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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2

공짜로 즐기는 세상, 이거슨 숙명! 세계 미래 보고서 2055 (박영숙 제롬 글렌 지음 / 비즈니스북스) 김민섭의 '대리 사회'를 보면 그런 얘기가 나옵니다. '공부하다 안 되면, 교수 임용 안 되면 대리 기사나 뛰지 뭐.' MBC 선배 PD 중에서도 명예퇴직하고 택시 운전을 하는 분이 있습니다. '사업하다 안 되면 운전이나 하지 뭐.' 앞으론 이런 얘기도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자율주행 자동차가 나오니까요. 세계 미래 보고서 2055에서는 '자율 주행차는 가능의 문제가 아닌 시기의 문제'라고 못 박습니다. 심지어 곧 몇년안에 닥쳐올 미래라고 말합니다. '2020년이면 대부분의 택시가 운전기사가 없는 무인 택시로 변한다. 자율주행차가 나오면 소멸하는 것들은 택시 운전사뿐만이 아니다. 주차장, 16차선 도로, 톨게이트, 브레이크나 에어백,.. 2017. 11. 30.
이제부터 진짜 싸움이다. 2012년부터 블로그에 '파업일기'를 연재해 왔습니다. 정말 오랜 세월 싸워왔군요. 어떤 분이 '그렇게 즐겁게 싸우는 (춤도 추고, 노래도 하고, 웃기기도 하면서) 비결이 뭐냐?'고 물어보셨는데, '즐겁게 싸우려면 평소에 즐겁게 사는 게 우선'이라고 말씀드렸어요. 싸움의 기술은 어쩌면 기다림의 기술입니다. 매일 링위에 올라가서 시합만 하는 선수는 실력이 늘지 않아요. 질때마다 기가 꺾이기만 하겠지요. 싸움에 졌을 때는 내려와서 다시 훈련을 하고 체력을 기르고 다음 싸움을 기다리며 버티는 힘이 중요합니다. 버틸 때는 괴롭게 훈련만 하면서 버텨서는 안 돼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즐겁게 버텨야 한다고 믿습니다. 즐거운 추억이 쌓이면, 언젠가 내 안에 모인 긍정의 힘을 끌어모아 다시 싸울 수 있을 테니.. 2017. 11. 29.
직장인의 히어로, '김보통' 탄생기 가끔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인생의 행복은 언제 오는가? 제 인생이 행복해진 첫번째 계기는 나이 스물 일곱에 찾아왔어요. 어렵게 들어간 첫 직장에서 사표를 낸 그 순간. 모두가 말리는 그 일을, 친구며, 동료며, 가족이며, 모두가 말리던 그 일을, 오로지 혼자만의 결정으로 밀고 나간 그 순간, 저는 비로소 나 자신이 되었어요. 그런 점에서 무척 공감하면서 읽은 책.김보통의 '아직, 불행하지 않습니다.' 이분, 만화를 참 재미나게 읽었는데, 글도 참 잘 쓰시는군요. 직장 퇴사기를 가지고 이렇게 맛깔난 에세이를 풀어내다니. 백업해줄 조직도, 실패를 감당해줄 가족도 없는 대한민국 보통씨가 퇴사 이후 맞닥뜨린 것은, 막막함, 죄책감, 슬픔, 그리고 빈곤...그 길의 끝에서 그가 찾아낸 한줌의 빛에 대한 이야기 본.. 2017. 11. 28.
스스로에게 너그러운 사람 를 읽으면서 의 매력에 홀딱 반해버렸어요. 유명한 관포지교의 주인공이지요. 관중의 청년시절 이야기에는 항상 친구 포숙이 나옵니다. 일찍이 가난하던 시절, 나는 포숙과 함께 장사를 했다. 이익을 나눌 때 내가 더 가졌는데 포숙은 나를 욕심쟁이라고 하지 않았다. 내가 가난함을 알았기 때문이다.내가 일찍이 포숙을 위해 일을 꾸몄는데 오히려 상황이 더 옹색하게 되어버렸다. 그러나 포숙이 나를 어리석은 놈이라 하지 않았는데, 형세가 유리하고 불리할 때가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내가 일찍이 세 번 출사하여 세 번 다 주군에게 쫓겨났어도 포숙은 나를 못난이라 하지 않았다. 아직 내가 때를 못 만났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내가 일찍이 세 번 싸워서 세 번 다 달아났지만, 포숙은 나를 겁쟁이라고 하지 않았다. 나에.. 2017. 1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