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디연합회에서 내는 협회지가 '피디 저널'인데요, 오래전부터 '피디 저널'에서 인터뷰를 하는 게 꿈이었어요. 피디 저널 인터뷰는 프로그램을 대박 난 피디들만 하거든요. 한류 드라마 연출 후기, 혹은 해외에서 인기를 끄는 예능 포맷 제작기 등등.

그 '피디 저널'에서 연락이 왔어요. 인터뷰를 하자고. 피디로 인터뷰를 하고 싶었는데, 영어 학습서의 저자로 인터뷰를 하게 되었군요. (아, 인생... ^^) 민망한 상황이지만, MBC PD들이 지금 처한 상황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나갔습니다.

 

“책이 정말 잘 팔렸으면 좋겠다. 베스트셀러가 됐으면 좋겠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기를 바란다. ‘드라마PD가 왜 드라마는 안 만들고 영어공부 책을 쓰고 있지?‘ 저만의 문제가 아니다. 언론인의 꿈을 꾸고 기자, PD로 살겠다고 MBC에 온 사람들이, 파업이 끝난 지 5년인데 아직도 현업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 사람이 영어학습서도 이렇게 재밌게 쓰는 사람인데, 이런 사람이 드라마를 만들면 얼마나 재밌을까, 이런 PD가 빨리 현업으로 돌아오면 좋겠다’고 느끼는 분들이 한분이라도 늘어나면 좋겠다. 저같은 사람들이 MBC에는 100명이 넘게 있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

(아래 인터뷰 기사 중)

얼마 전 피디들이 서로 근황을 묻는 자리가 있었어요. 용인 드라마 세트장 카페에서 관광객을 상대로 커피를 내리고 있다는 한 라디오 PD의 얘기에 다들 한숨을 짓고 있는데, 문득 시사교양 PD선배가 그러시더군요. 본인은 아침마다 MBC 스케이트장의 빙판을 빗자루로 쓸면서 빙질을 체크하고 있다고. 날이 너무 포근해서 얼음이 녹아도 문제고, 날이 너무 추워 사람이 없어도 걱정이라고요. MBC 스케이트장 관리, 작년 겨울에는 PD수첩의 한학수 피디가 담당했던 업무지요. 동료 PD들을 생각하면, 이래저래 마음이 무겁습니다.

인터뷰 기사를 올립니다. 영어 학습서를 낸 저자로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털어놓았습니다.  

 

“파업 끝난지 5년…현업으로 돌아가지 못해 책 냈다”

http://m.pd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60086

 

(사진: 박근정 @ 고래방)

 

 

여러분, 분위기 탔을 때, 한번씩 팍팍 밀어주세요! 저, 꼭 현장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교보문고)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YES24)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알라딘)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인터파크)

 

지금 현재 시각,(오전 10시 40분) 인터파크 베스트셀러 당일집계로는 종합 2위입니다. 1위는 문재인님 책이고요... 많이 후달리는군요... 덜덜덜... 

 

하필 1,2위가 이렇게 되니까 마치

 

'대한민국이 묻는다.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

쩝.....

죄송합니다, 문대표님... ㅠㅠ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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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섭섭이 2017.01.18 06: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인터뷰 글 잘 봤습니다. "영어 책 한권 외워봤니? " 독자로써 2권, 3권 책도 꼭 내셔서 잘 되길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무리뉴 감독 닮았다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다시보니 느낌이 비슷하네요. ^^

    현재 MBC 상황을 PD님 통해서 많이 알게 되었는데 상암동 mbc 스케이트장을 지나면서도 단순히 재미있는곳이라기 보다는 씁쓸한 생각이 더 들더군요. 파업한지 5년이 지났지만 끝까지 MBC 정상화를 위해 버티신 김PD님외 모든 분들에게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곧 예전에 일하시던 현업으로 돌아가실꺼라고.... 아자아자 파이팅~~~~~


  2. 게리롭 2017.01.18 07: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엠본부의 일은 정말 통탄스러운일입니다
    정상화될날이 반드시 올거라고 믿습니다 피디님과 같으신분들이 꿋꿋하게 버티시고 있기때문이죠
    언제나 응원하고 능력있는 피디님들의 현역복귀작 계속 기다리겠습니다.

  3. 이미화 2017.01.18 08: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은 아직 안사서 ^^;;; 꼭 사서 볼께요....그리고 쌤이 하루빨리 재밌는 드라마 만드시길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mbc가 얼른 정신 좀 차려주길 또한 기원할게요...
    화이팅입니다. 쌤....^^

    • 김민식pd 2017.01.18 08: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랜만이어요, 미화님! 네, 고맙습니다. 반드시 다시 좋은 시절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버텨보아요, 질기고 독하고 당당하게. ^^

  4. 첨밀밀88 2017.01.18 13: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빠이팅 !! ^^

  5. 첨밀밀88 2017.01.18 14: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약간 쌩뚱맞지만 암기한 회화를 써먹기 무지 좋은 사이트를 발견해서 공유하고자합니다.

    lang-8.com 사이트
    hinative 어플

    여기다가 영어로 막 쓰면
    전세계에 네이티브들이 어색한 문장이나
    좀 더 매끄러운 표현등을 써줘요.

    반대로 한국말을 배우는 사람들이 글을 올린것은 우리같은 한국말 네이티브들이 고쳐주는 식이지요.

    하다보니 느낀점은

    아아 네이티브와 비네이티브의 표현은 하늘과 땅 차이구나. 영어를 네이티브 비슷하게 하려면 공부를 허벌라게 해야겠구나 하는 겁니다 ㅋㅋ

    심하게 얘기하면
    아아 내 영어는 아직 영어가 아니고
    그야말로 콩글리쉬에 불과한 거였구나.

    • 게리롭 2017.01.18 17: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첨밀밀님 lang-8 가입하셨군요? ㅎㅎㅎ 바로 행동에 옮기셨네요. 열심히 영작하다보면 언젠간 저희모두 실력이 늘것같습니다!

  6. 녹차머핀 2017.01.18 14: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 잘 읽고 책한권 외우기 시작했네요..
    요즘 m본부 방송을 잘 안보지만
    피디님 복귀작은 본방사수 하겠습니다.
    얼렁 돌아오시기를...
    마지막 줄에서 빵 터졌습니다...

    '대한민국이 묻는다.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ㅋㅋㅋ

  7. 도라러브 2017.01.18 22: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 읽고 피디님의 블로그 놀러오고 싶어 왔어요~피디님이 또 다른 재미난 시트콤을 만들어주시는 그 날까지 응원합니다! 책도 너무 유익하고 좋았습니다 공짜로 즐기는 세상이란 책도 사보고 싶네요~ ^^*

  8. cyda 2017.01.19 11: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짜좋아하는 저는 도서관에 도서신청해두었습니다.
    교보문고 가서 슬쩍 읽다오기도 했고요.
    책 쓰느라 고생하셨고요.
    PD로서 만나뵙기도 고대하겠습니다~

  9. 제주도심플주의자 2017.01.19 22: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한민국이 묻는다..영어책...
    빵터져 기절 직전입니다ㅋㅋ
    오늘 블로그 포스팅도 했습니다!
    한... 열권 더 팔리믄 제탓입니다 ^___^

  10. sande 2017.01.24 0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순위만드는데 저도 일조했습니다. 무심코 제목에 끌려 책을 구매했고, 구입 후 내용에 끌려 블로그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작가님, 그리고 제 삶에 즐거운 일이 가득하길 소망합니다

    • 김민식pd 2017.01.26 09: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완전 감사합니다! 책을 통해 블로그를 만난 독자분이 많으시군요. 그 소중한 만남,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1. 투썬플레이스 2017.02.15 0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인생 책이 되어버린 책. 친구한테도, 동생에게도 선물하였습니다. 영어공부가 필요한 친구들에게 적극 홍보할께요^^

  12. 햅이 2017.02.20 16: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섯살, 두살 아이 둘 키우느라 지난 1년간 책 한권을 제대로 읽지 못했었는데요. 어제 처음 책을 펼쳐보고는 하루만에 다 읽어버렸네요 ^^ 그동안 이 핑계 저 핑계 대며 미루어왔던 일들도 하고자하면 뭐든 할수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13. 지나스뽈 2017.02.23 2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도서관에 신청했다가 읽고 주변에 널리 퍼트렸습니다. 책 안빌려보고 꼭 사보는 사람들에게요~
    지금은 PD님이 쓰신 전작들 몽땅 빌려 읽고있습니다. 영어책 외우기에도 도전하려구요.
    26살에 첫 해외여행으로 인도,네팔,태국에 갔을때 책이 너무 읽고 싶은데 가져온 책은 없고 너무나 아쉬웠던 그때 서양언냐 오빠 배낭여행자들은 모두 책을 가지고 다니며 읽더라구요. 그래서 둘러 보니 인도 작은 마을에도 서점이 한군데씩 다 있는데 모두 영어책....
    그 뒤로 3년후에는 어느나라를 가든 영어책을 사서 편히 읽을것이다! 다짐을 했는데 벌써 10년도 더 된일이네요. 시간은 세곱절도 더 흘렀는데 실력은 뒤로 빽빽~~
    다시 시작해서 2년후에는 외국 어느 거리에서든 맘에 드는 책을 골라볼수 있게 해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