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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여행예찬/짠돌이 국내여행142

힘들 땐 목포 여행 2020년 겨울에 퇴사를 결심하고 무척 힘들었어요. 내가 사랑하는 회사를 내발로 걸어 나올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거든요. 그럴 때, 저는 제가 좋아하는 곳으로 당일치기 여행을 떠납니다. 제가 좋아하는 도시 중에 목포가 있어요. 호남선 종착역, 목포. 제가 목포에 처음 왔던 건 1987년도, 자전거 전국일주 할 때였어요. 그때 목포역 앞에서 처음 먹어봤어요. 뼈해장국이란 음식을. 고기가 그렇게 푸짐하다는데 놀랐고, 가격이 너무 싸서 놀랐고, 국물이 시원하고 맛있어서 세 번 놀란 기억이 있어요. 혹시 그 집인가? 살펴보니 해남 해장국 Since 1972, 아 맞네요. 스무살의 추억과 함께 다시 먹는 해남 해장국, 9000원. 여전히 맛있네요! 푸짐한 고기양에 또 감탄합니다. 목포 근대문화역사관. 목포는 189.. 2023. 10. 25.
가을맞이 충주호 자전거 여행 강연을 위해 전국을 다니며 곳곳에서 자전거를 타는데요, 그중 제가 좋아하는 곳은 충주입니다. 드넓은 호숫가 자전거 도로를 달리는 상쾌한 기분! 마침 충주에서 강연 요청이 들어왔어요. 얼른 날짜를 잡고 달려갑니다. 9월 13일 충주 중원교육문화원에서 열린 학부모 강연날, 하필 비가 내렸어요. 음... 비가 오면 자전거 여행은 포기합니다. 비가 와도 괜찮아요. 중원교육문화원에는 멋진 도서관이 있거든요. 혼자 다락방에 틀어박혀 책을 읽는 기분이에요! 9월 19일에 충주에서 또 강연 일정이 잡혔어요. 마침 강의 장소가 충주 무예센터 국제회의장. 시간은 오후 2시. 이곳은 탄금호랑 위치가 가까워요. 아, 아침에 일찍 버스로 가서 자전거 타고 호숫가 한바퀴 돌면 되겠네! 그런데 그날 아침에 서울에서 비 예보가 있었.. 2023. 9. 27.
여름 서귀포 여행 제주도에 여행을 가면 저는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 근처에 숙소를 잡는 걸 좋아합니다. 2021년 1월에는 라마다 앙코르 서귀포 숙박이 평일 기준 1박에 2만8천원이었어요. 코로나 시기고, 한겨울 비수기 평일이라 그런 줄 알았는데, 2023년 6월에도 근처에서 3만2천원짜리 방을 잡았어요. 서귀포 혁신도시 지역이라 숙소가 많고요, 가격 경쟁이 치열한 탓인지 저가의 방도 운좋으면 찾을 수 있어요. 제주혁신도시, 바람모루 공원에서 아침 산책을 시작합니다. 오전 7시, 이른 시간에 걸어야합니다. 낮이 되면 많이 더워요, 여름의 제주는. 혁신도시는 어디나 중앙에 공원 설계를 해두죠. 마치 분당 중앙공원이나 일산 호수공원처럼, 대규모 택지 사업으로 신도시를 조성할 때, 중심에는 공원이 있어요. 길을 걷다 문득 돌아보.. 2023. 8. 9.
인왕제색도에서 몽유도원도까지 친구들과 다니는 주말 산행 모임이 있어요. 7월 1일 토요일 오전, 셋이서 인왕산에 올랐어요. 오전 7시, 사직파출소 앞에서 만나서 걷기 시작합니다. 첫번째 목적지는 수성동 계곡. 정선의 인왕제색도의 배경이 이곳이 아닐까 추측하는 곳이지요. 인왕산을 갈 때마다 느끼는 것. 3호선 경복궁 역에서 내려 불과 10여분을 걸어 이런 풍광을 만난다는 게 참 신기해요. 여기는 1년 사시사철 언제 와도 좋아요. 무엇보다 서울 시내에 이런 곳이 있어 참 좋네요. 인왕산 숲속 쉼터입니다. 1968년 김신조 사건 이후 청와대 뒷산인 인왕산과 북악산에 수많은 군초소가 들어오고요. 2018년 인왕산 전면 개방에 따라 인왕3분초였던 군사 시설을 공원으로 바꾸었어요. 오픈 시간이 10시라 (저희는 오전 8시 도착...) 들어가지.. 2023. 7.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