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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영어 스쿨

공부의 진실

by 김민식pd 2016. 6. 3.

댓글부대 모집공고 12주차 글입니다.

 

2016-123 공부의 진실 (나카무로 마키코 / 유윤환 / 로그인)


가끔 저는 영어 공부가 저를 살렸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렸을 때 저는 자존감이 제로였습니다. 고교 시절 아이들이 저의 외모를 비하하는 별명을 지어 부르며 놀렸어요. 화를 내면 되려 뭐라 그래요. "넌 이 정도 조크도 못 받아들이냐?" 삐치면 따돌리고, 대들면 때리고, 무시하면 집요하게 놀립니다. 개미지옥이 따로 없지요.

고교 시절 왕따였으니, 자존감은 바닥이었습니다. 그나마 대학에 들어간 후, 혼자 영어를 공부하면서 자존감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아, 노력을 하면 되는구나.' 하고 말입니다. 

 

교육경제학자인 나카무로 마키코 씨는 우리가 착각하는 공부의 허상에 대해 데이터를 통해 파헤칩니다. 그중 솔깃했던 대목은 자존감과 학습능력에 대한 상관관계입니다. 흔히 자존감이 높으면 학습능력도 높다고 생각해서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주려고 하는데, 이는 의도치 않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답니다.

'학력이 높다는 원인이 자존감이 높다는 결과를 만들어낸다.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오히려 학습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 성적이 낮은 학생에게 자존감을 높이는 개입을 하면 반성할 기회를 빼앗고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갖게 만든다. 무턱대고 "넌 잘 할 수 있어"라고 아이를 칭찬하는 것은 실력을 갖추지 못한 나르시스트를 만들기 쉽다.'

(위의 책 65쪽)

그럼 아이를 어떻게 칭찬할까요? 재능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노력한 것을 높이 평가해주어야 한답니다. '넌 머리가 참 좋구나', 하고 칭찬하면, 노력을 게을리 하기 쉽대요. '넌 오늘 정말 열심히 공부했구나', 하고 아이의 노력을 칭찬해야 합니다.

영어 공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어 잘하는 머리를 타고나는 사람은 없어요. 그런 사람이 있다면, 머리가 나빠서 영어를 못하는 미국 사람도 있어야지요. 외국어 잘하는 재능이란 건 없어요. 재능이라면 단지 매일 매일 꼬박 꼬박 영어를 연습하는 것이지요. 매일 영어 문장 10개씩 외우는 노력을 꾸준히 할 수 있는 것, 그게 바로 재능아니냐고 묻는 이도 있습니다. 재능은 마치 타고나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아요.

책에 보면 교육에서 중요한 비인지능력 2가지가 나옵니다. 바로 자제심과 끈기입니다. 성공의 열쇠는 끈기입니다.

https://www.ted.com/talks/angela_lee_duckworth_the_key_to_success_grit


책에서 소개한 덕워스 교수의 TED 강연(6분)입니다. 끈기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합니다. 재능과 끈기는 별개랍니다. 재능이 있어도 끈기가 없으면 성공은 힘들다고요. 실패는 영원히 지속되는 상태가 아닙니다. 노력하면 반드시 다음에는 성공할 수 있어요. 이걸 믿는 게 끈기를 가져온다는군요. '실패를 두려워말고 시작하고, 실패해도 훌훌 털고 다시 시작하자.' 그런 자세가 끈기를 키워준다.

교육학자들이 연구한 바에 따르면, 인지능력 개선에는 연령적 한계가 있답니다. 아무래도 어린 시절, 어떤 환경에서 자라느냐가 분명 영향을 미치지요. 하지만 비인지능력은 그렇지 않다는군요. 성인이 된 뒤에도 끈기는 얼마든지 키울 수 있어요. 끈기를 키우고자할 때 경계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끈기를 약하게 만드는 마음가짐도 있다. 즉 "나이 들면 기억력은 나빠진다" 같은 고정 관념에 사로잡혀 있으면 그대로 이루어진다.'

(위의 책 124쪽)

영어는 조기교육이 중요하다고 믿는 사람은 나이들어 아무리 공부해봤자 영어가 잘 늘지 않아요. 힘들면 언제나 저 핑게를 들어 쉽게 포기하거든요. '에이, 이미 늦었는데 이 나이에 무슨...' 문제는 이런 자세가 끈기라는 비인지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마저 걷어찬다는 거죠. 

자존감과 끈기는 인생을 사는데 가장 소중한 밑천입니다. 영어 암송 공부를 통해, 영어 실력도 얻고, 자존감과 끈기도 키워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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