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MBC뿐!

공짜 PD 스쿨 2011. 11. 8. 06:56

어쩌면 나는 처음부터 방송사 피디가 운명이었는지 모른다. 내 이름 이니셜에는 방송 3사, K,M,S가 다 들어있으니까. 그러나 내게는 오직 M 뿐이었다.
 
난 96년 MBC 단 한 곳에만 원서를 냈다. K와 S에서 낸 채용공고에는 시선도 주지 않았다. K는 웬지 공무원 조직 같아서, 자유분방한 내 성격에 안 맞을것 같았다. S는 사영 기업이라, 사주 눈치를 봐야 할 것 같아 망설여졌다. 그래서 MBC 단 한 군데만 원서를 냈고, MBC도 내 러브콜을 한번에 받아줬으니, 우리는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다. 



입사 전에는 방송에 완전 문외한이었다. 공대 출신에, 영업 사원, 통역사를 거쳤고, MBC 채용 공고가 뜨기 전까지는 피디를 꿈꿔 본 적도 없었다. 그런 내가 입사한지 5년만에 백상예술대상에서 신인연출상을 탔으니, MBC의 조연출 과정은 최고의 방송 아카데미다.

송창의 선배님이 만드신 '남자셋 여자셋'의 조연출을 했고, 주철환 선배님에게서 예능 연출의 기본을 배웠다. 김영희 선배님을 모시고 '!느낌표'를 연출했고, 일밤에서 러브하우스를 만들때 내 조연출은 김태호였다. 예능 PD를 꿈꾸는가? 그대를 최고의 PD로 키워낼 수 있는 조직은 MBC다.

10년을 예능 PD로 살다, 드라마를 만들어보고 싶어 나이 40에 드라마 PD로 전업했다. 그리고 3년 동안, '비포앤애프터 성형외과', '내조의 여왕',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 '글로리아' 4편의 드라마를 만들었다. 그대가 무엇을 하고 싶든, 그대의 선택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조직, 창작자의 열정과 도전을 아끼고 사랑하는 회사가 바로 MBC다.
 
2011 MBC 신입사원 채용이 시작되었다. 
15년전, 어느날 우연히 TV에 나오는 공채 광고를 보는데, 갑자기 가슴이 쿵쾅거렸다. 
'최고의 사랑'에서 독고진이 그랬듯, 나도 그 순간 깨달았다.
나를 가슴뛰게 하는 것, 그것이 최고의 사랑이다.

채용 공고 TV 스팟 보기
http://recruit.imbc.com/recruit_2011/spot/index.html

현역 PD가 신입 사원 공채 홍보에 열을 내는 이유?
여러분의 꿈이 나의 미래다.
나의 노후를 부디 안락하게 해줄 훌륭한 인재들의 많은 지원 바란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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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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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효진 2011.11.08 14: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어제 저녁 설레는 마음을 안고 뉴스매거진 이후에 나온 MBC 스팟을 시청했습니다.
    MBC로 가는 여정이 힘들어도 MBC를 생각하며 충~전! 하고, MBC를 바라보며 극~뽀옥 하고, MBC를 열망하며 '띵똥!' MBC로 향하는 문의 벨을 힘차게 눌러보겠습니다!!!
    저도 사극PD를 꿈꾸면서 대장금, 다모, 상도, 선덕여왕, 짝패 등 수많은 MBC사극을 시청했는데요.
    KBS 사극은 너무 딱딱하고, SBS사극은 어딘지 모르게 상업적인 분위기가 풍기는 반면 MBC 사극은 어느정도 완벽한 고증과 재미까지 다 채워넣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타방송사의 현대적인 OST와 달리 짝패, 대장금 등은 정말 판소리와 어우러져서 눈물이 아롱거리는 좋은 OST가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특히 현재 유행하고 있는 퓨전사극의 원조도 바로 MBC의 다모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사극을 제일 좋아라 하지만 MBC 현대극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장점도 좋아합니다. '네 멋대로 해라'에서 시작해 '닥터깽'을 넘어서 PD님이 연출하신 '내조의 여왕' 그리고 최근의 '내마음이 들리니'까지 막장 소재를 첨가하지 않고도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MBC 드라마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PD님처럼 MBC에서 드라마를 만들며 일을 함에 있어 즐거움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MBC 드라마국에서 오프라인으로 PD님을 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자아자 화이팅!!!!!!

    • 윤PD 2011.11.08 14:48  댓글주소  수정/삭제

      효진님은 여기다가 면접 대본을 써놓으셨네여 ㅎㅎ
      m에 대한 사랑이 절절히 느껴집니다.

    • 김효진 2011.11.08 14:50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모르게 흥분을...하하하하!
      스팟을 보고나니 불끈불끈 하더라고요.

    • 윤PD 2011.11.08 14:51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나 여쭤보고 싶은 건..
      제가 예능지망이라 드라마를 잘 모르기도 하지만
      한때 M도 막장 코드가 더이상 들어갈 수 없을 만큼 꽉찬
      드라마들이 몇몇 있었습니다. 제목은 기억나지 않는데요.
      그런 질문들에 대한 답변도 준비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 윤PD 2011.11.08 14:52  댓글주소  수정/삭제

      실시간 댓글인가요? ㅎ

      자소서 두개를 내실있게 채워서 시험장에서 만날 수 있길.
      또한 그 이상의 단계에서 뵐수있길 바라며~

    • 김효진 2011.11.08 15: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저도 시험장에서 윤PD님을 뵈었으면 좋겠어요!!
      올해 MBC동기가 되면 금상첨화고요.
      ㅋㅋㅋㅋ
      조언 감사합니다. *^^*

    • 김민식pd 2011.11.09 07: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채용 공고를 보고 설레이는 마음을 잘 표현한 멋진 글이네요. 좋은 결과 기다릴게요!

    • 김민식pd 2011.11.09 07: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두분 댓글놀이, 보기 좋아요~ 윤피디님이 요청하신 예능 피디 품성론 보강 나갑니다^^

  2. 윤PD 2011.11.08 14: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팟의 리듬감과 파괴력에 몸을 부르르 떨어봅니다 ㅎㅎ.
    많은 영상보다 글자에서 풍기는 위력에 몸이 휘청하더라구요.

  3. 윤PD 2011.11.08 14: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이 글의 제목을 봤네요. "오직 MBC뿐."
    다른 방송사보다 조직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또한 애정이 넘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 모여있기에
    가고싶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