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301 지속가능한 행복? 대학에 다닐 때 춤에 빠져서 살았어요. 나이트클럽에 가서 춤을 추는 게 그렇게 즐거울 수 없었어요. 오죽하면 다섯 살 어린 여동생이 대입 시험을 본 날 저녁에 시내 나이트클럽에 데려갔을 정도에요. "그동안 공부하느라 고생 많았지? 너에게 진정한 삶의 행복을 알려주마. 행복은 춤에 있단다." 번쩍이는 조명과 쿵쾅거리는 음악에 몸을 맡기고 미친듯이 흔들어대는 건 참으로 즐거웠어요. 궁극의 쾌락은 춤이라 생각하고 나이트클럽 죽돌이가 되어 살았는데요. 춤을 출 때는 참 즐거운데 그 즐거움이 오래 가지 않아요. 밤을 새워 춤을 춘 후, 새벽 4시에 나이트클럽 문 닫을 때 나와서 첫 차가 올 때까지 이태원 골목 어귀에서 우동국물을 들이키다보면 땀에 젖은 몸이 금세 싸늘하게 식습니다. 그럴 때 기분은 금세 우울해지더.. 2018. 7.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