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돌이의 경제 공부

4000년 전 바빌론 부자의 환생

김민식pd 2025. 6. 23. 05:15

요즘 저는 트레바리에서 클럽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시즌 2에서는 돈 공부를 함께 하는데요. 첫 책은 <월급 절반을 재테크하라>였어요. 오늘은 저의 클럽에서 파트너로 일하는 한태원 님의 리뷰를 공유합니다. 이 글을 읽고 느꼈어요. '아, 이런 독후감을 읽을 수 있다는 건 책을 쓴 저자가 누리는 최고의 기쁨이로구나.' 독서 모임 트레바리를 함께 하면서 글을 잘 쓰고 좋은 말씀을 나눠주시는 멋진 분들을 만날 수 있어 행복합니다. 이하 한태원님의 양해를 얻어 공유하는 리뷰입니다.

4000년 전 바빌론 부자의 환생

고대 바빌론의 부에 대한 지혜는 현대와 놀랍도록 닮아 있다.


"월급만으로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기원전 바빌론 제국의 평범한 상인들이 실제로 해낸 일이다.

놀랍게도 스마트폰, 주식도 없던 그 시절 사람들이 현대의 우리보다 돈 관리를 더 잘했다.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했을까?



바빌론의 비밀

현대인들은 복잡한 금융상품과 일확천금의 기회에 현혹되어 정작 부에 대한 기본을 놓치고 있다.

바빌론 사람들은 달랐다. 그들만의 확고한 원칙을 통해 부를 쌓았다.

소득의 10분의 1을 저축하고, 필요와 욕망을 구분했다. 

단순히 모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를 통해 돈이 돈을 벌게 만들었다.

무모한 투자나 도박성 투자는 피했다.

그들에게도 집은 중요했으며, 단순한 거주지가 아니라 자산이자 투자처였다. 

지금처럼 노후를 위한 지속적인 소득원을 만들었고, 지속적인 학습과 기술 향상을 통해 소득 능력을 개발했다.



부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구체적인 목표와 꾸준한 노력, 그리고 행동의 결과다. 경제에 대한 올바른 마인드셋과 감정 소비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이런 단순하고 강력한 원칙들을 일관되게 실천함으로써 부를 축적할 수 있다. 

'월급 절반을 재테크 하라'는 고대 바빌론의 부에 대한 비밀과 놀랍도록 닮아 있다.

이 책은 사회 초년생, 개인 재정관리가 고민인 직장인들에게 좋은 기본 지침서다.





월급 절반을 제테크 하라


돈보다 소중한 가치를 키우는 삶

대부분의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 하나 있다. 재테크는 자산의 가치를 늘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진짜 부자들이 알고 있는 비밀은 따로 있다.

최고의 재테크는 자신의 가치를 키우는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는 이상 우리는 평생 돈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

경제가 돌아가는 원리를 모르면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돈이 많은 것보다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게 진짜 잘 사는 것이라는 점이다.

행복에 대한 비밀도 하나 알려주자면,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큰 기쁨을 가끔 느끼는 것보다 작은 행복을 자주 느끼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돈 아끼는 재미, 가장 단순한 부자 습관 익히기

부자가 되는 가장 단순한 방법은 무엇일까? 

답은 놀랍도록 간단하다. 버는 것보다 쓰는 게 적어야 한다.

돈을 벌면 일단 저축부터 한다. 꾸준히 소득의 일정 비율을 저축하면 결국 부자가 될 수 있다. 더 빨리 부자가 되고 싶다면 그 비율을 높이면 된다.

놀라운 사실은 돈을 쓰지 않아도 세상에는 재미난 놀거리가 많다는 것이다. 

돈을 아끼는 습관과 돈이 없어도 인생을 즐길 수 있다는 자신감, 돈을 아끼는 재미를 알게 되면 돈을 벌어야 한다는 스트레스가 줄어든다. 적게 벌어도 얼마든지 잘 살 수 있다.



부자 마인드

부자들은 '존재 양식'을 추구한다. 이는 소비가 아닌 존재에 자신의 중심을 두는 것이다. 

무언가를 더 소유하기보다는 한 가지라도 더 경험하려고 한다. 그 결과 내면의 풍요를 누리게 된다.

존재를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것

독서 - 지식과 지혜를 쌓는다
공부 - 자신의 가치를 높인다
여행 - 경험의 폭을 넓힌다
할부보다 적금이 좋은 진짜 이유도 있다.

12개월 사이에 사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거나 가격이 내려가기도 하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사고 싶을 때는 항상 "지금 진짜 필요한가?"라고 자문해보자.



소비중독에서 벗어나는 3단계 전략

돈을 쓸 때 느끼는 고통도 우리 자산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요즘은 고통을 줄이고 보상이 확실하다 보니 사람들이 너무 쉽게 소비 중독에 빠져든다. 소비중독에서 저축 중독으로 갈아타려면 다음 세 가지 방법을 활용하자

물리적 구속
시간적 구속
범주적 차단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서란 이유로 행해지는 소비는 결국 과소비로 이어진다. 도파민은 중독을 일으키기 때문에 더욱 경계해야 한다.



부자 생활 습관

부자가 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그 첫걸음은 결심이다. "나는 부자가 될 거야"라고 마음먹는 것이다. 

결심은 행동으로 이어지고 습관을 만들며 결국 운명을 바꾼다.

재테크에 꼭 필요한 요소는 바로 자제력이다.

부자들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자신이 가진 부에 비해 훨씬 검소하다
부를 축적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시간과 에너지와 돈을 효율적으로 할당한다
절제와 희생, 근면을 실천한다
그런데 절제는 소비에만 적용되는 게 아니다.

일을 멈추고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 나를 보살피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절제다.



돈버는 기쁨, 일하는 방식

자신이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은 중요하다. 

중요한 건 자발성이다.

스스로 원해서, 내가 하는 일을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우러나 스스로 택한 일은 즐겁다. 그렇게 자기 일의 경험도 더 많이 쌓을 수 있다.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 다음과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자.

돈을 내고서라도 배우고 싶은 것이 있는가?
책장에 어떤 장르 책이 많은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감사 인사를 하고 싶은 직업은 무엇인가?
좋아하는 일이 아니라 좋아하는 일을 하는 어려움이 더 중요하다. 몰입을 맛보려면 적당한 난이도가 필요하고 도전적인 스트레스가 있어야 한다.



월급만으로도 경제적 자유는 가능하다

한 가지 메뉴에 승부수를 걸어라. 

연출도 경력도 사업도 모두 비슷하다. 세상의 눈치를 살피면 살필수록 남들과 비슷해진다.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을 깊이 들여다보고 한 가지를 파고들면 뾰족해진다.

미래를 위해 오늘을 희생하는 게 아니라 현재도 현명하게 즐기면서 미래에도 즐겁게 살 수 있도록 준비하자. 딱 1억만 모아보자는 목표로 시작해도 충분하다.



재테크 첫 걸음

재테크를 시작하기 전에 알아둘 핵심 원칙이 있다.

재테크는 상대가치다 - 절대적 수익보다 상대적 성과가 중요하다
재테크는 필연적으로 기회비용을 수반한다 - 한 곳에 투자하면 다른 기회를 포기해야 한다
재테크는 미래 현금흐름을 만드는 것 - 당장의 수익보다 지속가능한 수입원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금융 이해력은 인생을 좌우한다. 글을 모르는 것은 사는 데 다소 불편하지만 금융을 모르는 것은 생존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금융맹이 문맹보다 더 무섭다.



실패해도 절대 포기하지 마라

실패하더라도 절대 재테크를 그만둬서는 안 된다.

재테크에서 실패하는 건 변수가 아니라 상수다. 실패에서 배운 것을 토대로 다음에 성과를 내는 것이다.

심리적인 불안감을 느끼는 일이 많으면 그 투자는 성공하기 어렵다.

투자의 귀재들은 시장이 요동칠 때 성급하게 움직이지 않는다. 이른바 대세라고 말하는 것들에 휘둘리지 않는다.

이럴 때 필요한 게 자기 확신을 얻기 위한 기본 지식이다. 돈 공부가 필요한 이유다.



똑똑한 소비 기술

경제적 자유와 조기 은퇴를 달성하는 것은 온오프 스위치를 켜듯 갑작스럽게 바뀌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고민하고 탐구하며 그 목표에 이루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는 사람들만 이룰 수 있다.

돈 쓰는 재미를 자주 누려라. 우리 뇌가 행복이라는 인센티브를 줄 때도 마찬가지다. 강도보다 빈도가 중요하다.

돈이 생겼다고 바로 쓰지 않고 기간을 두는 것도 소비를 통해 얻는 행복이 오래 지속되지 않기 때문이다.



가계부로 인생을 관리하는 법

최소 필요 경비는 석 달 정도 가계부를 쓰면서 고정 지출 항목이 무엇인지, 큰 돈이 드는 때는 언제인지 미리 확인해보고 산출할 수 있다.

가계부를 쓸 때 가장 중요한 건 결산이다. 주간, 월간, 분기별 결산을 한다. 매일 입출금 내역을 기록한 후 월요일이 되면 지난 한 주가 흑자인지 적자인지 계산한다. 이런 습관이 쌓이면 자연스럽게 돈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돈을 모르면 모든 공부가 허무해진다
-김용섭


솔직히 고백하자면, 나는 여전히 금융문맹이다.

사회 초년생 시절 큰 투자실패를 겪고 나서는 아예 금융 투자를 포기했다. 

'나는 주식에 재능도 없고 돈도 벌 수 없어'라며 스스로를 포기했다.

정직하게 버는 것에 집중했다.

그래서인지 좋은 제품에 적정한 마진을 붙여 파는 유통업을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지금 와서 깨달은 한 가지가 있다.

아무리 열심히 일하고 능력을 키워도, 번 돈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평생 돈에 끌려다니며 살게 된다는 것이다.



통계를 보면 금융 이해도 점수가 저소득층과 젊은 계층에서 유독 낮다. 

역설적이게도 돈이 가장 필요한 사람들이 돈에 대해 가장 모르고 있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돈 공부가 필요한 이유를 정확히 설명해 준다.



돈 공부의 진짜 목표는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다. 돈 때문에 하고 싶은 것을 포기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늦었지만 이 모임을 통해 재테크 리터러시를 새로 쌓고 인생 설계를 다시 해보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나이든 나에게 하고 싶은 일을 마음대로 하게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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