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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여행3

세렝게티 사자에겐 냉장고가 없다 탄자니아 6일차 여행기 (사파리 3일차 : 세렝게티 사파리) 첫날 저녁에 가이드가 일행을 모아놓고 일정을 설명했어요. '3일차 일정에는 2가지 옵션이 있다. 여행사 안내서에 나온 대로 둘째날 밤에 세렝게티에서 캠핑을 하고 3일차에 세렝게티 중심부를 보거나, 2일차 3일차 캠핑을 모두 응고로응고로 산기슭 한 장소에서 하고 세렝게티 남부만 보는 방법. 원안대로 가면 이동거리가 많고, 후자를 선택하면 중심부는 못보지만 세렝게티 남부에 집중할 수 있다. 나는 후자를 권한다. 왜? 동물들의 이동(Migration)이 지금은 남부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니까.' 힐러리의 조언대로 3일차에는 세렝게티의 남부로 향했습니다. 세렝게티란 마사이족 말로 평원이랍니다. 사방팔방 지평선만 보이는 대평원. 세렝게티에 초식동물은 정말 .. 2017. 3. 10.
역사를 알면 여행이 즐겁다 탄자니아 3일차 여행기 '아프리카에서도 자유여행을 할 수 있을까?' 걱정하는 분도 있지만, 세계 어디든 혼자 여행을 다니는데 문제는 없어요. 그곳도 사람이 사는 곳이라면요. 킬리만자로 산이 있는 '모시'는 한적한 시골 마을이라 높은 건물도 없고 눈에 띄는 이정표도 없습니다. 이런 곳에서는 길찾기가 조금 까다롭습니다. 이럴 때 구글 지도를 보고 길들이 가장 복잡하게 얽혀 있는 곳을 찾습니다. 그곳이 시내 중심가니까요. 숙소에서 나와 시내 방향으로 길을 걷습니다. 갈림길이 나오면 무조건 직진합니다. 양갈래로 나눠지는 경우, 둘 중 더 큰 길을 선택합니다. 이때 복잡한 갈림길은 미리 폰으로 사진을 찍어둡니다. 그렇게 가다 차가 많이 다니는 대로변을 만나면, 이제 그 길을 따라 횡으로 걷습니다. 가다 한적해지면.. 2017. 2. 28.
아프리카에 오길 참 잘했다. 탄자니아 여행, 2일차 킬리만자로 산자락에 자리한 '모시'는 킬리만자로 산행의 출발지입니다. 이곳에서 가이드를 구하고, 산행 장비를 렌트하고, 킬리만자로 공략을 준비하지요. 저는 첫날엔 마을의 분위기를 살펴보고 싶었어요. 어떤 도시에 가서 그곳 주민의 생활상을 보려면 시장에 가는 게 제일 좋습니다. 현지 시장에 가면 그곳 사람들의 진솔한 모습을 볼 수 있어요. 학교 가는 아이들. 여동생의 손을 잡고 학교에 가는 아이를 보니, 문득 어린 시절이 생각납니다. 거리의 풍경도 왠지 1970년대 한국 같아요. 꼭 어린 시절 추억속으로 시간 여행을 온 것 같네요. 여행은 때론 공간의 이동이 아니라, 시간의 이동 같아요. 모시 중앙 시장에 갔더니 아프리카에 온 기분이 나는군요. 관광객은 안 보이고 현지인들만 가득한 .. 2017. 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