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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영어 스쿨/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영어책 한권 외워봤니?>를 읽고 나눈 책대화

by 김민식pd 2019. 3. 17.

<오늘은 홍천 여고 학생들이 졸저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를 읽고 나눈 독서토론 글을 올립니다. 책을 쓴 보람이 팍팍 솟는 글입니다. 공유를 허락해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영어책 한권 외워봤니?를 읽고 나눈 책대화

             이재이 선생님, 김지은, 노초연, 허혜연, 공선진

<느낀 점>


선진: 저는 제목만 보고 이 책이 영어책 암기법을 알려주는 책인 줄 알고 영어 성적을 위해서 이 책을 읽으면 참 도움이 되겠구나 생각했어요. 근데 책을 읽고 나니 이 책이 영어 공부법뿐만 아니라 앞으로 나의 미래를 위한 삶의 방향과 공부 방법을 설계해주는 것 같아서 나와 모든 학생들의 든든한 멘 토를 얻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사실 지금까지는 좋은 성적을 위해서만 영어를 공부해왔는데 이 책은 영어 공부를 즐겁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더군요. 앞으로는 자신감을 가지고 성적이 아닌 나를 위해 영어를 공부하고 나의 행복하고 즐거운 삶을 위해 사용하고 싶어요. 또한 공부 방향을 잡기 힘들어 하고 이제 막 스스로 공부하기 시작한 학생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 주면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이 책이 공부법을 설정해주는 것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도움을 될 것 같다고 느꼈어요.


지은: 저도 선진이처럼 사실 이 책 제목만 보았을 때는 전혀 공감하지 못했어요. 저는 무조건 외우는 건 너무 무의미하고 미련한 짓이라고 생각했고 그리고 외우는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은 너무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을까 했는데 읽어보니 무조건 암기하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목표와 공부 방법들을 자세히 알려주고 영어를 싫어하고 꺼려하는 저에게 영어 공부를 재밌게 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고 지금까지 해왔던 공부 방법들을 한 번 더 돌아보게 해주는 책인 것 같아 유익했어요.


혜연: 저는 이 책을 읽고 영어 공부를 한번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단순히 교과서 공부라고 생각해서 딱딱하고 잘하려면 어렵게만 느껴지던 영어였는데 책을 읽고 나니 문법 위주에서 벗어나서 공부가 아닌 언어로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진짜로 영어 책 한권을 통째로 외워보면 저도 작가님처럼 진짜 영어를 잘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초연: 이 책은 한 작가님이 실제로 영어공부를 한 방법에 대한 책인데 이 책을 읽고 우리가 영어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을 해봤어요. 학생들은 대부분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교과서에 나오는 영어만 공부하지만, 실제 영어를 공부해야하는 이유는 좋은 성적도 있지만, 미래에 외국에 나가거나 외국인을 만나게 된다면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영어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이렇게 학기 중에 열심히 영어 공부를 해도 막상 외국인을 만나면 의사소통이 쉽게 되지 않더라고요. 이 책이 저의 생각을 바꾸게 한 것 같아요. 저는 이 책을 여름방학이 다가와 설레는 마음을 갖고 있을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방학이라고 놀지만 말고 영어책을 외우면 정말 큰 도움이 될 거 같다고 생각해요. 저도 방학 때 영어책 한권 외워봐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선생님: 처음 이 책을 접하였을 때 어쩌면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이렇게 쏙쏙 잘 정리해 놓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무릎을 탁 쳐가며 순식간에 읽어 내려갔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통번역 대학원을 졸업한 저자만큼의 영어실력은 아니지만 그래도 대한민국 영어교사로 임용이 될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말은 완벽하진 않지만 어느 정도 영어라는 언어에 많이 익숙해지고 편해진 사람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한 외국어를 학습을 통해 익숙해진 사람들(적어도 이 경우 2명이지만 제 생각엔 다른 영어 선생님 또는 영어에 능숙한 사람이 읽는다면 많은 부분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이 공통으로 갖고 있는 생각이라면 꽤 일반적으로 적용시켜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여러분도 이 책을 읽어보아 아시겠지만 이 책은 영어 학습법에 대한 지침서이자 인생을 살아가며 필요한 삶에 대한 태도를 알려주는 책이기도 한 것 같단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래서 여러분과 제가 이 책을 통해 인생에 대한 방향까지도 함께 알 수 있었죠. 저는 여기서 저자가 암기를 해보라는 말의 의미를 여러분은 어떻게 받아 들이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91페이지 feeling of knowledge 라는 표현을 언급 합니다. 암기는 암송을 할 수 있을 때 외운 것을 다시 만들어 낼 수 있을 정도까지 외워야 제대로 된 암기라고 생각합니다. 


<영어는 언어이다.>

-우리나라 영어에 대한 변질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혜연: 아까 제가 느낀 점에서 말한 거처럼 저는 영어 공부라고 하면 어렵고 힘들고 오직 성적, 대학, 취업을 위한 것이라고만 생각했었어요. 영어라 하면 다른 나라의 언어로서 편하게 우리가 어릴 때 한글을 배워왔던 거처럼 하면 될 거 같은데 우리나라에선 전혀 그런 게 아니라 수단으로 변질된 거 같아요. 책에서 말하는 말을 알고 구조를 파악함으로서 문법을 아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문법을 배우고 외우고 그것을 이용하여 문장 구조를 파악하는 것을 배우고 그걸 시험으로 보니 한 없이 어렵게만 느껴지는 거 같아요. 우리가 한글을 배울 때 주어, 동사, 목적어가 뭔지 배운 다음 말을 하는 게 아닌 것 처럼요. 


선진: 맞아요. 영어는 다른 나라의 언어잖아요. 그 말은 다른 나라의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수단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영어를 통해 우리는 외국인과 소통하고 그들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등 다양한 경험과 발전을 할 수 있어요. 근데 한국에서는 영어가 스펙을 쌓기 위해서 공부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것 같아서 좀 안타깝고 아쉽더라고요. 다른 나라의 언어를 공부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훌륭한 점들을 그냥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만 하니까 더 스트레스를 받고 요즘 학생들이 영어와 친숙해지기 더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선생님; 아~그런 의미의 변질이라면 저도 할 말은 많죠. 혜연 학생이 말한 것처럼 영어가 언어로 학습이 된다면 더없이 좋을 것 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실정에선 영어를 언어로 학습되기 보단 대학을 진학하기위한, 회사에 취업을 하고 승진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서 영어를 바라보고 시험에 나오는 영어를 공부해야하니 영어라는 과목을 공부하는 슬픈(?) 현실에 우리가 놓여 있는 것이죠. 하지만 이 현실을 바꾸는 것은 책의 저자가 말하였듯 우리 스스로를 동기 부여하여 여행, 외국인 친구사귀기 등등의 이유를 만들어 영어를 학습 이외의 측면에서 접근하려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제가 고등학교 다닐 적에 수능공부를 하기도 하였지만. 저는 영어 회회가 너무 좋았어요. 원어민 선생님과 한마디라도 자연스럽게 대화 헤 보는 게 너무 좋아서 가상의 상황을 정해 놓고 미리 대화를 만들어가서 원어민 샘께 대화를 신청했죠. 물론 하다보면 대화가 제가 준비하지 못한 말들도 쓰게 되지만 그래서 많이 버벅 거렸지만. 그래도 버벅거리며 했던 그 영어가 지금도 많이 기억에 남습니다. 또 잘해 보려고 아침마다 그것도 새벽 6:30분에 일어나 지금 생각해도 참 기특한 학생이었는데  EBS영어 회화 방송을 열심히 시청하고 적고 외우는 학생이었답니다. 


지은: 언제 부턴가 저에겐 영어라는 언어가 암기과목이 되었어요. 문법이나 어휘를 완벽히 암기해야 시험해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많이 느껴 보셨을거예요. 하지만 영어를 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 배우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길거리에서 외국인을 만난다면 당황해서 대화를 잘 못 이어나가는 것이 다반사일 것이고 저 또한 마찬가지 일거에요. 일단 저는 영어를 배우는 궁극적인 목적이 무엇인지를 아는 게 먼저라고 생각해요. 지금 영어는 언어의 영역이 아닌 한 과목으로 자리 잡고 있어요. 저는 영어가 학습하는 게 아닌 습득하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현실에서는 영어교육을 강요하고 있어요. 영어는 단지 과목이 아닌 실생활에서 쓰이는 언어라는 것을 모두가 알기를 바라요.


초연: 앞에서 말했듯이 정말로 우리나라에서 좋은 직업을 가지고 성공하려면 영어는 필수인 것 같아요. 좋은 직업을 가지고 성공하려면 여러 방법이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공부를 잘하고, 좋은 성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영어를 생각하면 정말 어렵고 처음 보는 단어가 무수히 많고, 배워야 할 문법들이 정말 많아요. 우리나라에서 영어는 단지 어려운 과목으로 단정 지어지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영어는 학생들 입장에서는 과목이지만, 일반인 입장에서는 단지 언어일 뿐이에요. 말을 하는데 어려운 단어, 어려운 문법들이 굳이 필요하지 않아요. 의사소통이 될 정도의 기본적 단어, 기본적 문법만 지켜지면 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학생들에게 영어를 한층 더 어렵게 교육시키며 학생들이 영어를 포기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따라서 저는 지금 우리가 배우는 어려운 영어문법 보다는 의사소통을 위한 유용한 영어 회화를 배우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선생님: 여러분 훌륭합니다. 지은학생처럼 영어를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습득하는 환경을 만들려면 우선 많은 인풋 듣기, 읽기가 필요합니다. 영어를 지금보다 더 가까이 해야 한다는 말이죠. 여름방학동안 쉽고 재미있는 미드 시리즈 다운받아 반복하여 보는 것도 강추입니다. 일어나서 눈뜨자마자 밥 먹으며 똥 싸며 다른 공부할 때 빼고 계속 틀어 놓는 것입니다. 한번 영어에 푹 미쳐봐야 합니다.


< 나 혼자 공부한다 >

-영어 교육에 있어서 사교육이 필요할까?

초연: 영어 공부를 하면서 사교육이 과연 필요한 것인지 이제 얘기해봅시다. 저는 영어를 초등학교 저학년 때 처음 배운 것 같은데, 처음 배운 장소는 놀랍게도 학교가 아닌 학원이었어요. 거의 10년 동안 영어를 배우면서 단 한 번도 학원이 제 곁에서 떨어진 적이 없었어요. 학교 끝나면 당연하다는 듯이 학원에 가서 영어를 공부했어요. 어느새 학원은 저에게 학교보다 더 중요한 곳이 된 것 같아요. 실제로 중학생 때에는 영어 공부를 학원에서만 하고 집에서는 영어책 한번 안펴볼 정도로 학원에 의지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고등학생이 되고 나서는 학원보다 자습의 중요성을 크게 느낀 것 같아요. 학교나 학원에서는 선생님들의 설명을 듣고 필기하느라 바빠서 금방 수업시간이 지나가더라고요. 고등학생이 되어서 모의고사를 제외한 2번의 시험을 보면서 저 혼자 공부한 과목 중 가장 시간이 많이 들어간 과목을 뽑으라 하면 당연히 영어였어요. 가장 좋아하는 과목이 영어이기도 하고, 유난히 영어 성적에 목숨을 걸었어요. 1회 고사를 보고 2회 고사를 준비하는 동안 학원을 그만둘까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무서워서 그만두질 못하겠더라고요. 내가 사교육 없이도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가득했어요. 그래서 아직도 학원을 그만두지 못하고 다니고 있는데, 저는 학교에서 좋은 영어 성적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사교육이 필요하지만, 시험 점수가 아닌 회화면에서는 사교육보다는 자기 스스로 여러 매체를 통해 영어에 익숙해지고 익히는 것이 더 좋지 않으냐는 생각이 들어요.


선생님: 학습자마다 상자는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학교에서 가르치는 내용을 처음부터 착실하게 잘 따라왔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은 학습자가 어디서부터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면 공부 방법을 배우는 수준의 영어 사교육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영어 사교육의 문제는 처음부터 끝까지 언어를 학습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내용만 가르칩니다. 그것이 문제이죠. 말의 두서가 없어졌는데 요약하자면 영어 사교육은 영어 학습을 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수준에선 찬성합니다

선진: 사실 저도 어렸을 때부터 사교육을 받아왔기 때문에 영어 사교육의 장점을 알아요. 학교에서의 영어 공부를 편하게 하기 위해서는 미리 사교육을 받는 게 확실히 도움이 되긴 하더군요. 학년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우리가 배우는 영어의 난도도 점점 올라가고 그렇게 된다면 사실 학교 수업만으로는 따라가기 벅찰 수 있어요. 저는 이런 경우에 영어의 사교육이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고등학생이 정기적으로 보는 모의고사도 그렇죠. 사실 공교육만으로는 좋은 점수를 얻기 힘들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중요시하는 성적을 위해서는 사교육이 정말 필요한 것 같아요.


선생님: 저는 선진 학생의 의견에 덧대어 이야기 해볼게요. 저는 사교육의 단점이 '학교에서의 영어 공부를 편하게 하기 위해서는 미리 사교육을 받는 게 확실히 도움이 된다. '라는 생각입니다. 오히려 이 경우는 사교육이 학교 공부를 망친다고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수업시간에 늘 아는 것이 나오니. 수업이 쉬워서 좋을진 모르겠지만 집중을 덜 하게 되는 거죠. 그리고 아까 제가 잠시 말했던 안다는 느낌. 설명해 보라고 하면 잘 못 해도 아는 건데 잘 말을 못 하는 현상이 생겨요.


선진: 그건 저도 인정합니다. 사교육을 미리 받아버리니 수업시간에 집중을 덜 하게 되긴 하더군요. 이게 사교육의 가장 큰 단점이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선생님: 중학교까진 사교육으로 괜찮게 하겠지만. 고등학교 공부는 양도 많고 할 것도 많아서 학원 공부로 커버가 아마 어려울 것입니다. 이건 제 경험에서 나온 생각이에요.


혜연: 저는 이 책을 읽고 곰곰이 생각해보았어요. 이 작가처럼 한다면 사교육이 필요 없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요. 요즘엔 EBS 인강으로 너무나도 친절하게 잘 나와 있고 책에 나왔다시피 영어를 접할 수 있는 자료들이 너무나도 잘 공유된 세상이에요. 우리는 인터넷으로 대통령의 강의도 들을 수 있는 걸요. 정말 멋진 세상이죠. 그것도 공짜로라니. 물론 저도 사교육을 받고 있지만 초ㆍ중학교 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문법을 배워서 좋았지만 고등학생이 되고 나니 학교에서 배우는 거와 별다른 게 없어서 저로서는 고민하는 상태입니다.


지은: 아무리 교육과정을 비판하더라도 바뀌지 않고, 바뀐다고 해도 과감한 교육 개혁을 하지 않는다면 사교육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앞에는 대학이라는 큰 벽이 놓여있어요. 중학교 때부터 자기주도학습을 꾸준히 실천해 온 저는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넘어올 때 새로운 시작을 하듯이 고등학교도 새로운 시작을 한다는 마음을 먹고 계속해서 자기주도학습을 이어나가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다른 고등학교의 생활은 혼자서는 너무 힘들었어요. 주변에 사교육을 받는 친구들이 더 좋은 성적을 받고 사교육을 통해 더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제야 확실히 알았기 때문이죠.


선생님: 그럼 여기선 혜연이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다 사교육을 찬성하는 것이네요. 저는 공부 방법을 알려주는 선에선 찬성하지만. 영어 학습 전반에 있어서 사교육은 아닙니다. 그래서 오히려 사교육이 필요 없다는 것에 가까울 수도 있어요.


< 부모님과 공부한다 >

-영어 공부에 있어서 부모님의 영향은 어떨까?

선생님: 부모님께서 얼마나 신경을 써주시는지, 같이 공부해 주시는지가 어느 정도는 중요하겠지요. 그러나 너무나 뻔한 이야기라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학습자가 공부할 자세가 되어있어야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소를 물가에 데리고는 가도 마시게 할 수는 없으니깐요. 아무리 부모님이 집에서 영어 테이프를 틀어주시고 밤에 공부 도와주시려고 해도 내가 막상 공부에 흥미가 없다면 아무런 도움이 안 되겠죠? 전국의 영어교사의 자녀들이 영어 천재는 아니니깐요. 따라서 부모님의 영향보다는 자기 스스로의 마음가짐과 의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선진: 저는 부모님의 영향은 크지 않다고 생각해요. 교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의지인 것 같아요. 본인이 공부하겠다고 마음을 먹고 공부에 흥미를 느끼는 것이 부모님의 영향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부모님보다는 오히려 스승, 즉 선생님의 역할이 더 큰 것 같아요. 선생님이 공부를 재밌게 가르쳐 주시고 올바른 방향을 잡아주시는 것이 부모님의 관여보단 더 크게 영향을 끼치는 것 같아요. 한마디로 본인의 의지와 좋은 스승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물론 부모님 또한 좋은 스승이 될 수 있습니다. 


혜연: 저도 선생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제 경험으로 봤을 때 저희 엄마께선 초등학교 때부터 성적을 신경 써주시고 중학교 때까지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같이 공부를 해서 어쩌면 엄마가 시험을 보시면 더 잘 보실 만큼이요. 하지만 엄마의 도움이 없어지고 나서는 혼자 해야 했는데 그 전보다 성적은 많이 떨어지게 되더라고요. 되려 엄마에게 의존하게 되는 악영향을 갖고 왔죠. 엄마의 도움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부모님의 영향도 중요하지만 저는 제 경험에 빗대어 생각해보면 자기 스스로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은: 사실 저희 부모님은 시험을 못 봐도 잘 봤다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고 누누이 말씀하시는 분입니다. 오히려 저희 부모님은 그저 옆에서 바라봐 주며 용기를 북돋아 주는 역할을 하고 계신 것 같아요. 부모님의 응원에 힘을 내서 더 열심히 공부하는 것 같기도 해요. 예전에는 엄마랑 질의응답 형식으로 공부를 해왔었는데 혜연이처럼 이제 더 이상 엄마와 같이 공부할 수 없게 되니까 성적이 떨어지더라고요. 하지만 다른 측면에서 볼 때 제가 공부를 하지 않고 있을 때나 하기 싫을 때 부모님이 아무리 공부하라고 소리쳐도 시키면 더 하기 싫은게 사람의 심리인 것 같아요. 부모님이 공부에서 중요할 때도 있지만 보편적으로 봤을 때 공부할 때 부모님의 영향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혜연: 지은이의 말을 덧붙여 어느 정도 외우는 것은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할 수는 있어도 진짜로 내가 이해하고 배우려는 공부는 자기 스스로 의지를 갖고 해야 하는 거 같더라고요. 자기 스스로 의지가 없다면 아무리 부모님이 공부하라고 해도 안하더라고요.


초연: 저는 혜연이와 지은이와 반대로 부모님께서 경제적 지원으로 저의 공부를 도와주시지만 직접 같이 공부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어요. 엄마께서는 같이 공부하자고 얘기하시지만 전 항상 거부했어요. 모든 부모님 다 그러시겠지만, 저희 부모님은 초등학생 때부터 성적에 관여를 너무 많이 하셨어요. 항상 성적을 보고 원하는 점수가 나오지 않으면 화를 내시기도 하고 학원을 옮겨라 과외를 하라고 저에게 강요하셨어요. 그래서 저는 중학생 때에는 정말 엄마에 의해 이 학원 저 학원 많이 다녔어요. 애들이 저에게 안 다녀본 학원이 있냐고 물어볼 정도였어요. 학원을 옮겨 다니면서 저도 스트레스가 컸고 엄마랑 자주 싸우게 되더라고요. 저는 공부에 있어서 부모님의 역할은 딱히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저는 제가 시험 기간에 지칠 때 엄마에게 말하지 않고 항상 재밌는 영상을 보며 힘을 내왔어요. 그래서 저는 부모님의 역할보다 자기 스스로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아요.


<책 대화를 마치며...>

 다들 이 책 대화를 통해 어떤 느낌과 생각이 들었는지 소감을 함께 말해봅시다. 


선진: 국어 시간에 했던 토론은 같은 처지인 학생들의 입장에서 들어서 공감이 되고 잘 와 닿았는데 이번에 책 친구를 통해 한 토론은 선생님의 관점에서의 의견도 들을 수 있어서 새롭고 신기했어요. 나와는 다른 의견을 듣고 그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을 통해 한층 성장해 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기회가 된다면 또 참여하고 싶기도 하지만 이런 좋은 기회를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친구들에게 양보하고 싶은 마음이 커요. 


초연: 이 책 제목을 봤을 때 이 책으로 얘기할 게 뭐가 있겠어라는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토론 주제를 정하고 각자 그에 대해 생각을 하면서 정말 하고 싶은 말이 많았어요. 학생의 입장에서, 영어를 직접 가르치고 계시는 선생님의 입장에서 토론을 하니까 더 풍부한 얘깃거리가 생긴 것 같아요. 이 책을 읽고 가장 많이 든 생각은 나도 영어 회화를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싶다였어요. 항상 공부는 시험공부로만 그쳤던지라 성적 말고 정말 나 자신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영어 공부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이 책은 정말 모든 학생에게 추천하고 싶고, 이 책에 소개된 영어 공부 방법을 하나라도 이번 방학에 실천하고 싶어요.

혜연: 영어에 관한 책에 영어 선생님이시라 완전히 잘 맞는 조화가 아니었던가 싶어요. 이 책을 선택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죠. 책에서 나온 공부법과 덧붙여 선생님의 영어에 미쳐보라는 말이 인상적이었어요.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나에게 정말 도움이 될 만한 영어 공부를 하자는 의지가 생긴 만큼 선생님 말씀을 부스터 삼아서 여름방학부터 본격적으로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층 더 발전된 저를 기대할 수 있는 뜻깊은 책 대화였던 거 같습니다. 또한, 친구들의 생각을 통해 공감하고 다양한 생각을 알 수 있어서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지은: 5인의 책 친구를 통해 선생님과 함께 토론해볼 기회가 없었는데 이렇게 해보니까 고차원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게 되어 좋았고,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같이 이야기를 나누니 생각의 폭이 넓어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또한, 저의 능력을 향상할 수 있었던 것 같아 좋았어요. 지금까지 독서만 하고 그냥 독서만 한 것으로만 남았는데 토론을 하게 됨으로써 더 기억이 잘 남을 것 같고 책을 통해서 저의 수준이 높아진 것 같아 너무 유익했어요.


선생님: 예전에 학교 다닐 때 저와 제 친구들이 우리가 고등학교 때 배우는 내용의 수준까지 어렵고 깊게 배울 필요가 없는데 왜 배워야 하는지 고민하고 수능점수, 토익 점수를 보고 한 사람의 가치를 판단하는 사회를 비판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수능이든 토익이든 한 가지를 끝까지 숙달할 정도의 끈기와 노력을 지닌 사람을 사회에선 원한다.'라고요. 수능을 또는 토익을 만점 받기까지 한 사람이 쏟아부었을 노력은 감히 상상이 안 됩니다. 영어를 어느 정도 수준까지 학습하기 위해 쏟아부은 노력은 눈물 없인 들을 수 없습니다. 꾸준하게 집착하며 푹 빠져야 진정한 승자입니다. 영어 학습에서뿐만 아니라 인생에 있어서도요. 그렇게 영어를 습득할 수 있도록 샘이 앞으로 노력 많이 할게요. 여러분과 영어 학습에 대해 생각을 나눌 기회를 얻게 되어 저도 많은 도움이 되었고 혹시 영어 공부 말고 영어를 가지고 함께 나눌 생각이 있다면 우리 동아리 만들어 함께 공부해 봅시다. 


새벽에 일어나는 게 고생스러워도, 이 맛에 책을 씁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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