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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PD 스쿨/매일 아침 써봤니?25

2018 댓글 부대 대상 발표 어려서 아들을 의사로 만들겠다는 아버지의 욕심 탓에 저는 고교 시절 이과를 가야 했어요. 공부를 못해서 끝내 의대는 못 가고 엉뚱하게 공대를 가게 되었지만요. 영문과나 국문과에 가서 글 쓰는 삶을 살고 싶었어요. 어린 시절의 나를 위해, 작가의 꿈을 이루고 싶었어요. 어려서 나를 막은 건 아버지였지요. 어른이 되어 무언가를 하지 못한다면, 어른이 된 내가 어린 시절의 나를 막는 겁니다. 글쓰기를 꼭 대학에서 배워야 하나? 요즘은 좋은 학습공동체도 많은데 말이죠. 문화센터나 도서관에서 주최하는 글쓰기 교실에서 공부하고 싶었어요. 몇 년 전 회사에서 힘든 시간을 겪을 때, 특히 글쓰기 교실에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어요. 마음 속 가득한 울분을 글로 풀고 싶었어요. 그런데 24시간 교대근무라 시간을 맞추기 .. 2018. 12. 28.
고용과 일의 차이 저는 다가올 세상의 변화를 책에서 찾습니다. 신문에 나온 신간 소개를 읽다 고 말하는 책을 봤어요. 온라인 서점에서 이렇게 소개하는군요. “향후 20년 안에 임금제 고용 형태의 일자리는 사라질 것이다!” 프랑스 기술철학자 베르나르 스티글레르가 자동화 기술의 확산과 그로 인해 초래될 임금 고용의 종말에 관해 이야기하고 우리 사회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언하는 책 『고용은 끝났다, 일이여 오라!』(권오룡 옮김)가 출간되었다. 저널리스트 아리엘 키루와의 대담으로 이루어진 이 짧은 책은 자동화 기술에 관련된 스티글레르의 여러 아이디어들을 응축해 담고 있다. (중략) 이 책은 거스를 수 없는 자동화의 추세 속에서 고용의 의미가 어떻게 변질 혹은 퇴화되고 있는가를 밝히고, 이런 변화 과정 속에서 일의 의미를.. 2018. 8. 8.
짠돌이의 럭셔리한 인터뷰 인터뷰 요청이 왔을 때, 약간 움찔했던 잡지가 있어요. 라는 잡지인데요. 과연 나같은 짠돌이가 '럭셔리'에 나가도 될까? 하는 고민이 있었지요. 무척이나 유쾌한 기자님 덕분에 수다를 신나게 떨다 왔어요. 오늘은 그 인터뷰를 공유합니다.http://luxury.designhouse.co.kr/in_magazine/sub.html?at=view&info_id=78492&c_id=00010003 2017년에는 중학교 때 영어책 한 권을 통째로 외운 경험과 이후 통역대학원을 졸업하며 깨우친 영어 학습 노하우를 정리한 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잔기술이 노하우로 포장되는 시대, 그는 우직하게 책 한 권을 외우면 영어가 절로 트인다는 ‘신선한’ 제안으로 독자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 책 역시 매일 꾸준히 블로그.. 2018. 4. 27.
96년에 쓴 역자후기 대학 시절, 저는 SF의 그랜드 마스터, 아이작 아시모프를 좋아했는데요. 평생 500권의 책을 낸 작가이다보니, 원서를 다루는 헌책방에 가면 꼭 그의 책이 한 두권은 있었거든요. 좋아하는 작가가 생기면, 그의 책은 손에 잡히는대로 모조리 찾아서 읽습니다. 캐나다 여행 갔다가 이라는 소설을 사왔는데요. 한국에는 번역된 적이 없는 작품이었어요. 읽어보니 너무 재미있는 거예요. 이렇게 재미있는 걸, 나혼자 알고 말기에는 아깝더라고요. 실력은 부족하지만 내가 한번 번역해보자 싶어서, 나우누리 SF 동호회에 조금씩 번역해서 올렸어요.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에 오면, 잠들기 전 한 두 시간 시간을 내어 번역했어요. 90년대엔 저작권 개념이 약했던 시절이라 그런 일도 가능했지요. 그 원고를 모아 출판도 했어요.직업이.. 2018. 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