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PD 스쿨/짠돌이 독서 일기'에 해당되는 글 338건

  1. 2018.04.23 행복한 남자로 사는 비결 (8)
  2. 2018.04.19 반 고흐 갤러리북 (12)
  3. 2018.04.17 우리 모두 저자가 됩시다 (9)
  4. 2018.04.12 시사 풍자 만화의 끝판왕 (2)
  5. 2018.04.09 답은 책 속에 있다 (16)
  6. 2018.04.05 사부님과 펜팔하기 (5)
  7. 2018.04.04 지금 '자본론'을 읽는 이유 (18)
  8. 2018.04.02 어느 불량품의 행복한 고민 (5)
  9. 2018.03.30 다시 만난 이상문학상 (4)
  10. 2018.03.29 책벌레를 위한 독서 예찬론 (8)

예전에 소개한 임승수 작가님의 새 책이 도착했습니다. 

<나는 행복한 불량품입니다> (임승수 / 서해문집)

첫 촬영을 앞둔 주말, 서둘러 책을 펼쳤습니다. 역시 한 쪽 한 쪽, 스승님의 금쪽같은 말씀이 펼쳐집니다. 특히 눈길을 사로잡은 대목이 있어 감히 필사해봅니다. 좋은 글은 베껴쓰는 것도 공부거든요. 임승수 작가는 부부가 모두 전업작가로 일하고 있는데요, 아내를 만난 대목을 이렇게 묘사합니다.


아내는 모 일간지의 문화부 기자였는데, 당시 <차베스, 미국과 맞짱뜨다>를 출간한 저자인 나를 인터뷰하면서 처음 만나게 됐다. 약속 장소는 신촌의 민들레영토였는데 당시 아내는 보라색 원피스를 입고 나왔다. 어떻게 오래전에 입었던 옷을 그렇게 구체적으로 기억하느냐고? 처음 만난 아내의 모습이 충격적으로 예뻤기 때문이다. "미인에게 마음이 가면 상처만 돌아온다."

당시 30대 남성으로서 삶의 경험을 통해 체득한 금언이다. 나는 아내를 보자마자 마음속에 견고한 만리장성을 쌓았다. (중략)

그러나 아내는 외모가 아니라 뇌주름을 보는 여자였다. 인터뷰 때 슬쩍 엿본 내 뇌주름이 썩 괜찮았는지, 이래저래 인연이 이어져서 함께 수원 성곽도 거닐고 갈비도 구워 먹을 기회가 생겼다. 쥐구멍에도 볕 들 날 있다더니, 멀쩡한 직장 때려치우고 불확실한 삶을 선택한 나에게 흔치 않은 기회가 온 것이다. (중략) 나는 아내가 1분 이상 내 얼굴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노력했다. 뇌주름 위주로 어필하면서 끊임없이 재미있는 얘기를 쏟아내어, 자칫 시각 쪽으로 쏠릴 신경을 청각 쪽으로 분산시켰다. 정적이 흐르는 가운데 상대 여성이 1분 이상 내 얼굴에만 집중하면 솔직히 일이 잘 흘러갈 리가 없지 않은가.

만난 지 2년 만에 아내에게 웨딩드레스를 입혔으니 작전은 그야말로 대성공이었다. (중략) 수입이 간헐적이고 불안정한 작가 나부랭이와 결혼해준 아내에게 지금도 여전히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다. 하지만 당시 내 입장에서 보면 실리적으로 무척 바람직한 결혼이었다. 내 간헐적 수입과 기자인 아내의 꾸준한 수입이 어우러지니, 이 얼마나 아름다운 조화란 말인가.

(위의 책 146쪽)


아, 이 얼마나 멋진 사랑고백인가요. 사랑에 빠진 작가는 출판을 통해 아내를 향한 열렬한 애정 표현을 하는군요. 저만 그런 게 아니네요.^^ 비싼 명품 선물을 사 줄 자신이 없습니다. 그래서 글을 통해 마님에게 립서비스, 아니 펜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지요. 책을 읽다 문득 눈을 감으니 20년 전 아내를 처음 만났을 때 옷의 디자인까지 떠오르더군요. 남자는 다 똑같은가봐요. 

1997년 외대 통역대학원 신입생 환영회에서 아내를 처음 만났어요. 저는 2학년, 아내는 1학년. 신입생들 중에서 가장 외모가 눈에 띄는 아이가 있기에 덥석 옆에 앉았는데요. 그게 지금의 아내입니다. 아내는 처음에 제가 동남아에서 온 교환학생인줄 알았다고..... 남녀간의 첫 인상의 격차가 이 정도면, 비극의 시작입니다. 

저도 임승수 작가님과 비슷한 전략을 썼지요. 만나면 무조건 웃겨줬어요. 아내가 저의 청혼을 받아들였을 때, 제가 더 놀랐어요. "왜 나랑 결혼해주는 거야?" "선배를 만나면 하루에 한번은 꼭 웃는 것 같아." 네, 그 시절, 정말 열심히 웃겨줬어요. 하도 웃어서 아내가 눈물까지 찔끔거릴 정도로 배를 잡고 웃게 만들었지요. 결혼하고 나니 개그 감각은 사라지더군요. "이렇게 진지한 사람인지 몰랐네." ^^ 네, 치사하지만, 남자가 좀 그래요... 연애 시절엔 개그맨 뺨치다가, 결혼만 하면 묵언수행을 합니다... 

임승수 작가님은 작가의 간헐적 수입과 기자의 꾸준한 수입이 어우러지는 만남이라고 표현했는데요, 저는 아내에게 역공을 펼쳤지요. 아내는 졸업 후 한동안 프리랜서 통역사로 일했거든요. 통역사의 간헐적 수입과 피디의 꾸준한 수입이 어우러지는 만남. 아내를 보며 느꼈어요. '아, 그 고생해서 통대에 간 건, 오로지 이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였구나...'  

임 작가님은 <나는 행복한 불량품입니다>라고 쓰셨는데요. 당연히 행복하실 것 같아요. 아내를 향해 이런 절절한 헌사를 쓸 수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 행복하지요. 행복은 멀리 있지 않아요. 아내를 처음 만난 순간을 생생하게 떠올리고, 그 첫 마음을 평생 간직하면 됩니다. 그럼 아내를 볼 때마다 막 뿌듯하고 고맙고 그렇게 되거든요.

내 곁에 있는 소중한 인연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살기, 그게 행복의 첫걸음이 아닐까 싶어요. 


ps. (글의 마무리가 기승전-사랑고백으로 좀 뜬금없지요? 요즘 드라마 촬영으로 많이 바빠졌어요. 아내에게 점수를 만회하려는 몸부림으로 이해해주시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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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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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리보리 2018.04.23 07: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화만사성. 첫단추 잘하고 계십니다 ♡

  2. littletree 2018.04.23 10: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군가의 아내 입장에서 달콤쌉싸름한 글이었어요. 이번주도 피디님의 글과 추천해주신 책으로 시작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3. 영어 2018.04.23 1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추천으로 저도 예스24서 돈주고 구매해서 바로 읽었습니다. 작위적이지 않은 웃음을 주는 글솜씨에 책을 읽으며 몇번을 기분좋게 소리내서 웃었나 몰라요.
    좋은책 추천 감사합니다. 그 분의 다른책도 그 뒤로 계속 읽었고, 조만간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도 읽으려고요

  4. 섭섭이짱 2018.04.23 11: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피디님 연애얘기는 언제 들어도 재밌어요.
    뜬금없는 사랑고백 좋아요.
    원래 사랑꾼 남편이신거 아니까 ㅋㅋㅋ

    #이별이_떠났다
    #첫방송_D-33
    #김민식_피디_파이팅

  5. 노이빗 2018.04.23 17: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행복할 자격이 있으세요. 사랑 받고, 사랑할 자격도 충분하십니다. ^^ You deserve it.

  6. 김경화 2018.04.23 17: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른 저 책을 사야겠어요~ 지금 공부하는책을 읽고는 있는데 책장이 잘 안 넘어가요~ 중간에 다른 책을 읽고 다시 돌아와야겠어요~

  7. 2018.04.24 0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김민식pd 2018.04.24 05: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찾아와주신 소중한 인연, 고맙습니다. 다만 책을 낸 후, 블로그를 찾아오신 독자분들께 초대장을 나눠드린 후라 지금은 남은 초대장이 없네요. ㅠㅠ 죄송합니다. 다른 경로를 이용해보시면 어떨까요? 글쓰기 생활을 응원합니다!

미술에는 문외한이고 그림을 잘 볼 줄도 모르지만, 미술관에 가면 꼭 찾아보는 화가가 있어요. 바로 빈센트 반 고흐입니다. 고흐의 그림도 좋지만, 창작자로서 고흐의 자세를 존경합니다. 

고흐가 평생 그린 그림은 4000장이 넘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중에서 돈 받고 판 그림은 한 두장이라고 하지요. 사람들이 내 그림을 돈 주고 사거나 말거나 관심없이 그저 눈이 닿는 풍경은 다 그림으로 남기려고 했어요. 저는 그의 순수한 열정을 존경합니다. 유럽 여행을 다니다 미술관에 가면, 고흐의 그림을 찾아봅니다.

멋진 그림을 보면 소장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지요. 미술관 기념품 샵에 가서 그림엽서나 프린트를 사고 싶은데 가격을 보면 감당이 안 됩니다. 또한 여행 중에 그림을 사면 들고 다니기도 애매하고 보관도 쉽지 않아요. 한국에 돌아와서 화가의 그림책을 사는 걸로 대신하려고 하는데요. 그럴 때 아쉬운 점은 번들번들한 종이에 인쇄된 탓에 그림의 맛이 떨어집니다. 그러다 만난 책이 있어요. 갤러리북.



<갤러리 북 1 - 빈센트 반 고흐> (김영숙 / 유화출판사) 

정말 신기한 책입니다. 종이 질이 다르고 인쇄 잉크 자체가 달라 책을 펼치면 마치 손으로 그린 유화가 펼쳐지는 기분입니다. "'이거 그린 거 아냐?'하고 손가락으로 문질러 봤습니다. 굳어버린 물감이 느껴질 것 같아요."라는 독자 후기에 공감백배입니다. 마치 오리지널 유화를 소장한 기분입니다. 좋아하는 그림은 따로 떼어낼 수 있도록 제본한 것도 마음에 들고요. 

고흐의 유명한 그림은 다 나옵니다. 67쪽의 '노란집'이나 71쪽의 '고흐의 방'이 낯익어요. 영화 '러빙 빈센트'의 배경으로 쓰인 그림이거든요. 영화속 풍경으로 익숙한 그림을 소장하게 되어 횡재한 기분입니다. 

그림 설명을 통해 고흐의 작업 스타일을 알게 되었어요. 56쪽의 '씨뿌리는 사람'이나 84쪽의 '낮잠'은 모작인데요. 평소 존경하는 화가가 있으면 그의 그림을 따라그리는 걸 즐겼군요. 그러니까 이 사람은 좋아하는 마음이 먼저고, 어떤 식으로든 그 마음을 표현하려고 했던 사람이에요. 


책 서두에 나오는 고흐의 말.


"난 나의 예술로 사람들을 어루만지고 싶다.

그들이 이렇게 말하길 바란다.

마음이 깊은 사람이구나.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구나."


새 드라마를 준비하면서 배우고 싶고 닮고 싶은 자세입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도 즐겁게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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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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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리보리 2018.04.19 07: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뭉클하네요

  2. 섭섭이짱 2018.04.19 07: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와~~ 벽에 붙여 놓으신 고흐 그림 멋져요
    피디님이 추천해주셔서 <러빙 빈센트> 영화보고, 그림도 모르는 제가 고흐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요.
    마음에 드는 고흐 관련 책을 못 찾아 아쉬웠는데, 고흐 그림을 다시 볼 수 있다니.. 이 책이 제가 찾던 책이네요. ^^ 라잇나우 바로 구매들어갑니다.

    정말 제가 갖고 싶은 책을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음이_깊고_따뜻한
    #김민식_피디_연출
    #이별이_떠났다_대박나라

  3. vivaZzeany 2018.04.19 08: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저런 책이 있다니!!! 정말 놀랐습니다.
    명화집이 좀 있는데, 번들거림...때문에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진짜 그림같다니, 엄청 궁금합니다!!!
    지금 정말 정신없으실텐데, 그 와중에 틈틈이 책을 읽으시는 PD님의 활자중독(???)
    존경합니다!!!!!
    열심히 응원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상큼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___________^

  4. 노앵그리맘 2018.04.19 08: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침에 들락거리며 작가님 새글이 업댓되었나 확인했습니다.
    좋은책 추천 감사드립니다 소장하고프네요~~
    멋진드라마를 위한 오늘 한걸음 홧팅입니다

  5. 정지영 2018.04.19 09: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십여년전에 파리 오르쉐 미술관에서 고흐 그림을 봤던 기억이 아직 잊혀지지 않아요.^^
    벽에 걸린 저 그림도 프린팅 된 것 사오고, 명화 기념품들도 많이 사왔어요.
    명화집 두어권으로 딸에게 어릴때부터 보여줬는데, 사실감이 좀 떨어지긴 했어요.
    고흐 갤러리북은 꼭 소장하고 싶네요. 더불어 러빙 빈센트도 꼭 보구요. 바쁜와중에 짬을 내어 카이로스적 시간을 선물하시는 피디님 존경합니다.~~^^

  6. 나비오 2018.04.19 11: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드라마 준비 중이시군요^^
    인내의 시간만큼 좋은 작품 기대할게요 ...

    고호 그림 잘 봤습니다.
    응원하구요 ~

  7. good-sera 2018.04.19 12: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이 깊은 사람이구나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구나

  8. dldmldls 2018.04.19 15: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서 아이에게 만져보게 해주고 싶네요. 만3세 아이인데 요즘 물감 홀릭입니다. ㅎㅎ

    어제에 이어 오늘도 방문했습니다. 새 글이 역시나!!! 반갑네요^^

  9. SORA& 2018.04.19 23: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래전 한가람미술관 [모네에서 피카소전]에서 본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을 제일 좋아합니다..
    파랑을 좋아하거든요 ㅎ
    큰넘을 전시회 공연 많이 데리고 다녔지만 고전적인 그림은 관심없는 결론만~ 거의 매년 지브리스튜디오를 쫓아다니고 있습니다. 좋아하는걸 많이 보여주기위해~
    그림책은 날 위해 사고 싶네요^^

  10. 정준범준 2018.04.20 15: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 말이 인상적이에요

    나의 예술을 보고 사람들이
    "마음이 깊은 사람이구나"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구나"
    말해주기를 바라는 고흐의 마음이 아름답기도 하고 슬프기도 합니다

  11. Trojan 2018.04.20 16: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빈센트 팬입니다.

  12. 최자작나무 2018.04.25 01: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흐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왠지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들일것 같아요
    그에 더해 마음이 깊고
    더불어 마음 따뜻한 사람들이기도 할것같네요
    아니면 그리 노력하는^^

요즘 한창 드라마 연출 준비하느라, 책을 읽을 시간이 부족합니다. 이럴 땐, 신문에 나오는 신간 소개 기사를 읽는 걸로 활자에 대한 허기를 달랩니다. 한겨레 신문 금요판 책소개도 좋아하고, 경향신문 토요판에 나오는 신간 소개도 좋아합니다. 평소 은유 작가님의 글과 책을 좋아하는데, 새 책을 내셨더라고요. 

<출판하는 마음> (은유 인터뷰집/제철소)

책을 만드는 사람들을 단계별로 한 사람 한 사람 만나 이야기를 나눕니다. 편집자부터, 저자, 번역자, 북디자이너, 마케터, 서점 주인까지 책을 다루는 모든 직업이 총망라되는데요. 저 역시 늘 궁금했어요. 책을 한 권 낼 때마다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는데, 그 분들의 일이 어떤 것인지 늘 궁금했거든요. 

책을 내려는 사람이 가장 먼저 만나는 건 편집자입니다. 편집자는 때론 문이고, 때론 벽이에요. 그 문을 통과하면 글이 책이 되고, 벽을 넘지 못하면 글은 세상과 만나지 못합니다. 

은유 작가가 계간지에 게재했던 원고를 책으로 묶어낼까 했더니 편집자가 이렇게 말했대요.

"그 글은 좋지만 그게 책이 될 순 없어요."


나는 글과 책을 분간하지 못하고 있었다. 글이 내 안에서 도는 피라면, "책은 다른 이의 몸 안에서만 박동하는 심장이다." 책은 누군가에게 읽힐 때만 의미를 지닌다. 그러므로 좋은 글을 쓰고 싶다는 모호한 자의식은 제쳐두고, 비용을 지불하고 책을 사는 독자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을 줄지, 시간을 쪼개어 책을 읽는 독자가 무엇을 가져갈 수 있을지를 독자 입장에서 구체적으로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중략)

글의 총합이 책이 아니라는 것. 좋은 글이 많다고 좋은 책은 아니라는 것. 한 권의 책은 유기적인 구조를 갖고 있으며 책을 관통하는 하나의 메시지와 목소리를 가져야 한다는 것, 그 일을 과단성 있게 솜씨 좋게 해내는 사람이 편집자라는 것. 저자는 외부자의 시선을 갖기 어렵기에 편집자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것. 좋은 출판사보다 좋은 편집자를 만나는 게 중요하다는 것.

(위의 책 12쪽)


지난 몇 년, 회사가 제게 드라마 연출을 맡기지 않으니 바보가 된 기분이었어요. 드라마 감독이 대단한 직업인줄 알았는데, 혼자서는 할 수 있는 게 없는 바보더라고요. 작가가 대본을 쓰고, 배우가 연기를 하고, 카메라 감독이 촬영을 해야 뭔가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블로그를 하고 출판 작가의 삶을 동경했어요.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라 믿었거든요. 책을 내면서 깨달았어요. 블로그는 혼자 할 수 있는데요, 출판은 좋은 편집자의 도움이 필수입니다. 결국 출판도 협업의 결과라는 걸 깨달았어요. 

궁극적으로는 모든 글이 책이 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아니, 언젠가 책이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글을 씁니다. 그래야 글쓰기가 더 즐거워져요. 의미를 부여하는 거죠. 벽돌을 쌓고 있다는 생각으로 일하는 일꾼과, 하느님께 바치는 성전을 짓는다는 생각으로 일하는 사람의 자세가 다르듯이, 글을 쓸 때도 언젠가 책이 될 원고를 모은다는 생각으로 써야해요. 

몇 권의 책을 낸 후, 주위에서 출판에 대해 물어오는 사람이 많은데요.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할 생각입니다. 어떻게 작가가 되는지, 작가가 되면 어떤 사람들과 어떻게 일하는지 알 수 있어요. 무엇보다 글쓰기 선생님이기도 한 은유 작가의 글 자체가 좋아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요. 

내가 평소 즐기는 요리를 누가 어떤 식으로 준비하는지 알고 먹으면 더 감사한 마음이 생길 테니까요. 책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권하고 싶어요. <출판하는 마음>

책을 읽고 나니 문득 욕심이 듭니다. 언젠가 기회가 닿는다면, 드라마를 만드는 모든 직업의 사람들을 인터뷰해보면 어떨까? 작가, 배우, 촬영 감독, 조명 감독, 동시 녹음 기사, 편집자, 음악 감독, 제작자까지. <드라마를 만드는 마음> 소중한 마음을 하나하나 지면에 모아보고 싶네요.

(추신: 어제 첫 촬영 소식에 축하한다는 댓글을 달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촬영하는 틈틈이 여러분의 글을 읽으며 뿌듯하고 감사했어요. 즐겁게 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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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하99 2018.04.17 07: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책 잘 보았습니다. 매일 책 한 권 써봤니? 책에서 고교내신 10등급중에서 5등급이었다는 내용이있는데 당시 15등급까지 아니었나요? 제가 87학번이라서요.

  2. 웰시언니 2018.04.17 08: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pd님책 두권다 보고 블로그 방문하게 되었어요. 블로그에 어떤식으로 글을 쓰시는지 보고 싶어서요. 막상 글쓰기를 시작하고 싶은데 막막하더라구요. 자주 방문해서 글 읽을께요. 책 두권다 에너지가 넘처 재밌게 보았습니다. 나이에 상관없이 젊은 에너지가 넘치시는 분인것 같아 저도 그 에너지 받고 싶네요.

  3. 섭섭이짱 2018.04.17 08: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저한테 딱 필요한 책이네요. 저자가 되고 싶은 일인으로 책 제작 과정이 늘 궁금했는데, 이 책 읽으면 어느정도 해소될거 같네요. 바로 구매 들어갑니다. 앞으로 편집자분들 마음을 잘 헤아려야 겠네요. ^^

    <드라마를 만드는 마음> 벌써부터 기다려지는데요. 드라마 제작에 대한 이야기는 꼭 써주세요. 무척 궁금해요.

    오늘도 좋은 책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4. vivaZzeany 2018.04.17 0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 출판에 관한 책(!)이라니, 읽어보고 싶군요!
    아니, 저보다는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어렸을 때 아이들 꿈이 글,그림을 함께 쓰고 그리는 작가였거든요.
    (지금은 10대 후반이 되더니 세상에 찌들.....)
    현실적으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면, 막연한 걱정과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런 좋은 책을 소개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여기 오면 항상 뭔가를 배우고 얻어가는 기분이 들어요. ^______^
    저도 타인에게 그런 도움이 될 수 있는 글을 써보자 다시 한번 다짐해 봅니다.)

  5. 2018.04.17 11: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6. mia 2018.04.17 12: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를 만들어가는 모든 직업의 사람들의 이야기라니! 드라마를 좋아하는 팬으로서 정말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ㅎㅎ 언젠가 꼭 출판하실거라 믿어요.

  7. valerie 2018.04.17 20: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른 친구에게도 추천 받은 이 책을 여기서도 보네요.
    이럴땐 더욱 반갑고 기쁩니다.
    비슷한 결과 취향을 가진 친구와 사람들이 있다는 생각에요. *.*

  8. simss 2018.04.17 23: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책 소개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읽어봐야 겠네요. <드라마를 만드는 마음>이라는 책을 쓰신다면 이 책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네요. 드라마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도 항상 궁금했거든요.

  9. dldmldls 2018.04.18 22: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회 도서관에 방문했다가 베스트란에 있는 작가님?피디님? 책 뽑아다가 너무 재밌어서 오늘 단숨에 읽었드랬습니다. ^^ 그리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는 세바시 강연도 바로 보았구요. 정말 제게 큰 울림과 웃음을 주는 내용들이었어요.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는 응원같은 말씀.. 정말 멋진 것 같아요!! 덕분에 오늘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작년 봄에 책이 나오자마자 달려가 산 책의 리뷰를 1년이 다되어 올리자니, 조금 민망하군요. <시사인>을 구독하는 제가 1주일에 한번씩 경건한 마음으로 펼쳐보는 페이지가 있어요. 굽시니스트의 '본격 시사인 만화'이지요. 매주 한번씩 덕후로 살아가는 즐거움을 안겨주는 코너인데요. 이 만화를 제대로 즐기려면 약간의 덕력이 필요합니다. 목차에 나온 각 만화의 제목만 봐도 그래요.

'소년이여 후보가 되어라' - 이건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주제가 마지막 구절이에요. '쇼우넨우요, 신화니 나레~' 소년이여 신화가 되어라. 라는 구절을 이렇게 변용했군요.

'각하스텔라'는 영화 '인터스텔라'의 패러디인데요. 박정희 대통령이 시간여행을 통해 자신의 딸 박근혜를 찾아오는 이야기에요. 파국을 막기 위해서. 영화를 본 사람들이라면 만화를 보며 누구나 박장대소할 패러디입니다.

저는 이 재미난 만화책을 주문해서 읽다가, 우울할 때 한번씩 꺼내보려고 숨겨뒀어요. 눈에 너무 잘 띄는 곳에 있으면 시도때도 없이 꺼내서 마구마구 책장을 넘겨보게 됩니다. 아껴서 읽으려고 책꽂이 아랫단에 꼬불쳐뒀는데... 매주 쏟아지는 재미난 책들을 읽다가 어느 순간 까먹은거죠. (죄송합니다, 굽작가님! 굽실굽실 ㅠㅠ)

다시 책을 꺼내 읽습니다. 제목이 좀 거시기해요. 

<박4모> 네, '박'근혜 '4'년 '모'음집의 줄임말이에요. 아, 정말 굽작가님의 말장난은 정말... ^^


만화도 재미있지만, 잡지에서 보지 못한 작가님의 해설을 읽는 재미가 있어요. 이를테면 만화를 보고 '?'하고 잘 이해하지 못한 대목은 작가님의 원전 소개를 읽으며 고개를 끄덕이게 되지요. 이를테면 2012년의 대선을 그린 만화에 대해 작가님이 올린 각주입니다.


'대통령선거는 조막조막 자잘한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 장삼이사의 국민들에게 '국민의 뜻'에 합류함으로써 대한민국 거대 서사에 동참한다는 판타지를 제공하는 이벤트인가.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참으로 허황된 고민이었지 말입니다.

2012년 대선은 지극히 형이상학적으로, 문자 그대로 똥을 먹을 것인지 된장을 먹을 것인지를 고르는 이벤트였고, 우리는 똥을 먹고 4년 후에 토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대선도 있는 법이지요.

마지막 컷의 문재인은 <마법소녀 마도카 마키카>의 등장인물인 아케미 호무라로 패러디한 것이니다.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을 가진 호무라는 결전에서 패할 때마다 시간을 되돌려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다시 도전합니다.'

(위의 책 20쪽)


저는 <마법소녀>라는 만화를 보지 못해서 잠깐 의아했거든요. 한편으로 저런 캐릭터라면 천하무적 아닌가요? 시간을 되돌려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니. 음... 굳이 초능력이 아니어도 저런 능력 비슷한 건 있어요. 시간을 기나긴 관점에서 보고, 이길 때까지 싸운다... 뭐 그런 전략도 있거든요. ^^ 실패한 경우에도 좌절하지 않으려고요. '실패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일 뿐이다.' 뭐, 이런 미친 멘탈로 끝없이 도전하다보면...    


아껴서 읽다 리뷰가 너무 늦어버렸어요. 그래도 만화를 보는 재미는 절대 늦지 않았어요. 박근혜 4년의 이야기를 다시 읽으며 우리가 지금 얼마나 행복한 세상을 살고 있는지 새록새록 되새길 수 있거든요. 

아직 만나지 못했다면, 영접하시길, 굽시니스트의 만화!

<시사인> 구독도 좋고, <박4모> 구매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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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yanluna 2018.04.12 08: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제가 번역한 기사가 박근혜의 24년형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기사 앞에는 그녀의 유죄에 관한 내용과 판결문에 관해 설명을 하는 내용인데 뒤로 갈수록 정치보복이라는 뉘앙스를 풍기는 기사라서 울적했습니다. 혹시나해서 댓글도 읽어봤는데 현 상황에 우호적이지 않네요. (https://www.voanews.com/a/former-south-korea-leader-park/4335087.html). 한국에서는 이렇게 박근혜 4년동안 잘못한것에 대한 풍자컨텐츠가 많이 나오는데 외국에서는 풍자형태로 소개되는 자료가 많이 부족한것같아요.(아무래도 시장이 없으니;;) 사실을 조목조목 따지는것도 좋지만 사람들이 이해를 쉽게 하기위해서는 풍자컨텐츠가 직빵이니까요. 하지만 문재인대통령을 코뮤니스트라고 우기는 댓글을 보니 갑갑하네요;; 어떻게 바로 잡아줘야 할지 잘모르겠네요 ㅠ

  2. 섭섭이짱 2018.04.12 09: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오호! 정치풍자 좋아하는데.... 만화책으로 나온게 있었군요.
    만화는 유명 웹툰이나 일본 만화만 봤는데..
    오늘 뭔가 보물을 득템한 기분이네요. 바로 구매들어 갑니다.
    재미있는 책 소개해주셔서 감솨합니다. ^^

살다보면 가장 힘든 게 인간 관계입니다. 사람을 만나는 게 가장 힘들어요. 특히 드라마 연출을 하면서, 저는 저 자신의 한계를 절감합니다. 누가 부탁할 때, 거절하는 게 참 괴롭거든요. 연출이란 선택하는 게 주된 업무입니다. 대본을 선택하고, 배우를 선택하고, 스태프를 선택합니다. 선택의 자유가 없다면 연출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7년만에 맡은 드라마 연출, 이 귀한 기회를 저는 신성하게 생각합니다. 최고의 선택을 내리기 위해, 가급적 청탁은 배제하고 전문가와 상의하고 항상 회의를 거쳐 결정합니다. 쉽지 않은 과정입니다. 드라마 준비를 하면서 조금씩 지쳐갈 무렵 큰 딸 민지가 추천해준 책을 읽고 마음이 풀렸어요.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정문정 / 가나출판사)


일에 관련한 청탁을 싫어합니다. 평소 친분을 함부로 쌓지 않습니다. 술도 안 마시고, 커피도 안 마시고, 골프도 안 치는 걸요. 친한 제작자라는 이유로 대본을 선택하고, 친한 기획사 소속이라는 이유로 배우를 캐스팅한다면, 내게 드라마 연출을 맡긴 회사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드라마 연출에 관련해 들어오는 청탁이 사람을 참 힘들게 만듭니다. 그 모든 청탁을 고려하는 순간 길을 잃어버리거든요. '내가 너무 냉정한 걸까?'하는 생각에 괴로울 때, 책에서 이런 글을 읽었어요.


'사람은 모든 질문에 대답하지 않아도 된단다. 모든 것에 대답하려고 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 잃어버린단다. 자기 자신을.'

(위의 책 67쪽)


인생을 살면서 우리는 많은 요구를 받습니다. 그 모든 요구를 다 들어주면, 나 자신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선택의 여지를 누릴 수 있어야 해요. 어쩌면 내게 원하지 않는 선택을 강요하는 친구는 좋은 친구가 아닐지 몰라요. 진짜 친구는 거절하기 어려운 부탁은 하지 않는 사람이라 생각해요. 아니 부탁을 할 때는, 상대에게 거절할 수 있는 자유도 함께 줬으면 좋겠어요.  


'어른이 되어서 좋은 것 중 하나는 싫은 사람을 덜 봐도 된다는 것과 친구에 덜 연연하게 된다는 것이다. 좋은 사람을 만나며 깊이 있는 관계를 맺기도 하고 나쁜 관계 속에서 내가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도 관찰해보니, 행복감은 관계의 양이 아니라 질이 결정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깊이 있는 관계는 함께한 시간과 비례하는 것이 아니다. 이제 나는 인간관계에서 무리하지 않는다.'

(위의 책 202쪽)


관계는 양보다 질이라는 말이 참 와닿는군요. 나이 50이 되어 보니 관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사람은 '나'더군요. 나 자신으로 사는 게 참 중요한 일인데 그게 힘들어요. 이제는 굳이 누군가에게 맞추려 하지 않습니다. 동창회는 나가지 않습니다. 가족과의 시간을 희생해가며 의미없는 네트워킹을 하고 싶지는 않아요. 


고등학생인 민지는 어떻게 이 책을 읽게 되었을까요. 어느 친구와 힘든 일이 있었는데, 그 고민을 풀기 위한 답을 찾다 이 책을 만나게 되었대요. 책을 읽고 고민이 풀리고 마음도 풀렸다고 해요. 책에서 민지가 밑줄 그은 대목을 읽을 때는 마치 딸아이가 제게 말을 거는 것 같았어요. 민지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했어요. 

"덕분에 좋은 책을 읽게 되었네. 제일 기분 좋은 게 뭔지 알아? 힘든 일이 생겼을 때, 너는 책에서 답을 찾는다는 거야. 네가 책을 찾아서 읽는 사람이 되어서 너무 좋아."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답은 역시, 책 속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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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리보리 2018.04.09 08: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님 정말 잘 키우셨어요 ~~♡

  2. Supernova_MW 2018.04.09 08: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행복감은 관계의 양이 아니라 질이 결정한다는 말이 참 와닿네요. 오늘도 아침부터 좋은 글 읽고 갑니다.

  3. 남매두기 2018.04.09 09: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어 책 한 권 외워봤니?, 매일 아침 써봤니?를 읽으면서 이 블로그를 알게 되었습니다.
    저 또한 책을 읽고, 저의 일상에 일어난 일들에 대해 카카오스토리에 글을 올리는 걸 즐겨하는데,
    그런 저에게 듬뿍 칭찬을 주었답니다.
    이제 매일매일 이렇게 선생님의 블로그에 들어와서 마음의 위안과 배움을 얻어가려고 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4. 카이리 2018.04.09 1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월요일 아침부터 마음이 따뜻해지는 포스팅을 읽게되어서 참 반갑고 감사합니다
    책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되새기게 됩니다
    좋은한주 시작하세요 ~

  5. 섭섭이짱 2018.04.09 1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PD님도 읽으셨군요. 와이프가 정말 강추하던 책인데.. 책에 많은 내용이 공감된다고 하더군요.
    이 책이 베스트셀러라는걸 보면서 많은 분들이 인간관계 때문에 고민이 많다는걸 다시 느꼈죠.
    인간관계 때문에 고민인 분들은 읽어보면 좋을 책입니다..

    <정문정 작가 블로그>
    https://moonjeong86.blog.me/

    <정문정 작가 인터뷰>
    http://ch.yes24.com/Article/View/35187

    https://univ20.com/30663

    예전부터 글을 써오셨네요. ^^

  6. 김경화 2018.04.09 11: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꾸로 책을 추천받았을때 의 피디님 마음이 어땠을까~라는 기분좋은 상상을 해봅니다. 중2 인 딸에게 피디님의 노란책과 파란책을 즐거운 마음으로 권유하면 아주 상냥하게 사양합니다.기다려야지요. 지금 그 책들은 다른 집으로 6개월정도 이사갔어요.
    '선택의 여지' '거절할수 있는 자유' 라는 표현이 와 닿네요.
    지금 읽고 있는 책속에 '편향증험' 이라는 말이나오는데 엄청 어려운표현같은데 재미있는 의미가 담겨져 있어요~

  7. 김도형 2018.04.09 11: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너무 부럽습니다! 꼭 닮고 싶습니다. 저는 따라쟁이니까요~!!

  8. 정지영 2018.04.09 13: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행복감은 관계의 질이 결정한다.
    완전 동의합니다. 40여년 지낸 고향을 떠나 새로운 곳에 터를 잡은지 2년이 되어가는데, 예전보다 더 행복감을 느껴요. 그동안 맺어왔던 수많은 관계를 뒤로하고 아는 사람 전혀 없는 곳에서 한명 한명 소중한 인연을 쌓아가니 행복함이 수직 상승하는 기분입니다.

  9. 샤론 2018.04.09 13: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다시 연출 일 하시게된거 좀 늦었지만 축하드려요!
    힘들고 어려운 부분들을 극복해내고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 넘 멋지세요!

  10. 이영동 2018.04.09 17: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석 피디님 7년만에 연출 소식 축하드립니다!!!
    회화공부로 헤메다가 PD님의 다양한 스토리를 듣고 용기를 내어
    '영어책한권외외봤니?' 및 추천해 주신'******* 기적'
    으로 틈틈히 열공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특강 꼭 초대 드리고 싶네요
    파이팅! 이십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11. luvholic 2018.04.09 2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등학생 따님이 멋진 책을 추천해주셨네요.^^
    저도 이책 흥미롭게 읽었어요~
    살면서 허례허식인 것들을 조금은 제쳐둘 수 있게
    숨구멍을 틀수 있게 저자는 살고 있더라구요.^_^

  12. 사람의 향기 2018.04.09 20: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에서 위로 받고 갑니다.
    나를 지키는 것 한편으로는 외롭기도 해요.
    하지만 용기내서 나를 지켜가려고요.
    사랑하는 내 자신 그리고 내 가족을 위해

  13. 2018.04.10 13: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4. 프린터옆사원 2018.04.10 2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과거엔 MBC드라마가 장안의 화제 였는데 최근에는 예전만 못하다는 게 중평입니다. 주말드라마를 하신 다는 소식을 블로그에서 보니 제가 다 기쁘고 기대가 듭니다. '이별이 떠났다’ 꼭 첫방부터 본방 사수 하겠습니다.

  15. 씽주부 2018.04.12 1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답은 책속이있다 명언이네요~ 잘보고갑니다^^

2012년에 덕성여대에서 임승수 선생님이 강연을 하셨을 때, 메일 주소를 남기셨어요. 작가님께 궁금한 점이 있거나, 자료 문의가 있을 때 언제든 편하게 연락하라고. 당시 저는 책을 출간하는 게 꿈이었던 지라, 작가 강연을 쫓아다니던 시절이었어요. 꿈이 생기면, 저는 그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을 찾습니다. 그들이 하는 일을 하나하나 따라해봅니다. 강연에 쫒아다니고 메일을 드리고 하면서, 지금까지 선생님과 펜팔을 하고 있어요. 임승수 선생님이 가끔 새 책 소개 메일을 보내십니다. 개인적인 답장을 쓰지는 않아요. 선생님의 바쁜 시간을 방해할까봐. 대신 저는 블로그에 선생님의 책에 대한 리뷰를 쓰는 걸로 답장을 대신합니다. 최근에 선생님이 보내주신 편지를 공유합니다. 이 편지가 지난 며칠 제가 임승수 특집 주간 포스팅을 올린 계기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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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임승수입니다.

4월 10일에 제 신간 <나는 행복한 불량품입니다>가 출간 예정입니다.

부제는 '생계형 마르크스주의자의 유쾌한 자본주의 생존기'입니다.

다른 작가분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는 책을 쓸 때 본문을 다 쓴 후 최후의 순간에 서문(혹은 작가의 말)을 씁니다. <나는 행복한 불량품입니다>의 서문 초안을 방금 막 완성했습니다. 다소 수정될 수도 있지만, 진심을 담아 썼습니다. 메일로 공유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작가의 말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원숭이도 이해하는 마르크스 철학> <차베스, 미국과 맞짱뜨다> <청춘에게 딴짓을 권한다> <세상을 바꾼 예술 작품들> <국가의 거짓말> 등 주로 진보적인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분석하는 책을 쓰며 작가로 살아왔다. 물론 그런 종류의 책만으로는 먹고 살기 만만치 않아 <삶은 어떻게 책이 되는가> <글쓰기 클리닉> 등 실용적 글쓰기에 관한 책을 쓰기도 했지만. 아무튼 사람들은 저서 목록을 보고 내가 인문 사회 분야의 학문적 배경을 갖고 있을 것으로 지레짐작한다. 그런 당연한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해 미안하다. 나는 공학 분야의 학사 및 석사 학위 소지자다. 심지어 관련 분야의 연구원으로 몇 년간 직장생활을 했다.

 

공대 출신으로 직장생활까지 하던 사람이 덜컥 그만두고 사회과학 책을 써서 먹고 사니, 내 경력을 알게 된 사람들은 다들 신기해한다. 그도 그럴 것이, 나 역시 비슷한 사례가 또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봐도 내가 아는 범위에서는 없다. 이런 독특한 이력이 때문인지 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로교육’ 비슷한 강의를 꽤 많이 했다. 강의 제목은 ‘1만원보다 1시간이 소중하다’인데, 내 개인적 경험을 토대로 인생의 방향 설정에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을 들려주는 내용이다. 다양한 주제로 책을 쓰고 강의를 하지만 유독 이 강의에 대해 청중들의 반응이 놀라울 정도로 뜨겁다 보니, 언젠가는 책으로 써서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내용을 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 책이 바로 그 결실이다.

 

수많은 자기계발서와 동기부여 강사들이 ‘당신은’ 노력하면 성공해서 큰 부자가 될 수 있다며 끊임없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많은 이들이 그 말에 고무되어 성공(부자)이라는 목표를 향해 오늘도 끊임없이 자신의 의지력에 박차를 가한다. 하지만 우리는 은연중에 알고 있다. 모두가 부자가 될 수 없다는 불편한 진실을 말이다. 결국 소수만이 성공하고 대다수는 성공과는 거리가 멀게 세상은 흘러간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자기계발서와 동기부여 강사들은 일종의 마약일지도 모르겠다. 불안하고 불편한 이 현실로부터 눈을 돌리고 ‘나만은’ 분명 성공하리라 믿으며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기 위해 사용되는 마약 말이다. 성공 여부만이 인생의 척도라면 결국 대다수의 사람들이 실패하는 셈인데, 과연 이런 식으로만 삶을 판단하고 재단하는 것이 올바르고 바람직한지 의문이다.

 

본문에서 자세히 얘기하겠지만, 나는 세속적 성공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40대 중반이 되도록 별 볼 일 없는 사람이다. 사회과학 저자이다 보니 내 또래의 번듯한 직장인들보다 수입도 적고, 정치적으로는 비주류 극소수파에 해당하는 마르크스주의자라 이 상태로는 출셋길도 글러먹었다. 그야말로 순도 100% 불량품이라 할 수 있다. 차라리 공학 분야의 경력을 잘 살렸다면 사회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훨씬 나은 상황이었을 텐데. 이런 내 상황을 들으면 사람들은 십중팔구 작가로 전직한 것을 후회하지 않느냐고 묻는다. 그런데 웬걸? 이 인생, 전혀 무르고 싶지 않다. 다시 태어나도 이 삶을 선택할 것이다.

 

그렇게 확신하는 이유가 궁금하지 않은가? 내가 이렇게 느끼는 것은 될 대로 되라는 식의 자포자기도 아니고, 근거 없는 막연한 정신승리도 아니다. 이 주제로 한 권을 책을 쓸 정도로 나름의 고민을 통해 정돈된 논거와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내 강의를 듣고 뜨거운 반응을 보여준 수많은 사람들이 있으며, 무엇보다도 나 자신이 지금 이 순간 진심으로 행복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성공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마음의 갈증이 채워지지 않는 사람들, 정말 하고 싶은 것은 따로 있는데 현실의 무게로 용기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 무엇을 하고 싶은지조차 알지 못해 하루하루를 목적 없이 방황하는 사람들을 위해 썼다. 그들이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삶에서 봉착한 난제를 풀어낼 중요한 실마리를 발견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언젠가 진보적인 청년단체에서 활동하는 한 청년이 내게 다음과 같은 고민을 털어놓았다.

 

“작가님. 저희는 청년들이 의식이 깨어나 사회문제에 관심도 가지고 청년단체 활동에도 참여해야 세상이 좀 더 나아지고 희망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작가님이 쓴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이나 <원숭이도 이해하는 마르크스 철학>뿐만 아니라 이런저런 사회과학 책으로 청년들과 함께 공부도 하고 사회문제에 대해서도 함께 토론하려고 많이 시도를 하는데요. 막상 청년들에게 함께 사회과학 공부하자고 얘기하면 이런 거 해 봐야 돈도 안 되고 별로 쓸모도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한마디로 동기부여가 어렵네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이 큽니다.”

 

이 책은 그 청년단체 활동가의 고민에 대한 나의 대답이기도 하다. 인문학과 사회과학이 나의 삶을 어떻게 뒤흔들고 바꿀 수 있는지, 왜 당장 내 돈벌이와 상관없는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그 의미와 중요성 및 연관성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 책이 독자에게 인문학과 사회과학 학습에 대한 관심 및 동기부여의 계기를 제공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2006년에 작가로 첫발을 내딛은 후 벌써 10년도 훌쩍 넘었다. 그동안 여러 권의 책을 쓰고 1,000회를 훨씬 상회하는 강의를 했다. 이 책은 나의 이러한 작가 활동 1기를 결산한다는 심정으로 썼다. 그동안 적지 않은 책을 썼지만 이 책만큼 힘겹게 쓰고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고 느낀 경우는 없었다. 산통이 큰 만큼 애정도 크다. 행복해지기를 원하는 이 땅의 모든 불량품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

 

2018년 3월 26일

임승수​ 

지난 번 서문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제 작가생활 1기를 결산한다는 느낌의 책이라 개인적으로 무척 애착이 가는 책이기도 합니다.

 

예약판매이다 보니 실제 책은 4월 9일쯤에 배송되겠지만, 미리 구매 신청을 하시면 [선착순]으로 '행복한 불량품' 일러스트 노트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책에 관심있는 분은 미리 구매를 하시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예스24 주소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예약판매의 실적이 좋으면 인터넷서점 측에서도 더 관심을 가지게 되고 나중에 정식 출간이 되었을 때 좀 더 좋은 곳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책 한 권이 잘 되느냐 못 되느냐에 4인 가족의 생계가 걸려 있다 보니 말이 좀 길어졌습니다. 책 내용은 진짜 괜찮습니다. 염치없지만 많은 관심과 예약 구매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나는 행복한 불량품입니다> 예스24 링크

http://www.yes24.com/24/goods/59508109 

 

<나는 행복한 불량품입니다> 네이버 출간 전 연재 링크

http://post.naver.com/my/series/detail.nhn?seriesNo=441435&memberNo=5046567&prevVolumeNo=1421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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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리보리 2018.04.05 07: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엇보다도 나 자신이 지금 이 순간 진심으로 행복하기 때문이다." 참으로 훌륭한 분이시네요

  2. 정지영 2018.04.05 08: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작가의 책' 요즘 제가 추구하는 독서입니다. 그동안 격하게 공감하는 책들만 보다보니 처음엔 쌓이는 책보면 뿌듯했는데, 언젠가부터 뭔가 채워지지않는 공허한 느낌이 들어요. 다른 생각을 가진 책들을 보면서 왜 이런생각을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려고 합니다. 이 책을 이때에 소개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3. 섭섭이짱 2018.04.05 11: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저도 스승이신 피디님과 매일 펜팔한다는 생각으로 댓글 달고 있는데 ㅋㅋㅋ
    편지를 읽어보니 임작가님이 어떤 마음으로 책을 쓰셨는지 알 수 있네요.
    네이버 포스트 글을 보니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읽을 책 같아요.
    앞으로 임작가님의 작가생활 2기도 기대됩니다.

    아.. 그러고보니 임승수 작가님 와이프분도 작가이신데..
    <화가의 마지막 그림 > 저 같은 예술 모르는 사람도 재미있게 읽었었네요. ^^

  4. park 2018.04.05 13: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서관 희망도서 신청했어요~~

  5. littletree 2018.04.05 16: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의 추천으로 임승수 작가님의 글쓰기 클리닉을 먼저 읽고 있는데, 이 글을 읽으며 목적에 맞는 글은 이렇게 쓰는구나 감탄하게 돼요. 예약도서 신청해야겠어요!

몇년 전에 올린 독후감을 다시 올립니다. 예전에 쓴 글이라 요즘 쓰는 문체와 많이 다르지만 그대로 올립니다. 어설프면 어설픈 대로 쓰는 게 블로그라고 생각하니까요. ^^


(친한 형네 부부랑, 저랑 아내랑, 넷이서 부부 독서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어려운 고전의 경우, 혼자 읽으면 중도 포기하기 쉬운데 부부가 함께 읽으니 자극도 되고, 무엇보다 책을 읽고 나서 서로 토론을 하면서 부부가 함께 생각을 공유할 수 있어 좋더군요. 첫 책은 '자본론'을 쉽게 풀어쓴 임승수님의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이었습니다. 당시 제가 쓴 독서 세미나 발제문을 올립니다.)

 

 

좋은 드라마란 무엇일까?

보는 사람이 다 자신의 이야기인것처럼 느끼게 만드는,

'보편적 정서'에 충실한 드라마가 좋은 드라마다.

 

좋은 책이란 무엇일까?

오래전 다른 나라에서 쓰여진 책이라도

읽는 사람이 지금 이곳에서 일어나는 일을 설명한다고 느낀다면,

'보편적 진리'를 뚫고 있다면 바로 좋은 책 아닐까?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쉽게 풀어쓴 이 책을 읽고

우리 시대의 문제와 해법을 통렬하게 뚫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역시 마르크스의 자본론이 고전의 반열에 오른데는 이유가 있다.

 

'자본주의는 모든 것을 '상품'으로 만들어버린다'

이 글을 읽는 순간 세월호 참사가 떠올랐다.

혹시 우리는 아이들의 안전마저 상품으로 만들어 팔아버린게 아닐까?

 

승객의 안전을 책임져야할 해운노동자들을 비정규직으로 몰고

20년 다된 고물배를 시장 규제를 해제하여 들여오고

이윤 극대화를 위해 선적 제한마저 무시했더니 결국 참사가 일어났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자본론'을 읽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로 보인다.

자본론은 자본주의 궁극의 문제에 대한 통찰이니까.

 

기술이 발달할수록 더 착취당한다는 글을 읽고 많은 생각을 했다.

세상이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왜 우리의 삶은 더 힘들어지는지.

마르크스는 기계가 문제라기보다는 기계를 '자본주의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문제라고 했다.

기계는 생산력 발전을 통해 인류를 고통스러운 노동에서 해방시켜줄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하지만 기계를 자본주의적으로 사용하면, 곧 노동자 '착취'의 수단으로 사용하면

밤새 일할 수 있는 기계에 맞춰 단순 반복 작업만 철야로 반복하게 된다.

기술이 문제가 아니라 기술을 쓰는 사람의 문제인 것이다.

 

정약용의 '목민심서'도 그렇고 사마천의 '사기'도 그렇고

고전을 읽다보면 지금 우리가 하는 고민에 대한 답은 선현들이 이미 찾아둔 것 같다.

고전에 숨어있는 지혜를 어떻게 찾아내어 지금 이 시대에서 실천할 것인가.



자본주의 사회는 소중한 타인의 '노동', 항상 고마워해야 할 타인의 '노동'

단순한 화폐 수치로 바꾸어 놓는다. 이렇게 소중하고 아름다운 '인간' 관계를

깡그리 '' 관계로 바꾸는 것이 자본주의 사회란다.

장수 문제 전문가인 로라 카스텐센 교수는 노후 생활에서 봉사의 중요성을 말한다.

모든 노동에 화폐가치를 매기면,

일은 돈을 벌기 위해 하는 것이라는 그릇된 노동관념에 길들 수 있다.

돈 한 푼 못받아도 좋아서 하는 일, 보람으로 하는 일을 기꺼이 찾을 수 있어야 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자본가가 주인이다.

심지어 우리 한국 사회에서는 종교 지도자가 자본가가 되거나

혹은 자본가가 종교적 신념에 따라 이윤 추구 활동을 한다.

 

경제대통령, CEO 대통령이라는 말은 얼마나 추악한 말인가.

자본의 횡포로부터 국민을 지켜야할 정치가가

자본가처럼, 자본가의 입장에서 정치를 한다는 것.

 

우리는 너무 쉽게 모든 것을 내어준다.

그리고 그 결과가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다...

 

세상을 바꾸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선거를 통해 자본을 견제할 수 있는 대통령을 뽑는 것이라고 한다.

개인이 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

자본가로부터 노동자를 보호할 수 있는 강한 노동조합을 만드는 것도 답일 것이다.

 

임승수씨는 공대를 다니던 시절에 마르크스의 자본론에 경도되어

10년 가까이 자본론 강독 및 세미나를 했단다.

그런데 수학 공식이 나오고 어려운 이론이 나오니 다들 중도포기하더라고

그래서 10년을 고민해서 자본론을 쉽게 가르치는 방법을 찾았단다.

10년의 노력의 결실이 우리가 읽고있는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이다.

 

 좋은 책이란 저자의 10년치 노력이 녹아있는 책이다.

그 책을 3일만에 다 읽고 이해했다면 10년의 노하우를 3일만에 입수한거다.

 

자본주의 사회는 끊임없이 나의 시간을 착취한다.

빼앗긴 시간을 되찾아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책을 읽는 것이다.

그러므로 좋은 책을 찾아 읽고 토론하고 우리의 것으로 만드는 것,

더 나아가 그렇게 얻은 깨달음을 삶의 실천으로 연결하는 것,

 

그것이 지금 이 순간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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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책속에서 2014.06.11 19: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지십니다^^
    부부가 같이 독서하고 토론하는 모습 생각만 해도 흐뭇하네요.
    엄혹한 시기 책과 함께 잘 버텨내시리라 생각합니다.
    항상 홧팅하셔요!!

  2. 아름형 2014.06.12 15: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임승수님의 그 책 참 감동깊게 읽었던 기억이.. 책이 너무 쉽게 쓰여 있어 추천하기도 좋지요^.^ 부부가 독서토론을 하는 걸 보면 멋지게 나이드시는 것 같아 보기 좋네요!

    • 김민식pd 2014.06.16 08: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
      삶의 네비게이션에서 목적지를 같이 설정해야 할 것 같아서요. ^^ 부부가 같이 살면서 엉뚱한 목표로 달리면 힘들잖아요.

  3. 時代遺感 2014.06.19 00: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 저도 지금 한창 이 책 읽고 있는 중인데... 글쓰기 클리닉 이후 이 분의 저서가 궁금해져서요.
    왈칵 반갑네요~ ㅎㅎ

  4. 重傳/이희빈 2014.06.28 2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한 자본론을 올바르게 시행하려면 이러한 일들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7~80 년 전에 이 민족들이 1 백만 여 명 이상이 피랍을 당하여서 유린당한 사건도 이렇게 수십 년이 지나 한세기가 다 되어가고 있어도 방치하고 있는데 오죽하겠습니까? 그동안 이 땅에서 이러한 일들을 외면하였기에 당하는 수모입니다. 역대 위정자들은 연체이자 가산금은 탕감하고 계산하여 이것부터 갚으시오! 과연 이래도 이 나라에서 민주주의를 한다고 아이들에게 가르칠 수가 있습니까?
    http://blog.daum.net/hblee9362/11303593

  5. 첨밀밀88 2016.09.07 07: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년전 글도 멋지시군요 ^^

  6. 보리보리 2018.04.04 07: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이... 노동이... 아름다움을...

  7. cyanluna 2018.04.04 08: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또 좋은 책하나를 알아갑니다 ㅎㅎ

  8. 정지영 2018.04.04 08: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빼앗긴 시간을 되찾아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책을 읽는 것이다." 죽비로 내리치는 듯한 말씀입니다. 정신이 번뜩드네요. 몇백년을 되찾아 와서 다음 세대에게 몇배는 더 행복한 시간을 내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서 오늘도 열독, 심독, 고독!

  9. 또리 2018.04.04 09: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본론
    중학교때부터 가장 어려운 과목이 사회과목중에서도 경제분야이고
    지금도 넣고 빼기만 아는 수준
    그 흔한 부동산 투기
    1도 관심을 가져본적이 없는 무지렁이

    오늘아침
    바닥으로 추락될수도 있는 정서에
    휘말려서 내가 무너질까봐,
    정돈되지 못하는 머리와 마음때문에
    겉잡을수없는 혼란이란 곳으로
    나를 몰아넣지않기 위해,
    김피디처럼 쓰기를 해보고자 하고 있는 중인데
    쓰기가 안되는 나
    지금보다는 업그레이드 시키고 싶어서
    동기도 자극도 팁도 얻고자
    아침 안되면 틈을 내서라도

    김피디 블로거도 들러보고 있답니다
    물론 방문흔적도 남깁니다

    오늘 아침 주제는 자본론
    원숭이도 이해한다니
    거창한 파악이 아닌
    더하기빼기 수준이라도 넘기고자
    나도 읽어봐야겠읍니다

    오래전 미국에 아주 잠시 머물때
    나이 60을 넘긴
    금발이 은발로 변해버렸지만 모습은 너무도 멋졌던 독서클럽 여성분들
    1주일에 한번씩 책을 선정해서 읽고
    돌아가며 한 집에서 토론하는데
    참 인상적이었읍니다
    그 모임에서 난 입 하나 뻥긋못했으나
    그때의 감동은 아직도 그대로 남아있읍니다

    김피디님 독서클럽 언급에 옛감동이 올라와서 참 좋습니다
    하루시작 ~~
    그 감동을 손에쥐고 시작해보려합니다


    (오늘도 쓰기연습 완료~~~)

  10. 탱이82 2018.04.04 09: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책 정보 감사합니다

  11. 섭섭이짱 2018.04.04 14: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이 책 예전에 피디님이 소개해주셔서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있네요. 강추합니다. ^^

  12. littletree 2018.04.04 15: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덕분에 독서와 조금씩 친해지고 있어요.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13. 김경화 2018.04.05 15: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목부터 끌리는데요.
    자본론에 대해 1도 모르는 저도 쉽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
    그리고 참 저는 오늘《 혼자 공부하는 정석》 이라는 책을 서점 가서 샀습니다.
    팟캐스트도 있어서 줄 곧 들으면서 걸었습니다. 어찌나 목소리가 좋으신지 집중도가 생겼어요. 또한 조금 부담감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열심히 외워야 한다고 하니 아직 첫장이니 찬찬히 열심히 읽어 보겠습니다.
    팟캐스트를 들으니 저의 머리속에서 정리되지 않은 것들이 뭉개구름처럼 덩어리 , 덩어리 흩어져 있었는데 명쾌하고 깔끔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

  14. 하늘나비 2018.04.11 19: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고 갑니다. PD님 책읽고 블로그 찾아 들어 왔네요~ 저도 읽는 걸 좋아해서 어떻게 책을 엮으셨나 궁금했어요. 저와 다른 점은 전 끈기가 없다는 단점이 있네요ㅠㅠ하지만 좋은 아이디어 많이 얻고 갑니다.

올해 초에 낸 <매일 아침 써봤니?>의 한 대목입니다. 


친구들이 자주 하는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드라마 PD는 시청률이 대박나면 월급 더 받는 거니?” 

“아니.” 

급여가 성과연동제가 아니라면 사기 진작에 문제가 있지 않느냐며 걱정하는 친구도 있습니다. 그럼 이렇게 얘기해줍니다. 

“시청률 더 나와서 월급 더 받아야한다는 건 시청률이 낮을 때 월급을 깎아도 좋다는 얘기거든? 창의력이 중요한 조직에서 시청률과 급여를 연동하는 건 결코 바람직한 급여체계가 아니란다.” 

“네가 시청률 올릴 자신이 없어서 하는 소리가 아니고?” 

친구들의 이런 반응에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임승수 선생님의 강연에서 들은 ‘버팔로 잡는 인디언’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버팔로 사냥으로 먹고 사는 100명의 인디언 마을이 있었어요. 그 마을에서는 모두가 창을 하나씩 들고나가 버팔로를 잡아서 먹고 삽니다. 100명이 버팔로를 몰아서 다 같이 창을 던지면, 3~4개의 창이 버팔로를 맞히고 그래서 잡은 고기를 100명이 나눠먹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인디언 하나가 나서서 이렇게 얘기하지요. “매번 버팔로를 맞히는 건 난데 왜 내가 너희들이랑 고기를 나눠먹어야 하지? 이건 불공평하잖아. 야, 안되겠다. 지금부터 다들 창에 각자 이름 써. 그래서 버팔로에 꽂힌 창에 이름 적힌 사람만 고기 먹기.”

자, 이제 새로운 보상 체계를 적용시켜 사냥에 나갑니다. 버팔로를 맞힌 사람은 배 터져라 먹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쫄쫄 굶습니다.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이 지나고 그동안 버팔로를 한 번도 맞히지 못해 굶어죽는 사람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100명이던 마을 사람은 70명이 되고, 다시 한 달이 지나면 50명이 됩니다. 50명이 사냥을 나가면 예전처럼 버팔로를 몰기도 어려워지고 창을 던져도 한두 개 맞은 버팔로는 그냥 달아나버립니다. 결국 마을 사람 전원이 굶어죽게 되지요.

드라마 PD도 버팔로를 잡는 인디언이에요. 때로는 맞힐 때도 있고, 놓칠 때도 있어요. 중요한건 그럼에도 사냥에 나가 창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는 거죠. 프로그램 성과가 좋지 않다고 연출에서 아예 배제하는 건, 실패의 경험에서 배워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여지를 없애는 일입니다. 어린 후배들이 보기에도 그렇지요. 인생이 살아볼만 하다고 느끼는 건 극적인 역전도 가능할 때입니다. 좀 빌빌하던 선배도 자신에게 딱 맞는 기획을 만나면 펄펄 나는 모습을 보여줘야 어린 후배들에게도 희망이 있습니다. 한 번 실패하면 영원히 내쳐지고 성공도 반복하는 사람만이 기회를 얻는 세상이라면, 그런 정글에서 과연 누가 보람을 느끼며 즐겁게 일할 수 있을까요. 승자도 패자도 다 같이 불안한 세상이 될 테니까요.


------------------------


위의 이야기는 2012년 어느 대학에서 열린 강연에서 들었어요. 이 이야기를 드라마 후배들에게 종종 해줍니다. 어느 후배 카톡 프로필에 이렇게 적혀 있더군요.

'버팔로를 맞히는 인디언이 되자'

^^

저는 저 이야기를 듣고 생각했어요. 버팔로를 잡는 데 목숨 거는 사냥꾼이 되지 말고, 어떻게 하면 사냥이 더 즐거워질 수 있는가, 그걸 고민하는 인디언이 되자고. 팔힘이 세고, 용기가 있어, 버팔로의 앞길을 막아서는 전사도 필요하겠지만, 공정하게 사냥감을 나눠서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마을의 노인도 필요하지 않을까...

지난 몇년 저는 어떻게 하면 시청률을 올릴까를 고민하는 대신,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를 고민했어요. 시청률을 올리고 스타 피디가 되면 행복은 따라올 것이라 생각하지만, 저는 기왕이면 혼자 즐겁고 마는 것보다 모든 사람이 다같이 행복하기를 소망합니다.

스타 피디가 되지 않아도, 굳이 세속적인 성공을 하지 않아도, 저는 행복하다고 믿습니다. 술 담배 커피 골프를 즐겨서 행복한 게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책을 읽고 글을 쓸 수 있어 행복합니다. 제게 이런 가르침을 주신 분이 바로 임승수 선생님입니다. 

임승수 선생님의 새 책이 나온다는 소식에 예약판매를 주문했어요.

(아래는 예스24 예약판매 페이지입니다.)

 http://www.yes24.com/24/goods/59508109?scode=032&OzSrank=2


두근 두근 설레는 마음 가득합니다. 

읽지도 않은 책을 감히 여러분께 추천합니다. 제게 글쓰기와 세상을 사는 방법을 가르쳐주신 스승님이십니다. 예약판매 매진을 향해 달려봅니다!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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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리보리 2018.04.02 06: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버팔로 읽고 버스기사님 떠올랐어요
    우리사회가 굴러가게 하는 수많은 분들도
    모두모두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2. 섭섭이짱 2018.04.02 08: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버팔로와 인디언 글을 읽을때마다 여러 생각이 스쳐지나갑니다. 나는 어떤 사람이 될건지,..

    전 임승수 선생님 페북에서 출간 소식듣고 바로 예약했습니다. 그러고보니 저의 스승인 PD님의 스승이시라니 저도 같이 외쳐봅니다.

    예약판매 매진 가즈아!~~~ ^^

  3. 또리 2018.04.02 09: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일 아침 써봤니?
    E book으로 구매해서 틈나는대로 읽고있읍니다
    학원알바 중간 쉬는 시간에
    지하철안에서
    버스 기다릴때
    마을버스타고 귀가할때

    단 1~2분이라도 마음과 정신에 갈증이 밀려올때
    언제고
    내주머니에서 내소유물을 꺼내듯
    바로 오픈시켜 읽습니다

    어젠 글안에 있는대로 따라해봤읍니다
    직장해고 비스그레무게되고나서
    억울하고 슬픈감정이 목에 차올라왔을때
    무선 스프링 free note에 생각의 흐름을
    단편조각을 기록
    아침에 시작되었더녀토할거같은 갑갑함은
    하루를 마감하는 자정무렵즘 그 억울함의 강도가 다소 준 그 상태를 노트에 적힌 단편들을 의지해서 글쓰기를 해봤읍니다

    컴을 켰지만 가슴이 답답하여
    시작을 할수없었어요
    신김치로 김치전반죽을 만들며
    몸을 다시 잠깐 옴직여본후에
    책상에 앉아
    제가 아주 조아하는 핑크만년필로 써내려갔읍니다
    free note를 절대적으로 의지하면서요
    나침반이 되어준겁니다

    이런 상황이 부끄럽고
    표현럭도 부족하지만
    내안의 흐름
    타들어갈듯한 갈증
    이런걸 잘 표현하고 싶어
    글을 올려봅니다
    잘 써서가 아니라 잘쓰고 싶어서입니다

    아자아자
    기초 영어문장도 소리내서 암기하는거 시작
    글쓰기도 시작했읍니다
    아자아자~~
    면접보러 가는데
    꼭 붙어야 한다는것이 잘 어필되었음하는 파램으로 하루시작합니다


  4. 김경화 2018.04.02 09: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이라 저도 이해할 수 있겠네요~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를 이제서야 다 읽었습니다. 연관성이 없을 듯한 함축적인 소 제목들이 풀어가는 이야기 ,몰랐던, 조금알았지만 왜인지 몰랐던, 알고 있는데 같은 마음이라 반가운, 등등을 함께 느꼈습니다.
    어제밤 갑자기 중학생딸이 enjoy는 왜 y를 i로 안고치고ed를 붙이냐구 물어봐서 잠시 멍(5초) 하다 내생각에는 이러이러한거 같아라고 하고 나중에 찾아봤는데 맞아서 다행이었어요~유~훗!~

  5. 11 2018.04.02 1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팟캐스트 듣고 와봤는 데 정말 좋네요. 연애글도 좋구요. 감사합니다 : )

강다솜 디제이가 진행하는 MBC 라디오 '잠 못 드는 밤'에 야매 상담가로 출연하고 있어요. 청취자분들의 고민 사연을 접하고 해법이 떠오르지 않을 때는 책을 뒤져보기도 합니다. 방송을 하며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화내는 법>이라는 책에서 읽은 구절입니다..."하고 말을 꺼내면, 강다솜 아나운서가 "맞아요. 그 책 참 좋죠?"하고 맞장구를 쳐줍니다. 너무 신기해요. 제가 소개하는 책을 강다솜 아나운서도 읽은 경우가 참 많더라고요. '나는 거의 직업적 독서가에 가까운 사람인데, 솜디도 만만치 않네?' 하는 생각을 했어요.

어느날 강다솜 디제이가 방송 끝나고, "선배님은 이 책 읽으셨을 것 같지만, 혹시 안 보셨다면..."하고 빌려준 책이 있어요. 

<2018 이상문학상 작품집> (문학사상 / 손홍규 외) 

올해 대상 수상작은 손홍규 작가님의 '꿈을 꾸었다고 말했다'네요. 책을 받고 펼쳐보니, 선정 경위와 심사평부터 나오더군요. 소설가 최은미씨가 쓴 작가론이 이어서 나오고요. 저는 심사평이나 역자후기를 먼저 읽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혹시 스포일러가 있을까봐. 센스가 그리 뛰어난 편이 아닌데도, 어떤 글귀 하나나 한 문장을 듣고, '혹시?' 하고 결말을 눈치채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가급적 스포일러는 사양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최은미씨가 본 선배 손홍규 작가 이야기에서 갑자기 훅 끌리더군요. 대학 시절 손홍규 작가는 전문연 의장도 맡고, 한총련 일도 하느라 바빴답니다. 연대 항쟁 이후 수배를 당하다 구속이 되었고 출소 후에는 군대에 갔다고요. 90년대 운동권이라... 저는 대학은 87학번이고 대학원은 95학번이에요. 운동권이 아니었기에 멀리서 보기만 했지요. 제가 느끼기에 80년대 운동권과 90년대 운동권은 다 힘들지만 어쩌면 90년대 운동권이 더 힘들었다고 생각해요. 87항쟁을 통해 승리의 기쁨과 투쟁의 효용을 맛본 게 80년대 운동권이라면, 90년대 운동권은 그런 성공의 기억보다 좌절과 쇠퇴의 기억이 더 많은 세대거든요. 96학번인 최은미 작가는 선배 운동권인 손홍규 작가를 어떻게 추억할까요? 

'홍규 선배가 그 시기를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통과해갔는지 얘기를 나누어본 적은 없다. 노수석의 죽음을 빼고, 한여름의 연세대를 빼고 96년을 돌아보긴 힘들다. 그 이후에 우리를 덮쳐 왔던 엄청난 좌절감에 대해서, 홍규 선배한테 또한 그해가 얼마나 중요했는지에 대해서, 선배가 그때를 쓰려고 했고 써왔다는 것에 대해서는 선배의 소설을 통해 알 뿐이다.

'그는 어떻게 목격의 고통을 견뎠을까.''

(위의 책 33쪽)


그러게요. 작가는 어떻게 목격의 고통을 견뎠을까요? 제게는 80년대의 운동권이 우상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많은 작가들이 그 시절 운동권 출신이지요. MBC 선배들 중에도 많이 계시고요. 90년대 방송 민주화 운동의 주역이기도 하지요. 그들 중 몇몇은 이명박 정권 이후 MBC 장악의 '공범자들'이 됩니다. 그들의 변절을 지켜보는 게 참 괴로웠습니다.

대상 수상작 '꿈을 꾸었다고 말했다' 정말 좋았어요. '아,이런 이야기로구나.'하고 읽다가, 마지막 페이지를 넘긴 순간 갑자기 멍해지는 그런 소설. '이 작가의 책을 다 찾아서 읽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그런 작품. 그가 어떻게 목격의 고통을 견뎠는지는 모르겠지만, 소설이 그에게는 구원으로 다가왔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글쓰기가 재능인지 아닌지 아직 모르겠어요. 그래도 글이 있기에 다행이라는 생각만. 

어린 시절 저는 매년 이상문학상 수상집을 찾아서 읽었어요. 이상문학상을 통해 나의 우상들을 만났어요. 은희경, 신경숙, 김훈, 한강, 김연수, 박민규. 김영하 등등. 책 뒤표지에 나온 수상자들의 이름을 읽다, 문득 서글픈 생각도 들었어요. 우상 중에는 추락한 우상도 있거든요. 괜찮아요. 낡은 우상을 새로운 우상으로 바꾸는 것도 살아있는 한, 계속해야 할 노력이니까요. 

경향신문을 구독하면서 <손홍규의 로그인>이라는 칼럼을 즐겨 읽는데, 정작 소설가 본인의 작품은 이제야 접하네요. 저의 게으름을 반성합니다. 

이상문학상, 여전히 좋은 작가와 작품을 찾으려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군요. 눈 밝은 후배 덕분에 다시 시작합니다. 이상문학상 작품집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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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지영 2018.03.30 07: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상 표지만 보고 지나간 책이네요.ㅡ.ㅡ
    수상작가들의 개별책은 읽어봤지만... 이상문학상 작품집은 표지에 대한 저의 편견이 은근히 작용한 듯 싶어요. 책 편식을 많이 함을 반성하고 다양한 분야 골고루 읽도록 자극 받고 갑니다. 언젠가 저도 멋진 독서후기 쓰는 날을 기대하며...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2. vivaZzeany 2018.03.30 08: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창시절 집에서 보았던 이상문학상 작품집이네요.
    제가 산 건 아니고, 동생이 보던 책이었어요.
    가만 생각해보면, 동생은 문학동네, 이상문학상...
    작품상을 받은 작가의 책들을 꽤 보았던 것 같아요.
    저는 책을 좋아하면서도 이상하게 소설은 잘 안 봤거든요.
    꽤 편식하며 책을 보았네요. ^^
    PD님의 독서일기를 보면서,
    다양한 책들을 간접경험해서 참 좋습니다.
    어쩌면 책 편식습관, 고칠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드디어 금요일입니다.
    바쁘시겠지만, 가족들과 즐거운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3. cyanluna 2018.03.30 08: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은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것같습니다. 아무리 젊은 시절 혈기에 넘처 이상을 부르짖어도 나이가 들고 어떠한 사건이나 스스로의 현실을 감당하지 못해 타협을 하게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변절자 소리를 듣습니다. 그렇지 않으신분들은 스스로 반드시 지켜야하는 신념이 두터우신 분들입니다. 저 역시 언젠가는 어떤 풍파가 몰려올지 모르기에 저 만의 신념하나를 가지고자 내면수양에 정진하겠습니다. ㅎㅎ

  4. 섭섭이짱 2018.03.30 14: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이상문학상', '오늘의 작가상' 등등... 문학상 받은 작품들을 읽다보면 내용도 난해하고 이해도 안되고..흐흐흐. 작품성이 좋아 상까지 받은 작품들이라는데...난 정말 문학 감수성이 떨어지는건가라는걸 느꼈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문학상 수장작들은 잘 안읽게 되었는데요.

    그렇지만, 이번 이상문학상 작품집은 PD님이 추천하시니 꼭 읽어봐야겠어요. 손홍규 작가님 작품도요.

가끔 책에 환장한 것 같은 사람이 있어요. 그런 사람을 만나기 가장 쉬운 곳이 역시 책이지요. 그런 이들은 책에 대한 사랑을 감당할 수 없어, 결국 자신이 책을 쓰고 말고, 그 책에는 자신이 얼마나 책을 사랑하는지 절절한 사랑고백이 담겨 있거든요.  

<아직도 책을 읽는 멸종 직전의 지구인을 위한 단 한 권의 책> (조 퀴넌 / 이세진 / 위즈덤하우스)

1장의 제목부터 확 와닿습니다. 

'책만 읽고 살면 소원이 없겠네.'

^^ 제가 그렇거든요. 책을 쓴 이가 어떻게 책을 읽는가, 처음부터 나옵니다. 


'나는 집과 사무실, 기차, 버스, 비행기, 공원과 개인 정원처럼 으레 독서를 할 만한 장소에서 책을 읽지만 경기장, 연주회장, 상금이 오가는 권투 시합장에서도 독서에 심취하거니와 딱히 휴식 시간에만 그러는 것은 아니다. 친구가 주정뱅이 유치장에서 풀려나오기를 기다릴 때, 무릎 반월판 치료를 기다릴 때, 혼수상태에 빠진 사람들이 깨어나기를 기다릴 때, 아이스맨이 오기를 기다릴 때에도 나는 책을 읽는다. 나는 한밤중에 홀로 탄 지하철에서 객차 저편 끝의 밑바닥 인생을 외면하느라 책으로 얼굴을 가린 적이 한 번 이상 있다. 나는 슈퍼마켓에서 줄을 설 때, 배심원 선정을 기다릴 때, 내가 잘 알지도 못하고 별로 관심도 없는 사람의 초상집에서 밤을 새울 때 들춰볼 수 있는 책을 항상 들고 다닌다. 나는 장소를 가리지 않고 책을 읽지만 화장실에서만은 예외다. 끔찍하게 형편없는 작가라면 모를까. 그건 내가 읽는 작가에게 더없이 무례한 모욕이다.'

(위의 책 10쪽)


이건 완전 제 이야기입니다.

저도 집과 사무실, 기차, 비행기, 공원과 등산로처럼 으레 독서를 할 만한 장소에서 책을 읽는데, 심지어 버스타고 30분 걸리는 곳에 굳이 전철로 1시간을 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버스에서는 멀미탓에 책을 못 읽고, 전철은 타는 순간 독서실로 바뀌거든요. 2012년에 MBC 노조 집행부로 일하다 구속영장 청구를 받은 적이 있어요. 그때 영등포 경찰서 유치장에 갇혔을 때도, 책장에 꽂힌 책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어요. '어쩌면 몇 달 간 실컷 책만 보다 나갈 수도 있겠구나!'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종일 책만 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설레었어요. 그때를 생각해보면 나는 좀 중증 환자같아요. 한밤중에 홀로 주조정실에 앉아 TV 화면을 모니터하다 100분 토론에 나온 정치인의 얼굴을 외면하느라 책으로 얼굴을 가린 적이 수없이 많아요. 이명박근혜 정권의 10년을 버틸 수 있었던 건 오로지 책 속 세상으로 달아날 수 있었기 때문이지요. 새누리당의 장기집권이 계속 되면 이민을 가야하나 고민했는데요. 이민을 꿈꾸는 많은 이들이 영어 고민으로 괴로워하는 걸 보고, 도울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하다 블로그에 영어 공부법을 올리기 시작했지요. 타인의 국외 도피를 돕기 위한 영어학습서를 쓰는 게 저에겐 현실 도피가 되었어요.^^

책 읽기에 매달리는 이유는 '다른 곳에 있고 싶어서'라는 저자의 말에 백번 공감합니다. 그게 인간이에요. 아무리 좋은 곳에서 즐거운 일을 하며 살아도 우리는 늘 여기가 아닌 어딘가를 꿈꿉니다. 어디에 있든 현실 도피의 최고 수단은 독서지요. 물론 마약이라든가, 도박이라든가, 현실 도피를 위한 다른 수단이 있는 건 사실인데요. 지속가능한 즐거움을 주는 건 그래도 독서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서관을 이용하면 돈 한 푼 안 들고 중독을 지속할 수 있거든요. 다른 종류의 중독은 이게 힘들어요. 갈수록 빈도와 강도를 높이다보면 한 방에 훅 갈 수 있어요. 활자중독은 그나마 그런 위험이 적다는... 



책에 감히 추천사를 실었습니다. 같은 책벌레끼리, 반가웠어요. ^^


나는 술, 담배, 커피를 하지 않는다. 활자 중독이라는 불치병에 걸린 내게, 알코올, 니코틴, 카페인이 무슨 소용인가. 책을 펼치면 언제든 황홀경이 눈앞에 펼쳐지는데, 책벌레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나보다 더한 중증 환자가 있다는 점에서 위안을 얻을 것이다. 책과 친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권하고 싶다. 부질없이 보낸 시간에 문득 땅을 치고 후회할 것이다. 괜찮다. 아직 늦지 않았다. Dum spiro, spero. 숨 쉬는 한, 희망이 있다. 더 많은 책을 읽을 수 있다는 희망이. 만국의 책벌레들이여, 열광하라! 여기 가슴 벅찬 독서 예찬론이 펼쳐진다.

- 김민식 (MBC 드라마 PD,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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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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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푸른수염 2018.03.29 07: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독서광은 아니지만 그래도 책을 좋아하는데, 특히나 책을 읽고 싶을땐 "다른 곳에 있고 싶어서"입니다
    심하게 스트레스 받거나 떠나고 싶을때요 ^^
    저도 이 책 꼬옥 읽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 편의점 2018.03.29 07: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세상 똑같은 사람 하나 없고, 아주 많은 다양한 사람을 만나볼 수 있는 방법으로 저는 독서를 합니다. 책 속 인물들에 공감하고 그렇지 않으면 이해하려 노력 해보고, 사람의 심리를 쫓아서 내가 알지 못했던 마음을 들여다 보는 일이 참 재밌습니다. 블로그 글 너무 잘 읽고 있습니다^^ 추천해 주신 책도 독서목록에 추가해서 조만간 읽어봐야겠어요!

  3. 섭섭이짱 2018.03.29 09: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정말 책벌레 탑오브더탑이신 분이네요.
    어떤 이유로 저렇게 책을 많이 읽게 되었는지 궁금하네요. 이책도 읽을 목록에 저장 ~~~~

    원제는 One for the Books로 2012년도에 출간되 책이네요. 관심있는 분은 저자 인터뷰도 함 보세요.

    https://youtu.be/TqH7oN2Kqko

  4. 카이리 2018.03.29 09: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서 참 좋아합니다 헤헤
    좋은 책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5. 입븐언니 2018.03.29 1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두달전부터 책읽는 즐거움을 알아가고있는 1인입니다. 책자체가 주는 행복을 읽기전엔 몰랐는데 제가 좋아하는 책을 하나씩 읽기시작하니 다른책도 재밌어지더라구요! 오늘도 좋은책 한권알고가네요! 감사해요~

  6. 김경화 2018.03.29 18: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른곳에 있고 싶어서' 정말 딱 맞는 말입니다.
    10여년동안 책으로 마음을 다스리는 연습을 많이 하셨네요. 화내면 나만 손해요. 마음에 도를 닦고 싶을 때 책이 참 좋죠.

  7. 별일없는 크릴새우 2018.03.29 22: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통 책을 안읽다가, 몇 년 전부터 책을 읽어대기 시작했어요. 이것도 한 번 읽어봐야겠습니다.

  8. cyanluna 2018.03.30 08: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즈덤하우스에서 간판작가 한분 발굴하셨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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