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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즐기는 세상

세상은 잘 노는 자의 것이다

by 김민식pd 2011. 12. 22.
20 대 80의 법칙. 20 퍼센트의 사람이 부의 80퍼센트를 독점하고, 남은 80퍼센트가 20퍼센트를 나눠갖는다. 고객의 20%가 매출의 80%를 올린다.

흔히들 20 대 80의 법칙, 즉 '파레토의 법칙'을 들어 현대 사회는 승자 독식 구조라고 말한다. 고로 상위 20%안에 들어가기 위해 공부하고, 일하라고 독려한다. 그래야 세상의 부를 거머쥔다. 즐거움이나 재미는 포기하고,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그래서 돈을 많이 벌어 상위 20% 안에 들어야 행복하다... 과연 그럴까?

'미국의 스롤리 블로토닉 연구소에서 '부를 축적하는 법'이라는 주제를 놓고 오랫동안 연구했다. 1960년에서 1980년 사이에 졸업한 학생들의 직업을 추적해본 것이다. 졸업생 1,500명을 대상으로 직업선택 기준을 조사한 결과 83%는 돈을 기준으로 직업을 선택했고, 17%는 돈보다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기준으로 선택했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후 조사대상자 중에서 101명의 억만장자가 탄생했는데 이들 중 100명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한 사람들인 17% 속에서 나왔다고 한다.'
-'29세까지 반드시 해야 할 일' 김달국 저-

즉,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이다. 놀듯이 일할 수 있는 적성을 찾지 못했다면, 더 놀아라. 공부만 한다고 적성을 찾을 수 있는게 아니다. 나는 미친듯이 놀아보고 나서 알았다. 나는 딴따라, 날라리가 체질이구나. 그럼 딴따라 피디나 해야겠다. 때로는 공부보다 노는게 더 중요하다.

공부 잘 하는 아이는 자신이 원하는 학과를 갈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자신의 적성보다는 주위의 기대에 따라 전공을 선택한다. 전교 1등이면, 이과는 당연히 의대를 가야하고 문과는 당연히 법대를 가야하는 줄 안다.

40대 중반이 되고 보니, 세상을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 친구들은 학창 시절 성적 공부만 한 아이들보다는 잘 놀았던 친구들이다. 의사나 판검사가 된 아이들은, 어려서 인생을 즐겨보지 못했기에 나이 들어서도 제대로 인생을 즐길 줄 모른다. 늘 경쟁에서 이기며 엘리트 코스만 밟는 친구들은 어쩌다 30대 중후반에 작은 실패를 맛보면 거기서 헤어나지 못한다. 남들 20대에 다 겪는 취업 실패나 좌절을 맛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런 친구들은 놀 줄을 모른다. 혹시라도 실패할까봐 두려워 그냥 죽을 때까지 일만 한다. 정말 불쌍하다... 

나는 20 대 80의 법칙을 새로 정의하고 싶다. '잘 노는 20%가 행복의 80%를 누린다.'

자신이 왜 공부하는지, 왜 일을 하는지, 이유는 모르고, 그냥 경쟁에 몰두하는 이는 행복하지 않다. 세상을 둘러보라. 불행한 사람일수록 열심히 산다. 그들은 자신이 불행한 이유가 아직 노력을 덜한 탓이라고 생각한다. 덜 성공한 탓이라고 생각한다. 절대 그렇지 않다. 그들이 행복하지 않은 이유는 놀 줄 모르고, 여유를 즐길 줄 모르기 때문이다. 잘 놀고, 그래서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은 사람이 행복하게 일한다. 세상은 그런 사람들의 것이다.

젊어서는 좀 놀아라. 특히나 경쟁에 실패했을 때는 다시 공부하기 보다 좀 놀아야한다. 놀면서 다양한 체험도 해보고, 연애도 하고, 여행도 하고, 만화도 읽고, 그러다 삶의 새로운 활력을 찾는거다. 공부 잘하는 애들은, 남들이 좋다고 하는 직업을 선택하지, 자신이 좋아하는 직업을 선택하지 않는다. 무엇이든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이 오히려 자신이 원하는 선택을 하지 못하는 이 역설!    

세상은 일하는 자, 공부하는 자의 것이 아니다. 잘 노는 자의 것이다.

그대가 즐거운 일을 찾아라. 놀듯이 일하고, 일하듯이 놀아라.
즐겁게 사는 20%가 세상의 행복 80%를 차지한다. 
이기기 위한 경쟁에 뛰어들지 말라. 사는 재미를 모르면, 이겨도 지는 싸움이다.
재밌게 사는 경쟁에 뛰어들어라. 지더라도 즐거울테니, 그것이 궁극의 행복이요, 성공이다.
 

그녀도 내가 옳다고 하지 않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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