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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1.09 '긍정 에너지상' 수상 소감 (22)

지난 연말, 팟캐스트 <책 이게 뭐라고> 팀에서 전화가 걸려왔어요. 마침 장강명 작가님의 <당선, 합격, 계급>을 읽고 작가님을 향한 팬심을 더욱 불태우는 중인데, 애정하는 작가님의 목소리가 전화 넘어 들려오는 순간! "네, 안녕하세요, 작가님!"하고 갖은 애교와 아양을 다 떱니다.

"피디님, 저희가 지금 2018년도 팟캐스트 방송 총결산 중인데요. 시상식을 하고 있어요. 그중 피디님도 상을 타셨어요."

"네? 제가요? 무슨 상을요?"

"긍정 에너지 상이요."

푸하하! 순간 너무 신이 나서 또 오도방정, 깨방정을 떱니다. 

"우와아아앙! 고맙습니다!"


전화 연결이라 얼떨결에 장강명 작가님과 인사만 나누고 끊었는데요. 요조님께는 제대로 인사도 못 드렸더군요. 정말 죄송합니다. 하필 그 즈음, <당선 합격 계급>을 읽고 경도된 상태였거든요. '아, 장강명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로구나.' 하고요. 그런 분이 전화를 해서 "피디님이 <긍정 에너지상>의 수상자이십니다."라고 하니 좋아서 팔딱팔딱 뛸 수 밖에요. 요조님, 양해 부탁드립니다. ^^ 

연말에 올린 <당선 합격 계급>의 리뷰 두 편. 곧 3번째 리뷰가 올라옵니다. 요즘 이 책에 완전 빠져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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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이런 이야기를 들어요. "긍정적인 에너지로 가득 찬 강의, 잘 들었습니다."라는 말씀. '방송에서 밝고 유쾌한 모습, 잘 봤습니다.'라는 말씀. 저는 사실 소심하고 내성적인 사람입니다. 동창회나 부서 회식에 잘 가지도 않고요. 평소 집에 틀어박혀 책만 읽습니다. 골방 폐인처럼 사는데 어쩌다 '긍정의 화신'이 된 걸까요?

어려서부터 소심하고 내성적이었어요. 아버지에게 많이 휘둘리고, 주위 친구들에게 치이기도 했지요. 대학 1학년이 되자, 전공이며, 외모며, 가정 환경이며, 다 원망스러웠어요. 그러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나이 스물, 이제 나도 어른인데, 나의 불행에 대해 남 탓만 하며 평생을 살 수는 없는 것 아닌가?' 

그때 결심했어요. '오늘 이후, 내가 불행하다면 그건 오로지 내 탓이다.' 하고요. 모든 게 내 탓이라 생각하니 안 좋은 일이 생기면, '사실 이게 꼭 나쁜 일만은 아닐거야.' 하고 합리화를 하게 되었어요. 나쁜 일이 생긴 건 내 탓이니까요. 연출에서 배제되면, '덕분에 여유로워졌네?' 하고, 연출에 배정되면, '덕분에 멋진 배우들을 만나겠네?' 합니다. 모든 일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려 애를 씁니다. 불행도 내 탓이니까요. ^^

불행을 뒤집어 긍정하는 일이 은근히 에너지가 많이 쓰입니다. 그래서 평소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는 피합니다. 동창회나 돌잔치, 부서 회식 같은 자리는 가지 않습니다. 내가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을 만나 억지로 웃고 앉아 있는 건 에너지 소모가 심하더군요. 대신 책을 읽습니다. 책은 읽다가 재미없으면 그냥 다른 책을 펼치면 되거든요. 모임에 나가면 그게 어렵잖아요? (맞아요, 저 좀 비사회적인 인간입니다. ^^)

외롭게 살지만,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면 진심으로 제게 온 행운에 감사하려 합니다. 예전에 <책 이게 뭐라고>에 출연했을 때, 장강명 작가님을 만났을 때 그랬어요. 책벌레가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쓴 작가를 만날 확률이 얼마나 되겠어요. 심지어 그날은 제가 쓴 책 <매일 아침 써봤니?>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였어요. 당연히 긍정 에너지로 가득찰 수 밖에 없지요. 

(그날 방송분을 들으시려면 아래 링크를~)

http://www.podbbang.com/ch/11897?e=22533288


긍정 에너지를 모으는 법, 평소에는 조용히 책을 읽으며 내가 좋아하는 일에 집중합니다. 그렇게 모은 에너지를 강연장이나 녹음실에서 한방에 집중하지요. '긍정의 화신'처럼 보이지만, 평소의 저는 그냥 중년의 덕후에 외로운 왕따예요. 그런 삶도 긍정하며 지냅니다. 그게 나니까요.

그래도 '긍정 에너지상'을 받으니 정말 기분 좋네요.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 즐거운 일을 하며 사는 보람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더욱 내 삶을 긍정하며 살아야겠어요. 

시상해주신 <책 이게 뭐라고> 제작진 여러분, 장강명 작가님, 요조 작가님, 고맙습니다!

아름다운 밤이에요!


<책 이게 뭐라고> 연말결산 2018 어워드 방송을 들으시려면 아래 링크로~

  http://www.podbbang.com/ch/11897?e=22815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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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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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오또기 쭘마 2019.01.09 08: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산에 갈 때 주로 이런저런 생각을 하거나 팟캐스트를 들어요.
    좋은 내용의 방송이 많아서 골라 듣는 재미가 상당하죠
    '책 이게 뭐라고'도 자주 듣는데 작가님들의 얘기를
    들을수 있어 좋더라구요.

    피디님께서 받으신 상이 긍정에너지상이라니 더욱 축하드려요
    자신을 알고 긍정의 마음으로 사시는 모습을 보고 저는 또 배웁니다.

  3. 섭섭이짱 2019.01.09 08: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와~~~ 상 이름 멋진데요.
    수상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정말 피디님 강연은 긍정 에너지가 뿜뿜입니다
    그래서 강연소식 들으면 무조건 달려가는 ^^

    긍정 에너지 모으는 비법...
    너무 중요한 비법 배우고 갑니다

    그리고 피디님
    여기 피디님을 좋아하시는분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절대 혼자가 아니니
    외로워 하지마세요 ~~~~~~

  4. 꿈트리숲 2019.01.09 08: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름다운 밤이에요~~!!
    ㅎㅎㅎㅎㅎㅎ 빵 터졌습니다.
    2018 상 복이 많으시네요.^^
    어디선가 땡큐 오브 더 이어 상 수상소식도
    들리더라구요.ㅋㅋ

    평소에 조용히 책을 읽으며 긍정에너지를 모으신다는
    말씀에 격하게 공감합니다. 저도 원치 않는 많은 만남을
    가지게 되면 에너지 소모가 어마어마 하더라구요.
    만남 자체에 피로감도 있지만 그 속에서 끊임없이
    나를 증명해야 하고, 때로는 그들과 나를 비교하게 돼서요.

    독서도 에너지가 많이 드는 활동이긴 하지만 끝내고 나면
    들인 에너지의 배 이상의 새로운 힘이 생기는 것 같아요.
    나 자신에 대한 믿음과 세상을 향한 부드러운 저의 시선이
    느껴집니다. 다음달 김민식 작가님의 긍정 에너지가 한방에
    집중 될 날이 기다려지네요.ㅎㅎ

    긍정 에너지상 수상 축하드립니다.~~

  5. 브릭 2019.01.09 08: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년의 덕후에 외로운 왕따....ㅋㅋㅋ
    이런 자신을 과감히 드러내시다니~ 대단하셔요.
    저도 이런 성향이라 오히려 반갑습니다~!

  6. 안춘임 2019.01.09 09: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긍정에너지상 수상을 축하드려요.
    피디님 외로운 왕따라기 보다 자발적 왕따이신거 같아요.
    저 역시 비슷한 성향이라 분잡한거 싫어하는 제 자신에게 그리 얘기하고 있거든요.
    책과 강연에서 느껴지는 피디님의 긍정 에너지는
    저를 웃게하는 강한 힘이 있어요.
    오늘도 피디님답게~~보내세요~~

  7. 하하하 2019.01.09 1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피디님, 축하드립니다.
    좋아하는 작가에게 수상소식을 들으시고 얼마나 떨리셨을까, 제가 다 두근거리네요.
    피디님의 긍정에너지상 수상소감이
    저에겐 '에너지절약' 특강 같아요.
    대인관계를 에너지 차원으로 얘기해 주시니
    그 동안의 피로가 마구 이해가 됩니다.
    피디 님의 솔직발랄한 수상소감을 읽으며
    오늘도 에너지 채워갑니다.
    고맙습니다.

  8. 농업사랑 2019.01.09 1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긍정 에너지 상 축하드립니다.

    저도 "그럼에도 불구하고"파로서 작가님을 응원합니다.

    긍정의 에너지는 주위 사람들도 함께 행복하게 만들죠. 늘 감사합니다.

  9. 봄처녀 2019.01.09 12: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받으신것 엄청 축하드립니다!!!
    요즘 부정의 기운으로 똘똘 뭉친 저에게 반성의 시간이....

  10. 너는꽃 2019.01.09 14: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축하드려요~~^^

    사람들 만나려고 애쓰지 않고 혼자인, 세 아이 육아에 집중하고 있는 이 시간에 대해 긍정하게 되었어요 그 선택에 힘을 보태주셔서 감사해요!

  11. 정선경 2019.01.09 15: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피디님 긍정 에너지상 받으신 것 축하드립니다...늘 피디님 글 읽으면서 힘을 얻고 있어요!!고맙습니다~~

  12. 보리보리 2019.01.09 16: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긍정에너지상 축축축~ 상에 딱 맞으신분예요. 제가 받은 기분이네요 ㅎ 학부모모임 가면 숨막히던 이유가 오늘에사 이해되네요. 중년의 덕후에 의도한 고독으로 수정~

  13. 라미드니오니 2019.01.09 17: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책 이게 뭐라고 들어요.
    정말 축하드립니다.^^

  14. 2019.01.09 17: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귀로만 듣는 방송은 이런 매력이 있군요
    정말 오랜만에 목소리만으로 새로운 분들을 만나게 되었네요
    장강명 작가님은 목소리가 너무 감미로워서 김동률씨인줄...
    요조님은 두시간 내내 들어도 안질릴 것 같아요 목소리가 좋아요
    피디님은 10점만점에 10점 입니다. 한 시도 지루할 틈이 없었네요

  15. 아리아리짱 2019.01.09 22: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피디님은 긍정의 에너지의 화신 맞아요!
    상이 딱 제주인을 만난거네요^^
    매일 피디님 블로그 방문 할 때마다 긍정의 에너지 늘 '팍팍' 받고갑니다. 축하드려요!

  16. 마음 2019.01.10 0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김민식PD님~^^
    7일 세바시동영상 두편을보고 행복했어요~^^
    에너지가 느껴져 책을 사봐야 겠다는 맘을 먹고 다음날 퇴근길에 지지북스에서 두권다 샀답니다.
    매일아침써봤니?책을 지금막 다 읽었어요.
    이해가 잘되게 쉽게 넘어가면서 행복했어요^^
    처음 부터 책들이 소개되어 지는데 책제목을 검색해보며 표지를 보는데 책들이 어려울것 같은거예요 18권정도 소개가 되는데 이책들을 내가 읽어낼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나와는 독서수준이상당히 차이가 많이나시는 분이구나 정말 도서광이 맞으시네~생각하며 참 자신을 많이 사랑하는 분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세바시 보기전까지는 잘 모르는 분이였거든요. 파업동영상도 보았답니다.
    사람이 행복해지는 방법중에 좋은사람과 함께하는시간을 늘리면 행복도가 높아진다고 합니다.
    저는 피디님을 3일전에 알았지만 참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덕분에 삶이 윤택해진것 같아요.

  17. 카이리 2019.01.10 09: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빰빠라밤!!!!! 우선 축하드립니다
    상은 참 언제나 좋죠
    긍정상도 에너지상도 아닌 긍정 에너지상이라니!!!

    참 잘 어울리는 상입니다 ㅎ
    오늘 하루도 긍정그정!

  18. 체리 2019.01.10 10: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 논스톱 피디하시면서 잠깐 출연하시는 모습에 "참 재미있는 분이다"라고 기억하고
    문득 피디님 검색해서 블로그에도 와 보구 파업하실때 외치던 모습도 선명하고
    솔직하면서 와 닿는 글에서 에너지 팡팡 받구...
    피디님! 멋지신 분이세요~~~~ ^^

  19. 김수정 2019.01.10 1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강명 작가님,
    책으로만 만났을때는 굉장히 시크한 분이겠다고 생각했는데
    지난번 팟방에서 유시민 작가님과 함께 역사의 역사 책에 관해 이야기 나누시는 걸 들어보니
    목소리, 표정 등이 생각보다 쏘 스윗 하시더라구요♡
    저도 피디님처럼 그분께 반했다는ㅎㅎ

    피디님의 오도방정, 깨방정 왠지 음성지원되는것 같네요!
    축하드립니다. ^^

  20. 유진 2019.01.11 14: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10월 31일 용인동백도서관에서 "피디님, 제 스타일이시다"고 한 사람입니다.
    역시 제 눈은 높은 거 같아요. 이런 상도 받으시고!!! ^^
    올 한 해 더 잘 풀리시려나봐요. 저도 피디님과 함께 올해도 더 긍정적으로 즐겁게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축하드려요!!

  21. 헤니짱 2019.01.12 09: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긍정에너지상~ 김피디님하고 정말 완전 잘 어울리는 상이네요~ 축하드려용!!
    저도 올해 잔잔한 긍정에너지를 주위 사람들에게 전파할 수 있도록 화이팅해야겠어요 ㅎ
    특히 우리아들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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