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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2

웹툰 '미생'에서 배우는 드라마 연출론 웹툰 미생으로 배우는 드라마 연출론 제2강~ 드라마 피디는 아티스트인가, 스토리텔러인가? 나는 개인적으로 후자에 더 가깝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나는 앵글을 공부하기 보다 이야기를 공부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예쁜 화면과 좋은 구도는 이야기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수단이어야지, 화면이 이야기를 압도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 점에 있어 나와 다른 견해를 가진 드라마 피디도 있을 수 있다.) 좋은 만화가 역시 아티스트이기보다 스토리텔러로서 자신을 갈고 닦는 사람이다. 윤태호 만화가는 그림을 그리는 화백이란 호칭보다 이야기를 만드는 작가라는 칭호에 더 어울리는 사람이다. 윤작가는 그림을 위해, 혹은 컷 연출을 위해 이야기를 희생하지 않는다. 그에게 콘티란 이야기를 가장 효.. 2012. 11. 30.
웹툰 '미생'으로 배우는 드라마 연출론 '공짜로 즐기는 세상'이란 제목으로 책을 낸다고 했더니, 아내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렇게 글을 올렸다. '남편이 평소 자신의 짠돌이 철학을 담은 책을 낸답니다. 많이들 사 주세요.' 나름 '매스미디어 피디가 말하는 소셜미디어로 노는 법'이라고 말해줘도 마님에겐 별로 안 먹힌다. 마님에게 나는 돈 한 푼 쓰지 않고 인생을 거저 먹으려는 짠돌이로 각인되어 있으니까. 드라마 피디로 먹고 살지만, 드라마 연출에 대해 정규 교육을 받은 적은 없다. 그저 공짜로 배웠을 뿐이다. 특히 드라마 촬영 콘티에 대해서는 만화를 통해 배웠다. 컷 연출에 있어 최고의 교본은 슬램덩크다. 오른쪽 페이지 (우측 컷 : 윤대협의 원 풀샷, 서태웅 오버쇼울더) 엉...? 윤대협, 걸어오다 서태웅을 본다. (좌상단: 윤대협 바스트) 여.. 2012. 1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