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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7

자녀와의 스마트폰 갈등 저는 도서관 예찬론자입니다. 우리가 평소에 돈을 지출하는 건 공간에 대한 사용료입니다. 친구와 만날 때 카페라는 거실 공간을 삽니다. 사랑을 나눌 때 모텔이라는 안방 공간을 사고요. 친구들과 놀 때 피씨방이라는 놀이 공간을 사지요. 물론 커피나 게임 같은 콘텐츠에 대한 비용도 포함되어 있지요. 도서관은 공간과 콘텐츠를 이용하고도 돈을 내지 않는 곳이에요. 공원이나 한강 자전거길, 북한산 숲도 공짜로 이용하는 공간이지만, 도서관처럼 공간에 대한 독점 권한을 주지는 않아요. 도서관 열람실에는 빌린 책 한 권만 갖다 놔도 내 자리가 생기는데 말이지요. 평생 도서관에서 얻은 게 많은지라, 도서관 사서 선생님이 강연 요청을 하면 언제나 달려갑니다. 도서관 저자 강연을 하면 질의 응답시간에 이런 질문이 자주 나옵니.. 2019. 3. 29.
도쿄 디즈니시(Sea) 여행기 2019 일본 여행기 4일차 도쿄 디즈니 리조트 티켓을 살 때, 저는 2일권을 샀어요.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시 Disney Sea가 있는데, 제대로 보려면 각각 하루가 걸려요. 그래서 2일권을 샀어요. 디즈니랜드는 알겠는데, 디즈니시는 뭔가 싶지요?디즈니랜드는 많이 있어요. 홍콩 디즈니랜드, 유로 디즈니랜드 등등. 하지만 디즈니 시 Disney Sea는 세계에서 일본 딱 한군데 있어요. 바다를 주제로 한 테마파크입니다.다양한 항구의 형태로 공간 배치로 이뤄진 디즈니 테마 파크인데요. 이게 일본의 장기이지요. 일단 수입을 해서 원본과 똑같이 하나 만들고요. (도쿄 디즈니랜드) 자신만의 색깔을 더해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걸 또 하나 만듭니다. (도쿄 디즈니 시)디즈니랜드의 놀이기구는 영화를 기반으로 합니다... 2019. 3. 28.
걷기 예찬, 하정우 예찬 저는 지금 여행 책을 쓰고 있습니다. 여행으로 삶의 활력을 찾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지요. 책의 원고를 고민하다, 책 한 권을 찾아 읽었어요. (하정우 글 사진 / 문학동네) 저도 책의 한 꼭지로 걷기 여행 예찬을 쓰고 있었거든요. 배우 하정우씨가 쓴 책을 읽으며 여러차례 감탄했어요. '아, 이분, 제대로 걷는 사람이구나.' '걷기는 가진 게 아무것도 없는 것만 같았던 과거의 어느 막막한 날에도,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지금도 꾸준히 나를 유지하는 방법이다. 이 점이 마음에 든다. 내가 처한 상황이 어떻든, 내 손에 쥔 것이 무엇이든 걷기는 내가 살아 있는 한 계속할 수 있다는 것' 뒷표지의 띠지에 실린 글인데요. 확 와닿습니다. 제게, 쓰기가 그렇고, 읽기가 그렇고, 걷기가 그렇거든요. 아무것도 없어.. 2019. 3. 27.
도쿄 디즈니랜드 여행기 2019 일본 여행기 3일차 오늘은 민서랑 도쿄 디즈니랜드 가는 날입니다. 아침 일찍 출발했는데도, 게이트 앞에 사람들이 어마어마합니다. 고민입니다. 보고 싶은 걸 다 볼 수 있을까? 이럴 때, 저는 딱 하나만 결심합니다. '내가 타고 싶은 걸 타러 온 게 아니다. 아이가 하자는대로 한다.' 이렇게 마음먹어야 편합니다.사실 두 사람이 여행을 가면, 민주적으로 협의하는 게 아니라, 보통 한 사람이 주도하고, 한 사람이 맞춰주는 겁니다. 그래야 여행이 즐겁습니다. 여행 가서 싸우고 오는 사람들을 보면, 서로 거래를 하려고 했던 거죠. '내가 이거 이거 양보할 테니, 니가 저거 저거 양보해라.' 죄송하지만, 그렇게 하면 십중팔구 싸우게 됩니다. 여행은 거래가 아니에요, 그냥 한 사람이 맞춰주는 게 낫습니다. .. 2019. 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