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161 피해자가 치유자가 되기를 살다가 힘든 때가 옵니다.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인생이니까요. 제게는 세월호 참사가 그랬어요. 뉴스를 보는 게 하루하루 너무 힘들었어요. 방송사 직원으로 일하면서, 자식을 잃은 부모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뉴스를 보는 게 끔찍한 형벌이었어요. 이 죄과를 어떻게 받으려고 저런 뉴스를 만드는 걸까..... 세월호 이후, 한국의 언론은 '기레기'라는 호칭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졌어요. 그 시절 상처를 받은 이들에게 남긴 배신의 상처는 오래도록 낙인처럼 남을 겁니다.그 시절을 생각하면, '아, 저 분이 없었다면 우리 사회는 어땠을까?'하는 분이 있어요. 바로 정혜신 박사님입니다. 2012년 MBC파업 중 정혜신 박사님이 파업 현장에 응원차 찾아 오셨어요. 아침에 탄 택시에서 기사님이 알아보시더래요. 어디 가시냐고.. 2018. 11.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