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짜 PD 스쿨334

예비 언론인 캠프 안내 공대를 나와 영업사원을 하던 제가 피디가 되고, 예능 프로그램이나 드라마 연출에 도전하는 건 쉽지 않았습니다. 회사를 다니며 좋은 선배들 덕분에 많이 배웠고요. 숱한 책을 읽으며 미디어를 공부했어요. 10년 전에 블로그를 만들 때, 처음 연재한 글은 이었습니다. 평생 피디로 일하며 배운 것을 온라인에서 무료로 나누고 싶었지요. 어떻게 하면 예능 프로그램을 잘 기획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재미난 드라마를 만들 수 있을까? 그 고민은 결국 어떻게 하면 좋은 인생을 살 수 있는가에 대한 답을 책에서 찾는 여정으로 이어졌습니다. 처음 대학에서 강의 제안이 왔을 때, 망설였어요. 부족한 제가 어찌 감히... 그럼에도 소망이 있어요. 예능과 드라마 연출의 즐거움을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는... 그래서 수업을 .. 2022. 6. 2.
한번 악동은 영원한 악동 5월 5일, 친구에게 톡이 왔어요. "민식형님, 닥터스트레인지 방금 봤는데요. 잼있어요. 강추합니다. 호러물이에요. ㅎㅎ" 톡을 보고 의아했어요. 마블 영화가 어떻게 호러물이 될 수 있지? 극장으로 달려갔지요. 영화를 보면서, "아니, 왜 닥터 스트레인지를 가지고 공포 영화를 만든 거야?" 했어요. 그러다 영화가 끝나고 감독 이름이 뜨는 순간, '헐!'했어요. 감독이 샘 레이미군요. 저는 영화를 보기 전에 스포일러를 최대한 피하기 위해 관련 정보는 전혀 보지 않고 극장에 갑니다. 영화를 볼까 말까 망설일 때는 검색을 하죠. 제작자도 살피고, 각본가나 감독의 전작을 뒤져보고 저랑 취향이 맞는지 따져봅니다. 하지만 닥터 스트레인지의 후속편이라면, 묻고 따질 것 없이 극장으로 달려갑니다. 그래서 이번 영화의 .. 2022. 5. 16.
마블 덕후는 무엇으로 사는가? 저는 마블 영화를 정말 좋아합니다. 의 극장 개봉 소식이 들려오면, 저는 먼저 와 를 다시 봅니다. 스티브 로저스는 약골이라 징병검사에서 신체 허약으로 늘 탈락합니다. 그럼에도 불의를 참지 못해 불한당을 보면 반드시 제지하고요. 잔소리꾼 약골이다보니 허구헌날 골목으로 끌려가 덩치들에게 맞습니다. 그때 그를 지켜주는 친구가 반즈, 즉 버키에요. 훗날 스티브는 슈퍼 솔져 혈청을 맞고 슈퍼 히어로가 되고, 버키는 히드라에게 잡혀가 윈터 솔져라는 테러리스트가 됩니다. 비록 두 친구의 삶은 갈라졌지만, 스티브는 어린 시절, 자신을 지켜준 버키의 우정을 잊지 않아요. 캡틴 아메리카의 탄생기를 다룬 에는 이런 사연이 나오는데요. 이걸 알고 를 보면, 왜 캡틴이 아이언맨과 내전까지 불사하는지 알 수 있어요. 버키를 지.. 2022. 4. 13.
삭신이 쑤실 때, 무엇을 할까? 은퇴하고 나니, 제 삶의 시간은 양극단으로 흐릅니다. 아주 정적이거나, 아주 동적이거나. 새벽에 일어나서 책을 읽고 글을 씁니다. 몇시간씩 앉아 있으니 허리가 아프네요. 자전거를 타고 운동을 나갑니다. 탁구를 치거나 줌바 댄스를 해요. 한참을 뛰고 나니 온 몸 구석구석이 쑤시네요. 가만히 있어도 아프고, 열심히 뛰어도 아픕니다. 오늘의 질문 : 중년의 아재는 삭신이 쑤실 때, 무엇을 할까? 언젠가 스포츠 트레이너가 쓴 책을 읽었어요. 운동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컨설팅하는 분인데요. 상담하는 운동 선수들에게 반드시 폼 롤러를 사라고 권한대요. 폼 롤러가 뭐지? 검색해봤어요. (이미지는 유튜브에서 폼 롤러 스트레칭을 알려주시는 다노님의 영상에서 가져왔어요.) 폼 롤러는 원기둥 모양의 물건.. 2022. 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