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외연을 넓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책을 읽는 것이다. 이때 책을 읽을 때, 내가 아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 위주로만 읽으면 전문성을 키울 수는 있으나 때로는 편협함에 빠지기도 한다. 그래서 나는 때로 내가 전혀 모르는 분야를 공부하려고 한다. 그때의 통로는 책이다. 

 

모르는 분야를 배울 때 중요한 건 어떤 스승을 찾아내느냐이다. 내가 가장 젬병인 분야는 물리다. 어려서 물리학이라면 수학 다음으로 두려웠다. 하지만 그렇게 어려운 물리의 이론을 쉽게 설명해주는 과학자가 있다면? 스승을 찾아헤매다 책 한권을 발견했다. 작년 한 해 국내에서 나온 과학책 중 전문가들 사이에서 최고로 꼽히는 '물리학 클래식'.

 

2012 올해의 책 '물리학 클래식'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50121221105710&section=03

 

 

'클래식 음악을 하는 사람들은 흔히 지구가 멸망해서 우주선을 타고 지구를 탈출하는 순간에도 바흐의 '평균율 피아노'만 챙기면 클래식 음악을 모두 복구할 수 있다는 말을 하곤 한다. 그 우주선에 20세기 물리학의 논문 10편을 싣는다면 어떤 10편을 실어야 할까? 나는 그런 상상을 하며 10편의 논문을 골랐다.'

 

우주에 태어나 평생을 살다가는데 우주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간다는 게 억울하다면 이 책을 권한다. '그게 왜 궁금해? 그냥 살다가면 돼지.' 라고 반문하신다면 할 말은 없다. 하지만 세상이 조금씩 발전해온건 그 궁금증을 푸는데 평생을 바친 과학자들 덕분이다. 그들이 평생을 바친 연구, 책 한 권을 통해 한번 알아볼 수는 있지 않을까? 물론 절대 쉬운 독서는 아니다. 20세기 과학의 역사를 만들어온 이론을 모아 설명한 책이니 절대 쉬울 수가 없다. 그래도 저자인 이종필 박사는 최선을 다해 쉽게 이야기를 풀어내려고 노력한다.

 

'그래도 물리책까지 사서 읽을 자신은 없어.' 라고 고개를 젓는 분이 있다면, 여기가 어딘가? 세상 모든 공부를 공짜로 할 수 있다고 우기며 사는 짠돌이 덕후네 블로그 아닌가. 이종필 박사의 물리학 클래식 특강을 공짜로 들을 수 있는 길이 있다. 유튜브에 찾아보면 나온다, 그런 길이! ^^

 

 

유튜브를 봐도 본격적인 물리 공부는 여전히 부담스러우시다면, 이종필 박사의 재미난 입담을 즐길 수 있는 다른 공짜 소스를 알려드리겠다. 바로 팟캐스트다. 라디오에 출연한 자신의 방송 분량을 모아놓았는데, 세상 만사를 과학적 현상으로 풀어낸다. '4할 타자가 사라진 이유' '올림픽과 과학 이야기'등 솔깃한 주제가 많다.

이종필 '세상이 과학이다'

http://www.podbbang.com/ch/4647

 

나는 아이작 아시모프의 팬이기도 한데 원래 처음 아시모프를 좋아하게 된 계기는 그의 과학 칼럼 때문이었다. 나는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푸는 사람을 좋아한다. 전문가란 자신이 몸담고 있는 분야의 즐거움을 대중과 나누려고 노력해야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종필 박사님은 그런 점에서 세상과 소통하려는 노력이 돋보이는 물리학자이다. 그의 그런 태도가 고스란히 담긴 곳이 바로 그의 홈페이지다. 

 

http://tenelux.com/

이종필 과학연구소 테네룩스. '어둠 속에서도 빛이' 라고 된 홈피...

 

세상에 대한 무지로 나는 요즘 괴로움이 많다. 내가 세상에 대해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너무 많아 괴롭다. 그래서 올해는 공부를 더 많이 할 생각이다. 오죽하면 회사에서도 내게 교육발령을 내어 석달간 강의만 들으라고 하겠는가. 회사의 판단이 옳다. 나는 공부가 더 필요한 사람이다. 그중에서도 과학 공부를 좀 하고 싶다. 도대체 세상의 이치란 무엇일까? 그런 점에서 이종필 박사님의 홈피 제목은 참 와닿는다. 

'어둠 속에서도 빛이.'

무지의 어둠에서 헤매이는 내게 깨달음의 빛이 함께 하기를!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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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승희 2013.01.22 09: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좋은 깨달음 얻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2. 2013.01.22 11: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김민식pd 2013.01.23 08: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죄송합니다. 해당 강의는 신청자가 넘쳐서 학과에서 많은 고심을 했던 강의입니다. 멘토링 수업의 특성상 다수의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거든요. 신청했다가 못 들은 분들에게도 참 죄송하지만, 학과 쪽 결정을 저도 존중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에 또 기회가 닿기를 바래봅니다.

      님은 반드시 세상에서 자신의 쓰임새를 찾아내실 것 같아요!

  3. 이종필 2013.01.22 14: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저를 너무 좋게 소개해 주서셔...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암울한 시절에도 크게 웃을 수 있도록 함께 수다 떨어 보아요^^
    자주 놀러 오겠습니다~

  4. 2013.01.25 14: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5. 김소영 2013.01.25 14: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럼 이만 빵팔러 갈 시간이 다되서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6. 김소영 2013.01.25 14: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럼 이만 빵팔러 갈 시간이 다되서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7. ㅎㅎ 2013.02.01 19: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사해요. 애가 이런 책을 너무 좋아해서 고민인데 전 이런 쪽 관심 없거든요. 덕분에 고르느라 고민할 시간 줄었네요. 행복한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