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슴도치로 살아볼까?
매주 토요일 저녁에 방송되는 MBC 주말특별기획 드라마 를 만들고 있습니다. 드라마 연출로 일하는 시간은, 나라는 사람을 들여다보는 좋은 기회입니다. (아, 물론 제게는 유배의 시간도 그랬어요. 내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없을 때, 나는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가... 그걸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나를 찾을 수 있지요.)드라마를 만들면서, 나란 사람의 한계도 절감하고, 나란 사람의 장점도 애써 찾아보게 됩니다. 7년만의 연출이다보니, 걱정이 많습니다. TV 드라마는 워낙 경쟁이 치열한 장르고, 시청률이라는 이름으로 성과가 뚜렷이 드러나는 곳입니다. 매년 한 작품씩 꾸준히 해도 잘 할까말까한 일을 7년만에 하니,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되고요. 무엇보다, '드라마를 잘 보지 않고, 오로지 책만 읽는 ..
2018. 6.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