드립니다!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어지는 일을, 하나하나씩 차곡차곡 피디님만의 발걸음으로 쌓아가시는 모습.
    너무 멋지십니다.
    여행책도 고대하고 있습니다^^

  16. 쩍팔리게살지말자 2019.01.20 13: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축하 드립니다.
    희망을 가지고 꾸준히 해 보겠습니다.

  17. 아날로그 2019.01.20 2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하드려요 작가님~
    꿈을 글로 남기라는 말씀 기억하겠습니다~

  18. 이채원 2019.01.21 0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역시 대단하세요!!! 정말 축하드립니다~~😊

  19. 샘이깊은물 2019.01.21 12: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하드립니다^^
    좋아하는 일을 기쁘게 하면서 경험의 지도를 넓혀 나가시는 모습이 참 멋지십니다!

  20. littletree 2019.01.22 08: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 구성이 참 예뻐요~! 세 번째 책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21. 문정 2019.01.22 09: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하드려요. 국위선양을 하고 계시군요.
    두 권 모두 제목들이 구미가 당기네요.
    당장 사서 읽어보고 싶습니다.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