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학이나 캐나다 어학 연수 가지 않고도 영어를 잘 할 수 있다고 나는 늘 주장한다. 공짜로 한국에서 독학해도 영어 잘 할 수 있다고 나는 주장한다.
이유는?
부잣집 아이들만 영어 잘하는 세상, 나는 원하지 않는다.


요즘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한국 관련 문건을 번역하고 있다. 언론노조에서 주도하는 작업이다. 바쁜 기자나 PD에게 번역 품앗이를 맡기는 언론노조의 지침, 쉽지 않았으리라 본다. 그러나, 나는 이것이 언론노조에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언론 고시 준비하느라 영어 공부 많이들 했을텐데, 이럴때 공공선을 위해 봉사해야지.

위키리크스에서 하는 일이 과연 공공선인가?



이런 의문을 제기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정부 비밀로 남겨둬야할 일을 대중에게 공개하는 것이 무슨 도움이 되는가?

요즘은 정보화 시대다. 정보 강국과 정보 빈국의 격차는 곧 경제 강국과 경제 빈국의 격차로 이어진다. 경제 독점 못지않게 무서운 게 정보 독점이다. 미국 정부와 일부 친미 독재 국가들간의 비밀 공유는 과거 제3세계 민주화 과정에서 큰 걸림돌이었다. 1980년 광주 학살 역시, 미국 정부와 일부 군부 세력간의 짬짜미로 가능했던 일 아닌가? 

정보는 대중에게 공유되어야 한다. 그래야 일부 세력의 독점과 전횡을 막을 수 있다. 위키리크스의 작업이 계속 되고, 세상에 비밀은 없다는 것을 저들이 실감한다면, 더이상 짬짜미로 대중을 속이는 일은 없을 것이다.

영어 역시 마찬가지다. 영어는 국제화 시대에 최신 정보를 받아들이는 도구다. 부잣집 아이들만 영어 잘 하는 세상? 부의 독점과 정보의 독점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사회다. 그런 세상은 상상하기도 싫다.

한미 FTA 무역 협상단의 예를 들어보자. 어린 시절 상사주재원 자녀로 해외 생활하거나, 부모님의 재력을 바탕으로 해외 유학 다녀온 사람들만 영어를 잘한다고 치자. 그렇다면 당연히 농어촌 출신의 재원보다는 도시 재력가 자제들로 협상단은 꾸려질거다. 수출 역군의 자녀들이 수출 산업 챙기지, 농부의 아들도 아닌데, 굳이 농산물 수입에 대해 반대하겠나? 
 
영어, 잘사는 집 아이들만 잘한다고 생각하는 것. 그것 자체가 사회적인 패배주의로 이어진다. 가뜩이나 부의 양극화가 심각한 사회다. 그런데 잘 할 수 있다는 믿음마저 없어진다면 우리에게 희망은 없다. 돈 없어도 뜻만 있으면 영어는 누구나 잘 할 수 있다. 그런 믿음을 모두가 공유해야, 다양한 사회 구성원들이 영어를 잘 하게 되고, 그래야 부와 정보의 집중을 막을 수 있다. 돈 있는 것들이 영어도 더 잘 한다는 생각. 자기들만 부와 정보를 독점하려는 저들의 꼼수다.

저들 수중에 있는 돈을 뺏어 올 수는 없다하더라도,
내 속에 있는 가능성 만큼은 뺏기고 살지 말자.  

ps. 그래서 공짜로 어떻게 영어를 공부해? 하시는 분은, 공짜 영어 스쿨의 이전글을 봐주시길...
공짜 영어 스쿨 101
2010/12/22 - [공짜 영어 스쿨] - 리스닝에는 받아쓰기!
2010/12/27 - [공짜 영어 스쿨] - 회화 말트기는 문장 암송으로!
2011/01/01 - [공짜 영어 스쿨] - 영어 다지기 신공, 깊고도 넓고도~
공짜 영어 스쿨 102
2011/08/03 - [공짜 영어 스쿨] - 자투리 영어 교실 (초급)
2011/08/04 - [공짜 영어 스쿨] - 날라리 영어 교실 (중급)
2011/08/22 - [공짜 영어 스쿨] - 매니아 영어 교실 (고급)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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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은택 2015.06.18 23: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합니다. 링크 잘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