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겨울밤, 긴긴밤 제대로 즐기려면, 소설을 읽자!  다독하는 세번째 비결, 연작소설!
한권 한권 독립적인 이야기 구조를 가지면서 연작의 형태를 지닌 책을 읽으면 독서량이 금세 늘어난다. 해리포터건 반지의 제왕이건 첫번째 이야기만 읽어도 된다. 재밌으면 계속 읽고, 안 맞으면 1권으로 땡! 그렇게 읽기에 좋은 책들 올린다.

해리 포터와 반지의 제왕은 당연히 봤을 것이므로 패스. 영화로 봤으니 책으로는 안봐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대는 아직 두 작품의 진수를 모른다. 참고로 해리 포터는 원서로 읽기를 권한다. 마법사의 이름이나 주문을 원문으로 보면 더 재미있다. 그럼, 지금부터는 알려지지 않은 책들, 소개해 본다. 

1. 존 스칼지 3부작.
'노인의 전쟁', '유령여단', '마지막 행성'의 3부작. SF 소설 매니아 사이에서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히는 책이다. '노인들만 갈 수 있는 군대가 있다.' '외계 행성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 죽은 아내가 나를 구하려 왔다.' '노인의 전쟁'의 기본 설정은 독창성의 끝을 보여준다. '노인의 전쟁' 한 권 만 읽어보라. 바로 낚일 것이다.

2. 견인도시 연대기
'모털엔진', '사냥꾼의 현상금', '악마의 무기', '황혼의 들판'. 4부작 견인도시 연대기의 제1권은 이렇게 시작한다. "바람이 세차게 불고 하늘은 잔뜩 찌푸린 어느 봄날, 런던 시는 바닷물이 말라버린 옛 북해를 가로질러 작은 광산 타운을 추격하고 있었다." 말 그대로 도시가 도시를 사냥하는 이야기. 황당하다고? 읽어보시라. 디테일로 독자를 설득하는 작가의 재주가 일품이다. 난 1권의 저 첫 문장을 참 좋아하는데, 시리즈의 마지막 대미 역시 똑같은 문장으로 마무리된다. 수미쌍관!  

2011년은 내게 노인의 전쟁 3부작과 견인도시 연대기가 끝난 해이다. '마지막 행성'과 '황혼의 들판'. 마음이 아팠다. '마지막'과 '황혼'이라는 제목의 두 단어를 통해 몇년을 두고 지켜 본 시리즈가 내게 안녕을 고하는 것 같았다. 아, 그러고보니 영화 '해리 포터'도 작년에 시리즈가 끝났구나. 그때도 극장에서 엄청 울었는데... 스네이프 교수가 나를 그렇게 울릴 줄이야...

3. 밀레니엄
이제 곧 영화로 개봉하는 소설이다. 가능하면 소설을 먼저 보고 영화를 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추리 소설은 엔딩을 알면 재미가 덜하니까. 데이빗 핀처의 영화라니, 소설을 본 나도 무조건 달려가 볼 것이다. 밀레니엄 역시 3부작으로 완결된 소설이지만 그 사연은 조금 다르다. 작가는 10부작을 목표로 쓰기 시작했으나 아깝게 요절하는 바람에 3권으로 끝났다. 한 권 한 권 이야기 구조가 독립적이므로 따로 보아도 상관없다. 순서만 맞추시라.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휘발유통과 성냥을 꿈꾼 소녀' '바람치는 궁전의 여왕'

이렇게 총 10권이다. 긴긴 겨울밤이 이제는 두렵지 않을 것이다.  
  
책을 권하며 늘 하는 생각, '아직 안 본 사람이 부럽다.' 

연출 지망생 여러분께, 당부말씀. 연출 공부, 즐겁게 하시라~ 그게 비결이다.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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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무플방지~ 2012.01.14 2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원회에서 풀~심기 나왔습니다~

    풀 한포기 심는 가치에 비하면 엄청난 정보 헤택을 싸가지고 가기에 손해는 없사옵니다~

  2. 가미까미 2012.01.17 22: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r관련 내용 찾아보다가 우연히 들어왔어요! 덕분에 올해 목표 중 하나는 100권 책 읽기가 되었어요. 추천하신 책들 잘 볼게요~ 좋은 글들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3. 미날두 2012.06.13 19: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을 뭐 읽을까 생각하다가 이 포스트가 생각나서 검색해서 '노인의 전쟁'을 읽었습니다. 와우...대박이었습니다. 좋은 책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