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PD 스쿨/짠돌이 독서 일기'에 해당되는 글 319건

  1. 2018.02.22 비관은 기분, 낙관은 의지 (16)
  2. 2018.02.08 행복은 바나나 (19)
  3. 2018.02.05 시간을 어떻게 쓸 것인가 (11)
  4. 2018.02.01 힐빌리의 노래, 아웃사이더의 노래 (10)
  5. 2018.01.31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 (11)
  6. 2018.01.23 리더에게 필요한 것 (11)
  7. 2018.01.22 블로그로 분신술 (12)
  8. 2018.01.18 공포소설은 테마파크 (6)
  9. 2018.01.09 행복한 인생을 위한 일상 기술 (23)
  10. 2018.01.03 새해엔 내 몸을 더 사랑해주기로~ (9)

직장인으로 살다, 가게를 차린 친구가 있어요. 직장인과 자영업자의 가장 큰 차이가 뭐냐고 물어보니, '회사 다닐 때는 월급날이 그렇게 안 오더니, 가게를 차리고 나니 직원 월급날이 너무 빨리 오더라.'는 거죠. 메르스가 터져 사람들이 외식을 다니지 않던 시절에는 무척 힘들어했어요. 회사 다닐 땐, 실적이 좋지 않으면 상사 구박만 견디며 버티면 되는데, 자영업자가 되니 매달 임대료랑 직원들 임금이랑 고정비용이 나가는 입장에서는 버틸 수가 없다는 겁니다. 작은 가게를 하는 사람도 이렇게 걱정이 많은데, 대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은 오죽하겠어요?


츠타야 서점을 만든 일본 CCC 그룹의 회장 마스다 씨는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해요. 프랜차이즈를 시작했을 때, 수억 엔이나 들여 컴퓨터를 자고 임대료 내느라 자금에 쪼들리고, 수익성이 좋지 않은 곳에 건물을 지었대요. 그랬더니 주위에서 걱정이 많았답니다. 그는 현재 상태가 바닥일수록 앞으로는 더 좋아질 것이라는 낙관으로 버텼다고 합니다. '이렇게 하면 손님이 더 올까?' '이렇게 하면 가맹점이 더 좋아할까?' 매일 궁리를 하고, 성과가 조금씩 조금씩 눈에 보일 때마다 즐거워하면서 그 낙으로 버텼대요.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도 바닥에서 출발하니, 나날이 조회수가 올라가는 게 그렇게 신기하고 좋았어요. 마스다씨는 이렇게 말합니다. 


하루하루 좋아지기 때문에 즐거웠다.


즉 

미래를 개척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그곳에 계획과 스토리가 생겨나

세상이 바뀌고

고객이 기뻐해주고

거래처가 팬이 되어주는 등

매일매일

긍적적인 요소가 축적되어 

비관적이 될 이유가 눈에 띄지 않는다.


반대로 안이하게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있으면

일어나는 현상에 휘둘려

자신은 운이 없다느니,

저렇게 되면 어떡하지, 이렇게 되면 어떡하지 하고 망연자실한다.


확실히 

비관은 기분에 속하고

낙관은 의지다.


인생을 낙관적으로 살 것인가, 비관적으로 살 것인가.

그것은 자신의 의지에 달렸으며, 

그런 삶의 방식을 가져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 (마스다 무네아키/ 장은주/ 위즈덤하우스) 410쪽)


어린 시절, 저는 늘 우울하고 비관적이었어요. '이번 생은 망했어...ㅠㅠ' 힘든 일이 있을 때, 그 상태를 들여다보면 볼수록 우울해 지더군요. 이제는 안 될때, '저걸 되게 하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그것만 생각합니다. 

영어 공부도 마찬가지예요. '나는 영어를 못한다. 영어를 전공한 적이 없어서. 조기 유학을 가지 못해서.' 이런 생각만 계속하면 점점 우울해지고 심지어 환경이 원망스러워져요. 고민은 상황을 바꾸는 데 별 도움이 안 됩니다. 지금 이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그걸 그냥 합니다. 책을 읽고, 운동을 하고, 글을 쓰고, 매일 바쁘게 사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힘들 땐, 저는 몸을 굴립니다. 가만히 앉아 왜 힘든가 고민을 하면 점점 비관적으로 바뀌거든요.


마스다의 말처럼, 비관은 그냥 기분이에요. 절대적인 상태가 아니에요. 실패도 계속 가는 상태가 아니고요. 

안토니오 그람시의 말처럼, '이성으로 비관하되, 의지로 낙관하라.'

내일 나는 오늘보다 더 행복할 것이다. 이걸 믿고 갑니다. 그걸 위해 작은 무엇이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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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휘모리 2018.02.22 06: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볔에 잠이 깨어 뒹굴다가 할일없어 김작가님의 세바시를 보고, 블로그를 방문하게 되었네요.
    찬찬히 글들을 읽어볼게요.
    나도 김피디처럼 글을 쓰는 습관을 갖게 되기를 바라기에...

  2. 단실 2018.02.22 07: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글은 생각하게 하는 글이네요..

    일단, 피디님이 비관적이었다고 하셔서 깜짝 놀랐고,
    가족들에게 부정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저 자신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영어를 외우고 매일 글을 써보는 중이긴 한데,
    그래서인지, 부정적인 생각이 조금은 줄었다는 생각을 하고는 있었어요.
    6개월 후엔 어떨지 궁금합니다. 물론 매일 한다는 전제하에...

    좋은 내용 고맙습니다. 하루 종일 곱씹어 볼 것 같네요. ^^

  3. 로미르미 2018.02.22 07: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관은 기분일 뿐이다. 낙관은 의지이다.
    자꾸 되뇌이게 되어요. 오늘도 좋은 글 고맙습니다.

  4. 2018.02.22 07: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5. 정은 2018.02.22 08: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루하루 좋아지기 때문에 즐겁다!!!"
    전혀 모르는 분들의 이야기가 나의 일상에 늘 영향을 주고,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그런점에서.. 감독님은 정말 최고의 이야기꾼, 메신져이세요.

  6. cyanluna 2018.02.22 08: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마워요 하루하루 할수있는걸 해나간다는 마음으로 살아야겠어요 ^^

  7. SORA 2018.02.22 08: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느 책에선가 본 대화가 생각나네요.

    "인생을 비관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 "어떻게 되는데요?" "더욱 엿같은 일이 너를 기다려. 그러니 비관하지 말아!"

    웃으면 복이와요~~^^

    Have a good day..😁

  8. aqua 2018.02.22 09: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귀 감사합니다.오늘 하루도 새로이 시작할수 있을것같습니다

  9. 섭섭이짱 2018.02.22 09: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읽다보니 PD님이 강연에서 자주 얘기하신 문구와 어제 tv에서 우연히 본 문구가 떠오르네요.

    "최악을 각오하고, 최상을 희망한다." - 김민식PD

    "Ever tried. Ever failed. No matter. Try again. Fail again. Fail better." - 사무엘 베케트

    ------
    오늘 글 공감하며, 마지막 문구가 마음에 와 닿네요. 오늘도 멋진 하루를 위하여 아자아자 파이팅~~~~

    "내일 나는 오늘보다 더 행복할 것이다라는 믿음으로 작은 무엇이든 한다.."

  10. 윤세영 2018.02.22 09: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6세, 2세 두 아들을 독박으로 육아하고 있는 노구의 엄마 입니다. ㅠ ㅠ

    비관은 제 오랜 습관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글은 쭈그리고 있는 저에게

    찾아와준 이적처럼 느껴지네요. 대한민국 굴지의 방송사 피디님이시면

    그들만의 리그에서 고기 없으면 빵먹으라고 하며 소통이나 위로의 아이콘엔

    관심도 없을텐데 많은 연단이 피디님같은 고수를 만드나봅니다.

    피디님 책을 읽다 MBC프리덤 영상을 뒤늦게 (워낙 흐름에 쳐져있는 독박 어뭉이라 ^^;;)

    보게 되었는데 6세 아들이 날마다 "그들이 돌아와따 마봉툰!!" 을 외쳐 대느라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입을 틀어막아야 하고 있네요. 역시 미디어의 힘은 대다네요.

    오늘도 피디님처럼 하나씩 그냥 따라합니다. 책읽고 일기쓰고 영어회화 한개씩 외우고...

    저도 이렇게 낙관이 의지가 되는 인격을 기대해봅니다. 감사해요 ^___________^

  11. 둥파네 2018.02.22 1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관은 기분, 낙관은 의지'
    바닥을 치고나면 올라가는 일만 남는거죠.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한걸음씩 내딛는 자세로 살아가렵니다.

  12. 야무 2018.02.22 11: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진짜 딱 좋은 타이밍에, 딱 맞는 글이라니~
    이래서 제가 PD님 블로그를 못 끊는다니까요^^
    오늘도 힘 받아서 갑니다! 화이띵!!

  13. 책밭농부 2018.02.22 12: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을 존경해마지않는 사람입니다 신랑이 토플셔믈 봐야하는데 책한권추천부탁드려도될까요

  14. 아리아리짱 2018.02.22 2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긍정의 아이콘 김pd님 하루종일
    '비관은 기분, 낙관은 의지' 글귀가 메아리 칩니다.

  15. 슈프리모701 2018.02.23 17: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우연히~ 퇴근길 세바시를 1편보고 매료되어 2편을 보고~ 이곳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정말~ 유쾌한 필체와 말씀에 감동받고 눈물나려했어요.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영어공부도 화려한 문장부터가 아니라.... 아^^ 매우 많은 힘을 주셨어요.. 오늘부터 또 한명의 응원자가 됩니다.
    퇴근길~ 이러케 행복하게 해주셔서 감동이예요

  16. 고모 2018.02.23 2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읽다가 왜 이리 울컥하는지요 ^^;;
    그렇습니다. 비관을 보듬고 낙관의 의지를 밝히며~
    늘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글 참 감사합니다. 덕분에 오늘을 잘 마무리합니다.

어른이 된다는 서글픈 일 (김보통 / 한겨레 출판)


김보통 작가님을 좋아합니다. 이분은 정말 보통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전작 <아직, 불행하지 않습니다>에서는 직장을 그만두고 나온 후, 만화가로서의 새로운 삶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제 인생의 행복 역시, 영업사원으로 일하던 첫 직장을 때려치우고 나온 순간 시작되었어요. 모두가 말리는 일을, 혼자만의 결정으로 밀어붙인 순간, 진짜 어른이 되는 기쁨을 맛 본거죠. 행복은 혼자만의 선택을 하는 용기에서 비롯되거든요.

본업은 만화가이지만, 요즘 에세이를 즐겨 내시는 김보통 작가님의 에세이, <어른이 된다는 서글픈 일>을 읽었어요. 첫번째 글부터 마음에 쏙 듭니다. 


행복은 바나나

행복이란 바나나와 같다. 내겐 그렇다.

너무 달지 않고 시지 않으며 껍질은 까기 쉽고 씨도 없다. 부드러워 먹기 편하고 양도 적당하다. 과일의 왕이다. 


바나나를 숭배하는 대학생 김보통에게 아버지가 그래요. '너는 바보다.'

"세상에 얼마나 많은 과일이 있는데 겨우 바나나가 제일 좋다니. 한심한 녀석. 두리안도 먹어 보고, 애플망고도 먹어보고, 패션후르츠도 먹어보고 한 다음에야 어떤 게 제일 맛있는가를 결정해야지 먹어본 것도 별로 없으면서 그런 흔한 과일을 최고라고 하는 건 어리석은 거야."

김보통 작가는 군 제대 후, 유럽 배낭여행을 갑니다. 반년이 넘도록 유럽을 유랑하며 온갖 과일을 다 먹어봐요. 그러고 난 후, 내린 결론. '역시 바나나가 최고다.' 후훗~^^


저 역시 바나나를 좋아해요. 작년에 탄자니아 여행을 갔을 때, 하루에 바나나 4~5개씩 먹었어요. 간단하고 저렴한 배낭여행자의 아침 식사. 콘프레이크에 우유를 붓고 바나나를 조각 내어 넣어 먹습니다. 적당히 달고 맛있고 영양가도 있어요. 동남아나 아프리카 같은 열대 지방에서는 가격 대비 만족도가 가장 높은 과일이 바나나에요. 가성비를 높이는 최고의 방법은 분모를 낮추는 일입니다. 탄자니아 바나나는 개당 100원 정도 합니다. 싸고 달고 맛있어요. 바나나는 칼이 없어도 어디서나 쉽게 껍질을 벗길 수 있어요. 물에 씻지 않아도 되고요. 간편함과 가성비를 추구하는 배낭족에겐 최고의 과일이지요. 


어렸을 때, 아버지는 저에게 의대 진학을 강요했어요. 

"아버지, 저는 피를 보는 것도 무섭고요. 성격이 까불까불한 편이라, 다른 사람의 목숨을 다루는 일은 못 할 것 같아요." 

"그럼 넌 뭘 할래?" 

"저는 도서관에서 책 읽는 게 제일 좋아요. 문과에 진학해서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세상에 의사가 얼마나 좋은데, 겨우 글쟁이가 되겠다니, 너는 바보다. 의사가 되면 돈도 많이 벌고, 존경도 받는데."

"아버지, 저는 돈을 벌지 않아도 좋고, 남들 존경도 필요없으니 그냥 저 혼자 마음 편하게 살고 싶어요. 의대 갈 성적도 당연 아니고요."

"네가 의지가 부족한 거다. 의사가 되겠다고 마음 먹으면, 공부야 열심히 하면 되지. 의사가 되고 싶지 않다는 게 말이 되냐? 공부하기가 싫은 거겠지."

아버지의 강권에 못이겨 이과를 선택했다가 인생이 정말 힘들어졌죠. 나이 스물에 내린 결론, 나를 가장 사랑한다는 부모 조차 나를 이렇게 모르니, 결국 내가 누구인지 알아가는 건 오로지 나의 몫이로구나. 평생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저는 제가 어떤 사람인지 찾아보고 있어요. 이걸 찾아가는 게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이 50에, 지금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일은 동네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입니다.술도 먹어보고, 춤도 춰보고, 여행도 다녀보고, 연애도 해보고, 드라마 연출도 해보고, 재미난 일은 다 해봤는데요. 제일 마음이 편할 때는 도서관에 앉아 책 읽을 때에요. 돈도 안 들고, 스트레스도 없어요. 다른 사람을 설득할 필요도 없고요. 그냥 내가 읽고 싶은 책을 읽습니다. 이렇게 행복한 놀이에 심지어 돈 한 푼 안드는데, 인생에 이보다 무엇을 더 바라겠습니까.  


행복은 바나나에요. 수박이 행복의 조건이라면, 여름철에만 행복하겠지요. 두리안이 행복의 조건이라면, 돈이 많아야겠지요. (꽤 비싸거든요.) 바나나는 사시사철 싸게 구할 수 있고요. 심지어 세일할 때 사서 냉장고에 얼려놓고 가끔식 얼린 딸기와 함께 딸바(딸기바나나) 셰이크를 해서 먹어도 좋아요. 어렵게 구할 수 있는 행복보다 작고 확실한 행복이 더 좋아요. 

'굳이 힘들게 의사가 되어야만 행복한게 아니라, 도서관에만 가도 행복하다.'

이게 50년을 살며 찾은 제 인생의 행복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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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리보리 2018.02.08 07: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외국어 공부할 때와
    외국인과 한국 아닌 새로운 세상을 얘기할때
    행복해요

  2. 쓰는_사람 2018.02.08 07: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오랜 시간 고민하고 다른 취미도 찾아보고 책 사는 일도 끊어보다가 이제는 '인정'하게 됐어요. 나는 책을 읽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

    그래서 올해부턴 대놓고 책 읽고, 좋아하는 책 이야기 실컷 나누고 있습니다. '바보' 소리를 듣더라도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매일 챙기며 '즐거운 바보'로 살려고요! :)

  3. 섭섭이짱 2018.02.08 08: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전 정말 운좋게 일찍부터 바나나를(좋아하는일) 맘껏 먹으면서 지금까지 행복하게 지냈는데요. 요즘은 그렇게 맛있던 바나나가 점점 맛이 예전 같지가 않고, 없어질수도 있게되면서 다른 과일들도 찾아보고 먹으려 하고 있어요. 남들이 먹고 탈났던거나 제 체질을 고려해서 탈나지 않게 이것저것 조금씩 먹어보는데, 먹다보니 바나나 같이 달고 맛있는 과일이 많다는걸 알게 되네요. 앞으로 다양한 과일을 맛보면서 제2의 바나나를 찾아보렵니다.

    PD님 말씀처럼 인생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찾아가는 여정 같아요. 나를 찾아서 고고고~~
    오늘도 김민식표 행복 감염주사 잘 맞고 갑니다. ^^

  4. 정지영 2018.02.08 08: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모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는 '나' 를 저는 제대로
    알아보려 한 적이 없었어요. 책을 만나고 나에 대해 생각해보는 힘이 조금씩 생기는 것 같아요. 전혀 가공되지 않은 원석을 조금씩 쪼아가며 그 안에 든 진짜 나를 만나는 과정이 행복이고, 성장이고, 성숙인 것을 이제는 알게됐거든요.^^
    작가님 말씀처럼...
    담보되지 않은 내일의 행복보다 지금 여기 댓글 쓰는 오늘의 행복이 좋네요~~

  5. 의사15년째 2018.02.08 1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굳이 힘들게 의사가 되어야만 행복한게 아니라, 도서관에만 가도 행복하다.'

    ' 힘들게 의사가 되고 나서 십오년 의사를 해보니
    행복하지 않고 오히려 힘들고 재미없다. ( 아주 가끔은 재미있고 보람도 있지만...)

    나는 도서관에서 책을 보면서 행복하게 살고 싶다.'

    ' 나는 망고를 꼭 먹어야지 행복한 것인지 알았지만
    원래 나는 바나나만 먹어도 행복한 사람인 것이었다. '


  6. 2018.02.08 12: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7. 김민석 2018.02.08 13: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힘들게 의사가 되었지만
    도서관에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8. 하니 2018.02.08 17: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어났으니 그냥 생긴대로 살면 행복한데, 왜 밖을 보며 나 아닌 다른 이가 되려했을까요? 자기의 욕망과 감정을 부정하면서 사는게 가장 힘든 일인데, 그 힘든 걸 허느라 제가 참 애를 많이 썼네요^^
    지금은 그냥 나여서 좋고, 김민식피디님 글 읽으면서 행복합니다~

  9. 아리아리짱 2018.02.08 22: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pd님 아리아리!
    '도서관에만 가도 행복하다.' 이 소박한 행복론을
    가지면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많이 옅어집니다. 어렵게 구하는것보다 작고 확실한 행복
    '바나나 행복론' 너무 흔하고 손 쉬워서 귀한 느낌 밀쳐뒀는데, 다시 급 소중함 새깁니다.^^

  10. 미라켈 2018.02.08 22: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읽어봐야겠네요 ^_^
    책소개 감사합니다.

    "평생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저는 제가 어떤 사람인지 찾아보고 있어요. 이걸 찾아가는 게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

    공감, 공감..:D

  11. 박소라 2018.02.08 23: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금 예스24 팟캐스트 보고 찾아왔어요~ 피디님 멋져용~~!!

  12. luvholic 2018.02.09 16: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개글을 보니까 너무너무 읽고싶네요!
    위시리스트에 바로 담아 놓았습니다 :)
    김보통 작가의 책 기대됩니다. 추천 감사드립니다^^

  13. 단비마마 2018.02.09 18: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김보통씨 좋아하는데 오늘도 좋은 글 주셔서
    고맙습니다^^

  14. 미소 2018.02.10 1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공감합니다!
    지금 제 맘을 너무 딱 맞게 표현 해주신것 처럼요~ ㅎ
    작가님 하고 같은 인생을 가고 있다는 생각에
    오늘도 행복합니다 ^^
    감사합니다☺

  15. 투썬플레이스 2018.02.11 06: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작가님의 글을 읽을 때 넘넘 좋아요>_< 같은 꿈을 가진 사람이 멋지게 살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것만 해도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당^^

  16. 하새 2018.02.11 18: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pd님의 책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를 읽고, 매일 아침 써봤니?를 읽던 중 블로그에 들어왔어요.
    pd님의 글들은 읽기 편하면서 얻고 느끼는 게 많은 알찬 좋은 글 들이에요.
    앞으로도 블로그에서 글 많이 볼게요. 좋은 책을 쓰시고, 또 다른 좋은 책들을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7. SORA& 2018.02.11 18: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사합니당~~^^

  18. 오롯한 2018.02.14 2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가님 처럼 저도 그냥 도서관에서 좋아하는 책보고 좋아하는 작가 이야기 들으면서 사는게, 남들이 좋다고 하는 공무원 일 할때보다 훨씬 행복합니다.

  19. 동아 2018.02.16 0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 아이들에게 말하죠. 좋아하는걸 찾는데 시간을 쓰라고. 저도 늘 제 삶에서 작은 행복을 찾고 있습니다.

팀 페리스의 '나는 4시간만 일한다'를 읽었어요. 책 제목을 보고 확 꽂히더군요. 제 꿈이 정년퇴직한 다음에는 하루 4시간만 일하는 것이거든요. 은퇴 후에는 3개월씩 여행과 일을 번갈아가며 살고 싶어요. 추운 겨울에는 따듯한 남쪽 나라로 여행을 가고요. 더운 여름에는 서늘한 곳으로 여행 가려고요. 한국은 봄 가을이 좋지요. 그럴 땐 한국에서 지내는데, 주 3일만 일하고 싶어요. 하루 4시간 일하며 강연을 다니거나 책을 쓰고 싶어요. 1주일에 한번씩 3박 4일 여행 가기, 동해안이든 제주도든. 꿈같은 이야기지요? 이게 저의 10년 후 계획이랍니다. 

그런데 책을 보니, 4시간 일하는 게, 하루 4시간이 아니라 일주일에 4시간 일하기라고... '헐, 이게 가능해?' 싶네요. <타이탄의 도구들>을 통해 꿈같은 계획을 실천에 옮기는 노하우를 전수한 작가이니 믿고 한번 따라가 보고 싶은데, 쉽지는 않아요. 이건 미국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노하우거든요. '인도인 온라인 비서를 고용하라.' '불필요한 수고는 아웃소싱하라.' 이런 조언이 나옵니다. 낮밤이 다른 온라인 비서에게 오후에 업무를 지시하고 잠자리에 들면, 지구 반대편 낮시간 동안 일을 해서 다음 날 아침에 결과물을 내놓는다... 뭐, 이런 식인데요. 한국 실정에서는 어려울듯. 인도인 비서에게 영어로 업무 지시를 하는 게 오히려 힘들 것 같아요. ^^


책에 나오는 이야기 중 솔깃한 대목도 있어요.


'속박에서 벗어나는 비결, 허락이 아닌 용서를 구하라.'

맞아요. 추진력을 원한다면, 이런 자세로 살아야해요. 주위 사람들에게 먼저 의견을 물어보면, 자신의 의지에 따라 사는 즐거움이 사라져요. 꽂히는 일이 있으면 먼저 지르고 봐야죠.


'현실적인 일보다 비현실적인 일이 더 쉽다.'

저는 쉬운 일보다 어려운 일에 도전하는 걸 더 좋아합니다. 그럴 때, 전투력이 상승하고요. 실패해도 상처가 없어요. '어차피 공대생인데, 피디로 뽑아주겠어?' 이러고 지원하면 떨어져도 괴로울 일이 없거든요. 그런데 의외로 그럴 때, 더 잘 뽑아주더라고요. '어라, 이 친구. 공대 나왔네? 특이하네? 뭔가 있나?' 이렇게 생각하나봐요. ^^ 


'사랑의 반대는 무관심이고, 행복의 반대는 지루함이다.'

이 말도 확 와닿습니다. 사랑의 반대는 미움이 아니에요. 미움도 관심의 한 가지에요. 싫어하는 사람이 있으면 관심을 끕니다. 괜히 그 사람의 말이나 행동에 내가 상처받을 이유가 없잖아요? 행복의 반대가 지루함이라는 말도 와 닿아요. 돈 많은 백만장자들이 불행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돈이 없어서? 아니에요. 인생이 지루하기 때문이죠. 부잣집 아들 중 인생이 공허해서 힘들어하는 사람도 꽤 봤어요. 지루함을 달래려고, 약물이나 도박에 빠지죠. 인생의 행복은 즐거운 일을 찾아 바쁘게 사는 데서 온다고 생각해요.


하루 4시간 일하기가 저의 목표는 아닙니다. 하루 20시간, 즐겁게 잘 놀고 잘 먹고 잘 자기가 저의 목표랍니다. 하고 싶은 일들로 일상을 채우고 싶습니다.  




끝으로 이 책의 막바지에 나오는 부록 중 '지금 당장 멈춰야할 9가지 습관'을 공유합니다. 시간 관리를 위한 꿀팁이네요.

1. 알 수 없는 번호의 전화는 받지 마라.

2. 아침의 첫 번째 일로 또는 저녁의 마지막 일로 이메일을 보내지 마라.

3. 명확한 안건이나 끝나는 시간이 정해지지 않은 회의나 전화에는 동의하지 마라.

4. 사람들이 횡설수설하게 하지 마라.

5. 일상적으로 이메일을 체크하지 마라.

6. 수익은 높지 않은 반면 요구가 많은 고객과 의사소통을 많이 하지 마라.

7. 우선순위를 정해라.

8. 휴대폰이나 노트북을 손에서 내려놓아라.

9. 비업무적인 관계 유지나 활동을 위한 공백까지 일로 채우려고 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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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agamel 2018.02.05 09: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감사합니다. PD님 책을읽고 블로그에 들어왔습니다.
    앞으로 많이 공감하겠습니다.
    행복한 날 되세요~

  2. Sang A Seok 2018.02.05 09: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하 타이탄의 도구들 감명깊게 읽었는데 그 책의 저자였군요 서점에서 만지작 거리다 내려놨는데 다시 봐야겠어요! 저도 pd님의 기운을 받아서 더 재밌고 용기있게 도전하려고요 ㅎㅎ 이젠 불합격해도 그러려니 하는 나이(입시 끝)가 되었으니 하고싶은거 다 해봐도 될것 같아요

  3. 정지영 2018.02.05 10: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루 4시간이라도 일해봤으면... 하는 사람도 있어요^^ 전업주부들은 집안일 말고 다른 일을 해보고 싶을꺼에요. 저의 아침 첫번째 일은 이불개기입니다. 별거 아닌거 같은데 계속하니 좋은 효과들이 생기네요. 서점에 작가님 책이 눈에 잘띄게 진열되어있더라구요. 이번책도 대박 조짐입니다. "진심이 짓습니다." 아파트 광고 카피가 생각나네요. 작가님의 진심이 통하는 세상이에요~~

  4. 노이빗 2018.02.05 1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2번 같은 패턴으로 일하고 있었는데, 무슨 연유에서 첫번째와 마지막일을 '이메일 ' 하지 말라 하는지 너무 너무 급 궁금해 지네요. 점심 시간에 바로 서점에 가서 책을 구매해 읽어야 겠습니다.
    요즘은 T전화 등 좋은 앱이 많아서 핸드폰에 뜨는 저장 되지 않은 번호가 '광고' 그것도 '어떤 광고' 인지까지 알려주는 지경입니다. 어쩌다 어쩌다...저장 안된 핸드폰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으면 너무 너무 너무 반가운 '택배 아저씨' 이구요. ㅎㅎ 9가지 습관... 멈추라는 맥락을 잘 읽어 보고 바로 실천 해야겠습니다.

  5. 아리아리짱 2018.02.05 13: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날마다 블로그 글올리기가 얼마나 힘든일인지 체감 중입니다. 이것을 pd님이 7년을 해오셨다니...
    가능한한 날미다 글쓰기를 애써 보렵니다.

  6. 윤크라테스 2018.02.05 22: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 책 읽고 있어요. 피디님도 읽고 계시다니 너무 반갑습니다.

  7. 섭섭이짱 2018.02.05 23: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저도 요즘 꿈꾸는게 은퇴시점에는 덕업일치를 이뤄서 일상을 하고 싶은걸 하며 보내는건데요. ^^ 그때까지 덕질을 꾸준히 해보려고요. ㅋㅋㅋ

  8. 두리 2018.02.09 06: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6일 세바시에서 반가웠습니다. PD님 책 열심히 보며 매일 글쓰기에 도전해 보려고요. 현재 4시간만 일하는 요가 강사고 제 일을 너무 사랑하는데 더 미칠 수 있는 나만의 것을 찾는중이랍니다.ㅎㅎ

  9. 아이린스쿨 2018.02.09 19: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저도 이 책 읽었는데요 과연 하루 4시간 일하는 날이 올지 모르겠네요 ~~~^^* 피디님 외워봤니? 써봤니? 책 다 읽어봤어요 ㅎㅎㅎ 저도 매일 쓰고 있습니다 ^^

책벌레가 연말을 즐겁게 보내는 방법, 각종 매체에서 선정한 '올해의 책'을 찾아보고 읽을 책 목록을 늘리는 일이지요. 제가 독서일기에서 추천한 책들이 많이 보여서 흐뭇했어요. 특히 <아픔이 길이 되려면>과 <춘추전국 이야기>가 여러 리스트에 올라있네요. 역시 사람들의 눈썰미들은... '올해의 책' 중 눈에 띄는 책이 있어 찾아 읽었습니다. 


힐빌리의 노래 (J.D. 밴스 / 김보람 / 흐름출판)


추천사의 면면도 화려합니다. 김민섭 작가가 쓴 추천의 글을 읽으니 책에 대한 기대치가 한층 높아집니다. 힐빌리란 미국 중서부 가난한 지역 출신의 백인을 가리키는 말이랍니다. 굳이 번역하자면 '산골촌놈', 정도가 되겠군요. 책은 1부, 2부로 나뉘는데요, 가난하고 불우한 어린 시절이 1부의 내용입니다.


주인공이 학교를 다니며 가장 두려워하는 질문이 있어요. "형제가 어떻게 되니?" 

주인공의 어머니는 고교 시절 첫 임신을 했는데요, 그 때문에 대학 진학을 못 합니다. 저자는 태어난 후, 생부와 헤어지고, 엄마가 새로운 연애와 결혼을 할 때마다 새로운 아버지들을 만납니다. 이부형제와 이복형제가  명이 넘어가는 상황이다보니 가족 관계를 설명할 때마다 늘 난감한 거죠.


미국의 노동 계층 가정은 세계 어디서도 볼 수 없을 정도의 불안정을 경험한다. 남편감을 끝없이 바꿔가며 만나던 우리 엄마를 떠올려보라. 이런 일이 미국만큼 일어나는 나라는 없다. 프랑스에서는 아이들이 어머니의 동반자를 세 명 이상 만날 확률이 0.5퍼센트다. 200명 중에 한 명 꼴인 셈이다. 미국은 8.2퍼센트라는 충격적 수치를 기록했으며, 이를 환산하면 12명 중에 한 명이다. 게다가 이 수치를 노동 계층으로 제한하면 그래프는 수직 상승한다. 

(366쪽) 


임신으로 고교를 중퇴한 엄마는, 가정이나 직장에서 안정적인 환경을 구축하는 데 실패합니다. 불안함에 시달리며 온갖 약물에 중독되기도 하고요.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엄마는 폭주합니다. 알코올 중독이던 엄마가 간호사로 일하던 병원에서 환자들 약을 빼돌리기 시작해요. 마약성 진통제로 환각상태에 빠지기도 합니다. 결국 병원에서 해고되고 약물중독 치료센터 입원하는데요, 당시 저자의 나이가 열살 언저리에요. 고교생 누나와 둘이서 어른이 없는 집에서 시리얼로 연명하며 삽니다. 작가 자신도 고교에 진학해서는 술과 대마초를 즐깁니다. 성적은 낙제점 언저리를 맴돕니다. 대다수의 힐빌리들이 그러하듯, 결국 저자도 부모의 불행한 삶을 그대로 물려받을 것처럼 보입니다. 


가난한 아이들이 무엇 때문에 학교 생활을 엉망으로 하는지, 그 원인을 찾는 회의 내내 공공 기관의 책임만 언급하는 부분은 쉬이 이해되지 않았다. 내가 다녔던 고등학교의 선생님이 최근에 내게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은 우리가 방황하는 아이들의 목자가 돼주길 바라지 그런 애들 대부분이 늑대에게 길러진다는 현실을 툭 까놓고 얘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게 문제야."

(211쪽)


저자가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간호사로 일하던 엄마가 찾아와 소변을 부탁합니다. 직장에서 불시에 약물 중독 검사를 하는데, 자신의 소변을 냈다가는 간호사 협회에서 면허가 취소될 판이라고 아들에게 대신 소변을 봐달라고 해요. 기가 막혀서 엄마에게 소리지르지요. "아들에게 소변검사를 대신 해달라니 당신은 정말 형편없는 엄마에요." 하지만 소변을 주지 못하는 이유는 따로 있어요. 아들도 몇주전 대마초를 피웠거든요. ㅠㅠ '욕하면서 닮는다'는 무서운 말이 있어요. 자식은 혐오하는 부모의 삶을 그대로 답습합니다. 부모가 힘들 때, 무엇을 하는지 그걸 보고 배우거든요. 


책의 2부에서 주인공의 삶은 대반전을 맞이합니다. 어머니가 약물 중독 치료 센터에 입원하고 저자는 할머니집에서 살게 됩니다. 엄마와 살 때는 매번 새로운 의붓아버지를 만나고 새로운 의붓형제들을 만나며 불안한 삶의 연속인데, 외가집에서 살며 정서적 안정감을 찾습니다. 그래서 학습 의욕이 늘어나고 공부를 하기 시작합니다. 안 하던 공부도, 마음 먹고 하니 성적이 오릅니다. 자신의 손으로 삶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에 해병대에 지원해 이라크전에 참전하게 됩니다.

제대 후에는 제대 군인을 위한 학자금 대출을 받고 오하이오주립대에 진학하고요. 새벽 5시 반에 일어나 구보로 시작하던 군생활의 습관 덕에 성실하게 공부를 해 좋은 성적을 얻습니다. 나중엔 예일 대학교 로스쿨에 진학해요. 아이비리그 명문이지만, 최하층 계층의 빈곤 가정 지원 제도가 있어 큰 돈 들이지 않고 학업을 마칩니다. 


불우한 환경에 놓여있던, 저자가 가난의 악순환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던 이유는, 그 상황에서도 자신이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누구나 가능한 성공 스토리는 아니지요. 이 책은 '하면 된다'는 걸 강조하기보다, 가난이 왜 대물림되는지 그 구조를 보여줍니다. 


인간은 환경의 동물인가, 습관의 동물인가. 

환경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습관이라고 믿는데요.

가정 환경의 영향에서 벗어나는 것이 쉽지 않음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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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게리롭 2018.02.01 07: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는 세습되고 가난은 되물림되죠
    저자가 외갓집에가서 마음의 안정을 찾았는데 저자의 어머니는 왜그랬는지
    같은 환경이라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따라 결과가 극과극으로 달라질 수 있는것같습니다

    써주신 줄거리만 읽었는데도 제가 이책을 읽은 느낌입니다 감사합니다 ^^

  2. 섭섭이짱 2018.02.01 08: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이 책은 출간될때부터 이슈가 되었던 기억이 나네요. 왜 트럼프가 대통령 당선이 되었는지, 현재 미국의 노동자 계층은 어떤지에 대해서 잘 얘기해주는 하는 책이라고요.. 저도 이책은 다음에 읽을 책으로 정했는데 PD님 독서일기를 읽으니 빨리 읽어보고 싶네요. 오늘도 독서일기 잘 봤습니다.

    ---------------------------------------------------------
    와~~~ PD님 주말드라마 내용이 드디어 공개되었네요. PD님 연출에 재미있는 시나리오까지 빨리 드라마 보고 싶어요. ^^

    [MBC 주말특별기획 '이별이 떠났다' 편성 확정 짓고 본격적인 제작 돌입]

    MBC 주말특별기획 ‘이별이 떠났다’(극본 소재원, 연출 김민식)가 편성 확정돼 오는 5월 '데릴남편 오작두'의 뒤를 이어 안방극장을 찾는다. ‘이별이 떠났다’는 영화 ‘터널’, ‘소원’, ‘비스티 보이즈’ 등 원작자로 유명한 소재원 작가의 첫 드라마로 동명 웹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http://v.entertain.media.daum.net/v/20180131154535830

  3. 예술가하씨 2018.02.01 09: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박 이 책이 카테고리에 바로 떠서 들어왔더니 작가님.(저한텐 작가님이 친숙해서 ㅎㅎ ) 내용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책도 잘 읽었습니다 ㅎㅎ

  4. 정지영 2018.02.01 09: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모가 힘들때 무엇을 하는지, 자식이 보고 배운다
    이 문장을보니 등골이 서늘하네요.
    좋을때도 그렇지만 힘들때 역시 어떤 마음으로 무엇을 하며 보낼지 생각해봐야겠어요. 아이가 이렇게 보냈으면 좋겠다 하는 희망 사항을 부모가 그대로 해보여야겠죠.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늘 깨어있어야 한다라는걸 새삼 느낍니다.

  5. 김수정 2018.02.01 1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책 사놓기만 하고 아직 읽지는 못했는데 피디님의 추천글을 보니 읽고 싶은 욕구가 불끈불끈 솟아 오르네요.
    피디님 블로그에 들어와 글을 읽으며 사무실에서의 일과를 시작합니다.
    일과 육아에 지친 제게 힘이 되고 의지가 되는 글이 많아요. 매일 아침의 등대지기가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6. 노이빗 2018.02.01 1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은 선생님의 사당동 더하기 25라는 책을 읽으며 우리나라의 사회정책으로 인한 가난의 시작, 그리고 그 가난의 지속됨을... 25년 동안 도시빈민의 삶을 관찰한 논픽션 책이 있습니다. 피디님 추천 도서를 보니 오래전 읽었던 그 책과 가정이 떠오르는군요. 기억에 그들 중 소개해 주신 책의 주인공 처럼 그 상황을 벗어난 자손은 없었습니다. 쉽지 않은일이죠. 주어진 환경을 극복하는 일은요. 오늘도 좋은 영감 감사합니다.

  7. 김민석 2018.02.01 16: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마존에서 계속 1등을 하길래 영어책을 살까 망설였던 기억이 납니다. 좋은 책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8. 아리아리짱 2018.02.01 2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또 좋은 작품을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9. 동아 2018.02.16 0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덕분에 꼭 읽어 보고 싶은 의지 폭발입니다~~

  10. Doridori 2018.02.19 19: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여주고 깨닫게 해 주는 것만으로도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리뷰 감사해요~

강상중 선생님이 쓰신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을 읽었습니다. 독서와 롤모델을 통해 자신을 찾고 지키는 방법에 대해 말씀하시는데요, 제게 특히 와닿았던 대목은 '한 가지에 올인하지 말라'였습니다. 고도 성장기를 지나오며, 하나의 목표를 매진하고 성공하는 사례에 우리는 익숙하지요. 일에 자신의 전부를 쏟아부으며 사는 삶. 하지만 앞으로는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대입니다. 하나에 올인했다가 환경이 바뀌어버리면 삶의 좌표를 잃어버리기 십상입니다. 강상중 선생님은 '하나의 영역에 나를 100퍼센트 맡기지 않는 것은 자신이 망가지지 않게 하는 보험, 이른바 리스크 헤지 risk hedge (위험 회피)라고 말합니다.


새로 쓴 책 <매일 아침 써봤니?>에서 저 역시 비슷한 말씀을 드립니다. 내가 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취미로 즐기는 놀이 역시 중요하다고요. 특히 블로그를 자신의 적성과 취향을 찾아가는 도구로써 활용해보시라고 권합니다. 블로그는 다양한 개성과 취향이 드러나는 공간이고요. 생산성을 키워 직업 외의 다른 관심사를 만들 수 있는 좋은 공간이거든요.


자신이 역점을 두는 대상을 몇 가지로 분산시켜둔다면 일이 잘 안 풀려 큰 피해를 보고 낙담하게 되었을 때도 그런 나를 또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일을 하면서 받은 상처 또한 일이 아닌 다른 종류의 보람으로 치유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일로만 가득 찬 버거운 삶을 살고 있다면 일이 잘 안 풀렸을 때 정신적으로 몹시 위험한 상태에 빠지지 않으리라고 누구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50쪽)


일은 잘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어요. 일이 잘 풀리지 않았을 때, 태세 전환이 중요합니다. 수세에 빠져있을 때, 발버둥만 치면 오히려 점점 더 수렁에 빠집니다. 내가 처해있는 상황에서 잠시 거리를 두고 빠져나오는 것도 필요해요. 


강상중 선생님은 소년 시절 야구에 빠져 살았어요. 하리모토 이사오(한국에서는 '장훈'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재일 교포) 선수의 활약을 본 덕이지요. '자이니치' (재일 한국인)는 취업에 제한이 많답니다. 당장 강선생님의 부모님도 폐품 재활용업을 하십니다. 일본 사회에 만연한 차별로 인해, 아들이 번듯한 직장에 들어갈 수 없다고 생각한 어머니는 아들에게 야구를 권합니다. 운동 선수는 국적에 상관없이 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소년 시절의 강상중은 자신에게 야구의 재능이 없다는 걸 발견하고 좌절하지요. 그때 그는 독서에 빠져들고 철학자의 길을 갑니다. 독서는 누구나 할 수 있는 활동이니까요.

 

제가 영어에 빠진 이유가 그래요. 전공이나 가정 환경에 관계없이 나만 열심히 하면 되거든요. 미국에서는 길거리 노숙자도 영어를 합니다.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잘 할 수 있어요. 글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책을 읽고 꾸준히 글을 쓰면서 나의 성장을 꾀할 수 있어요. 세상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법? 내가 잘 하는 무언가를 찾으면 됩니다. 회사 일 하나만 하다보면, 그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좌절하지요. 일이 풀리지 않으면 새로운 외국어를 공부합니다. 세상이 일을 주지 않으면 블로그로 나만의 일을 만들어보고요.


나의 행복을 직장이나 세상의 변화 등 외적 환경에만 맡겨두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본다... 그것이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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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ㅎㅎ 2018.01.31 08: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재일동표라는 오타가 있어요! 오늘도 잘 봤습니다. 책 읽고 싶어지네요 ㅎㅎ

  2. 김민석 2018.01.31 08: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책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제 KNN라디오 책 소개 프로그램에서 김PD님 신간을 소개했습니다. 청취자들에게 잘 전달이 되었는지 걱정이 됩니다. 방송다시듣기가 올라오면 댓글에 달아놓겠습니다.

  3. 바다거북 2018.01.31 09: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이 일을 주지 않으면 내가 일을 만든다는 말이 너무 멋지네요!
    영어 뿐만이 아니라 다른 글들에서도 좋은 생각 항상 많이 얻어가요^^

  4. 섭섭이짱 2018.01.31 09: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헉~ 지금 이책 읽고 있는중이었는데 ..^^ 작년에 인터뷰 기사를 읽으면서 일본에 계시지만 한국사회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시는 분이라고 생각해서 책도 궁금해서 바로 구매했었죠. 아직 다 읽지 않았지만, 다 읽으면 서평 한번 써보려고요.

    "나의 행복을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본다... 그것이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입니다."
    공감합니다. 나의 행복은 내가 할 수 있는것에서부터 찾아야죠 ^^

    < 강상중 교수 인터뷰 >
    "나를 지키며 일하려면.. 올인하지 말라, 스스로를 궁지에 몰지 말라"
    http://v.media.daum.net/v/20171014070018845

    [저자와의 대화] 도쿄대 강상중 교수의 2017년 한국사회 진단과 처방
    http://jmagazine.joins.com/monthly/view/318721

  5. 아리아리짱 2018.01.31 09: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나의 행복을 외적 환경에 맡겨 두지않고, 내가 할수 있는 일을 찾아본다.'그것이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이다'
    지금 이 순간 내가 할 수 있는것, 나를 기쁘게하는것 찾아서 하기로 또 하루 나아 갑니다.

  6. 리디 2018.01.31 12: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심있는 책이었는데 얼릉 읽어봐야겠네요

  7. 단단비 2018.02.01 14: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매일아침써봤니 저자분이시군요! 꼭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티스토리로 만나니 신기하네요 ㅎㅎ 우연히 들어왔는데..!! 나를 지키며 읽하는 법도 읽고싶네용!

  8. 똑바로 걷자 2018.02.01 2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상중 선생님의 '고민하는 힘'을 참 감명깊게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책도 읽어봐야겠네요^^
    지금은 피디님의 신작을 읽고 있는 중인데요.
    다 읽으면 서평쓰려구요.
    피디님 책 읽으며 게으르게 블로그를 관리한 저를 혼내는 중입니다;;;

  9. 사계절출판사 2018.02.21 15: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 안녕하세요?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을 펴낸 사계절출판사입니다. 좋은 리뷰 감사드립니다. 사계절 페이스북 계정으로 공유해도 되겠지요?

  10. 로미르미 2018.02.23 07: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책 읽어봐야겠어요.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리더에게 필요한 자질과 능력은 무엇일까요?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에서 읽은 글입니다. 츠타야 서점을 만든 일본 최고의 기획자, 마스다 씨가 블로그에 올린 내용입니다.


팀에서 일을 하면,

우수한 영업맨이 있고,

우수한 프로듀서가 있고,

꼼꼼한 서포터가 있어

팀워크로 성과를 올린다.


따라서 리더십이란

본인은 아무것도 할 줄 모르고 

팀의 생산성을 올리는 것이 전문인 사람에게도

생기게 된다.

대기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장은 모르지만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스카우트되어 사장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이다.

(중략)


마스다가 좋은 회사의 리더에게서 

많이 봐온 공통점은

사원이나 거래처를 

몸을 던져 필사적으로 지킨다는 것이다.


아무리 우수해도 몸을 던져 사원을 지키지 않는 사장의 회사에는

자신을 맡기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고

거래처를 지키지 않는 사장이 있는 회사와는 일하고 싶지 않다.


리더십에서 필요한 것은 능력은 물론이거니와

마지막은 결의와 각오가 중요하다. 


그러한 결의와 각오가 현장 사람들을 안심시켜 

팀워크를 다지는 기반이 된다.


(148쪽)



저는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앞뒤 안 가리고 일단 들이대는 스타일입니다. 나이 마흔에 처음 드라마 제작 현장으로 왔을 때, 두려움도 있었지요. '드라마에 대해 모르는 내가 과연 드라마 감독이 될 수 있을까?' 두려움보다 설레임의 힘을 믿습니다. 기왕에 드라마 연출을 한다면, 내가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는 감독이 되자. 내가 정답을 아는 사람이 아니니, 질문을 던지고 배운다는 자세로 일하면 될 것 아닌가. 그래서 저는 매번 물어봅니다. 작가에게는 대본에 대해 묻고, 배우에게는 연기에 대해 묻고, 스탭에게는 촬영에 대해 묻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드라마 연출은, 일방적으로 지시를 내리는 사람이 아니라, 전문가들에게 의견을 구하는 사람이거든요.


마스다의 책을 읽고 든 생각, 앞으로 현장에서 결정을 내릴 때, 고민을 해야겠어요. 이 결정은 나를 지키는 것인가, 팀을 지키는 것인가. 팀을 지키겠다는 결의가 필요합니다. 현장에서 FD나 조연출에게 욕을 하는 걸로 유명한 피디도 있어요. 스태프를 고르는 것도 감독의 일입니다. 욕을 먹지 않으면 일을 하지 않는 스태프라면, 그런 스태프를 고른 것도 감독의 책임입니다. 지켜주고 싶은 조직원을 고르는 게, 그런 점에서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그래서 나왔나봐요.

팀원을 지키는 것, 그게 최고의 리더십이라는 마스다씨의 말씀에 백번 공감합니다. 리더란 그래서 힘들어요. 나보다 남을 우선으로 해야하거든요. 나 하나 지키려는 사람은 그냥 사원으로 살면 됩니다. 적어도 조직을 이끄는 리더가 되려면 나를 던지겠다는 각오가 있어야지요.

드라마 복귀를 앞두고, 경영인의 책에서 연출의 자세를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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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리아리짱 2018.01.23 06: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팀을 지키겠다는 결의, 나보다 남을 우선으로 하는 리더, 적어도 조직을 이끄는 리더가 되려면 나를 던지겠다는 각오'
    특히 요즈음에 각 사회분야에서 필요한 진정한
    리더에 대한 정의 입니다.
    Pd님 드라마 복귀 많이 기대 됩니다.

  2. 새로미 2018.01.23 08: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복귀소식을 얼마나 기다렸는데요
    그동안 힘드셨던만큼 더 멋진드라마 부탁드려요
    전 지금 보는 드라마는 없어요
    tv를 거의안봐서리
    그래도 pd님 드라마는 챙기고 쟁여놓을랍니다
    즐 하루되세요

  3. 섭섭이짱 2018.01.23 09: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리더 자리는 어려운거 같아요. 권한도 있지만 책임도 커서, 그 자리에 정말 필요한 사람이 가야 하는거 같아요.
    이번에 PD님의 리더십으로 만들어질 드라마 기대할께요.^^

  4. 김수정 2018.01.23 09: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 드는 생각이지만, 책 속에 답이 있는 것 같아요.
    내가 고민하는 것에 대한 해답을 책 속의 글귀에서 종종 찾곤 합니다.
    TV는 없지만(^^;) 피디님의 드라마 응원하겠습니다!!
    휴대폰으로라도 시청하고 싶네요.

  5. 남쪽바다 2018.01.23 13: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신을 내려놓고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해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는 리더분들을 제 주변에서 많이 보지 못한거 같습니다. 오직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바이블 삼아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자신의 의견을 팀원들에게 강요하거든요. 물론 문제가 잘 해결되면 자신의 공을 내세우고,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 자신의 지시에 충실히 따르지 못한 팀원들을 탓하곤 합니다.
    위와 같은 리더의 모습이 되지 않도록 PD 님 말씀처럼 항상 열어두고 경청하는 자세를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비록 타의에 의한 긴 충전시간을 보내셨지만, 그 동안 축적된 내공이 복귀하시는 드라마 현장에서 꽃 피우실 거 같습니다. 훈훈한 제작현장 블로그 글도 곧 볼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6. 옥이님 2018.01.23 15: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 리더란 어떤걸까를 생각하며 살았어요
    작은 구멍가게든 가정안에서든 ....
    내가 먼저가 아닌 팀이먼저라는걸 다시한번 느끼게 해주네요^^
    취향을설계하는곳 츠타야 읽어볼게요
    감사합니다^^

  7. littletree 2018.01.23 21: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의 글이 하루의 큰 힘이 됩니다. 다시 새로운 출발선에 서있는 피디님 응원합니다!

  8. Gratia 2018.01.24 17: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리더자리에 있을때 오는 불안을 극복하려면 피디님처럼 배우고 묻고 발로 뛰는 것이 최고인 것 같아요. 인사가 만사임을 서로 알아주면 좋은 사회사 되겠지요. 리더가 소리만 안 질러도 좋을텐데...

  9. 정지영 2018.01.24 2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느 책에서 리더는 조직원에게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을 봤어요.
    피디님이 작가, 배우, 스탭들에게 하는 질문속에
    비전이 녹아있지 않을까 싶어요. 출연진 모두
    좋은 드라마를 만들어 시청자를 즐겁게 할
    비전을 공유한다면 대박 드라마 탄생하겠죠.^^

  10. 제주한란 2018.01.25 23: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리더란 구성원들이 재미있게 신나게 일할 수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리더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서 김민식피디님은 탁월한 리더일거라 생각됩니다^^ 멋진 드라마 기대하며 응원할께요

바쁜 현대인들에게 블로그를 권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지요. 그런데 어떤 면에서는 바쁠 수록 블로그가 필요한 것 같아요. 일본에서 가장 바쁜 사람 중 하나가 츠타야 서점을 만든 CCC그룹의 마스다 무네아키 사장입니다. 혁신의 아이콘이라 불리는 사람인데요, 그는 2007년 2월에 CCC 그룹 사원을 대상으로 블로그를 시작했어요. 회사의 비전과 가치관을 직접 공유하고 싶어서지요. 10년 동안 1500건 가까운 포스팅을 올리고요, 그 중에서 엄선한 글을 책으로 묶은 것이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 (마스다 무네아키 / 장은주 / 위즈덤하우스)입니다. 일본 원제는 <마스다의 블로그>에요. 

마스다는 1982년 음반 대여점을 내는 걸로 사업을 시작합니다. 그러다 <문화편의점>(Culture Convenience Club: 약칭 CCC)이라는 상호를 내걸고 츠타야 서점을 시작하지요. 일본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콘텐츠 그룹을 키우면서 언젠가부터 마스다는 고민을 합니다. 조직이 너무 커진 게 아닐까. 친구와 둘이서 시작한 사업이 어느 순간 그룹이 되었어요. 아마 10년 전 블로그를 시작한 게 그런 이유가 아닐까 싶어요. 

블로그란 그러니까 나란 사람의 분신을 인터넷에 만든 겁니다. 블로그에 올려둔 글이 나를 대신해서 나의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전해요. CCC 그룹 사원을 하나하나 만나서 회사의 비전을 공유하고 가치를 나누면 좋겠지만, 현장을 다 다니고 전국에 있는 지점을 다 찾을 수는 없지요. 그는 블로그를 통해 사원들과 자신의 생각을 공유합니다.


이를테면, 마스다는 블로그에 직원들에게 권하는 추천도서도 올립니다.


부하 직원이 생기면 

가장 먼저 읽어야 할 책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의 데일 카네기가 쓴 명저. <카네기 처세술>


길에 누운 소가 통행에 방해가 되면

어떤 사람은 과감하게 밧줄을 잡아당긴다.

하지만 아무리 잡아당겨도 소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그 광경을 본 어떤 사람은 

소가 좋아하는 먹을거리를 코앞에 내밀어 

소를 물러나게 했다.


즉 사람을 움직이려면

이 같은 지식이나 기술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쓰여 있다. 

(중략)


사람은 명령이 아니라

꿈에 의해 움직이는 존재임을 알고

꿈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는 생각에 

일부러 부탁했던 글귀다.


리더는 

사람을 통합하고 움직이는 힘을

갖춰야 하지만,

기술력도 물론이거니와

그 집단이 가져야 할 꿈을 그리는 힘이 더 중요하다.


'세계 최고의 기획회사'

그것이 CCC를 시작한 이래의 꿈이다.


2014년 9월.




자신의 경영철학을 블로그를 통해 사원들과 공유하는 사람. 이런 사장을 만난다면, 신나게 꿈을 그려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가 있어요. 저는 기본적으로 피디가 사람을 모으는 사람이라 생각해요. 작가와, 배우와, 스태프와,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시청자를 모으는 사람. 작가나 배우나 시청자 중에서는 저에 대해 궁금한 마음에 검색을 하거나 제가 쓴 블로그를 보는 사람도 있겠지요. 제가 쓴 책을 읽기도 하고요. 내가 책을 읽거나 잠이 들었을 때도, 제가 쓴 글은 누군가를 만나 저 대신 이야기를 건네고 있을 겁니다. 

우리 시대, 분신술의 대가는 바로 스타들이에요. 그들이 만든 음악이나 드라마나 영화가 디지털 복제를 통해 무수한 분신을 만들고 우리는 그 분신들이 들려주는 노래나 보여주는 연기에 매료됩니다. 

블로그도 분신술의 도구입니다. 

바빠서 블로그를 못한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바쁠수록 블로그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 내가 쉴 때도 나의 글은 누군가를 만나 설득할 수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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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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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강철토끼 2018.01.22 06: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가 꿈이 딸아이에게 꼭 알려줘
    야 겠어요 늘 좋은 글 감사드려요

  2. 섭섭이짱 2018.01.22 08: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블로그는 분신술' 이건 정말 팍 와닿는 표현인데요. 블로그에서 본 김민식과 실제 만나본 김민식이 똑같았는데 말이죠, ^^ 그러고보니 PD님을 알게 된게 블로그 통해서였네요. 만약 블로그를 안하셨다면 아직까지도 PD님을 알지 못했거나 나중에 방송 통해서나 알게 되었을수도 있었겠어요.
    저에게는 블로그를 하신게 정말 큰 행운입니다. 블로그가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줬으니까요.

    근데 블로그 시작해보니 분신 만들기 싶기 않네요. 상당한 내공이 필요한걸 다시 한번 느낍니다. 그래도 내 분신을 만들면서 여러가지 배우는게 많아 즐겁습니다.

    오늘도 제 분신 만들러 블로그로 고고고 ^^

  3. 아리아리짱 2018.01.22 1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초대해주신 덕분에 드디어 tistory 블로그 개설 했습니다!
    무척 떨리고, 많이 미약하고 두렵지만 감히 용기내어 시작해보렵니다.
    Pd님의<매일 아침 써봤니?>의 엄청난 응원으로 글쓰기세상으로 go go!
    '꾸준한 오늘이 있기에 내일은 무한하다.'
    '어떠한 일이든 잘하고 싶으면 매일같이 하라!'
    -김민식pd-

  4. 2018.01.22 1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5. 2018.01.22 15: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6. 2018.01.22 15: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7. Oki 2018.01.23 0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은 누구보다 읽기 편한 글쓰기로 설득하는
    장기를 갖고 있으신 것 같습니다. 작년 이맘때 무라카미하루키의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를 보고 나만의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에 겨우 단막극 하나를 써보고 뿌듯했습니다. 그러다 바쁘니 글쓰기의 마음은 잊고 있었습니다만, <매일 아침 글써봤니?> 를 보고 나서 꾸준함과 끈기로 다시 글쓰기를 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8. 최고씨 2018.01.23 1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읽고 갑니다!!!

  9. sanstudio 2018.01.24 09: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_^

  10. 이혜리 2018.01.24 18: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목이 정말 와닿는 비유네요!! ㅎㅎ 바쁠수록 블로그를 해야한다는 말씀도요! 저도 네이버 블로그가 있지만 가끔 이벤트 스크랩만 하지, 글을 매일 쓰는 건 쉽지 않더라고요ㅠㅠ 소소한 일이라도 부담없이 적으면서 매일 글쓰는 걸 시작해야겠어요 :)

  11. 프라우지니 2018.01.24 20: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들과 소통하려고 블로그를 시작한 저와는 완전 차원이 다른 시작이네요.^^;

  12. 2018.02.07 05: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대학 시절, 1년에 책을 200권씩 읽었다고 말하면 사람들이 놀랍니다. 1980년대에는 요즘처럼 게임, 영화, TV, 만화가 다 들어있는 스마트폰이 없었어요. 도서관에 앉아 무협지며, 공포 소설이며, SF를 읽는 게 가장 재미난 놀이였지요. 틈만 나면 책을 읽는 버릇은 여전합니다. 요즘도 저는 1년에 200권 가까이 책을 읽는데요, 이제는 과학서나 인문 고전도 즐겨 읽습니다. 어쩌면 책벌레는 도서관이라는 던전을 무대로 활약하는 게임 캐릭터인지 몰라요. 공포물이나 추리물 같은 장르 소설을 즐겨 읽으며 책 읽는 근육을 기르고, ‘레벨업을 한 다음에는 과학서나 고전 같은 어려운 미션에 도전하지요. 어려운 책 사이사이에 재미난 책도 끼워서 읽는 게 저의 다독 비결입니다.

<단편들, 한국 공포 문학의 밤>을 읽었어요. 현대인의 일상을 공포의 소재로 다룬 단편들이 총출동합니다. 무박 자전거 국토 종주 중 만난 라이더, 함께 술을 마시면 매번 필름이 끊기는 술친구, 새벽 240분만 되면 비명을 지르며 우는 아기. 일상의 한 단면을 쓱 잘라 그 속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는 환부를 드러내는 단편들, 오싹합니다. 어느 작가가 공포는 도구도 에너지도 필요 없는 놀이 기구라고 했는데요, 백번 공감합니다. 특히 공포 소설 단편집은 다양한 라이드로 독자의 혼을 쏙 빼놓는 테마 파크지요.

공포를 기반으로 한 단편 소설들이 SF, 판타지, 추리 등 장르를 오가며 각자의 매력을 뽐냅니다. 단편 증명된 사실에는 소립자 연구를 전공한 물리학자가 산 속의 수상한 연구소에서 일을 시작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연구 과제는 사람이 죽은 후, 영혼은 어디로 가는가?’랍니다. 영혼의 존재는 이미 증명된 사실이고요. 중요한 건 그 많은 영혼이 사후에 다 어디로 가는지를 밝히는 일입니다. 그동안 천억 명의 사람들이 지구에서 살다가 세상을 떠났다면, 그 많은 사람들의 영혼은 어디에 있는가? 소설의 마지막에는 과학적 추론에 바탕을 둔 SF적 반전이 나오는데요, 논리의 흐름을 따라가다 만나는 당연한 결말에 서늘한 공포를 느끼게 됩니다.

브릿G에 게재된 2000여 편의 중단편소설 중 편집부에서 엄선한 10편의 화제작 앤솔러지라는 책 소개에 끌렸어요. ‘브릿G’는 종이책으로 만나던 소설을 온라인 독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든 온라인 소설’ (‘소셜이 아니라) 플랫폼이랍니다. 웹 소설에서 인기 장르가 단편 공포 소설이지요. 무수한 작품 중 웹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이라니 신뢰가 갑니다. 이런 시도, 참 좋네요. 요즘 시대, 사람들이 책을 안 읽는다고 하지만, 많은 이들이 휴대폰에서 텍스트를 읽습니다. 활자는 이야기 산업에서 여전히 중요한 기반입니다. 휴대폰 웹 소설 독자를 서점으로 이끄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책 읽는 쾌감을 젊은 독자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어요. 그런 점에서 저는 올해의 책으로 <단편들, 한국 공포 문학의 밤>을 추천합니다.


<시사IN>이 선정한 '올해의 책 2017 행복한 책꽂이'에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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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1.18 05: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섭섭이짱 2018.01.18 09: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온라인에서 검증된 단편들만 모았다면 내용은 재미있겠네요. 읽을 목록에 추가합니다. ^^ 브릿G는 처음 들었는데 함 둘러봐야겠어요.
    올해도 PD님의 200권 책중 어떤 책을 독서일기 써주실지 기다려집니다. 저는 한주에 1권씩은 읽을려고 하는데. 지금까지는 잘 지켜지고 있네요. ^^

  3. 곧퇴사 2018.01.19 08: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 전 책은 읽지 않았는데요.. 인생이 우울해서..어느날 .pd.님 책제목을 보고 저도 블로그에 글 좀 올려보려합니다. 그럼 조금이라도 인생이 재밌어질것 같아요. 아침부터 부지런하시네요

  4. 보영 2018.01.19 16: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 책 읽고있는데! 너무 강렬하고 재미있어서 아껴서 읽고 있습니다~ 지루할때마다 한편씩! ^^

온라인 매체 <비즈한국>에 연재하던 <김민식 인생 독서> 마지막 글입니다. 

2018년 1월을 맞아 드라마국으로 원대복귀했습니다. 

이제 새해에는 책읽기보다 드라마 시청에 더 많은 시간을 들이고 싶습니다.

7년만의 연출 복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2017년 독서 칼럼 연재라는 좋은 기회를 주신 <비즈한국> 김남희 편집자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제는 좀더 가볍고 편안한 마음으로 독서일기를 써나가기로~^^


행복한 인생을 위한 일상 기술을 소개합니다.


본문은 아래 링크로~


http://www.bizhankook.com/bk/article/14603



부지런한 섭섭이님이 달아주신 댓글을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그 동안 <김민식 인생독서>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좋은 책들 소개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소개해주신 책들은 다 읽지 못했지만, 구매는 열심히 했네요. ^^ 독서를 즐기는 기술을 가르쳐주신 독서일기. 저도 올해부터는 독서일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앞으로 독서가 더 재미있어 질거 같네요.


드라마국 복귀 축하드리며 7년만의 복귀작도 잘 되실거라 봅니다. ^^ 


p.s ) 2017년 6월부터 연재된 <김민식 인생독서> 책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어떤걸 읽을지 고민되실때 참고하세요 ^^ 


1. <부의 추월차선> (엠제이 드마코 / 토트)

2. <작가의 수지> (모리 히로시 / 북스피어)

3. <본의 아니게 연애 공백기> (최미정 / 대림북스)

4. <타이탄의 도구들> (팀 페리스 / 토네이도) 

5. <제1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 작품집> (이건혁 외 / 동아시아)

6. <독서만담> (박균호 / 북바이북)

7. <남자가, 은퇴할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한혜경 / 아템포)

8. <해리 보슈 시리즈 > (마이클 코넬리 / 알에이치코리아(RHK) )

9.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황석영 외 / 창비)

10. <권력과 언론> (박성제 / 창비)

11.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마스다 미리 / 이봄) 

12. <‘노동 없는 미래> (팀 던럽 / 비즈니스맵)

13. <보건교사 안은영> (정세랑 / 민음사)

14. <아, 보람 따위 됐으니 야근수당이나 주세요> (히노 에이타로 / 오우아)

15. <조지 R.R. 마틴 걸작선> (조지 R.R. 마틴 / 은행나무) 

16. <책 먹는 법> (김이경 / 유유)

17. <메모 습관의 힘> (신정철 / 토네이도)

18. <호모 데우스> (유발 하라리 / 김영사)

19. <소년이여, 요리하라> (금정연 외 / 우리학교)

20.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 (이용마 / 창비) 

21. <아픔이 길이 되려면> (김승섭 / 동아시아)

22. <춘추전국이야기 1~11> (공원국 / 위즈덤하우스) 

23. <아직, 불행하지 않습니다> (김보통 / 문학동네)

24. <처음부터 엄마는 아니었어>(장수연 / 어크로스)

25. <인생학교: 일> (로먼 크르즈나릭 / 쌤앤파커스)

26. <인간증발> (레나 모제 / 책세상) 

27. <적당히 벌고 잘 살기> (김진선 / 슬로비)

28. <일상기술연구소> (제현주, 금정연 / 어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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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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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rystal 2018.01.09 06: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국 복귀를 축하드려요!!!!!^^

  2. 아리아리 2018.01.09 08: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 pd님 아리아리!
    PD님은 '쑤퍼 그뤠잇'! 소통의 명인이십니다.
    감히 작가님 앞에서 번데기 주름을...
    [매일 아침 써봤니?] 책이 도착해서 열독서 중입니다. 올해의 목표는 블로그 개설해서 글쓰기 하기 입니다. 글쓰기를 통해 치유와 공감이 함께 이루어지는 과정을 꼭 하겠습니다.
    PD님 드라마 제작으로 많이 바뻐지실텐데 건강조심하시고 늘 함께 응원합니다.

  3. 섭섭이짱 2018.01.09 08: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그 동안 <김민식 인생독서>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좋은 책들 소개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소개해주신 책들은 다 읽지 못했지만, 구매는 열심히 했네요. ^^ 독서를 즐기는 기술을 가르쳐주신 독서일기. 저도 올해부터는 독서일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앞으로 독서가 더 재미있어 질거 같네요.

    드라마국 복귀 축하드리며 7년만의 복귀작도 잘 되실거라 봅니다. ^^

    p.s ) 2017년 6월부터 연재된 <김민식 인생독서> 책들을 정리해봤습니다. 혹시 어떤 책을 읽을지 고민이신분들은 아래 책도 같이 참고하세요 ^^

    1. <부의 추월차선> (엠제이 드마코 / 토트)
    2. <작가의 수지> (모리 히로시 / 북스피어)
    3. <본의 아니게 연애 공백기> (최미정 / 대림북스)
    4. <타이탄의 도구들> (팀 페리스 / 토네이도)
    5. <제1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 작품집> (이건혁 외 / 동아시아)
    6. <독서만담> (박균호 / 북바이북)
    7. <남자가, 은퇴할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한혜경 / 아템포)
    8. <해리 보슈 시리즈 > (마이클 코넬리 / 알에이치코리아(RHK) )
    9.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황석영 외 / 창비)
    10. <권력과 언론> (박성제 / 창비)
    11.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마스다 미리 / 이봄)
    12. <‘노동 없는 미래> (팀 던럽 / 비즈니스맵)
    13. <보건교사 안은영> (정세랑 / 민음사)
    14. <아, 보람 따위 됐으니 야근수당이나 주세요> (히노 에이타로 / 오우아)
    15. <조지 R.R. 마틴 걸작선> (조지 R.R. 마틴 / 은행나무)
    16. <책 먹는 법> (김이경 / 유유)
    17. <메모 습관의 힘> (신정철 / 토네이도)
    18. <호모 데우스> (유발 하라리 / 김영사)
    19. <소년이여, 요리하라> (금정연 외 / 우리학교)
    20.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 (이용마 / 창비)
    21. <아픔이 길이 되려면> (김승섭 / 동아시아)
    22. <춘추전국이야기 1~11> (공원국 / 위즈덤하우스)
    23. <아직, 불행하지 않습니다> (김보통 / 문학동네)
    24. <처음부터 엄마는 아니었어>(장수연 / 어크로스)
    25. <인생학교: 일> (로먼 크르즈나릭 / 쌤앤파커스)
    26. <인간증발> (레나 모제 / 책세상)
    27. <적당히 벌고 잘 살기> (김진선 / 슬로비)
    28. <일상기술연구소> (제현주, 금정연 / 어크로스)


    • 김민식pd 2018.01.10 06: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렇게 모아보니 정말 부지런히 읽고 썼네요. 고맙습니다, 섭섭이님. 섭섭이짱이라는 아이디가 새로워 아이디를 눌렀더니 새로운 블로그로 연결되더군요. 정말 대단하세요. 꾸준한 실천으로 삶을 바꿔가는 섭섭이님도 응원합니다!

    • 섭섭이짱 2018.01.10 09: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인생독서> 책들을 정리하면서 느낀게 PD님은 정말 독서를 누구보다도 즐기시는구나를 느꼈죠.

      블로그를 개설하려니 섭섭이 닉네임은 이미 사용중이라고 변경했는데. 다른 닉네임은 생각이 잘 안나서.. 짓고나니 뭔가 올드해보니네요. ^^

      오셔서 블로그에 댓글 달아주시는게 응원이 되고 있습니다. 꾸준한 실천을 연말까지 이어가겠습니다.
      가즈아~~~~~~~~~~

  4. 정지영 2018.01.09 08: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하합니다~~^^
    기쁘면서도 한편으론 이제 저자 특강에서는
    만나기 어렵겠다 생각도 드네요.ㅠㅠ

    낯선 것을 익숙하게 하는 시도, 익숙한 것을 낯설게 바라보는 노력의 선순환이 계속되어야 사람이 성장한다는 거죠? 저는 낯선 것을 익숙하게 하는 것에만 집중했지 후자는 별로 신경을 안쓴것 같네요. 그래서 올바른 성장이 이뤄지지 않거나 더디게, 혹은 제가 바라는대로 성장이 안되었단 생각이 듭니다. 오늘도 깨달음 하나 득템 했습니다.^^

    재밌는 드라마도 만드시고, 책도 스테디 셀러에 올라서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시길 응원합니다.

    • 김민식pd 2018.01.10 06: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렇게 큰 의미를 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책과 함께 늘 성장하는 삶을 꿈꿉니다. 앞으로도 늘 책과 강연을 통해 찾아뵐게요. 고맙습니다!

  5. 따라쟁이 2018.01.09 08: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국 복귀를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즐겁고 재미있는 드라마 부탁드립니다!

  6. 김수정 2018.01.09 09: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국으로의 복귀를 축하드립니다.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포기하지 않고 '어떤 믿음' 같은 것을 지켜주신 점 깊이 감사드려요.
    드라마 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그리고 종종 작가로써 강단에 서시기도 고대하겠습니다.

  7. 게리롭 2018.01.09 09: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디어 드라마국으로 복귀하시는군요 축하드립니다!!
    정말 재미있는 드라마 만들어주세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8. 야무 2018.01.09 1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왕~ 드뎌 드라마하시는군요.

    그동안 쌓인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내실지 기대됩니다. 힘!!!


    ps. 섭섭이님 진짜 부지런하세요 킹왕짱 ^^)=b

    • 김민식pd 2018.01.10 06: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 야무님과 섭섭이님, 두 분 모두, 고맙습니다!

    • 섭섭이짱 2018.01.10 09: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지런한 PD님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죠. ㅋㅋㅋ

      늦었지만 야무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야무 2018.01.11 13: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그러구보니 저도 새해인사가 늦었습니다.

      섭섭이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더 행복한 새해 되세요~

      우리PD님 올해 드라마 꼭 대박 터뜨리시고요~ 로코 황제의 귀환!

      블로그 들어오시는 많은 분들도 행복하고 건강한 한해, 성장하는 한해 되십쇼^^

  9. 남쪽바다 2018.01.09 17: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국 복귀 정말 축하 드립니다!
    앞으로 PD 님 블로그에서 그동안 궁금했던 드라마국과 드라마 제작현장의 다양한 모습들에 대한 글들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

    그리고 도서 목록 올려주신 섭섭이님 감사힙니다~
    목록 중 이번 국내 휴가때 보고 싶은 책들을 꼭 구매해야 겠네요

  10. 옥이님 2018.01.09 18: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드디오 드라마 복귀하셨네요
    전 사실 드라마를 그리 즐겨보는 편이 아니거든요
    드라마를 보기시작하면 다른일을 아무것도 못하게 되더라구요 ㅠㅠ
    그래서 아예 시작자체를 않할려구 하죠
    그런데 내조의 여왕을 너무 재미있게 봤는데 그걸 연출하신분이 김민식피디님이라는걸 알고 너무 좋았어요^^

    피디님이 만든 드라마라면 내시간을 뺏겨도 아깝지 않을거 같아요^^
    기대할게요^^

  11. 리디아 2018.01.11 15: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 맘으로 응원합니당~^^피디님~드라마언제 나올까나 손꼽아 기다리며 엠비씨 열혈시청하고있더요~^^화이팅 입니다!

믿거나 말거나, 집에서 저의 별명은 돼지입니다. 딸들이 저를 구박할 때, 하는 이야기는 아유, 저 뱃살 좀 봐. 살 좀 빼시지.’에요. 어제는 민서가 드라마에 나오는 송중기의 트레이닝 장면을 보고, “아빠도 저런 초콜릿 복근 좀 만들면 안 돼?”라고 하더군요. 저는 딸을 송혜교랑 비교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는데... ㅠㅠ 그래요, 항상 더 좋아하는 사람이 손해인거죠...

 

새해엔 몸을 좀 만들어볼까? 하는 생각에 도서관으로 갔습니다. , 저는 운동하러 헬스클럽으로 향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모든 것을 책으로 배우기 때문에 일단 도서관으로 갑니다. <불량헬스>라는 책을 읽기 시작합니다. <적당히 벌고 잘사는 법>에서 언급된 책이었어요. 전자책 출판조합 롤링 다이스에서 만들어 대박이 난 책.

 


‘S라인과 식스팩에 돌직구를 날리다.

한 달 만에 10킬로 빼면 골병들어! 두 달 만에 식스팩 만들면 딱 두 달 간다. 누구도 말하지 않은 헬스클럽의 비밀.’

 

표지부터 눈길을 확 잡아끕니다. 맞아요. 저도 이렇게 생각하거든요. TV 속 초콜릿 복근을 볼 때마다 죄책감을 느끼는 대신, 저의 뱃살을 향해 위로를 건넵니다. ‘괜히 주눅 들지 마. 저거 다 트레이너에게 비싼 PT 받고 가슴에 보형물 집어넣고(남자도 이런 수술 받으면 갑빠가 생깁니다.) 맛없는 닭가슴살만 먹으며 만든 거야. 부자연스러운 거야. 니가 거기 있는 건 다 이유가 있어.’ (여기서 너란 뱃살입니다. 2012년 파업 때 단식 농성을 했는데요, 뱃살의 존재 이유를 그때 알았습니다. 위기 상황에 저를 지탱해주는 소중한 밧데리더군요.)

 

사람들은 빨리빨리 살 뺄 생각만 하지 자기 몸이 다이어트가 필요한 지경이 되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렸는지에는 관심이 없다. 적어도 지금 다이어트가 필요하다고 느낄 정도로 몸이 망가지는 데 걸린 시간만큼, 체중을 줄이는 데도 시간을 투자할 양심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23)

 

저도 급하게 한 두달 안에 빼는 살은 금세 돌아온다고 생각해요. 영어 공부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들 회화를 암송하면 몇 달 안에 입에서 영어가 술술 나올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평생 모국어만 하고 살아온 세월을 생각해야 합니다. 어린 아이들이 영어가 빨리 느는 건, 한국어를 쓰며 살아온 세월이 적은 탓입니다. 나이 들어 외국어 공부를 할 때는 그만큼 시간을 더 투자해야 합니다. 그리고 비교 대상을 좀 낮췄으면 좋겠어요. 원어민처럼 말하려고 하지 말고, 발음이나 문법은 좀 틀려도 그냥 하고 싶은 말을 표현할 수 있는 정도를 목표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영어 공부가 즐거워지는 비결이에요. 운동이나 다이어트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TV 속 연예인을 목표로 삼지말고 10년 전 내 모습을 비교 대상으로 삼으면 어떨까요? 영어도요. 잘 하는 사람 보며 스트레스 받지 말고, 1년 전의 나와 비교하는 거지요. 운동도, 공부도, 기준을 낮추면 더 즐거워집니다. 지속하기 쉬워지고요.

 

책에는 이런 말도 나와요. 한 끼 식사로 빵과 고기와 채소와 지방(마요네즈 소스)이 적절하게 들어간 햄버거도 영양 균형이 잘 맞는 괜찮은 식사라고. 저는 혼자 배낭여행을 자주 갑니다. 그럴 때 가장 만만한 식당이 프랜차이즈 햄버거 가게입니다. (혼밥의 성지!) 패스트푸드를 굳이 피하겠다고 유기농 식단을 찾거나 현지 식당을 고집하지는 않습니다. 현지 식당에서는 전혀 예상치못한 가격이나 맛에 놀라 여행의 즐거움이 반감될 수 있거든요. 가성비를 생각했을 때 가장 안전한 선택이 햄버거입니다. 제게 행복한 식사의 기준은 그냥 맛있게 먹는 모든 음식이에요. 음식을 먹으면서 죄의식을 느끼지는 말자고 생각해요. 못 먹어서 굶는 게 탈이지, 먹는 게 뭐가 문제예요?

 

나이 50에 굳이 초콜릿 복근 만들려고 시간을 투자할 생각은 없습니다. 건강해보이는 몸보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만들려고 합니다. 가급적 더 많이 걸으려고 해요. 가까운 버스 정류장보다 좀 더 먼 전철을 이용합니다. 더 많이 걷고, 책을 더 많이 읽을 수 있거든요. 동네 뒷산을 더 자주 가려고요.

 

단기간에 살을 빼고 복근을 만드는 것보다, 오래 가는 건강한 습관을 만드는 게 새해 목표입니다

오늘도 저는 저의 뱃살에게 위로의 말을 건넵니다. ‘괜찮아. 아이들이 구박해도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 우리가 외모로 승부하는 사람은 아니잖아?’ ^^

 

올 한 해, 저를 더 사랑해주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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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리아리 2018.01.03 06: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 아리!
    배살에게도 위로와 사랑을 전하는 pd님!
    올해 나 자신을 더욱 사랑하기 위해 긍정적이고,좋은쪽으로 생각하고, 말하려고 애쓸것을 다짐했는데, 그기에 내몸의 뱃살까지 사랑을...
    실천하기 쉬운 조금더 걷기에 저도 동참하며,사랑을 넓혀가먼서, 가족을, 이웃을 ,사회를 사랑하리라는 다짐을 한번 더 합니다.

  2. 정은 2018.01.03 08: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0년째 새해목표가 '다이어트'인, 저 에게 새해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괜찮아. 우리가 외모로 승부하는 사람은 아니잖아" 크으~ 몸이 벌써 따뜻해 집니다

  3. 섭섭이 2018.01.03 08: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PD님 별명이 돼지라니. 전 뵐때마다 너무 마르셔서 걱정했는데.. ^^ 뱃살은 정말 빼기 쉽지 않네요. ㅋㅋㅋ
    맞습니다. PD님 말씀처럼 다이어트보다 건강한 생활 습관이 중요한거 같아요. 올해는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한해를 보내고 싶네요. ^^

  4. 은빛호수 2018.01.03 09: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건강한 습관 만들기!!
    저도 김피디님 따라서 시작하려고요.
    하루 한 권씩 책은 못 읽어도.. 김피디님이 블로그에 올리는 글은 꼭 읽으려고 해요.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재미있는 드라마도 만들어 주세요!!

  5. 게리롭 2018.01.03 1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또 마음의 위로를 얻고 갑니다

    영화나 토크쇼 또는 원어민들의 유튭동영상들을 공부겸 열심히 보는데
    저것들은 왜이렇게 영어를 잘하는거야
    내생애엔 영어 저렇게 하기는 틀렸다면서 살짝 위축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공부하기전인 1년 8개월 전에 비하면
    제 생각을 쉬운영어로 말할수는 있게 되었으니 그거 생각하면 만족합니다!

  6. 햇살같은 하루 2018.01.03 1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육아 10년차, 문득 거울을 보니 초췌한 제가 있었습니다.한땐 우울했는데 제 인생에서 가장 열심히 살았다는걸 깨닫곤 애쓴 저를 조금씩 토닥여주기로 마음먹었어요. 여러 일들로 고생하신 김민식pd님의 뱃살에게도 조금 쉬어가라고 말해주세요.^^ 고생많으셨고 아이 둘 키우며 늘 응원합니다. 육아하며 틈틈히 책읽는게 유일한 즐거움인데 작년 제가 읽은 책들중에서 베스트는 영어와 인생 그리고 유쾌함이 스며있는 김민식pd님 책이었습니다. 즉흥적으로 글을 올리네요.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고 싶었습니다.^^

  7. 옥이님 2018.01.03 16: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러그에 들어올때마다 느끼는 감동이예요^^

    이제 겨우 6개월 회화해놓구는 너무 자신에게 욕심을 부리네요
    50과까지 외웠는데 중간중간 어떤 문장들이 생각안난다며....머리가 나쁘다는둥 이렇게해서 되겠어? 하며 나자신을 비난하고....
    오늘도 이렇게 나를 돌아볼수있는 공간을 주시는 피디님 너무 고맙습니다

    나이 오십에 일하며 영어공부하는 내자신을 더 기특하게 여겨야겠어요 ^^

  8. 아직도성장중 2018.01.04 0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든것을 책으로 배운다는 pd님의 말씀이 제일 와 닿습니다~~

  9. 불꽃남자우영 2018.01.23 10: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이책 좋아요. 1/2 두권이예요.
    이책 보면서 전 남자는 힘이다 라는 맛스타그램님 책도 보고 작년부터
    스쿼트 / 데드리프트 / 바벨로우 를 새벽마다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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