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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여행예찬/짠돌이 국내여행

서귀포 올레 여행기

by 김민식pd 2022. 3. 8.

2021년 2월 4일의 여행기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제주 여행 일정은 한 숙소에 짐을 풀고 며칠 묵으며 근처 올레길을 걷는 겁니다. 서귀포에서 3박4일 정도 묵는다면 올레길 4개를 걸을 수 있어요.

6코스 : 쇠소깍 ~ 제주올레 여행자센터 올레.

7코스 : 제주올레 여행자센터 ~ 월평 올레

7-1 코스 : 서귀포 버스터미널 ~ 제주올레 여행자센터 올레

8코스 : 월평 ~ 대평 올레.

이날 올레길 6코스를 걷습니다. 쇠소깍에서 시작해 서귀포 원도심을 걷다 시내에서 마무리하는 일정인데요. 자연과 도시, 생태와 역사가 모두 있어 올레길 입문용으로 딱입니다.

버스를 타고 이동해 8시 30분 쇠소깍에서 6코스를 시작합니다.

투명카약이며 배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어요. 여름엔 이곳에서 뱃놀이하시는 분들이 많죠. 

0915 제지기오름,

0950 구두미포구를 지납니다. 

1045 서귀포 칼호텔에 도착했어요. 바다 풍광도 좋지만, 연못 정원도 예뻐요.

 

1110 서복전시관을 지납니다. 중국 풍으로 정원을 꾸며서 분위기가 독특해요.

1130 이중섭거리입니다. 아기자기하고 예쁜 가게가 많은 곳이죠. 이중섭 미술관을 둘려보셔도 좋아요. 

1140 서귀포 올레시장입니다. 이곳에서 포장한 회를 사서 숙소에서 먹기도 합니다. 딱새우회를 사서 먹고 남은 건 새우탕 컵라에 넣어 먹기도 하죠. 다양한 먹거리가 있어 출출할 때 들렀다 가면 딱 좋아요. 

 

1150 제주올레 여행자센터, 6코스 종점입니다. 이제 오전 걷기 여행을 마무리하고 버스로 숙소로 가 쉽니다.

오늘의 질문 : 1년이 지난 블로그 여행기는 어떻게 쓸까요?

1년 전, 블로그를 다시 시작할 용기가 없어 글을 쓰진 않았어요. 요즘 올리는 글은 그때 남긴 사진과 메모를 보며 쓰는 겁니다. 어디를 가든 사진을 찍고 메모장에 시간과 장소를 기록하는 게 습관이거든요. 1110 서복전시관 1130 이중섭거리. 귀찮아 메모를 하지 않을 때도 있는데요. 그럴 땐 휴대폰 카메라로 이정표나 간판을 찍어둡니다. 사진 정보에 있는 시간으로 알게 되죠. 아, 몇시쯤 어디를 지나갔구나... 시간과 장소만 기록해도 여행기는 나오거든요.

여행은 많이 다녔지만, 기록하지 않은 여행의 기억은 금세 사라지더라고요. 그래서 블로그에 여행기를 올립니다. 여행을 3번 즐기는 기분이에요. 여행하며 한 번, 블로그에 기록하며 두 번, 나중에 블로그를 보며 3번. 사골 곰탕처럼 여행의 추억을 우려냅니다. 여행 경비는 확실히 본전뽑는 것 같아요. 하도 울궈먹어서... ^^ 

이날 저녁도 서귀포 시청 2청사 옆 파주닭국수에서 먹었는데요. 전날 찍은 사진에서는 닭 반마리가 통째로 들어간 위용이 잘 표현되지 않은 것 같아 다시 찍어 올립니다.

이날의 경비

점심 물회 13,000원

저녁 닭국수 9,000원

편의점 4,000원

버스 3,000원

숙박 29,000원

3일차 총경비 58,000원

이어서 2월 5일 올레8코스 여행기도 올립니다.

0740 숙소 - 0820 법환마을 - 0920 강정천 켄싱턴 리조트 - 1020 월평포구

1040 8코스 시작점 월평아왜낭목쉼터 - 1110 중문고등학교

비행기 시간이 있어 다 걷지는 못했어요. 다음에 또 오면 되지요.

4일차 경비

편의점 3,000원

볶음밥 9,000원

버스 8,000원 (공항버스 포함)

항공권 33,000원

총경비 53,000원

2021년 2월 서귀포 걷기 여행, 3박4일 총경비가 261,000원이었어요.

300만원만 있으면 1년 열두달 제주여행을 할 수 있겠다는 자신이 들었어요.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해외여행 한 번 갈 돈이면, 제주도 3박4일 여행을 10번 넘게 할 수 있는 거죠.

예전에는 제주 여행을 오면, 마지막날이 힘들었어요. 다음날 직장에 복귀할 생각에 스트레스가 생겼죠. 그런데, 이제는 3박4일 여행 마무리하는 날, 제주 공항에서 바로 다음달 여행 일정을 짭니다. 이번에는 서귀포에서 6,7,8코스를 걸었으니 다음 달에는 모슬포에 숙소를 잡고 9,10, 11코스를 걸어야겠구나. 저가 항공권을 검색하고 저렴한 숙소를 찾습니다. 그러다보면 다시 설레요. 서울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가뿐합니다. 

1년 열 두 달, 제주. 스스로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에요.

은퇴하신 분들에게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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