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281 전철 안 변태 중년의 사연 최민석 작가 소설집 (최민석 / 창비)에 보면 동명 소설의 속편이 나옵니다. 소설은 이런 식으로 시작하지요. 이 소설은 본인의 데뷔작 의 후속편으로서, 전작에서 인물과 사건을 빌려왔을 뿐 그 성격과 성질은 물론, 싸가지까지 전혀 다름을 천명한다. 전작은 이 땅의 문학 중흥을 위한 역사적 사명을 띠고 태어났으나 아무런 기여를 하지 못했으니, 본인은 제아무리 열심히 써봐야 아무짝에 쓸모없다는 것을 몸소 깨닫고, 되는대로 쓰기로 작정하였다. 하여 있지도 않은 전작의 아성을 스스로 무너뜨리고자 하는 문학적 자학의 시기에 당도하였으니, 본래 동생은 형과 반대로 나가는 법. 후속작인 이 작품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본인의 손에서 태어났으나 그 목적은 물론 성깔과 싹수까지 판이하게 다르니, 굳이 표현하자면 배다른 형제라.. 2018. 5.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