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TV를 보시던 아버님이 절 부르시더군요.
"서울 근처에 응봉산이라고 개나리가 참 이쁘다는데 거기가 어디냐?"

"응봉산이요?" 갸우뚱했어요. 북한산, 관악산, 청계산, 수리산은 다녀봤어도 응봉산은 못 가봤거든요. 구글에 물었더니 강원도 삼척시에 있는 1000미터짜리 응봉산이 나오더군요. 아버님은 무릎이 안 좋아 험한 산은 못가시는데... 그러다 혹시나 싶어 응봉산 개나리라고 쳐봤더니... 음... ㅋㅋㅋ

 

어제 일요일에 비가 온다더니 날이 화창했어요. 아침에 아버님을 모시고 응봉산 산행을 갔지요. 중앙선 전철을 타고 가다 어떤 역에 내렸어요. 아버님 왈, "여기서 갈아타냐?"

"아뇨, 아버지, 여기가 응봉산이 있는 역이에요. 보세요, 역 이름."

네 그곳은 바로 옥수역과 왕십리역 사이에 있는 응봉역이었어요. 

"여기가 응봉산이라구?" "네!"

응봉산은 응봉 전철역으로 나와 10분 정도 오르면 나오는 뒷동산입니다. 강변북로를 타고가다 서울숲 지나서 오른 쪽으로 보이는 팔각정이 있는 산이 바로 응봉산입니다. 개나리 군락지가 있어 서울에서 가장 빨리 꽃소식을 전하는 반가운 산이지요.

 

이렇게 양옆으로 개나리가 화창한 산책로를 따라 10분 정도 올라가면

 

 

팔각정 아래로 한강과 저 멀리 서울숲도 보이는군요. 전망 사진 앞에 서계신 분이 아버님이세요. 너무 짧은 산행에 약간 실망하신듯... ㅋㅋㅋ

 

아쉬운 분들은 서울숲에서 남산까지 서울 도심 산행길을 즐겨보셔도 좋을듯 합니다.

1구간 종점이자 2구간 시점이 응봉산 팔각정이군요.

 

전 사실 남산 산책로도 참 좋아합니다. 다음주가 남산 벚꽃 축제라는데, 한번 가봐야겠어요. 응봉산에서 개나리를 보고 더 걸어서 남산 벚꽃길까지 간다면, 공짜 꽃 축제겠는데요.

언젠가는 어린 딸들을 데리고 위 코스에 도전해봐야겠어요. 둘째는 아직 어려서 조금만 힘들면 바로 업어달라고 합니다. 심지어 약아빠져서 등에 업히면 바로 잠든 척 연기에 들어갑니다. 그래서 중간에 내리기도 힘들죠. 잠든 척 능청을 떨다가도 신발이 벗겨지면 바로 어깨를 톡톡 두들깁니다. "아빠, 신발."

(가운데가 바로 둘째랍니다. 딱 개구장이 같지요?)

'서울 숲에서 남산까지 도심 등산로'라면 늦둥이를 데리고도 산책이 가능할 것 같아요. 힘들어하면 바로 버스나 전철에 태우면 되니까요. 참고로 전 요즘 네이버지도 앱을 이용하는데요. 어디서든 현재 위치를 찍으면 근처 마을버스 정류장까지 다 나오고 대중 교통 설명이 잘 되어있어 참 편리하더군요. (네, 네이버 협찬 광고 아니에요. ^^ 공짜라면 다 땡큐죠.) 

 

응봉산 개나리, 남산의 벚꽃이 아무리 이쁘다 한들 아이들 웃음꽃만 할까요~ ^^

 

 

이 아이들에게 큰 재산 물려줄 자신은 없지만,

돈 안들이고도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은 보여 줄 수 있어요. ^^  

 

이번 한 주, 서울 시내에는 봄꽃이 허드러질 전망입니다.

잠시 짬을 내어 꽃과 함께 쉬어가는 시간을 마련해보시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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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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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에듀파워 2013.04.08 08: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대레알사전- 위대한 유산이란? 아이들에게 돈 안들이고도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 주는 거엇~!

  2. 미미 2013.04.08 18: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응봉산 솨라있네~ 솨라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