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블로그 '공짜로 즐기는 세상'이 2012 베스트 블로거에 선정되었습니다. 작년에 블로그를 공부하기 위해 이곳 저곳 기웃거릴 때마다 대문에 붙어있는 저 표시를 보고 무척이나 부러워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막상 제 블로그 대문에 저 금딱지가 붙는다고 하니 실감이 나지 않는군요. 올 한 해,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 꼬박 꼬박 글을 올린 보람을 느낍니다.

 

'꾸준한 오늘이 있기에 내일은 무한하다'

 

제가 스무살 때 영어 동아리를 다니면서 만든 표어입니다. 저 말의 힘을 몸소 체험해 온 것이 제 인생입니다. 20대에 독학으로 영어를 꾸준히 공부한 덕에 제 인생은 무한 확장해 왔으니까요. 회사를 다니다 나와서 통역사를 한 것도, 방송사 피디로 입사한 것도, 세계를 떠도는 배낭여행자가 된 것도, 모두 20대에 꾸준히 해 둔 영어 공부 덕이었습니다. 매일 꾸준히만 하면 무엇이든 잘 할 수 있다는게 20대에 얻은 깨달음인데 블로그도 마찬가지더군요. 내가 찾아다니며 한 수 배운 블로거들은 다 어떤 분야에 대해 매일 꾸준히 글을 올리는 사람들이더라고요. 

 

블로그에 빠지게 된 이유가 있습니다. 작년 1월 MBC 노조 집행부 제안이 왔습니다. 많이 망설였습니다. 저는 드라마 연출이라는 일을 세상에서 둘도 없는 재미난 직업이라 생각하고 좋아합니다. '드라마의 제왕'을 보면, 너무 힘들어보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세상 사람들에게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주는 즐거운 직업입니다. MBC라는 좋은 회사에 들어와 즐겁게 살았으니, 그에 대한 보답으로 노조 집행부를 맡아야 한다고 생각했으나 드라마 피디로서 인생의 2년을 포기한다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세상 사람들에게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법이 꼭 드라마 연출 밖에 없을까?' 다른 방법으로 찾아낸 것이 블로그나 유튜브, 팟캐스트입니다. 그리고 저는 지난 2년간 블로그로 세상 사람들과 소통하는 재미에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시트콤을 열심히 찾아보다 시트콤 피디가 된 것 처럼, 활자 중독인 저는 출퇴근 시간에 스마트폰으로 재미난 블로그 글들을 찾아 읽다가 직접 블로그를 열기에 이르렀습니다. 시트콤이 아무리 좋아도 MBC에 입사하지 못하면 피디가 될 수 없는데, 블로그는 좋아한다면 누구나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멋진 매체라고 생각합니다. 시트콤을 잘 만들기 위해 다른 시트콤을 본 것 처럼 '우수 블로그'를 열심히 찾아다니며 블로그를 공부했는데, 그때 집집마다 붙어있는 대문의 금딱지를 이제 제 블로그에도 달게 되었으니 감개무량할 따름입니다. 역시 이래서 인생은 참 살 만합니다. 

 

'한 쪽 문이 닫히면, 인생은 다른 문을 열어준다.'

 

올 한 해, 제 인생은 참 파란만장했습니다.1월부터 6개월간 파업을 하고, 2번의 구속영장 청구를 겪고, 파업이 끝난 후에는 다시 6개월의 정직 징계 처분을 받았습니다. 이제 2012년은 나의 연출 경력에서 흑역사로 기록될까요? 한 쪽 문이 닫히면, 인생은 다른 문을 열어줍니다. 구속영장으로 유치장에 갔다온 다음날 올린 글이 조회수 2만건을 기록하고, 여러분의 관심 덕분에 '공짜로 즐기는 세상'은 책으로 묶여 나오게 됩니다. 2012년은 이제 제가 '베스트 블로거'로 선정되고, 첫 책을 출판한 멋진 한 해로 기억될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은 다 매일 매일 찾아와 글을 읽어주신 여러분 덕분입니다. 세상과 소통하는 즐거움을 빼앗긴 순간, 독자 여러분이 그 즐거움을 제게 다시 찾아주셨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닫힌 문을 두들기며 한탄하며 살 이유가 없습니다. 돌아보면 인생은 또 다른 문을 열어보이니까요. 

앞으로도 열심히 여러분과 소통하는 즐거움을 누리는 '베스트 블로거'가 되겠습니다. ^^

 

!베스트 블로거 선정 기념 특별 이벤트, 공지!

 

1. 티스토리 초대장 배포

티스토리에서 우수 블로거 선정 기념 선물을 쏘셨어요. 티스토리 초대장 100장!

여러분께 쏩니다. 초대장 100장~ 블로그를 시작하고 싶은 분들은 이 글에다 비밀댓글로 블로그를 하고 싶은 이유와 자신의 이메일 주소를 적어주세요. 선착순 100명에게 초대장을 보내드립니다. 그리고 그 분들께는 김민식 피디의 초보 블로거를 위한 오프라인 강좌 초대 우선권을 드립니다.  

 

2. '공짜로 즐기는 세상' 첫 오프라인 모임

블로그에 자주 들러주시는 손님들을 위한 오프라인 정모를 한번 열고 싶었는데 쑥스러워서 공지 날리기 그랬거든요. 베스트 블로거 선정 기념 이벤트로 감히 정모 공지를 날립니다. 초보 블로거를 위한 강좌 1시간, 단골 손님을 위한 이야기 마당 1시간, 이렇게 2시간 동안 진행할 생각입니다. 날짜, 시간, 장소는 추후에 공지 띄울게요.

이번에 티스토리 초대장을 받으신 분들과 그간 블로그에 오셔서 댓글 많이 달아주신 손님들께 먼저 기회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추후에 띄울 공지를 주목해주세요~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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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2.11.22 09: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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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안젤라 2012.11.22 14: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축하드립니다! 당연 베스트블로거이십니다. 저희 가족 관심사 쫓아다니다보면 피디님 만날 기회가 참 많았더랬지요. 여의도공원방송대학, 교보강연, 과천과학관 SF강연, 영화 mb의 추억 시사회까지... 자주 뵙다보니 무척 가까워진 느낌입니다. ㅎㅎ 책도 잘 읽고 있구요. 조만간 저자사인도 받고픈데 초보블로거를 위한 강연 기다리면 되겠죠?^^

    • 김민식pd 2012.11.23 10: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맙습니다~ 당연히 오셔야지요~^^
      아님 이미 제 얘기는 많이 들으셔서 식상할지도 몰라요. ^^
      콘텐츠가 그리 많은 사람이 아니라서

  4. 2012.11.22 22: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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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식pd 2012.11.23 1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돌아오셨군요!
      선생님의 서평을 통해 블로그를 배웠습니다.
      이렇게 축하인사 받으니 영광입니다.
      제 책에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블로그에 꼽았었는데! ^^

  5. 2012.11.22 22: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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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12.11.23 0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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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12.11.23 08: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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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12.11.23 10: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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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식pd 2012.11.25 08: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거의 문턱까지 갔다가 좌절했다면 낙담이 크시겠어요.
      그런 상황에서 이렇게 블로그에 새롭게 도전하실 용기를 내었다면
      님은 역시 멋진 분입니다.
      꼭 다음에는 좋은 결과 있을 거에요!
      환상문학 블로그, 환상으로 잘 나오길 기대할게요!^^

  9. 2012.11.23 2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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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12.11.23 21: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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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2012.11.23 22: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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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2012.11.25 01: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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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2012.11.25 12: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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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2012.11.25 22: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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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꼴찌PD 2012.11.26 1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끔씩 찾아오곤 했었는데 베스트 블로거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전 올 해 미끄러졌는데, 말씀대로 꾸준하지 못했습니다. 반성하고 내년에는 또 다시 박차를 가해볼 생각입니다.

  16. 2012.11.27 07: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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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최근혜 2012.11.29 10: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많이 보고싶어요`~
    우앙.. 몇주주주전에 뵙는데 앞에가서 인사하고 싶었는데 못하고.....
    먼저 어디론가 가버리신것 같은..

    아ㅏ아.. 베스트블로거 축축축!!!!!!ㅋㅋㅋㅋㅋ
    감축드립니다!!!정말로

  18. 최신혜 2012.11.29 14: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저 블로그 안해서.. 블로그에 대한 즐거움이 뭔지 잘 몰라욧~~
    갈켜주세욤욤욤~~~

    아 우선~~축하드려요~~ 이햐햐햐~~
    머리 빡빡 미셔서 추우실텐데.. 어떡해요..
    모자로 꾹꾹 쓰고 다니세요.. 추워욤

  19. 2012.11.30 23: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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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2012.12.26 1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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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식pd 2012.12.28 05: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책을 재미나게 읽어주셨다니 고맙습니다. 청춘은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를 배우는 시기입니다. 인생, 뭐 있나요? 순간순간 즐기시기 바랍니다.

  21. 2013.01.24 20: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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