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가 살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지속 가능한 즐거움'이다. 지금 내가 누리는 즐거움을 앞으로 얼마나 오래 누릴 수 있을까?

일하는 즐거움을 앞으로도 오래도록 유지하려면 내게 필요한 것은 건강이다. 예순살이 되어서도 밤샘 촬영을 할 수 있도록 체력을 길러야한다.

노는 즐거움을 오래 오래 누리려면 필요한 것은 돈이다. 이때 벌 수 있는 돈은 총량이 정해져 있으므로, 중요한 것은 공짜로 즐기는 방법이다.

공짜로 건강을 챙기는 최고의 방법? 바로 걷기 여행이다. 전철타고 떠나는 서울 동네길 여행! 오늘은 3번째로 북한산 둘레길을 소개하겠다.

서울이 좋은 이유는, 한강이 있어 자전거 타기나 인라인을 타기 좋고, 북한산이 있어 등산이나 트레킹하기 좋다. 세계 어느 수도를 찾아봐도 국립공원을 품고 있는 도시는 없다. 북한산 국립공원은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전철 타고 떠나는 최고의 등산 코스다. 

나는 오늘 등산 대신 트레킹을 위해 북한산 둘레길을 소개하고 싶다. 무릎 관절 보호를 위해서는 가파른 내리막보다는 순한 숲길이 좋다. 내 나이 40대 중반이니, 나도 이제 무릎 생각하며 산을 타야할 나이다. '지속가능한 즐거움'을 위해 산을 오르기보다 산 주위 야트막한 평지를 걷는다. 

1구간부터 10구간까지 걸었는데, 그중 3개 구간을 추천한다. 

먼저 2구간 순례길~

찾아가는 길:
수유역 3번 출구 - 버스 120번, 153번 (덕성여대 입구 하차) - 길건너 도보 5분 - 솔밭 근린 공원 
솔밭 근린 공원에 가면 둘레길 표지가 있다. 우이동 방향으로 가면 1구간 소나무숲길이다. 순례길 구간은 '둘레길 탐방 안내 센터' 방향으로 걸으면 된다.   

순례길 초입에서 만나는 4.19 민주묘지... 꽃다운 청춘이 199명이나 희생되었단다. 50년전 일이지만, 우린 너무 쉽게 모든 것을 잊어간다. 그 분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며 잠시 묵념...

3구간 흰구름길

찾아가는 방법
수유역 1번 출구 - 강북 01번(마을버스) - 통일교육원 하차 
북한산 생태 숲 방향으로 난 둘레길 표지를 따라가면 된다. 

2구간은 소요 시간이 1시간 10분 정도이고, 3구간은 약 2시간이 소요된다.
추천하는 코스는 2,3구간을 한번에 같이 걸어보는 것이나, 초행길이라면 3구간 중간 화계사에서 내려와 전철역으로 연결되는 버스를 타는 것도 좋다. 화계사에서 오르막을 좀더 오르면 구름 전망대가 나오고 계속 걸으면 북한산 생태숲에 도착한다.


곳곳에 표지판이 잘 되어있고 연결 버스 노선까지 잘 정리되어 있다. 길치라도 누구나 쉽게 찾아다닐 수 있게 해 둔 북한산 국립 공원 사무소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짝짝짝!!!


둘레길이 참 좋은 것이, 한 두 시간 정도만 걸으면 언제나 대중 교통과 연결되는 지점이 나온다. 걷다 힘들면 주저없이 버스타고 나오면 된다. 등산은 중도 포기가 없다. 오르다 말면 정상을 못 봐서 서운하고, 내려오다 말면 산 중 노숙이다. 둘레길은 언제든 속세와 연결된다.

다음으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 코스는 7구간 옛성길이다. 

찾아가는 길
길음역 3번 출구 - 7211번 버스 - 구기터널. 한국고전번역원 하차 (도보 10분) - 탕춘대 성암문 입구
여기서 북한산 생태공원 방향으로 걷는다. 서울시 우수 조망 명소라 하여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도 나오는데, 족두리봉, 향로봉, 비봉, 사모바위, 승가봉, 나한봉, 문수봉, 보현봉이 360도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지속가능한 즐거움, 돈 한푼 안들이고 놀 수 있는 방법, 짠돌이의 연구는 앞으로도 계속 된다.
내가 노년을 기다리는 단 하나의 이유! 전철이 공짜다. 전철 타고 다니는 여행 코스, 무궁무진하다!^^

둘레길에 대해 추가 정보를 원하시는 분들은 아래 공식 사이트를 찾아봐도 좋을듯~
http://ecotour.knps.or.kr/dulegil/index.asp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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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SM 2011.11.15 14: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역, 나이, 연고 등의 진입장벽 없는 블로그에서 유용한 정보 많이 얻어간다고 감사댓글 남겼던 학생입니다^^ㅋㅋㅋ센스 없게 그런 칭찬을 비밀로 남겼다니!! 저도 주말엔 아버지와 북한산 둘레길에 가곤 하는데 정말 좋더라구요. 공짜여행이지만 굳이 막걸리와 파전, 두부김치집이 가득한 길로 빠져나오는 바람에 지갑은 가볍고 배는 무거워져 돌아오게 됩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