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8/1022

미미여사의 단편집 읽는 책을 모두 블로그에 소개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의 경우, 책을 읽고 글이 마려워야 해요. ‘아, 이 글은 다른 사람에게도 소개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일어야 자연스레 글이 나옵니다. 돈 한 푼 받지 않고 하는 취미는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의무감보다는 나 자신의 재미가 중요합니다. 재미로 읽지만, 블로그에 소개하지 않는 책도 많아요. 소설이 그렇습니다. 소설의 재미는 이야기의 구성이나 반전의 묘미에서 나오는데, 스포일러를 싫어하는 지라 소설의 리뷰를 쓰는 일이 참 어렵습니다. 재미난 소설은 가리지 않고 다 읽는 편입니다. 어떤 상태에 있느냐에 따라 읽는 종류가 좀 달라집니다. 한가할 때는 장편 대하 소설을 읽고, 바쁠 때는 단편집을 읽습니다. 예전에 시트콤 조기종영을 당하고 예능국에서 찬 밥 신.. 2018. 10. 26.
도서관은 나를 키운 천국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는 걸, 최고의 낙으로 삼는 제게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인터뷰를 요청하셨어요. 달려가 도서관에 대해 즐거운 수다를 나누고 왔어요. 인터뷰를 할 때마다 드는 고민이 있어요. 새로운 잡지를 만나는 건, 새로운 독자를 만나는 일입니다. 별로 유명하지 않은 저자라,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땐, 자기 소개부터 다시 시작하지요. 나를 모르는 사람이 봐도 누군지 쉽게 알 수 있게 나를 설명할 것,나를 아는 사람이 보면 역시 그렇구나 할 수 있게 나를 설명할 것,그러다보니 했던 이야기를 반복하는 경우도 많아요. 식상하지 않게 나를 소개하는 것, 이게 항상 어렵습니다. 어려운데도 하는 이유, 좋아하는 주제니까요. 블로그에서 독서의 즐거움에 대해 매일 글을 쓰다보니, 누구를 만나도 책읽기에 대해서는 한 .. 2018. 10. 25.
기욤 뮈소의 소설 요 며칠, 기욤 뮈소의 소설을 연이어 급하게 읽고 있습니다. 교보문고 샘(SAM)이라고 해서 전자책 대여 서비스가 있는데요, 지난 봄, 드라마 연출하던 어느날 보니, 기욤 뮈소의 소설 총 4권을 한 권 값에 대여하고 있더라고요. '열람권 1개로 인기 세트 보SAM' 이벤트에 짠돌이 눈이 확 뒤집혔지요. '이런 대박 찬스, 놓칠 수 없어!' 하고 질렀어요. 열람기간이 6개월이니까, 드라마 끝나고 쉴 때 읽어야지, 했는데... 드라마 끝나니 다음 책 원고 쓰느라 책 읽을 시간이 없는 거죠. 게다가 드라마하는 몇 달 동안, 읽고 싶은 책들이 쌓여서, 전자책 리더기 켤 시간도 없었어요. 어느날 보니 남은 열람기간이 열흘도 안 되더라고요. 부랴부랴 읽고 있어요.기욤 뮈소의 소설을 연이어 읽으며 느낀 점. 이 작가.. 2018. 10. 24.
만화와 게임과 이야기의 만남 읽을 책을 고를 때 책날개에 나오는 소개 글을 먼저 읽습니다. 그때 마음이 움직여야해요. (글 조너선 헤네시 / 그림 잭 맥고언 / 계단)라는 책을 우연히 봤어요. 게임의 역사를 만화로 풀어낸 이야기책이라니 흥미롭네? 하고 책을 들었어요. 어려서부터 친근한 게임 회사들의 몰랐던 역사를 보는 게 재미있어요. 청교도가 건립한 나라, 미국에서는 가끔 도박에 대한 규제가 심하게 일어나요. 1951년에는 슬롯머신이 규탄의 대상이 됩니다. 불법이 되어 폐기될 운명에 처한 동전 투입식 기계를 헐값에 사들인 미국 사업가가 있어요. 일본에 주둔한 미군 부대로 가져가 지루함과 향수에 시달리던 미군 병사들을 기쁘게 해주죠. 1950년대 일본 주둔 미군에게 게임기를 수출하던 기업의 이름이 바로 '게임을 서비스하는 회사' 즉 .. 2018. 10. 23.