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171 사랑의 매란 없다 울산공고 훈육주임이셨던 아버지에게 참 많이 맞았어요. 저 어릴 때는 학교에서 체벌이 가능했거든요. 평소 근무 시간 단련된 매질을 아들에게 시전하는건지, 아들에게 연습삼아 때린 매로 학교에서 써먹는 건지 늘 헷갈렸어요. 중요한 건, 울산공고 문제아는 고교 3년만 견디면 되지만, 아들인 저는 끝없이 맞았다는 거지요. 대학에 올라가서도 밥을 먹다 아버지에게 말대꾸했다가 앉은 자리에서 뺨을 맞은 적도 있어요.어느날 어머니가 학교에서 가져온 '사랑의 매'가 기억이 납니다. 굵은 참나무 몽둥이에 '사랑의 매'라고 적혀있었어요. 경찰에서 일하는 학부모가 학교에 기증한 것인데요, 이게 한번 맞으면 시퍼런 멍이 듭니다. 선생님들이 써보고 '이건 너무 심한 것 같다'고 폐기하자는 말이 나왔어요. 어머니가 '그럼 기왕 버릴.. 2018. 9.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